by Doovy


NLDS Game 4 Recap 

(미국시간)


10/11    Cardinals      1 : 2    Nationals

경기 시작 전부터 야유를 받기 시작하던 Jim Joyce는 이 날 우타자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공에 지나치게 후했다. 공 한개 반 이상 빠지는  공들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면서 양팀 선발투수들은 쉽게 쉽게 승부를 가져가기 시작했고, 이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몰아붙이는 Lohse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2회 Adam LaRoche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것도 실투라기보단 LaRoche가 정말 잘 친 공이었다) Lohse의 피칭은 거의 더할 나위가 없이 훌륭했으며, 7이닝 2피안타 1실점 5K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ynn는 선두타자 Werth에게 13구 승부를 했는데, 3구, 9구, 11구를 제외하면 무려 9개의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Werth를 힘으로 누르려는 모습이 눈에 보였으나 Werth는 그때마다 파울로 커트해내면서 정말 끈질기게 달라 붙었다. Lynn이 조금 더 경험이 있는 투수였다면 차라리 Curve를 던지지 않았을까 싶은데...결국 13구 96마일 패스트볼이 몰린 것을 Werth가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좌측 불펜으로 보내버렸다. "아아악!" 하는 비명보단 "휴..." 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Nats 불펜이 7회부터 Cardinals를 압도하기 시작했는데, 타자들이 전혀 공을 건드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정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Jordan Zimmermann-Tyler Clippard-Drew Storen으로 이어진 Nats 불펜은 3이닝 노히트 8K를 기록하면서 Cardinals 타선을 압도했다. 딱히 뭐라고 말하기도 힘들만큼 그들은 엄청난 구위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는데, Zimmermann은 97마일짜리 낮은 패스트볼로, Clippard는 81마일짜리 체인지업으로, Storen은 97마일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잇따라 타자들에게 승부를 걸어왔으며, 타자들은 정말 힘도 못써보고 당했다. Nats를 여기까지 끌고 온 저력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Nats의 강력한 우완불펜은 사실 놀랄 일이 아니다. 타자들이 이들을 상대로 3이닝 노히트를 당한 것을 뭐라고 하기보단, 왜 Detweiler에게 그리도 무력하게 당했는지를 조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Detweiler 역시 Joyce의 스트라이크 존 덕을 보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쫄지 않고 무려 12개의 땅볼아웃 (플라이볼 2개, 삼진 2개)를 유도해내는 훌륭한 피칭을 해내며 6이닝 3피안타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하고 릴리버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Cardinals 라인업에 낀 딱 2명의 좌타자, Jay와 Descalso는 Detweiler에게 완전히 눌리면서 도합 8타수 무안타 삼진 3개 잔루 6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Allen Craig만이 3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했을 뿐 Freese, Holliday, Molina, Beltran 이 4명은 단타 1개 볼넷 1개 희생플라이 1개에 그쳤다. 뭐...이런 공격력으로 이긴다는 게 놀랍긴 하다. 전형적인 "공격 안풀리는" Cardinals 경기의 전형이자 조금 더 심한 버전이었으며, Lohse는 전국구 방송에서 다시 한 번 "저 15M 받을래요" 시위를 해냈다.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Game 5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Washington Nationals
 성적

        Cardinals 88 74패 (NL Central 2위, GB 10.0, Wild Card 2위) Run Differential +117
        Nationals 98
 64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137 

 

※ 2012년 상대전적 5승 6패 Cardinals 열세 (Playoff 포함)


Game 1: Nationals 3, Cardinals 2

Game 2: Cardinals 12, Nationals 4

Game 3: Cardinals 8, Nationals 0

Game 4: Nationals 2, Cardinals 1


이미 5차전까지 온 마당에 지나간 경기들을 언급해 무엇하랴. 23득점 9실점의 압도적 득실차에도 불구하고 2승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채 똥줄타는 5차전을 맞이는 현 Cardinals의 상황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내내 보였던 모습을 압축해놓은 느낌이다. Gio Gonzalez는 E-Jax, Detweiler, Zimmermann 보다는 한 수 위의 확실한 에이스이며, 올 시즌 21승을 해냈던 투수이다. 1차전에서 비록 완전이 커맨드가 붕괴된 모습을 보였으나 (심지어 우리는 그런 Gio도 제대로 못 두들겼었다) 2경기 연속 무너질 투수는 아니다. 4차전에서 Lohse-Detweiler라는, 어쩌면 가장 마음편한 매치업의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던 것은 바로 5차전에서 Gio를 만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꾸 작년 Phillies와의 NLDS와 비교가 자주 되는데, 필자는 작년과는 5차전 전망을 다르게 보고있다. Phillies와 Nats 둘 다 NL East  지구 우승팀이자 리그 내 탑 시드 팀이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 시리즈 흐름은 작년과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작년에 1승 2패로 뒤지던 4차전에서 Oswalt를 무너뜨리고 --> 하루 이동일을 가지며 Philadelphia로 날아가 --> 5차전에서 Carpenter를 투입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2승 1패로 앞서던 상황에서 --> 9회 Walk-Off를 당하고 --> 바로 그 다음 날 경기가 시작한다는 점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10/12                  Adam Wainwright  (0-0, 1.59 ERA)  vs    Gio Gonzalez  (0-0, 3.60 ERA)   

  • NLDS 1차전의 리매치. Gio는 5이닝 1피안타 7BB 2실점의 괴상망측한 경기내용을 기록했는데, 정말 "볼질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로 올라온 듯 계속 사구를 남발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안타는 달랑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대량 실점을 막아냈고, 결국 Waino는 5.2이닝 10K 1실점의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의외로 꽤나 홈보이인 Gio (2012 at Nationals Park)


    ISplitWLW-L%ERAGGSCGIPHRERHRBBIBBSOHBPWPBFWHIPSO/9SO/BB
    Home94.6922.381414190.2672624324292043601.0049.13.83
    Away124.7503.3118181108.28243406521115564621.2339.52.21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11/2012.


    예상대로 홈에서 훨씬 잘하는 Waino (2012 at Busch)


    ISplitWLW-L%ERAGGSCGSHOIPHRERHRBBIBBSOHBPWPBFWHIPSO/9SO/BB
    Home106.6253.73171732108.2108454510260107404521.2338.94.12
    Away47.3644.2015150090.0885142526377253791.2677.72.96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12/2012.


  • Waino는 이런 경기야말로 모든 투수들의 꿈이라면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으며, Waino를 오래 지켜봐온 팬들 입장에서는 현재 Carpenter를 제외하면 이런 경기에 Waino 만큼 어울리는 투수는 없다는데 동의한다. 허나 TJS로부터 복귀한 첫 시즌인 지금, Waino는 원정에서 Game Score 60 이상을 넘겨본 적이 4번에 불과하며, 그 중 2번은 Astros와 Cubs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그밖에 Waino가 그나마 원정에서 호투해준 적은 Royals전 7이닝 2실점 경기 정도뿐. 8월 31일에는 Natioanls Park에서 2.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붕괴한 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오늘 Lohse가 던진 수준의 강력함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하며 (또한 주심도 더 이상 Joyce가 아닐 것이다), 어떻게든 7회까지만 버텨주고 나머진 타선에게 맡겨보자.

           


Miscellaneous


  • ALDS 5차전에서 원정팀 Tigers가 승리를 거두고, 옆동네에선 원정팀 Giants가 5차전을 잡아냈다 (이 시리즈는 참으로 놀랍고도 쌤통이다). 내일 만약 Orioles가 Yankee Stadium에서 5차전을 잡고 우리가 Nationals Park에서 5차전을 잡으면, 사상 처음으로 모든 DS가 5차전까지 진행되고 + 게다가 모두 원정팀이 승리하는 (즉 낮은 시드가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 

  • 4차전 Nats의 승리는 79년만에 처음으로 Washington 연고팀이 Washington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이긴 것이었으며, NL Playoff에서 홈팀이 거둔 2번째 승리였다 (NL은 현재 홈팀이 2승 7패, 나머지 1승은 NLDS Game 2 Cardinals) 

  • 어찌어찌 하다보니 다시 한 번 시즌 마지막 게임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의 Preview를 제가 맡았다. 꼭! NLCS Game 2에서 뵙겠다.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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