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인장.


갑작스런 외부 일정이 생겨서 Dodgers 시리즈 1차전 시작 전까지 컴퓨터 앞에 앉지 못하게 되었다. 이 프리뷰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에 다소 급하게 작성되었다. 내용이 부실한 것에 대해 미리 양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


Padres Series(Road) Recap

(미국시간)
9/10 Padres 11, Cardinals 3
9/11 Padres 6, Cardinals 4

9/12 Padres 3, Cardinals 2


아무리 Padres가 후반기 들어 강팀으로 거듭났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스윕당해서는 정말 곤란하다. 집중력이 전혀 없는 타선과 엉성한 수비, 그리고 감독의 어이없는 작전실패 등이 맞물려서 참 허접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Pirates와 Dodgers도 동반으로 삽질을 하고 있어서 여전히 NL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가 Brewers에게 따라잡히는 것이 아닌지...


Series Preview: Cardinals at Dodgers

팀 성적 (Padres 시리즈 종료 직후 기준)
Cardinals 75승 68패 (NL Central 2위, 11 게임차/NL Wildcard 2위) Run Diff. +83
Dodgers 74승 68패 (NL West 2위/NL Wildcard 3위, 2위와 0.5게임차) Run Diff. +17


이 글은 아직 Dodgers와 DBacks의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쓰고 있어서, Cards와 Dodgers의 승차는 현재 0.5 게임이다. Dodgers가 DBacks에게 이길 경우 양 팀은 동률인 상황에서 4연전을 시작하게 된다. 해적떼와는 더 이상 경기가 없는 우리로서는 와일드카드 경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인데, 두 팀 다 최근 심각하게 삽질을 거듭하고 있어서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Josh Beckett  9/13 22:10 ET (11:10 KST)

Game 2: Joe Kelly vs Chris Capuano  9/14 22:10 ET (11:10 KST)

Game 3: Jaime Garcia vs Clayton Kershaw  9/15 21:10 ET (9:15 KST)

Game 4: Adam Wainwright vs Joe Blanton  9/16 16:10 ET (2:45 KST)


Beckett은 NL로 넘어온 후 3번의 등판에서 3.69 FIP, 3.86 ERA를 기록하여 Red Sox 시절보다 한결 나아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샘플사이즈가 작아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이다. 간만에 선발로 등판하는 Lynn이 얼마나 잘 막아 줄지, 그리고 요즘 완전히 맛이 간 듯한 타선이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발휘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시리즈 전체가 매우 힘들어지는데... 2차전과 3차전이 모두 어려운 매치업이기 때문이다. 4차전의 Blanton은 어떻게든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면, 1차전을 무조건 잡고 2, 3차전에서 뽀록으로 한 경기 정도 이기는 게 최선일 듯 하다. 요즘 Cards 경기력이 너무 허접해서 그게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뭐 상대도 요즘 맨날 지는 건 비슷하니까... 이왕이면 이기는 병x이 되어 보자.



RANT

서두에서 말씀 드린대로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탯 비교 등은 생략하고 그냥 잡설을 좀 늘어 놓을까 한다.


내가 2000년부터 이 팀 경기를 보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13년째인데... 그중 가장 허접한 팀을 꼽으라고 하면 2007년 팀일 것 같다. 애초에 2006년 팀 자체가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었는데 기적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였고(솔직히 Jeff Weaver, Jeff Suppan, Anthony Reyes와 같은 허접 투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은 운이 따라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2007년 팀은 그 안좋은 팀이 그대로 한 살씩 나이를 더 먹은, 늙고 안좋은 팀이었다. 로테이션을 보강한다고 영입한 게 Kip Wells였으니.. -_- 안좋은 팀이 안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고, 결국 이 팀은 78승 84패로 시즌을 마감하여 2000년대 들어 유일한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허접한 팀을 꼽으라고 하면? 어쩌면 올해의 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Injury Prone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잔뜩 모아서 부상의 리스크를 depth로 커버하자는 Mozeliak의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나쁘지 않았고, 실제로 전반기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잘 돌아갔다. 그런데 하반기가 되어서는 뭔가 한계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최근 15경기에서는 무려 4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객관적 전력에 비해서 성적이 너무 좋지 않은데, 뭐가 문제일까... 지금의 Cardinals는 한마디로 뇌가 없는 감독과 영혼이 없는 선수들의 집합 같다. 그런데, 회사에서나 야구팀에서나 "동기부여"도 매니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결국 영혼이 없는 선수들도 감독 탓이 크다고 본다. 솔직히 Pujols가 Beltran으로 바뀐 것 말고는 선수 구성도 작년과 거의 동일한데, 선수들이 갑자기 캐릭터가 달라졌을 리는 거의 없다. 자꾸 경기를 지면 누구라도 위축되게 마련인데, 이럴 때 관리자가 역량을 발휘해 주어서 사기를 고양시켜야 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무기력한 경기가 날이면 날마다 계속되는 게 지금의 모습이다. 안그래도 어이없는 작전실패를 연발하여 감독 본인이 LOB 양산에 직접적으로 큰 몫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의욕을 고취시키는 일도 못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Matheny는 과거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감독으로서는 참 실망스럽다.


이렇게 열심히 깠으니 이번 시리즈는 좀 잘해봐라 MM... 어처구니없는 타이밍에 작전 걸다가 랠리 말아먹지 말고...



PS. 원래 새벽 시간으로 예약을 걸어둘 생각이었으나, 그냥 올려 본다. 요즘 재미도 없는데 다같이 감독이나 씹어 보자는 생각에.. -_-;;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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