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감과 동시에 상반기를 결산하는 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바쁜 일들이 겹치면서 결국 하반기 시작 직전에야 벼락치기로 글을 쓰게 되었다. 언급되는 이런저런 스탯들은 모두 Fangraphs에서 가져온 것이다.

The Team
49승 42패 (NL Central 1위)
403 득점, 375 실점 (Phytagorean Record와 동일)

지구 1위로 상반기를 마감했으니 일단은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Glaus가 한 게임도 못 뛰고, Khalil Greene도 삽질끝에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고, Ankiel과 Duncan이 최악의 삽질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이다. Phyt. Record와 실제 성적이 동일하므로 그럭저럭 실력대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아도 되겠다.

Team Hitting : Avg .255(NL 11위), OPS .737(6위), BB% 9.2%(11위), K% 18.4%(4위)

팀 공격은 대략 리그 중간 정도였던 것 같다. 볼넷은 잘 고르지 못하고 있으나, 삼진을 덜 먹고 있는 점이 좋아 보인다. 물론, 이정도나마 공격력이 되었던 것은 거의 대부분 Pujols 혼자의 공이긴 하지만...

Team Pitching : ERA 3.76(NL 3위), 피OPS .707(3위), WHIP 1.29(2위), FIP 3.97(5위), K/9 6.34(14위), BB/9 2.96(1위), HR/9 0.84 (4위)

팀을 지구 1위에 올려놓은 것은 한마디로 투수진의 힘이다. ERA나 WHIP과 같은 표면적인 스탯들도 좋지만, FIP를 보아도 리그 5위로 우수한 편이다. 9이닝당 숫자를 보면 매우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삼진은 14위, 볼넷 안 내주는 것은 1위, 홈런 안 맞는 것은 4위로... 삼진은 별로 잡지 못하고 있으나 볼넷과 홈런을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투수코치 Dave Duncan의 성향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Individual Stats and Grades

Hitters

Albert "El Hombre" Pujols, 1B : A+
(AVG/OBP/SLG)  .332/.456/.723, OPS 1.179, wRAA 45.3, UZR/150 -2.1, WAR 5.1
무슨 말이 필요한가? wRAA 45.3은 상반기 동안 그가 보통(average)의 타자에 비해 소속팀이 무려 45.3점을 더 득점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했다는 의미이다. 항상 뛰어난 수비의 1루수였던 그가 커리어 최초로 평균 이하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약간 의외이지만.. 그걸 다 고려해도 그는 상반기만 따져서 이미 5.1승에 해당하는 플레이어이다. 인간이 아니다...!

Yadier Molina, C : A
.280/.352/.383, OPS .735, wRAA 0.4, 15 SB/12 CS(CS% 44.4%), WAR 1.8
Molina는 이번 올스타전에 NL 올스타로 선발 출장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뛰어난 수비력은 여전하며, 작년에 크게 발전한 공격력 역시 올해에도 계속 좋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포수를 싼 값에 장기계약 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Skip Schumaker, 2B/LF : B
.300/.357/.397, OPS .754, wRAA 1.6, UZR/150 -14.2(2B 출장시만 계산), WAR 0.1
나는 일전에 Schumaker를 2루에 기용하는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포스팅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그의 UZR/150 수치는 날이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20을 넘던 수치가 이제 -14.2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대로 가면 시즌 끝날 무렵에는 -10 안쪽으로 들어와 있을 것 같다. 2루수로서 적응해 가는 모습이 확연하고, 출루율 .357로 그럭저럭 괜찮은 리드오프 노릇을 하고 있으므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Brendan Ryan, SS/2B : A-
.286/.322/.382, OPS .704, wRAA -3.7, UZR/150 20.0(SS만 계산), WAR 1.7
Pujols나 Rasmus는 잘 할 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Brendan Ryan은 올 시즌 최대의 pleasant surprise이다. WAR 1.7의 수치는 NL에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Troy Tulowitzki와 같은 수준이다!! 물론 공수주 두루 괜찮은 Tulowitzki와 달리, Brendan Ryan의 가치는 주로 수비에서 빛나고 있다. 그의 UZR/150은 현재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최고 수준이다. 수비만으로 20점은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그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았다면 그가 정말 뛰어난 유격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Colby Rasmus, CF : A-
.278/.329/.478, OPS .807, wRAA 5.3, UZR/150 28.6, WAR 3.0
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을 보이던 Rasmus는 어느새 OPS를 .80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도 살아나고 있지만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그의 수비인데, 정말 놀라운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UZR/150이 무려 28.6에 이르는 것은 적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약간 과장된 수치일 수도 있지만, 이전의 Jim Edmonds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3.0 WAR을 FA시장에서 돈으로 산다고 하면 무려 1,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활약이다...!!

Ryan Ludwick, RF : B-
.264/.333/.496, OPS .829, wRAA 6.6, UZR/150 -4.8, WAR 1.3
DL에서 돌아온 뒤 계속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최근 폭발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 "금주의 NL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 공헌도나 기록으로 보면 점수를 더 줘야 하나 긴 슬럼프로 애를 태웠으므로 B-다.

Rick Ankiel, LF/CF : D
.215/.278/.359, OPS .636, wRAA -11.7, UZR/150 13.5, WAR 0.1
D를 줄까 D-를 줄까 고민해야 할 만큼, 올 시즌 그는 형편없었다. 타석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다. 그나마 그를 먹여살리고 있는 것은 그의 좋은 수비이다. 워낙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다보니 외야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비가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거 외야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공격 스탯이다.

Chris Duncan, LF : D-
.234/.336/.369, OPS .705, wRAA -3.6, UZR/150 -7.2, WAR 0.0
Ankiel과 도찐 개찐이어서 누가 더 형편없는지 판단이 참 어렵지만... 수비가 워낙 나쁘기 때문에 이정도의 공격력으로는 그의 형편없는 수비를 정당화하기 어렵다. 아버지가 투수코치 Dave Duncan이라 팀에서 방출하기도 나쁘고... 골치아픈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Joe Thurston, 3B/2B : D-
.223/.325/.336, OPS .662, wRAA -7.7, UZR/150 -4.3, WAR 0.2
Thurston은 3루에 스타터로 기용되고 있지만, 사실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많이 기용되고 있다고 본다. 볼넷을 고르는 능력 외에는 거의 아무 능력이 없어 보인다. 컨택도 안되고, 파워도 없고... 무엇보다도 안좋은 것은 야구 센스, 혹은 경기 도중의 판단력이다. 어이없는 주루사로 공격의 맥을 끊는 일이 너무 많은 것이다. 수비에도 문제가 많은데, 특히 송구가 아주 나쁘다. 현재 25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플레이어 중 현지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DeRosa 트레이드로 Thurston을 좀 덜 볼 줄 알았는데... DeRosa가 DL에 가는 바람에 또다시 잔뜩 기용되고 있다. OTL...


여기서부터는 벤치 플레이어들 및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플레이어들, 그리고 DL에서 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다. 스탯을 빼고 간단평만 적어 보겠다.

Jason LaRue, C : C
그냥 백업 포수이고 별로 할 말이 없다. 포수로서 어깨는 아직 쓸만해 보이는데 역시 타격, 특히 컨택 능력은 문제가 있다.

Brian Barden, UT : D
4월엔 "이달의 NL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5월부터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이제 감독의 신뢰를 잃은 느낌이다. 시즌 끝나면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Jarrett Hoffpauir, 2B : C
메이저리그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잠깐동안의 활약은 괜찮았다. 다만 2루 외에는 수비가 전혀 안된다는 점이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하긴 Thurston이 3루수를 볼 수 있다면 Hoffpauir가 못할 이유가 없긴 하다만...

Khalil Greene, SS : F
성적도 성적이지만 정신병적 불안 증세로 라커룸에서 자해를 하는 등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망치는 데에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불안 증세로 벌써 두 번째 DL에 올라 있으며,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다.

Troy Glaus, 3B : F
한 경기도 못나왔으니 F 외에는 줄 게 없다. 요즘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타격은 가능해도 아직 수비가 어렵다고 하니 DH가 없는 NL에서는 참 쓸 데가 없어 보인다. 누구든 좋으니 AL에서 트레이드로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

Nick Stavinoha, OF : C-
OPS .609에 수비도 별로이므로 사실 D- 정도 줘도 이상할 것은 없으나... 얘는 워낙 기대치가 낮으므로 이정도면 C-를 받을 만 하다고 본다. 모든 플레이어를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_-;;;; 컨택 능력 외에는 아무 능력이 없는 플레이어이다. 이런 녀석이 좌투수를 상대로 종종 5번을 친다는 것은 참 우울한 일이다.

Shane Robinson, OF : D
위의 Stavinoha처럼 기대를 안했지만... 그의 OPS는 .511로 해도 너무했다. 이건 D 감이다. 얘도 역시 열심히 뛰는 것 외에 별 장점은 없는데, 그나마 Stavinoha보다 수비는 좀 되는 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벤치 외야수로 살아남을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쯤엔 팀에서 방출될지도 모르겠다.

Mark DeRosa, 3B/LF : F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자 마자 2게임만에 DL로 갔으니 F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위의 다른 낙제생들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2편에서 계속 쓰도록 하겠다.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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