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데드라인 (7월 31일) 이 3주도 안남은 시점, Mozeliak이 다시 한번 바빠졌다. 1년전 여름과 상태는 비슷하다. 여전히 2루는 구멍이고, 불펜에 믿을만한 좌투수가 없으며, 선발진은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가기엔 조금 모자라다. 당시 Mo는 Edwin Jackson을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하면서 Lynn을 우완 릴리버로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고,  Rzep을 영입해 급한 불을 끈 뒤 버티다가 Rangers에서 Arthur Rhodes가 방출되자 바로 픽업해왔다. 

올 시즌도 비슷하다. 이번에도 임팩트있는 선발투수를 영입, 로테이션에 끼워넣고 대신 대학 시절 클로저였던 Joe Kelly나 작년 불펜에서 큰 역할을 했던 Lynn을 릴리버로 돌려서 선발 강화 + 불펜 강화 + Lynn의 이닝 관리까지 3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속내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망에 언급되고 있는 선수들 몇 명을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Zack Greinke & Cole Hamels

장점: 두 투수 모두 확실한 에이스. 2008년 Brewers가 CC Sabathia를 데려온 것, 2010년 Rangers의 Cliff Lee 영입에 필적할 정도로 임팩트있는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Greinke는 NL Central에서 굴러본 경험도 있고, Miller Park 대신 Busch를 홈구장으로 쓰면 더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Hamels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효과적인 선발 카드가 될 수 있음이 검증되었으며, Greinke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는 충분히 바뀔 여지가 있다. 



단점: 그러나 지구 라이벌 Brewers는 아직도 Greinke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버티고 있는데다가, Cards가 영입하려고 달려들 경우 Shelby Miller/Carlos Martinez + 상위권 유망주 2명 이상을 요구할 것이 뻔하다. 만약 Greinke가 계약기간이 몇년 더 남아있는 투수라면 Miller + @더라도 고려해볼만 하다 (물론 그렇다면 Brewers가 팔지도 않겠지만.)  그러나 시즌 후 FA로 풀리는 Greinke/Hamels를 단순히 3개월용 알바로 쓰고 말꺼라면 Shelby나 Carlos Martinez급의 팜 최고 유망투수들을 내주는 것은 지나친 출혈이라고 생각한다.

Greinke/Hamels를 연장계약으로 잡으려면 Matt Cain급의 계약이 필요할 테고, 아직 Waino와의 장기계약도 해결해야하는 카즈 입장에선 사실상 Greinke급 투수를 3개월 렌탈 이상 사용하는 플랜은 현실적으로 힘들어보인다. Hamels같은 경우는 Cliff Lee급 연봉 (20M+@)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예전부터 West Coast로 가고 싶음을 누누히 밝혔기에...

Mo와 Cards Ownership의 모토는 "Contend Every Year"이다. Greinke나 Hamels를 데려오는 것은 근시안적인 해결방안이며, Mo가 이런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작년 Rasmus는 환경적, 정신적인 이유로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며,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든 벽에 부딪힌듯 했기에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었다. 그러나 Shelby는 아직 이대로 보내기는 아까운 투수고, Carlos Martinez 역시 크게 될 재목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Cardinals 투수진의 내구성은 반드시 Hamels나 Greinke급의 에이스가 있어야만 고쳐질만큼 약하지 않다. 


Ryan Dempster

장점: 이닝 소화력과 내구성,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작년 Edwin Jackson 영입과 비슷, 오히려 조금 더 낫다. 현재 27이닝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Dempster는 201이라는 말도안되는 조정방어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Greinke 급은 아니지만 확실히 로테이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투수이다. Waino-Dempster-Lohse-Garcia-Westbrook의 선발진이면 플레이오프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Cubs가 지구 라이벌팀이긴 하지만 Theo Epstein은 올 시즌 후 FA로 풀리는 Dempster를 활용해 유망주를 얻을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잡을 것이다.  

단점: Epstein은 당연히 Shelby Miller, Trevor Rosenthal 등 탑 투수 유망주를 원할 것이고, 야수들 중에서는 3루수 Cox나 Carpenter가 Cubs 상대 카드로 언급된 바 있다. 올해 나이 만 35세인 Dempster는 평년에 비해서 확실히 잘 던지고 있다. 일단 볼넷 비율이 상당히 줄어들고 피홈런 허용이 급감(지난 3년간 11%대, 올시즌 7% HR/FB) 한게 올 시즌 선전의 큰 요인인데, 다른 요소들도 많다.

 

ERA  FIP  LOB% 

 Career

 4.32 4.22   72.1%
 2012  1.99  3.15

 84.2%

FIP의 하락에서 보이듯이 올 시즌 분명 평년보다 잘 던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ERA 1.99를 찍을 정도는 아니다. 비정상적인 LOB%도 결국 내려오게 될 것이고, 이런 스탯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Cards 유니폼을 입고 생긴다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유망주를 퍼주고 데려온 전반기 ERA 1.99짜리 투수가 후반기 ERA 4.50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탑 유망주의 출혈이 있어야한다면, 고령의 플라이볼 투수인 Dempster보단 더 확실하고 젊은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Bartolo Colon

장점: 회춘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Oakland의 Bartolo Colon이다. 던지는 공의 88%가 직구인데, 평균구속이 93마일에 이르던 7년 전에도 이 정도로 많이 던지진 않았었다 (82%). 솔직히 말해서 필자의 생각에 Colon의 기량은 이제 Replacement Level Starter 정도로 보인다. WAR 1~2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을 올 시즌 연봉이 싸고, Oakland에게 그냥 쩌리 유망주 한 두명 내주고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이다.  3루수가 필요한 A's, 우리 팜에 3루수는 꽤 넉넉한 편이지 않던가. Zack Cox를 내주고 데려오기엔 Cox가 좀 아깝다. 

단점: AL West에서 3.80의 ERA에 FIP 3.99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 시즌 등판한 17경기 중 무려 4경기가 Mariners전이었다.  Mariners전 성적(ERA 2.89, 28이닝 9실점 vs. Mariners) 을 제외하면 나머지 성적은 4점대 중반으로, 작년하고 비슷한 수치이다. 사실상 "이닝을 먹어줄 투수"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영입은 아니라고 본다 (예전 Jon Lieber나 얼마전 Livan Hernandez가 기억난다). Colon이 로테이션으로 들어감으로써 Kelly가 효과적인 릴리버로 불펜에 안착을 하면 의미가 있는 영입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건 데려오나마나한 게 아닌가 싶다. 


Matt Garza

장점: 뛰어난 삼진능력, 커리어에 비해 젊은 나이 (28세), AL East에서 3년을 버틴 깡과 맷집까지. 게다가 올해뿐 아니라 2013년에도 Super 2 자격이 있을뿐 FA가 되지는 않는다. 즉, 한번 데려오면 3개월 렌탈이 아니라 2013년까지 로테이션에 묶어놓을 수 있는 투수이다. 장기적인 투수진 운용에 변수가 많은 Cardinals 입장에서는 렌탈보단 이렇게 내년에도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투수가 좋지 않은가.



단점: Garza의 기량은 이미 검증이 되었고, Theo Epstein도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록 올 시즌 성적이 신통찮지만 쩌리 몇 명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3루가 취약한 Cubs에 Cox + @로 데려올 수 있다면 좋곘지만, Epstein이 덥석 물지는 않을 듯 하다. Tyrell Jenkins + Zack Cox + @ <--> Matt Garza 정도로 데려올 수 있다면 성공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마도 Top 3에 드는 유망주들을 내줘야할 것이다. 












Brian Fuentes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것은 결사반대였으나,  방출이 되었기에 한 번 데려와서 써봤으면 좋겠다. 물론 Fuentes는 현재 LOOGY로써의 가치조차 바닥을 친 상태로, 좌타자들을 상대로조차 공이 먹히질 않고 있다.

Fuentes' 좌우 스플릿

SplitGPAABRH2B3BHRSBCSBBSOSO/BBBAOBPSLGOPSTBGDPHBPSHSFIBBROEBAbiptOPS+sOPS+
vs RHB as LHP2677691121404007121.71.304.368.536.90537001001.321107140
vs LHB as LHP2039345921100362.00.265.333.471.80416010100.28685146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7/12/2012.

Arthur Rhodes도 데려와서 잘 써먹었는데, Fuentes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일단 방출된 선수들은 Cost나 Risk가 전혀 없기에 부담이 없다. 물론 작년에는 Duncan이 있었고 올해는 없다는 점이 크게 다르긴 하지만, A's에서 찾지 못한 문제점을 여기 와서 찾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Barrett Browning이 데뷔 후 4경기 4.1이닝 퍼펙트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긴 하지만, 4.1이닝의 성적을 믿고 이런 로또를 안살 필요는 없는 일이다. 시장에 딱히 대단한 좌완 릴리버들이 나와있는 게 아니므로 일단 한번 긁어봤으면 좋겠다. 


Edinson Volquez & Luke Gregerson

Padres측에서 Cardinals 마이너리그 경기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Padres와 딜을 할 경우 누굴 데려올 수 있을까. 일단 예전 Khalil Greene 트레이드 당시 넘어갔던 Luke Gregerson이 눈에 띄는데, 올시즌 후 연봉조정 2년차로 넘어가는 젊은 투수기에 KMac에게 줄 돈 정도면 내년에도 팀에 묶어놓을 수 있다. 급작스런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꾸준히 불펜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을 정도로 검증이 되었으며, 당장 이 팀의 7회 옵션으로 쓰기엔 든든하다. 그러나 릴리버를 영입할 경우에는 Lance Lynn의 이닝 관리가 부담스러워지고, Joe Kelly에게도 부담이 늘어나며, Jaime Garcia의 무사 귀환이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시즌 막판에 고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트레이드 타겟이 된 Edinson Volquez는 어떨까. 리그 볼넷 1위로 전반기를 마친 (63개) Volquez는 9이닝당 볼넷이 5.3에 이르는 막강 볼질을 시즌 내내 하고 있는데, 그러는 와중에 광활한 PETCO 의 기운을 받아 3.52라는 상당히 그럴듯한 ERA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FIP는 4.05, xFIP는 4.33에 이르며, 올 시즌 홈 원정 스플릿 편차만 봐도 Volquez가 사실상 ERA 4점대 짜리 투수가 PETCO에 힘입어 이런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Mo가 트레이드를 해올 거면 팀에 없는 투수를 데려와야지, ERA 4점대 볼질형 투수가 필요하다면 그냥 Kelly가 로테이션에 남아있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Edinson Volquez 전반기 홈/원정 스플릿

I Split W L W-L% ERA G GS GF CG SHO SV IP H R ER HR BB IBB SO HBP BK WP BF WHIP SO/9 SO/BB
Home 2 4 .333 3.22 11 11 0 0 0 0 67.0 50 25 24 3 35 2 67 0 0 1 276 1.269 9.0 1.91
Away 3 3 .500 4.02 7 7 0 0 0 0 40.1 35 19 18 5 28 2 31 3 0 5 182 1.562 6.9 1.11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7/12/2012.

Padres는 이미 Yonder Alonso와 Chase Headley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들을 상대로 Matt Adams, Cox/Carpenter 등 이미 빅 리그 진입이 초읽기인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트레이드칩으로 쓰기 힘들 듯 싶다. Padres가 즉시전력이 될 수 있는 Brandon Dickson/Maikel Cleto 수준의 유망주들을 받는데서 만족하지 않는 이상은 Volquez를 데려오려고 상위 유망주를 내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떨쳐낼 수가 없다. 특히 몹쓸 제구 불안으로 볼넷을 내주고 실실 쪼개는 식의 모습은 Cardinals 클럽하우스에 그다지 어울리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위에 언급한 투수들은 이 소스 저 소스에서 트레이드 타깃으로 물망에 올랐던 선수들이며, 아래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뽑아본 탐나는 선수들이다.

Jon Lester 

Miller를 주고 데려와도 아깝지 않은 투수지만 오늘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서 "Red Sox에서 행복하며 여기서 계속 뛰고 싶다"고 얘기했으며, Red Sox도 시즌을 포기하지 않을 팀이다. 

David Hernandez

3루수가 필요한 D-Backs에게 Cox + @ 로 찔러봤으면 좋겠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D-Backs가 불펜의 붕괴를 방관할 리가 없다. 그러나 오프시즌에라도 한 번 찔러봤으면 할만큼 불펜의 레벨을 한 방에 끌어올려줄 릴리버라고 생각한다.

Jeremy Guthrie

3승 8패 ERA 6.05의 투수를 영입하기를 제안하는 것은 미친 생각같지만, Buy-Low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 싶다. Guthrie의 올 시즌 HR/FB는 무려 17%로, 플라이볼 6번 당 1번은 홈런이라는 말도 안되는 비율을 기록중이다. Coors Field의 영향만으로 보기에는 Guthrie 본인의 문제가 많지만, 분명 환경적 요인도 있다고 본다. 0.313의 BABIP, 70%도 안되는 LOB% 등 만신창이가 된 Guthrie를 염가에 건질 수 있다면 해볼만한 도박이 아닐까? Rockies는 우완투수 유망주를 덥석 물 수 있는 팀이고, Guthrie의 구속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Posted by Doov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