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의 International Signing Day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7월 2일 기준으로 만 16세 이상인 해외 국적의 유망주들에 대하여, 구단들이 계약을 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중남미 선수들이 대상이 된다. 여기에는 드래프트 같은 특별한 룰이 없으며, 각 구단이 알아서 개별적으로 유망주들과 접촉하고 협상을 진행한다. 따라서 오직 계약금과 협상력 두 가지만의 경쟁이 되는 것이다. 돈이 남아 돈다면, 중남미 유망주를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겨우 만 16세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구단 운영 방법이 아닐 것이지만...

올해의 7월 2일 계약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틴아메리카 선수들은 Miguel Sano(SS), Gary Sanchez(C), 그리고 Wagner Mateo(OF) 이다.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플레이어는 물론 Sano이지만, 셋 중 누가 제일 나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쨌거나... Cardinals는 이전부터 Mateo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얼마 전에 Cardinals가 Mateo에 3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자 John Mozeliak 단장은 곧바로 Miguel Sano를 보러 도미니카에 갔다왔으며, Sano와의 협상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실제로 Sano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단지 Mateo 측을 초조하게 만들려는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Miguel Mateo는 이전보다 약간 오른 310만 달러의 계약금에 Cardinals와 합의를 했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Giants가 3.5M으로 더 많은 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Mateo는 Cardinals를 선택한 것 같다.

아래는 Miguel Mateo의 비디오 클립이다.


3.1M의 계약금은 구단 역사상 최대의 금액이다.

이전 기록은 J.D. Drew 때의 300만 달러이다. Rick Ankiel은 250만 달러를 받았었다. 참고로 구단이 작년에 계약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준 사례는 1.1M의 Roberto de la Cruz(3B) 였다.

과연 Wagner Mateo가 Drew나 Ankiel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줄 만한 가치가 있을까? 잘 모르겠다.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는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유망주들에 비해 정보가 별로 없다. 다만 Cardinals는 몇 년 동안 계속 Mateo를 관찰해 왔다고 하니, 뭔가 확신이 있는 모양이다. 지난 봄에는 Mateo를 구단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여 그의 타격을 지켜보기도 했다.

BA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Wagner Mateo는 전형적인 Five Tool Player이다. 컨택과 파워, 스피드가 모두 인상적이며, 외야에서의 어깨도 20-80 grade에서 60점을 줄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다.

BA의 Ben Badler가 STL P-D의 Derrick Gould에게 전한 바에 따르면, Mateo는 현재 포지션이 CF이나 향후 코너 아웃필드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수비나 다른 능력보다도 스카우트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의 타격인데,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들어 Cardinals가 점점 유망주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확실히 구단의 운영 철학이 FA나 베테랑에 의존하는 쪽에서 유망주를 열심히 키우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같은 지구의 Milwaukee Brewers는 이미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팜에서 키운 유망주 출신으로 채워져 있으며, Cincinnati Reds 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지난 FA시장은 경제위기로 인해 다소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몇 년간 FA들의 몸값은 계속 올라갔고, 점점 비효율적인 구조가 되어가는 분위기였으므로, 팜에서 유망주를 키워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라고 할 만하다.

어서 빨리 Shelby Miller 계약 소식이 떠야 되는데...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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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cardo 2009.06.27 16: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MLBtraderumors.com 에도 계약 소식이 나왔는데 올려주셨네요. 2012년에는 Daryl Jones, Rasmus, Mateo 의 외야 라인업을 기대합니다. 물론 Jones 와 Mateo 가 잘 자라준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그나저나 팜에 좌완 투수가 너무 없어서 좌투수를 인터네셔널 드래프트에서 계약해야할텐데 별 소식이 없네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06.27 1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완투수가 남아돌고 있으니 트레이드를 통해 해결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요즘 AA에서 Eduardo Sanchez가 펄펄 날고 있던데요... Cards 팜은 우완 릴리버를 찾아내서 키우는 데에는 정말 뛰어난 능력이 있는 듯 합니다.

      Jones/Rasums/Mateo의 외야진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다만 요즘 또 Matt Holliday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던데.. 이 트레이드에 Jones가 포함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Jones를 트레이드한다면 1년짜리 렌탈보다는 보다 오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와 바꿨으면 하네요.

  2. BlogIcon lecter 2009.06.27 20: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아직 16살 짜리에게 3M을 쓰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망주에게 돈 많이 쓰는 건 좋은 일이고, 요 돈이 밀러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니까 다행이긴 한데, 까놓고 16살 짜리는 데뷔하려면 최소 4년은 남은 녀석이라..-_- 잘 커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할라데이 트레이드는 루드윅+불펜 하나+유망주 하나 이렇게 얘기가 나오던데, 트레이드 하면 올해 이후로 재계약할 의지가 있는 건지, 픽을 얻으려고 하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06.28 1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만 16세의 유망주에게 3.1M이나 되는 돈을 주는 것이 맞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그 돈을 드래프트에서 사용한다고 하면... 드래프트 10라운드 쯤에서 대학 진학이 확정되어 있는 우수한 고졸 유망주 3명을 차례로 지명해서 1M씩 나눠주면, 아마 대학을 포기하고 입단하겠죠. 이 쪽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유망주에 돈을 쓰는 모습 자체는 좋네요.
      Joe Strauss에 따르면 Matt Holliday는 Cardinals로의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트레이드 되면 장기계약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과연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지, 장기계약을 하게 될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