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 Matheny가 Cardinals의 감독으로 결정되었다.



70년생인 Mike Matheny는 선수시절 4차례의 GG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렸고, 동료 선수들에게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널리 인정받을 만큼 인성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Cardinals에서 5년간(2000-04) 선수 생활을 하여 현재의 코칭스탭 및 선수들과도 가까운 사이이다. Dave Duncan이나 Jose Oquendo, Dave McKay는 모두 그가 선수로 있던 시절에도 코치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Mark McGwire는 2002년까지 함께 뛴 동료 선수였다. 이제는 팀 내 고참 선수로 자리잡은 Pujols, Carpenter도 역시 Matheny와 함께 뛰었었다.

게다가 은퇴한 이후에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였고, 시즌중에는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로서 모든 마이너리그 팀을 돌아다녔으므로, 구단 내 인맥에 관한 Matheny와 맞설 만한 후보자는 없을 것이다.

DeWitt 구단주와 Mozeliak 단장은 감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단 철학에 대한 공감과 이해, 구단 내 다른 사람들과의 유연한 협업 관계" 등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바 있고, 이에 따라 Matheny의 감독 선임 가능성이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런 기준으로 감독을 뽑는 이상, 사실상 외부인인 Tito나 Sandberg는 거의 처음부터 가능성이 별로 없었다고 보아야 하며, 결국 Matheny와 Oquendo의 2파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소문대로 Matheny로 최종 결정되었다.


30년 넘게 현역 생활을 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감독 다승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던 TLR의 후임으로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조차 없는 Matheny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데... 선수들과의 소통, 프런트 및 마이너리그 스탭들과의 소통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또한, DeWitt과 Mo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언론, 팬 등과의 원만한 public relationship이었는데, Matheny는 선수시절에도 기자들이나 팬들과 별 잡음이 없었고 항상 인기가 좋았으므로, 이런 부분에서도 별 탈 없이 잘 해줄 것이다. 감독 인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강조한 내용과 Matheny라는 최종 선택을 놓고 볼 때, DeWitt과 Mozeliak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TLR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구단 내부의 소통이나 Public relationship과 같은 분야에서 TLR이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에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나도 TLR이 자꾸 선수들과 싸워서 맘에 안드는 선수들을 구단 밖으로 몰아내는 것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이용해서 프런트에 압력을 행사하는 그의 대화 방식을 싫어했던 만큼,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어울리고 조화를 추구하는 Matheny의 캐릭터는 환영한다. 다만 걸리는 것이라면, 다들 지적하는 대로 그가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인데... 코칭스탭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련한 코치진의 도움을 받으면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요즘 이웃 Cubs에서도 Epstein과 Hoyer가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데... 그들이 감독을 뽑는 방식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여기 Chicago Tribune 기사를 보면, Epstein은 감독 후보에게 Cubs 경기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여주다가 정지시키고는 이 상황에서 감독이 어떻게 할 지를 묻고, 빠른 답변을 요구한다고 한다. Epstein에 의하면 새 감독의 "생각하는 방식'을 보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Cubs가 최종적으로 어떤 감독을 선택할지, 그리고 양 팀의 두 감독이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Mozeliak이 가끔 다소의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도 절충주의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데 비해, Epstein과 Hoyer는 확실히 좀 더 혁신적이다.


가장 중요한 감독의 덕목은 무엇일까? 나는 세이버메트릭스적인 지식 같은 것보다는 선수들을 잘 다루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모티베이션을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다음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과 자세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아무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존경을 얻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말빨이 먹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Albert Pujols가 인터뷰에서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감독이라면, 선수들에게 이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전술적인 능력 같은 것은 그 다음이다. 감독의 전술적인 차이가 과연 승패를 몇 게임이나 좌우할 지는 다소 의문이다.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지적인 전술 보다는 감독이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이를테면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Ron Washington의 똥고집 같은 것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7차전에 Harrison 대신 Derek Holland를 선발로 세웠다면? Hamilton과 Young 대신 Napoli와 Cruz를 중심타선에 기용하여 이들에게 좀 더 많은 타석을 제공했다면? 나는 Ron Washington 같은 인물이 절대로 Cardinals 감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밖에 감독에게 중요한 능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분의 생각은?

더 읽을 거리 : The Book Blog의 토론 - 세이버메트릭스 지식 vs 선수 장악/모티베이션 (나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는 Mike Fast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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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dzinn 2011.11.14 15: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후자에 올인입니다만 이게 또 과하면 똥고집 믿음의 야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시니야 뭐 포수 GG 출신이니 그럴 리 없다는 미신도 갖게 되는군요 ㅎ

    개인적으로 베테랑급 쩌리들의 동기부여에는 TLR이 독보적이었다 보는데, 대신 심약한 키드들에겐 다소 부담스런 캐릭터가 아니었나 합니다. 페이롤 유동성 때문에 팜 출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팀 입장에서 마시니가 키드들의 좋은 멘토가 되어줬음 좋겠어요. 즉, 타일러 그린 좀 터져라는 말... ㅋㅋ

  2. lecter 2011.11.14 16: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독이 'coach'가 아닌 'manager'인 다음에야 후자가 더 중요한 건 맞겠지만, 상식적인 경기 운용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그렇다고 봐요. 흔히 감독의 영향을 승수로 평가했을 때 많아야 +/-3 정도로 평가하는데, 오늘 키쓰로였던가 이렇게 트윗했죠.

    "2-3 games on positive side. Downside is much bigger. RT @sparikh11: @keithlaw so how much of a difference do you think managers really make?"

    적극 공감합니다. 리글먼 같은 감독이 아무리 사람이 좋고 동기를 부여해 봤자 ㅎㅎㅎㅎ 말씀하신 워싱턴은 전술적 측면은 잘 모르겠고 WS 보니까 확실히 고집은 있는 거 같았는데, 적어도 동기 부여 측면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3. H 2011.11.14 17: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현역 시절부터 그라운드 지휘에 있어서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았고, 훌륭한 인성과 리더십, 높은 야구 IQ 등으로 감독 시키면 잘할 인재로 꼽혔던 것...이런 점은 소샤랑 일치하는데, 다른 점이라면 Matheny는 빅리그 코치 경험도 없다는 거겠죠..

    확실히 이런 상황이라면 Oquendo가 사표 던지지 않는 이상 팀 안정을 위해 코치진은 그대로 갈 테고(Matheny가 어디서 코치를 데려올 리도 없을 테니..) Dunc가 1년 동안 고스트감독왕 하면서 받쳐주면 되겠네요 ㅎㅎ

    베테랑을 사랑해 마지않았던 TLR이 떠나면서 꼬꼬마들 앞길이 좀 열릴 듯한 소식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데.....시즌 초반이든 후반이든 한 번쯤 뉴페이스들이 단체 슬럼프에 빠질 듯 한데 그 무인도 탈출 능력에서 Matheny-빅맥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지 않을까 싶고..

    선수들이 잘하고 있을 때는 감독이 작전을 낼 필요가 없죠...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빈칸을 메꾸기 위해서 점수를 짜내야 될 때 전술이 필요한 것이지.. 특히나 162경기를 치러야 하는 정규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사생결단하듯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 전체에서 봤을 땐 얼마 안 되기도 하고요. 그런 작전능력보다는 연패를 끊어내도록 선수들을 독려하는 스킬이 정규시즌에선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전은 다른 문제지만요..
    개인적으로 Matheny가 얼마나 인터뷰를 잘할지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4. yuhars 2011.11.14 17: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워싱턴 같은 스타일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선수를 믿는게 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긴 하죠. 그리고 매써니가 감독이 되었군요. TLR의 후임으로 코치경험도 없는 초짜 감독을 선임하다니... Mo단장의 깡도 알아줘야 할것 같습니다.ㅋ 과염 매써니가 어떤 식의 운용을 할런지 벌써부터 궁금해 지는군요. 개인적으로 감독은 다른거 다 필요없이 상식적으로만 운영해주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써니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상식적으로만 운영해줬으면 좋겠네요. 물론 상식적인 운영이라는게 가장 힘든거긴 하지만요.ㅋ

  5. BlogIcon FreeRedbird 2011.11.14 17: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감독은 일단 선수 장악과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보고요. 감독의 독단적이고 비상식적인 경기운용을 막기 위해 벤치 코치를 전술적 이해가 풍부한 사람을 앉혀서 옆에서 적절히 참견을 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쪽으로 현재 Cards 벤치 코치인 Joe Pettini의 역량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Ron Washington 감독의 경우는 동기부여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만, 월드시리즈 내내 똥고집으로 이상한 결정을 많이 내리는 것을 보니 동기부여로 벌어들인 점수를 뻘짓으로 다 깎아먹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 같습니다.

  6. BlogIcon skip 2011.11.14 18: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나저나 내일 프런트가 될지 뭐가 될지 아무튼 유니폼 입지 않은 인사들 중에서도 변동이 있을꺼라 하는데 Luhnow가 사퇴한다던가 하는 일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Ron Washington의 경우 너무 촐랑대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의 똥고집이 결국 월드시리즈를 우리에게 바치는게 일조한 것도 사실이지만, 현 감독들 중 젊은 선수들의 emotion을 자극해 최대한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데 이만한 감독이 없는 것도 또한 사실이지요. 아쉽게도 경기 운영에 있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윗분들이 이야기 하셨지만, 내년 이팀엔 리더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죠. Skip이 자기는 올시즌 후반기와 같은 팀 케미스트리를 입단 후 한번도 경험한 적 없었던 그런 것이라 하며, 비단 성적이 잘나와서 그런것이 아닌, 정말 하나의 팀으로써 완벽했다고 인터뷰 한게 기억나네요. 여러모로 Furcal의 영입이 Intangible한 면에서 좋은 평을 받는 이유인데... 아무튼 전혀 아쉽진 않지만 Skip, Furcal, Theriot, Laird, Dotel 등 실력을 떠나 팀 분위기에 일조하던 선수들이 다 빠져나가니 만큼 Matheny가 젊은 선수들을 얼마나 잘 밀어주고 당겨줄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봅니다. 팀도 이 점을 가장 기대하고 있을테구요.

    결국 야구도 사람이 하는 공놀이니 만큼 저는 TLR의 광적인 Team-First 정신에 어느정도는 공조 하는 편입니다. 이기는 것 만큼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게 없다지만, 분명 팀 케미의 효과는 크건작건 어느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보기에. 반대의 경우가 최악의 상황으로 터진게 8월 말까지 100승은 가뿐히 넘길 페이스를 달리던 삭스의 몰락이겠죠...

    아무튼, 기대해봅니다. 내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좋지않은 소식을 나오지 않았으면 하네요, Strauss이놈은 어디서 정보들을 계속 쏙쏙 빼내와서...

  7. BlogIcon jdzinn 2011.11.14 2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간의 클럽하우스 리더들이 좀 권위적이진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감독부터 초강성인데 팀 리더들까지 그래서 분위기가 경직돼 보였던 게 사실이구요. 이런 것 때문에 다른 팀들로부터 미움을 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푸홀스에게 상당히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푸마가 왔을 때 경기 외적으로 기대를 갖기도 했구요.

    이제는 마시니가 감독이 되었으니 케미스트리 측면에선 오히려 밸런스가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주 좋은 시즌을 거치며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경험치까지 얻었으니 내년 시즌 초반만 잘 넘기면 한 번쯤 위기가 찾아올 7~8월까진 순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은 간단하게 팔레타 해고 소식을 기대해보지요ㅋ



  8. BlogIcon skip 2011.11.15 05: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뻥카인지 'changes among Cards non-uniformed personnel'은 암것도 없네요 망할넘...

    Matt Kemp가 8년 160M의 장기계약을, Mark Ellis가 2년간 9M 조금 안되는 다저스와 체결했다 합니다. Ellis가 연평균 4.5M이라니 그냥 우리는 Descalso-Greene 써야겠습니다.

  9. BlogIcon skip 2011.11.15 05: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Mo와 Matheny 말을 들어보면 코칭 스탶에 작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Duncan에겐 이미 Matheny가 당연하지만 ok콜을 준 것 같고, 나머지 대부분 코치들도 내년에 얼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Matheny가 벤치코치 쪽엔 애둘러 자기 사람(?)을 기용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지라 이쪽에 변화가 있지 싶습니다. Oquendo는 본인이 원한다면 3루코치로 다시 복귀할 것 같네요, 아직 본인의 의중은 모르겠지만.

    Mo는 코칭스탶 인선도 이번 주 안으로 매듭짓고 싶다 했습니다, 빈자리가 생기면 클럽 내 인사 승격으로 마무리 할꺼라네요.

  10. BlogIcon skip 2011.11.15 13: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Maloney가 3루코치 또는 벤치코치로 승격될 수도 있나 봅니다. Oquendo가 벤치코치로 옮기는 시나리오도 있을법한 일이라 하구요. 아울러 옛 동료들인 Carl Eldred와 John Mabry, 그리고 Andy Van Slyle가 고려될 것 같다네요. John Mabry는 이미 몇시간 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코치직에 흥미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Kinzer said he is looking for a three-year deal for Furcal.

    Mike Matheny said Greene has all the tools to be a very good major league SS. Just needs the confidence to do the job and he hopes to help instill it in him.

    • BlogIcon FreeRedbird 2011.11.15 14: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3년 계약이라... 꿈이 너무 큰데요. 쩌칼은 아마도 2월 초까지 FA로 남아 있을 듯 하군요.

      Van Slyke는 여러 번 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Rasmus를 씹어서 별로 인상이 좋지 않은데요. 어쨌든 허슬로 이름 높았던 스타 플레이어였던 건 사실이죠. Eldred나 Mabry는 현역시절에 클럽하우스에서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Matheny가 정말 자기 스타일과 맞는 코치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