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니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겠지만,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아무런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Wainwright는 시즌아웃 되었고, 한때 Pirates와 지구 1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8월 중후반에는 지구 내 순위는 물론이고 와일드카드 리더와도 10게임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었으며, 8월 말에는 Berkman을 Rangers로 트레이드한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그야말로 어찌어찌해서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팀이 챔피언이라니..!!

드라마틱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에도, 포스트시즌 내내 Cardinals는 언더독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 중 가장 떨어지는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소위 "전문가" 들 중에 Cardinals가 월드시리즈는 커녕 NLCS에 진출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와서 Freese가 어떻고, Motte가 어떻고, Craig이 어떻고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picture from SI.com. 저작권은 SI에 있겠죠...)


특히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게임 쓰레드를 도입하여, 여럿이 함께 경기를 보면서 더욱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잠시 이 기분을 즐기고 난 후, 이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오프시즌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DSL/VSL에서 AAA까지 레벨별로 마이너리그 시즌을 정리하고, 메이저리그 시즌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니, 자주 들러서 코멘트도 남겨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 티스토리가 자꾸 변화를 주는 바람에 링크가 엉망으로 뒤섞인 것도 있고 해서, 아예 스킨을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므로, 어느날 갑자기 못 보던 화면이 뜨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길. ^^


p.s. 우리 기념품 공구라도 할까요? 근데 저도 돈이 별로 없군요. ㅎㅎ 기념품들 비싼 것 같던데...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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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ya 2011.10.30 14: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경기를 못봤던지라, 하루종일 닷컴가서 영상들 돌려보고 돌려보고 했네요 ㅎㅎ
    전율이 돋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싶기도 하고..
    그 우승세레머니 하던 티셔츠라도 하나 어떻게 구해보고싶던데, 역시나 총알이;

  2. yuhars 2011.10.30 14: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하나 구입하고는 싶은데 역시 문제는 총알이군요. 역시 세상은 예산이 지배하나 봅니다. ㅎ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6차전 명경기의 감동과 7차전 우승의 감동이 아직 가시질 않네요. 카즈팬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BlogIcon skip 2011.10.30 15: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12월 한국 들어갈때 별거 아니지만 official ball이나 locker room t-shirt라도 몇개, 몇장씩이라도 가지고 들어가도록 노력해 볼께요.

  4. lecter 2011.10.30 19: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단 전 이번주에 까만 후드티 하나 살 예정입니다. 라커룸 티셔츠 앞에 그려져 있는 마크는 좀 강렬해서 ㅎㅎ

  5. gicaesar 2011.10.31 01: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직도 감격이 가시질 않네요. 토렌트에서 경기 풀영상 구해서 몇 차례를 봤는지 ㅎㅎ 그래도 질리질 않네요^^

  6. BlogIcon skip 2011.10.31 06: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 막 집에 들어와 퍼레이드 틀었네요, 뭐 재미있는거 없나 봐야겠네요 ㅋ

  7. lecter 2011.10.31 09: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당연한 얘기지만 몰리나 12년 옵션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Mo가 웨이노 계약과 함께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몰리나 싸게 잡은 건데, 여긴 잉여 재계약 논의 끝나고서나 시작할 듯...

  8. BlogIcon jdzinn 2011.10.31 1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해외배송으로 구입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입맛만 다시고 있네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양키 덩치에 맞춰 나왔을텐데 사이즈 고르기도 애매하고...
    여하간 뭐 하나 사긴 사려고 합니다ㅎ

  9. H 2011.10.31 11: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크게 표시는 안 났지만...Rangers 1,2번을 압박해서 못 뛰게 만들고, 그마저도 도루저지에 픽오프로 완전 얼게 만들어줬고, 투수 리드도 뭐 그 정도면 훌륭했고, 소리소문없이 WS에서 9타점을 올렸고....
    폭투랑 패스트볼 간간히 나온 게 약간 아쉽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주 훌륭한 공헌을 했지요...정규시즌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ㅎㅎ
    내년 1년만 버티면 쓰레기 선발 둘 + 버크먼이 빠지면서 페이롤이 좀 빌 테니 4년 40M쯤 되는 장기계약을 줄 여력은 되겠지요...마침 우승도 했으니 관중도 다시 좀 회복될 것이고...

    RSox가 Scutaro의 옵션을 픽업했다고 합니다. Brewers는 Yuni의 옵션을 거부했다는데...Mo단장이 뭘 잘못 먹지 않는 이상 Yuni를 데려오지는 않겠죠.. 푸잉여도 긍정적인 거 같고 일단 1루는 거의 채워질 것이 확실하다 보면 당면한 과제는 SS와 2B인데...Craig을 2루 훈련 빡시게 시키기에는 내후년에 Wong이 올라오고 벅만이 빠지지 않을까 싶은 상황에서 고민이 좀 되는데요....어쨌든 생각도 안 한 우승을 덥썩 해버리는 바람에 Mo단장의 운신의 폭이 약간 커진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 기사랑 인터뷰 보면서 느끼는 건데....Craig이나 Jay Freese DD 같은 아이들은 벅만을 멘토로 여기는 거 같고 Holliday랑 Albert는 마지못해 이름을 뒤에 붙여주는 느낌을 계속 받는데 말이죠 ㅎㅎ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제 기억에는 Roctober 때 Holliday가 클럽 구심점으로 인터뷰도 자주 나오고 리더 역할을 잘 했던 거 같은데 계속 조용하네요 푸잉여의 리더십 결여를 벌충하는 의미에서 좀 비싼 장기계약 쏴준 거일 텐데...

    어쨌든 갑자기 전국구 스타가 되어버린 Freese랑 Craig은 내년에 실망했다 소리 안 들으려면 겨울 동안 운동 열심히 하고...특히 Freese 뭘 하든지 안 다치도록 조심하고 -_- 그 코벳 쿠페 술 처먹고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_-

  10. BlogIcon FreeRedbird 2011.10.31 11: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9월 초에 어떤 사람이 라스베거스에서 "Cardinals NLCS 우승 500대 1", "Cardinals World Series 우승 999대 1"에 각각 $250씩 걸어서... 대박을 쳤다는 군요. ㅎㅎ

    http://deadspin.com/5851837/the-man-who-bet-the-cardinals-at-9991-when-they-were-out-of-the-race-is-looking-smart-and-rich-right-now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으면 재미있겠습니다...

  11. H 2011.10.31 11: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500달러 투입해서 37만 5천 ㄷㄷㄷ 집 한 채 사겠네요...

  12. BlogIcon FreeRedbird 2011.10.31 11: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플레이오프 내내 인터뷰를 보면서 저도 벅만 팬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해서 참 좋더군요. 옆에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 그러면서 실력도 있고...

    Freese는 이번 플옵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3루 자리를 굳힌 듯 합니다. (물론 이상한 부상을 안 당한다는 가정 하에서..) 이렇게 된 이상 Cox를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혹 Pujols와 재계약이 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면, Cox와 Matt Adams를 묶어서 쓸만한 미들 인필더와 딜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 BlogIcon skip 2011.10.31 13:02 Address Modify/Delete

      기자들도 벅만 진짜 좋아하더군요 ㅋ

      Cox는 좀 더 터질 수 있다 보는지라 가치가 더 올라갈때 까지 기다려봄이 어떨까 싶어요, 아직 Freese의 건강에 대해 100% 확신할 수도 없기에.

    • BlogIcon FreeRedbird 2011.10.31 1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Cox를 좀 더 데리고 있으면서 AAA에서 어떤 성적을 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FA시장에서 Jose Reyes를 지를 것이 아니라면 어딘가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수밖에 없으니(쩌칼은 대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뭔가 트레이드 칩이 필요하지요. Cox와 Adams에 우완 릴리버 1명을 붙이면 준수한 매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릴리버는 KMac을 보내면 제일 좋겠지만 인기가 없을 듯.. 아깝지만 Boggs 정도를 붙여야 괜찮은 패키지가 되겠죠.

      유망주의 성공/실패는 참 알기가 어렵습니다. Cox가 내년에 폭망할 가능성도 있으니... 적절한 트레이드 상대가 있다면 이번에 파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터질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강조해서 비싸게 팔아야죠.

  13. H 2011.10.31 11: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당초 예상대로 쩌칼 흑형 도노예의 옵션은 버리고 셋 모두에게 저렴한 재계약 협상을 해 보고 있다고 하네요..
    도노예가 B타입만 됐어도 정말 완벽한 계획이었는데요 쩝...어차피 픽도 못 받을 거라면 도노예는 한 2M 정도 수준에서 잡는다면 내년에도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지...흑형과 쩌칼은 좀 회의적이지만 좌완 릴리버가 귀한지라 Mo단장이 염가로 일단 붙잡아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지만 TLR의 내년 상호옵션은 실행이 거의 확실시되는군요...뭐 우승한 감독을 쫓아낼 수는 없겠지요 ㅠㅠ

  14. Q1 2011.10.31 11: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단 저는 2006년에 친구한테 기념주화 받아서 일단 기념주화를 살 듯하고 옷이나 모자는 고민 중입니다. 방한용후드를 살까, 걍 티를 살지는... 연말 세일에 뭐 남았나 보고 결정하려구요 ^^; 보스턴은 이틀연속 눈. 6인치 왔다네요;;;

  15. BlogIcon skip 2011.10.31 13: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Yadi야 말로 팀의 심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재계약을 해야겠지만, 커리어 하이 해를 보낸지라, 장기계약 타이밍이 상당히 애매한 것 같습니다. WS 보상 차원에서 계약을 해주기도 뭣하고, 일단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늦여름까진 기다려보고 9월 중 재계약이 어떠할까 싶은데 말이죠.

    Craig은 벅만 이후 외야로 자리잡을 것 같고, Wong이 Adams가 그랬듯 A+를 건너뛰고 올해 AA, 내년 AAA를 깔끔히 지배해 주고 올라와야죠. 저는 내년 2B는 여전히 Skip or Theriot 중 하나로 봅니다, 둘 중 하나는 넌텐더로 풀리겠지만, 딱히 TLR이 2B에서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진 않네요.

    특히 아까 NLCS 로스터 제외에도 전혀 불만을 표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음을 피력한 Westbrook를 퍼펙트한 팀메이트로 크게 치켜세우는 TLR의 연설을 듣다보니 그가 특별히 강조하는 팀 케미스트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왠만하면 팀에 남기려 하지 싶습니다.

  16. BlogIcon FreeRedbird 2011.10.31 13: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응원단장에게 8M을 줄만큼 우리 페이롤이 남아 돌던가요. -_-;;;; 저에게 2M만 주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BlogIcon skip 2011.10.31 13:24 Address Modify/Delete

      팀 케미&묵묵한 응원 얘기 후 누가 역사에 남을 월드시리즈 6차전 승리투수냐고 팬들에게 물으면서 Westbrook 소개 하는데 나름 제가 Westbrook이면 기분 좋겠긴 하더군요.

      뭐 Pagnozzi 같은 얘들 방출하고 그런건 몰라도 단순히 제가 생각하는 페이롤 감축 차원에서 Westbrook을 딜 하고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Mo도 웬만하면 TLR에게 맞춰가는 스타일이니.

  17. BlogIcon FreeRedbird 2011.10.31 13: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로스터 얘기는 아예 새로 쓰레드를 띄워 보죠..

  18. BlogIcon skip 2011.10.31 13: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Dotel과는 어떻게든 3-4일간 협상에 도달했으면 좋겠네요. TLR은 말하는거 들어보면 내년 돌아올 확률은 거의 99%인 것 같고, 푸홀스는 뭐 내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말에 why not?이라 대답하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이 팀에 남고싶단 말은 계속 삼가고 있기에(뭐 이해합니다만), 남을 확률이 높긴 하더라도 완전히 장담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시장 상황은 굉장히 우리에게 우호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