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너무 바빠서... 아마도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일 지도 모르겠는데... 거의 아무런 짬을 내지 못하고 있다. 3월 중순 쯤 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너무 오랫동안 포스팅을 안한 것 같아서 어떻게든 몇 자 적어 본다.

1. Pujols 재계약 실패?

이건 이제는 더이상 뉴스거리도 아니지만... 명색이 Cards 팬 블로그에서 언급도 안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1번에 넣었다. Cardinals는 Pujols가 설정한 데드라인인 "Pujols의 스프링캠프 합류 이전"까지 연장계약을 시도했으나,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진실은 알 수 없고 소문만 무성한 상태이나, 알려진 바로는 Cardinals는 1월 초 쯤에 공식 오퍼를 딱 한 번 제출했다고 한다. 더 이상 수정 오퍼를 넣지 않은 것을 보면 Pujols의 요구조건과 구단의 제시안 사이의 갭이 매우 큰 것으로 생각된다.

Pujols는 A-Rod급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본인이 전혀 부정하지 않고 있어서 아마 실제로 그러한 것으로 보인다. Matt Holliday에게 7년 계약을 안겨줄 당시 Mo 단장은 Holliday와 Pujols 모두를 장기계약하고도 페이롤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으나... 설마 Pujols가 이정도 부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모양이다. 진짜 몰랐단 말인가? 아마추어같으니...

10년 275M 급의 딜을 요구하는 선수와 재계약을 못한다고 구단을 비난하기는 좀 어렵다. 아무리 WAR 등의 스탯으로 Pujols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해도, 저 금액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규모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구단주가 돈 좀 풀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 돈은 아니니까. ㅎㅎ

일단 데드라인을 넘었으니 시즌 중에는 재계약 논의는 없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시즌이 끝난 직후에도 재계약 기회는 있는 것이니까. 올 시즌의 성적이나 분위기가 영향을 줄 것 같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도 하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2. Jim Edmonds 은퇴

Card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Jim Edmonds가 결국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 참가를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하였다. 이것으로, 좀 이상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Edmonds는 공식적으로 Cardinals 선수로서 은퇴를 하는 모습이 되었다.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2000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뻔 했던 Edmonds의 활약은 나를 Cardinals 팬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고, 이후 2008년 말에 David Freese와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때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Cardinals 플레이어였다. 특유의 어퍼컷 스윙과 외야에서의 드라마틱한 캐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06년 플레이오프 때 매 경기마다 라커룸에서 "player of the day"를 선정하며 팀의 리더로 선수들을 단합시키던 멋진 모습까지도.


3.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 계약

구단은 여러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과 계약을 발표하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유망주들을 보면..

Leobaldo Pina(SS) :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6세이다. 구단의 인터내셔널 스카우팅 디렉터인 Moises Rodriguez는 그를 "Carlos Martinez이후 최고의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계약금은 30만 달러.

Fernando Gonzalez(RHP) : 도미니카 출신. 16세. Leo Nunez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속은 그저 그렇지만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계약금 6만 6천 달러.

George Araujo(OF) : 도미니카 출신. 17세. 좌타 외야수이다. 그밖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Luhnow는 그를 "toolsy"하다고 평했다.

얘네들은 어차피 DSL이나 VS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아마도 2-3년은 거기서 머무를 것이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일단 잊어버리고 있다가, 본토 마이너리그에 진입할 때 쯤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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