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지난 25년 동안 최고/최악의 트레이드 25선 중 나머지 트레이드들을 살펴보자. 시기로 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이다.

14. The Seattle Mariners traded Carlos Guillen(SS) to the Detroit Tigers for Juan Gonzalez(SS) and Ramon Santiago(SS). (2004년 1월, Mariners GM: Bill Bavasi, Tigers GM: Dave Dombrowski)
Bavasi의 크고 작은 대인배 행보 중 하나. Guillen은 트레이드 후 두 차례나 OPS .900 이상을 찍으며 04-07 4년간 연평균 4.1 WAR의 맹활약을 하였고, 지금도 Tigers에서 뛰고 있다. Ramon Santiago는 Mariners에서 2년 뛰면서 고작 27게임, 58 PA를 기록한 후 다시 Tigers로 돌아가 버렸고, Gonzalez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채 현재 28세의 나이로 마이너리그 저니맨이 되어 있다.

15. The New York Mets traded Scott Kazmir(LHP), Joselo Diaz(RHP) to the Tampa Bay Devil Rays for Victor Zambrano(RHP), Bartolome Fortunato(RHP) (2004년 7월, Mets GM: Jim Duquette, Devil Rays GM: Chuck Lamar)
Mets는 2004년 데드라인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간당간당한 상태의 애매한 컨텐더 내지는 프리텐더였는데... Jim Duquette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 보겠다고 영입한 선수들이 Victor Zambrano와 Kris Benson이었다. -_-;;; Zambrano의 경우는 "10분이면 컨트롤 문제를 고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투수코치 Rick Peterson에게도 약간의 책임이 있는 듯 하지만... 어쨌거나, 이 트레이드는 말 그대로 재앙이 되었다. Zambrano는 이적 후 3경기에서 단 6점의 자책점을 내주며 잘 던졌지만 결국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마감해 버렸고(Peterson은 전완(forearm)의 문제라고 우겼었다. 하여간 자기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서는 쓸데없이 나대지 말 일이다.), 이후에도 컨트롤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삽을 푸다가 2년 후 방출되어 버렸다. 한편, 프리미엄 유망주였던 Kazmir는 이적 후 2007년까지 연평균 4.3 WAR을 기록하며 Devil Rays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Duquette은 2005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해임되었는데, 이 트레이드가 그의 해고에 한 몫 했음은 물론이다.

16. The St. Louis Cardinals traded Dan Haren(RHP), Daric Barton(C) and Kiko Calero(RHP) to the Athletics for Mark Mulder(LHP) (2004년 12월, Cards GM: Walt Jocketty, A's GM: Billy Beane)

이 트레이드는 Cards팬 입장에서는 꽤나 가슴아픈 사건이었다. 2004년 Walker-Pujols-Rolen-Edmonds의 살인타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에서 Red Sox에게 4연패로 스윕당하는 모습을 보고, Jocketty는 에이스 급의 선발투수를 보강하기로 하였다. 마침 Beane은 FA가 다가오던 Big Three를 해체하려고 하고 있었고, 결국 Hudson을 Braves로, Mulder를 Cardinals로 보내고 유망주들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딜은 결국 2000년대 Cardinals 역사에서 최악의 트레이드로 판명되었으니... Mulder는 2005년 3.64 ERA로 일견 그럴듯한 시즌을 보냈지만, K/9 비율이 이미 4.87까지 내려와 있었고, 그 시즌 그의 FIP는 4.30에 불과했다. 2006년 시즌은 제구력이 더욱 안좋아지면서 홈런을 많이 허용하여 결국 7이 넘는 ERA를 기록했고,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다. 오프시즌에 어깨 수술을 받고 FA가 된 Mulder에게 Jocketty는 다시 2년 13M의 거액을 안겨주는 베팅을 하는데... 그 2년 동안 Mulder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2.2 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한편, Haren은 트레이드 직후 2005 시즌에 이미 3.89 FIP를 기록하며 Mulder를 넘어서고 있었고, 이후 메이저리그 TOP 20 급의 선발투수로 성장하였다.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최소 4 WAR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Diamondbacks로 간 뒤에는 삼진 비율까지 이닝 당 1개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진정한 에이스가 되었다. 한편, Calero는 부상으로 많은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구위를 가진 우완 셋업맨이었고, Barton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긴 했으나 결국 A's의 주전 1루수가 되어 뛰어난 출루 능력과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더라면, Carpenter - Wainwright - Haren - Garcia의 로테이션은 단연 NL 최강이었을 것이다. Lohse 따위에게 연간 12M씩 안겨주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17. The Texas Rangers traded Adrian Gonzalez(1B), Terrmel Sledge(OF) and Chris Young(RHP) to the San Diego Padres for Billy Killian(C), Adam Eaton(RHP) and Akinori Otsuka(RHP). (2005년 12월, Rangers GM: Jon Daniels, Padres GM: Kevin Towers)
2005년 시즌 후 Rangers는 John Hart와 결별하고, 28세의 Jon Daniels를 새 단장으로 앉혔다. Daniels의 첫 트레이드는 Alfonso Soriano를 Nationals로 보낸 것이었고.. 두 번째가 바로 이 대형사고였다. Ostuka는 2006년 클로저로 활약하는 등 2년간 릴리버로는 매우 훌륭한 3 WAR의 활약을 해 주었으나, 거기까지였다. Adam Eaton은 단지 먹튀에 불과하였고, Killian은 아예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반면 Gonzalez는 Petco Park를 홈으로 쓰면서도 리그 정상급의 슬러거가 되었고, Chris Young도 비록 지금은 맛이 좀 갔지만 트레이드 후 몇 년 간은 늘어난 탈삼진을 바탕으로 뛰어난 피칭을 해 주었다.

18. The Seattle Mariners traded Asdrubal Cabrera(SS) to the Cleveland Indians for Eduardo Perez(1B) (2006년 6월, Mariners GM: Bill Bavasi, Indians GM: Mark Shapiro)
2006년 Mariners는 솔직히 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시즌 첫 주 이외에는 지구 1위를 해 보지 못하고 1위와 4-5게임차 떨어진 채로 5할 승률 근처에서 빌빌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Bavasi는 벤치를 조금 보강하면 진짜 컨텐더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인지, 촉망받던 인필드 유망주 Asdrubal Cabrera를 내주고 36세의 대타요원 Eduardo Perez를 영입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Perez는 마침 Indians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108 PA에서 .979 OPS, .402 wOBA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102 PA에서 고작 .545 OPS를 기록하고는, 시즌 후 은퇴해 버렸다. 반면, Cabrera는 2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Indians의 주전으로 성장하였다.

19. The Seattle Mariners send Shin-Soo Choo(OF) and Shawn Nottingham(LHP) to Indians for Ben Broussard(1B) (2006년 7월, Mariners GM: Bill Bavasi, Indians GM: Mark Shapiro)
착각인지 몸부림인지 알 수 없는 Bavasi의 만행은 다음 달에도 계속되었는데, 유망주 추신수를 내주고 1루수 Ben Broussard를 받아온 것이다. 이번에도 상대는 Indians의 Mark Shapiro였는데, 그러고 보면 Bartolo Colon 트레이드 때도 그렇고... Shapiro는 눈앞의 승리에 급급한 상대 GM을 털어먹는 데 상당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Broussard는 트레이드 전 Indians에서 .880 OPS, .372 wOBA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트레이드 후에는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점까지 바로 위의 Eduardo Perez와 똑같았다. 한편 Indians로 간 추신수는 Asdrubal Cabrera처럼 팀의 주전으로 성장하였는데, 특히 2009년과 2010년에는 연간 5 WAR을 넘는 엘리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였다. 09년과 10년에 Mariners의 주전 LF는 Wladimir Valentin과 Michael Saunders였고, 이 둘은 모두 .700이 채 안되는 OPS를 기록하였는데, 추신수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타선의 모양새가 많이 달랐을 것이다.

20. The Pittsburgh Pirates traded Rajai Davis(CF) and Steve MacFarland(RHP) to the San Francisco Giants for Matt Morris(RHP). (2007년 7월, Pirates GM: Dave Littlefield, Giants GM: Brian Sabean)
이 리스트의 모든 트레이드가 어처구니없는 일방적인 딜이긴 하지만, 사실 대부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며, 딜 당시만을 생각하면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는 약간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심지어 Pedro Matinez-Delino DeShields와 같은 트레이드도 딜 당시에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만큼은 어떻게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트레이드는 데드라인 직전인 7월 31일에 일어났는데, 당시 Pirates는 42승 62패로 1위에 14.5게임 뒤져 있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제로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Littlefield는 무슨 생각인지 Rajai Davis같은 유망주를 내주고 노쇠한 Matt Morris를 영입한 것이다...!! 당시 Morris는 2008년까지 무려 13M이 넘는 연봉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는 Pirates에서 16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7.04 ERA를 기록하고는 2008년 4월 말에 방출되었으니, Pirates는 그의 선발등판 1회 당 1M에 가까운 돈을 지불한 셈이다. Morris는 Pirates에서 방출된 후 은퇴하였다.

21. The Florida Marlins traded Miguel Cabrera(1B) and Dontrelle Willis(LHP) to the Detroit Tigers for Cameron Maybin(CF), Andrew Miller(LHP),  Mike Rabelo(C), Eulogio De La Cruz(RHP), Dallas Trahern(RHP) and Burke Badenhop(RHP). (2007년 12월, Marlins GM: Michael Hill, Tigers GM: Dave Dombrowski)
Jeffrey Loria 구단주의 압박으로 항상 최저 수준의 페이롤을 유지하는 Marlins는 결국 2007년 말, Cabrera와 Willis를 Tigers로 보내고 Maybin과 Miller를 주축으로 한 유망주 패키지를 받는 블록버스터 딜을 성사시킨다. 이 딜은 2007년 9월 사장으로 승진한 Larry Beinfest로부터 단장 직을 물려받은 Michael Hill이 감행한 첫 번째 대형 트레이드였는데, 이후 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최악의 무브로 남아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것은 릴리버 Badenhop 뿐이다. 당시 MLB TOP 10 유망주였던 Maybin과 Miller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다 결국 트레이드되었고, 나머지 셋은 모두 망했다. 스카우팅이 강한 구단으로 인정받는 Marlins가 스카우팅에서 망한 케이스(Miller는 사실 딜리버리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지만...)로, 유망주에 의한 리빌딩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22. The Seattle Mariners traded Adam Jones(CF), George Sherrill(LHP), Chris Tillman(RHP), Kameron Mickolio(RHP), Tony Butler(LHP) to the Baltimore Orioles for Erik Bedard (2008년 1월, Mariners GM: Bill Bavasi, Orioles GM: Andy MacPhail)
Bill Bavasi는 이 리스트에 무려 네 번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것도 모두 털린 쪽으로만 말이다. 이 트레이드는 그 중에서도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8년 시즌을 앞두고 Erik Bedard를 얻기 위해 정상급 좌완 셋업맨 Sherrill과 A급 유망주 2명(Jones, Tillman)을 포함하여 무려 5명의 선수를 내준 것이다. 2007년 시즌 Mariners는 88승 74패를 기록했으므로, Bavasi는 또다시 조금만 로스터를 보강하면 지구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실 2007년 Mariners는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던 팀이었고, Pythagorean Record는 79승 83패에 불과했다. 단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것을, Bavasi는 진짜 실력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진실이 밝혀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결국 2008년 Mariners는 1억달러의 페이롤로 100패를 당하는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된다. Bavasi 역시 시즌 중반 해고됨으로써 그의 대인배 행보도 마침표를 찍었다. 그나마도 Bedard는 부상으로 인해 08년과 09년 합쳐 30게임에 등판했을 뿐이었다.

23. The Atlanta Braves traded Mark Teixeira(1B) to the Los Angeles Angels for Casey Kotchman(1B) and Steve Marek(RHP) (2008년 7월, Braves GM: Frank Wren, Angels GM: Tony Reagins)
2007년 시즌 후, John Schuerholz는 사장으로 승진하였고, 그 후임으로 Frank Wren이 Braves의 단장이 되었다. Wren은 이후 매우 대담한 무브를 여러 차례 보여주었는데, 이 딜은 대표적인 실패사례이다. 2007년 중반, 선임 단장 Schuerholz는 Neftali Feliz, Elvis Andrus, Jarrod Saltalamaccia 등 초 호화 패키지를 내주고 Teixeira를 영입하였는데, 이것은 분명 오버페이였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딜이었다. Braves는 위의 Mariners와는 달리 진짜 컨텐더였고, 중심타자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1년 후인 2008년 7월 말, 지구 선두에 7게임 이상 뒤지게 되자, Wren 단장은 시즌을 포기하고 Teixeira를 1년 만에 다시 트레이드하게 되는데... 하필 Kotchman과 Marek을 받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Marek은 아직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고 AA와 AAA사이에서 떠돌고 있고, Kotchman은 이적 후 계속 삽을 푸다가 결국 Andy LaRoche와 트레이드되면서 Braves를 떠났다.

24. Philadelphia Phillies traded Cliff Lee(LHP) to the Seattle Mariners for Phillipe Aumount(RHP), Tyson Gillies(OF) and J.C. Ramirez(RHP) (2009년 12월, Phillies GM: Ruben Amaro Jr., Mariners GM: Jakc Zduriensik)
이것도 참 이해하기 힘든 트레이드이다. Phillies는 Blue Jays로부터 Roy Halladay를 영입하면서, 같은 날 허접한 패키지를 받고 Cliff Lee를 Mariners로 트레이드 하였다. 연봉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으나, 그의 연봉(9M)은 사실 Joe Blanton(7M)과 별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Phillies가 시즌 중반 Oswalt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음을 감안하면, Phillies는 충분히 Lee의 연봉을 지불할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트레이드를 안했다면, 그래서 Phillies가 Halladay - Lee - Hamels - Oswalt의 로테이션을 돌렸다면, 어쩌면 작년 플레이오프의 향방이 바뀌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결국 1년 후 FA가 된 Lee를 Phillies는 다시 잡는 데 성공했고, 1년 늦었지만, 올해 그 로테이션의 위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Lee 트레이드에서 받아 온 세 명의 유망주는 작년 1년동안 하나같이 죽을 쑤었다.

25. The Los Angeles Angels traded Mike Napoli(C), Juan Rivera(OF) to the Toronto Blue Jays for Vernon Wells(OF) (2011년 1월, Angels GM: Tony Reagins, Blue Jays GM: Alex Anthopoulos)
드디어 이 리스트를 만들게 한 바로 그 문제의 트레이드까지 왔다. 이 트레이드는 이 리스트에 들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Wells는 향후 4년간 무려 86M의 연봉이 남아 있는데, 지난 3년간 그의 평균 성적은 1.7 WAR에 불과하다. 한때 좋은 평가를 받던 그의 수비는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있다. 그것도 Napoli와 같은 쓸 만한 선수들을 내 주고 영입했다는 게 더욱 충격적이다. Blue Jays는 이 딜에 5M의 돈을 얹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Angels는 Wells를 4년 81M에 계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이번 오프시즌에 FA 인플레이션이 있었다지만, Wells가 만약 FA로 풀렸다면 아무도 4년 81M 같은 오버페이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Adam Dunn(4년 56M)을 잡고 나머지 25M을 다른 곳에 투자했더라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Honorable Mention >
The Tampa Bay Devil Rays traded Randy Winn(OF) to the Seattle Mariners for Antonio Perez(3B) and Lou Piniella(감독) (2002년 10월, Devil Rays GM: Chuck LaMar, Mariners GM: Pat Gillick)
Chuck LaMar는 아주 창의적인 트레이드를 고안해 냈는데, 그것은 선수를 감독과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런 제도는 없으므로, 우선 Winn을 듣보잡 선수(Perez)와 트레이드하고, Piniella 감독은 Mariners와 결별한 후 Devil Rays와 계약하는 형태가 되었다. Randy Winn은 이적 후 첫 해에 3.3 WAR, 이듬해에 3.9 WAR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한 반면, Lou Piniella 감독의 기여도는 얼마나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Devil Rays가 2003년에 63승 99패, 2004년에 70승 92패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누가 감독을 하더라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즉, 불필요하게 비싼 감독을 영입하느라 좋은 선수만 잃어버린 꼴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 Bill Bavasi가 얼마나 대단한 대인배였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20년간 25건의 최악의 트레이드 중 무려 4건을 혼자서 해 낸 것이다. Cardinals는 왜 이런 위대한 인물과 거래를 트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이다.


25건의 트레이드 중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최악의 트레이드는 어떤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Matt Morris 딜을 꼽고 싶다. 이 트레이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단장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트레이드를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는지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많은 경우, 단장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현실을 오판하는 경우이다. 즉, 실제로는 팀 전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단장은 선수 한 명만 보강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해진다고 믿고 올인해 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면서 팜만 거덜내고, 내보낸 유망주들이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냉정하고 정확한 현실 인식이야말로 프런트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Today's Music : Queensryche - Empire (Live)



언제적 라이브인지는 모르겠으나, 훌륭한 퍼포먼스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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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hars 2011.02.14 17: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팀에게 악영향을 끼친점에서는 바바신이 벌여놓은 일련의 은덕들이 최강이 아닐까 합니다. 트레이드 하나하나도 임팩트가 있지만 모아놓고 보면 기둥뿌리(킹)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른 팀에게 모조리 나누어주신 바바신의 위엄은 앞으로도 영원히 보기 힘든 덕행들이 아닐가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바바신의 덕행들 말고도 생각나는 덕행은 슈어홀츠가 바바신의 은총을 입은 라파엘 소리아노 트레이드도 기억에 남는 덕행이었네요.ㅋㅋ

    가장 이해가 안되는 트레이드로는 역시 모리스 트레이드네요. 모리스 트레이드는 트레이드 당시에도 왜 했는지 이해가 안되는 트레이드 였죠. 리틀필드가 세이빈이 심어놓은 첩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이빈의 몇안되는 작품인 슈밋 트레이드도 리틀필드랑 했었네요. 이런걸 보면 정말 커넥션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카즈팬으로서 가장 아쉬운 트레이드는 역시 멀더 트레이드네요. 빈이 이 트레이드 한방으로 헛슨 트레이드의 실패를 다 만회했고 이후 하렌을 팔아서 리빌딩까지 거의 완성 시켜버린걸 보니 카즈팬으로서는 정말 배가 아프더군요.ㅋ

    또 여기에는 언급이 안되었지만 산타나 트레이드도 대표적인 트레이드 실패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당대 최고의 투수를 팔고도 받은 댓가가 그따구라니... 미네가 이후에도 성적이 좋아서 그렇지 만약 성적이 안 좋았으면 두고두고 말이 많이 나왔을 트레이드가 아닐까 합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11.02.22 10: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흠... Santana 트레이드는 지금 다시 보니 여기 리스트에 집어넣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당시에도 반응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만, 지금보니 아주 망한 딜이네요.

  2. BlogIcon 슈퍼간마리오 2011.02.15 15: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저역시 모리스 트레이드가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구단주가.. 시즌후에 프런트 평가하겠다고.. 말을 했던터라;; 리틀필드가.. 다급했었던 듯 싶습니다;; 젊은 로테이션이 조금씩 무너지자;; 베테랑 하나 넣어보겠다고 ;; 데려온게;;; 모리스 -_-;; 마침 페이롤을 줄여야했었던.. 세이빈은 덩실덩실 춤이라도 췄을 것 같습니다 ㅎ

    언급된 트레이드들을 보면;; Contreras <-> Loaiza는 아무것도 아닌듯 싶군요 ㅎ 월드시리즈 1차전 위너 Contreras;; 그리고.. Nady, Marte를 데려오려고.. Ohlendorf, Tabata가 건너간 트레이드도.. 양키스로선.. 결과만 보면.. 조금 아픕니다;; 딜할때만해도 스틸이란 표현도 나왔었는데 말이죠^^

    July 26, 2008: Xavier Nady and Damaso Marte to the New York Yankees for Jeff Karstens, Daniel McCutchen, Ross Ohlendorf and Jose Tabata.

    • BlogIcon FreeRedbird 2011.02.22 1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Contreras 트레이드는 후보군에 있었습니다만 TOP 25에 들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습니다. Nady 딜은 물론 Yankees의 오버페이입니다만, 사실 내준 네 명 중에 Tabata 빼고 셋은 별다른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는 타격이 적은 편이죠.

      확실히 지나고 나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Matt Holliday 트레이드도 당시에는 오버페이 같아 보였는데.. 그 때 보낸 세 명의 지금 모습을 보면 별로 손해본 것 같지가 않네요.

  3. yuhars 2011.02.17 12: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포스트에서 말할 주제는 아니지만...ㅎ 카즈가 푸홀스 연장계약에 결국 실패했네요. 뭐 전 크게 카즈에 실망한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안받았습니다만 여러 야구 커뮤니티에서 카즈를 성토하는 글을 보니 그 사람들에게는 좀 발끈하는 마음도 있네요. ㅎㅎ 물론 푸홀스가 100% 카즈를 떠난다고 확정 난것은 아니지만 카즈는 이번 시즌에 올인한 이후 다음 시즌부터는 푸홀스 이후를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11.02.22 1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10년 300M 같은 계약을 못 맺었다고 성토를 당해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Pujols가 팀을 떠나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질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안그래도 위기 대처 능력이 썩 좋지 않은 Mo 단장에게는 어려운 시즌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