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떠돌관조


Pirates Series Recap
8/20 PIT 4 : 0 STL 
8/21 PIT 5 : 4 STL 
8/22 PIT 0 : 3 STL

 탱킹팀들 상대로 6연승 풀매수를 때리더니 힘이 빠졌는지 2연속 루징 시리즈. 심지어 두 번 모두 같은 늘중 지구 팀인데다 직전 시리즈는 극한의 탱킹팀 Pirates였다. 지구 1위를 달리는 Brewers는 그렇다쳐도 Pirates한테 루징은 좀 아니지않나 싶다.

 

 Pirates 시리즈 3연전동안 투수진은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 Cabrera 정도가 경기를 망친 원흉(2차전 역전 쓰리런 허용)으로 꼽힐 정도지 다른 투수들은 다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Mikolas가 1차전에서 5이닝 84구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고, 그 뒤로 A.Miller와 PDL이 각각 2이닝 1실점씩하며 패전 이닝이터로서 할만큼 해줬다(물론 잘한건 아니다). 2차전에선 Happ이 6이닝 2실점으로 QS, Cabrera가 털린 후 Garcia와 McFaland가 남은 2이닝을 막아내며 추격의 기회가 끊기지 않도록 분투했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은 Waino가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2승을 따냈다. 직전 Pirates 등판에서 완봉승을 따낸 Waino는 진짜 Pirates에겐 사탄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투구수 때문에 또한번의 완봉승을 노리지 못한 건 아쉽지만 Reyes의 아슬아슬 세이브로 3차전을 승리하며 스윕만은 겨우 면했으니 OK다.

 

 문제는 타선이다. 올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고있는 타선은 시리즈 3경기동안 단 7득점에 그쳤다. 첫 경기 영봉패를 당하더니 남은 두 경기에서도 7득점에 그친 것이다. 경기당 2득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 특히 시리즈 14타수 1안타(단타) 6삼진에 빛나는 Arenado가 그 정점을 찍었다. 3경기 동안 Team LOB가 31개인데 개인 LOB만 11개에 달했으니 말 다했다. 그러는 중에 결국 OPS마저 Goldy에게 따라잡힌건 덤(8.23기준, Nado .810 / Goldy .811). Goldy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 6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반면, Nado는 시즌 초반(특히 5월) 좀 치다가 6월을 기점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듯 Goldy-Nado 조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노렸지만 두 바퀴가 맞물리지 않은 것이 올시즌 Cards의 부진 원인이다.

 

 그나저나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Nootbaar가 꽤나 흥미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만해도 1차전 3안타, 3차전 2안타(2루타 1개)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누적스탯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데뷔 초반 부진(6월 9경기 25타수 타출장 .160 .214 .240) 이후 최근 15경기 타출장 .353 .421 .676으로 버닝에 성공하며 시즌 스탯도 꽤나 볼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황(시즌 타출장 .267 .338 .483). Carlson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제대로 채워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Carlson보다 더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시리즈 3차전 3대0으로 앞선 9회초 2아웃 1-2루에서 승리를 지켜내는 슈퍼캐치를 해내며 팬들의 환호도 한몸에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Nootbaar가 이 활약을 꾸준히 이어나가길 바란다.

 


Series Preview : Cardinals vs Tigers
2021 Season


STL 63승 60패 .512 (NL Central 3위) / Diff -23

DET 60승 66패 .476 (NL Central 3위) / Diff -61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탱킹팀 이미지가 강했던 Tigers는 의외의 활약중이다. 노히터를 당성한 Turnbull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지만 젊은 선발 유망주들인 Mize와 Skubal이 원투펀치로 자리잡아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Manning에게도 경험치를 먹이며 젊은 선발진을 착실히 성장시키는 중인 Tigers는 불펜과 타선만 좀 보강하면 내년부턴 꽤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물론 W.Sox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아직 무리겠지만 말이다.

 

 한편 Cards는 전형적인 윈나우 탱킹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Brewers 만날 일이 많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5할 턱걸이 혹은 그 언저리에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돈은 돈대로, 유망주는 유망주대로 소모하고 성적은 성적대로 꼬라박는, 마치 요 몇 년간 Phillies에서 보아왔던 그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지난 몇 번의 대형스타 영입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딱 한가지. 팀을 뿌리부터 갈아치우는 것. 구단주가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구단주부터 갈아치워야한다.

 

 암튼 미래가 보이는 팀과 미래는 커녕 현재도 보이지 않는 팀, 이 두 팀의 시리즈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Probable Starters

Gm1
Casey Mize
(23G 124.1IP ERA 3.69)
vs
Jack Flaherty
(13G 74IP ERA 2.68)
8/24 19:45 EDT
(8/25 08:45 KST)

1차전은 젊은 Ace 대결. Mize와 Flaherty의 맞대결이다.

 

 Tigers의 신예 에이스인 Mize는 비록 탈삼진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고 준수한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다만 7월부터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다. 7-8월 8경기 중 5이닝을 채운 경기단 단 두 경기에 불과했다(7이닝 1실점 무자책, 5이닝 4실점). Tigers 내부 상황까지 살펴볼 틈은 없는지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그렇다면 최대한 Mize의 투구수를 늘리며 상대 불펜을 일찍 불러올리는게 최선의 방법일듯. 근데 그렇다고 Cards 타선이 점수를 낼 수 있을진 의문이다.

 

 Flaherty는 부상복귀 후 두 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6이닝 무실점 승, 6이닝 2실점 ND)하며 실전감각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올시즌 13번의 등판 중 QS만 9회. 확실히 건강하고 SNS질만 안하면 팀 에이스론 손색없는 녀석이다. 아쉽지만 긴 부상 이탈로 규정이닝은 물건너갔다. 남은 시즌 잘 추스려서 다음시즌을 위한 양분을 잘 쌓아야할 것이다.

 

Gm2
Tarik Skubal
(24G 123IP ERA 4.02)
vs
Jon Lester
(20G 95.2IP ERA 5.46)
8/25 13:15 EDT
(8/26 02:15 KST)

2차전은 띠동갑 Skubal과 Lester의 좌완 맞대결이다.

 

 Skubal은 Mize와 함께 원투펀치를 맡을 재목이다. 4월에 조금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고, 8월 들어서는 3경기 17.2이닝 2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흐름만 봐선 Mize보다 더 경계해야하는 상대. 올시즌 6월22일에 이미 한 차례 상대한 적이 있는데, 그 경기에서 Skubal은 4.2이닝 2실점하며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와야했다. 6월 5경기에서 QS 3회를 기록한 와중에 Cards 상대론 부진했던 것이 그나마 희망이다. 좌완인 그를 상대로 감독은 우타도배 라인업을 짤 것이 분명하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9번 Nootbaar 제외 전원 우타석에 들어섰던 전례가 있다. 근데 안그래도 요새 분위기 안좋은 Nado는 그때도 죽을 쒔었는데 그냥 라인업에서 빼보는건 어떤가? 부상 핑계삼아 마이너에 있는 타격소생도사님을 만나고 오는건 어떨지...

 

 Lester? 말을 말자...



Bullpen Matchup

  ERA IP BB/SO whip AVG SV/SVO
STL 4.20 437.1 234/427 1.36 .225 34/48
DET 4.84 474.1 231/499 1.47 .254 30/46

 

 Cards 불펜은 리그에서 딱 중간쯤 되는 수준이다. 한편 Tiger는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불펜 싸움에선 우위인 상황. 문제는 최근 Cards의 필승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Cabrera가 최근 블론을 저질렀고, Gallegos도 예전만하지 않은 상황. Reyes는 뭔 기록을 세웠다곤 하는데 시즌 초반부터 늘 불안했던건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Reyes를 리그 상위권 마무리라하지만 Cards 팬들은 그의 민낯을 알고 있다. 이젠 줍줍볼로 데려온 애들이 더 잘하는 느낌. McFaland와 Garcia는 확실히 필승카드로 써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하다. 적절한 불펜 보직 교체가 시급하다.

 

 한편, KK는 부상복귀를 선발로서가 아닌 불펜으로서 하게된다. 과연 그 똥볼이 불펜에서도 먹힐진 모르겠지만 선발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만 가준다면 나쁠건 없다. 근데 Lester가 KK보다 잘하나? 흠...

 


Tigers Lineup

1 D. Hill CF .259 .344 .318
wRC+ 88
2 J. Schoop 2B .284 .326 .447
wRC+ 109
3 R. Grossman LF .238 .358 .417
wRC+ 115
4 M. Cabrera 1B .246 .310 .381
wRC+ 89
5 J. Candelario 3B .274 .354 .428
wRC+ 116
6 V. Reyes RF .221 .245 .362
wRC+ 60
7 H. Castro SS .271 .306 .310
wRC+ 70
8 D. Garneau C .333 .333 .444
wRC+ 111
9 P P P

Tigers Bench
D. Cameron (OF) / .183 .247 .352 / wRC+ 62
W. Castro (IF) / .218 .271 .366 / wRC+ 71
G. Greiner (C) / .239 .299 .338 / wRC+ 76
Z. Short (IF) / .148 .244 .311 / wRC+ 50

 딱히 언급할 건 없는 타선. 장타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보니 특별 경계대상은 없다. 다만 Schoop과 Candelario는 주의가 필요하다. Grossman도 생산력은 있는 편. 한편 Cabrera는 그의 팀내 입지를 감안하면 4번타자로 계속 나올 듯 한데 생산성면에선 낙제점이다. 4번타자 장타율이 팀 세 손가락 안에도 못들어간다는 점은 참 막막할 듯. 그래도 앞 시리즈에서 500홈런 기록하며 앞에서 폭탄처리는 해주었다. 하위타선과 백업진은 Cards보다 심각한 상황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Flaherty 10승 달성 여부

 부상이탈 전까지 8승을 쌓은 후 복귀전에서 1승을 추가하며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Flaherty는 지난 등판에서 불펜이 승을 날리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이번엔 그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다. 과연 Tigers는 Flaherty 개인 통산 두 번째 10승의 재물이 되어줄지...

# 방출될 놈들은 누구?

 곧 부상자 명단에서 최소 2~3명은 복귀할 예정이다. J.Miller와 LeBlanc 복귀가 가장 빠를 듯 하고 그 뒤를 이어 Helsley,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Hicks의 복귀도 가능하다. 가장 위험한 건 쌍 Miller다.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다른 줍줍볼 멤버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J.Miller는 부상이 끝난다해도 자리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리고 먹튀 계약이 올해로 끝이나는 A.Miller는 미련없이 버려야할 필요가 있다. Helsley는 복귀가 가능하다면 9월 확장 로테이션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고, Hicks의 복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노조위원장은 하루빨리 빠빠이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기간 안에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는 짐을 싸야한다.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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