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떠돌관조

 

 5선발 체제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스레드는 Tsunami님의 시즌아웃 소식과 함께 4선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마 Hudson과 함께 돌아오실듯. 데뷔시즌을 치르고있는 이 신인 필자는 200이닝 먹을 각오로 시즌 두번째 등판에 임한다.

 


Nationals Series Recap

4/12  WSH 5 : 2 STL
4/13  WSH 3 : 14 STL
4/14  WSH 6 : 0 STL

 기어코 이 팀은 청개구리짓을 해냈다. 상대 에이스가 나오는 2차전을 제외한 두 경기는 꼭 가져와야된단 마인드였지만, 그 반대로 2차전을 가져오고 나머지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1차전과 3차전은 Nats의 4-5선발급인 Fedde와 Ross였다. 과연 이 팀 타선은 이 둘에게서 몇점을 뽑아냈을까?

1차전 vs Fedde : 4.2IP 2H 2BB 5SO / 1득점
3차전 vs Ross : 6IP 4H 1BB 5SO / 무득점

 그렇다. 이 팀 타선은 상대 하위선발급을 상대로 도합 10.2이닝 1득점을 기록했다. 이래놓고 2차전 Strasburg 상대로 4이닝 8득점했네? 홈런은 또 3개를 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개를 내젓게 만드는 타선이었다.

 타선의 침묵도 침묵이지만 이번 3연전에서 선발들이 모두 5이닝 공무원을 하고 내려갔다는 점이 패인 중 하나이다. 덕분에 잘하는 불펜은 갈려나가고 쓰로워들도 계속 얼굴을 내비추게 된다.

 Gant는 6회 찍먹이라도 했고 Waino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렇다 치자. 가짜에이스는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풀카 삼진짓 그만하고 맞춰잡아주면 안되겠습니까?

 그리고 주인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Miller는 88마일 악포심이랑 75마일 중력구 그만 던지고 노조일에 일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Series Preview : Cardinals vs Phillies

 

2021 Season
Cardinals 6승 6패 .500 (NL Central 3위) / Diff -3
Phillies 6승 6패 .500 (NL East 2위) / Diff -6


 홈 6연전에서 2승4패라는 성적표를 거둔 Cards는 하루 휴식일을 가진 후 NL 동부팀들과의 6연전에 나선다.

 첫 상대는 Phillies. 득실차는 양팀 다 마이너스를 기록중이지만 실점만 보면 Cards 63실점, Phillies 48실점으로 차이가 조금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득점면에선 Cards가 앞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Phillies는 올시즌 홈 6경기에서 5승을 쓸어담으며 홈에서의 선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래도 최근 3연패로 침체되어있는 상황. Cards가 들쑥날쑥한 팀 분위기를 잘 추스리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까?

 

 

Probable Starters

Gm1 Carlos Martinez
vs
Zach Eflin
4/16 19:05 EDT
(4/17 08:05 KST)
Gm2 Kwang Hyun Kim
vs
Matt Moore
4/17 16:05 EDT
(4/18 05:05 KST)
Gm3 John Gant
vs
Aaron Nola
4/18 13:05 EDT
(4/19 02:05 KST)

 1차전은 씨맛과 Eflin의 대결. 씨맛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해냈다. 다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구위는 아직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 두 경기 7실점 중 4-5회에 내준 실점이 6점이다. 첫 등판 77구, 직전 등판 83구로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최소한 경기 초반 구위정도만 유지해준다면 6-7이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해본다. 물론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상대 선발인 Eflin은 퐁당퐁당 피칭으로 유명한 선수. 잘할땐 1선발 부럽지 않은 모습을, 못할땐 한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 수록 그 편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도 7이닝 1실점, 6이닝 4실점 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내려갔다. 첫 경기 잘했고 두 번째 경기에 애매했으니 이번엔 다시 잘 할 차례인가? 하긴 이 팀 타선 상대하면 5선발도 에이스가 될 수 있다.

 

 2차전은 KK의 복귀 등판. 상대 선발은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등판일정을 보아 Matt Moore가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예상대로 Moore가 등판한다. Mets전과 Braves전에서 탈탈 털렸는데 왠지 이 팀 타선을 상대로 부활투를 펼칠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KK는 구속 회복이 관건. 등부상 때문이었는지 스캠에서의 구속은 지난해만 못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평균 89.9마일이었던 포심이 올해도 통할수 있을지가 문제다. 1마일만 올려도 꽤 괜찮을 듯 싶은데...KK나이에 1마일 상승은 어렵겠지...

 

 3차전은 Gant와 Nola의 대결. 5선발과 1선발의 대결이다. 전반기 Nola는 믿고가기 때문에 사실상 이기기 힘든 경기. 때문에 앞의 두 경기를 쓸어 담아야한다. 이러다 설마 또 Nats 3연전처럼 앞 두 경기 내주고 에이스 때려잡는건 아니겠지...? 아무튼 Gant는 5이닝만 깔끔하게 먹고 내려가줘도 땡큐. 다만 불펜 Gant와 선발 Gant의 차이점이 Gant의 볼질을 1이닝만 보느냐 5이닝이나 보느냐의 차이라는 거다. 승패를 떠나 편하게 볼 수 있는 경기는 아니다. 마침 월요일 새벽 2시 경기니 숙면으로 광명찾도록 하자.

 

 

Bullpen Matchup

  ERA IP BB/SO whip AVG SV/SVO
Cardinals 4.27 52.2 31/53 1.37 .214 3/3
Phillies 4.34 37.1 18/40 1.29 .214 3/5

 Philles 불펜은 올시즌 초반 의외의 철벽투를 보여주는 중이다. 마무리 Neris를 필두로 TB에서 데려온 Alvarado, 작년 데뷔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Brogdon, 그리고 Coonrod까지 이 넷의 ERA는 모두 2점 이하이고, 그 뒤로 Kintzler가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Bradley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려온 Romero와 불펜으로 내려앉은 Velasquez, 패전조 정도로 보면 될 Hale이 뒤를 잇곤 있지만 처참한 모습. 한마디로 철벽같은 필승조와 쓰로워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나머지들이다.

 

 하지만 철벽같아보이는 필승조에도 약점은 있다. 바로 마무리 Neris인데, 초반 페이스에 비해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5.1이닝에서 내준 볼넷도 3개로 제구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이전부터 불안한 마무리로 Phillies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그이기에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뒤집기도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단, 그를 대체할 자원이 셋이나 있다는 점은 가볍게 여길 수 없다.

 

 한편 Cards의 불펜은 지금까지 52.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전체 공동 6위, NL 3위에 랭크되어있다. NL 1위가 Snell이 자주 무너졌던 Padres이고 2위가 탱킹팀 Pirates인 점을 감안하면 Cards의 불펜은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중인 것이다.

 

 Cards 불펜을 둘로 나눠보자면 Cabrera, Gallegos, Hicks, Reyes의 피쳐들과, Helsley, Miller 두 쓰로워들로 나눌 수 있다. 그나마 Helsley는 최근에 괜찮은 편. Miller가 나오면 그 경기는 버렸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갈려나가서 곧 은퇴하실지도 모르는 안습 Webb 선생과 언제내려질지 모를 신인 Whitley는 일단 제껴두자. KK 합류와 함께 불펜으로 강등된 PDL은 일단 불펜에서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할 듯. 물론 지난 Nats전에서 첫 불펜 등판을 개판치긴 했다. 곧 크보에서 볼지도?

 

 

Phillies Lineup

1 Andrew McCutchen LF .139 .279 .278 / 61 wRC+
2 Rhys Hoskins 1B .261 .277 .522 / 111 wRC+
3 Bryce Harper RF .231 .388 .410 / 116 wRC+
4 J.T. Realmuto C .324 .375 .514 / 141 wRC+
5 Alec Bohm 3B .233 .277 .349 / 70 wRC+
6 Jean Segura 2B .295 .319 .364 / 81 wRC+
7 Didi Gregorius SS .310 .326 .452 / 102 wRC+
8 Roman Quinn CF .050 .208 .050 / -5 wRC+
9 P P P

 Phillies 타선은 Cards와 비슷한 상황. 생산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Realmuto가 4번에서 고군분투 중이지만 그의 외침에 응답하는 타자가 몇 없다. 그나마 만제왕이 깨어날 조짐이지만 테이블세터들이 출루를 자주 못해주니 둘의 활약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 Segura와 Gregorius 이 두 키스톤 콤비가 무난하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특히 리드오프 Mc선장과 어부지리 중견수 Quinn은 팀에 마이너스다(실제로 Quinn은 wRC+가 마이너스다).

 

 시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스탯을 과신할 순 없지만, 일단 조심할건 Hoskins의 뜬금포, 3-4번에 위치한 두 스타플레이어, 그리고 Gregorius 정도 되겠다.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선발투수들의 소화 이닝

 사실상 3-4-5 선발들이 나오는 시리즈.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소화해줄지는 지켜볼만하다. 씨맛은 또 5이닝을 소화할지, KK는 선발로서 완벽하게 돌아올지, Gant의 한계는 과연 5이닝일지 지켜보도록 하자.

 

# Arenado, CitizensBank Park 울렁증?

 Arenado의 CBP 통산 성적은 19경기 84타석에서 타출장 .195 .238 .338, 볼넷 5개, 삼진 13개, 홈런 3개로 NL팀 홈구장 중 최악이었고, 가장 최근 시즌인 19시즌에도 통산성적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CBP는 파크팩터에서 중위권을 왔다갔다하는 평범한 구장. 산동네시절 Arenado가 하산하면 힘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CBP만큼 심각한 곳은 없었다. Arenado는 CBP포비아를 극복해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 Goldy의 분위기 반전

 Arenado와 반대로 Goldy는 CBP에서 막강한 모습이었다. 통산 타출장 .305 .370 .610에 홈런 8개로 좋은 기억. 가장 최근 방문 시즌인 19시즌에도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옥에티는 그 5안타 중 장타는 홈런 하나 뿐이었다는 것...

 최근 7경기에서 Goldy는 타출장 .161 .188 .258로 매우 좋지 않다. 과연 Goldy는 CBP에서의 좋았던 모습을 떠올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Goldy가 살아나야만 최근 좋은 Edman과 Arenado 사이가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충 한마디 하자면... 카즈 타선이 또 카즈 할거란걸 잘 안다. Thomas도 좋은모습 못보여준채로 내려갔고 그 대신 올라온게 Hurst일 정도로 이 팀 야수 뎁스는 곱창이 나있는 상태다. 누누히 말하지만 외야수들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꾸준하게 쳐줄만한 선수가 Arenado말곤 없는게 이 팀 타선의 현실이다. 결국 투수들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이번 시리즈도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침 눈뜨자마자 카즈 경기를 틀거나 경기 결과 확인을 하는 나란 인간은...

 

어쨋든 달려봅시다. 날아봐 제발!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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