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Marlins Series Recap

 

  Game 1 - Cardinals 4 : 1 Marlins

  Game 2 - Cardinals 4 : 2 Marlins

  Game 3 - Cardinals 7 : 0 Marlins

 

빤스가 한 방은 있는 놈이다. 플옵 진출 고비였던 작년 9월을 생각해보시라. 절망적이었던 Burnes와의 맞대결 승리, 3일 쉬고 Bucs 잡아주고 마지막에 맥주집 또 잡아줬던 게 이놈이다. 이번에도 빨치산에게 털린 뒤 길목에서 1차전 방어해준 덕에 시리즈 분위기가 살았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스윕이나 쨌뜬 이겼으니 됐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Cardinals - 4승 2패 .667 (NL Central 2위, GB 1.0), Diff.+3
  Brewers - 3승 3패 .500 (NL Central 3위, GB 2.0), Diff.-3

 

갓의 은총을 입은 맥주집과의 홈 개막 시리즈. 늘중에선 해적떼가 예상대로 탱킹하는 가운데 빨치산이 득실차 +31로 준동하고 있다. 계속 그럴 리야 없고 4팀의 전력은 고만고만. 우린 로테이션이 불안하지만 불펜은 잘 돌아가고 있고 의외로 득점도 그럭저럭 한다. 어차피 이 팀 마운드는 어떻게든 굴러간다. 결국 타선이 꾸준한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지, 그게 핵심일 것. 즉, 졸디나도가 밥값을 해주느냐가 관건인데 나름 똑딱거려주니 봐줄 만하다. 얘들만 허리에서 버텨주면 디졸, 졸리나, 졸슨 라인에서 돌아가며 주사위 던져주겠지. 그냥 1년 내내 그런 야구를 하도록 짜여진 로스터이니 재미는 다른 데서 찾쟈.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0-1, 20.25) vs Corbin Burnes (0-1, 1.42) 한국시간 05:15 

   Game 2 - Carlos Martinez (0-1, 7.20) vs Adrian Houser (0-1, 3.60) 한국시간 03:15
   Game 3 - Daniel Ponce de Leon (1-0, 1.80) vs Brett Anderson (0-1, 7.20) 한국시간 03:15

 

웨이노의 통산 6번째 홈 오프너 등판.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7번째도 없으리란 법 없다. 이 경기는 찐에이스 쇼다운으로 솔직히 상대가 버겁긴 하다. Burnes는 난데없이 커터 달고 리그 에이스급 구위를 뽐내는 중. 2년 연속 판타지에서 긁어보다 드랍했는데 죽쒀서 doovy님 드렸다. 1픽으로 뽑아 2달 버티고 드랍했더니 휴지통 두드리며 브레이크아웃한 Bregman과 함께 필자의 판타지 흑역사 투탑. 인마는 쥔장님이 낼름 줏어 뼈까지 발라 먹으셨다. 지면을 빌려 개막과 동시에 키퍼 4명 중 3명이 고인이 된 판타지 로스터에 향이라도 피워본다. 다시 실전야구로 돌아와서 같은 1패라도 웨이노의 효율이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투승타타의 화신답게 지는 경기에 힘 빼지 않고 확실하게 털렸다. 상대 애송이가 WAR 따위나 챙기는 동안 승리는 노인네가 가져가는 그림 한 번 그려본다.

 

하루 쉬고 펼쳐지는 2차전엔 쳐맛 등판. 사실 인마에 대한 필자의 인상은 나쁘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도 5회 2아웃에 쓰라린 맞기 전까진 괜찮았다. 구속은 줄었지만 땅볼 유도 되고 삼진율도 양호하다. 모지리 이미지가 박혀 그렇지 리그 상급 2선발까지 찍어본 연륜에 보조구질도 좋은 놈이다. 구속은 평균 93마일이면 족하다. 결국 빅이닝을 제어할 수 있느냐가 올해의 화두가 될 듯. 상대 집돌이는 5이닝따리 스윙맨인데 쏠쏠했던 2019년에도 우리 상대로 재미를 못 봤다. 쩌리들에게 하도 헤픈 타선이라 털렸던 줄 알았는데 기억 조작이었다.

 

한 방 있는 빤스는 차라리 터프한 매치업일 때 마음이 편하다. 맥주 상대 통산 3번 등판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으로 강했는데 동기부여 단디 하고 나오기 바란다. 상대 Anderson에겐 작년에 한 번 땅볼 신나게 굴리며 털렸던 기억이 있는데 등뒤에 갓의 은총이 도사리고 있어 타자들 눈이 많이 부실 듯. 이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이 가능하다.  

 

Watch This!

 

-Dylan Carlson: 19타수 3안타 3홈런 2BB/7K. 인마에 대한 필자의 평가는 늘 똑같았다. '적당히 치고, 달리고, 받고, 출루하는 건실한 2번타자가 될 것. 하지만 타구질이 너무 비실거리고 플러스툴이 없으니 큰 기대는 금물. 익사이팅, 다이나믹 그런 거 없음'. 한데 스캠에서 날린 홈런 두 방. 마이너에서부터 날린 모든 타구 중 가장 호쾌한 두 방이었다. 그러다 개막해서도 디지털 타자 놀이라니 이게 뭔일인가 싶다. 확실히 스윙이 커졌고,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왔으며, 플디는 저하됐다. 얘가 뭐 대단한 퓨어히터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Hank Blalock 냄새가 좀 난다. 가깝게는 피똑딱과 비교해도 좋다. 익사이팅하지 않아도 컴팩트하고 건실했던 피똑딱은 어느 순간부터 스윙이 커지더니 Grichuk보다 타율이 낮은 타자가 됐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 '손맛'이란 게 악마의 유혹일 것 같긴 하다. 힘껏 휘둘러도 갭투갭이었던 똑딱이가 허리 빠진 채 400피트 날리는 그풍기 옆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주식을 해도 무거운 우량주 대신 테마주만 건드리는 필자라도 '우량한 어프로치' 대신 '손맛'을 택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야 내 사정이고 너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해야 하므로(ㅋㅋ) 인마의 디지털 어프로치가 우려스럽긴 하다. 확률은 낮지만 이런 식으로 브레이크아웃하는 케이스도 더러 있으니 열심히 기도하며 일단 좀 지켜보자. 천천히 우상향하던 노잼 차트에 변곡점이 생긴 건 분명하다. 이젠 삼각수렴 꼭지점 자리에서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둘 중 하나다.

 

끝으로 판타지에서 3년째 긁고 있는 졸닐은 이제 진짜 보내줘야 하나 싶다. 번트를 대도 더블 칠 것 같은 놈이 펠라이니처럼 팔꿈치를 휘둘러대니 공이 맞을 리가. 바로 옆에 DeJong이라는 모범적인 케이스도 있는데 말이다. 유망주 시절 공을 부모의 원수 보듯 했던 디졸은 스캠에서 매운 맛 거하게 본 이후 스윙을 상당히 간결하게 다듬었다.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얘는 교정 안 했으면 빅리그에서 1할 쳤을 것이다. 아, 지금 1할 치고 있구나. 그래서 안 따라하나...

 

Posted by jdzi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