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Daylife/Getty Image) Brad Penny

Cardinals와 Brad Penny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TR 링크

Buster Olney 및 Joe Strauss, Derrick Goold 등이 전하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기본 연봉은 1년 7.5M이며, 1.5M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다고 한다. 계약 합의는 되었고, 신체검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지금껏 보아 왔듯이, Mozeliak 단장은 오래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에 메꿔야 할 구멍이 있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며, 과감하게 잘 지르는 편이다. 단장이 되자마자 밀어붙인 Yadi나 Waino와의 장기계약은 대박이었으나, 작년의 Kyle Lohse 4년 계약과 같은 실패작도 있었다.

Brad Penny는 94마일의 포심을 주로 던지면서도 삼진을 많이 잡기보다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특이한 투수이다. 2007년까지는 꽤 좋은 투수였으나, Dodgers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8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94.2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27 ERA/5.27 FIP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2009년에는 Red Sox와 계약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5.61 ERA/4.46 FIP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결국 방출되었다. 이후 NL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이던 Giants에 합류하여 6번의 선발 등판에서 2.59 ERA/4.05 FIP를 기록, "부활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2009 시즌의 ERA로 보면 5.61 --> 2.59로 Giants에 와서 마치 새로운 투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FIP로 보면 4.46 --> 4.05로 어느 정도 좋아지기는 했어도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다. ERA가 3점이나 떨어지게 된 주요 원인은 역시 BABIP가 크다고 생각된다. Red Sox에서 .336이던 BABIP가 Giants에 와서는 .211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제는 BABIP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단장이나 구단 프런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C의 Dayton Moore라면 혹시 고려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은 도무지 머리속을 알 수가 없다...) 특히나 한때 MGL에게 거액을 주고 UZR 데이터를 독점했을 만큼 세이버메트릭스를 많이 활용하는 Cardinals라면, Brad Penny가 작년말 Giants에서 보여준 것처럼 2.59 ERA의 리그 에이스급 투수라고 착각하는 멍청한 일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분석과 계산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본 7.5M + 1.5M 인센티브는 너무 후하게 준 것은 아닐까? 최근에 포스팅한 투수 WAR 계산법을 가지고 이 계약을 저울질해 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예상 툴 세 가지 중 Marcel은 아직 안 나왔지만, Bill James와 CHONE은 발표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보자. Bill James 예상치는 Fangraphs에서, CHONE은 Baseball Projection 사이트에서 각각 얻을 수 있다.

Bill James : 4.05 FIP, 182 IP, 29 GS
CHONE : 4.41 FIP*, 158 IP, 27 GS
  (*CHONE Projection은 FIP를 기본 제공하지 않으므로 K, BB, HBP, HR 수치를 가지고 직접 계산하였다.)

위의 두 예상 수치의 평균은 아래와 같다.
Average : 4.23 FIP, 170 IP, 28 GS

그는 NL에서 뛸 것이므로 타격도 고려해 주어야 하는데... 타격에 대한 예상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그가 건강하게 NL에서 풀시즌을 보낸 2005-2007 3개년도의 평균 타격 성적(-0.4 WAR)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이제 WAR를 계산해 보자.
RA = 4.6
Inning = 170
GS = 28
IP/G = 6.07
Runs per Win = 9.83
RAA/9 = -0.07
Expected Win% = 0.493
WAR/9 = 0.113
WAR(pitching) = 2.1
WAR(batting) = -0.4
WAR(overall) = 1.7


리그 평균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490 정도이므로, 이 예상 대로라면 Brad Penny는 더도 덜도 아닌 리그 평균 선발 투수가 될 것이다.

1 WAR = 4.5M이라고 하면, 4.5 * 1.7 = 7.65M이므로, 1년 7.5M + 인센티브의 계약은 누가 이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시장가격 그대로의 공정한 계약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작년에 Giants에서 그의 포심은 전성기와 거의 동일하게 94마일을 찍고 있었으므로, 구속저하로 인한 구위 하락의 우려는 적다고 본다. 어깨나 팔꿈치에 큰 부상을 당해서 시즌아웃 되지 않는 이상 최소한 연봉만큼의 가치는 해줄 것 같다. 2008년 이전의 3-4 WAR 투수로 돌아가 준다면 더욱 고맙고...


이렇게 되면 Cardinals의 내년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Penny와 계약하게 된다면 Smoltz는 아마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리그 최고 수준 2명 - 리그 평균 수준 2명 - 리그 평균 포텐셜을 가진 루키 1명으로 구성된 좋은 로테이션이지만, Carpenter가 과연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무척 의문스럽다. 그가 풀시즌을 뛸 수 있는지의 여부가 또다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Led Zeppelin - Immigrant Song (Live)

Amazing.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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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ecter 2009.12.08 15: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처음에 기본급 5M이란 소리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는데, 7.5M는 확실히 좀 비싼 감이 있어요. 근데, 갠적으로 페니가 리그 평균에 머무를 클래스는 아니라고 보기에, 나쁘지 않은 계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단,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카즈가 계약하는 투수 중에서 이 전제에 문제가 없는 투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12.09 16: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리그 평균 수준이라는 것은 아마도 좋은 성적(3 WAR 이상)을 낼 확률과 망할 확률을 모두 반영한 기대값이겠지요. 일단 구속이 전혀 죽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이고요..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기대해볼 만 하겠습니다. 부상만 피할수 있다면요. -_-;;;

  2. BlogIcon jdzinn 2009.12.08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필요한 자리에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그럭저럭 수긍할 정도로 투자하는 전형적인 모질리악 스타일의 계약이지요. 다만 기본급을 저 정도 보장했다면 8~10M 규모의 팀옵션을 포함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바이아웃은 대충 100달러 쯤으로 후려치고 ㅎㅎ). 가만 보면 이 양반은 옵션 없이 깔끔하게 계약기간 끊고 연장 때리던지 바이바이 하는 걸 선호하더군요.

    근데 카프 비잉 카프인데다 웨이노도 올해 많이 무리했고, 페니의 내구성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보니 내년 데드라인 즈음 해선 또 로또 or 트레이드에 열을 올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09.12.09 16: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Mo 단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판단이 빠르고, 질질끄는 것을 싫어하는 듯 합니다. Holliday에 대해서도 여러 팀들과 오랜 시간동안 bidding war를 벌일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서 이야기했죠.

      내년 로테이션은 내구성의 면에서는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그나마 부상위험이 없는 투수인 Pineiro가 빠져나가서 이제 그럭저럭 1년을 버텨줄 것 같은 투수는 Lohse뿐입니다. Carpenter의 유리몸은 말할 필요도 없고... Waino 역시 부상위험이 큰 투구 자세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올 시즌에 너무 많이 던졌고... Garcia는 Tommy John 수술 받고 복귀한지 얼마 안 되었고... 오늘 보니 Smoltz까지 잡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잡을 수 있는 투수는 다 잡아서 depth를 쌓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Carpenter와 Wainwright가 중간에 시즌아웃 되어 버린다면... 곧바로 시즌을 접고 seller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합니다. 올해가 그랬듯이, 내년 Cards의 운명은 이들 둘의 팔꿈치와 어깨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3. BlogIcon 산소같은도사 2009.12.09 1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찬호햄 가길 바랬는데....

    • BlogIcon FreeRedbird 2009.12.09 1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냉정하게 생각할 때, 박찬호에게 선발 기용을 보장할 구단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우완 셋업맨 정도라면 갈 수 있는 팀이 많아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