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All-Star Break


평년같으면 올스타 브레이크에 전반기 결산 시리즈를 올려서 투수/타자진을 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데, 올 해는 바쁘다는 핑계는 고사하더라도 별로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동하질 않아 어물쩍 스킵님에게 다 떠넘기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넘겼다.  44승 44패로 정확히 5할에서 전반기를 마감했는데, 브레이크 기간동안의 Transaction과 로스터 정리라도 간단히 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이번 시즌 정말 지친다...


- Carpenter 복귀, Yadi DL행 (right thumb tendon strain). 6/28 이후 2주만에 실전 복귀. 밑에서 얘기할 Goldy와 마찬가지로 얘도 소폭 반등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상황. 작년처럼 180도 turnaround가 필요하다. 4월 똥, 5월 소폭 반등 후 6월에 다시 폭락했는데 (.208/.308/.364) 6월 부진이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고 믿어보지 않는다면 너무 우울한 상황. 대폭 반등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허리 부상이 좋아졌다면 타구 질은 좀 나아질 것이다.

- Andrew Knizner 콜업Knizner가 Yadi 후계자가 맞다 아니다 판단은 너무 이르다. Carson Kelly도 Yadi 뒤에 있을 때는 고대병기 Tony Cruz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Yadi가 후반기 첫 3주일 정도를 놓친다고 가정하고 Wieters와 70:30 비율로 마스크를 쓴다면 지난 번 보다는 기회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3주 정도 (7/12 ~ 8/2) 휴식일 없이 20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라 워크로드 안배를 감안한 운영 예상.

- Chasen Shreve 콜업. 멤피스에서 42.2이닝 던지며 3.80 ERA, 4.55 FIP, 피안타율 .216, 10.55K/9, 4.01BB/9을 찍었다. 마이너에서 HR/FB 비율이 10%가 넘었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타입이 아니라 High Leverage에서는 쓸 만한 LOOGY 자원이 아니다.  Tyler Webb이 낫다. 재강등 또는 DFA 1순위. 

- Tyler Webb 멤피스행. 뭐 별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고 그냥 Giants전 멸망 (0.2이닝 4피안타 3실점) 했던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다. Will Smith를 데려온다면 가장 입지가 불안한 입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아쉬웠다. 솔직히 89마일대 패스트볼로 10%대 헛스윙 유도를 해내는 것 자체가 신기하며, 얘를 보면 Tyler Lyons가 한창때 꽤 잘던졌던 투수란 걸 느낄 수 있다. 떠나봐야 소중한 줄 안다.

- Rangel Ravelo 멤피스행. Carpenter가 돌아왔으니 당연한 수순. Carp가 DL 가고 나서도 거의 기회를 못받았고, 대타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Series Preview:  Arizona Diamondbacks  at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44 44패  (NL Central 3위, GB 2.0)       Run Differential +2
          D-Backs   46
 45패  (NL West 2위, GB 13.5)         Run Differential +53


상대는 전력에 비해 훨씬 훌륭한 성적을 거뒀으나 같은 지구에 우수한 경쟁 상대가 있어서 디비전 레이스는 진작 포기한 상황. 우리는 광고된 것에 비해 허접한 실력으로 5할 유지도 버거운 상황이나 아직도 디비전 우승 가능성이 넉넉히 남아있는 상황. 지구 우승이 목전이니 다들 Buyer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루머가 닿는 상대는 왼손 불펜 Will Smith 뿐이다. 올 해 데드라인은 NL 에 특히 셀러가 적고 바이어가 많은 상황이라 호구잡히기 딱 좋은 상황. 작년 오프시즌에 회심의 보강 영입이었던 "즉시전력 왼손 파워불펜" 을 불과 7~8개월만에 또 보강하고 있는 상황이 몹시 우스꽝스럽다. 뭐, 불펜 보강 자체를 뭐라고 할 건 없다. 이 무브 하나만 보면 (성공할 경우) 나쁜 보강은 아니다. 이렇게 우리는 86승76패 와일드카드 3게임차 탈락에 천천히 다가서고 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7/12   Robbie Ray (6-6, 3.96 ERA)  vs  Adam Wainwright (5-7, 4.31 ERA)   (한국시간 9:15 AM)  

7/13   Merrill Kelly (7-8, 4.03 ERA) vs  Dakota Hudson (7-4, 3.51 ERA)  (한국시간 8:15 AM)  

7/14   Zack Greinke (10-3, 2.73 ERA) vs  Miles Mikolas (5-9, 4.53 ERA)  (한국시간 3:15 AM)  (낮)

  • D-Backs는 팀도루 56개를 시도해 50개 성공 (6실패)를 기록했는데, 도루 성공률이 무려 89.3%에 달한다. 90% 에 가까운 팀 도루 성공률은 전무후무한 수준인데, Marte/Dyson/Locastro/Ahmed 등 발빠르고 영리한 주자들이 러닝 게임을 제대로 컨트롤 하고있다. 이 시점에 Yadi 없이 Knizner-Wieters로 시리즈를 치르는 상황이라 상대가 더더욱 공격적으로 뛸 것으로 생각한다. 

  • 잘 아시다시피 Goldy는 타율이 조금 나을 뿐 장타 실종 + 땅볼 증가 크리를 처맞고 Wil Myers와 비슷한 수준의 총체적 슬럼프로 전반기를 마쳤다. 얘가 안 살아난 상태로 팀이 5할을 넘긴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뭐 보복, 설욕 이런 단어가 어울리는 상황은 아니지만 Revenge Series가 선수의 모멘텀을 확 끌어올리는 것을 Gyorko, Holiday 등을 통해서 목격한 바 있어 아주 약간 기대해본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를 11타수 4안타 2홈런 (.364/.462/.909)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필자가 보기에 Goldy는 소폭 반등 - 30홈런 달성에, SLG .480 정도선을 회복하는 선에서 - 을 달성하고 시즌을 끝낼 수 있다. 문제는 이 정도 수준의 반등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점.

  • 그러고보니 리벤지 매치 관점에서 생각하면 GREG HOLLAND!!!! (누가 누구에게 리벤지하는건진 모르겠으나!!)

  • Robbie Ray는 초반에 흔들면 자멸할 수 있는 투수이며, 2차전 Kelly와 Hudson이 비등비등한 수준이라 1,2차전 나눠가질 수 있을 듯. Greinke는 컨텐더 팀으로 트레이드 되고 싶을거고, DBacks도 이 달에 Greinke를 넘기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 솔직히 Greinke는 뭐라고 써야할 지도 모르겠다. 얘는 늘 St. Louis에서 잘 던졌고, 우리도 하도 많이 만나봐서 이제 지겨운 상대이다. Mikolas가 이 매치업을 이겨줄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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