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Dodgers Series Recap

   8/20 Cardinals 5 : 3 Dodgers

   8/21 Cardinals 5 : 2 Dodgers

   8/22 Cardinals 3 : 1 Dodgers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격전 끝에 12년만의 Dodgers 원정 스윕을 달성했다. 월간 17승 4패. '3.5게임차 따위 1주일이면 뒤집고 5연승 두 번이면 90승도 가능하지만 안 될 일'이라 했던 게 불과 2주 전이거늘 진짜로 그렇게 됐다. 누군가 미쳐서 멱살 캐리한다거나 요행히 사이클이 몰려 연쇄 폭발을 일으킨 게 아니다. “I think it’s just been a snowball effect for us, the momentum."라는 DeJong의 말처럼 팀이 굴러가다 보니 눈덩이가 커지고 모멘텀이 만들어진 것. 작년에도 잠시 Cubs를 따라잡은 적이 있는데 그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는 게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당시엔 1위까지 찍고도 '어차피 내려갈 팀'이었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굴러갈 것 같은 강인함'이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달려본 게 그러니까 2011년 이후 처음이다.

 

2011년과 다른 점이라면 코어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사령탑에 TLR과 Duncan, 타선에 Pujols, Holliday, Berkman, Freese, 그리고 슈퍼 에이스 Carpenter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던 당시에 비하면 지금의 로스터는 초라하다 못해 코믹할 지경. 말년에 조말생처럼 구르는 포수, 정작 달리기 시작하니까 다시 슬럼프 돌입한 얼갓, 일본 유학생 한 명에 Memphis 복붙한 로테이션, 슈퍼 싱커를 던지지만 존에 들어간다고 장담 못하는 필승조 듀오, 그리고 갓과 미친개의 상식 밖 수비가 전부다. 쓰고 보니 뭐 이딴 팀으로 달리나 싶은데 그만큼 적폐들의 억제력이 강했던 걸까? 작년과 올해 최강 Memphis에서 다진 위닝 멘탈리티의 영향일까? Shildt가 말한 'hungry group'의 기아 체험이 정말 2개월이나 지속될 수 있을까? 어찌 됐든 내일 경기 시간을 체크하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얼간이들의 건투를 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yals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출처: http://birdsnest.tistory.com/1156 [Redbirds Nest in Korea]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출처: http://birdsnest.tistory.com/1156 [Redbirds Nest in Korea]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출처: http://birdsnest.tistory.com/1156 [Redbirds Nest in Korea]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출처: http://birdsnest.tistory.com/1156 [Redbirds Nest in Korea]
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출처: http://birdsnest.tistory.com/1156 [Redbirds Nest in Korea]

   Cardinals  - 71승 57패 .555 (NL Central 2위, GB 3.0), Diff.+63
   Rockies    - 70승 57패 .551 (NL Central 2위, GB 1.0), Diff.-8

 

늘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의 맞대결. Rockies는 Dodgers, Astros, Braves, Padres와의 지난 12경기에서 10승 2패를 거뒀다. 간밤 Desmond의 역전 투런 워크오프로 기세가 더욱 올라간 상태. 득실차만 보면 이렇게 윗자리에서 놀 팀이 아니지만 이제 와서 숫자 따위 아무 의미도 없다. 서부지구 3팀의 성패는 결국 맞대결에서 결정될 예정이라 우리로선 자중지란을 기대할 수 있겠다.

 

예측 불가능한 산동네 원정 특성상 Ozuna DL이 뼈아프다. 커리어 Coors 성적은 구리지만 8월 .321 .368 .494로 모처럼 기세를 타고 있었다. 개백정 같으면 Adams를 좌익수로 기용해 방망이부터 보강했을 것 같은데 과연 Shildt는 어떨지. 공수주 밸런스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호마와 돼지로 코너 외야 꾸릴 사람은 아닌데 돼지의 Coors 커리어가 쏠쏠했던 것도 사실. 최근 피로도 높았던 양팀 필승조는 1차전부터 가동될 것이다. 우리에겐 휴식일이 있었고, 저쪽은 간밤 쩌리들로 역전을 일궈내며 총알을 아꼈다. 이번 원정이 끝나면 또 휴식일이 있으므로 집중적인 물량 투하가 필요할 것. 특히 싱커 듀오는 각오 좀 해야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Miles Mikolas (13-3, 2.80) vs Antonio Senzatela (4-3, 4.47)  한국시간 09:40
   Game 2 - John Gant (5-5, 3.76) vs German Marquez (11-9, 4.42) 한국시간 09:10

   Game 3 - Austin Gomber (3-0, 2.98) vs Tyler Anderson (6-6, 4.45) 한국시간 04:10

 

-Mikolas는 후반기에도 한결같다. 일본에서 충분한 워크로드를 쌓았고, 워낙 좋은 떡대에 간결하고 모범적인 딜리버리라 특별히 체력 저하가 우려되진 않는다. 주요 타자 구장 데뷔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잘 적응하길 바라는 수밖에. 하긴 도쿄돔에서 강인하게 큰 녀석이다. Senzatela는 그냥 평범한 투수인데 맞대결에서 영 재미를 못 봤다. 작년 Coors 원정에서 8이닝 셧아웃. Busch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복수에 성공했으나 올해 또 6이닝 1실점으로 털렸다. 기세 좋은 팀들의 맞대결인 만큼 메가 카디널스포로 기선을 잡았으면 한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퐁당퐁당 이론에 따르면 털 차례이긴 하다. 연승 좀 했다고 근본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뭐 있나. 샤머니즘이 진리다.

 

-2차전부터 Memphis 쩌리들 턴, 잘해주고 있지만 등판할 때마다 불안한 건 사실이다. 시원하게 던지다가도 몰아 맞는 약점이 있던 Gant는 적은 이닝 최소실점 임무를 충실히 수행 중. 피홈런을 적절히 억제해 꾸역꾸역이 가능했던 만큼 이번에도 빅플라이만은 철저히 피해야 한다. 어차피 2, 3차전 중 한 경기는 Weaver가 이어던지게 될 것. Marquez는 최근 폼이 절정이다. 지난 5경기에서 7이닝 이상 먹으며 해치웠던 팀의 면면이 A's, Brewers, Astros, Braves. 여전히 홈/원정 스플릿이 극심하나 7월 이후만 따지면 3번의 홈 등판에서 모두 QS를 기록했다. Coos에서의 맞대결 성적 또한 재작년 5이닝 1실점, 작년 5.2이닝 2실점으로 준수하다. 아무래도 힘든 경기가 될 공산이 큰데 적어도 상대 필승조를 소진하는 경기력은 보여줘야 할 것.

 

-사실 더 불안한 건 3차전이다. 어찌어찌 피홈런이 억제되고 있으나 Gomber는 전형적인 플라이볼 유형. Gant와 달리 AAA 경험이 적어 고지대 경험도 일천하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커브보단 슬라이더 주문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그냥 긁히기만 바라자. Anderson은 6, 7월 좋았던 기세가 크게 꺾인 상태. 그래도 홈에서 더 강한 놈이라 멜트다운은 원정에서만 하고 있다. 이 경기는 방망이로 잡아야 하고, 특히 빅플라이 한 방이 절실하다. 높은 땅볼률로 각광받았던 데뷔 시즌과 달리 지금은 Gomber 수준의 플라이볼 타입으로 바뀌었기 때문. 웬일로 좌투 공략이 되는 시즌이라 기대를 걸어본다.

 

 

Watch This!

 

-Tyler O'Neill: 뭔가 엉터리 같았던 솔리런 똥파워에 놀란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그 타구는 전형적인 O'Neill표 홈런으로 십중팔구 넘어가게 되어 있었다. 정작 필자가 놀랐던 건 Wood 상대 첫 타석으로 당연히 넘어갈 줄 알았다. DeJong이 딱 플라이볼 양산형인데 인마는 한술 더 떠 45%는 미니멈으로 깔아줘야 정상인 수준. 몸뚱이를 보시라. raw power가 그풍기보다 더한 놈이라 대충 힘 좀 실리면 그냥 가고, 힘이 안 실려도 궤적으로 간다. 사족이지만 이런 플라이볼 덕후를 넘어 변태 수준으로 말아 올리는 타입이 Gorman이다. 최근 27타석 만에 땅볼 하나 쳤던가? 가만 냅두면 Gallo처럼 '50% 받고 60% 레이스' 할 놈.

 

어쨌든 O'Neill의 문제는 1)예비 동작 군더더기 2)지나치게 빡센 스윙 3)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프로치였다. 삼진 많고 브레이킹볼에 약점, 이건 그냥 상수다. AAA에서 거의 10타석마다 홈런 뽑아낸 놈에게 '삼진 줄이고 플랫하게 라인드라이브 치세요' 할 수는 없는 노릇. 선풍기 30%를 돌리더라도 홈런 뻥뻥 치며 .250 이상의 타율로 유도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필자는 2)와 3) 때문에 그게 안 될 것 같아 시종일관 저평가했는데 2차 콜업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

 

 

'저는 World's Strongest Man 대회에 나왔습니다. 마침 손에 해머가 있군요. 지금부터 저 공을 부수면 되나요?'가 2차 콜업(5월)까지의 O'Neill이었다. 1)은 시즌 초부터 트윅 들어갔으나 2), 3)은 그대로. 실제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잠시 핫했으나 며칠 못 가 망했다. 당연하다.

 

 

6월부터 성적을 보자. 시즌 초의 미친 파워도 그대로, 고공 삼진율도 그대로, 타율마저 데칼코마니인데 딱 하나 바뀌었다. BB%. 2차 콜업까지 113타석 3볼넷이었던 게 이후 112타석 26볼넷으로 급등했다. 트레이드 직전 10%대로 상승한 볼넷률을 뽀록이라 판단했으나 원상복구를 넘어 업그레이드 된 것. 호기심에 경기를 찾아 보니 실제로 스윙이 가벼워졌다. 비로소 손에 든 게 해머가 아니라 방망이란 걸 깨달은 느낌? 그러니까 그 정도 raw power를 가진 타자가 그렇게 빡세게 휘두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는 DeJong 케이스와 동일하다. 금마도 공이 부모의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휘둘러 노답이었는데 AAA에서부터 스윙을 가볍게 가져가 빅리그에 안착했다. Cardinals에 워낙 없던 유형이라 몰랐는데 분노조절장애형 똥파워들에겐 일종의 통과의례인 모양.

 

가벼워진 스윙으로 8월에 콜업된 O'Neill은 13타석 7똑딱 1BB/4K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호마를 밀어내고 플레잉타임을 몰아 받나 했는데 groin 부상. 미니멈 10일 찍고 복귀했으나 페이스는 아시는 대로. 당장 Ozuna의 타석수 대부분을 흡수할지 미지수이고 Ozuna 복귀 후엔 플레잉타임이 더 줄어들 것 같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당연하다. 하지만 유망주 성장 추세에 변곡점이 온 것만은 분명하므로 유의미한 플레잉타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포텐 터져도 5번이 맞는 자리라 3번 기용은 아니지만 지금의 중심타선이란 게 좀 그렇다. Shildt의 게임 플랜에선 Bader/Wong이 제 2의 테이블세터, Carpenter/Yadi가 제 2의 클린업 역할이라 3~6번은 '아무나 터져라'에 가깝다. 개개인의 클래스 부족을 3개의 테이블세터 겸 중심타선으로 이어 붙여 벌충하는 구조라 전통적인 허리 역할이 딱히 없다. 어차피 '아무나 터져라' 컨셉에 실제로 '안타는 쓰레기' 성과가 나오고 있으니 똥파워 1등을 3번에 박는 게 어색하진 않다.

 

굳이 잡설을 길게 쓴 이유는 산동네 원정에서 O'Neill 한 번 밀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공수주 밸런스고 나발이고 순전히 실적 때문. PCL에 몇 개의 탁구장과 고지대가 있는데 이런 곳에서 인마가 무시무시하게 터지곤 했다. 작년 Colorado Springs 원정 19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 같은 곳 플옵 때 17타수 7안타 3더블 2홈런 9타점, 올해도 13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 Albuquerque 원정 도합 21타수 11안타 6홈런 11타점까지. 산동네만 갔다 하면 장타와 타점 먹방으로 시리즈를 쓸어담곤 했다. 마침 Ozuna도 없고 빅플라이 하나 쳐서 기분도 좋을 테니 밀어줄 만하지 않은가? 돼지야 1, 2차전 중 한 번 Gyorko 자리, Munoz야 3차전 Wong 자리에 들어가면 그만이다.

 

 

Worth Noting

 

-호수비를 루틴처럼 반복 중인 은 "내가 짱임. 그런 내가 수상하지 못한다면 골글은 한낱 인기투표일 뿐"이라며 스웩을 우주까지 쏘아 올림.

 

-간밤 Wacha의 Palm Beach 리햅. 3.2이닝 1안타 4K 49구 셧아웃. 91-94 패스트볼에 아직은 보조구질 구위가 낫다고. 마이너 일정상 Springfield/Memphis에서 두 번 더 리햅 가능.

 

-Waino는 5경기 13이닝 6안타 무볼넷 14K 셧아웃. 가장 최근 경기는 Springfield에서 3이닝 2안타 3K 44구 셧아웃. 87-92 패스트볼, 60마일 중후반대 느린 커브, 커터. 커맨드 좋았고 weak contact 다수 유도했는데 빅리그에서 통할지는 모르겠음. 투구수 늘리는 속도로 보아 롱릴이 확실한데 패전조냐 추격조냐 정도 차이일 것. 마지막 리햅 치르는 대로 클럽하우스 리더로 선수단 복귀 후 확장로스터 등록 예상.

 

-전력에 가장 도움 될 만한 자원인 Leone은 영 구림. 엑스레이 네거티브로 나온 C-Mart이 언능 궤도에 올라야.

 

-로스터 몽땅 털린 Memphis는 지난 10경기 3승 7패. 작년부터 농반진반으로 Redbirds가 Cardinals보다 강한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 요즘 보면 진짜 별 차이 없었던 듯. 개백정이 선수 갈아먹는 동안 Clapp이 선수 안 꿔주며 배꼽 잡고 비웃었을 것

 

 

Let's Go Cardinals!!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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