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res Series Recap


Game 1 Padres 12 : 4 Cardinals

Game 2 Padres 2 : 6 Cardinals

Game 3 Padres 4 : 3 Cardinals


주인장님이 쓰레드를 쓰신 시리즈에서 2연속 스윕을 해서 주인장님께 '우주의 기운'이 몰린다는 드립을 치니 바로 이렇게 된다. 역시 우주의 기운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것 같다. 달려도 모자랄 판에 마땅히 위닝을 기록했어야 할 시리즈에서 루징,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Cubs와 4.5게임차, 와일드카드 2위인 Rockies와는 5게임차이다. 이제 약 35경기 남은 상태에서 목표는 명확하다. 최소 85승을 만들고 (물론 더 이기면 좋다) Rockies, D-backs, Cubs 중 한 팀이 나가 떨어지길 기대하자.


현재 카즈의 문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불펜이다. 그나마 에이스 불펜의 면모를 뽐내던 Rosie가 빠지니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첫 게임의 7회가 그 결정체였다. 정확한 과정은 복기하기도 싫다. Bowman은 무슨 출루를 그렇게 쉽게 허용하고,  Duke는 무슨 폭투를 그렇게 많이 던지는지.. 생일날 아침부터 이런 경기를 보자니 짜증나서 조용히 화면을 닫았다. 다만 미국시간으로 23일에는 Weaver의 캐리로 승리했으니, 나름 생일선물은 챙겨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잡설이 길었다. 이 팀의 8월 불펜 FIP는 4.29로, 리그 전체에서 16위이다. ERA는 무려 4.93으로 21위다. 놀라운 것은 약 보름 전에는 이 팀이 후반기 NL 불펜 ERA 1위를 달리는 팀이었다는 것. (제가 썼던 Braves 시리즈 프리뷰를 참고하시라) 즉 지금 보이는 16위, 21위라는 수치 그 자체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하락세가 정말 엄청나다는 것이다. 뭐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테니.. 여기까지만 까겠다.


필자는 한화팬이다. 2009년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해서 이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사실 성적에는 크게 불만이 없었다. 어떻게 N년까지 야구답지도 않은 야구를 했던 팀이 N+1년에 갑자기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겠는가? 다만, 선수를 굴려먹는 운영에는 불만이 상당히 많았다. 최근 잘린 김 모 감독 뿐만 아니라, 그냥 이 팀이 오랫동안 그래왔다. 아무리 불펜이 롱런하기 힘들다 한들, 관리를 해줘야 그래도 조금이라도 오래 던지지 않겠는가. 단기적으로 성적을 내려고 잘하는 선수를 굴려먹으면 막상 달려야 할 때 던질 필승조가 없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요즘 카즈가 하는 꼴이 딱 이렇기 때문이다. KBO보다 MLB에서 불펜을 수급하기 훨씬 쉽다지만, Bowman, Sieg, Maness 등 우리가 오래 보유할 수 있는 투수들을 이렇게 굴려먹으면 정작 달려야 할 때 던질 불펜이 없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 불펜도 금값인데.. 


이제 우리는 AL 동부 팀인 Rays와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Rays Series Preview


Rays 63승 66패, Run differential -14, AL East 3위 (GB 11)

Cardinals 64승 63패, Run differential +43, NL Central 3위 (GB 4.5)


Rays는 와일드카드 2위와 현재 3.5게임 차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라인업을 쭉 훑어보니 Bourjos, Rasmus, Cishek 등 우리 팀이었던 선수가 몇 보인다.


Game 1 Jake Odorizzi (6승 7패 4.74) vs Michael Wacha (9승 6패 4.08)

Game 2 Blake Snell (2승 6패 4.42) vs TBA

Game 3 Chris Archer (9승 7패 3.76) vs Lance Lynn (10승 6패 3.17)


이름이 찰진 Odorizzi는 풀타임을 뛰기 시작했던 2014 시즌 이래 가장 나쁜 시즌을 보내는 중. 통산 FIP가 올 시즌을 포함해서 4.24인데, 올 시즌에 무려 5.89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Fastball로, 2016년까지 구종가치가 점점 좋아지다가 올 시즌은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 포심이 나빠졌으니 당연히 다른 구종이라고 좋을리 만무하다. 방어율은 그냥저냥 봐줄만 해서 bWar은 0이지만, fWar은 -이다. 올 시즌 21경기를 선발등판했는데, 피홈런이 없는 경기가 딱 '2경기'이다. 21경기를 등판했으니 거의 풀타임을 뛴 것인데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도 대단하다. 만약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당연히 HR/9 1위. (2.2, 현재 1위 Derek Holland 2.09) 이런 선발을, 이런 경기를 못 털면 말이 안 된다. 무조건 이기고 Wacha의 10승을 채워주도록 하자.


TBA 경기는 원래 Leake의 타이밍이지만, Flaherty(!) 가 올라올 수도 있다고 한다. 좋은 생각이다. Leake는 시즌 초반에 너무 달렸는지, 최근에는 매우 부진하다. 한 번 쉬어갈 타이밍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싶다. 상대 선발 Snell은 이제 24살인 영건 투수이다. 작년에 기대를 모았으나 (6승 8패 3.54) 올해는 2년차 징크스를 겪는지, 역시 war 0 수준의 피칭을 하고 있다. 원래 볼넷 이슈가 좀 있는 투수였으나, 올해는 BB/9 4.52로 그야말로 난사. 하지만 우리와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라 약간 걱정이 된다. 우리 타자들이 과연 칠 수 있을지?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는 건 상대의 에이스, Archer이다. Fip가 3.17로 작년 다패왕이었던 불명예를 씻는 중. Snell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첫 대결이다. Fip 3.17? 그에 맞서는 투수는 Era가 3.17인 Lynn이다. 그깟 Fip보다 Era가 중요하지 않겠는가? 야구는 투승타타이고, 모로 가도 이기면 장땡인 것이다. 우리는 샤머니즘의 팀이고, 샤머니즘의 선발투수 Lynn이 나오니 무엇이 두렵겠는가?


1차전, 3차전 승리, 2차전 패배를 예상한다.



Probable Lin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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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n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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