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Full season A Advanced)


시즌 성적 75승 63패, 승률 .543 (South Division, 6팀 중 2위)

471 득점, 438 실점 (득실차 +33)


Florida State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2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단히 유명한 투수 친화적 리그로, 특히 Cardinals의 홈구장 RDS는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꼽히는지라 우리 타자들에겐 지옥같은 환경이다. Cardinals는 안그래도 좋은 투수진과 빵빵한 환경을 등에 업고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으나, 득점은 뒤에서 3위에 그쳤다. 암만 타자들의 재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팀 전체 홈런이 29개라는 사실은 RDS가 얼마나 타자들에게 x같고 투수들에게 천국인지 짐작 가시리라.


Instructional League에는 투수 Lee Stoppelman, 포수 Carson Kelly, UT Mason Katz, UT Danny Diekroeger, OF C.J. McElory, OF Colin Radack이 참가하였다.


Batters




Carson Kelly: 하도 욕을 해서 귀가 간지러웠을텐데 느닷없이 마이너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필자에게 엿을 먹였다. 북서부 최고의 고졸 빠따 유망주중 하나를 뽑아 놨더니 황당하게 포수 수비에서 재능을 발현하는 중. game calling부터 blocking, CS 등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쭉쭉 성장중이다.


1할 8푼에서 놀다 막판 반등으로 위에 보이는 스탯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Manuel은 시즌 막판 Kelly의 빠따질이 스카우트들에게 대단히 인상적이었단 긍정론을 피지만, 막판 1달, 중반 1달 찔금 터지고 시즌 내내 삽질 * 5 찍고 유유히 사라지는 놈들을 한둘 본게 아니다. 뭐 막상 혹평을 펼치던 Moore도 막바지에 이르러 공이 예전과 달리 쭉쭉 뻗어나간다는 eye witness report를 적었고, Larocque 역시 자기만의 zone 확립이 드디어 정착되는 것 같다 말한 바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팀도 이제는 정말 빠따가 필요하다 느낀건지 IL에선 포수 수비 훈련을 거의 자제하고 DH로 자주 나서는 등, 상당한 양질의 offensive work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한때 북서부 최고라던 raw power, 이제는 조금이라도 보여줄 때가 왔다.


Luke Voit: PB의 실질적 최고타자. 이 팀에 흔한 포수로 뽑은 뒤 어쩔 수 없이 1루로 포지션 전향한 케이스. JROD가 AAA 풀타임 1루수로 뛸 예정이기에 높은 확률로 Springfield 1루 자리를 꿰찰 듯 하다. 슬리퍼라면 슬리퍼. PB 타자들은 거의 정보가 없는지라 양해를 구한다.


Mason Katz: lower back injury로 중반 2달을 쉬었다. 대학 시절과 마찬가지로 1루, 2루, 3루, 포수, 코너외야까지 소화했으며, 의외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에게 평이 괜찮았던게 수확이라면 수확. 공격적인 game calling 뿐 아니라 포지션 없이 떠돌았던 선수 치고 어깨도 강하고, 플레이트 뒤에서의 움직임도 날렵하다고. 스윙을 좀 더 짧게 가다듬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이고, 지옥같은 경기장의 워닝트랙서 아깝게 잡힌 공이 가장 많았던 선수로 꼽히는 만큼, versatility(무려 포수까지 포함이다) 와 함께 나름의 가치를 인정해줄 만 하다.


매일마다 유격수를 제외한 포지션 중 하나를 정해 자발적으로 훈련한다고. 빠따가 어느정도 올라오면(그럴 것이라 예상한다) 적어도 어느팀에서건, 잠시나마 빅리그 밥은 먹어보리라.


Collin Radack: 몸을 보면 각이 나오지만, 보이는 스탯 이상으로 tool이 괜찮다. raw speed도 plus 등급에 가까운 평에, 어깨도 강하고, 외야 수비도 괜찮은 수준. 다만 각성 전 Tilson처럼 자신의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 못 하는 듯 보이고, 여기서 뿐 아니라 Peoria에서도 ISO가 1할이 안되는지라 덩치 역시 제대로 못 써 먹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plus raw speed는 정말이다. 1루까지 뛰는 걸 보고 우리 스카우트들이 서로들 얼굴을 쳐다봤다고 한다, 쟤 뭐야? 어디서 왔어? 따위 반응으로.


대학시절 부터 지독하게 공격적인 타자였으나 뽀록인지 개안인지 PB 승격 이후 BB%가 보이는 것 처럼 거의 10%에 육박. 만약 PD에서 극적으로 반등을 이루고 있다면 분명한 슬리퍼로 주목해볼 만 하다. AA에서의 모습이 가장 궁금한 타자.


Danny Diekroeger: Stanford 출신의 컨택 원툴 2B/3B. 2루 수비는 잘봐줘야 평균에 3루 수비는 평균 이상. 3개 레벨 옮기며 계속 좌완 상대로 삽질하는 걸 보니 분명한 약점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어느정도 되는 컨택 하나 말곤 Katz나 Radack처럼 나름 내세울 카드가 전무하다.


Blake Drake: Potential 4th outfielder. 컨택에 재능이 워낙 젬병이라 그렇지 raw power도 평균 이상에 어깨도 괜찮고, 발도 빠른 편이다. Larocque는 생각보다 좋은 tool guy라 언급하며 approach를 발전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언급. Radack과 비교 되겠지만 Radack이 성적도, speed도, 덩치도 모두 앞선다.



Pitchers




Alex Reyes: AA편에서 다룬다.


Luke Weaver: 봄에 뜬금없이 뻗어 있을때만 하더라도 간만에 망한 픽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적어도 FSL 안에서는 경기운영을 따라갈 투수가 없을 만큼 노련한 모습을 선보이며 제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92-94, T 95mph의 구속도 현 AFL서 93-95, T97로 얼추 60구 이상 소화하며 역시 뜬금없이 대학 시절 구속을 회복.


command/control 은 말 할 것도 없고, changeup도 Cooper를 제외하면 above average to plus로 만장일치. 시즌 내 그립 바꿔 던지기 시작했다는 slider가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다. 그밖에 도저히 롱런할 수 있는 신체라 보여지지 않으니 최소한 집중적인 하체운동 정돈 소화해줘야.


필자는 개인 유망주 랭킹 2위로 박아넣었다. 상당히 4차원으로, 취미 중 하나가 새(bird)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가끔 혼자 동물원에 가는 괴상한 취미가 있는 본인으로선 큰 동질감을 느낀다.


Daniel Poncedeleon: 92-94, T 95mph의 downward movement가 인상적인 fastball과 hard cutter. 본인 말론 올시즌 changeup이 크게 나아진게 큰 성과라고. 부상 당하기 전 구속도 조금 올랐다는데 아마 별 차이 안 날 것이다.


K/9 이 PB 승격 후 크게 떨어졌으나 본인은 더 많은 이닝을 먹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단 믿어주자, 어짜피 AA 올라오면 각 나온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삐걱 거리는 투구폼으로,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 shoulder soreness로 시즌을 접은 바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미 elbow issue로 Cubs가 계약을 파기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어디 아프단 말만 들어도 움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Jordan Swagerty나 Cory Jones의 전례를 겪었으니 더 무섭다. 본인은 오프시즌 과제를 (선발로 살아남기 위한) curve 발전, 그리고 약간의 벌크업이라 꼽았지만, 그건 잠깐 뒤로 미뤄도 좋으니 어느 정도의 투구폼 교정과 세심한 어깨 관리가 누구보다 절실해 보인다. 


Corey Littrell: 89-92mph의 fastball, plus control, Jeff Moore의 눈이 정확하다면 plus curve, 그리고 쓸만한 cutter와 평범한 changeup. 덩치도 좋고 모난데 없는 투구폼, 상당한 수준의 수비, 견제능력까지 더하면 괜찮은 좌완 하위 로테이션 선발 또는 훌륭한 좌완 불펜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Matt Pearce와 마찬가지로 거의 50이닝 가까이 무볼넷 행진을 펼친 바 있으며, 올 시즌 curve 뿐 아니라 cutter와 changeup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평이다. curve를 눈으로 확인해보기 전까진 왼손버젼 법사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정말로 plus curve라면 Lyons나 Gast보다 반 수 위로 잡아도 무방할듯.


Blake McKnight, Trey Nielsen, Silfredo Garcia: low 90s sinker와 안정된 control이란 공통점에 기대치도 엇비슷한 선수들이라 한번에 묶는다. Mcknight은 로컬 출신으로, 시즌 중 구속이 살짝 올랐다는데 그게 도대체 얼마 만큼이냐가 관건. 나이가 적지 않지만, 홈스쿨러 출신에 대학도 야구부가 작은 규모였던 학교를 다닌지라 프로서 제대로 훈련받으며 성장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Nielsen은 T 95mph로 셋 중 그나마 가장 빠른 구속. 시즌 초반 파죽지세로 FSL ERA 1위까지 기록하더니 이후 부진과 부상을 겪으며 결국 불펜으로 밀렸다. 시즌 초중반 이후 어떤 소스로도 업데이트가 없어 뭐라 덧붙이기 조심스럽다. 마지막으로 Garcia는 2-3년 전까지 간간히 슬리퍼로 주목 받는 선발이었으나 올 시즌 부상 복귀 이후 쭉 불펜에 고정되었다. 완전히 전향했을 확률이 높다. 불펜 이동 후 구속이 좀 뛰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Nielsen보다 더 소스가 없다.


Kevin Herget: 언더사이즈, 91-92mph fastball, 쓸만한 체인지업, 깡따구. 6월 중순 Springfield로 승격했으나 신나게 두들겨 맞고 월말 다시 강등되었다. 더는 여기서 보여줄게 없으나 딱히 하위 마이너서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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