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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31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11-2012 오프시즌 12
  2. 2012.03.25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11 시즌 28
  3. 2012.03.18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10-2011 오프시즌 39
  4. 2012.03.15 Cardinals, 스프링캠프 소식 업데이트 14
  5. 2012.03.06 Billy Beane과 트레이드를 한다면? 29
  6. 2012.03.06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Marc Hulet(Fangraphs) TOP 15
  7. 2012.03.05 Spring Camp에서의 Mike Matheny 32
  8. 2012.03.02 Yadier Molina 연장 계약 발표 11
  9. 2012.02.23 판타지 리그: 한 분만 더 받습니다. 6
  10. 2012.02.2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Seedling to Stars TOP 25 37
  11. 2012.02.21 2012 MLB Draft Bonus Pool: Cardinals, 전체 4위의 보너스 풀을 할당받다 12
  12. 2012.02.20 Fantasy League 참가신청 하신 분들 중 팀 등록을 안하신 분들께. 4
  13. 2012.02.16 Redbirds Nest in Korea Fantasy League 참가신청 하신 분들께. 19
  14. 2012.02.15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10 시즌 8
  15. 2012.02.14 Redbirds Nest in Korea Fantasy League: 우리도 판타지 리그 할까요? 18
  16. 2012.02.1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Kevin Goldstein TOP 11+9 (Baseball Prospectus) 19
  17. 2012.02.10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Keith Law TOP 10 7
  18. 2012.02.09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MLB.com TOP 20 8
  19. 2012.02.06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9-2010 오프시즌 18
  20. 2012.02.05 Redbirds Nest in Korea, a Member of UCB 9
  21. 2012.02.03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9 시즌 8
  22. 2012.01.30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8-2009 오프시즌 39
  23. 2012.01.27 Edwin Jackson vs Roy Oswalt, 당신의 선택은? 31
  24. 2012.01.27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업데이트 (1/27)
  25. 2012.01.25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8 시즌 24
  26. 2012.01.20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7-2008 오프시즌 12
  27. 2012.01.18 Cardinals Winter Warm-Up Recap 16
  28. 2012.01.15 201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The Cardinal Nation TOP 40 14
  29. 2012.01.15 201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Future Redbirds TOP 20
  30. 2012.01.13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Prologue 7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다. 일본에서의 MLB 개막전이 있긴 했지만, Cards 개막전 이전에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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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맞이한 이 오프시즌에는 Pujols의 이적과 TLR의 은퇴, Duncan의 사임, Jeff Luhonw의 Astros 단장 취임 등 정말 많은 사건이 있었다. 아직 시즌 개막도 하지 않아 결과를 전혀 알 수 없는 현재 시점에서 이번 오프시즌 무브를 평가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일단은 계약 당시의 상황이라든지 기대치를 가지고 평점을 매겨 보고자 한다.

2011/10/27  Adam Wainwright 옵션 픽업, 2년/21M  (B)
TJ 수술 이후 2011 시즌을 통째로 날린 Wainwright의 2년짜리 옵션을 픽업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결정은 아니었으나, Wainwright가 그럭저럭 좋은 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고, TJ 수술의 성공률이 최근 상당히 높으므로, 옵션을 기각하기는 어려웠으리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을 보니, 과거의 도미넌트한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약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몸상태인 듯.

2011/11/30  Yadier Molina 옵션 픽업, 1년/7M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어서 평점을 생략했다. 구단 내에서 Molina를 당장 대체할 수단도 없고, Yadi 정도의 포수를 7M에 쓴다는 것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므로, 누구라도 이렇게 결정을 했을 것이다.

2011/12/13  Skip Schumaker와 연장 계약, 2년/3M  (C)
Skip은 연봉조정 3년차였는데, 심지어 non-tender까지 거론되던 그에게 2년 3M의 계약을 안겨준 것은 다소 의외였다. 팀 케미스트리에 대한 공헌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이런 계약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상위 마이너에서 내야진의 depth가 여전히 불안하므로, 수비가 형편없기는 하나 어쨌든 2루에 기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로스터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1/12/14  FA Rafael Furcal과 계약, 2년/14M+NTC  (B-)
아직 Ryan Jackson을 메이저에 올릴 수는 없는 상황에서, Mozeliak은 Furcal과 재계약 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Clint Barmes를 영입하여 주전 유격수로 삼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명색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데... 굳이 고르라면 Jose Reyes와 계약하는 정도가 대안이었을 것 같은데, 잉여와의 재계약 문제로 한참 골머리를 앓고 있을때 일찌감치 Reyes가 Marlins와 계약해 버림으로써 이 대안은 제대로 고민도 못 해보고 사라지고 말았다. 방법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건강한 Furcal은 그래도 꽤 괜찮은 선수라는 것을 감안하여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지만, 어째 요즘 하는 모습을 보니 폭망의 기운이 엿보인다. 도대체 NTC는 또 왜 보장해 줘가지고...

2011/12/15  FA J.C. Romero와 계약, 1년/0.75M  (D+)
이 딜은 저렴하기는 하나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딜이다. Sherrill과 같은 더 좋은 대안이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내내 그저 그런 투수였고 게다가 쓸데없이 말도 많은 Romero를 굳이 왜 데려온 것일까? 이제 엎질러진 물이니 1년동안 잘 던져 주길 바란다만... 왠지 작년 Miller나 Tallet 꼴이 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올해 미드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우리는 또 좌완 릴리버를 찾고 있을 것 같다.

2011/12/22  FA Carlos Beltran과 계약, 2년/26M+NTC  (A)
잉여의 이적으로 인해 생겨난 타선에서의 빈자리와 Craig의 무릎 수술, Berkman과 Holliday의 잦은 잔부상 등을 고려할 때, Beltran과의 2년 계약은 참 적절한 선택이었다. Beltran 역시 1년 내내 거의 전 경기를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안 되지만, 어차피 Berkman이나 Craig도 1년 내내 매일 나오는 것이 힘든 선수들이고, Holliday는 또 나름대로 이런저런 잔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있으므로, 이들을 Jay와 함께 적절히 섞어서 기용하면 모두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여럿이 같이 드러눕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2012/02/10  FA Scott Linebrink와 마이너 계약  (B)
스프링캠프에서 Sanchez나 Cleto가 던지는 모습을 보니 불펜의 depth 차원에서 Linebrink와의 마이너 계약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Sanchez는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나아질 것 같기는 한데, 현재로는 제구력이 너무 불안해 보인다. 어차피 현재 메이저 불펜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으므로, Linebrink가 능력 이상의 많은 짐을 짊어질 일은 없을 듯. 어린 릴리버들의 멘토 역할도 가능할 것 같다.

2012/03/01  Yadier Molina와 연장 계약, 5년/75M+NTC  (C+)
Mozeliak은 마치 잉여에게 보란 듯이 Yadi와 5년 75M의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일단 Yadi를 잡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5년 75M의 계약 규모는 수긍하기가 어렵다. 올 시즌이 끝나면 좋은 포수들이 많이 풀리는데, 왜 이렇게 많이 지르는 것인지...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Mo의 캐릭터이니 이것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이제 Yadi는 Holliday와 함께 한동안 프랜차이즈의 얼굴 역할을 하게 되었다.


기타 별 임팩트 없는 무브
2011/12/21  Eugenio Velez와 마이너 계약
2011/12/21  R.J. Swindle과 마이너 계약
2012/01/10  Koyie Hill과 마이너 계약
2012/02/06  Alex Cora와 마이너 계약

Hill과 Cora는 며칠 전 결국 방출되었다. Cora는 워낙 타격이 안 되어서 그다지 아쉽지는 않으나, 요즘 Furcal이 계속 불안감을 주고 있어서, 백업 SS를 어디서 구해 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점점 우려된다.

Rule 5 Draft (2011/12/08)
MLB phase에서 Eric Komatsu(Nationals)를 지명
AAA phase에서 Shooter Hunt(Twins)를 지명

Arbitration Eligible
Skip Schumaker(3년차) - 2년/3M 계약
Kyle McClellan(2년차) - 2.5M에 계약
Jason Motte(1년차) - 1.95M에 계약
Ryan Theriot - 논텐더 FA

KMac과 Motte은 일반적인 연봉조정 선수의 인상률을 고려할 때 무난한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Theriot 논텐더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는데, Skip과 연장 계약까지 맺었으니 로스터에 더 이상 그의 자리는 없었다.

Option Decision
Adam Wainwright, Yadier Molina - 픽업. 본문 참조.
Octavio Dotel(3.5M) - 포기

Dotel은 0.75M의 바이아웃이 있었으므로 사실상 2.75M의 계약인 셈인데... 이정도면 잡아도 나쁘지 않았을 듯. 결국 Dotel을 좀 더 저렴하고 좀 더 덜 믿음직한 Linebrink로 대체한 셈이 되었다.

FA Decision

Rafael Furcal - 재계약. 본문 참조
Albert Pujols, Gerald Laird, Edwin Jackson, Octavio Dotel, Arthur Rhodes, Corey Patterson, Nick Punto - 재계약 포기 혹은 실패

잉여의 오렌지 카운티 행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이야기해서 생략하고자 한다. 더이상 별로 할 얘기도 없고, 그리고 이제 정말 별 관심도 없다.

재계약을 하지 않은 플레이어 중에는 Dotel 외에도 Punto가 좀 아쉽게 느껴진다. 우리 내야진은 여전히 depth가 불안한데... 여러 포지션을 잘 땜빵해 주는 Punto의 존재가 아쉬을 듯 하다.


이제 시리즈가 끝났으니, Mo의 best/worst 무브를 꼽아 보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Best 3은,

Yadier Molina의 4년/15.5M + 옵션(7M) 계약 (2007-08 오프시즌)
Lance Berkman의 1년/8M 계약 (2010-11 오프시즌)
Kyle Lohse의 1년/4.25M 계약 (2007-08 오프시즌)


반면, Worst 3을 꼽아 보면...

Kyle Lohse의 4년/41M 계약 (2008-09 오프시즌)
Pedro Feliz를 받고 David Carpenter를 내준 트레이드 (2010 시즌)
Aaron Miles 계약 (2010 시즌)


기타 F나 D를 받은 계약들은 Thurston, Batista 등 마이너 계약들이었으므로, 이정도면 그래도 준수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해서 지난 5년간 Mozeliak의 행보를 되돌아보았다.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득실을 따져 보면 Mo는 확실히 좋은 무브를 더 많이 한 것 같고, 이렇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Andrew Friedman이나 Theo Epstein과 같이 명 단장 소리는 못 들어도, 이정도면 나름 좋은 단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Tony La Russa와 Dave Duncan이 사라졌으므로, Cardinals는 온전히 그의 팀이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또 보여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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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kman의 영입으로 타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으므로, 이번에야말로 다들 건강하기만 하다면 훌륭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다 싶었으나, 이번에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에이스 Adam Wainwright가 TJ 수술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기대치가 좀 낮아진 채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Opening Day Roster
Starters - Chris Carpenter, Kyle Lohse, Jaime Garcia, Jake Westbrook, Kyle McClellan
Relievers - Ryan Franklin, Jason Motte, Mitchell Boggs, Trever Miller, Brian Tallet, Bryan Augenstein, Miguel Batista
Catchers - Yadier Molina, Gerald Laird
Infielders -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Ryan Theriot, David Freese, Daniel Descalso, Tyler Greene
Outfielders - Matt Holliday, Lance Berkman, Colby Rasmus, Allen Craig, Jon Jay

15 Day DL - Nick Punto
60 Day DL - Adam Wainwright

수술을 받은 Wainwright 외에도 Punto가 DL에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덕분에 Descalso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Descalso는 이후 한 번도 AAA로 내려가지 않고 플레이오프까지 계속 메이저리그 벤치 자리를 지키게 된다.
투수 쪽은 Salas와 Sanchez를 모두 AAA에 보내고 Batista를 포함시킨 것이 참 아쉬운 부분이다. 노인정 같은 이 불펜은 끊임없이 불을 지르며 이겼어야 할 경기들을 박빙의 승부로 만들거나 아예 지도록 만들었다.

Opening Day Lineup (3/31, vs Padres)
Ryan Theriot SS
Colby Rasmus CF
Albert Pujols 1B
Matt Holliday LF
Lance Berkman RF
David Freese 3B
Yadier Molina C
Chris Carpenter P

이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로 패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여러가지 면에서 2011 시즌의 전개를 암시하는 경기였던 것 같다.
- Carpenter가 7이닝 2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 Pujols가 세 번이나 병살타를 쳤다.
- Franklin이 동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 연장 11회에서 Theriot의 에러로 잡을 수 있는 주자를 잡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고 결국 졌다.


시즌 중 무브
2011/04/13  Future Consideration을 대가로 Royals에서 Victor Marte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2011/04/18 FA Eric Duncan과 마이너 계약

2011/05/16  Yankees에서 DFA 된 Jess Todd를 Waiver Wire에서 픽업

2011/07/05  FA Ron Mahay, Blaine Boyer와 마이너 계약


2011/07/13  Jaime Garcia와 연장 계약, 4년/27.5M+옵션(11.5M for 2016, 12M for 2017) (A-)
Garcia의 계약은 연봉조정 기간 3년과 FA 첫 해까지 커버하는 계약이고, 여기에 다시 2개의 옵션이 달려 있는데, 그냥 매년 연봉 조정 대상으로 1년씩 계약을 했다면 이보다 적은 돈을 주기는 매우 힘들어 보이는 데다가(심지어 중간에 TJS를 또 받더라도 연봉 조정의 일반적인 인상률을 고려할 때 총액에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FA 첫 해도 9.5M로 상당히 싸게 잡고 있어서, 이것은 상당히 좋은 계약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투수에게는 항상 타자보다 많은 리스크가 따라다니고, 게다가 Garcia는 TJS를 이미 한 번 받은 데다가 부상 위험이 높은 투구 모션을 가지고 있어서, 이 계약의 미래를 완전히 낙관할 수는 없다. 건강하기만 한다면 이 딜은 무조건 팀에게 유리한 딜이지만, 아니 심지어 TJS로 1년 쉬어도 제대로 복귀만 하면 밑지지 않는 좋은 딜이지만, 그 이상 망가질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A-로 그레이드를 약간 내렸다.

2011/07/27  Colby Rasmus, Brian Tallet, Trever Miller, P.J. Walters를 Blue Jays에 보내고 Edwin Jackson, Octavio Dotel, Marc Rzepczynski, Corey Patterson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이 딜은 오프시즌의 Berkman 딜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무브이다. 이 딜은 이미 그 당시에 분석했듯이 상당히 공정한 트레이드였는데, Cardinals는 예상한 그대로의 효과를 보았고(기대보다 약간 못 미친 Jackson 대신 Dotel과 Rzep이 더 벌어 주었음), 결국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우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이제 Colby가 거기서 AL MVP가 되건 뭐가 되건 별로 상관없다. 옥의 티라면 Patterson을 데려와서 남은 기간 동안 리드오프 내지 대타로 출장하며 6 wRC+라는 어이없는 성적을 기록하게 한 것이었는데, 짧은 기간 동안 Thurston 급 스트레스를 안겨주었기에, A+ 대신 A를 주었다.

2011/07/31  Alex Castallanos를 Dodgers에 내주고 Rafael Furcal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Mo는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한 마지막 숙제를 해결했는데, Ryan Theriot를 유격수 자리에서 몰아낸 것이다. 이것은 7월 31일이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훨씬 일찍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였다. 어쨌거나.. Furcal은 공수에서 모두 업그레이드였고, Theriot도 2루에서 그럭저럭 봐줄 만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내야진이 급속히 안정되었다. Rasmus 트레이드만큼 주목받지는 않았으나, 역시 매우 중요했던 무브였다.

2011/08/12  FA Arthur Rhoads와 계약, 최저연봉(잔여연봉은 Rangers에서 부담)  (B)

Arthur Rhoads는 한때 꽤 좋은 릴리버였으나, 2011 시즌에는 41세의 나이로 Rangers 불펜에서 방화를 일삼다가 방출되었다. 당시 Cards는 Rasmus 트레이드 이후 불펜에 좌완이 Rzep 한 명 뿐이었는데, TLR이 좌완 릴리버가 두 명 있어야 한다고 항상 노래를 불렀으므로 Mo는 나가서 누군가를 구해오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팀 합류 후 Rhoads의 성적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고, 결국 -0.3 fWAR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중반에 웨이버 클레임으로 Yankees에 넘어간 Raul Valdes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그러나, Cards가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서, Rhoads는 Howard, Fielder 등 좌완 슬러거들을 처리하는 LOOGY로 훌륭한 활약을 하였는데, 10타자를 상대로 3K 1BB를 기록하며 단 한 개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011/09/12  Chris Carpenter와 연장 계약, 2년/21M (B-)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막판 stretch drive가 한창이던 때에, Mozeliak은 Carp와 2년 21M의 연장계약을 발표한다. Wainwright의 복귀가 아직은 불투명하던 당시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를 잡은 것은 필요한 무브라고 생각되나, 걸어다니는 부상 폭탄인 Carpenter와의 연장계약은 아무래도 다른 선수의 연장계약과는 리스크의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2년 21M의 비교적 저렴한 계약은 이러한 리스크와 Carp의 홈팀 디스카운트가 어우러진 결과물로 보이는데... 2년 뒤의 최종 결말까지 아름답고 훈훈하면 참 좋겠지만.. 벌써 Carp가 목 디스크와 신경 관련 문제로 시즌 초반을 DL에서 보내게 되어서, 이 딜은 평점이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 3개월 넘게 결장하게 된다면 C+까지도 내릴 수 있을 듯. 여기는 연봉을 "작년 시즌 고과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는 크보가 아니란 말이다...

2011/09/22  Lance Berkman과 연장 계약, 1년/12M (B)
작년 Berkman 계약은 A+이었는데, 연봉이 12M으로 4M 올랐고, Berkman이 한 살 더 먹어서 36세가 되었으므로, 이 계약은 이제 B 이다. Berkman은 지금 Cards 25인 로스터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선수임이 확실하지만,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 계약 당시에는 Craig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Pujols가 오렌지 카운티로 가 버리면서 이 딜은 꼭 필요한 딜로 바뀌었다.


이 시즌은 2010 시즌 중에 보여 주었던 퇴물선수들의 지속적 영입과 달리, Mozeliak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보강을 하여 결국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2011년 9월부터 10월까지의 두 달은 아주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즌 종료 후 Mozeliak은 Executive of the Year 상을 받았는데,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F와 D가 난무하던 2010 시즌 성적표와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이제 이 시리즈도 2011-2012 오프시즌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시즌 개막 전에 이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


Posted by FreeRedbird
:
시즌 개막이 얼마 안 남았으니 이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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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많은 기대 속에 시작되었으나 결국 실망스러운 결말로 끝난 2010 시즌의 직후이므로, Mo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오프시즌이었을 것 같다. 비록 플옵진출을 못했으나 이 팀은 아무 것도 안 하더라도 이미 컨텐더였던 것이다. 이런 팀은 업그레이드하기가 무척 힘들다. 아무것도 안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뭘 하자니 가격 대비 효율이 영 마땅치가 않고...

무엇보다도 2010 시즌 도중에 보여 주었던, TLR의 취향을 고려한듯한 쓰레기 베테랑들의 무더기 영입이 참 맘에 안들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오프시즌에도 일부 그러한 무브들이 보인다.

2010/11/16  Jake Westbrook과 재계약, 2년/16.5M + 8.5M 옵션  (C-)
Westbrook은 2008년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꽤 괜찮은 투수였다. 그리고 2010년 그는 건강을 찾았고, Cards에 합류한 후의 성적도 괜찮았다. 로테이션의 depth에 불안감을 느낀 Mozeliak으로서는 이 계약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었을 것이다. 당시의 상황을 봐서는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었지만, Westbrook이 작년 시즌에 심하게 삽질을 하여 결국 좋지 않은 계약이 되고 말았다. NTC만 안 넣었어도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되었을텐데... 하여간 NTC를 너무 쉽게 내주는 습관은 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년은 약간 불운했던 면도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는 약간 리바운드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2010/11/30  Blake Hawksworth를 Dodgers에 내주고 Ryan Theriot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D)
Hawksworth를 내준 것은 그다지 심각한 출혈은 아니었다. 비록 트레이드 후 작년 시즌 Hawksworth의 패스트볼 구속이 갑자기 95마일까지 올라가면서(원인불명) 성적이 좀 더 좋아졌지만, 지금 Cards의 불펜진을 보면 Hawksworth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우완 릴리버는 KMac 뿐이고, 마이너리그에도 파워 암이 잔뜩 있으므로, Hawksworth가 아쉽지는 않다.
문제는 Theriot를 받아와서 주전 유격수로 삼았다는 것이다. Theriot는 공/수/주 아무것도 안 되는 플레이어였는데, 특히 유격수로서의 수비는 정말 좌절스러워서, 수비만 놓고 본다면 머리를 쥐어뜯게 만드는 정도가 거의 Thurston과 비슷할 정도였다.
Mo와 TLR은 그가 팀 케미스트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는데, 진짜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이 팀이 결국 2011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Theriot가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던 시절에는 성적이 그저 그랬던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그가 그렇게 팀 케미스트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 왜 전반기의 팀 성적은 그모양이었을까? 케미스트리는 원래 9월에만 생겨나는 것인가?

2010/11/30  FA Brian Tallet과 계약, 1년/0.75M  (D+)
Mozeliak은 Dennys Reyes 대신 Brian Tallet을 제 2 LOOGY로 삼았는데, Tallet이 나름 좌타자 상대로는 좋은 스플릿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폭망이었지만... 불안한 불펜은 Cardinals가 2011 시즌 전반기에 고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2010/12/04  FA Lance Berkman과 계약, 1년/8M (A+)
이 오프시즌 다른 모든 것을 빼더라도 이 딜 하나로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팀은 업그레이드가 무척 어려운 팀이었는데...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이런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었다. 어중간한 플레이어를 데려와 봤자 기존의 옵션보다 나을 것이 없었고, 특히 코너 외야의 경우는 Allen Craig이 있어서 replacement level 자체가 이미 리그 평균보다도 위에 있었다. Craig보다 더 나은 옵션이 있을까 싶었지만... Berkman이 답이었던 셈이다.
물론 이 무브는 매우 큰 모험이기도 했다. Berkman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10 시즌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 Mo는 심지어 그를 외야수로 영입한 것이다. 타석에서의 리바운드는 기본이고, 2004년 이후 1루수로 뛰어온 데다가 무릎도 좋지 않은 Berkman을 외야에 기용하겠다는 대담한 발상을 하다니... 역시 Mo의 깡은 인정해 줘야 한다.
이 딜은 결국 대박이었다. Berkman은 특히 시즌 초반 잉여가 부진에 빠져 있을때 혼자서 팀 타선을 이끌다시피 하였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 준 후 플레이오프에서도 월드시리즈 6차전 연장 10회에 극적인 동점타를 때리는 등 매우 큰 공헌을 하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Mo의 무브로 보통 시즌 중반의 Rasmus 트레이드가 많이 언급되지만, 나보고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Berkman 계약이라고 할 것이다. 실력 뿐 아니라 누구처럼 틱틱거리지 않고 media-friendly한 태도, 그리고 유머러스한 인터뷰까지, Berkman은 정말 멋진 플레이어이다.

2010/12/12  Brendan Ryan을 Mariners에 보내고 Maikel Clet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Ryan의 트레이드는 이미 Theriot 영입 때부터 예견되던 일이었는데... 결국 2주일도 못 가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Theroit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저지른 수많은 만행을 생각하면 참 씁쓸한 무브인데... Theriot와 Ryan은 타석에서 똑같이 84 wRC+를 기록했지만, 수비력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났던 것이다. 어쨌거나 TLR이 Ryan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가능성은 거의 0 이었으므로, Mo로서는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 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있고, Maikel Cleto가 꽤 흥미로운 유망주이긴 하나, 그래도 이 무브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평점을 주기는 힘들 것 같다.

2010/12/14  FA Gerald Laird와 계약, 1년/1.1M  (C-)
Laird는 그냥 평범한 백업 포수였는데, 백업 포수에게 1M 이상 쓰는 것은 낭비인 것 같다. 더 낮은 평점을 줄 수도 있었지만, 월드시리즈때 방방 뛰던 모습이 생각나서, C-를 주었다.

2011/01/14  FA Miguel Batista와 마이너 계약  (D-)
이 계약은 그냥 depth 차원에서 맺었다고 하면 별 문제가 없는 계약이었겠지만... 이 팀의 감독은 안타깝게도 TLR이었고,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어 한동안 TLR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기록(16 K/19 BB)하며 삽질을 하다가 방출되었는데, 29.1이닝이나 던지게 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Batista는 이후 Mets와 계약하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깜짝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1/01/22  FA Nick Punto와 계약, 1년/0.7M  (B)
내야진의 허접한 depth를 고려할 때, 베테랑 내야수의 계약은 괜찮은 생각이었는데, 특히 글러브가 좋고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Punto는 좋은 선택이었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으나, 건강할 때에는 여기저기 땜빵을 하며 팀에 쏠쏠하게 보탬이 되었다.

기타 별 임팩트 없는 무브
2010/11/13  Bryan Augenstein을 웨이버에서 픽업(from Diamondbacks)
2010/11/22  Raul Valdes와 마이너 계약
2011/01/14  Ian Snell과 마이너 계약
2011/01/15  Ramon Vazquez와 마이너 계약
2011/01/19  Freddie Bynum과 마이너 계약
2011/02/04  Jim Edmonds와 마이너 계약
Edmonds는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어쨌거나 그를 다시 보게 되어 참 반가웠다.

Rule 5 Draft (2010/12/09)
MLB phase에서 아무도 지명 안함
Brian Broderick을 Nationals에서 지명하였으나 이후 돌아옴.

Arbitration Eligible
Brendan Ryan - 트레이드 함
Kyle McClellan(1년차) - 1.4M에 계약

Option Decision
Albert Pujols(16M for 2011) - 픽업
이건 뭐 그야말로 no-brainer였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무브였는데... 이 옵션이 픽업되느냐는 애초부터 관심사가 아니었고, 이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는데... 결국 실패했다. 이때부터 2011 시즌이 잉여가 Cardinals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FA Decision
Jake Westbrook - 재계약 (글 앞부분 참조)
Brad Penny, Pedro Feliz, Aaron Miles, Jeff Suppan, Dennys Reyes, Mike MacDougal, Randy Winn - 재계약 포기

FA가 된 녀석들은 정말 아무도 아쉽지가 않았다. 이렇게 많은 허접 선수들을 데리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Berkman 영입 이외에 그렇게 인상적인 무브는 없었으나, 그것으로도 충분했던 오프시즌이었던것 같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는 것일 지도 모르겠으나...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좀 바빠서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간략히 적어 보려고 한다.
중요한 사건들은 사실 이미 댓글로 다른 분들께서 달아 주셨기에 딱히 업데이트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어쨌든, 포스팅을 통해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1. Spring Training Cut
1차 컷(3/5): Jordan Swagerty, Robert Stock
이 둘은 어깨 부상과 투수 전향이라는 명백한 이유에 의해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2차 컷(3/8): John Gast, Nick Greenwood, Adam Reifer, Tyrell Jenkins, Cody Stanley, Luis De La Cruz, Kolten Wong
Stanley와 De La Cruz는 투수들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고, 투수들과 Wong은 마이너 캠프에서 좀 더 많은 출장기회를 얻는 쪽이 바람직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가망이 없는 유망주들이었다.

3차 컷(3/14): Maikel Cleto, Brandon Dickson, Pete Kozma, Zack Cox, Shelby Miller, Joe Kelly, Kevin Siegrist
이제부터는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이 마이너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위의 7명중 앞의 4명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마이너리그로 "옵션" 되었다. 물론, 이들 넷 중 누군가가 25인 로스터에 들 것 같지는 않았으므로, 특별히 이변이라고 할 것은 없었다. 뒤의 세 유망주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다만 Rosenthal보다 Miller가 먼저 내려간 것이 약간 의외였다. 거의 마지막까지 메이저 캠프에 두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 메이저 캠프에 남아있는 NRI들은 다음과 같다.
Pitchers: Rosenthal, Swindle, Marte, Linebrink
Catchers: K Hill, S Hill
INFs: Jackson, Cora, Adams, Velez

Rosenthal과 Jackson, Adams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재미있다.

2. Spring Training Stat
전체 성적은 여기 공식 페이지를 참고하시고...
좀 정리해서 써볼까 했는데 스탯의 모수가 너무 적어서 아직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3. 2루 주전 경쟁
세 명의 타격 스탯을 보면...
Greene 24 PA, .158/.333/.263  3 SB/1 CS
Descalso  21 PA, .438/.609/.625
Skip  21 PA, .211/.238/.211, 2 GDP

Descalso의 성적이 좋긴 하지만... 21 PA밖에 안되어서 역시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

4. Chris Carpenter
이미 댓글로 언급이 된 것처럼 목디스크로 인해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캐치볼을 했다고 하니 조만간 마운드에 다시 세워 보지 않을까 싶은데, 나이도 많은 편이고 작년에 플레이오프까지 무려 273이닝을 던진 것을 감안할 때, 구단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하다.

구단은 Carpenter의 보험용으로 Lance Lynn에게 선발 전환 준비를 시키고 있는데... Lynn은 Astros를 상대로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일단 좋은 인상을 남겼다. Sanchez가 있으니 이런 선발 전환도 가능한 것이지만.. 역시 Oswalt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Lynn은 현재까지 6이닝 6K 0BB 1ER을 기록 중이다.

5. Adam Wainwright
Wainwright은 두 게임에 나와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일단 외형상 그럴듯한 스탯을 가지고 있는데, 구속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3K/2BB에서 보듯 내용은 썩 좋지 않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임을 감안하면 갑자기 잘 던지는 쪽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일단은 부상을 피하고 건강한 몸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많은 TJS 경험자들이 그래 왔듯이, 올 시즌의 키는 결국 제구력 회복 여부가 될 것이다.

6. Francisco Samuel 방출
역시 lecter님의 댓글로 이미 언급되었지만... Samuel이 방출되었다. 작년에 뽀록으로 Cleto의 제구력이 잡히긴 했지만, 이렇게 electric arm과 electric control을 겸비한 투수들은 Cardinals 구단에서 잘 키우지 못하는 유형의 투수들이다. 이렇게 못써먹을 바에야 가치가 피크를 쳤을때 (Samuel의 경우는 2009년) 트레이드를 하는 게 어떨까 싶다. 9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워 암은 항상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못 고치는 것을 본인들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으므로... Samuel뿐 아니라 과거 Gary Daley나 Blake King 등을 교훈 삼아서, Seth Blair의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다면 빨리 트레이드 상대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그밖에...

Mike Matheny는 어제 Mets전에서 1루주자 Descalso와 3루주자 Greene에게 더블스틸을 지시하여 성공시켰다. (Greene은 득점) 아무리 베이스러닝에 주안점을 둔 스프링캠프라고는 하나, 스프링 트레이닝의 연습경기에서 더블스틸로 홈을 파고들게 하는 일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인 것 같다. Matheny의 스프링캠프는 정말 재미있다. ㅎㅎ


2009년부터 2011년까지 Maple Street Press Cardinals Annual 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던 책이 올해는 e-book으로 나왔다. 에디터로는 기존의 Larry Borowsky 외에 현재 VEB의 대장인 Dan Moore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VIVA EL BIRDOS 2012 BASEBALL ANNUAL(클릭)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하다. 이 e-book의 가격은 $2.99에 불과하다. 과거 Maple Street Press의 책이 책값만 $13 정도에 국제 배송비가 책값보다도 더 많이 붙었던 것을 감안하면(배송비는 매년 달랐었는데 2010년인가에는 배송비만 $18이었던 적도 있다. 책값을 합치면 $30이 넘었던 것이다.), 같은 책을 4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다. 물론 종이 책이 주는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없고, MSP 시절에는 사진이 많았는데 e-book으로 넘어오면서 사진이 다 빠지고 글만 있다는 것도 좀 아쉽긴 하지만, 착한 가격이 주는 만족감이 더 큰 것 같다. 글의 퀄리티는 이전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니 한번씩 사 보셔도 괜찮을 듯.

참고로, Maple Street Press는 망했다고 한다. -_-;;


Today's Music: Rage - Enough Is Enough / Invisible Horizons (live 1993)



오랜만에 걸어보는 오늘의 음악이다.

사실 이 곡은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다른 영상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Rage의 Trapped!! 앨범은 후속작 Missing Link와 함께 고등학교때 끼고 살던 앨범 중 하나였는데... 이런 때 추억이 돋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이게 도대체 몇년만에 듣는 Enough Is Enough인가...!!!

후렴구 시작 부분에서 Peavy가 좌우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밴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참 80년대스럽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 보면 유치함에 손발이 오글거리긴 하지만... ㅎㅎㅎ
Posted by FreeRedbird
:
며칠 전 Athletics의 주전 3루수였던 Scott Sizemore가 십자인대 파열(torn ACL)로 시즌아웃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3루 유망주가 남아도는 Cardinals가 트레이드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은 Josh Donaldson에게 기회를 줄 모양이지만, 장기적인 대안이 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아무나 놀고 있는 FA를 계약해서 1년 때우고 Sizemore의 복귀를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특히 타구에 대한 빠른 반응이 필요한 내야수에게 있어서 ACL 파열은 이대로 은퇴하게 될 수도 있는 큰 부상이므로, 좀 더 장기적으로 저렴하게 3루를 맡길 수 있는 젊은 선수를 어딘가에서 구할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한마디로, Matt Carpenter나 Zack Cox 같은 선수들 말이다.

Matt Carpenter는 OBP 머신으로, 세간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머니볼 타입의 플레이어이다. Brandon Allen이나 Josh Reddick에서 보듯, Billy Beane이 OBP 좋은 선수만 수집하던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나갔지만, 이런 유형의 3루수를 최저연봉에 쓸 기회를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Carpenter는 Sickels에게서 B-, Goldstein에게서 별 3개를 받았다.

Zack Cox는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균형잡힌 타격 스타일과 거기에 어울리는 고른 스탯을 가지고 있는데, 바꿔 말하면 Carpenter의 OBP처럼 두드러지게 뛰어난 스킬은 없다. 어쨌든 풀시즌 마이너 1년차에 AA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그의 타격 능력과 적응력이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Billy Beane은 이전의 Holliday 트레이드 때 이미 유사한 성향의 Brett Wallace를 데려간 적이 있으니, Cox에게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 것 같다. Wallace가 망했다고 또 Cox가 망하리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둘다 포지션이 'hitter'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Cox가 3루 수비는 더 나은 편이다. Cox는 Sickels에게서 B, Goldstein에게서 별 3개를 받았다.

문제는 우리가 누구를 받아올 수 있을 것인가이다. Athletics 팜에서 대표적인 유망주들을 꼽으라면 Cahill과 Gio Gonzalez를 트레이드하면서 받아온 투수들(Peacock, Cole, Parker 등)과 Michael Choice, Grant Green, Sonny Gray 정도인데, 가장 끌리는 것이 Choice이지만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니 아마도 untouchable로 분류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쪽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너무 많으므로 당장 투입 가능한 Peacock이나 Parker도 트레이드 불가일 것이다. Sonny Gray는 작년에 드래프트되었으므로 자동으로 트레이드 불가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당장 메이저리그 즉전감이 아닌 A.J. Cole이나 Grant Green 정도인 것 같다.

Cole은 여러가지 면에서 Tyrell Jenkins를 연상시키는 좋은 투수 유망주인데, 같이 2010년에 드래프트된 고졸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Jenkins와 달리 이미 low-A 레벨에서 한 시즌을 보낸 상태이다. Grant Green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너무 에러를 많이 내서 외야로 쫓겨났는데, 오히려 외야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미래의 주전 CF감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Green과 Carpenter를 1:1로 제안해 보거나, Cox에 우완 파이어볼 릴리버를 하나 붙여서(우선 Boggs를 얘기해보고 거절당하면 Sanchez 혹은 Lynn을 제안해 본다) A.J. Cole을 달라고 해 보는 정도가 어떨까 한다. 상대가 Cowgill이나 Michael Taylor 정도의 4th OF 레벨에서 딜을 하려고 하면, 그냥 안 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

그리고.. 혹 거래를 하게 된다면... 적당히 한 명 더 얹어서 어깨 부상으로 망가진 Max Stassi를 같이 찔러 보는 것도 좋을 듯. 이대로 영영 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나, 어쩌면 Stassi가 부활하여 다시 좋은 포수 유망주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Derek Norris를 영입한 지금, Athletics에서 Stassi의 입지는 부상과 수술을 차치하더라도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참고: Athletics 팜 시스템 구경하기
John Sickels TOP 20
Kevin Goldstein TOP 11+9
Baseball America TOP 10

Posted by FreeRedbird
:
Fangraphs의 유망주 리스트가 나왔다.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출처로부터의 마지막 리스트인 듯.

원문 보기

1. Shelby Miller
2. Oscar Taveras
3. Tyrell Jenkins
4. Carlos Martinez
5. Zack Cox
6. Kolten Wong
7. Trevor Rosenthal
8. Matt Adams
9. Eduardo Sanchez
10. Jordan Swagerty
11. Joe Kelly
12. Ryan Jackson
13. Lance Lynn
14. Matt Carpenter
15. Maikel Cleto
Sleeper: Charlie Tilson

Hulet은 드랩 당시부터 쭈욱 Kelly의 팬이었는데, 여전히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Kelly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Martinez가 4위로 다소 낮게 랭크된 것이 눈에 띄는데, 사이즈보다도 세컨더리 피치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올 만한 리스트는 다 나온 것 같다. 유망주 리스트를 보며 즐기는 사이에, 어느새 스프링캠프에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간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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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감독이 바뀌고 난 뒤의 첫 스프링캠프여서 그런지, 유난히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느낌이다. 팀 내부 연습이 끝나고 이제 팀간 실전에 돌입하는 이 시점에서, 새 감독 Mike Matheny가 스프링캠프에서 지금까지 보여 준 언행을 살펴보자.

1. 연습 시 베테랑과 유망주를 섞어서 조 편성
과거 베테랑은 베테랑끼리, 애들은 애들끼리 모여서 놀던 관행을 깨고, Matheny는 베테랑과 유망주를 같은 조에 편성하여 연습을 시켰다. 예를 들면 19세의 Tyrell Jenkins가 Chris Carpenter나 Adam Wainwright와 같이 공을 던지도록 한 것이다. 이 조치는 베테랑들로부터 즉각적인 환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거들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상당히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며칠 같이 연습하는 것 만으로 유망주들이 엄청나게 발전하는 일은 없겠지만, 다들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성공적인 변화인 듯.

2. 투수들이 모든 포수들에게 골고루 공을 던지도록 함
Matheny는 소위 personal catcher의 개념을 없애고, 누가 공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투수와 포수의 조합을 계속 바꾸었는데, 역시 작지만 분명한 변화이다. 특히 Chris Carpenter와 같이 (입도 거칠면서) 포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까다로운 투수가 큰 목소리를 내는 팀에서, 이러한 조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3. 선수들에게 휴식일을 부여
Matheny는 지난 주 월요일, 선수들에게 "앞으로 4일간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면 금요일에는 연습을 크게 단축하겠다"고 약속하였고, 실제로 금요일에 연습 스케줄을 2시간 이하로만 부여한 뒤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주었다.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일정보다 훨씬 일찍 캠프에 도착하여 연습을 시작하였고, 매일 정규일과가 끝난 뒤에도 많은 선수들이 남아서 늦게까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Matheny는 실전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365일 x빠지게 죽을때까지 열심히 뛰고 또 뛰는 것만을 강조하던 TLR 시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4. 훈련에 직접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개입
과거 TLR도 단지 팔짱만 끼고 구경하는 감독은 절대 아니었지만, Matheny는 젊은 감독이어서 그런지 직접 몸으로 참여하여 선수들과 많은 interaction을 주고받고 있다. 직접 배팅볼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하여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의 공을 받으면서 투수들과 대화하고, 수비 연습시에도 직접 필드에 나가서 훈련을 지휘하며 선수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렇게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관계 형성에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5. Ozzie Smith의 캠프 방문!
기존에도 매년 캠프에 왔었던 Red Scheondienst 외에도, 올해에는 TLR이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전설의 유격수 Ozzie Smith가 Mike Matheny의 초청을 받고 캠프에 1주일간 머물렀다. 마이너리거들의 주루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Willie McGee와 달리 Ozzie는 코치 활동을 별로 하지 않았으나, 아래 Wong의 트윗에서 보듯 이런 레전드는 그냥 존재만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은퇴 선수들이 special instructor로 캠프를 다녀갔는데, 까칠한 TLR에 비해 Matheny가 확실히 두루두루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6. 세이버메트릭스의 활용
Matheny는 세이버메트릭스와 advanced statistics의 활용에 대해 여러 차례 긍정적인 발언을 했는데, 최근 올라온 Derrick Goold의 글에서도 이를 다시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So I’ll take every resource we have. We have some smart people upstairs and (I’ll) take all the info in. This game moves fast, and you have to have instincts and you have to trust them. (But) I don’t believe you run out there unprepared."
(중략)
Matheny met with the Cardinals’ analytics department this winter to discuss the info they had available and the info he wanted to know more about. Matheny said offering all those numbers to the clubhouse would be “like asking the players to drink water from a fire hose and I’m not going to do that.” But he did want to familiarize his coaches with the data that is out there. He has talked about how they could incorporate it into their advance scouting. You know, like Duncan’s binders.

“We got together this morning about the info we’re giving our scouts (for) advanced scouting,” Matheny said earlier this spring. “I think we’ve got a good feel for what it is we need and (how to) use the resources from the people who are a whole lot smarter than us.”

벤치에 앉아서 한가하게 The Book을 손에 들고 찾아가면서 작전을 지시할 수는 없다. 자신의 직감을 믿고 현장에서 재빨리 대응하면서 동시에 세이버메트릭스가 제공하는 배경지식을 활용하겠다는 Matheny의 생각은,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TLR 은퇴 발표 뒤 Francona와 같이 검증된 감독을 제치고 경험이 없는 Matheny가 후임으로 결정되었을 때는 솔직히 "헐!?" 이라는 심정이었으나,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Matheny가 기대 이상으로 준비를 매우 충실히 한 것으로 보이며, 그의 여러 조치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Yadier Molian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한 리포터의 질문에 대해 "그가 내 job을 빼앗아갈 때부터 그렇게 말해왔다"라고 쿨하게 받아치는 모습까지, 개인적으로 Matheny가 점점 맘에 들고 있다. 이제 내일부터는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을 지휘하게 되는데... 실전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예정이었던 Yadier Molina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였다.

공홈 링크

그동안 돌았던 소문 그대로, 계약의 규모는 디퍼없는 5년, 75M이며, 6년째에도 15M짜리 mutual option이 걸려 있다고 한다. 여기에 NTC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차피 2014시즌 중반 정도 되면 10-5 권리를 획득하게 되므로 큰 의미는 없다.

Yadi의 이번 계약은 포수로서는 Mike Piazza와 Joe Mauer에 이어 역대 세번째에 해당하는 큰 계약으로, Jorge Posada나 Jason Varitek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들도 할 수 없었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Yadi가 정말 좋은 포수이기는 하나 역대 세 번째 급의 계약을 안겨줄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Yadi가 정말 AAV 15M의 가치가 있는가... 는 상당히 난해한 질문이다. 포수의 수비 기여도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Yadi에게는 우리가 잘 모르는 intangible한 투수리드나 기타 수비 관련 능력이 있어서, 사실은 5~6 WAR의 플레이어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AAV 15M도 아깝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포수의 수비 기여도는 현재 어차피 아무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Yadi가 FA가 되었을 때, 다른 구단이 이런 거액을 베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 아무도 포수의 수비를 그렇게 높게(혹은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은데, 혼자서 fair price를 지불하고 있다면, 이것은 Matt Holliday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Cardinals가 자기 스스로 경쟁(bidding against themselves)하여 오버페이를 한 것이다. 즉, "달러 대 기여도"의 측면에서 합리화될 수 있는 계약이라고 해도, 시장가치와 비교하면 적정 수준의 계약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풀리는 FA 포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확실해진다. 다음은 MLBTR이 이 뉴스를 포스팅하면서 덧붙인 말이다.

"The 2012-13 free agent class for catchers remains deep with Molina off the board, with Miguel Montero, Mike Napoli, Russell Martin, and Chris Iannetta."

Yadi 혼자 FA가 될 예정이었다면 여러 구단이 달려들어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시장 상황에서 Yadi가 5년 75M짜리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심지어 그런 구단이 있다면, 예를들어 Angels가 또 오버한다면, 아예 포기하고좀 더 저렴하게 다른 FA를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되었을 것이다. Montero나 Martin은 그렇게 나쁜 선택이 아니다.


물론 이 무브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팜에는 1-2년 안에 메이저리그 주전이 될 만한 포수가 없고, 심지어 3-4년 뒤를 보더라도 딱히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트레이드로 나올 만한 매물도 별로 없고(솔직히 Yadi를 보내고 Hundley를 대신 영입해서 주전 포수로 쓰겠다고 하면 가성비 같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PR차원에서 재앙이 되지 않겠는가?) FA로 Montero나 Martin, Napoli 중 하나 잡더라도 4년에 AAV 10M을 넘어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므로, Montero나 Napoli에게 연 12M씩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약간 오버페이를 해서 Yadi에게 15M씩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 페이롤 유동성이 상당히 좋은 모습이므로, 오버할 수 있을때 오버해서 팬 베이스를 관리하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팬들은 이유야 어쨌든 오너쉽이 돈을 푸는 모습을 좋아한다. 내 돈 아니니까.)


이 연장계약을 반영하여,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 처음 만들어진 Redbirds Nest in Korea 판타지 리그에는 현재 15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한 팀만 더 받아서 총 16팀으로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오니, 참가하고자 하시는 분은 비밀댓글로 메일 주소를 남겨 주시면 초청장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리그는 야후를 이용하고 있으며, 7x7 Head-to-Head 방식으로 승패를 가립니다.
타자: AVG, BB, HR, 3B, R, RBI, SB
투수: W, ERA, SV(or NSV), HLD, WHIP, QS, K

드래프트는 3월 17일(토) 밤 11시 45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나름 유망주 전문 사이트인 Seedling to Stars에서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컨텐츠의 질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 꽤 볼만해 진 느낌이다. 주로 글을 쓰고 있는 Nathaniel과 Wally가 상당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둘이 합의가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우리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며 그냥 그대로 포스팅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기존 리스트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포맷의 리스트인데...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한 다음, 여기에 들지 못한 10명을 추가로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해서 총 25명의 유망주가 리스트에 들어 있다. Cardinals의 리스트는 Wally가 작성하였다.

원문 보기

Overall Grades
Position Player Upside: B
Position Player Depth: A-
Pitching Upside: A
Pitching Depth: B+
System Grade: B+


포지션 플레이어는 Upside보다 Depth가 더 좋다는 평가는 충분히 수긍할 만 한데, 투수의 경우에도 Depth를 A-까지 올려도 괜찮지 않나 싶다. 선발에서 클로저감까지, 하이 마이너에서 루키레벨까지, 투수 유망주들은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완이 부족한 게 옥의 티이긴 하다.

Best Prospects, by positions
C - Robert Stock
1B - Matt Adams
2B - Kolten Wong
3B - Zack Cox
SS - Ryan Jackson
OF - Oscar Taveras, C.J. McElloy, Lance Jeffries
SP - Shelby Miller, Tyrell Jenkins, Carlos Martinez, Trevor Rosenthal, Joe Kelly
RP - Lance Lynn, Eduardo Sanchez

Best 10 of the Rest
Jordan Swagerty
Matt Carpenter
Charlie Tilson
Maikel Cleto
John Gast
Cody Stanley
Boone Whiting
Anthony Garcia
Adron Chambers
Breyvic Valera

같은 사이트에서 Cleto가 전체 TOP 100 리스트 중 82위까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Kelly보다도 아래로 랭크되어 Best of the Rest 명단에 들어가 있다. 같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조화가 발생하게 된 것은, TOP 100 리스트는 Nathaniel의 작품이고, 팀별 리스트의 저자인 Wally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의 리스트는 그저그런 유망주인 Stock이 리스트의 맨 앞에 놓이게 되는 어색함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팜 시스템 전체의 포지션별 depth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ock, McElloy, Jeffries 등이 다른 리스트보다 상당히 높게 평가되어 있고, 심지어 Jenkins를 Martinez보다 상위에 랭크하는 등 저자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리스트이나, 원문을 읽어 보시면 저자가 나름의 일관된 논리를 가지고 리스트를 구성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Wally는 특히 Kolten Wong의 팬으로 Wong이 미래의 올스타 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Trevor Rosenthal에 대해서도 "2선발 포텐셜"로 "대부분의 구단에서 No.1 투수 유망주감"이라고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적어도 Jonathan Mayo의 무성의한 리스트보다는 훨씬 괜찮은 리스트이고, 이런 시각도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FreeRedbird
:
Baseball America의 Jim Callis가 2012년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별로 할당된 사이닝 보너스 풀을 공개했다.

원문 보기

이 보너스 풀은 10라운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총액으로, 전체 1픽을 7.2M으로 하여 전체 300번째 픽이 125K가 되도록 슬라이딩 스케일을 적용한 결과이다. Cardinals는 1라운드 및 서플 라운드에 총 5장의 픽을 받은 덕분에, 9.13M의 매우 큰 보너스 풀을 받았다. 이것은 3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인데... 내가 알기로는 Cardinals 역사상 이렇게 많은 돈을 드래프트에 쓴 전례가 없다. 이 글을 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드래프트에서 사용한 총액이 나오는데, Cardinals는 5년간 총액 26.8M으로 3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새로 체결된 CBA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동안 드래프트에 돈을 쏟아부었던 Pirates, Royals, Diamondbacks, Blue Jays, Rays 등은 드래프트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Nationals는 드래프트 보너스 순위로는 상위권에 있지만 좀 다른 케이스이다. 중하위 라운드에서 고딩들에게 돈질을 해서 돈을 많이 쓴 것이 아니라, 2년 연속으로 Strasburg와 Harper를 전체 1픽으로 지명하여 막대한 돈을 지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쏟아부은 돈과 팜 시스템의 퀄리티가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5년간 보너스 총액에서 Pirates와 Orioles가 각각 1위와 5위에 올라 있지만, 이들이 A급의 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John Sickels의 팜 시스템 랭킹에서 Pirates는 12위, Orioles는 19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Keith Law의 랭킹에서도 각각 8위에 17위에 그쳤다. 이 두 팜의 공통점이라면 몇 명의 A급 유망주(Gerrit Cole, Jameson Taillon, Josh Bell, Manny Machado, Dylan Bundy) 뒤로 depth가 허접하다는 것인데... 기대대로 성장해주지 않고 폭망하는 유망주가 많았던 것이다. 마이너 시절 역시 A급 유망주였던 Alvarez나 Matusz도 메이저에 올라와서 빌빌거리고 있으니... 유망주로 리빌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할 수 있다.


어쨌거나... 2012년의 드래프트 클래스는 물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좀 아쉽다. 작년에 이렇게 상위 픽이 많았다면 대어를 여럿 낚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쨌든 CBA로 인해 남들은 못 지르게 막아놓고 우리는 돈을 쓸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팜 시스템을 좀 더 살찌워 주길 바란다.



사족.

이것은 여담이지만... 다른 구단 유망주 중에 제일 탐나는 아이를 하나만 꼽으라면 여러분은 누굴 고르실지? 나는 Jurickson Profar와 Jameson Taillon 사이에서 고민할 것 같다. 특히 Taillon은 잘 키우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중 하나로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99마일의 패스트볼과 19세의 투수로는 믿기지 않는 제구력(2.14 BB/9), 그리고 2미터에 가까운 사이즈까지... 이녀석 정말 물건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계속 판티지 관련 공지를 올리게 되네요.

저까지 해서 총 15팀이 참가신청 되었고, 모두에게 초청 이메일을 발송해 드렸는데...
현재 13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직 등록 안하신 두 분이 누구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빨리 팀 등록을 해 주시거나, 아니면 불참하겠다고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 내로 등록을 안 해 주시면 불참으로 간주하겠습니다만, 이왕이면 참가 여부를 미리 알려 주세요...
Posted by FreeRedbird
:
이 글에 참가신청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께 공지 드립니다.

야후에 커스텀 리그를 만들었습니다.

이메일로 초청장을 보내 드릴 예정이오니 이 글에 댓글로 메일 주소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댓글로 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애초에 참가신청을 받을 때 이메일 주소를 같이 받았으면 되는 거였는데
저도 커미셔너는 처음이다보니 두 번 부탁을 드리게 되었네요...


현재는 14팀, 6x6 H2H 리그로 설정되어 있으며, 리얼타임 드래프트 예정 시각은 잠정적으로 3월 17일(토) 밤 11시 30분 입니다.
6x6은 기존의 traditional 5x5에 투수쪽 Hold와 타자쪽 OPS를 추가하고, SB를 Net SB(=SB-CS)로 바꾼 것입니다.
로스터 규모가 24 active  + 6 reserve + 5 DL로 큰 편입니다.

리그 규모, 규칙, 드래프트 시각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후 판타지 리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야후 리그 내의 메시지 보드를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별로 좋은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2010 시즌의 차례이다.

지난 글 보기
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2008-2009 오프시즌
2009 시즌
2009-2010 오프시즌

Redbirds Nest in Korea Fantasy League 참가신청


2009-2010 오프시즌에 Matt Holliday와 7년 120M의 계약을 체결하고, 로테이션에 Brad Penny를 보강한 Cardinals는 NL 중부지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고, 많은 기대와 함께 시즌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Opening Day Roster
Starters - Adam Wainwright, Chris Carpenter, Brad Penny, Kyle Lohse, Jaime Garcia
Relievers - Ryan Franklin, Blake Hawksworth, Kyle McClellan, Jason Motte, Mitchell Boggs, Dennys Reyes, Trever Miller
Catchers -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Brendan Ryan, David Freese, Felipe Lopez
Outfielders - Matt Holliday, Ryan Ludwick, Colby Rasmus, Allen Craig, Nick Stavinoha, Joe Mather

Opening Day Lineup (4/5, at CIN)
Skip Schumaker 2B
Brendan Ryan SS
Albert Pujols 1B
Matt Holliday LF
Colby Rasmus CF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David Freese 3B
Chris Carpenter P

이 경기는 Reds 홈에서 열린 경기답게 타선이 4개의 홈런을 날리며 상대 투수들을 난타하여 9회초에 11-2로 낙승하는 분위기였으나, 9회말에 불펜이 4점을 내주면서 결국 11-6으로 끝났다.

시즌 중 무브
2010/04/01  Julio Lugo를 Orioles에 보내고 현금 or PTBNL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D)
이 트레이드는 엄밀히 말하면 오프시즌 무브에 해당한다. 시즌 개막 직전에 Lugo를 트레이드하여 25인 로스터를 확정한 것이다. 이후 누구를 받아왔다는 말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결국 현금을 받고 끝낸 듯하다. 2010 시즌 내내 부상과 삽질로 내야진이 엉망이 되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무브였는데, 당시 로스터 구성을 보더라도 백업 미들인필더가 Felipe Lopez 한 명 뿐이어서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차라리 Stavinoha를 AAA에 보내고 Lugo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채로 시즌을 맞이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차피 Lugo의 연봉은 Red Sox가 부담하고 있었으니 딱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2010/04/27  FA Aaron Miles와 마이너 계약 (F)
이렇게 한 달도 못 가서 Miles와 계약할 것을 도대체 왜 Lugo를 트레이드했을까? Miles는 2009 시즌 전에 Cubs와 무려 2년 4.9M의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2009-2010 오프시즌 도중 Athletics로 트레이드 되었고, 개막 전에 다시 또 Reds로 트레이드 된 다음 시즌 개막 직후 결국 방출되었다. 집에서 놀고 있던 Miles를 불러준 것은 John Mozeliak이었다.
Miles는 Springfield에서 2주 동안 "컨디션을 점검"한 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여, 잔여 시즌 동안 .281/.311/.317로 68 wRC+를 기록하며 팬들을 깊이 좌절시켰다. 정말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 Tyler Greene을 기용했다면 설마 68 wRC+보다도 못 쳤을까? 이런 무브는 F도 아니고 F- 감이다.

2010/06/05  FA Randy Winn과 계약 (F)
백업 외야수로 로스터에 포함된 유망주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Mozeliak은 이번엔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하였는데, 그게 Yankees에서 방출된 36세의 Randy Winn이었다. Winn은 한때 좋은 선수였지만, 이제는 타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는 한물 간 베테랑일 뿐이었다. .250/.311/.382로 92 wRC+를 기록, Miles보다는 좋은 타격을 보여주었으나 수비에서 그 이상으로 까먹어서, 결국 -0.2 WAR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AAA에 Jon Jay라는 대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하다니, F를 받아도 싸다.

2010/06/14  FA Jeff Suppan과 계약 (D)
내야와 외야에 이어 이번에는 Penny와 Lohse가 DL에 가면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겨 버렸는데, Mozeliak은 이번에도 남들이 버린 퇴물선수를 주워 오는 것으로 땜질을 시도하였다. 이번엔 Brewers에서 방출된 Jeff Suppan을 영입한 것이다. Suppan은 4.91 FIP의 허접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 주면서 13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한 15번의 등판에서 3.84의 그럴싸한 ERA를 기록하였다. 위의 두 F와는 달리, Suppan의 경우 Walters나 Hawksworth, Ottavino 등이 더 나은 성적을 올렸으리라고 기대되지는 않으므로, 이 무브는 D를 주었다.

2010/06/26  FA Renyel Pinto와 마이너 계약

2010/07/09  FA Mike MacDougal과 마이너 계약 (F)
남들이 버린 선수 주워와서 재활용하기 4탄. MacDougal은 Nationals AAA 팀에서 뛰다가 방출되었는데, 그를 데려와서 Memphis에 잠시 짱박아 두었다가 결국 콜업하였다. MacDougal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6.75 K/9, 5.79 BB/9의 아름다운 스탯을 기록하며 불펜에서 열심히 방화를 하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F다.

2010/07/30  Ryan Ludwick을 Padres에 보내고 Jake Westbrook과 현금을 Indians로부터, Nick Greenwood를 Padres로부터 받는 삼각 트레이드 단행 (B)
Penny의 시즌아웃과 Lohse 및 Suppan의 삽질로 엉망이 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Mozeliak은 Ludwick을 Westbrook과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무브를 단행하였다. 비록 Ludwick 대신 주전 RF가 된 Jon Jay가 이후 폭망해 버렸으나, Ludwick 역시 트레이드 후 Jay와 비슷한 수준으로 망해 버렸으므로, 이 둘은 마찬가지이다. 반면 Westbrook은 이적 후 두 달 사이에 1.3 WAR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2010 시즌 중 발생한 Mozeliak의 무브 중 유일하게 성공한 케이스이다. 물론, 오프시즌의 재계약은 별개이다.

2010/08/02  FA Nate Robertson과 마이너 계약
이쯤 되면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아무나 영입해 보는 느낌이다. Robertson은 Marlins에서 방출되어 놀고 있던 중이었는데, 계약 조항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Opt-out 하는 조건을 달아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Memphis에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여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한 Robertson은 Opt-out을 선택하여 8월 말에 다시 FA가 되었다. 아무 임팩트가 없으니 평가는 생략.

2010/08/19  David Carpenter를 Astros에 보내고 Pedro Feliz와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F)
이렇게 해서 시즌 중 마지막 무브를 또다시 F로 장식하게 되었다. Freese의 시즌아웃으로 공석이 된 3루에 Matt Carpenter를 콜업하는 대신, Pedro Feliz를 영입한 것이다. Feliz는 당시 이미 -1.5 WAR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트레이드 이후 40게임에서 .482 OPS(오타가 아니다. .482 OPS이다!), 29 wRC+를 기록하며 한달 남짓한 기간 사이에 간단히 -0.5 WAR을 추가, Cards에게 빅엿을 선사하였다. 거저 줘도 받지 말아야 할 선수를 유망주까지 내줘가며 받아 왔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이 시즌은 좋은 전력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부상과 삽질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로스터에 많은 구멍이 생겼는데... 이에 대해 Mozeliak이 전력에 전혀 보탬이 안되는 퇴물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땜빵을 시도하다가 완전히 실패하여 결국 지구 2위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단장으로서 Mozeliak의 커리어에서 가장 안좋았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
판타지 리그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도 리그 만들어서 돌려 볼까요?

미국인들의 리그에 참가하면 드래프트 시간이 애매해서 어렵더군요.

혹시 참가 의향이 있으신 분은 댓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요일까지 10개 이상 참가 댓글이 달리면 리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니면 뭐.. 내년을 기약하고요. ^^


리그 형태는 아직 생각 안 해봤습니다. 리그를 만든다면 결정해야 할 것이 여러 가지가 있죠.
1. rotisserie로 할지 head-to-head로 할지,
2. 전통적인 5x5 처럼 스탯별로 승패를 내는 형태로 할지, 아니면 포인트를 부여해서 포인트 합산으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할지,
3. 로스터 구성 방식은 매년 redraft로 할지, 일부를 keep하는 keeper league로 할지, 아니면 전체를 keep하는 dynasty league로 할지,
4. 로스터 변경 주기는 일단위로 할지 주간단위로 할지,
5. auction 제도를 도입할 것인지...

이런 것들은... 참가인원이 구성된다면 의견을 모아 보겠습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Keith Law의 리스트가 발표된 데 이어, 이번엔 Kevin Goldstein의 리스트가 나왔다.
늘 그렇듯이 TOP 11 + 9명의 Goldstein식 포맷을 취하고 있다.

원문 참조(부분 유료)

리스트는 공개이지만, 스카우팅 리포트는 유료 정보이다.

리스트를 옮겨 보면..
- 5 Star -
1. Shelby Miller
2. Oscar Taveras
3. Carlos Martinez

- 4 Star -
4. Matt Adams
5. Kolten Wong

- 3 Star -
6. Tyrell Jenkins
7. Zack Cox
8. Trevor Rosenthal
9. Jordan Swagerty
10. Matt Carpenter
11. Ryan Jackson

(9 More)
12. Charlie Tilson
13. Maikel Cleto
14. Adron Chambers
15. John Gast
16. Joe Kelly
17. C.J. McElloy
18. Cody Stanley
19. Boone Whiting
20. Seth Blair

The Sleeper: Lance Jeffries

Adams가 4위까지 올라간 것이 흥미롭다. Blair에 대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듯.
슬리퍼로 내가 꼽았던 Lance Jeffries가 여기서도 슬리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반가웠다. ㅎㅎ

스카우팅 리포트의 일부를 옮겨 보면...
- Goldstein은 Miller의 projection을 "Matt Cain과 비슷한 star-level" 이라고 표현했다. Matt Cain은 매우 좋은 투수이긴 하나.... Miller는 Cain(평균 92-93마일)보다 구속이 더 빠르고 그라운드볼도 좀 더 많이 유도하므로, Cain보다도 더 뛰어난 투수가 될 거라고 기대해 보고 싶다.
- Taveras의 스윙에 대해 "rare combination of extreme violence and sublime bat control" 이라고 표현했다. ㅎㅎ
- Martinez의 왜소한 frame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내구력 문제로 결국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듯.
- Swagerty에 대해서는 "미래의 4선발 혹은 셋업맨"이라고 평가.

Goldstein은 글 말미에 "TOP 10 talents 25 and under"라는 리스트를 추가해 두고 있는데, 이것은 유망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하여, 25세 이하의 선수들 중 베스트 10을 작성한 것이다.

1. Shelby Miller
2. Jaime Garcia
3. Oscar Taveras
4. Carlos Martinez
5. Matt Adams
6. Kolten Wong
7. Tyrell Jenkins
8. Eduardo Sanchez
9. Lance Lynn
10. Zack Cox

10명 중 메이저리거가 Garcia와 Sanchez, Lynn 셋 뿐이라는 것을 보면, 역시 Cardinals는 참 나이가 많은 팀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팜 시스템(Goldstein은 Cards의 팜 시스템에 대해 "The Cardinals system is, in many ways, fascinating one" 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과 대형 장기계약이 Holliday 하나 뿐이어서 장기적으로 좋은 페이롤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구단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이제 다음은 Fangraphs의 Marc Hulet의 리스트 차례인데... 과거 TOP 10에서 올해 TOP 15로 확장한 탓인지 작업속도가 더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ESPN의 Keith Law가 전체 TOP 100 및 각 구단별 TOP 10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원문 보기(TOP 100, 유료회원 전용)
원문 보기(구단별 TOP 10, 유료회원 전용)

원문은 ESPN insider가 아니면 거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는 것 같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유료 회원 전용으로 하더라도 리스트 정도는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Cardinals TOP 10을 옮겨 보면...
1. Shelby Miller (5)
2. Carlos Martinez (22)
3. Oscar Taveras (53)
4. Zack Cox (66)
5. Tyrell Jenkins (74)
6. Jordan Swagerty (92)
7. Trevor Rosenthal (Just missed)
8. Kolten Wong
9. Matt Adams
10. Joe Kelly

앞의 Jonathan Mayo의 리스트가 무지의 산물이라고 하면, 이 리스트는 Tool과 Projection을 성적보다 중시하는 Keith Law의 개성이 살아 있는 결과물이다. 그의 시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시각을 좋아한다. 어차피 Sickels나 Goldstein, Callis 등도 절대적인 답이 아니지 않은가?

이름 뒤의 괄호는 전미 TOP 100 리스트에서의 순위를 나타낸다. 올해 TOP 100 안에 Cards 유망주가 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Law는 100위를 아깝게 벗어난 10명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였는데, 여기에 Rosenthal이 들어 있으니, TOP 110 안에 7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2000년대에 주로 대학 유망주 위주의 안전한 드래프트를 해 왔던 Cards였기에 Tool과 Projection을 중시하는 Law와는 전혀 철학이 맞지 않았고, 따라서 Law가 Cards 시스템에 대해 좋은 말을 했던 기억이 거의 없음을 생각하면(2009년 초에 TOP 10에 한 번 들었던 정도였다) 거의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인 셈이다. Law는 올해 구단 팜 시스템 랭킹에서 Cards를 전체 4위에 올려놓았는데, 특히 드래프트와 드래프트 후의 선수육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w는 TOP 100에 들어간 유망주들에 대해 꽤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간단하게만 요약해 보면...

5. Shelby Miller: 현재 마이너리그 최고의 RHP 유망주. 코치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금방 익히는 것도 장점이다. 체인지업을 좀 더 발전시키고 패스트볼의 커맨드를 가다듬는다면, 2-3년 내에 Cardinals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22. Carlos Martinez: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비롯하여 매우 좋은 3개의 구종을 가지고 있으나 타자에게 너무 쉽게 읽히는 것이 문제이다. top-of-rotation 구위를 지닌 20세의 유망주.
53. Oscar Taveras: 매우 황당한 스윙을 가지고 있으나 탁월한 hand-eye coordination으로 이를 상쇄하여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수비력을 갖춘 middle-of-order 타자가 될 잠재력이 있다.
66. Zack Cox: 두 리그에서 삽질 후 폭발하여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Batting Practice에서는 좋은 파워를 보이는데 실전에서는 필드 전체를 이용하려고 하다 보니 장타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보통의 수비력에 좋은 컨택과 쓸만한 파워를 갖춘 3루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1루로 포지션이 바뀐다면 TOP 100 리스트에 들 수 없을 것이다.
74. Tyrell Jenkins: 패스트볼과 커브는 이미 쓸만한 상태이고, 체인지업도 2011 시즌 동안 크게 발전했다. 아직 다듬어야 할 점들이 많지만, 풀 시즌 마이너에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리스트의 상위 1/3 안에 포함될 것이다.
92. Jordan Swagerty: 4개의 구종이 모두 평균 이상의 메이저리그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mid-rotation 선발투수감으로 성장했다. 선발로 풀시즌을 뛸 정도의 내구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불펜으로 보내는 것은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으므로, 망하기 전까지는 계속 선발로 키워야 한다.
(Honorable mention) Trevor Rosenthal: 97마일의 좋은 패스트볼과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브레이킹 볼과 체인지업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이런 투수를 Arkansas City의 작은 학교에서 발굴하여 21라운드에 지명한 Cardinals 스카우팅 조직은 칭찬할 만 하다.


Cox가 BP에서 좋은 파워를 보인다는 것은 몰랐었는데... 그래도 Cox는 팔아서 좀 더 팀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면 좋겠다. Yadi가 Pujols 딴 데 갔다고 삐진 모양인데.. Cox에 누군가 하나를 얹어서 Yasmani Grandal과 트레이드를 시도해 볼 수는 없으려나?
Posted by FreeRedbird
:
MLB.com의 Jonathan Mayo가 작성한 TOP 유망주 리스트가 나왔다.

원문 보기

1. Shelby Miller
2. Carlos Martinez
3. Oscar Taveras
4. Tyrell Jenkins
5. Zack Cox
6. Kolten Wong
7. Jordan Swagerty
8. Trevor Rosenthal
9. Matt Adams
10. John Gast
11. Matt Carpenter
12. Maikel Cleto
13. Joe Kelly
14. Charlie Tilson
15. Michael Blazek
16. Robert Stock
17. Seth Blair
18. Justin Wright
19. Scott Gorgen
20. Andres Serrano

이거 아주 황당한 리스트이다. -_-;;;

중간중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14위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15위부터 20위까지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랭킹이다. Stock이나 Blair, Gorgen이 20위 내에 랭크되다니, 마치 1년 전 리스트를 보는 느낌이다. 너무 옛날 정보를 가지고 작성한 것은 아닌지... 게다가 20명을 채우기가 힘들었는지 이제 막 계약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Andres Serrano까지 포함되어 있다.

작년까지는 각 팀별로 TOP 10 리스트만 작성했었는데, 올해부터 TOP 20으로 확대한다고 무리를 한 것 같다. Mayo는 아직 30개 구단의 TOP 20을 모두 작성할 만큼의 역량은 안되는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직 Kevin Goldstein, Marc Hulet, Keith Law의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가 안 나왔다. 벌써 스프링캠프 소집일이 가까워졌는데... 올해는 다들 작업들이 더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 시리즈도 어느새 중반을 넘어 가고 있다. 오늘은 2009-2010 오프시즌의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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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시즌
2008-2009 오프시즌
2009 시즌

이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많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는데, 로스터에 빈자리가 많지 않기도 했고, 대형 계약을 질러서 페이롤에 여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2009/11/30  FA Jason LaRue와 계약, 1년/0.95M  (C)
LaRue와 3년째 계약. 백업포수 시세의 백업포수 계약으로 역시 할 말이 없다. Bryan Anderson에게 기회를 좀 줘 보면 어땠을까 싶지만, TLR이 그의 수비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상 어차피 가망 없는 이야기였다.
영원히 반복될 것 같던 LaRue와의 1년 단위 재계약은 2010 시즌 도중 LaRue가 Johnny Cueto에게 폭행을 당하고 은퇴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2009/12/09  FA Brad Penny와 계약, 1년/7.5M  (C)
Mozeliak은 FA로 풀린 Pineiro나 Wellemeyer 등을 잡는 대신, 다소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던 Brad Penny와 1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7.5M+인센티브의 딜은 당시 CHONE 등의 2010 시즌 예상치를 놓고 볼 때 무척 공정한 가격이었고, 특히 그라운드 볼 성향이 강한 Penny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졌다. 좋은 시도이긴 했는데.. 결국 내구성이 문제가 되고 말았다. 9번 등판하여 고작 55.1 이닝을 던지고는 시즌아웃 되어 버린 것이다.

2010/01/09  FA Matt Holliday와 계약, 7년/120M + 8년차 옵션 (B)
이 장기계약은 이 오프시즌의 FA 계약 중에서는 AAV나 총액 모두 최대 규모였다. 참고로 연장계약까지 합치면 Twins와 Joe Mauer의 8년 184M 연장계약이 이 오프시즌 최대의 계약이었다. FA 계약 중 두 번째로 큰 계약은 Epstein이 John Lackey에게 5년 82.5M을 덥썩 안겨준 딜이었다. (이 두 계약과 비교하니 갑자기 Holliday계약이 엄청 돋보이는 것 같다. ㅎㅎ)
Holliday 딜은 당시 FA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고, 뚜렷한 경쟁자도 없는 상황에서 너무 "공정하게" 많은 기간과 금액을 약속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각 팀 프런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오프시즌 최악의 딜로 꼽히기도 했다. Cards 외에 심각한 관심을 보인 팀이 없었기 때문에, Boras의 농간에 넘어가서 Mozeliak이 자기 자신과 스스로 경쟁하다가 너무 많은 돈을 퍼 주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금 봐도 과연 진지하게 오퍼를 넣은 다른 팀이 존재했을 것 같은 생각은 별로 안 들지만... 이번(2011-12) 오프시즌에서 Pujols나 Fielder의 계약이 모두 계약 직전까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던 "미스터리 팀"과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Mozeliak이 낮은 금액으로 고자세를 고수했을 때 과연 Holliday와 재계약을 할 수 있었는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Holliday보다 한 수 아래인 Jason Bay가 4년 66M으로 AAV 16.5M에 계약했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적은 AAV로 Holliday와 계약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따라서, 이렇게 Mo가 지르게 된 배경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래도, 7년의 계약 기간은 여전히 아쉽게 느껴진다. 6년 100M 정도로 줄이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1년이 그렇게 큰 변수인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34세 외야수와 35세 외야수의 기여 수준은 매우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노장 선수의 경기력 저하는 매우 빠르게 찾아온다.
2시즌이 지난 지금, 이 딜은 아직까지는 좋은 계약으로 보인다. Holliday는 첫 2년간 11.7 fWAR을 기록, 적어도 첫 2년간은 예상보다도 더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아직도 5년이나 남아 있으니 여전히 이 계약이 폭망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의외로 꽤 오랫동안 밥값을 해줄 것 같다. 최근 몇 년 간의 다른 장기계약과 비교해 보면, 이 딜은 단연 돋보이는 딜이다. Mo가 저렴하게 잘 잡았다기보다는 다른 대형 계약 선수들의 먹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A-Rod(2차 계약)  2008-2017(10년)/275M
CC Sabathia(1차 계약) 2009-2015(7년)/161M
Mark Teixeira  2009-2016(8년)/180M
Joe Mauer 2011-2018(8년)/184M
Troy Tulowitzki 2011-2020(10년)/158M
Miguel Cabrera 2008-2015(8년)/153M
Carl Crawford 2011-2017(7년)/142M
Jayson Werth 2011-2017(7년)/126M

굳이 이중에 하나 고르라면 그래도 Holliday 딜이 낫지 않을까...? -_-;  Sabathia를 제외하고는 전혀 내키는 계약이 없어 보이는데, 그나마 Sabathia 딜은 opt-out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결국 그 조항을 이용해서 이번에 또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던가...

2010/02/08  Skip Schumaker와 연장계약, 2년/4.7M  (C+)
Skip은 연봉조정 1년차였는데, 애매한 2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조정 기간을 모두 buyout 하지 않고 2년만 체결한 것은 역시 Mo가 Skip을 아주 신뢰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쨌거나.. 09시즌 2루수 전향 1년차로 타석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새롭게 리드오프로 자리잡았던 Skip은 이후 2루 수비는 늘지 않으면서 타석에서 폭망의 길로 접어드는 안타까운 변화를 겪게 된다.

2010/02/27  FA Felipe Lopez와 계약, 1년/1M  (B)
이 계약은 내야진의 depth 보강이라는 차원에서 저렴하게 좋은 선수를 잘 잡은 계약이었다. 실제로 David Freese가 또 시즌아웃 되고, Skip은 위에서 적었듯이 불안한 수비에 타격도 잘 안되고, Brendan Ryan은 타석에서의 심각한 부진에 TLR과의 충돌까지 겹치면서, Lopez는 2B/3B/SS를 돌아다니며 거의 주전급으로 자주 기용되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Lopez까지 82 wRC+로 부진했다는 것이다. 계약 당시의 상황으로는 A, 결과는 C 이므로, 이 계약은 총점 B 이다.

기타 별 임팩트 없는 무브
2009/11/03  Jarrett Hoffpauir 웨이버 공시 후 Blue Jays에서 클레임하여 데려감
2009/11/30  Ruben Gotay와 마이너 계약
2010/01/16  Rich Hill과 마이너 계약

Rule 5 Draft (2009/12/10)
Reds의 Ben Jukich를 픽업 --> 2010년 3월에 돌려보냄
Mike Parisi를 Cubs에서 지명함
작년 시즌 한국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Jukich에게 LOOGY 한 자리를 주었으면 Trever Miller나 Brian Tallet 보다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rbitration Eligible
Skip Schumaker - 2년 재계약
Ryan Ludwick - 1년 재계약
Brad Thompson - 방출
이렇게 해서 Hoffpauir와 Thompson 등 과거 몇 년간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던 쩌리들이 일부 정리되었다.

FA
Matt Holliday(A) - 조정 신청 후 재계약
Joel Pineiro(B), Mark DeRosa(B) - 조정 신청 후 타팀 계약, 드래프트 픽 확보
Troy Glaus(B) - 조정 신청 포기
Rick Ankiel, Khalil Greene, Todd Wellemeyer - 재계약 포기

Glaus는 건강 상태를 알 수 없었으니 연봉조정을 신청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Pineiro와 DeRosa가 남기고 간 서플 픽은 Tyrell Jenkins와 Seth Blair에게 사용되었는데, Blair는 폭망 중이나 Jenkins가 워낙 괜찮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Ankiel이 10여 년 만에 마침내 팀을 완전히 떠났다.


이 오프시즌은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던 Holliday의 장기계약이 거의 전부였으므로, 그다지 인상이 좋지 않았었다. 지나고 나서 보면 특별히 심각한 뻘짓을 하지 않았고, Holliday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밥값을 잘 해 주었으므로, 당시의 생각보다는 괜찮은 오프시즌이었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본 블로그는 2012년 2월 3일부로 United Cardinal Bloggers의 공식 멤버가 되었습니다.
UCB의 멤버 중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블로그 입니다.

United Cardinals Bloggers 사이트 가기

이 글을 쓰는 현재는 아직 "Current Member Blogs"의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조만간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월드시리즈 우승만큼은 아니지만... UCB의 멤버가 되다니 기쁘네요.
Leaping Laird와 함께 자축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앞으로 UCB에서 하는 월별 프로젝트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가능하다면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해당 주제에 대해 한국 Cards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본토 팬들에게 전달해 볼까 합니다.
많이들 도와 주십시오. ^^


(이 글은 공지사항에도 등록됩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09시즌의 차례이다. 이 시즌은, 부실한 오프시즌을 보낸 탓인지, 시즌 중 무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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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시즌 개막일 당시의 25인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Opening Day 25-man roster
Starters: Chris Carpener, Adam Wainwright, Kyle Lohse, JoelPineiro, Todd Wellemeyer
Relieves: Ryan Franklin, Josh Kinney, Kyle McClellan, BradThompson, Dennys Reyes, Trever Miller, Jason Motte
Catchers: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Khalil Greene, DavidFreese, Brendan Ryan, Brian Barden, Joe Thurston
Outfielders: Ryan Ludwick, Chris Duncan, Colby Rasmus, RickAnkiel

15-day DL: Troy Glaus(shoulder surgery), Jaime Garcia(TJ surgery)

Carp가 돌아오긴 했는데... 시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DL에 가서 한 달을 더 보내게 된다. Troy Glaus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주전 3루수가 없는 상태로 개막전을 맞이했는데, 이는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어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게 된다.

개막전은 Pirates와의 홈 경기였다. 이 경기는 8회까지 4-2로 앞서 있었으나, 9회에 등판한 Motte이 4실점하면서 4-6으로 역전패하였다.

Opening Day Lineup 4/6 vs Pirates
Brendan Ryan 2B
Rick Ankiel CF
Albert Pujols 1B
Khalil Greene SS (!)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Chris Duncan LF
Brian Barden 3B
Adam Wainwright P

상대 선발 Maholm이 좌완이어서 다소 변칙적인 기용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문제가 많은 라인업임을 알 수 있다. 1, 2번에 출루율이 좋지 않은 타자들이 기용되었고, Pujols 뒤를 받쳐줄 타자도 마땅치가 않다. Greene은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타로 개막전 4번에 기용되었으나, 곧 폭망하고 말았다.

이제 시즌 중에 발생한 무브를 살펴보자.

2009/04/20  Brian Barton을 Braves에 보내고 Blaine Boyer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Carpenter의 DL행으로 투수 depth에 불안감을 느낀 Mozeliak은 남아도는 외야수 자원을 이용해 불펜을 보강하였는데, Barton을 내주고 Boyer를 받아왔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이왕이면 좀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AAAA 선수를 주고 받은 딜이었을 뿐이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의 결말인데.. 조금 아래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2009/04/25  Diamondbacks에 "future consideration"을 약속하고 Evan MacLa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이 무브는 AAA 로테이션의 구멍을 메꾸기 위한 것이었는데, "future consideration"은 보통 매우 작은 액수의 돈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 참고) 어쨌든, MacLane은 이후 2년 동안 AAA 로테이션에서 이닝이터로 활약하게 된다. 이 딜은 메이저리그 팀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MacLane이 의미있는 유망주도 아니었으므로, 평가는 생략.

2009/06/08  DFA 된 Blain Boyer를 Diamondbacks가 Waiver Wire에서 클레임하여 데려감  (F)
Boyer는 트레이드 후 16.1이닝에서 4.41 ERA, 3.89 FIP로 그럭저럭 봐줄 만한 성적을 올렸는데, Cards는 AAA에 있던 Todd, Hawksworth, Walters 등을 차례로 불러올려 테스트해 보는 과정에서 옵션이 없는 Boyer를 DFA하였고, 결국 Diamondbacks가 클레임하여 데려가고 말았다. (이것이 future consideration의 실체였던 것인가... -_- ) 이럴 거라면 애초에 왜 트레이드를 했을까?

2009/06/27  Chris Perez와 PTBNL(Jess Todd)을 Indians에 보내고 Mark DeRosa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DeRosa는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시즌 내내 내야와 외야가 모두 잔부상에 시달리며 선수들이 번갈아서 DL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니, 2루, 3루,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DeRosa는 이 팀에 꼭 필요한 depth를 제공할 것 같았다. DeRosa는 괜찮은 장타력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좌완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므로, 과거 Glaus의 몫이었던, Pujols 뒤를 받쳐줄 우타 슬러거의 공백을 메꿔 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DeRosa는 잔여 시즌 내내 손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작 .291의 출루율을 기록할 만큼 타석에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유일한 위안이라면, 이 트레이드 이후 Joe Thurston의 플레이 타임이 줄어들면서 그의 본헤드 플레이에 좌절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정도인 것 같다.
Perez와 Todd를 내준 것은 당시 상당히 큰 출혈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과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었다. Perez는 Indians의 클로저가 되기는 했으나 이후 구속 저하와 탈삼진의 급감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Todd는 안타깝지만 결국 AAAA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미래의 클로저 후보로 거론되던 Perez와 Motte 중에서 Perez를 떠나보내고 Motte을 남긴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2009/07/22  Chris Duncan을 Red Sox에 보내고 Julio Lug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당시 Duncan은 같은 좌타자인 Ankiel과 LF 자리에 번갈아 기용되고 있었는데, 공수 모두에서 심각한 삽질을 하여 팀 전력에 큰 누수가 되고 있었다. 마침 Red Sox가 Lugo를 DFA 하였고, 이에 Mozeliak은 Duncan을 Lugo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감행한다. 이 딜은 Red Sox가 Lugo의 잔여 연봉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졌다. (DFA한 선수를 왜 그냥 클레임하지 않고 굳이 트레이드를 했는가 궁금할 지도 모르겠는데.. 2009시즌 Lugo의 연봉은 13.5M 이었다. 클레임하면 이 연봉을 그대로 떠안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Duncan은 전력에 도움이 안 되고 있었고, 내야에서는 한동한 뜸하던 Thurston이 DeRosa의 부상을 틈타 또다시 3루수로 종종 선발 출장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으므로, 연봉 부담 없이 Lugo를 영입한 것은 밑져야 본전인 무브였다. 실제로 Lugo는 이후 엄청난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기 몫을 해 주었다.
게다가, Chris Duncan은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더욱 많은 욕을 얻어먹고 있었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더욱 성적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었으므로, 그럴 바에야 구단을 옮겨서 새출발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Cardinals에 있어봐야 욕밖에 더 먹었겠는가...
다만 이 딜 이후 Dave Duncan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프런트를 비난한 것은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았는데.. DFA한 선수를 데려올 만한 허접한 유망주조차 없다며 엉뚱하게 팜 시스템을 싸잡아서 폄하했던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그도 프로페셔널이어서... 감정을 추스르고 2011년까지 계속 투수코치로 재직하게 된다.

2009/07/24  Brett Wallace, Clayton Mortensen, Shane Peterson을 Athletics에 보내고 Matt Holliday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결국 이틀 전 Duncan을 트레이드 한 것은 이 딜의 사전 포석이었음이 드러났는데... Mozeliak이 당시 BA TOP 25 유망주이던 08년 1라운드 픽 Brett Wallace를 비롯한 유망주 3명의 패키지를 내주고 Matt Holliday를 영입하여 이번 시즌에 올인한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이야기했지만, 올인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Pujols의 FA가 다가오는 마당에, Carpenter와 Wainwright이 모처럼 같이 건강하고, 같은 지구 팀들이 2008년처럼 강하지 않은 이 시즌을 그냥 놓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의 일반적인 시각은 메이저리그 팀에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지만 유망주의 출혈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는데... 이 당시 미드시즌 트레이드 마켓에서 Red Sox가 Victor Martinez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던 투수 유망주들인 Justin Masterson과 Nick Hagadone을 포기했고, 부상중인 Jake Peavy가 역시 당시 TOP 유망주였던 Aaron Poreda 및 Clayton Richard를 포함하여 무려 4명의 유망주와 교환되었음을 생각하면, 이정도가 당시의 시장 시세였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 보면, 이 딜은 결국 대성공이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 가지는 못했지만 Holliday는 단 2개월 동안 무려 2.6 WAR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하였고,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Wallace와 Mortensen은 이후 완전히 망해 버렸고, Peterson도 4th OF 후보로 여전히 Athletics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2009/08/19  FA John Smoltz와 계약  (A+)
Mozeliak은 Red Sox에서 방출된 Smoltz와 최저연봉에 계약하였는데, 42세의 Smoltz는 Wellemeyer와 Boggs 대신 로테이션에 투입되어 2.73 FIP의 훌륭한 투구로 막판 플옵 진출에 기여하였다. 투자 대비 매우 뛰어난 효과를 거둔 성공적인 무브였다.

2009/09/01  Trever Miller와 연장 계약, 2년/4M  (C-)
Miller는 2009 시즌에 0.5M에 계약하여 매우 뛰어난 피칭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 36세의 Miller에게 2년 4M을 추가로 안겨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오프시즌에 싸게 좋은 불펜 투수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Mozeliak 자신이 이미 보여준 것이 아니었던가? 불필요한 연장계약이었다. 적어도 기간을 1년으로 줄였어야 한다고 본다. 이후 2010년 시즌이 되자마자 Miller는 탈삼진율의 추락과 함께 곧바로 replacement level로 떨어져 버리게 된다.

2009/09/01  Ryan Franklin과 연장 계약, 2년/6.5M  (C-)
당시 Franklin은 Motte의 삽질로 비어 있던 클로저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 주긴 했는데.. Miller와 동갑으로 36세였던 Franklin에게 굳이 이 타이밍에 2년의 연장계약을 주어야 했는지는 역시 의문으로 남는다. Franklin은 2010년에도 볼넷을 잘 통제하면서 그럭저럭 밥값을 해 주었지만, 2011년에는 오히려 Miller보다도 더 화끈하게 폭망해 버렸다.


이 시즌은 비록 NLDS에서 Dodgers에게 스윕당하면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끝이 났지만, 어쨌든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다. Mozeliak은 오프시즌에서의 삽질을 적절한 시즌 중 전력보강으로 만회하여,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공헌하였다고 본다. Glaus의 시즌아웃으로 발생한 3루의 공백은 시즌 내내 팀의 골칫거리가 되었는데, 이를 메꿔 줘야 할 DeRosa가 손목부상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끝내 자기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삽질만 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현재 모든 Cards 팬들의 관심은 Oswalt 계약의 성사 여부에 쏠려 있을 것 같은데, KMac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으니 오늘 내일 사이에 당장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덜기 위해서, 이 시리즈를 진행시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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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07-08 오프시즌과 08 시즌 중 무브는 대체로 좋은 쪽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이 오프시즌은 시작부터 완전히 꼬이게 되는데, 정규시즌이 종료된 직후, 오프시즌 시작 첫날에 아래의 계약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2008/09/29  Kyle Lohse과 연장 계약 체결, 4년/41M  (D-)
Mo가 왜 Lohse와 재계약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시 로테이션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Looper, Wellemeyer등 허접한 투수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도 Looper는 FA가 되었다. 팜 내에는 아직 당장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투입할 만한 선발 유망주가 없었다. 마침 Lohse는 2008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3.1 WAR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게다가 무척 팀에 남고 싶어 했다. 사실 Scott Boras의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일찍 계약을 체결한 것도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긴 했다.
재계약 추진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계약 기간과 금액은 납득하기가 참 어렵다. 이 오프시즌은 리먼 파산으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때였고, Texeira, Sabathia, Burnett 등을 마구 지르며 돈을 펑펑 쓴 Yankees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도 감히 선뜻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던 때였다. 이 오프시즌에서 Lohse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은 위의 세 명 외에 Derek Lowe(ATL, 4년 60M)와 Ryan Dempster(CHC, 4년 52M) 정도가 거의 전부였던 것이다. 만약 1월까지 기다렸다고 해도, Lohse에게 이렇게 큰 계약을 안겨 줄 팀은 당시에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이 딜은 당시에도 이미 딜 자체로 오버페이였고(2008년의 커리어 하이 레벨을 계속 유지해야 정당화될 수 있는 딜이었으니 시작부터 오버페이였다), 침체된 FA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에 더욱 더 오버페이였다. 물론 결과도 꽝이었는데, Lohse는 이후 2년간 부상으로 골골대면서 2년 합계 209.2이닝에 머물렀고, 2011년까지 3년간 4 WAR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NTC조항 때문에 지금 Oswalt의 영입 등을 통한 업그레이드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Mo의 가장 나쁜 무브 중 하나이다. 그나마 2011 시즌에 조금 부활해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F를 주었을 것이다.

2008/10/15  Waiver Wire에서 Charlie Manning을 픽업 (from Nationals)

2008/10/31  FA Jason LaRue와 재계약, 1년/0.95M  (C)
1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백업 포수와 백업 포수 시세에 계약.

2008/12/03  FA Trever Miller와 계약, 1년/0.5M 옵션, 인센티브 포함시 최대 2M  (A)
0.5M의 베이스 연봉은 최저연봉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으므로, 부담이 거의 없는 계약이었다. Miller는 09년 시즌에 9.48 K/9, 2.27 BB/9를 기록하며 LOOGY로는 훌륭한 수준인 0.5 fWAR을 기록하였다. Brian Fuentes와 계약을 못하고 Miller를 훨씬 싸게 잡았지만, 오히려 09시즌에서 Fuentes보다 Miller가 더 좋은 활약을 하였던 것이다.

2008/12/04  Mark Worrell과 Luke Gregerson을 Padres에 보내고 Khalil Gree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이 딜은 좀 안타까운 딜인데... 당시에도 우완 릴리프 유망주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 팀은 유격수가 필요했다. Khalil Greene은 많은 이들이 09시즌 리바운드 감으로 꼽고 있었고, 이 딜은 실제로 당시 Fangraphs의 Dave Cameron을 비롯하여 여러 분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Greene이 Anxiety disorder에 시달리며 이렇게 공수에서 모두 폭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편, Worrell은 원래 투구폼 이외에 별 게 없는 투수였지만, Gregerson을 내준 것은 좀 아쉬웠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불펜에 합류한 Gregerson은 리그 최고의 우완 불펜 요원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재목을 제대로 알아본 Padres 프런트의 승리였다.
난 지금도 이 딜의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Mo는 이런 트레이드를 감행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불펜투수 2명을 주고 괜찮은 주전 유격수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나쁘지 않은 딜이다. 그러나, Greene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는 게 문제였고, 그리고 내준 유망주들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것 같다.
Greene은 다음 오프시즌에 Rangers와 계약하여 컴백을 시도했으나, 결국 Anxiety disorder를 극복하지 못하여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계약이 취소되었다. 이후 그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08/12/17  FA Joe Thurston과 마이너 계약  (D-)
이 계약은 분명히 depth move 였는데... Cards의 허접한 인필드 depth 덕분에 Thurston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1년 내내 머무르며 무려 307 PA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타격, 수비, 주루가 모두 안 되는 데다가, 나는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Thurston처럼 본헤드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안구에 너무 많은 쓰나미가 몰려오게 하였기에 F를 주고 싶지만, 마이너 계약이었음을 감안하여 D-를 주었다. 아무리 마이너 계약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도 있는 것이니만큼, 최소한의 능력은 갖춘 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2009/02/09  Adam Kennedy 방출(unconditional release)  (D)
Kennedy는 당시 3년 계약 중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있었으며, 2009년의 연봉은 4M이었다. 계약 당시 Kennedy는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나, 부상과 삽질로 07, 08 시즌에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안좋아졌다. 2008년 시즌 도중 영입된 Felipe Lopez에게 2루 주전 자리도 내주게 되고, 벤치에서는 TLR과 계속 충돌하자, 결국 Kennedy는 시즌 종료 후 Mozeliak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하였다. Mozeliak은 윈터미팅에서 Kennedy의 트레이드를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어쩔 수 없이 Kennedy를 2009년 주전 2루수로 쓸 것임을 언급하게 된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2월이 되어서 Kennedy를 방출해 버렸다.
이것은 구단에게나 선수에게나 황당한 일이었는데, 이미 대부분의 구단들이 2009 시즌에 대비한 전력 구성을 마무리하였고, FA도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Kennedy는 이럴 거라면 진작 방출하지 왜 이제 와서 방출하냐고 격분하였는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2월에는 이미 그가 갈 만한 팀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구단도 마찬가지여서, Kennedy를 대체할 뾰족한 수단이 없어 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Skip의 2루수 전환이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는데... 이 글 뒷부분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갑자기 FA가 된 Kennedy는 결국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AAA에서 뛰다가 5월에 Athletics로 트레이드 된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Athletics는 최저연봉만 지불하면 되었고, 나머지 약 3.6M의 연봉은 모두 Cardinals가 부담하였다. Oakland에서 Kennedy는 05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1.8 WAR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 무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는데...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Skip과 Kennedy의 2009년 기여 수준은 거의 같았기 때문에, 이 무브로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손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3.6M의 sunk cost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TLR과의 충돌로 선수가 팀을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 좋지 않았다. 이전 오프시즌에 Rolen이 같은 이유로 트레이드 되더니, 이번에는 Kennedy가 나가게 되었다. TLR 때문에 떠난 선수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선수들과 싸워서 선수들을 몰아내는 감독을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2009/03/05  FA Dennys Reyes와 계약, 2년/3M  (B)
Reyes는 Miller만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2009 시즌에는 어쨌든 LOOGY로서 자기 몫을 했다. 이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칭찬할 만한 무브가 없지만, Mo가 불펜, 특히 LOOGY에 오버페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07-08 오프시즌의 Izzy 옵션 픽업 이후로, Mo는 불펜에 고액 연봉자를 두지 않고 있다.

기타 임팩트 없는 마이너 계약
Justin Knoedler
Ian Ostlund
Royce Ring

다음은 이 오프시즌에 FA가 되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선수들이다.
Russ Springer(type A), Jason Isringhausen(B), Braden Looper(B), Juan Encarnacion, Felipe Lopez, Cezar Izturis, Ron Villone

구단은 Springer와 Izzy, Looper에게 모두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했더라면 아마도 100% 받아들였을 것이므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Looper가 type B라니 Elias 랭킹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도 별 불만은 없는데.. 유일한 아쉬움은 Felipe Lopez를 그냥 내보낸 것이다. 이렇게 Kennedy와 결별할 것이었다면, 차라리 Lopez와 재계약을 해서 2루수로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다음은 연봉 조정 신청 대상자들이다.
조정 신청 후 재계약: Rick Ankiel, Chris Duncan, Ryan Ludwick, Brad Thompson, Todd Wellemeyer
Non-tender: Randy Flores, Tyler Johnson, Aaron Miles

별로 할 말은 없다. Aaron Miles는 이후 Cubs와 2년 4.9M의 계약을 맺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Jim Hendry에 대해 이런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D와 F를 주게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음은 옵션이 있던 선수이다.
Option declined: Mark Mulder(11M option or 1.5M buyout)

이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그밖에... 이 오프시즌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다.

Brian Fuentes 계약 실패
08년 시즌 동안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탓에 Mo는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특히 Izzy의 삽질 이후 불펜의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다. Mozeliak은 FA시장에 나온 Brian Fuentes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2년 14M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Fuentes는 결국 2년 17.5M의 계약을 맺고 Angels에 합류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해서 오히려 잘 되었다고 보았는데, 실제로 Fuentes는 이 계약 이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Fuentes는 type A FA였으므로,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잃게 되어 실제로는 더욱 비싼 투수였던 것이다. Mariano Rivera 급이 아닌 이상, 1라운드 픽을 포기하고 잡아야 할 만큼 엄청나게 가치있는 구원투수는 거의 없다. 게다가... 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으로 우리가 누구를 건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이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Skip Schumaker 2루수 개조
이것은 정말 황당한 결정이었는데, Kennedy를 방출하고는 Skip을 약 6주의 spring training 동안에 2루수로 개조하여 주전으로 쓰겠다고 발표를 했던 것이다. Defensive spectrum을 거슬러 올라가는 대담한 시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리그 평균 코너 외야수였던 Skip이 -10 UZR/150 수준의 2루수가 됨으로써, Tom Tango에 의해 설정되고 Fangraphs가 적용 중인 positional adjustment(2루수 +2.5, 코너 외야수 -7.5)를 직접 증명한 셈이 되었다.
어쨌거나, 09년에는 Skip이 .364 OBP와 .336 wOBA를 기록하여 그나마 타석에서 밥값을 해 주었는데, 10년과 11년에는 타석에서 폭망하면서 허슬 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투수들 뒤에 Skip과 같은 안좋은 미들 인필더를 세운 것은 UZR 스탯으로 나타나는 것 이상으로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적으로 수비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다른 투수도 아니고 Wellemeyer였다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긴 하다만...) Skip 개인에게는 커리어가 연장되는 효과를 가져왔겠지만, 구단의 입장에서는 역시 좀 더 안정적인 2루수를 쓸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 2008/12/11  Rule 5 Draft에서 Luis Perdomo를 잃다  (F)
Mozeliak은 미드시즌에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하여 데려온 Perdomo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Rule 5 드래프트에 노출시키는 이상한 깡을 보여 주었는데, 결국 Giants가 지명하여 Perdomo를 잃고 말았다. 이후 Giants는 2009년 Perdomo를 마이너에 보내려고 DFA 했으나, 이때 다시 Padres가 클레임 하여 결국 Perdomo는 Padres 유니폼을 입게 된다. 물론 Perdomo가 이후 Gregerson처럼 훌륭한 투수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한때 구단 내 최고의 유망주였던 Reyes를 결국 AA 릴리버와 바꾸고, 그 AA 릴리버는 Rule 5 드래프트에서 잃어버리는 꼴이 너무나도 한심했을 뿐이다. 게다가, 당시 40인 로스터에 좀 더 허접한 Matt Scherer가 포함되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어어없는 결과이다.


이 오프시즌은 1년 전에 비해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Trever Miller 계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니 뭐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애초부터 뻘짓인 무브들도 여럿 있었고, 게다가 그나마 당시에 괜찮은 평을 받았던 Khalil Greene 무브조차 결국 망해 버렸다. Greene 딜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Lohse 장기계약이나 Thurston 영입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위 마이너리그의 depth 확보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팜 시스템은 수퍼스타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팀 전력에 아쉬운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히 메꿔 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미들 인필드의 depth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올해는 Descalso, Tyler Greene 등 내부 경쟁이 주가 될 것 같으므로, 제 2의 Thurston을 볼 일은 없을 듯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두 투수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갈리는 듯 하여 폴을 만들어 보았다.

얼마 전에 Oswalt에게 5M 정도의 오퍼를 넣은 적도 있다고 하니, KMac을 C급 유망주와 맞바꾼다고 하면(Scutaro 트레이드처럼) 7M까지 질러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명만 계약 가능하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Roy Oswalt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설명이 필요없는 에이스 급 투수이다. 다만, 그의 몸 상태가 1시즌을 제대로 버텨줄지 다소 의문스럽다. 2012 시즌 개막일 기준 34세이다.

Edwin Jackson은 지난 5년간 매년 31회 이상 선발 등판을 했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이며,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리그 평균보다는 확실히 위에 있는 투수이다. 2012 시즌 개막일 기준 28세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구단이 Kyle McClellan 및 Jason Motte과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미계약인 연봉 조정 대상자는 이제 없게 되었으므로, 이참에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 해 보았다.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



추가로 투수를 영입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2012 시즌의 로스터 구성이 완료된 것 같다. Romero를 빼고는 큰 구멍은 없어 보이는데.. 팀의 2nd LOOGY가 로스터의 유일한 구멍이라면 꽤 훌륭한 로스터이다. 주전들의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남는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KMac이나 Westbrook 트레이드를 추진해 보고, 만약 가능하다면 그 자리에 Oswalt나 Jackson같이 좀 더 나은 투수를 영입해 보는 정도일 듯.
Posted by FreeRedbird
:
우선 지난 번 2007-08 오프시즌 정리에서 빠진 것부터 조금 보충하고 넘어가자.

Juan Gonzalez 마이너 계약
바로 그 유명한 Juan Gonzo 이다. 로또성 계약이었는데 결국 스프링캠프에서도 몇 게임 못 뛰고 그대로 은퇴하게 되었다.

So Taguchi과 결별 (A)
Taguchi는 2002년 초에 구단과 계약한 이후 탄탄한 기본기와 쓸만한 수비 레인지, 특유의 허슬플레이 등으로 TLR의 신임을 얻어 04년부터 4th OF 자리를 차지하였고, 부상이 많았던 Cards 외야진에서 거의 준 주전급으로 기용되어 왔다. (2004-07년 연평균 333 PA 기록) 2007 시즌이 종료될 무렵에는 만 37세로 이미 수비 범위가 많이 감소하여 외야 백업으로도 아쉬움이 많은 상태가 되어 있었다. Mo 단장은 fan favorite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였는데, 냉정하지만 현명한 판단이었다. 이후 Taguchi는 08년 Phillies에서 .580의 OPS를 기록하였던 것이다.

Scott Spiezio 방출 (A+)
Scott Spiezio는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년 4.5M에 계약하였으나, 2007년 시즌 도중에도 이미 약물 남용으로 인해 치료를 받으면서 한 달 이상 결장한 바 있었다. 2008년 초, 오프시즌 도중에 캘리포니아 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위협, 폭행 등 6개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구단은 마침내 그를 방출(release)하기에 이른다. 본인의 불법행위로 인해 방출되었으므로, 잔여 연봉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Mozeliak의 당시 코멘트가 인상적이다. “We hope Scott will continue to seek appropriate help and wish him the best in baseball, but more importantly in life.”
Spiezio는 이후 4월에 Braves와 계약을 맺기도 했으나, 도저히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태여서 1주일만에 다시 방출되었다. 09년과 10년에는 인디 리그에서 뛰었다고 하는데, 작년에는 인디 리그에서도 기록이 없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이제 2008 시즌 차례이다.
다음은 2008년 개막전 때의 25인 로스터이다. Carpenter가 이전 시즌에 받은 수술로 여전히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가 Pineiro가 시즌 개막을 DL에서 맞이하게 되어, 아주 허접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나마 3월에 Lohse를 잡은 게 큰 도움이 되었다.
Catchers -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 Albert Pujols, Adam Kennedy, Troy Glaus, Cezar Izturis, Aaron Miles, Rico Washington
Outfielders - Chris Duncan, Rick Ankiel, Ryan Ludwick, Skip Schumaker, Brian Barton
Starters - Kyle Lohse, Adam Wainwright, Brandon Looper, Todd Wellemeyer, Brad Thompson
Relievers - Jason Isringhausen, Ryan Franklin, Russ Springer, Randy Flores, Ron Villone, Anthony Reyes, Kyle McClellan

15 day DL - Chris Carpenter(right elbow), Matt Clement(right shoulder), Joel Pineiro(right shoulder), Josh Kinney(right elbow), Mark Mulder(left shoulder), Tyler Johnson(left shoulder), Brendan Ryan(right oblique strain)

60 day DL - Juan Encarnacion(left orbital fracture)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다.
RF Skip Schumaker
LF Chris Duncan
1B Albert Pujols
CF Rick Ankiel
3B Troy Glaus
C Yadier Molina
2B Adam Kennedy
P Kyle Lohse
SS Cezar Izturis

이 경기는 Rockies와의 홈경기였는데, Yadi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Franklin과 Flores가 8회에 2점을 내주면서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중의 무브는 메이저-마이너 간 이동을 제외하면 아래의 두 건 뿐이었다.

2008/07/26  Indians에 Anthony Reyes를 보내고 Luis Perdom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B-)
이미 맛이 간 Reyes를 팔아서 뭐라도 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Perdomo는 95마일의 패스트볼을 지닌 릴리버였는데.. 나중에 보겠지만 Mo의 대표적 삽질 중 하나로 이름을 다시 올리게 된다. 그것은 별개의 사건이므로, 일단 이 무브는 B-를 주었다.

2008/08/05  FA Felipe Lopez와 계약  (A)
Mozeliak은 Nationals에서 방출된 Lopez와 리그 최저 연봉으로 계약하였는데, Lopez는 2루, 3루, 유격수로 기용되며 잔여 시즌 동안 169타석에서 385/426/538의 놀라운 활약을 하였다. 물론 4할대의 BABIP로 인한 뽀록이었지만 어쨌든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다. 당시 아직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최저 연봉으로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즌은 Ryan Ludwick이 올스타로 선발되고 Glaus도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타선을 형성하였으나, Chris Carpenter가 단 15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고, Wainwright도 손가락 부상으로 6월-8월 사이에 두 달 넘게 결장하면서, 투수진의 총체적인 난조로 인해 결국 86승 76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당시 미드시즌에 Cubs가 Rich Harden을 영입하고, Brewers가 팜을 탈탈 털어서 CC Sabathia를 데려온 데 반해(결국 이 두 팀이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Mozeliak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일부 팬들(주로 STLToday의 Cards Talk에 서식하는 키보드 워리어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러나, 7월 당시 Carpenter와 Wainwright가 모두 부상으로 뻗어 버려서 로테이션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팜을 털어서 투수 1명을 데려온다고 이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는지는 심히 의문이다. 언젠가 "최악의 트레이드" 포스팅에서 프런트의 미덕은 처한 상황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당시 Mozeliak은 냉정하게 잘 참은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2007 시즌이 78승 84패라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끝난 직후, Walt Jocketty가 해임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지만, 1년 전인 2006년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는데 고작 1년 부진했다고 해임할 리는 없었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큰 이유는 Jeff Luhnow 및 그의 스탯 분석 조직과의 충돌이었다. 구단주는 프런트 오피스 분열의 책임을 물어 Jocketty를 해임하였는데, 사실상 Luhnow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렇게 해서 2007년 10월 3일에 Jocketty가 13년 만에 단장직에서 물러나고, Assistant GM이었던 Mozeliak이 임시 단장이 되었다. Chris Antonetti 등 여러 후보들을 인터뷰한 DeWitt은 결국 10월 말에 Mozeliak을 후임 단장으로 계약하기에 이른다.


괄호 안은 내 평점이다. 계약을 한 당시의 상황과 계약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너무 당연하거나(예: Kip Wells FA 방출), 마이너 계약으로 임팩트가 전혀 없는 경우는 평점을 주지 않았다.
WAR은 fWAR(Fangraphs WAR)이다.

무브는 주로 MLBTR의 transaction tracker를 참고했는데, 일부 빠진 것은 기억에 의존하여 검색으로 찾아서 보충하였다.

2007/10/05  Jason Isringhausen의 옵션 픽업, 1년/8M (C-)
임시 단장 Mozeliak의 첫 무브는 Izzy의 옵션을 픽업한 것이었는데, Jocketty 해임 이틀 뒤에 발표된 것이어서 이것이 온전히 Mo의 결정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쨌거나, 단장은 Mozeliak이었으므로, 그의 무브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옵션에는 1.25M의 바이아웃이 걸려 있기도 했고, 그당시 팜 시스템에 별다른 대안도 없었으므로, Mo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시즌 Izzy는 블론세이브를 남발하다가 스스로 클로저 자리를 떠났고, 결국 완전히 망한 계약이 되었다. C-의 점수가 다소 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07 시즌의 불펜은 Mike Maroth, Brian Falkenborg, Andy Cavazos 등이 활약하던 시기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007/10/10  Russ Springer와 재계약, 1년/3.5M (B-)
Mo는 계속해서 불펜을 안정시키는 작업을 이어 가는데, Springer와 1년 3.5M에 재계약하였다. Springer는 2008년 시즌에 2.32 ERA, 3.51 FIP, 0.5 WAR로 좋은 활약을 하였다. $/WAR로는 다소 비싼 감이 있으나, 베테랑 릴리버와의 계약은 기본적으로 오버페이를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계약이 싫다면, 팜 시스템에서 계속해서 불펜요원을 키워 내는 수밖에 없다.

2007/10/15  Joel Pineiro와 재계약, 2년/13M  (A)
07년 시즌 중반 Red Sox로부터 이적한 Pineiro는 FA가 될 예정이었으나, 이 재계약으로 2년 더 Cards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08년엔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2009년에는 무려 4.7 WAR을 기록하며 Carpenter, Wainwright와 함께 로테이션의 축으로 맹활약하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하였다. 당시 로테이션의 상황이나 이후의 활약을 고려할 때, 훌륭한 계약이었다.

2007/11/14  FA Rico Washington와 마이너 계약
2007/11/26  FA John Wasdin과 마이너 계약
2007/11/27  FA Mark Johnson과 마이너 계약
2007/11/29  FA Dewon Brazelton과 마이너 계약
모두 depth 무브로 별로 할 말이 없다.

2007/11/30  FA Cesar Izturis와 계약, 1년/2.85M  (C+)
Mozeliak은 FA가 된 Eckstein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신 Cesar Izturis와 계약을 체결하여, 수비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 Izturis는 2008년 타석에서 74 wRC+의 형편없는 성적을 올렸으나,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여 1.2 WAR을 기록하였다. 이 기록은 2008년 300PA 이상 기록한 MLB 유격수 중 2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연봉이 싼 것이 위안이랄까.

2007/12/06  Rule 5 Draft에서 Brian Barton 지명, from CLE  (A)
Barton은 08년 시즌에 벤치워머로 공/수/주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저렴하게 벤치를 보강하여 Rule 5 Draft를 아주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07/12/14  Padres에 Jim Edmonds를 내주고 David Freese를 영입하는 트레이드 단행  (A)
Mozeliak은 쇠퇴기에 접어든 Edmonds를 내주고 3루 유망주 Freese를 데려오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Edmonds 빠로서 당시 아주 심기가 불편한 트레이드였으나, 이번 월드시리즈를 본 뒤에는 이 트레이드를 무조건 찬양할 수밖에 없었다. 지나고 나서 냉정히 생각해 보면, 당시 Edmonds는 everyday starter가 되기를 원했으나 구단은 그를 매일 CF로 기용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결국 트레이드가 최선이었던 것 같다.
A+가 아니고 A인 이유는... 그래도 Edmonds를 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ㅎㅎ 내 favorite player를 트레이드했으니 그레이드 하나 정도 내려도 되지 않을까...

2007/12/19  FA Jason LaRue와 계약, 1년/0.85M  (C)
2007년 시즌 백업 포수는 Gary Bennett과 Kelly Stinnett이었다. 얘네 둘보다는 업그레이드였고, 백업포수의 시장 가격으로 백업포수를 계약한 평범한 계약이긴 하나, 08년에 LaRue가 거의 아무 기여를 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최저연봉으로 Mark Johnson을 그 자리에 썼더라도 별 차이는 없었을 것 같다.

2007/12/29  FA Cliff Politte와 마이너 계약

2008/01/13  FA Matt Clement와 계약, 1년/1.5M  (C)
이 로또성 딜은 결국 실패하기는 했지만, 해 볼 만한 도박이었다고 생각한다.

2008/01/14  FA Aaron Miles와 계약, 1yr/1.4M  (C)
Miles는 논텐더로 FA가 되었으나, 재계약으로 다시 팀에 돌아왔다. 당시 욕을 많이 먹었던 계약이었으나, 2008년 Miles는 .317/.355/.398의 괜찮은 성적으로 밥값을 제대로 하는 사고(!)를 치게 된다. 이 딜은 Izzy 옵션 픽업이나 Clement 딜과는 정 반대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삽질성 계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Miles가 의외로 좋은 활약을 해서 Mozeliak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다.

2008/01/07  FA Ron Flores와 마이너 계약

2008/01/14  Blue Jays에 Scott Rolen을 내주고 Troy Glaus를 받아오는 트레이드 단행  (B)
06년 이후 TLR과 계속해서 사이가 나빠진 Rolen은 결국 서로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었고, Mozeliak은 그를 트레이드하여 갈등의 소지를 제거하였다. 08년 시즌에 Glaus가 매우 좋은 활약을 한 반면 Rolen이 Toronto에서 삽질하면서 이 트레이드는 대성공인 듯 하였으나, 09년에 Glaus가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Rolen이 리바운드하면서 결국 비긴 셈이 되었다. 어쨌든, 클럽하우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팀 전력도 유지하였으므로,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였던 것 같다. 나쁜 것은 자꾸 이렇게 선수들과 싸워서 선수들을 몰아냈던 TLR이다.

2008/01/16  FA Josh Phelps와 마이너 계약
이 계약은 푸잉여의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이루어진 것이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2008년 시즌이 지나갔다.

2008/01/20  Yadier Molina와 연장 계약, 4년/15.5M + 7M 옵션 (A+)
Mozeliak은 당시 연봉조정 1년차이던 Molina와 4년 15.5M + 7M 옵션의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이 딜은 결과적으로 대박이었다. Molina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전 포수로 뛰며 도합 12.7 WAR을 기록, 연평균 3.2 WAR의 준수한 활약을 꾸준히 해 주며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였다. 옵션이 실행되어 결국 5년에 22.5M짜리 계약이 되었는데, 첫 3년이 연봉조정 기간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팀이 크게 이득을 본 딜이었다.

2008/02/19  FA Ron Villone과 마이너 계약

2008/03/13  FA Kyle Lohse와 계약, 1년/4.25M  (A+)
Mozeliak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이후에도 Boras의 판단 미스로 인해 집에서 놀고 있던 Kyle Lohse를 1년 4.25M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계약하였다. 당시에도 시세 대비 저렴한 계약이었을 뿐 아니라, 이후 Carpenter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고 Wainwright마저 부상 때문에 시즌의 1/3 정도를 DL에서 보내면서, Lohse가 사실상 로테이션의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다. 3.1 WAR의 기록은 08년 Cards 투수진 중에서 최고의 성적이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하고 2008년 말에 연장계약만 안했더라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텐데...

2008/03/20  Adam Wainwright과 연장 계약, 4년/15M + 9M, 12M 옵션  (A)
Wainwright은 당시 아직 연봉조정 자격도 없는 3년차 메이저리거였는데, Mozeliak이 서둘러 연장계약을 체결하여 연봉조정의 기회 자체를 없애 버렸고, 거기에 2년 21M의 옵션까지 붙여 두었다. 08 시즌에 부상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Wainwright은 2009년, 2010년에 평균 5.9 WAR을 기록하며 NL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 비록 2011년을 날리기는 했으나, 이미 앞의 3년만 가지고도 본전을 몇 번 뽑고도 남을 정도이다. A+가 아니라 A를 준 이유는 건강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2년 21M의 옵션을 실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에 리그 평균 정도만 해 주어도, 이 계약은 A+ 감이다.


2007 시즌 후 재계약하지 않고 방출한 FA들
Troy Percival
Kip Wells
Gary Bennett
David Eckstein
Russell Branyan
Preston Wilson
Miguel Cairo
Kelly Stinnett

이들 중 아무도 잡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는데, 특히 Percival을 내보내면서 연봉조정을 신청하여 서플 픽을 받은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서플 픽으로 2008년 드랩에서 건진 선수가 바로 Lance Lynn 이었던 것이다.


총평: Mozeliak은 단장으로서의 첫 오프시즌을 매우 바쁘게 보냈는데, 지금 와서 이렇게 돌아보니 대체로 일을 잘 했던 것 같다. 두 건의 장기계약이 대박이었고, Pineiro, Lohse 계약이나 Freese 트레이드 등도 좋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정도면 준수한 오프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매년 연초에 갖는 행사인 Winter Warm-Up이 미국시간으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있었다. 오프시즌동안 심심해서 죽을 것 같은 팬들을 적절한 시기에 달래주고 덤으로 자선기금 마련도 하는 행사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구단 고위층과 코칭스탭, 선수들이 팬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들의 발언을 간단히 들어 보자.

John Mozeliak
- Albert Pujols와의 연장 계약 실패에 대해: "Pujols와의 협상은 매우 힘들고 감정적인 과정들이었다. Angels 계약 발표 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윈터미팅이 열리는 호텔에서 벗어나 있기도 했다. 이 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spilled milk)이고, 감상에 젖어 있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결국은 올바른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 추가적인 오프시즌 무브에 대해: "누군가를 영입한다면 타자보다는 투수일 것이다. 특히 RH 베테랑 릴리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Oswalt를 영입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이미 로테이션에 5명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 것 같다." (주: 결국 Lohse, Westbrook 트레이드 불가로 인해 별로 영입 의지가 없는 듯)
- Molina 재계약에 대해: "우리는 그와 재계약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가 알기로는 Molina도 여기 남고 싶어하는 것 같으므로, 일이 잘 풀리리라고 본다." (주: Molina의 2년 연속 Winter Warm-Up 불참에 대해 "우리는 100% 참석을 원한다" 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Molina는 사인을 잔뜩 해 주는 이런 행사가 잘 안맞는 모양"이라며 잉여의 Angels 이적 때문에 Molina가 삐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최근 Astros가 더 이상 Cardinals 프런트 인사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에 대해: "우리는 프로페셔널 들이고, 사람들이 각자 더 나은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우리 조직에 너무 큰 균열이 생기면 곤란하다. 이제는 위험 수위에 이른 것 같다. Jeff Luhnow가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나도 기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 (주: Sid Mejdal에 이어 또다른 핵심적인 스탯 분석 담당자였던 Mike Elias가 얼마 전 사표를 던지고 Astros 프런트에 합류하였다. 현재 Cardinals의 스탯 분석 조직은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들이 Luhnow의 지휘 아래 드래프트에 깊숙하게 관여해 왔음을 고려할 때, 올해 드래프트가 상당히 우려된다. 안그래도 올해 드래프트는 상위 픽이 많아서 더욱 중요한데...)
- 타순에 대해: "Beltran이 2번을 치고, Holliday 3번, Berkman 4번의 타순이 가장 유력할 것 같다."
- Prince Fielder 계약?: "그런 일은 절대 없다."
- Tyler Greene: "지금으로서는 Greene이 가장 유력한 2루 주전감이다. Descalso와 spring training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

Adam Wainwright
- 수술한 팔꿈치에 대해: "아주 좋다. 지난 번 사이드 세션에서도 아무 문제 없었다. 내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이다."
- 재계약에 대해: "아직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아마도 내가 멀쩡하다는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기까지는 구단이 그런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물론 나는 여기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뛰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는 야구의 천국 세인트루이스이다. 이 팀에서 뛴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주: Wainwright는 지난 번 첫 장기계약 때에도 "이 팀에서 아주 오래오래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도로 팀에 남고 싶어한다면 시장가 대비 저렴한 수준에 장기계약을 다시 맺을 수 있을 듯.)

Chris Carpenter
- "잉여가 떠났으니 Yadi가 좀 더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잉여를 너무 까지 말자. 그동안 정말 많은 기여를 해 주지 않았는가." (ㅎㅎㅎ)

Lance Lynn
- "내 역할은 뭐가 되든 상관 없다. 난 그저 던지고 싶을 뿐이다."

Jordan Swagerty
- 선발이든 릴리버든 별 상관없다. 난 둘 다 좋아한다."

J.C. Romero는 주로 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은 것에 대해 소송을 하다가 최근에 합의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런 써글...

Matt Holliday
- "내 손목은 100% 건강하다."

Lance Berkman
- 작년 이맘때쯤 '외야 수비가 1루보다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덜 준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그건 다 조크였다. 1루 수비는 외야에 비해 좌우로 움직임이 많고 좀 더 민첩함을 요구하긴 하지만, 몸에 대한 부담은 큰 차이 없을 것이다." (주: Berkman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사실은 그게 다 구라였다는 한 마디로 넘어가다니... ㅎㅎㅎ)

Matt Adams
- "사실은 외야수용 글러브도 샀던 적이 있다." (주: 이제 아마 영영 쓸 일이 없을 것이다...)

Shelby Miller
- 출장정지 사건에 대해: "그 일로 많이 배웠다. 팀에서 혼자 떨어져 지내는 것은 아주 괴로웠다. 팀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는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고, 복귀한 뒤에는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뛰었다."
-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다면 불펜에서 던지더라도 좋을 것 같다. 계속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Bill DeWitt Jr.
- "우리는 잉여와 재계약하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

Skip Schumaker
- 2년 계약에 대해: "나는 돈을 많이 받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다. 난 그저 이 팀에 남고 싶었다. 난 이기는 것이 좋고, 그게 바로 우리가 이 팀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 Spring Training: "난 경쟁을 통해 내 역할을 따내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난 항상 그래왔다.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경쟁해 왔고, 메이저리그에 머무르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이제 분명한 역할을 맡기 위해 또 경쟁하고 있다. 내 career path는 그런 식이었다."

Mike Matheny
- Beltran의 타순에 대해: "Beltran의 다리가 멀쩡하다면 2번에 기용하고 싶다. 좋은 타자에게 타석을 가능한 한 많이 줘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한편으로는 그가 100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라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의 높은 출루율과 파워는 그를 타선의 어디에라도 배치할 수 있게 한다." (주: 개인적으로 Matheny가 점점 맘에 들고 있다. 좋은 타자가 가능한 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부정하는 감독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 전반적인 타순에 대해: "Furcal이 1번, Beltran이 2번이고 나머지는 유동적인 채로 스프링캠프에 가서 선수들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 "스프링캠프에서는 특히 베이스러닝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번트나 situational hitting과 같은 팀 플레이도 많이 연습할 것이다."

David Freese
-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에 대한 아무 근심 없이 스프링캠프에 갈 것 같다. 올해는 162게임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Allen Craig
- "월드시리즈 7차전 마지막 아웃을 잡았던 공을 보관하고 있다가, TLR이 은퇴를 발표한 후 TLR에게 넘겨 주었다. 나는 그 공을 잡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TLR은 그 공을 가질 자격이 있다."
- "이번주부터 플로리다로 옮겨서 재활을 계속할 것이다. 스케줄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오프닝 데이에 출장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주: Beltran도 계약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완전히 회복시켰으면 하는데... 구단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Kyle McClellan
- "나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고, 그게 나의 value라고 생각한다." (주: "맡을 수 있다"는 "잘할 수 있다"와는 별개인 것이 문제이다.)

Carlos Beltran
- "RF로 포지션을 옮긴 것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견수보다 우익수가 확실히 부담이 적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팀에서 다시 중견수를 볼 것을 요청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 "타순은 어디에 배치되어도 상관없다."
- "등번호는 3번을 쓰게 될 것이다." (주: 그가 주로 달아 왔던 15번은 Furcal이 차지하고 있고, Furcal은 이미 15번에 대한 집착을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 "Cardinals와 계약하기 전까지 함께 고려했던 팀은 Indians, Rays, Giants였다."


그밖에.

KMac이 2.5M에 계약하였다. 아직도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그 전에라도 가능하다면 트레이드 했으면 한다. 인간적으로 KMac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Dickson 등이 최저연봉에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을 굳이 2.5M씩 줘 가며 KMac에게 맡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Westbrook을 불펜으로 옮기고 Oswalt를 지를 수도 있고...

이제 아직도 연봉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은 플레이어는 Motte 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TCN은 매년 고정 필진과 커뮤니티의 투표를 묶어서 TOP 40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을 40일간에 걸쳐서 한 명씩 소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언젠가 댓글로 언급했듯이, 이런 기나긴 연재물은 유료 사이트가 오프시즌을 나는 한 방법이라고 본다.

코멘트는 유료 정보인 경우가 많은데... 중간중간 맛보기로 무료 글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The Cardinal Nation/Scout.com Top 40 Prospects – 2012

40. Chuckie Fick (free article)
39. Breyvic Valera Premium Article
38. Keith Butler Premium Article
37. Tyler Rahmatulla (free article)
36. C.J. McElroy Premium Article
35. Pete Kozma Premium Article
34. Sam Freeman (free article)
33. Seth Blair Premium Article
32. Brandon Dickson Premium Article
31. Jermaine Curtis (free article)
30. Rainel Rosario Premium Article
29. Adam Ottavino Premium Article
28a. Erik Komatsu Premium Article
28. Boone Whiting (free article)
27. Starlin Rodriguez Premium Article
26. Cody Stanley Premium Article
25. Bryan Anderson (free article)
24. Aaron Luna Premium Article
23. Tommy Pham Premium Article
22. Anthony Garcia (free article)
21. John Gast Premium Article
20. Mark Hamilton Premium Article
19. Adam Reifer (free article)
18. Joe Kelly Premium Article
17. Adron Chambers Premium Article
16. Tony Cruz (free article)
15. Charlie Tilson Premium Article
14. Maikel Cleto Premium Article
13. Ryan Jackson (free article)
12. Trevor Rosenthal Premium Article
11. Matt Carpenter Premium Article
10. Jordan Swagerty (free article)
9. Matt Adams Premium Article
8. Tyrell Jenkins Premium Article
7. Eduardo Sanchez (free article)
6. Lance Lynn Premium Article
5. Zack Cox Premium Article
4. Kolten Wong (free article)
3. Oscar Taveras Premium Article
2. Carlos Martinez Premium Article
1. Shelby Miller (free article)

앞의 Future Redbirds 리스트보다는 보수적인 느낌의 리스트이다. Lynn과 Sanchez가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Jenkins가 8위, Rosenthal이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Hamilton이 아직도 20위 안에 포함되어 있고, Ottavino도 29위에 랭크되어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유망주에 관한 한 가장 전문적인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Future Redbirds에서 랭킹을 발표하였다.
올해 랭킹은 erik이 빠지고 azruavatar와 jeff 두 명이서 작업하였다.

원문
1-5위
6-10위
11-15위
16-20위

1. Shelby Miller
2. Carlos Martinez
3. Tyrell Jenkins
4. Oscar Taveras
5. Matt Adams
6. Kolten Wong
7. Trevor Rosenthal
8. Zack Cox
9. Matt Carpenter
10. Lance Lynn
11. Eduardo Sanchez
12. Ryan Jackson
13. Joe Kelly
14. Jordan Swagerty
15. Maikel Cleto
16. Adam Reifer
17. Charlie Tilson
18. Tommy Pham
19. Brandon Dickson
20. Boone Whiting

Adams의 랭킹이 다소 높게 느껴진다. 우리 리스트와 비교해볼 때 가장 큰 차이는 Gast의 부재인 듯.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부터는 John Mozeliak이 단장이 된 이후 지금까지의 무브를 분석해보는 시리즈를 연재해 볼까 한다.


(사진: STLToday.com,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서.)

John Mozeliak은 1969년 생으로, 한국식 나이로는 44세이다. 생년월일은 모르겠으나, 아직 1월 초이니 미국식으로는 아마 42세일 듯. 1993년 Colorado Rockies 프런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1995년에는 Cardinals 프런트에 합류하여 스카우팅 분야에서 assistant로 일하게 되었다. 능력을 인정받은 Mozeliak은 1999년 Scouting Director로 올라섰고, 2001년에는 Director of Baseball Operation을 맡게 되었으며, 2003 시즌부터는 Assistant GM으로 Walt Jocketty의 오른팔 역할을 하다가 2007년 시즌 후 Jocketty가 해임된 뒤 마침내 단장이 되어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Cardinals 역사상 14번째의 단장이기도 하다. (Bing Devine이라는 단장이 서로 다른 시기에 두 차례 단장을 역임하였으므로, 사람 수로는 13명째의 단장이다. 여기 참조)

Mozeliak의 발음에 대해서는 이전에 몇 번 언급했던 것 같은데... "mo-ZAY-lock" 즉 "모제일락"(2음절 강세)이 정확한 발음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를 직접 만나서 인사할 일도 없고, Mo가 이 블로그를 볼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니.. 각자 편한 대로 부르면 그만이다. ㅎㅎ 사실, 내가 항상 외국인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지 않고 굳이 영어 스펠링으로 표기하는 이유는, 이런 부분 때문이다. 모젤리악 이라고 쓰자니 뭔가 찝찝하고, 그렇다고 모제일락 이라고 쓰자니 그것도 좀 어색하고, 아시다시피 외국인들의 이름은 이렇게 개성적으로 발음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나로서는 차라리 그냥 영어로 적는 게 편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팬들끼리는 어떻게 얘기해도 서로 알아듣고 이해하고 있으니, 지금껏 해 왔듯이 각자 편한 대로 부르면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Mozeliak의 무브들을 하나씩 해부해 보기에 앞서서, 오늘은 프롤로그로, 그의 캐릭터를 잘 볼 수 있는 인터뷰를 살펴보고자 한다. Mo는 여러 차례 블로거들 및 팬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2009년 stltoday 사이트에서 있었던 인터뷰의 경우 일부 키보드 워리어의 과격한 질문이 여과 없이 그대로 올라오고, 여기에 Mo가 솔직하게 대응을 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인터뷰가 되었다.

이 채팅은 2009년 1월 21에 있었던 것 같다.
http://interact.stltoday.com/discussions/sports/cards-live/LD011609628/all

링크된 원문에서 Bernie Miklasz라고 되어 있는 것은 표기 오류로, 모두 John Mozeliak의 답변이었다. Miklasz는 그당시 채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터뷰 전체는 링크를 참고하시고, 아래에 특히 재미있는 부분만 옮겨 보았다.



I Hate Bill Dewitt!!: Mo,
Please describe what it's like living in your little land of make believe where you honestly believe that Cardinal fans should be excited about this team. If you wouldn't mind, go into details, about how in MO's world people are celebrating are three horrible new lefty relievers, and the signing of our awesome new .213 hitting shortstop.

John Mozeliak: First I rather live in my world then yours...it is sunny out today??? No you're right it is 30 something degrees, my girl friend dumped me, and my car won't start.
First, it is not we stink (unless you ask yourself these questions in the mirror) and we make decisions based on scouts, stats, and other information. If we thought Greene was going to hit .213 we would not, I repeat, not make the deal.
Go back to your world and I hope by mid summer you're ready to come out for air.


allang: Can you please use the phrase "low hanging fruit" at some point in this session so the whiners can have something to cry about this afternoon?

John Mozeliak: That is funny, perhaps instead of low hanging fruit...for the rest of the off-season I will try to boil the ocean.


I Hate Bill Dewitt!!: Hey Johnny-
After this are you going to go into the yahoo teen chat room, and talk about designer clothes, and playing spin the bottle. GO DO SOMETHING PRODUCTIVE LOSER!!!! Other G.M's are working on deals, don't you get it!!

John Mozeliak: Clever, and with that I will sign off big guy.



이렇게 메이저리그 단장이 키보드 워리어와 채팅방에서 1:1로 맞짱을 뜨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Mozeliak의 캐릭터를 아주 좋아한다. ^^ 어쩌면 이렇게 감정에 솔직하고 입에 발린 말을 잘 못하다보니 남을 털어먹지 못하고 공정무역의 대가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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