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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14 Cardinals Game Thread: vs Brewers (6/13~15) 57


by doovy


Phillies Series Recap

(미국시간)


6/9       Phillies     2 : 3    Cardinals

6/10     Phillies     0 : 7    Cardinals

6/11     Phillies     5 : 6    Cardinals


최악의 경기력으로 7연패를 한 뒤 "탱킹 후 적폐 청산" 테크를 타는게 답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자마자 이노무 청개구리들이 스윕을 해버렸다. 5할에서 멀어지길 처음으로 바래본 순간 5할에 갑자기 3경기가 가까워지고 말았는데, 착각하지말자 - 경기력이 나아진 건 아니다. 1차전도 사실 9회에 Pham의 다이빙 캐치가 뒤로 빠졌으면 늪으로 가는 경기였다. 2차전은 CMart가 그냥 스터프 하나로 한 경기 억지로 떠먹여준거고, 3차전은 5회 Fowler의 클러치 쓰리런 하나를 어찌저찌 버텨냈을 뿐이다. Phillies의 팀 ERA는 5.03, FIP는 4.93으로 각각 30개팀 중 29위, 27위에 해당하는 수준의 투수진이다. 3경기 16점을 냈으면 그냥 평타를 친 수준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허나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이 시리즈를 앞두고 3루 코치 Chris Maloney를 강등시키고 약형을 DFA하는 강수를 뒀으니 팀에 긴장감이 팍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MM 부임 및 3M 결성 이후 시즌 첫 6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5할이 안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ㅎㅎㅎ 


지난 5시즌간 첫 61경기 성적 

  • 2017시즌 - 29승 32패 (-3) 

  • 2016시즌 - 33승 28패 (+5)

  • 2015시즌 - 40승 21패 (+19)

  • 2014시즌 - 31승 30패 (+1)

  • 2013시즌 - 40승 21패 (+19)

  • 2012시즌 - 31승 30패 (+1)

시즌 중 코칭 스태프 이동 및 재배치는 굳이 Cards처럼 보수적인 구단 문화가 아니어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정작 강등된 Maloney는 "Take one for the team" 식의 인사 이동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에 이 구조조정이 "군기 잡기"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 더 본질적인 조치 및 인사 이동이 필요하다. NL 꼴찌팀 상대로 홈에서 스윕해놓고 10연승이라도 한 마냥 박수 짝짝짝 치고 있으면 곤란한데 뭐 어차피 이런 거 많이 보셨으니까... 


당연한 소리같지만 2차전 CMart의 11K 4-hitter 완봉 경기는 올 시즌 최고 퍼포먼스 중 하나였다 (Game Score 95).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 이런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공교롭게도 CMart가 올 시즌 최저 패스트볼 평균 구속 (93.9mph)을 기록한 경기에서 나왔으며, (2)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50% 미만 (49.5%) 인 경기였으며 (이런 경기가 올 시즌 딱 2번뿐), 무엇보다 (3) Yadi가 아닌 필연적 2인자 Eric Fryer를 앉혀놓고 던진 경기였다는 점이다. 경기 내내 별로 위기가 없었기 때문에 overthrow할 이유가 없었기도 했지만, CMart의 투구 리듬이 확실히 시즌 초에 비해 나아졌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내주는 세 가지 패턴이다. 


Series Preview:  Milwaukee Brewers  at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29 32패  (NL Central 3위, GB 2.5)  Run Differential -14

          Brewers  33 31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7

 

맥주네에 대해서 뭐 더 자세히 쓸 말은 없다. 5할에서 +2에 불과한 Brewers가 아직도 디비전 리더인 정황을 감안해 Mo와 3M은 "올해도 우리는 컨텐더야 암 그렇고 말고 WE COMPETE EVERY YEAR 껄껄껄" 로 자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밉상은 밉상이나 사실은 사실이다. "부수고 다시 지어야한다" 는 정답이 나와있고, MM에 대한 반대 여론이 꽤 두터워졌다. 그러나 늘 "Win" 보다는 "Compete"이 중요한 카즈 수뇌부는 아마 팬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터. 3M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Compete 만 가능하다면, Brewers 정도 수준의 팀과 5할 노나먹기를 할 수준만 된다면 우리는 컨텐더인 것이다 ^^


아직 구조조정 빨이 남아있는 홈 팀의 기세를 감안해 2승 2패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특히 허접한 상대 선발이 나오는 더블헤더 2차전과 Leake vs Davies의 맞대결은 Cards 쪽 승산이 있는 경기로 본다. 뿐만 아니라 Brewers 불펜의 최근 상태는 우리보다 더 안좋다. 클로저 Corey Knebel과 좌완 Jared Hughes를 제외하면 불펜 전원이 맛이 간 상태이며, 우리는 Oh와 Rosie를 제외하고 다 맛이 갔으니 불펜 병림픽을 예상해본다. 


6월달 양팀 불펜 성적

  • Brewers - 7.93 ERA (NL 15위),  5.81 FIP (NL 15위), 1.98 HR/9 (NL 13위), 5.94 BB/9 (NL 15위)

  • Cardinals - 4.85 ERA (NL 10위), 5.06 FIP (NL 13위), 2.12 HR/9 (NL 14위), 2.73 BB/9 (NL 5위) 

Brewers는 6월 들어 5승 6패를 기록 중이며, 6/12 휴식일 전까지 빡센 20연전을 소화하고 나서 St. Louis 원정을 오게 돼었다. 주포 Ryan Braun이 5/26일 이후 근 2주째 전력 이탈 상태이며 (종아리 부상), Jonathan Villar까지 엊그제 DL에 오르면서 유망주 Lewis Brinson이 콜업되 ML 에 데뷔했다. Brinson에게 출장 기회를 주기 충분할 만큼 전력에 공백이 있는 상황이기에 Brinson을 꽤 자주 보게 됄 것으로 생각한다. 솔직히 우리 팀에서는 현재 그다지 매력적인 야구를 하고 있는 선수도 없고, 눈에 띄는 유망주도 없으므로 (De Jong이 멤피스로 돌아갔다) 굳이 생업보단 야구를 보고 싶으시다면 Brinson 구경을 추천드린다. 아이가 태어난다고 며칠간 팀을 이탈해있던 Travis Shaw는 이번 시리즈부터 복귀 예정.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3 (DH1)      Jimmy Nelson  (4-3, 3.45 ERA)     vs      Lance Lynn  (4-3, 2.88 ERA)           (낮) 

6/13 (DH2)        Paolo Espino  (0-0, 5.63 ERA)     vs      Marco Gonzales (Season Debut

6/14                     Zach Davies (7-3, 4.74 ERA)     vs      Mike Leake  (5-5, 2.70 ERA) 

6/15                 Junior Guerra  (1-1, 2.45 ERA)     vs      Michael Wacha  (3-3, 4.50 ERA)  

  • 더블헤더 1차전은 Lance Lynn이 나선다. Lynn은 지난 등판에서 78구만에 강판 이후 의자에 화풀이를 하며 심기가 불편함을 드러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더 던질려그랬는데 날 빼시더라고" 하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본인 등판 경기에서 팀이 5연패 중인 점을 감안, 아마 엄청 각잡고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몇 년간 Lynn은 Brewers 상대로 믿을만한 카드였다. (통산 9승 3패 2.31 ERA).

    • Lance Lynn 최근 5경기 (팀은 모두 패배) -  2패 3.07 ERA, 29.1IP 16H 10BB/27SO oppAVG .157/.239/.333

    • Lynn 통산 낮/밤 스플릿 

      • 낮 경기 17승 16패 4.51 ERA

      • 밤 경기 48승 26패 2.89 ERA

  • 2차전은 실로 오랜만에 빅 리그 마운드에서 만나는 Marco Gonzales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다. 다른 경기들은 생업에 굳이 지장 주면서 까지 보실 필요가 없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마곤이 경기는 한번 보셔도 괜찮을 듯 싶다. 재활 등판 성적들을 보면 마지막 4경기에서 평균 95구 가까이를 소화했으니 선발로 충분히 스트레치가 되었다고 봐도 좋을텐데, 여전히 시선처리가 세련된 오카지마를 연상시키는 듯한 투구폼은 보는 사람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 Marco Gonzales 마이너 재활 성적 - 1승 3패 2.97 ERA, 6경기 36.1IP 28H 12ER 9BB/31SO Whip 1.02, oppAVG .212

  • 생소한 상대 선발 Paolo Espino는 마이너 생활 무려 10년 (마이너 통산 1314이닝 3.71 ERA) 만에 빅 리그에 올라온 늦깎이 신인으로 (만 30세), 데뷔전을 치른 지 한 달도 채 돼지 않았다. 필자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지만 한때는 Indians 팜에서 꽤 오랫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고 한다. 2016시즌부터 (26선발) 올 시즌 (9선발) 까지 35차례의 선발 등판을 소화했고 마이너에서 계속 선발투수로 뛰던 투수라 스태미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빅 리그에서 잡았던 2차례의 스팟 스타트 경기에서 두 번 다 4이닝 3실점 (각각 81구, 71구) 만에 강판되었던 점,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8~89마일 수준에서 형성되는 언더사이즈 우완이라는 점을 보면 팀의 기대치가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다. 거의 우리 입장으로 보면 지금은 남이 되버린 Socolovich를 스팟 스타터로 쓰는 느낌 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근 2년만에 빅 리그 마운드를 밟는 Gonzales 입장에선 좋은 매치업 상대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겠다. 

    • 물론 우리 종특 중 하나가 이런 투수들에게 인생투를 헌납하는 것이니 그냥 발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한때 NL ERA 리더였던 Leake는 최근 3경기 18.2이닝 11자책점을 하며 4위 (2.70) 로 순위가 많이 내려가긴 했으나, 여태껏 벌어놓은 게 있으니 별로 깔 생각은 없다. Davies는 표면 성적보다 투구 내용이 안 좋은 투수로 현재 규정이닝 채운 NL 선발투수들 중 Davies 보다 평균 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10명 뿐이다. 매치업 우위가 있는 경기는 3차전이 유일하다고 본다.

  • 4월 모습을 보고 Wacha를 와육이로 판단했던 것은 미스였다. Phillies 전 (6IP 2ER) 한 경기만 보고 다시 정신 차렸다고 보긴 힘들다. 그 경기에서 Wacha는 지난 3경기 연속 두들겨 맞던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여서 어찌어찌 약한 contact를 유도해내긴 했는데,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거나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은 사실 온데간데 없었다. jdzinn님 말씀대로 현재 와오사에 가까우며 이번 Brewers 전에서 본인의 현재 능력이 와오사 수준임을 증명할 것으로 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Junior Guerra는 카즈에게 호구잡혔던 전력이 있어서 (3경기 4.76 ERA, 피안타율 .304) 이 경기는 병림픽 끝 패배를 예상.

  • 일단 첫 경기가 더블헤더가 잡혔으니 Fryer에게 18이닝을 맡기진 않을 것이다. 지난 3연전에서 부상으로 쉬었던 Yadi였지만 어지간해선 이번 시리즈 4경기 중 2경기 이상 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인다.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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