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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3 Cardinals Game Thread: vs Mets (미국시간 8/23-25) 209

by jdzinn


Phillies Series Recap
  8/19 Cardinals 4 : 3 Phillies

  8/20 Cardinals 4 : 2
Phillies

  8/21 Cardinals 9 : 0 Phillies


-은근히 까다로웠던 시리즈에서 2승을 수확하며 원정 9연전을 6승 3패로 마무리했다. 승부가 갈린 뒤에도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3차전은 시즌 베스트. 모처럼 선수단의 텐션을 느낄 수 있었다.


-132타석 .252 .318 .605 13홈런 23타점 1.5WAR. 수비요정 공갈포였던 Gyorko의 후반기가 영양가 만점이다. 시즌 전체로 봐도 298타석만에 20홈런을 돌파, 레귤러 기준으로 +40홈런 페이스다.


-107구 중 78구가 스트라잌이었던 투수에게 뭔 말이냐 하겠지만 Leake는 볼을 많이 던져 좋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복판 실투를 남발하곤 했는데 이날 만큼은 빼는 공을 확실히 빼줬다. 앞으로도 야디가 확실히 빠져 앉아 리드해줬으면 한다. 올해 겪어보니 인마는 너무 낮은 BB%가 오히려 독이 되는 타입. 스터프, 커맨드는 그대로인데 겁도 없이 복판에 욱여넣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Mets

  Cardinals - 68승 57패 .537 (NL Central 2위, 12.0 GB), Diff.+81  
  Mets      - 62승 62패 .500 (NL East 3위, 11.5 GB), Diff.-10


원정 9연전 꿀일정이 끝나고 인터리그가 포함된 지옥의 홈 6연전에 돌입한다. 좋은 모멘텀으로 +10승을 눈앞에 둔 만큼 2승 4패 정도로 실망감을 안겨줄 차례.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 팀 스피릿이 '또 속았냐'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와일드카드 경쟁자인 Mets는 가까스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고 있다. Cespedes가 wRC+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음에도 NL 득점 14위에 머물러 있는 똥타선이 원흉. 홈런은 리그 3위지만 팀타율 .239의 전형적인 공갈포 타선이다. 실적을 뽑아주는 투수력 또한 압도적이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Harvey가 일찌감치 시즌아웃 된 가운데 Matz마저 뻗을 기세인 데다 DeGrom, Syndergaard 또한 도미넌스를 상실했기 때문. 어쨌든 Familia, Reed의 필승조도 건재하고 길목마다 코어들은 잘 버티고 있으니 우리보다 미세하게 덜떨어진 팀이라 보면 되겠다. 뻥야구로 연명하는 비슷한 전력의 팀이 뻥야구를 억제하는 구장에서 만났으므로 경기 내용은 지난 Citi Field 원정과 비슷할 듯. 당시 스코어는 3-2, 1-3, 5-4였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Jaime Garcia (10-8, 4.11) vs Jon Niese (8-7, 5.30)
  Game 2 –
Carlos Martinez (11-7, 3.24) vs Jacob DeGrom (7-6, 2.73)

  Game 3 Adam Wainwright (9-7, 4.71) vs TBD (0-0, 0.00)

 

-존니쎄와는 참 지긋지긋하게 만난다. 올해 벌써 4번째인데 원정 두 번은 잘 털어줬으나 정작 홈에서 5.2이닝 1실점으로 말렸던 바 있다. 중계화면에 뜨기로는 이번 시즌에도 우리 타선의 좌투 상대 타율이 27위던가... 터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고 적당히 뽑은 점수 홈르시아가 지켜주기만 바랄 뿐이다. 존니쎄는 Mets로 이적 후 10.2이닝 9.28 ERA의 명존쎄 피칭 중. 반면, Jaime는 Mets 상대로 커리어 6GS 1.58 ERA의 영혼탈곡기였다. 미스매치업이므로 이 경기만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Home - 82이닝 65안타 7홈런 26BB/69K 3.18 ERA 1.11 WHIP

     Away - 60.1이닝 77안타 9홈런 20BB/47K 5.37 ERA 1.61 WHIP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는 에이스 쇼다운이 펼쳐지는 2차전. 후반기 페이스가 안 좋았던 Martinez는 Astros 원정에서 단 79구로 7이닝(1실점)을 해치웠다. 경기 결과보다 올해 최고의 체인지업을 던졌다는 게 고무적. Mets 또한 Astros와 마찬가지로 컨택이 고자인 만큼 비슷한 느낌으로 던지면 될 것이다. 반면, 페이스 절호조였던 DeGrom은 직전 Giants 원정에서 크게 털려 방어율이 0.43이나 올라갔다. 꾸준하게 실적을 적립하고 있지만 구속 감소가 동반된 K% 하락, 피안타율 상승으로 도미넌스를 많이 잃었다. 작년 8이닝 11K 원히터로 영혼 탈곡 당할 때의 구위가 아니므로 선발 맞불만 붙여주면 할 만하다. Martinez가 홈/원정 스플릿을 극복하느냐가 관건.


     Home - 72이닝 68안타 9홈런 21BB/62K 4.13 ERA 1.24 WHIP

     Away - 72.1이닝 53안타 2홈런 30BB/57K 2.36 ERA 1.15 WHIP


-Waino는 마치 시즌 초반으로 돌아간 듯 탈탈 털리다가 Phillies 원정 QS로 급한 불은 껐다. 홈/원정 스플릿이 Jaime보다도 극단적인데 많이도 안 바라고 딱 스탯 정도만 해줬으면 한다. 상대 선발이 TBD인 이유를 모르겠는데 Colon 순번이니 걍 Colon이 나올 것 같다. 필자는 이 포심 성애자에게 털릴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 Lynn에게 털리면 이런 기분이려나? 재작년에 털렸고, 작년엔 털었고, 올해는 털리고 있는데 좌타자들은 책임지고 뻥야구를 장착하라! 쫌!!


     Home - 79.1이닝 75안타 0홈런 18BB/62K 3.06 ERA 1.17 WHIP

     Away - 71.2이닝 88안타 13홈런 24BB/57K 6.53 ERA 1.56 WHIP



Watch This!


-Home/Away : Cardinals의 원정 38승 24패는 양대리그 통틀어 단연 1위. 반면, 홈에선 28승 33패로 우리 밑으로 Braves, Dbacks, A's, Twins밖에 없다. 밸런스라곤 약에 쓸래도 없는 시즌이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뭐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진짜 별 거 없다. 뻥야구로 먹고 사는 팀이 홈구장 셀프 겐세이에 잡아 먹힌 것이다. Busch가 AT&T도 아닐진대 홈런 개수가 원정 대비 24%나 빠지는 게 과하게 보일지 모른다. 하나 이 수치는 작년에도 비슷했으며 2011년엔 더 심했다. 그냥 올해의 Cardinals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뻥뻥뻥에 의존하는 팀이다. 올해 만큼은 차라리 Coors가 홈인 게 나을 뻔했다.



실점은 편차 없이 동일하다. 즉, 실점은 동일한데 득점만 줄어든다. 투수력은 구장빨을 못 받는데 방망이만 구장 겐세이를 받는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한데 세부지표를 보면 더 기가 막히다. 방어율, 실점은 동일하지만 투구 내용은 홈에서 월등한 것. 안타 덜 맞고, 홈런 덜 맞고, 볼넷 덜 주고, 삼진은 더 잡는다. 홈 3.62 FIP, 원정 4.08 FIP로 상당한 편차가 존재한다. 그런데도 실점은 똑같다. 혹시 홈에서만 뇌수비가 작렬해 비자책점을 양산했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다. 비자책점은 오히려 원정에서 더 많았다.


필자는 이 미스테리를 풀지 못하겠다. '원정에서 먹히던 게임 플랜이 홈에선 안 먹혀 말렸습니다'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 게임 쓰레드를 작성하다 보니 매크로처럼 반복되던 패턴이 있기 때문. '원정에서 모멘텀을 찾아왔습니다. 홈에서 달려봅시다!'라고 쓰면 지나가던 개도 안 먹을 경기력으로 망하던 바로 그 패턴 말이다. 이거 또 미신 같은 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반복한다. 홈에서도 제발 정줄 좀 잡고 열심히 뛰자. 안방에서 이게 무슨 망신인가.


-Alex Reyes : 등판 때마다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들 비슷하실 듯한데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하다. 일단 필자의 짧은 소견은 다음과 같다.



'포심은 플러스 플러스 포텐까진 아니다. 커브가 플러스 플러스 포텐이다'. Reyes의 피칭을 처음 본 뒤 2015 유망주 리스트에 적었던 내용이다. 이후 구속과 K%가 더욱 상승하면서 80 스케일이 컨센서스가 되길래 지금까지 그런갑다 했다. 한데 콜업 후 피칭을 보니 2년 전 평가가 다시 떠오른다. 처음 보는 투수가 100마일을 마구 뿌리는 데도 헛스윙이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 커맨드 때문은 아니다. 빠지는 볼의 퀄리티가 문제지 존에 들어가는 공은 제대로 들어갔으니 말이다. 아니, 복판에 꽂힌다 해도 80짜리 포심엔 선풍기가 가동돼야 정상이다. 한데 안 돌아간다. 대신 무브먼트가 결코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는 체인지업을 아무 데나 꽂아도 마구 돌아간다. 이는 물론 포심 덕분이다.


완성도 떨어지는 루키가 거의 원피치로 던진 걸 두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나 아주 작은 샘플에서도 흥미로운 포인트들이 있다. 필자가 보기에 Reyes의 포심에 Rosie 정도의 위력은 없다. Lynn, Wacha, Shelby의 좋을 때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Martinez처럼 정타를 맞을 수준은 아니다. 단지 커트를 너무 많이 당하기 때문에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나고, 헛스윙을 더 유도하기 위해 오버스로잉을 하다 밸런스가 무너질 뿐이다. 따라서 인마는 쓰리피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믹스시키느냐가 관건. 다행히 세 가지 구질 모두 플러스 밸류가 있다. 체인지업은 단일 구종으론 50~55 정도지만 포심과 짝을 이루면 플러스 위력이 된다. 억지로 커맨드를 잡으려 해봤자 잡히지도 않거니와 애당초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메카닉은 괜찮으니 갖고 있는 구슬 서말을 꿰면 BB%는 필연적으로 낮아진다.


고로 원피치, 투피치 위주로 던지는 불펜 알바는 짧게 끝내야 한다. 릴리버로서 Edwin Diaz 같은 포텐은 없고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Rosie의 발암 버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쓰리피치 믹스한답시고 마이너에서 구를 필요도 없다. 거기 애들은 일단 포심에 헛스윙을 해주기 때문에 연습이 안 된다. Michael Fulmer처럼 빅리그에서 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루트는 내년 4~5월에 선발로 처맞고 마이너에서 2개월쯤 인사이드 패스트볼, 떨공 커브 컨트롤 다듬은 뒤 올라오는 것이다.



Worth Noting


-Cardinals는 11게임 연속 홈런 행진 중. 지난 시리즈 2차전에 멀티홈런 행진은 끝났지만 뻥카 야구는 계속된다.

-보배와 더불어 어프로치 제일 좋던 똑딱이마저 후반기 뻥카 야구에 합류. 요즘 보면 완전 프리스윙어다.

-Gyorko는 지난 Citi Field 원정에서 홈런 두 방을 갈겼다. 폼도 좋은데 타순 좀 올려보는 게 어떨지...


-우리를 무던히도 괴롭혔던 Neil Walker가 딸 출산으로 이번 시리즈에 결장한다. 여러모로 축하한다(...)
-Mets가 똥타선 보강을 위해 영입한 Jay Bruce는 짜게 식었다. Cards 상대로 통산 타율 .220에 .671 OPS


-MM: Weaver trying too hard to be perfect. 머리가 나쁜데 너무 열심히 하는 리더야말로 최악이다. 노예들 좀 작작 굴리고 차라리 메뉴얼 야구를 다시 하기 바란다. 간밤 9점차에 비가 쏟아지는데 궁수를 올린 님아, 그럴 거면 Jerome은 왜 로스터에 두는가?



STL Cardinals: not the worst, not the best, just what we're stuck with.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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