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인장.


Diamondbacks Series Recap


4/25 DBacks 12, Cardinals 7

4/26 Cardinals 8, DBacks 2

4/27 Cardinals 11, DBacks 4

4/28 DBacks 3, Cardinals 0


축복의 땅 Chase Field 원정답게 타선은 이번에도 첫 3경기에서 26점을 득점하며 달라진 팀컬러를 과시하였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Rubby De La Rosa의 구위에 눌려 영봉패했는데, 점수를 전혀 못 내고 진 것은 지난 번 Lackey와의 대결(4/18)에서  5-0으로 진 후 두 번째였다. 비록 지긴 했으나 이 날 Wacha의 공이 꽤 좋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경기보다 Greinke를 털고도 한 이닝 9실점으로 망한 1차전이 더 아쉬웠다.


사실 이번 프리뷰에서 Aledmys Diaz에 대해 길게 써보려고 벼르던 중이었으나, Diaz가 규정타석을 채우고 공식적으로 MLB 타율 1위에 등극하면서 여기저기서 너무 많은 글이 쏟아져나와서 김이 좀 샜다. 이를테면 Fangraphs의 이런 글 말이다. 어쨌든, Diaz의 성공 비결을 세 줄로 요약하면...


1. 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을 많이 하지 않는다.  Diaz O-Swing% 25% vs MLB 평균 27%

2. 헛스윙이 매우 적고 컨택이 우수하다.        Diaz SwStr% 7.0% vs MLB 평균 10.0%

3. 일단 공을 치면 매우 세게 친다.               Diaz Hard% 43.5% vs MLB 평균 30.0%


참고로 Diaz의 플라이볼/라인드라이브 타구 속도는 평속 95.02마일로 올해 50개 이상 타구를 기록한 타자들 중 7위이다. 또한 69타석에서 고의사구를 제외한 볼넷이 3개, 삼진이 3개로 볼삼비가 1:1이다.


이러니 잘 칠 수밖에 없다. 4할대의 BABIP와 4할대의 타율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이 녀석은 진퉁이다. 시즌 스탯으로 3할 타율과 .350 이상의 출루율, 그리고 .200 이상의 ISO를 예상해 본다.



개인적으로 김샌 게 하나 더 있는데, MM이 MCarp를 1루에 기용하는 라인업을 선보인 것이다. 이것도 Diaz를 라인업에 계속 넣는 방법으로 프리뷰에서 제안할 예정이었는데...  ㅎㅎ Peralta 복귀 이후에도 Peralta를 3루에, MCarp를 1루에 기용하면 Diaz를 유격수로 쓸 수 있다. 암튼 Diaz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최대한 많이 라인업에 넣도록 하자. 타순도 좀 조정했으면 좋겠지만 MM이 워낙 똥고집이니 금방 변동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참, 팀 타선이 꽤 잘 터지고 있는 마당에 혼자 우울한 녀석이 하나 있다. 203/291/406의 저조한 타격 성적을 찍고 있는 Grichuk 말이다. (멍발놈, 맷돼지 이런 넘들은 원래 못할 줄 알았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Grichuk은 15%를 넘던 SwStr%이 올 시즌 현재 12.8%로 낮아졌고, 그래서 삼진 비율도 작년의 31.4%에서 24.1%로 떨어졌다. 반면 BB%는 마이너/메이저 통틀어 커리어 최초로 두 자릿수(11.4%)를 기록 중이어서, Plate Discipline 면에서 나름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Hard%로 봐도 37.3%로 작년과 비슷하여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플라이볼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54.9%)이 낮은 타율과 BABIP의 원인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고 본다. 좀 더 기다려 주자.




Series Preview: Cardinals vs National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12승 10패 .545 (NL Central 3위, 4.5 게임차)  Run Diff. +45

Nationals 14승 7패 .667 (NL East 1위)  Run Diff. +27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Nats와의 대결이다. Nats는 시즌을 9승 1패로 시작하여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선의 난조 속에 5승 5패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번에 Cubs를 만나 짜게 식었던 우리 타선이 이후 쩌리급 투수진들을 만나며 화려하게 되살아났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Nats 입장에서는 원정 10연전의 시작이 되는 시리즈로, 우리 이후에는 Royals와 Cubs를 차례로 만나게 되는 상당히 부담스런 스케줄이다. 여기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ke Leake vs Stephen Strasburg           4/29 20:15 EDT (4/30 9:15 KST)

Game 2: Jaime Garcia vs Joe Ross                      4/30 14:15 EDT (5/1 3:15 KST)

Game 3: Carlos Martinez vs Max Scherzer            5/1 14:15 EDT (5/2 3:15 KST)


1차전은 Leake vs Strasburg의 대결인데, 답이 없어 보인다. Leake는 ERA 및 이런저런 스탯들이 커리어 평균 레벨로 조만간 돌아갈 것으로 개인적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 경기에서도 왕창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6이닝 2-3실점 정도 예상한다. 문제는 상대 선발 벌레갑이다. 최근의 Strasburg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제구가 좋아 보인다. 구위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말이다. 실제로 올 시즌 Zone%는 52.6%로 커리어 하이이다. GB%마저 55.9%로 커리어 평균 46.5%에 비해 거의 10% 가까이 높아져 있다. 이 경기는 아마 질 것이다.


2차전은 Garcia와 Ross가 예고되어 있는데,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가 되겠다. Ross는 작년보다 구속이 1마일 가량 감소하여 탈삼진이 5.4 K/9로 줄었고(아직 이닝이 적어 큰 의미는 없으나 어쨌든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0.54 ERA의 그럴싸한 성적은 .196 BABIP와 93.3% LOB%, 0.0% HR/FB라는 뽀록 스탯 3종세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1차전에서 억눌린 한을 여기서 풀어 주자. Garcia 또한 이번 경기에서 반등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3차전은 CMart가 Mad Max를 상대할 예정이다. Scherzer는 올해 들어 삼진이 다소 줄고 볼넷이 다소 늘어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으나, 좀 더 들여다보면 역시 큰 문제가 없어서, 적어도 2014 시즌 정도로는 올라올 것 같다. 다만 그렇게 과거의 도미넌트한 모습을 찾는 게 이 경기는 아니길 바란다. ㅎㅎ 작년에 많이 보던 늪야구가 예상된다.



1차전을 내주고 나머지 경기를 잡는 것이 위닝시리즈로 가는 시나리오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상대의 투수력에 의해 타선이 또 짜게 식으면서 1승 2패를 하는 것을 예상한다.




Team Statistics




정말 극명하게 갈리는 팀컬러를 보여준다.

Nats 타선은 팀 wRC+에서 NL 10위이긴 한데... Harper가 없으면 아마도 꼴찌에 가까운 수치가 될 것이다. 라인업을 보자.



Nationals Lineup 예상


1. Michael Taylor, cf           192/231/301, 38 wRC+

2. Anthony Rendon, 3b       229/297/277, 56 wRC+

3. Bryce Harper, rf             314/425/786, 198 wRC+

4. Ryan Zimmerman, 1b      235/293/324, 64 wRC+

5. Daniel Murphy, 2b          370/439/603, 173 wRC+, .410 BABIP

6. Jayson Werth, lf             185/284/385, 78 wRC+

7. Wilson Ramos, c             316/328/491, 115 wRC+ 

8. Danny Espinosa, ss         172/310/190, 34 wRC+

9. Pitcher


그 밖의 주요 타자들

Matt den Dekker, of          185/267/333, 60 wRC+

Stephen Drew, inf-ut         125/160/250, 4 wRC+

Jose Lobaton, c                   158/273/263, 47 wRC+


Stephen Strasburg      273/273/273, 42 wRC+

Joe Ross                   429/556/571, 203 wRC+

Max Scherzer            182/182/273, 13 wRC+



Nats 타선은 Harper와 Murphy를 제외하면 집단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며, 그나마도 Murphy는 뽀록이다. 보시다시피 선발투수 3명의 타격 성적이나 타자들의 타격 성적이나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포수 Ramos는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최근 며칠 결장했는데, 이 시리즈에서는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Padres Series Recap (미국시간)


4/22   Cardinals    1 : 4      Padres  

4/23   Cardinals  11 : 2      Padres  

4/24   Cardinals    8 : 5      Padres  


3연전 내내 선발 투수진이 잡아낸 삼진 갯수는 17이닝 6개 (볼넷 7개). WainwrightWacha 둘 다 대체 어떻게 퀄리티스타트를 했는지 모를 수준이다. Wainwright는 이제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Wacha는 포심을 사용해 pitch-to-contact를 하고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Leake는 새 유니폼을 입은 후 4경기에서 4실점 이하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3경기 연속 90구 미만에서 등판을 마쳤다. 선발투수진이 전혀 믿음직한 구석을 보이지 못하는 와중에 마지막 두 경기에서 19점을 몰아내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다니 (그것도 홈런 5개를 포함해서) 정말 어떻게 1년만에 팀 컬러가 이렇게 바뀌는지 모르겠다. 

4/25/2016 현재 Cardinals 팀 타격 지표 현황

  • 팀 홈런 2위 (26) (1위 Rockies, 28개)
  • 팀 득점 2위 (103) (1위 Cubs, 110점)
  • 팀 OPS 1위 (.837) (2위 Rockies, .808)
  • 팀 타율 2위 (.271) (1위 Pirates, .287)
  • 팀 장타 1위 (70) (2위 Rockies, 69개)
  • 대타 성공률 1위 (.382) (34타수 13안타 7홈런) - 사상 4월 최고 기록
선발 출장한 2경기에서 10타수 8안타 2더블 1홈런 1도루를 기록한 Aledmys Diaz는 신인왕이라도 노릴 기세 (.480/.509/.860). Trevor Story가 아니었으면 (타석 볼륨이 딸려서 그렇지) 당연히 이 달의 신인상에 도전해도 될만한 성적이다. Hazelbaker 역시 17타수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져있다가 무려 0-2 카운트에서 쓰리런을 작렬했는데, 이게 이번 달에 나온 7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Brandon Moss는 최근 18타수 1안타로 크게 부진한데, 지금은 타선이 활발하니까 큰 이슈가 되지는 않으나 자꾸 3번 4번 자리에서 치면서 생산을 못해주면 욕먹을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Arizona Diamondbacks 
 성적

         Cardinals 10 8패  (NL Central 3위, GB 3.5) Run Differential +40
          DBacks   10
 10패  (NL West 2위, GB 2.5) Run Differential -1

 

※ 2014년 상대전적 5승 1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7, 22득점 15실점)

※ 2015년 상대전적 7승 무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18, 35득점 17실점)


지난 2년간의 상대전적 (도합 12승 1패) 만 놓고보면 압도적이다. 이상하게 Chase Field에 가면 타선이 터졌고, 홈에서는 만나면 투수들이 잘해줬다. 기분 좋은 기록이지만 올 해의 D-Backs는 평년보다 컨텐더에 더 가깝게 만들어진 팀이다. 일단 Ian Kennedy 대신에 Greinke를 봐야한다는 것에서부터 큰 차이가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D-Backs는 AT&T 원정 4연전을 스윕하고 Pirates 투수진을 상대로 3경기 24득점을 뽑아냈고 (그런데 1승 2패인게 함정), 최근 4경기에서 팀 타율이 .294에 달한다. 우리도 장난 아니게 쳐댔지만 얘네도 타선은 빠방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야수가 부족해서 Shelby Miller를 좌익수로 기용하는 희극까지 연출. 35안타 22득점을 주고 받고 투수 15명을 내보내는 (D-Backs 8명, Bucs 7명) 비정상적인 흐름의 경기 속에 상대 대타이자 (본업은 선발투수인) Jonathan Niese에게 적시타를 맞아 (그것도 좌완투수가) 12점째를 내주고  경기를 내줬다. 불펜 투수 7명을 전부 소진하고 나서 연장에서 패배했으니 아프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아마 1차전 Greinke는 이런 팀 사정상 (투구수를 아낄 목적으로) 굉장히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1차전은 원정 Jaime와 정상 궤도에 올라선 Greinke의 매치업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Jaime는 통산 D-Backs 상대로 5경기 5승 무패 (2.51 ERA)이지만 D-Backs가 꾸준히 약체였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말자. 2차전은 원조 도련님 Shelby의 최근 상태를 감안했을때 져서는 안되는 매치업. 3차전 Wainwright 의 현재 구위는 Chase Field에서 86마일짜리 재앙의 씨앗일 뿐이며, 4차전 Wacha도 BABIP에 크게 의존한 피칭을 계속하고 있어서 매치업의 우위를 이용할 입장은 아니다. 거품이 껴있다고는 해도 현재 Cards 오펜스는 무려 팀 홈런 2위에 팀 OPS 1위의 위엄 (위 스탯 참조) 을 자랑하고 있다. 2차전 혹은 3차전에서 한번쯤 타선이 사막의 기운을 받아 터져줄 수 있다고 본다. 퐁-당-퐁-당 2승 2패 스플릿을 예상한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4/25                Jaime Garcia (1-1, 2.70 ERA)  vs     Zack Greinke           (1-2, 5.25 ERA) 

4/26            Carlos Martinez (3-0, 2.70 ERA)  vs    Shelby Miller            (0-1, 8.59 ERA)   

4/27         Adam Wainwright (0-3, 7.25 ERA)  vs    Patrick Corbin          (1-2, 3.51 ERA)    

4/28             Michael Wacha (2-0, 2.82 ERA)  vs    Rubby De La Rosa    (2-3, 5.94 ERA)    


  • Greinke는 시즌 첫 두 경기를 홈에서 먼지나게 두들겨 맞더니, 최근 2경기 14이닝 3실점 2BB/12SO로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상대 마무리 Ziegler가 불안하니 늪야구로 가져가는게 최선책인데, 그에 필요한 2~3점을 어떻게 낼 것인지가 관건. 관록의 Greinke 상대로라면 단타 여러 개를 치는 것보다 그냥 장타 한 방을 노리는 게 나을 것이다. 개막전 이후 피홈런이 없는 Greinke에게 피홈런을 안겨줄 수 있다면 의외의 업셋도 가능해보인다. 상대전적은 Adams도 6타수 2안타 1홈런, Moss도 7타수 2안타 1홈런, Holliday가 28타수 7안타 2홈런. Jaime는 Chase Field에서의 전적이 좋아서 기대해볼만 하지만 (지난 3년간 2경기 2승, ERA 1.54, 11.2IP 5BB/10SO), Yasmany Tomas (5타수 3안타 2더블) 를 특별히 조심해야할 것이다.

  • 카즈 팬이라면 만감이 교차할 매치업, C-Mart와 Shelby Miller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이틀 전까지만해도 Shelby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등판을 거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결국 등판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연히 Miller는 Dbacks 이적 이후 처음으로 Cards 타선을 상대하는 상황인데, 현재 도련님의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무슨 일이니 Shelby?   이적 후 첫 4경기 14.2IP 18H (5HR) 11BB/10SO, xFIP 6.18 (2폭투)

사실 맞는다, 맞는다, 했지만 크게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프리뷰 준비하면서 보니 정말 장난 아니게 맞았다. 제구가 전혀 안돼다보니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기가 너무 쉬워진 게 크다. 헛스윙 유도가 안되는 것은 당연하고 (작년 9.2%, 올해 5.5%) 타자들이 그의 공에 스윙을 하는 비율 자체가 크게 줄었다 (작년 50.3%, 올해 41.4%). 구속 문제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맞을 수준은 아니다. (포심 94.1 > 92.9, 투심 93.8 > 91.6) 

재미있는 것은 작년에 포심 32.7%, 투심 33.8%로 투심 위주의 투수가 되어서 크게 본인의 가치를 드높였던 녀석이 올 해는 투심 비중이 고작 4.8%라는 것이다. (포심 62.4%) 이 말은 지금 투심의 무브먼트가 아예 나오질 않아서 -_- 포심으로 기록된다는 뜻이거나, 혹은 투심을 던질 수 없는 메카닉 관련 문제가 있단 뜻으로 유추할 수 있다. Wainwright가 몸소 예시를 보여주고 있듯이, 이렇게 총체적 난국이 왔을 때 갑자기 한 경기만에 리바운드 하는 경우는 크게 드물다. 그리고 Shelby는 다들 아시다시피 Waino 수준의 관록이 있는 투수가 아닌 터라 이번 경기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C-Mart는 그냥 1~2회만 잘 넘겨주길 바란다.  
  • Padres전에서 분명 운이 안 좋기도 작용했으나 (Cashner의 번트라니...) 그걸로 Wainwright 의 상태를 설명할 수는 없다. Wil Myers같은 삼진머신한테 단 한 차례도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한 것만 봐도 지금 Waino의 상태가 밑바닥임을 알 수 있다. 하필이면 Chase Field에서 등판해야 한다는 사실이 유감스러우나 뭐 별 수 없다. Bowman, Lyons 가 몸을 풀어야 할 경기일테니 전날 C-Mart가 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랄 뿐이다. QS 안해도 좋으니 삼진 5개만 잡아보자 Waino야. 천적 Jean Segura (19타수 8안타 1홈런 .421/.421/.632) 와 Wellington Castillo (20타수 7안타 3더블) 가 두 팔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특히 Wellington Castillo는 최근 3경기 14타수 6안타 4홈런 7타점이다. 

  • Patrick Corbin과의 상성은 좋다. Grichuk, Holliday, Diaz, Gyorko 등 우타 라인업의 페이스가 좋아 올 시즌 우타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장타를 허용중인 Corbin이 한 두개 적립해줄 것으로 믿는다 (Corbin 올 시즌 우타자 상대 성적 .296/.326/.556, 피홈런 5개). 두 선발투수가 6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오승환-수육-시그-로지로 충분히 한 경기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Player to Watch - Randal Grichuk


Padre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쳤고, 1차전에선 홈런도 쳤다.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느낌에 공에 욕심을 내는게 티가 난다 (이번 시리즈 14타수 무볼넷). 얘는 휴식일을 주면 그게 독보단 약이 되는 스타일로 판단된다. D-Backs 투수들에게 하나같이 생소한 매치업인데, 저쪽에 Greinke를 제외하면 사실 무서운 투수는 별로 없으니 장타 좀 많이 터뜨려주길 바란다. 이런 매치업이라면 멀티홈런 포텐셜은 늘 있다.


Miscellaneous 

  • 하도 뜬금없이 터지는 애들이 많아서 묻혔지만 현재 Yadi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놀랍다 (현재 타율 .338, NL 9위). 필자를 포함해서 꽤나 많은 분들이 "Yadi는 이제 공격은 한 물 갔잖아" 가 전반적인 consensus 였던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물론!! BABIP이 4할을 웃돌고 있긴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아주 고무적인 부분은 (존 바깥 공에 덤비는) O-Swing%가 30%로 떨어졌다는 부분인데, 이는 젊은 시절 컨택에 집중하던 시절의 수치와 아주 비슷하다 (지난 3년간 Yadi의 O-Swing%은 33%~37%를 왔다갔다 했다). 

  • Bold Projection - 이번 시리즈에서 Greinke가 (게임 스코어 기준) 올 시즌 최고 퍼포먼스를 한다. 

  • Bold Proejction II - 이번 시리즈에서 Gyorko가 멀티홈런을 친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jdzinn

Cubs Series Recap
  4/18 Cardinals 0 : 5 Cubs

  4/19 Cardinals 1 : 2 Cubs

  4/20 Cardinals 5 : 3 Cubs


-2차전은 응당 잡았어야 할 경기. 딱히 힘에서 밀린 시리즈는 아니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앞으로도 강학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주축 타자들이 저타율에 머물고 있으므로 업사이드를 비관할 필요까진 없다.

-팀 방어율 3.68/ 3.06 FIP. 선발 방어율 4.30/ 3.08 FIP. 중요한 건 실속이다. FIP와의 간극을 초래한 역적이 수비인 건 분명하나 로테이션의 집중력 부족 또한 만만치 않다.

-Cubs의 중심타선 역시 폼이 안 올라오긴 매한가지. 결국, 우리 1~3선발과 저쪽 3~5선발이 붙어야 싸움이 된다는 뜻이다. 양 팀의 전력 차는 명백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adres

  Cardinals - 8승 7패 .533 (NL Central 2위, 3.5 GB), Diff.+31   
  Padres    - 6승 9패 .400 (NL West 5위, 3.5 GB), Diff.-10


동부, 중부에 이어 서부 꼴찌팀을 상대한다. Padres는 84 wRC+(13위), 60득점(10위), 선발 방어율 4.75(9위, 4.01 FIP)를 기록 중. 불펜 방어율 또한 9위지만 하위권과 큰 격차의 중위권 블락에 포함되므로 약점이 아니며 수비와 주루는 우리보다 훨씬 낫다. 따라서 초장부터 힘으로 눌러 리드를 잡고 불펜으로 지키는 전략이 유효하다. 꽁냥꽁냥 경기 후반을 노렸다간 실속 없이 잔루만 남기다 '어어?'하고 지는 발암야구로 흐를 것.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0-2, 8.27) vs Andrew Cashner (0-1, 5.40)
  Game 2 –
Michael Wacha (1-0, 2.76) vs Robbie Erlin (1-2, 4.02)
  Game 3 – Mike Leake
(0-2, 5.71) vs Colin Rea (1-1, 5.51)


-Cashner는 막 대량실점을 하진 않지만 비효율적 피칭으로 투구수를 잔뜩 적립하는 타입. Wacha의 더 답답한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패스트볼 구사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단조로운 만큼 좋은 공을 기다렸다가 강한 스윙으로 공략해야 한다. 작년 두 번의 등판에서 12이닝 7안타 1자책 5BB/11K로 호투했으나 지금의 카즈 타선 입맛엔 맞을 것이다. 대략 5~6이닝 4실점을 예상해본다. 문제는 Waino가 이 점수를 지킬 수 있느냐는 것. 이미 Reds에게 4점 리드를 날려 먹은 바 있는데 폼이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상대 타구질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조기에 Bowman, Lyons를 투입해야 한다. 에이스 대우해준답시고 필승조만 혹사시키고 8점 내고도 경기를 흘린 MM이 정신 차렸길 바란다. 아... 그런데 내일은 토요일이다.



-Erlin은 우리가 고질적인 약점을 보이는 좌완 soft tosser. 제구가 우수하므로 기다릴 필요 없다. 타선을 우타로 도배해 뻥야구로 승부하는 게 최선. Wacha의 변화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커터의 비중을 늘리며 IQ 피칭을 강화한 느낌이다. 헛스윙은 줄고, 피안타는 늘고, 찍어누르던 포심 구위는 사라졌지만 보기엔 한결 편해졌다. 생소한 모습이 어색해도 답답한 뇌피칭보단 나은 것 같다. 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해볼 만한 시도.


-Leake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FIP는 3.50으로 준수한데 .345 BABIP와 똥수비로 손해를 봤다. 하지만 40.7 GB%와 60.2 LOB%는 누구 탓할 게 없는 수치. 고질적인 피홈런 이슈가 없었음에도 한 이닝에 훅 간 건 본인 책임이다. 3차전은 매치업 우위가 확실하지만 카즈는 듣보에게 곧잘 털리는 팀. 이 정도 경기는 80M짜리 투수가 투승타타로 가져와야 한다.



Watch This!


-Kolten Wong : 비록 15타석에 불과하지만 .600 .733 1.000을 치던 Greg Garcia가 컷오프됐다. 순전히 Mo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추세가 좋았던 돼지야 그렇다 쳐도 멍발놈의 단수 공천에 도대체 무슨 명분과 실리가 있는가. 그저 노골적인 자기 계파 챙기기에 불과할 뿐이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프레샤에 강한 사나이' 셀프 언플로 짝짜꿍을 맞춘 부분은 구태 정치 그 자체. 인마의 정신 상태를 고려하면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저는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험지 WS에 출마해 끝내기 픽오프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원망치 않고 꿋꿋이 털고 일어나 CS 끝내기 홈런을 쳐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얼마나 프레샤에 강하고 선팀후사했는지를 증명한 사례 아니겠습니까? 저는 공천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25M입니다. 근데 불안하니까 기왕이면 비례를 주세요. 아울러 제가 얼마나 감동님을 존경하고 그분의 권한을 존중하는지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


멍발놈은 결국 Cubs 시리즈에 닥주전으로 나와 8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 2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과연 이게 좋은 일일까? 인마는 2차전에 완벽한 병살 타구를 흘렸다. 투수는 Jaime였고, 1회초였으며, 규정 상 에러로 기록되지 않았다. 3차전엔 2사 1, 3루에서 끊임없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대기타석엔 Carlos Martinez, 6회말이었으며, 투구수는 88개였다. 발놈이의 시즌 ISO는 0, 주자 있을 때 타율은 .080이다. 병은 잠시 호전될 수는 있어도 치료를 받기 전엔 완치되지 않는다.



Worth Noting


-Jay. 70타석 .281 .343 .328 91wRC+ 0.1WAR

-Gyorko. 30타석 .185 .267 .407 84wRC+ 0.1WAR


-시즌 OPS .983의 Hazelbaker. 최근 16타수 무안타 1BB/7K. 저축왕.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4/15 Cardinals 14, Reds 3

4/16 Reds 9, Cardinals 8

4/17 Cardinals 4, Reds 3


열흘 전 프리뷰에서 "기대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 팀"이라고 막 깠더니, 열흘 동안 아주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 주었다. 그것도 Diaz, Hazelbaker, Fryer(!)와 같이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쩌리급 선수들이 타선을 이끌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다.


이렇게 뻥뻥 공을 날려대는 야구를 본 것이 몇 년 만이던가... 타선에 20홈런 넘은 타자가 다섯 명이 있었던 2012년 정도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 다섯 명이 누구였는지 기억나십니까? ㅎㅎ 정답은 이 프리뷰 맨 아래에...)


지금 이 팀에는 ISO가 .200을 넘는 타자가 무려 10명이나 된다. 그 중 20타석 미만인 Garcia(15 PA, .400 ISO)와 Fryer(7 PA, .333 ISO)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8명이다. 거의 타선 전원이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Diaz 34 PA, 406/441/813 .406 ISO

Hazelbaker 39 PA, 394/421/818 .424 ISO

Carpenter 57 PA, 250/411/500 .250 ISO

Moss 36 PA, 233/333/700 .467 ISO

Piscotty 53 PA, 244/358/467 .222 ISO

Grichuk 44 PA, 194/341/417 .222 ISO

Holliday 46 PA, 225/326/500 .275 ISO

Gyorko 28 PA, 200/286/440 .240 ISO


올 시즌 플라이볼+홈런의 비거리 순위를 봐도, 장난이 아니다.


4위 Piscotty 337.60 ft

8위 Moss 329.13 ft

12위 Holliday 321.53 ft

35위 Hazelbaker 304.40 ft


이렇게 평균 비거리가 300피트를 넘는 타자가 네 명이나 된다.


물론 이런 추세가 몇 달 지속될 가능성은 어차피 0%이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두자.


Waino의 연속된 부진이라든지 멍발놈의 멍발스런 뻘짓들과 같은 걱정거리들이 여전하지만, 다시 반복한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두자. (멍발놈은 제발 좀 기용하지 말자. 미들 인필드는 걍 Diaz, Gyorko, GG 셋을 돌려 쓰면 되지 않는가...)




Series Preview: Cardinals vs Cub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7승 5패 .583 (NL Central 2위, 2 게임차)  Run Diff. +35

Cubs 9승 3패 .750 (NL Central 1위)  Run Diff. +40


올 것이 왔다.

자타공인 2016 시즌 최강팀, Cubs와의 홈 3연전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ke Leake vs John Lackey                   4/18 20:00 EDT (4/19 9:00 KST)

Game 2: Jaime Garcia vs Jason Hammel              4/19 20:15 EDT (4/20 9:15 KST)

Game 3: Carlos Martinez vs Kyle Hendricks          4/20 13:45 EDT (4/21 2:45 KST)


역시 관심을 모으는 시리즈인지라, 1차전은 ESPN, 2차전은 MLB Network의 전국 중계가 잡혀 있다.


우리 선발은 Leake - Garcia - CMart의 순서대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상대 선발은 다행히도 1-2선발을 피해서 Lackey - Hammel - Hendricks의 순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해볼 만한 매치업이라고 본다.


1차전은 우리를 떠난 열페갑과, 열페갑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계약한 뉴페이스의 대결이 되어 이미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Lackey는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은데(5.68 ERA, 4.37 FIP), 1.42 HR/9와 65.8% LOB와 같은 그답지 않은 수치들이 커리어 평균으로 돌아가면 실점도 역시 커리어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다. Leake의 경우는 .395의 BABIP가 문제인데 이것 역시 조만간 정상적인 수치로 떨어질 것이며, ERA도 역시 4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누가 먼저 커리어 평균으로 돌아갈지가 관건.


2차전의 Hammel은 막강한 상대 선발진 중에서 그나마 비교적 만만한 상대이다. 올 시즌 들어 12이닝에서 볼넷을 7개나 허용하여 제구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마침 우리 팀 타자들이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눈야구를 하는 듯하니(최소한 볼을 고르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다. 다들 동의하실 듯?) 궁합이 괜찮을 것 같다. Jaime Garcia는 지난 번에 인생 경기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3차전의 Kyle Hendricks는 네임밸류는 로테이션 내에서 제일 떨어지지만, 우수한 제구력과 적당한 탈삼진 능력에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까지 갖춘 좋은 투수이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3선발로 손색이 없는 투수라고 본다. 패스트볼 평속이 87마일에 불과하지만 절대로 얕봐서는 안된다. 우리 선발은 CMart로, 저득점의 투수전이 예상된다.



그냥 팬심으로 1, 2차전을 잡고 3차전을 내주는 2승 1패를 예상해 본다. 아무리 상대가 우주최강이라지만 원투펀치를 피하고도 시리즈를 내주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은가. 최근 눈야구/뻥야구에 능해진 우리 타선을 믿어 본다.



Team Statistics



아직 시즌 초반이니 큰 의미는 없으나, 이 팀이 wRC+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볼넷, 삼진 비율에서 모두 5위로 P/D 측면에서 분명히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ubs의 투수진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원투펀치를 피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Cubs Lineup 예상


1. Dexter Fowler, cf        375/510/650, 208 wRC+

2. Jason Heyward, rf       205/314/250, 62 wRC+

3. Ben Zobrist, 2b          214/333/262, 70 wRC+

4. Anthony Rizzo, 1b      186/352/442, 109 wRC+

5. Kris Bryant, 3b           229/315/417, 98 wRC+

6. Jorge Soler, lf            235/333/412, 100 wRC+

7. Miguel Montero, c      276/371/483, 121 wRC+

8. Addison Russell, 2b     237/356/342, 96 wRC+ 

9. Pitcher


그 밖의 주요 타자들

Matt Szczur, of       385/500/692, 215 wRC+

David Ross, c         214/333/286, 73 wRC+

Javier Baez, inf-ut    429/429/571, 170 wRC+


주전급 타자들은 Fowler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직 기대치에 비해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 정도 타격으로도 메이저리그 전체 득실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이 팀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Go Cardinals...!!!



p.s. 2012 시즌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Beltran(32), Holliday(27), Craig(22), Molina(22), Freese(20) 였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Brewers Series Recap (Home Opener)

(미국시간)


4/11     Brewers     1 : 10     Cardinals

4/12                    OFF DAY

4/13     Brewers     6 : 4     Cardinals
4/14    
 Brewers     0 : 7     Cardinals


1차전은 타선의 집중력으로, 2차전은 불펜의 힘으로, 3차전은 로테이션의 힘으로 스윕했어야 하는 시리즈인데 하필이면 요새 볼질이 절정에 다다른 Rosie가 일을 내고 말았다. 결국 3게임 중 2게임만 가져가는 시리즈 승리에 만족했다. Rosie에 대해서는 밑에서 다시 까도록 하겠다.

이긴 경기들의 내용은 정말 좋았다. 1차전 첫 3이닝에 8개의 장타 (6더블 2트리플) 가 터지는 장면은 마치 RISP .330에 길이 빛나는 2013년 라인업의 응집력을 연상시켰다. Hazelbaker는 여전히 핫했고 (시리즈 12타수 7안타, XBH 4개), Wacha도 약한 매치업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서 간만에 무실점 경기를 해줬다. (Wacha가 6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은 2015년 8월 6일 이후 처음이다.) Grichuk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휴식일이 약이 된 듯한 모습. 3경기 21점이면 불만없다. 

3차전 Jaime의 One-hitter는 그냥 입이 쩍 벌어진다. 하필이면 낮 경기여서 실시간으로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울 정도. 13K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Late-movement 때문에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자석처럼 빨려들어갔다. Brewers 라인업이 아니라 어떤 팀을 데려다놨어도 완봉을 했을 것 같은 공포스러운 구위. 아웃카운트 27개 중 13개가 삼진, 13개가 땅볼이었으면 이미 말 다한 것 아닌가...Game Score 97점짜리 퍼포먼스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작년 Jake Arrieta의 12K 노히터 경기의 Game Score가 98점이었다)

저는 낮에 던지겠습니다 - 역대 Jaime 완봉 일지 (커리어 4완투, 4완봉)
  • 08/22/2010 vs Giants  - 9IP 3H 0R 0BB/6SO (89 pitches), Game Score 87 (낮)
  • 04/03/2011 vs Padres  - 9IP 4H 0R 2BB/9SO (102 pitches), Game Score 86 (낮)
  • 05/06/2011 vs Brewers - 9IP 2H 0R 1BB/8SO (102 pitches), Game Score 90 (밤)
  • 04/14/2016 vs Brewers - 9IP 1H 0R 1BB/13SO (104 pitches), Game Score 97 (낮)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Cincinnati Reds 
 성적

         Cardinals 5 4패  (NL Central 3위, GB 3.0) Run Differential +24
              Reds   5
 4패  (NL Central 3위, GB 3.0) Run Differential -3

 

※ 2015년 상대전적 12승 7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15 Cardinals 우위)


아래 선발 매치업에 있는 이름만 보면 사실 한 경기도 져선 안된다. 작년 데드라인에 Cueto를 팔아치운 이후 올해는 아예 대놓고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퍼주기 바쁜 리빌딩 팀이다. 만날 때마다 세 번 중 두 번은 고전하던 Leake, 그리고 Cueto가 모두 사라졌고, Rockies를 제외하면 사실 리그에서 가장 허약한 로테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Chapman이 떠난 불펜은 Jumbo Diaz, JJ Hoover 급의 릴리버들이 경기 막판 High-leverage 상황을 맡고 있는 지경이다. 한때 Shelby Miller와 비교됬었던 패스트볼 덕후 좌완 Cingrani 는 요새 Siegrist를 벤치마킹 하는 듯 싶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Reds의 시즌 초반 스타트는 상쾌하다. 압도적 전력차를 자랑하는 Cubs를 상대로 페이스가 꺾였을 뿐 첫 7경기에선 5승2패로 아주 선전했다. 이 모든 것이 Joey Votto가 시즌 초반 슬럼프 (9경기 무홈런 무장타 .258/.361/.258) 에 빠져 있는 와중에 낸 결과이며, 팀 OPS가 .741로 D-Backs와 같은 수준이다. 방심해서는 안되는 팀이다. 개막 전 9경기에서 4홈런 9타점 .364/.432/727을 치고있는 젊은 내야수 Eugenio Suarez의 활약을 주목하자. 


1차전 완승을 예상하지만 2차전 Finnegan에게 크게 고전할 것으로 본다. 3차전은 Reds를 편식하시는 도련님을 믿고 가야돼는데 혹시라도 DeSclafani가 나오면 또 진흙탕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 상대 불펜이 워낙 허접한 것을 믿고 2승 1패 위닝 시리즈 예상한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4/15                                Tim Melville  (0-0, 2.25 ERA)    vs     Carlos Martinez      (1-0, 3.00 ERA) 

4/16                     Brandon Finnegan   (0-0, 2.84 ERA)  vs     Adam Wainwright  (0-1, 6.55 ERA)   (낮)

4/17                              Jon Moscot    (season debut)    vs     Michael Wacha      (1-0, 3.48 ERA)    (낮) 


  • 당초 1차전 선발은 법사 Anthony DeSclafani 가 유력했으나, 아직 DL에서 돌아올 준비가 안된 관계로 26세 중고 신인 투수인 Tim Melville을 상대하게 된다. 2008년 4라운더 출신으로 한때 잠깐 Royals 팜의 탑5 유망주이기도 했으나, 결국은 볼질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Cubs 를 상대로 갓 데뷔전 (4IP 5H 4BB 1R)을 치르고 이번이 두번째 등판인데, 첫 등판에서 4이닝동안 주자 9명을 내보내고 1실점으로 막은 것 보면 분명 엄청난 운이 따랐다. 마이너 8시즌 통산 BB/9이 무려 4.19에 달하며, 최근 방망이가 많이 뜨거운 Cards 타선은 이 친구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St. Louis 근교 출신으로 동네 친구들 가족들 전부 불러놓고 홈커밍을 할텐데, 적당히 털어주자. 어차피 5이닝 이상을 던질 재목은 아니며, 솔직히 1차전을 지는 시나리오는 잘 상상이 가질 않는다. 


  • 2차전은 Cueto의 유산이자 2014 포스트시즌을 빛냈던 꼬맹이 Brandon Finnegan 을 만나게 됀다. 다들 아시다시피 2014년 1라운더 출신으로 고속 콜업을 거친 뒤 단일 시즌에 대학 WS와 프로 WS를 동시에 경험한 선수로 유명하다. 당연히 선발 수업을 진득하게 받았어야 했던 프로필인데 KC에서는 자리가 없었고, 투수층 얇은 Reds에서 본격적인 경험치를 쌓게 된다. 

  • 사실 필자는 Finnegan이 결국 Fastball/Slider 투피치 투수라고 생각해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으나, Wrigley 원정에서 자신감있게 노히트를 이어나가는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작년까진 던지는 공의 72%가 패스트볼, 20%남짓이 슬라이더였던 투수가 올 시즌에는 (첫 2경기 기준) 57% 패스트볼, 17% 슬라이더, 25%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헛스윙 유도력도 크게 발전했다 (9.7% --> 12.2%). 적은 샘플이긴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발전이다. 지금 Wainwright의 상태가 너무도 안좋으므로 2차전이 아마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을 최대한 크게 이겨서 2차전은 불펜싸움으로 가져갈 수 있는 여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Finnegan의 약점은 투구수 관리가 잘 안된다는 점이므로 물고 늘어져야 승산이 있다. Reds 불펜의 상태는 재앙이다. 아마 오승환이 Reds에 갔으면 이달 말 쯤 마무리 자리를 꿰찼을 것이다. 

  • 첫 2경기에서 Waino의 패스트볼 구속은 89.3마일로, 당초 기대치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았다. 문제는 제구였다. 최근 몇 년간 Waino의 컨트롤이 이렇게 엉망인 경기는 본 적이 없었으며, 이렇게까지 명품 커브가 무기력해보이는 것을 본 적도 없었다. 자꾸 제구 안되는 86마일 커터 찔러넣다가 공 몰리면 초반 감이 좋은 천적 Jay Bruce에게 장타 허용하기 십상이다. 퀄리티스타트에 턱걸이하는 피칭을 하고 물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Waino에게 중요한 것은 결과보단 과정이다.

    • Bruce        vs Waino    -     36타수 11안타 2홈런 2더블 5BB/12SO  (.306/.390/.528)

    • B.Phillips  vs Waino    -     54타수 16안타 1홈런 1더블 3BB/11SO  (.296/.333/.370)

    • Votto         vs Waino    -     34타수   6안타 1홈런 1더블 3BB/8SO    (.176/.243/.294)

  • 도련님 Wacha는 유난히 Reds 상대로 등판은 빼먹지 않고 매번 나오는 느낌이다. 아직 풋풋한 커리어이지만 벌써 Reds 상대 트랙 레코드가 어마무지하다. (통산 9경기 5-1 ERA 1.78, 피슬래시 .211/.272/.338). 아래 3명의 도움이 아주 컸다. 반면 도련님이 Cubs 상대로 얼마나 약한지 성적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 Bruce        vs Wacha    -     21타수 무안타 1BB/10SO

      • B.Phillips  vs Wacha    -     22타수 3안타   (.136/.174/.136)

      • Hamilton   vs Wacha    -     20타수 1안타 

그런데 장밋빛 전망을 하기엔 부족하다. 현재의 Reds 라인업은 위 3명보다 오히려 좋은 스타트를 끊은 Eugenio Suarez, Adam Duvall, 같은 타자들을 더 경계해야하며, 이번 시리즈부터 복귀하는 Zack Cozart 는 Wacha를 잘 잡아먹었다 (17타수 8안타). 그리고 역시....Reds하면 Votto 아니겠는가. MM에 따르면 Wacha가 패스트볼 위력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하는데, 이번 등판에서 지켜보도록 하자. Wacha가 Votto를 삼진잡는다면 그 때는 믿겠다.
    • Votto         vs Wacha   -     19타수  8안타 1홈런 3더블 4BB/1SO    (.421/.522/.737)


Player to Watch - Trevor Rosenthal


사실 뭐 복잡한 일은 아니다. Rosie의 문제는 매번 볼질, 볼질, 볼질이다. 본인도 문제를 잘 알고 있고, MM도 잘 알고 있다. 2014시즌에 이 문제가 불거졌었고, 2015시즌에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가, 결국 다시 재발한 것이다. Brewers전에서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쓰리볼을 던진게 4명. 첫 3타자에게 23구를 던졌다. 어차피 던지는 구종이 다양하지 않은 Rosie같은 클로저에게 쓰리볼까지 카운트가 몰리는 것은 결국 패스트볼을 던질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작년에는 상대한 타자들 중 21%를 상대로 쓰리볼까지 몰렸는데 올 해는 32%라고 하니  할 말이 없다. 


Jaime의 완봉 덕분에 휴식을 취했으니 이번 시리즈에 2차례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구 이내로 마무리하고 2세이브 추가해서 통산 100세이브 달성하도록 하자. (현재 98세이브).


업데이트

  • Reds측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도 발표가 나지 않았는데, 이는 DeSclafani가 3차전에 복귀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젊은 법사 녀석이 영 돌아오기 힘들 것 같았다면 Robert Stephenson이나 Jon Moscot을 마이너로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부상 부위가 팔이나 어깨가 아닌 Oblique strain이었고, 당초 복귀전은 15일이었기 때문에 17일 경기 복귀는 충분히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다. DeSclafani는 우리가 늘 고전하는 프로필의 체인지업 위주 soft-tossing righty 이기에 안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결국 Reds의 3차전 선발 투수는 91년생 우완 꼬맹이 Jon Moscot로 정해졌다. 2012년 4라운더 출신으로 작년에 AAA볼에서 9경기 7승 1패 ERA 3.15를 찍고 ML로 승격되었다. 물론 투구 내용은 전혀 좋지 않았다. (54이닝 19BB/34SO) Pitchability, "두뇌" -_- 와 다양한 레퍼토리 (드래프트 직후 Rays Digest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90~93 포심, 89-91 투심, 79-80 체인지업, 그리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고 한다.) 좌타자 상대로 과연 어느 정도의 스플리터를 던지는지는 모르겠으나, AAA볼로 올라온 이후 K/9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면 대단할 건 없어보인다. 그냥 Melville 2탄으로 봐도 될 듯 싶다. 좌타 라인업을 구축해서 상대하면 수월하게 이길 경기이다.

Miscellaneous 
  • MM의 post-game 인터뷰에 따르면 Yadi는 작년 이맘때에 비해 "significantly stronger"라고 한다. 스윙에 파워가 실린단 얘기인지 아니면 몸 상태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좋은 상태라는 건지는 해석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Yadi의 이번 시리즈 성적 (Brewers전 12타수 7안타 2더블) 만 놓고 보면 전자로 해석해도 될 듯 하다. 시즌이 끝났을 때 2루타 30개만 쳐주면 땡큐다.

  • Ruben Tejada가 마이너리그에서 리햅을 시작했다. 이르면 이번 시리즈 3차전부터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Wong은 마이너 옵션이 남지 않았던가...? ㅎㅎㅎ

  • Cards 타선이 9경기에서 5번이나 7득점 이상을 했다. 이게 별 거 아닌거 같아도 작년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2015년에는 7+ 득점 경기 5번을 채우려면 무려 5월 4일까지 기다려야했고 (25경기), 162경기 중 28경기에서만 이런 일을 해냈다 (7득점 이상 경기 28전 전승). 코어 플레이어들이 그다지 임팩트가 없어서 그렇지 전반적인 생산력만 보면 확실히! 잘 치고 있다. 적어도 작년보다는...-_- 

  • Bold Projection - 이번 시리즈에서 Grichuk 이 멀티홈런 경기를 한다. (Holliday가 멀티홈런을 할줄이야;;;)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jdzinn

Braves Series Recap
  4/8 Cardinals 7 : 4 Braves

  4/9 Cardinals 12 : 2 Braves

  4/10 Cardinals 12 : 7 Braves


-경기력은 똑같다. 트리플A 팀과 더블A 팀이 싱글A 수준의 승부를 벌인 끝에 덜 못한 팀이 이겼을 뿐.

-Wainwright은 지금 투수도 아니다. 거울 보며 메커닉 트윅 중이라는데 스캠에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

-멍발놈은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게 낫다. 그 어떤 감독이라도 1주일 안에 인내심이 바닥날 것. 환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멍단장께서 무상의료 예산 25M을 책정했으니 복지 혜택이나 누리길 바란다. 각박한 세상에 거저 버는 놈도 있어야지...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Cardinals - 3승 3패 .500 (NL Central 4위), Diff.+10    
  Brewers -  3승 3패 .500 (NL Central 4위), Diff.-8


지금 경기력으로 5할 전력의 팀을 만나면 1승도 버거울 것. 일정이 좋아 다행이다. Brewers는 Reds와 함께 늘중 2약으로 분류된다. 두 팀 모두 개막 이후 성적이 좋지만 조만간 투수력의 한계를 절감할 것이다. 우리 수준도 만만치 않으므로 이 시리즈는 치열한 전개가 예상된다. 스윕은 언감생심이고 홈빨과 법력으로 위닝 시리즈만 가져가도 대성공.



Probable Starters
  Game 1 – Michael Wacha (0-0, 8.31) vs Taylor Jungmann (0-0, 1.80)
  Game 2 –
Mike Leake (0-0, 8.31) vs Chase Anderson (1-0, 0.00)
  Game 3 – Jaime Garcia
(0-0, 6.00) vs Wily Peralta (0-2, 10.80)

 

-스캠에서 하도 처맞길래 유심히 살펴보니 메커닉이 미묘하게 달라진 느낌이었다. 해서 작년 비디오와 비교해봤는데 유의미한 변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는? 트윅 중인 게 맞다고 한다. 필자는 잘 모르겠다. 눈썰미 좋으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 일관되게 시도하고 있는 부분은 커터의 비중 변화. 구질 발전 없이 구사율만 높여봐야 아무 소용 없는데 좀 더 지켜보자. 도련님은 여전히 패스트볼 제구 난조, 급격한 헛스윙 감소, 철푸덕 체인지업에 시달리고 있다. 트윅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3선발 플로어가 아니라 3선발 실링이다. Brewers 상대 전적이 좋지 못했고 10타수 4안타로 약점 잡힌 Scooter Gennett의 초반 페이스가 절호조란 점. 게다가 Braves 시리즈에 불펜 소모마저 컸으므로 정만이에게 엣지를 준다.


-하루 휴식일을 갖고 2차전에 돌입한다. Leake는 추운 날씨에 제구 난조로 무너졌지만 여전히 시즌 전망이 밝다. 지난 3년간 Brewers 상대 7GS 44.1이닝 56안타 17BB/24K 4.47 ERA로 고전했다는 게 약점. 저쪽 얼굴도 많이 바뀌었으니 호갱 탈출을 기대해본다. D-backs에서 건너온 Anderson은 작년 Busch 원정에서 6이닝 10안타 2실점으로 그냥저냥 던졌다. 적당히 치고받다 4점 내외에서 승부가 갈리는 시나리오가 유력. 중간에 휴식일이 있고 상대 마무리인 Jeremy Jeffress를 작년에 잘 공략했으므로 불펜 싸움으로 가면 유리하다.


-80% 정도로 스캠을 마감했던 Jaime는 첫 경기에서 딱 그 정도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만하면 정상적인 페이스. Peralta는 우리가 까다로워하는 싱커-슬라이더 투수지만 자주 만나면서 적응력이 높아졌다. 무난하지 않은 전개로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는 전형적 카즈 스타일이 유효한 경기. 내야진이 뻘짓만 하지 않으면 승산이 높은데 다행히 멍발놈의 상대전적이 24타수 5안타로 좋지 않다. 고민 없이 벤치에 처박아두자.



  

Watch This!


  -Rotation : 여러모로 이번 스캠의 스케줄 관리는 실패였다. 특히 로테이션의 페이스가 너무 느렸는데 개별 폼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추위를 탓할 수 있는 건 Leake 정도이지 Waino와 Wacha에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덕분에 벌써부터 불펜 워크로드가 심상치 않다. 이 팀의 감독이 누구인가? Lyons에게 가비지 맡기는 바람에 Sieg가 6회부터 등판하질 않나, 세이브 챙겨준답시고 Rosie가 30구 던지질 않나, 한복판 87마일 던지는 노예 폼 올린답시고 뒷북치질 않나... 뭐 하나 변한 게 없다. 굳이 MM까지 갈 필요도 없다. 카즈는 전력의 7할을 로테이션에, 나머지 3할을 불펜에 의존하는 늪야구 팀이다. 폼 회복이 시급하다. 야디는 마법사가 아니다.


 -Infield Defense : 6경기 10에러. 단순한 이레귤러가 아닌 게 스캠에서부터 계속 그랬다. 삼보일뇌 시전 중인 멍발놈을 치우지 않는 한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것. Tejada가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만 인마도 평균 수준에 불과하며 타선 퀄리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선 Diaz 수비를 짚어본다.


Diaz의 풋워크는 '배운 티' 나는 아시아 내야수를 연상시킨다. 한마디로 번잡하다. 에러의 대부분은 fielding이다. soft hand가 아니라서 루틴을 곧잘 흘린다. 이 둘을 종합하면 Bucs전 에러가 되는 것. 그냥 진행 방향으로 스텝 밟으며 6-3 병살로 연결하면 되는데, 잰걸음으로 쫓아가 몸 중심에서 받고 6-4-3 연결하려던 걸 기억하실 것이다. 다행히 스캠에선 진전이 있었다.


어깨는 역방향 스텝을 연결 동작으로 밟으며 던질 땐 좋다(Jeter). 하지만 중심을 지지하며 정지 동작에서 던질 때 원바운드가 많이 나온다. 즉, 오버핸드로 던져야 할 때 사이드로 던져 문제가 생긴다. Braves전 에러도 비슷한 케이스. 쿠바 시절엔 이런 문제가 없었으므로 어깨 부상 여파로 보인다. 많이 회복된 게 지금이라고 하니 앞으로 큰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보는 사람마다 strong arm이다 물어깨다 의견이 갈렸던 게 이 때문이다. 그밖에 각종 트랜지션 동작은 매끄러운 편이고 운동능력도 괜찮다. 정방향이든 역방향이든 연결 동작으로만 이어주면 호수비도 자주 나온다(Braves전 센터 타구).


결국, 인마는 다양한 수비 시퀀스를 기계적으로 학습해 몸이 저절로 반응하게 해야 한다(Peralta). 그러려면 플레잉타임이 필수인데 지금 상황에선 김성근식 지옥 펑고가 최선. 장기적으론 Memphis에서 담금질하는 편이 좋았고 Oquendo의 부재도 아쉽다. 팀에 방망이가 급하므로 생산력을 보여주는 동안은 잔실수를 감수하고 써야 할 것(Semien).


  -Core Players :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수비요정이 입을 터니 기분 나빴을 뿐, 솔직히 Heyward가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다. 막강한 경쟁자들이 최신형 CPU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멍단장께서 하신 일이라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것밖에 없다. '최정상의 386SX!', '시즌 100승이 그 성능을 말합니다!', '앞서가는 잇몸야구' 그야말로 Mo의 철학을 절묘하게 묘사한 카피 아닌가. MM 역시 '득점권 타율 높은 야디는 6번이 제격'이라는 듯 라인업을 짜고 있으니 부창부수, 영혼의 단짝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코어 플레이어들이 Hazelbaker, GG, Diaz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선 희망이 없다. 아예 코어를 쟤들로 갈아치워도 손해가 없을 것 같다는 게 함정이지만... 일단 마수걸이 쓰라린을 날린 Carpenter부터 살아나길 바란다. 사실 Carpenter, Piscotty, Holliday에 Pham, Hazelbaker, Garcia까지 모두 고출루 타입이라 미드필더는 괜찮다. 그리즈만인 척, 모라타쓰, 돼지바의 쑤컹쑤컹은 정녕 꿈이란 말인가.


Carpenter, 3B

Hazelbaker, LF

Holliday, 1B

Piscotty, RF

Grichuk, CF

Diaz, SS

Molina, C

Garcia, 2B


당장은 이 라인업이 최상. 수비는 말씀드리기 싫습니다.



Worth Noting


-개막전 시구는 레전드 Lou Brock이 맡는다. 얼마 전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Marco Gonzales는 결국 수술대에 오를 분위기. 멀리 안 나간다.

-Ruben Tejada는 경과가 좋다고. 4/16부터 액티브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니 멍발놈을 내리면 되겠다. 아니, 반드시 내려야 한다.


-"It's tough. We've had a few errors here and there. It's just weird. It's baseball, I guess. Maybe this is our error month, and the rest of the year we're error free. We'll see how it goes" 멍발놈은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Posted by jdzinn
:

빨간색은 우리 블로그 유망주 랭킹 top 1-10, 파란색은 top 11-20과 honorable mention 5명 입니다.


jdzinn님, 죄송하지만 내일 경기 시작 전에 game thread 등록일 수정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시간 4.14 오전 9시 15분 경기니 얼추 몇시간 전으로 예약 걸어놓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한번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다음 휴식일에 올리려다가, 개막한지 너무 오래된 시점에 로스터 포스팅이 올라갈 것 같아서요.



Memphis Redbirds


SP: Deck McGuire, J.C. Sulbaran, Jeremy Hefner, Thomas Lee, Arturo Reyes


RP: Sam Tuivailala, Miguel Socolovich, Juan Gonzalez, Heath Wyatt, John Church, Dean Kiekhefer(L), Ryan Sherriff(L), Justin Wright(L)


C: Michael Ohlman, Alberto Rosario


IF: 1B Jonathan Rodriguez, 2B Dean Anna, SS Alex Mejia, 3B Jacob Wilson, 3B Patrick Wisdom, IF Matt Williams


OF: Anthony Garcia, Charile Tilson, Carlos Peguero, Nick Martini


DL: Marco Gonzales(SP), Tim Cooney(SP), Tyler Waldron(RP)


Restricted: Alex Reyes


Reyes, Cooney, Gonzo가 빠져 로테이션이 아주 웃기게 잡혔다. Reyes는 5월 중순 경 복귀할 것이고, Cooney 역시 아무리 늦어도 월말 안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나, 느닷없이 elbow surgery 경계선상에 서 있는 Gonzo는 잠시 기억 속에서 지워두는게 좋다. 전자 둘과 함께 오늘 거물 Urias와 멋진 승부를 펼친 Arturo Reyes까지 더한다면 나름 봐줄만한 로테이션.


Tui는 마이너 스캠에서부터 제구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초반 상태가 썩 좋지 않아 보인다.


Jacob Wilson은 2번, Anthony Garcia는 3번으로 고정 출전 중이다. Wilson은 몇 경기 되지도 않는데 1루, 2루, 3루 모두 소화하며 어떻게든 살 길을 물색하고 있다. Tilson은 Anna와 Wilson에 밀려 계속 6번 이하 하위타선에 출장 중인데, 팀에서 스캠 내 다루던 걸 봐도 그렇고 내부적으론 생각보다 기대가 덜 하지 않나, 해석해 본다.


Wisdom은 생각보다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부턴 다 본인 하기 나름이다. J-Hay(Hazelbaker)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이, 앞서 말한대로 Anna가 Tilson 대신 리드오프로 출장 중인 것과 같이, 이쯤 왔으면 100% 실력이다.




Springfield Cardinals


SP: Mike Mayers, Trey Nielsen, Daniel Poncedeleon, Andrew Morales, Corey Baker


RP: Corey Littrell(L), Kurt Heyer, Joey Donofrio, John Brebbia, Josh Lucas, Chris Perry, Chris Thomas, Ronnie Shaban


C: Carson Kelly, Luis Cruz


IF: 1B Luke Voit, 2B Breyvic Valera, SS Andrew Sohn, 3B Paul DeJong, 1B Chris Jacobs


OF: Harrison Bader, C. J. McElory, David Washington, Collin Radack


DL: Jimmy Reed(SP/RP), Robby Rowland(RP)


Mayers가 돌아와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것은 물론 멋진 데뷔전을 펼쳤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Littrell의 불펜 출장인데, 완전히 불펜으로 돌아 선 것인지 아닌지 아직 소식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리 못미더운 매니지먼트라지만 Baker를 살리겠다고 Littrell을 불펜으로 떠밀진 않았을테니 전향이 아니라면 몸상태에 따른 일시적 배치가 유력할 것이다.


Littrell이 어쨋든, 냉정히 로테이션에 있는 투수들 중 장기적인 선발로 볼 수 있는 녀석은 전무한 실정.


1번으로 출장 중인 Bader는 오늘도 멀티 힛을 때려내며 개막전 부터 5경기 연속 멀티 힛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yuhars님이 언급하신대로 공을 잘 고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gameday로 보면 타구질이 그리 좋은 것 역시 아닌데, 지난해 Peoria 첫 입성 이후에도 지금과 거의 흡사한 모습이었던 만큼 적응 할 시간을 좀 더 주고 지켜봄이 맞다. 뽀록만으로 5경기 멀티 힛을 기록 하기엔 조금 무리수기도 하고. Kelly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에서 가장 어린 타자들 아니던가.


DeJong은 Bader가 워낙 초장부터 날아다니며 비교적 초라하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Caldwell은 방금 멀티 홈런을 기록, 5경기 도합 3홈런을 쏘아올렸다. 오늘 때린 2개 모두 밀어 때린 홈런이라는게 인상 깊다. Radack과 함께 슬리퍼로 밀어본다.


여전히 허접하지만, 그래도 작년 개막전 로스터 보단 나은듯.



Palm Beach Cardinals


SP: Jack Flaherty, Austin Gomber, Blake McKnight, Jacob Evans, Matt Pearce, Ian McKinney


RP: Kyle Grana, Rowan Wick, Silfredo Garcia, Pedro Echemendia, Kevin Herget, Cody Schumacher, Michael Heesch(L)


C: Steve Bean, Jesse Jenner


IF: 1B Casey Grayson, 2B Mikey Reynolds, SS Oscar Mercado, 3B Danny Diekroeger, 1B/3B Allen Staton, IF Andrew Brodbeck


OF: Nick Thomposn, Blake Drake, Orlando Olivera, Michael Pritchard


Flaherty, Gomber가 배치되었다. Evans가 선발로 뛰게 되었고(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 다시 불펜으로 가게 될 것이다), McKinney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며 6선발을 돌릴지, 아니면 스윙맨으로 써먹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 여기서 못하는 투수는 투수라 하기도 민망한지라 사실 싹수가 보이면 최대한 빨리 AA로 꺼져버리길 빌어야 한다.


Wick을 이렇게나 빨리 A+로 배치한 것은 조금 의외, 이제 2경기 나왔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


왼손목 골절로 빠져 있는 Weaver는 3주 뒤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AA로 바로 보내는게 맞다 보지만 이 팀은 이상하리 만큼 Weaver를 RDS에 못 묶어놔 안달이라 또 모른다.


야수는 Mercado 정도인데 마침 오늘 멀티 힛에 2B, 2 SB까지 기록하며 날았다. 이녀석에 대한 본인의 기대감은 1%도 안되는 만큼 사실상 자주 둘러볼 일 없는 팀이 될 듯 싶다. 아아, Bean이 마이너 스캠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다는데, 설마.


Katz와 Seferina가 부상으로 EST에 머물고 있다. 후자는 모르겠고 전자는 1달 내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은근히 자주 뻗는다는.



Peoria Chiefs


SP: Jake Woodford, Sandy Alcantara, Ryan Helsley, Junior Fernandez, Derian Gonzalez, Brennan Leitao


RP: Landon Beck, Steven De La Cruz, Tyler Bray, Steven Gallardo, Luke Harrison, Sasha Kuebel(L), Chandler Hawkins(L)


C: Brian O'Keefe, Jose Godoy, Ryan McCarvel


IF: 1B R.J. Dennard, 2B Eliezer Alvarez, SS Edmundo Sosa, 3B Leobaldo Pina, IF Casey Turgeon


OF: Magneuris Sierra, Vaughn Bryan, Thomas Spitz, Craig Aikin


DL: Jery Then(RP), Chris Chinea(C)


빨강파랑 쪽수는 Memphis가 제일 많지만 실질적으로 기대해봄직한 놈들은 여기 다 몰려 있다. 개막전 선발 자리를 깜짝 꿰찬 Woodford와 Alcantara&Fernandez&Gonzalez 3인방, 그리고 Helsley까지. 4개 팀 중 가장 흥미로운 로테이션이다. 불펜의 De La Cruz와 Beck도 나름의 슬리퍼들.


요새 날이 워낙 추워 빠따 3인방이 고생이 많은데, 오늘 Sosa와 Sierra가 나름 멀티 힛을 때려냈다. 4번 뒤로 매일 조금씩 바뀌는 와중에도 Alvarez-Sosa-Sierra 1-3번은 100% 타순/포지션 고정 출전 중이며, 팀의 기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미 어린이들 말고 뭐 기대할만한 드래프티 빠따는 없습니까? 예, 없습니다...


잠깐, 막 EST에서 올라와 깜짝 활약하고 그런 얘들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없습니다...


Chinea에 나름 기대를 거는 이들이 조금 보였는데 그마저도 DL 행.


Posted by skip55
:

by 주인장.


Pirates Series Recap


4/3 Pirates 1, Cardinals 4

4/5 Pirates 6, Cardinals 5 (연장 11회)

4/6 Pirates 5, Cardinals 1


세 줄 요약.

1. 멍발놈 ㄱXX

2. 그나마 똑딱거리던 타선은 이제 컨택조차 안된다.

3. 선발진도 망이다. CMart나 빨리 보여줘라.



이 팀 팬질을 한 지도 벌써 17시즌째 되어 가는데, 이렇게 기대가 별로 안 되는 시즌은 그동안 없었던 것 같다.

기대치도 낮지만, 뭔가 보는 맛이랄까... 그런 재미가 없다.

솔직히 작년 팀도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그러나 어떻게든 경기를 이기니까 이기는 즐거움이 있었다. 올 시즌은 그런 것도 없을 듯하다.

그러나 경기는 계속 볼 것이고, 게임 쓰레드도 계속 굴러갈 것이다. 우리는 팬이니까. 맘에 안들면 욕하면서 보는 거다.


솔직히 이런 경험은 별로 없었다. 2000년 이후 이 팀이 5할 밑으로 내려건 건 2007년 딱 한 번 뿐이었고, 16년 동안 12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팀은 거의 항상 컨텐더였다. 올해는 아마도 아닐 것이다.


단순히 개막 시리즈 스윕당했다고 이러는 게 아닌 것은 다들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3연패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앞으로 크게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그게 문제이다. 아마 5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은 글쎄, 자신 없다.


Baseball Prospectus의 오프시즌 정리 및 시즌 전망 시리즈인 "Winter Is Coming"에서 "2016 might represent a transitional season for the Cards"라는 표현을 보았다. 무척 공감이 된다. 우리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리빌딩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멍발놈은 진짜... 이제는 짜증 유발의 정도가 과거 Joe Thurston을 완전히 넘어선 것 같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Brav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0승 3패 .000 (NL Central 5위, 2 게임차)  Run Diff. -8

Braves 0승 2패 .000 (NL East 4위)  Run Diff. -3


공식 리빌딩 팀인 Braves와의 원정 시리즈이다. 양 팀 모두 아직 승리가 없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현재 승리가 없는 팀은 Twins, Braves, Phillies, Cards, Padres의 다섯 팀이다. Padres는 심지어 득점도 0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Jaime Garcia at Matt Wisler                  4/8 19:35 EDT (4/9 8:35 KST)

Game 2: Carlos Martinez at Julio Teheran            4/9 19:10 EDT (4/10 8:10 KST)

Game 3: Adam Wainwright at Williams Perez       4/10 13:35 EDT (4/11 2:35 KST)


먼저 우리 선발을 보자. Garcia, CMart, Waino가 차례로 등판한다. 이 셋이 그대로 이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라고 봐도 무방하다. 타선이 어차피 별 기대가 안 되는 마당에, 로테이션의 건강 및 퍼포먼스는 시리즈 뿐 아니라 올 시즌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CMart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하다.


상대 선발은 Wisler - Teheran - Perez 순으로 예고되어 있다. Wisler는 Padres 팜 출신의 유망주로, 93마일의 패스트볼과 82마일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23세의 우완투수이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허접하여 좌타자에게 극도로 약하며(vs 좌타 320/416/569, vs 우타 233/274/390), 공을 낮게 제구하지 못하고 한복판으로 띄워서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작년 33.6 GB%)과 함께 종종 장타를 허용하곤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아주 많은 허접 투수이다.


Teheran은 워낙 이른 나이에 데뷔했기에 아직도 25세에 불과하다. 현재의 모습은 유망주 시절의 기대치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명목상 Braves의 에이스이긴 하나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고, 그냥 리빌딩 중이다 보니 더 좋은 투수가 없어서 1선발이 된 것에 가깝다. 작년에 ERA와 FIP, xFIP가 모두 4점대를 찍으면서 실망을 안겨주었는데,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Nats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을 던져 5 H, 3 BB, 4 K로 2실점하는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앞의 Wisler와 마찬가지로 커리어 내내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 온 것이 특징이다. (커리어 vs 좌타 272/341/464, vs 우타 207/263/319)


3차전의 Williams Perez는 Braves의 5선발로 24세의 우완투수이다. 작년에 땜빵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하여 20번 선발 등판하고 4.78 ERA, 4.87 FIP의 평범한 5선발급 성적을 기록했다. 90-91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체인지업의 쓰리피치를 구사하며,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는 Wisler와 달리 이쪽은 업사이드가 별로 없는 그냥 5선발 타입이다. 얘도 똑같이 좌타자에게 더 약하다. (vs 좌타 300/377/487, vs 우타 272/366/382)


셋 다 좌우 스플릿이 매우 큰 투수들이니, 타선에 좌타자를 최대한 많이 집어넣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로스터에 좌타자가 누가 있는지 보면... MCarp, GG, Moss, Hazelbaker, 멍발놈, 맷돼지 정도가 보인다. -_-;;

MCarp는 원래 주전이고... Moss와 맷돼지는 그닥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어쨌든 Moss를 조금 더 써보는 쪽을 추천한다. 멍발놈 대신 GG를 넣어서 뭐가 나아질 지는 의문이나, 그래도 멍발놈 하는 짓이 워낙 한심하니 한 경기 정도는 바꿔봤으면 싶다. Hazelbaker에게도 최소 한 게임, 권장사항으로는 두 게임 정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줘 보자. Grichuk은 저 투수들에게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할 것 같다.



이렇게 대놓고 리빌딩을 하는 약팀을 만나면 응당 스윕을 해야겠지만, 2승 1패를 예상해본다. 왠지 어이없이 Waino vs 상대 5선발 경기를 질 것 같다...



Braves Lineup 예상


아직 두 경기밖에 안 뛰어서 시즌 스탯이 별 의미가 없으므로, 프로젝션을 대신 넣어 보았다.

괄호 안의 슬래쉬 스탯은 Fangraphs Depth Charts의 시즌 예상 스탯이다. Fangraphs의 Depth Charts는 Steamer와 ZiPS를 반반씩 섞고 플레잉타임을 조정해 준 것이다.


1. Ender Inciarte, cf       (277/318/372, 23 SB, 2.1 WAR)

2. Erick Aybar, ss          (271/309/371, 1.5 WAR)

3. Freddie Freeman, 1b   (281/373/473, 22 HR, 3.6 WAR)

4. Adonis Garcia, 3b      (259/288/389, 12 HR, 0.5 WAR)

5. Nick Markakis, rf        (272/341/367, 0.6 WAR)

6. Hector Olivera, lf        (258/318/391, 12 HR, 0.7 WAR)

7. A.J. Pierzynski, c        (263/300/377, 0.6 WAR)

8. Jace Peterson, 2b       (238/310/334, 0.5 WAR)

9. Pitcher


그 밖의 주요 타자들

Jeff Francoeur, of         (236/270/373)

Gordon Beckham, 2b    (235/287/347)


Braves는 리빌딩 팀이다. 타선은 Inciarte와 Freeman 외에는 타자같은 타자가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며, 로스터가 온통 stop-gap 레벨의 허접 선수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리빌딩 팀답게 팜 시스템은 BP에서 랭킹 2위, ESPN Keith Law 랭킹에서는 1위에 올랐을만큼 우수한 자원들로 가득하다. 지금은 비록 유력한 정규시즌 100패 후보이지만, 이 팀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결국 올 해도 남의 잔치에 먼저 불려가서 뛰어가는 스케줄로, 무려 5시즌 연속 원정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여전히 투타 모두 Underwhelming한 모습. 프론트와 매니징 스태프 측에서는 연일 "공격력이 나아질거야 암 그렇고말고" 투의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답답한 타격 성적으로 수를 놓더니 결국 스프링 캠프를 답답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낮 경기로 잡힌 Pirates와의 PNC 원정 개막전은 2016시즌 첫 메이저리그 경기로 기록된다.(현지 시간 PM 1:05, EST)

 

지난 11년간 Cardinals 개막전 성적 - 6승 5패

 

2005년 - at Astros, 7-3 승리                (Chris Carpenter vs Roy Oswalt)


2006년 - at Phillies, 13-5 승리             (Chris Carpenter vs Jon Lieber)


2007년 - vs Mets, 1-6 패배                 (Chris Carpenter vs Tom Glavine)


2008년 - vs Rockies, 1-2 패배              (Kyle Lohse vs Kip Wells)

 

2009년 - vs Pirates, 4-6 패배               (Adam Wainwright vs Paul Maholm)


2010년 - at Reds, 7-3 승리                  (Chris Carpenter vs Aaron Harang)


2011년 - vs Padres, 3-5 패배                (Chris Carpenter vs Tim Stauffer)


2012년 - at Marlins, 4-1 승리               (Kyle Lohse vs Josh Johnson)


2013년 - at D-Backs, 2-6 패배              (Adam Wainwright vs Ian Kennedy)


2014년 - at Reds, 1-0 승리                   (Adam Wainwright vs Johnny Cueto)


2015년 - at Cubs, 3-0 승리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2016년 - at Pirates, ????????                 (Adam Wainwright vs Francisco Liriano)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Pittsburgh Pirates   

 성적 (2015년)

        Cardinals    100 62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6
           Pirates       98 64패  (NL Central 3) Run Differential +101

 

※ 2015년 상대전적 10승 9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7 Cardinals 우위)

※ 시범경기 성적 Cardinals 10승 13패 (97득점/112실점, 득실 -15)

    Pirates    7승 20패 (109득점/153실점, 득실 -44)


오프시즌 내내 Cubs 선수들의 재채기 소식까지 보도를 때리고 있는 ESPN 덕분에 올 해가 Year of the Cubs 라는 것은 이미 전국에 각인이 되어버렸다. 현재 전력 구도만 놓고 보면 무조건 시즌 개막을 앞둔 현재 NL Central은 절대 강자(Cubs)를 앞에 두고 Pirates와 Cardinals가 비슷한 Tier로, Reds와 Brewers가 얼추 비슷한 수준의 동네북으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아직 일궈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팀이 요란하니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사실 이렇게 쓸데없이 Media coverage가 컵스에 집중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지금 Cards에게 중요한 당면 과제는 당장 젊은 코어를 구축한 Cubs를 이겨먹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전력이 비슷한 수준의 Pirates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Pirates Off-season Departures


- Antonio Bastardo (LHP, signed with NYM)

- Joe Blanton (RHP)

- Joakim Soria (RHP, signed with KCR)

- Charlie Morton (RHP, signed with PHI)

- J.A. Happ (signed with TOR)

- A.J. Burnett (Retired)

- Neil Walker (signed with NYM)

- Pedro Alvarez (signed with BAL)

- Corey Hart (??)

- Aramis Ramirez (Retired)


일단 이 리스트만 봐도 Pirates의 전력 누수는 상당했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길목에서 자주 맞붙었던 A.J. Burnett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되고, 통산 홈런 134개 중 21개 (15.7%, PO 포함)를 우릴 상대로 쳐냈던 " PNC 본즈" 알바뚱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됀다. 커리어 내내 Cardinals 주변 팀들만을 돌아다니며 우리를 상대로 통산  OPS .885를 기록했던 아람이의 은퇴 역시 반갑다. Pirates는 여태껏 카즈와의 매치업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주던 키 멤버들 (햅, 버넷, 알바뚱, 아람이, 워커)을 상당히 잃었으며, 대신 Vogelsong, Niese 등 상대적으로 만만한 선수들로 구멍을 메웠다. 강정호는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와 다음 시리즈 (5월초) 는 결장할 것으로 보이며, Bastardo와 Soria가 빠진 자리에 들어온 Feliz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통산 아람이 vs. Cards (216경기)

                        .309/.366/.520, 38홈런 147타점, 65BB/97SO, OPS .885


Pirates Off-season Arrivals


- Neftali Feliz (RHP)

- Juan Nicasio (RHP)

- Ryan Vogelsong (RHP)

- Jon Niese (LHP)

- John Jaso (C/1B)


Cardinals는 지난 시즌 Pirates와 19경기를 치르며 득실차 +7, 10승 9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필자는 Pirates 와의 상대 전적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져야만 한다고 본다. 특히 불펜의 핵심 중 하나인 Jared Hughes가 DL에 올라있고, 기존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었던 Gerritt Cole이 스캠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늦게 첫 등판을 치른 탓에 개막 시리즈에 나오지 않게 된 것은 큰 호재이다. 어차피 양팀 모두 타선에 물음표가 많은 상태로 스캠에서 가장 허약한 공격력을 보여준 바 있는 상황이라 1차전은 양팀 합쳐서 5점 이상 나기 힘든 투수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1,2차전 승리 후 3차전 Nicasio에게 발리는 2승 1패 시나리오를 예상해본다.

 

Probable Starters (2015년 성적)
(
미국시간)


4/3            Adam Wainwright  (2-1, 1.61 ERA)  vs   Francisco Liriano  (12-7, 3.38 ERA) 

4/4                                            ---------Off-day----------

4/5              Michael Wacha (17-7, 3.38 ERA)  vs   John Niese  (9-10, 4.13 ERA) 

4/6                 Mike Leake (11-10, 3.70 ERA)  vs   Juan Nicasio  (1-3, 3.86 ERA)



관전 포인트 #1 - Opening Day Match-up 

  •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이 의미가 있으려면 일단 선수의 자리가 위태위태해서 당장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환경에 처했거나 혹은 커리어 선상에 뭔가 큰 변화를 겪었을 경우인데, 올 해로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얻은 Waino의 경우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Curt Schilling의 경우 Sox 이적 후 Fenway의 구장 설계를 이용해보고자 스프링 캠프에서 센터 쪽 플라이볼을 유도하는 볼배합을 실험하다가 처참한 성적으로 스프링 캠프를 마친 바 있으며, Carlos Rodon의 경우 정규시즌 본인 볼배합의 50%를 차지하는 슬라이더를 아예 배제한 채 패스트볼과 체인지업만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치르기도 했다. 나이나 커리어에 상관없이 자리가 확보된 투수들 사이에서 이런 종류의 tune-up은 아주 흔하다. 그냥 성적 상관없이 알아서 페이스만 끌어올려주면 되는 것이다. 


    (jdzinn님의 스캠 결산 리포트에서 어느 정도 확인되었듯이) Wainwright의 스프링 캠프 등판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4경기 15이닝 19피안타 8실점 6BB/11SO) 사실 스프링 캠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본 적은 한번도 없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시범 등판에서 우천으로 78구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부분은 아쉬우나, 그렇다고 개막전 등판에서 100구 이전에 내려올 성격도 아니고 (하기 역대 개막전 등판 로그 참조) 그럴 기량도 아니다. 이미 마지막 시범 등판 종료 직후 다음 날 아침부터 Pirates 와의 개막전을 위해 비디오 분석을 시작했다고 하니, 4년 연속 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관록을 믿어볼 수밖에. 작년에는 Lackey가 스텝업 해준 탓에 Wainwright의 빈 자리는 거의 느끼지 못했으나, 올 해만큼은 Wainwright 의 퀄리티있는 200이닝이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상대이니만큼 넉넉히 7이닝을 버텨줄 것으로 본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경우 개인통산 1500탈삼진 달성이 가능하다 (현재 1326개, 현역 23위) 


    Wainwright 역대 개막전 성적


    2015 Opener at PIT - ...?? 

    2015 Opener at CHC - 6IP 5H 0R, 0BB/6K, 101 pitches (04/05/15)

    2014 Opener at CIN - 7IP 3H 0R, 4BB/9K, 105 pitches (03/31/14)

    2013 Opener at ARI - 6IP 11H 4R 3ER, 0BB/6K, 105 pitches (04/01/13)

    2009 Opener vs PIT - 5.1IP 4H 2R 2ER, 5BB/7K, 94 pitches (04/06/09)



  • 상대 선발 Liriano 역시 스프링 캠프 성적에 좌지우지될 관록이 아니다. Liriano 역시 스캠 성적은 4경기 13.1이닝 19피안타 9실점 (피안타율 .322)에 불과하지만 이번이 벌써 3번째 개막전 등판인 베테랑 투수에게 이런 성적은 스크래치조차 낼 수 없다. 사실 시즌 극초반이라면 Liriano가 제구가 올라오기 전에 붙어보는게 좋겠으나, 스캠 성적에서 보인 Liriano의 커맨드는 좋아보였다 (13.1이닝 2BB/16SO). 

                

                    Liriano vs Cards (12G): 5-2 ERA 2.64, Whip 1.07, 76.2IP 30BB/70SO,  


    관전 포인트 #2 - RHB v. LHP

  • Holliday의 1루 전향을 부르짖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Holliday가 외야에서 빠짐으로써 상대 좌완 선발을 상대로 조금 더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라인업 구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었다. Grichuk-Pham-Piscotty 로 우타 외야를 구성하고, Holliday에게 1루를 맡긴 채 Gyorko가 2루수로 출전하기라도 한다면 선발 타자 8명 중 Carp를 제외하면 7명을 우타자로 돌릴 수 있게 된다. Cardinals의 작년 시즌 RHB v. LHP 상대 성적은 .230/.307/.375 로 처참했으며, wRC+ (86) 기준으로는 30개팀 중 25위에 그친다. 더 재밌는 것은 지난 시즌 좌투수 상대로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PA가 고작 966개밖에 안되는데 (30팀 중 27위), 이 말은 곧 쓸데없는 좌 v. 좌 승부가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MM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으나 대충 주먹구구로 생각해봐도 좌투수 상대 우타자 PA가 리그 평균값 (1150 수준)으로 올라가기만 해도 200PA 정도는 더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 그냥 "혹시 모르는 비상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계약 마지막 해에 들어선 베테랑 외야수에게 갑자기 미트를 끼우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Liriano에 이어 Niese까지 시즌 첫 2경기를 좌완 선발을 상대하게 되었으니 아마 2경기 중 최소 1경기는 1루수 Holliday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이제 처음으로 내야 수비를 시작하는 만큼 어지간해서 두 경기 연속 1루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 Liriano, Burnett, J.A. Happ에 이어 Pirates의 "고쳐쓰기" 프로젝트는 Jon Niese를 통해 계속되지만 뭐가 어떻게 달라질 지는 잘 모르겠다. 이미 Niese는 작년부터 급격한 쇠퇴가 시작되었으며, J.A. Happ 처럼 갑작스럽게 PNC 효과를 누리기에는 88마일대 싱커 위주인 그의 raw stuff가 너무도 약하다. 이미 작년에 SwStr%는 커리어 최저치 (5.8%)를 찍었고, HR/FB%는 14.3%로 커리어 최고 수준이었다. 스캠에서도 우천으로 등판이 취소되는 바람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꾸준히 공을 맞출 수 있는 상대이기에 4점 이상 낼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Niese를 상대로는 Gyorko (9타수 5안타 2더블)와 Yadi (22타수 7안타 1홈런)가 강했으며, Grichuk은 상대전적과 별개로 2차전에서 큰 기대가 된다.

관전 포인트 #3 - New Faces

  • 스프링 캠프에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가공할만한 슬라이더의 위력을 마음껏 뽐낸 Juan Nicasio와 오프시즌 최대 사이닝이었던 Mike Leake의 맞대결이다. Nicasio는 59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24개를 잡아내며 (40%) 로테이션 자리를 얻어냈고, Leake 역시 65명 중 19명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커리어 수치보다 1.5배 이상 높아진 삼진율을 기록했다 (29%). (jdzinn님 말씀대로 플로어와 실링이 붙어있는) Leake의 경우 높은 삼진률을 설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새 팀에 들어온 후 빠르게 올린 페이스 + 좋은 컨디션 + 프레이밍빨 정도로 요약한 뒤 신경 안써도 그만이다. 그런데 Nicasio의 삼진 갯수는 다르다.

  • Nicasio는 선발로 나올 당시는 구위에 비해 삼진이 적은 편이었으나, 구원으로 나오게 되자 K/9이 급등 (6.1 --> 10.0) 했던 케이스라서 대체 뭐가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작년에 J.A. Happ이 Pirates에 와서 반등에 성공했을때 (한 2달정도 거의 Cliff Lee 모드지 않았던가) Pirates측에서는 성공 비결로 "그냥 처맞는 구질을 덜 던지고, 잘 들어가는 구질을 더 던졌을 뿐" 이라며 뭉뚱그려 설명한 바 있었다. Nicasio도 단순한 볼배합 조정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이런 류의 투수들에게 당했던 전례를 생각하면 3차전은 쉽지 않아보인다.


Miscellaneous

  • Jordan Walden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I am not ready for the season" 이라고 말했다. 작년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올 시즌 스캠을 절실히 기다려왔던 투수가 도저히 아파서 못 뛰겠다고 하는 거 보니 올 해도 글러먹은 것 같다. Walden이 D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됨으로써 생긴 공석은 당초 팽당할 가능성이 높던 Bowman의 차지가 되었다. 오래 고생했는데 여기서 Villanueva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면 좋겠으나, 관록으로 버텨냈던 Villanueva의 자리가 그렇게 만만한 자리는 아니다. 

  • Cardinals의 4월 스케줄은 아주 편안한 편이다. 휴식일 끼고 4일동안 3연전을 하는 시리즈가 무려 3차례나 껴있고, 총 휴식일이 앞으로 3주동안 4일이다 (물론 4월 22일부터 17연전 스케줄이  시작되긴 한다.) 이런 스케줄이면 첫 3주는 특유의 23인 로스터로도 충분히 굴러가며, 3주차째에 컵스를 만나기 전에는 대진 스케줄도 아주 편안한 편이다 (Braves - Brewers - Reds). 최근 몇 년간 Cardinals의 4월 성적은 다음과 같으며, 올 해도 4월에 바짝 벌어놓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Cardinals in April
- 15승 6패 (2015년)
- 15승 14패 (2014년)
- 15승 11패 (2013년) 
- 14승 8패 (2012년)

UPDATE


양팀 개막전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스프링 캠프 중반부터 Hurdle 감독은 1번 Jaso - 2번 Cutch - 3번 Freese 타순의 빈도수를 상당히 높였다. McCutchen 2번은 좋은 선택이다. Freese 3번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Jaso는 OBP 스킬 딱 하나만 보고 데려왔을텐데, 나머지 툴은 별볼일 없는 타자라 과연 1번 자리를 버텨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우투수 선발을 상대로 Freese가 3번을 치고 있다는 사실은 뭔가 Freese의 내부정보에 대해 믿는 구석이 있거나 아니면 그냥 팀 타선이 구려서이다. 어차피 이 팀은 Marte-Cutch-Polanco의 운동신경 외야 3인방이 결국 타선의 밸런스를 잡아줘야 되는 팀이다. Wainwright 상대로 2득점 이상 해내지 못할 것으로 기대 / 희망해본다.

Cardinals

Pirates

 1. Matt Carpenter (3B)*

 1. John Jaso (1B)*

 2. Tommy Pham (LF)

 2. Andrew McCutchen (CF)

 3. Matt Holliday (1B)

 3. David Freese (3B)

 4. Randall Grichuk (CF)

 4. Starling Marte (LF)

 5. Stephen Piscotty (RF) 

 5. Francisco Cervelli (C)

 6. Yadier Molina (C)

 6. Gregory Polanco (RF)*

 7. Kolten Wong (2B)*

 7. Josh Harrison (2B)

 8. Jedd Gyorko (SS)

 8. Jordy Mercer (SS)

 9. Adam Wainwright (P)

 9. Francisco Liriano (P)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jdzinn

-중간 리포트 이후 유망주들 플레잉타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20일 전후로 대부분 정리됐구요. 사실 스캠 재밌는 건 딱 여기까지입니다.

-레귤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경기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 당 2득점에 내야 수비 똥망으로 연전연패였어요.

-무릎 수술로 Oquendo가 아웃됐다는 소식과 함께 Goold발 클럽하우스 이슈가 떴습니다. 경기력 재고하자는 뜻으로 감독, 코어 플레이어들이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는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Peralta, Oquendo 아웃이 제법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Goold : Players and manager have been reluctant to offer details and go on the record with some of the things that were brought up. I know that schedule was one because players wanted to get more work in or wanted to get different work in and felt hamstrung by the schedule or that they weren't communicated to about its goals. I know some of it had to do with minimal things. Matheny mentioned that some of the issues could be as mundane as dress code on flights, and, yes, that's something that can bring about debate. Look at what the Cubs have done by doing away with some of the dress codes. The Cardinals have not. Sports coats are required. Jeans are OK.


There was also some discussion with players who will be remaining back here in Jupiter or are going to open on the DL. There was discussion of their schedule -- but also their role and when to appear with the big-league club. Some of it had to do with who the players want to have a larger voice in the clubhouse -- and who wants one. Matheny said himself that he wanted to have more fun within the walls this season. Other players have said that they would like to see it too and want to know where the room is for that.


It's a very business-like atmosphere around the clubhouse, as you probably know. Is there room in it for only approved levity or all levity? These are things that are necessary to discuss.


작년 막판의 방전 사태를 방지하고자 워크로드를 조절했는데 몇몇 선수들이 이에 불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폼 올리기 힘들다던 노예 외에도 몇 놈 더 있었나 봐요. 스케줄 조정과 그 목적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안 됐답니다. 비행 시 드레스코드처럼 사소한 것들도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얼마 전 Maddon이 자기는 그런 규정 따위 없다고 했죠.


누구는 EST에 머물 것이냐 DL에서 시작할 것이냐로, 누구는 자신의 롤과 빅리그 등장 시기(?)에 대한 것으로, 누구는 클럽하우스에서 더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것으로 논의가 있었다네요. 각각 짐작 가는 선수들이 있는데 마지막은 멍발놈일 것 같군요-_- 한편, MM과 다수의 선수는 클럽하우스를 좀 더 재밌게 만들고 싶답니다. 이미 Leake(big joker라고)가 그랬던가요? 여기 애들은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는 식으로 되게 조용하다고. 지금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business-like 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글쎄요. 분위기 문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복사기, 고병, 코사마 같은 성골 내친 영향이 없지는 않을 텐데요. Cardinals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자는 건지, '다시는 의리볼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자라면 건강한 논의지만 후자라면 성골놈들 5분간 비닐봉지 뒤집어쓰길 권합니다.


자유로운 논의는 얼마든지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TLR 시대도 아니구요. MM 집권 후 이런 일은 처음이니 대충 분위기 알 만합니다. Cubs 대세론에 맞춰 시기도 절묘하군요. 제가 보기에 Mo의 쇄국정책은 야구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고인 물이 깨끗하다고 주장한 김문수 도지사를 다음 GM으로 앉힐 게 아니라면 이젠 정말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Batting/Fielding


-RDS에 비하면 AT&T도 타자구장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람이 정말 극악무도해요.

-어제 경기를 포함, 딱 두 경기에서 홈런파티를 벌였는데요. 그냥 바람 덕분이었습니다. 1나노그람의 희망도 갖지 마세요.

-타선에서 ‘선’이라는 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개별 타자들의 집합이에요. 싱글-싱글-싱글-싱글로 득점 시퀀스가 제한됩니다. RDS와는 별개로 개인 역량 자체가 떨어져요. 특히, 파워 부재가 치명적이구요.
-캠프 중반까지 유망주들 위주로 엄청나게 뛰었는데 장기적으로 팀이 가야 할 방향을 본 듯합니다. 이미 Royals의 성공사례가 있고 팜에 파워 히팅 유망주가 없으니까요.
-Goold 는 팀의 공격력 부재에 대한 걱정을 1~10 스케일로 표현했을 때 8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Cespedes, Upton 등의 보강이 필요하지 않았느냔 불만에 지속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S급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인데 Harper 비딩워에 참전하면 되겠군요. ‘거부할 수 있는 제안을’ 날리고 퇴짜 맞으면 10이라고 하겠지요.



Matt Carpenter ()  공 고르지도 않고 Adam Dunn 뺨치게 선풍기를 돌렸습니다. 스캠 성적이 의미 없는 레벨이지만 이 정도면 기분 나쁩니다. 본인은 어느 정도 디자인된 결과라고 하던데 20일 즈음까지 마실 나온 수준이긴 했어요. 히팅 포인트로 판단컨대 게임 플랜이 작년과 동일한 모양입니다. 좌중간으론 밀린 타구밖에 안 나와요. .270 .360 .480 25홈런 전후로 기대치 고정하면 되겠습니다.

Stephen Piscotty (-중반 이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습니다. 어제 2홈런은 바람 덕이었구요. 며칠 전부터 다시 똑닥거리기 시작했으니 사이클은 나쁘지 않습니다. 어프로치가 워낙 좋아서 걱정 없어요. 스캠 내내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서 장타가 없었는데 이 또한 때 되면 올라올 겁니다. Matt Duffy보다 한 끗발 윗길이라 보면 됩니다. 전 인마가 2번보다 클린업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2014 Craig과 여러모로 비슷해서요. 중압감 견디면서 런프로듀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라 앞선 배치는 좀 낭비라고 봅니다.

Matt Holliday (-)  몸 잘 만들었고 조용하게 페이스 끌어올렸습니다. 타구질이 꽤 좋아졌어요. 홈런 파워는 접고 갭파워 관점에서 보십시오. 좋은 타구는 주로 우중간을 향하는데 더 이상 무식하게 뻗지 않습니다. 특히, A급 투수 상대로는 장타 뽑아낼 여력이 별로 없습니다. quad 부상당하기 전처럼 고타율, 고출루로 클래스는 보여줄 듯해요. 1루 수비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Moss보다 낫고 알바 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Matt Adams ()  뒤로 갈수록 좋아지더니 결국 Moss 밀어냈습니다. 앞뒤로 까딱거리는 걸 버리고 공을 오래 보는 트윅을 가했는데요. 슬슬 몸에 익었는지 이제 좀 타자 같아요. BB%는 의미 없습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타석 퀄리티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타구질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갭투갭 관점이지만 exit velocity 개선됐고 추세가 좋아요. 수차례 기습번트도 시도했고 제법 열심히 준비한 모양이에요. 2014년 수준으론 돌아올 것 같습니다.

Randal Grichuk ( 인마도 마지막 일주일간 공을 많이 봤습니다. 3-2까지 버티다 결국 떨공 삼진이라는 게 아쉽지만 타석 퀄리티 좋았습니다. 선풍기에 비해 높은 타율이 유지될 거예요. 여전히 타구 스피드가 무식한데 외야 깊은 타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라인드라이브였구요. 유의미한 변화인지는 지켜봅시다. 수비에선 중견수로만 나왔는데 인스팅트 부족하단 평가 철회해야 할 듯합니다. 작년보다 좋아졌고 이만하면 골글 컨텐더입니다. arm strength보단 accuracy에 기반한 어시스트 3개 곁들였구요. 전체적으로 작년의 브레이크아웃을 이어갈 분위기인데 역시 팔꿈치가 관건 되겠습니다.

Jedd Gyorko (▼)  Tejada마저 빠지면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습니다. 수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Peralta처럼 잔실수 없는 타입으로 어색한 느낌이 없어요. 오히려 arm은 조금이나마 낫구요. 중계 플레이, 베이스 커버, DP 타이밍 같은 디테일이 약한데 차차 나아지겠죠. 문제는 타격입니다. 이렇게 막 돼먹은 타자 처음 봤어요. 타석 퀄리티가 코사마, 고병 쌍끌이로 싸대기 날릴 수준입니다. 물론 좋을 때야 몰아치겠죠. 근데 안 좋을 땐 과장 없이 투수 수준입니다. up & down 사이클이 단순히 월 단위도 아닐 정도로 길구요. ‘약형이나 Diaz 준비될 때까지 좋은 사이클에 걸리게 해주세요’ 같은 기복신앙에 의지할 게 아니라면 고쳐 써야 합니다. 매부리코 어프로치 장착하는 게 나아요. 계약 기간 4년이나 남았고 당분간 주전이라 이런 컨시로는 안 됩니다.

Yadier Molina (-)  2루 송구만 다듬으면 수비는 다 올라왔습니다. 타격은 뒤처져 있는데 회복하더라도 요단강 건넜어요. 작년 수준만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MM이 스캠 라인업에 포수를 6번에 배치했는데 의중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7번 가야죠.

Kolten Wong (▼)  3할 타율에 속지 마십시오. 바빕신의 하해와 같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붙여놓고 당겨쳐야 좋은 타구가 나오는데 히팅 포인트가 여전히 밀립니다. 컨시 높이고 싶은 모양인데 자기 메커닉부터 알아야지요. 땅꼬마가 중심이동 다 해놓고 상체로 밀어치니 결과야 뻔하지 않겠습니까. 준비해온 건 보여요. 릴랙스하고 카운트 끌고 가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근데 능력이 안 따라줘요. 카운트 싸움 안 됩니다. 타구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막판에 붙여 놓으려는 어프로치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원래대로 해야 돼요.

수비는 정말 난감합니다. 작년에 2루수 실책 1위였는데요. 스캠에서도 5실책으로 전 포지션 통합 1위였습니다. 그나마도 기록원의 관대함 덕을 봤어요. 제가 본 뇌수비가 총 11개였고 대부분이 루틴이었습니다. 멘탈, 펀더멘탈이 똥이란 뜻이죠. 도루도 점프 타이밍이 구려서 1SB 3CS 찍었습니다. 포수가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주위에서 얼쩡거리는 것도 마음에 안 듭니다. Mets 시절 Roger Cedeno 이후 정말 오랜만에 쓰는 말인데 ‘토탈 트래쉬’란 표현이 제격이에요. 미운털 박히니 얼굴만 봐도 짜증나는군요. 업사이드는 그대로 두겠습니다만 플로어는 0WAR로 하향 조정합니다.

Brayan Pena (-)  사람처럼 치는 백업 포수 얼마 만인가요. 좋은 팀메이트구요. 번외로 Eric Fryer는 그동안의 3옵션 포수들과 똑같습니다.

Greg Garcia (-)  공수주에서 덜떨어지던 플레이 하다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펀더멘탈, BQ가 부족한데 팀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구요. 얘야 뭐 많이들 보셔서 장단점 다 알고 계실 겁니다.

Tommy Pham (-)  게임 플랜 확실합니다. 공 정말 많이 보고, 방망이 적게 내고, 자기가 원하는 공 기다렸다가 강하게 휘두릅니다. 안티 매부리코 어프로치죠. 임기응변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서 삼진이 많지만 출루, 장타로 그 이상 뽑아냅니다. 홈런 3개 쳤는데 바람 따위 다 뚫고 가요. 수비, 주루도 되니까 생산성은 보장된 놈인데 플레잉타임이 문제네요. Moss 밀리고 Hazelbaker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100타석 이상 깎이게 생겼습니다. 저는 2번 레귤러로 인마가 최고라고 확신합니다.

Brandon Moss (-)  중간 리포트에서도 좀 미적지근하게 썼죠. 타구질이 그냥 그래요. 어중간하게 뻗다 잡히는 타구가 많구요. 원래도 deep count에서 승부 보는 놈인데 작년처럼 허무하게 물러나진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출장하면 110 wRC+ 정도는 안전해 보였는데요. Pham, Hazelbaker보다 쓰임새는 떨어지면서 1루 3옵션으로 밀려서 플레잉타임 되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Jeremy Hazelbaker ( 상투적이지만 ‘진인사대천명’이란 표현을 안 쓸 수가 없군요. Tejada의 부상으로 로스터 막차 탑승했습니다. ‘어중간한데 팀에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었는데요. 팀이 연전연패하던 시기에 빅샷 두 방 날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분위기 타니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가 ‘골고루 잘한다’로 바뀌는 거 순식간이더군요. 볼넷을 막 고르진 못하는 데 공 많이 보고, 어설프긴 해도 중견수 되고, 아주 빠르진 않아도 스피드 쏠쏠하고, 빨랫줄 송구는 아니지만 arm도 있습니다. 홈런도 대충 넘어가는 게 아니라 맞는 순간 홈런이더군요. ‘어중간하다’와 ‘쓰임새 짱짱맨이다’의 경계에 있는 놈입니다. Harrison Bader가 이런 타입이 아닐까 싶어요. K%가 높아서 결국 컨택이 관건이 될 겁니다. (댓글에 장난으로들 쓰신 것 같은데 진지충 버전으로 '헤이즐베이커'입니다ㅎ)

Ruben Tejada (-)  방망이 쓰레기에 플러스 글러브로 알고 있었는데요. 뜻밖에 똑딱거릴 줄 아는 반면 수비는 평균 수준이더군요.



Rotation

-Leake를 제외하고 페이스가 느렸습니다. Wacha, Jaime는 마지막 등판이라도 괜찮았는데 Waino는 끝까지 안 좋았습니다. 백미는 Martinez였습니다. 2주쯤 늦게 시작했음에도 견줄 상대가 없었어요. ‘건강하다면’ 훌륭한 로테이션입니다. 문제는 뎁스가 완전히 붕괴됐다는 건데요. 어깨 이슈 겪은 Cooney는 arm strength 만들기 바쁘고 Gonzales도 노답이라 6선발이 없습니다. Hefner, McGuire 쓸 수는 없으니 Lyons를 스팟으로 써야 하는데 선발로 노답이긴 매한가지죠. Cooney, Reyes 폼이 올라올 때까진 지금 로테이션으로 악착같이 버텨야 합니다.



Adam Wainwright (▼)  커브는 여전한데 패스트볼 제구와 커터가 난조를 보이면서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마지막 등판에서 Nats 2군조차 요리를 못했어요.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감 찾는 데 1~2턴 걸릴지도 모르지만 곧 반등하겠죠.

Michael Wacha (▼)  스캠 내내 무던히도 처맞다가 5이닝 2피안타 2K 셧아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닥 쳤던 체인지업은 그냥저냥 봐줄 만한 수준인데 포심이 걱정입니다. 집중타 맞은 건 바빕과 로케이션 탓이었다 쳐도 헛스윙 유도가 좀처럼 안 됐어요. 컨디션 최악일 때도 이런 적은 없었으니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구속이 40~50구 이후 90-93으로 떨어지긴 했는데 경기 초반 92-94(T95)일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맥스 97 못 찍었다고 이렇게 된다는 건 납득키 어렵습니다.

중간 리포트 이후 커터 비중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종적인 움직임이 보완된 듯한데 카메라 각도에 의한 착시일지도 모릅니다. 결정적으로 상대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었어요. 커브는 똑같았고 전체적으로 전 모르겠습니다. 계산이 안 됩니다.

Mike Leake ( 작은 체구. 안정된 딜리버리. 이닝 이팅. 빠른 템포. 안정된 커맨드. 포심,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6개 구질을 던지는 땅볼쟁이. 수준급 타격, 수비, 주루. 탁월한 도루 억제 능력. 써놓고 보니 무슨 싸이영 컨텐더 같군요ㅋ 스터프 한계. 장타 리스크. 빅 이닝. up & down. 물론입니다.

영입 당시 댓글이 활발했고 필진들이 바빠 따로 분석 글이 올라가지 않았는데요. 주요사항은 다들 아실 겁니다. ‘최고의 내야 수비 덕을 본 리그 평균 수준의 투수였으므로 FIP에 가까운 성적을 찍을 것 vs 고유의 스타일을 인정해야 하며 구장 이동 효과로 FIP와의 괴리를 퉁 칠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죠. Bucs, Cubs에게 아주 강했다는 건 부록이구요.

저도 세부 스탯, 게임 로그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캠 피칭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굉장히 싫어하는 투수였는데 디테일이 좋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결론만 말하자면 업사이드가 꽤 보입니다. 3.50 ERA 프로젝션에 Kyle Lohse 수준으로 브레이크아웃 가능성까지 열어 놓겠습니다. 재미삼아 폴 한 번 띄워볼까요?


Mike Leake의 예상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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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e Garcia (-)  주자 있을 때 피칭이 시원찮다며 시뮬레이션 게임을 자청했었는데요. 마지막 등판에서 모든 구질 테스트하며 땅볼을 양산했습니다. 구속 표기가 안 됐지만 중간리포트 때와 비슷한 88-90으로 보였습니다. 왼손 법규 손가락 손톱, 물집 문제로 72구만 던졌는데 (믿거나 말거나) 괜찮다네요. 아직 덜 샤프하지만 시즌 시작하기엔 충분합니다.

Carlos Martinez ()  과격한 딜리버리 지적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요. 이젠 롱토스하듯 레그킥도 거의 안 하고 던집니다. 몸이 더 단단해졌고 마운드 위에서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작년 후반기 BB/9이 2.5였는데 Wacha와 비슷한 선(커리어 2.8)에서 정리될 것 같구요. 가장 고무적이었던 건 포심 구위였습니다. pitch value –12.3 찍을 정도로 구속만 빠른 맥거핀이었는데 작년 막판에 whiff%가 눈에 띄게 상승했죠. 뽀록이 아니었는지 인마가 포심으로 헛스윙 몇 개씩 유도하는 거 데뷔 후 처음 봤습니다. 이미 100마일 찍었고 포심, 투심 위주로도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어요. 마지막 등판에서 Mets 레귤러들을 씹어 먹는 바람에 모자란 투구수 채우러 불펜 피칭까지 해야 했습니다. 있는 대로 쥐어짜내서 스캠 실적 채우던 예년과 달리 여력을 남긴 느낌입니다. ‘seriously he looked better than anyone I’ve ever seen throw a live BP’라던 웨이노의 극찬이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었어요. 구위가 거의 풀포텐에 도달한 만큼 실적은 피처빌리티에 따라 결정되겠습니다. 제발 건강하길 바라요. 

Marco Gonzales (▼)  잠깐 좋아지나 싶다가 도루묵 잡쉈습니다. 등판 때마다, 이닝마다 딜리버리가 들쭉날쭉합니다. 고질적인 스태미너 부족으로 40구 이후엔 던질 때마다 폼이 달라져요. 암슬롯을 내리면서 디딤발 착지는 약간 개선됐지만 패스트볼이 손에서 채이는 맛이 없어졌습니다. 딜리버리가 불안정하니까 탄착군 형성이 안 되고, 히터블해지니까 더 도망갑니다. 저는 슬슬 ‘건강하면 4선발’ 프로젝션도 접으려고 합니다. 당장은 구멍 난 선발 뎁스 채워야 되지만 장기적으론 2013년 플옵처럼 써먹는 게 최선인 듯해요.


Bullpen

-재작년 3.62 ERA(NL 10위)였던 불펜은 작년 2.82 ERA(NL 2위)로 크게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두 시즌의 FIP는 각각 3.61, 3.50으로 큰 차이가 없었어요. ‘이긴 병신’ 컨셉이 먹혔던 것뿐이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도 비슷한 컨셉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압도적인 투수들은 아니지만 쉽게 무너질 수준도 아니라서요. 집필은 해도 탈고까지 하진 않을 듯합니다. 외관상 새 얼굴은 오승환 정도지만 작년보다 자리가 잘 잡혔습니다. Sieg가 보조구질을 장착해 리버스 스플릿 리스크가 줄어들었고 7회를 막아줄 투수들도 있습니다. 로스터만 잡아먹던 좌탄두 아웃으로 미주리 비핵화선언을 한 것도 크구요.



Rosenthal (-)  카즈 팬이라면 누구나 인마의 피칭 내용에 불만이 많을 겁니다. 2012-2013 시즌으로 돌아와 달라는 희망도 있을 테구요. 단지, 노예처럼 구르면서도 대단한 실적을 쌓았다는 점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안타깝지만 올해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등판을 제외하면 평균 20개 이상 던진 듯해요. 구위는 살아 있으니 건강하다면 실적은 채울 겁니다.

Siegrist ( 플러스 플러스 포심, 똥슬라이더, 똥체인지업. 27일 전까진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뻥카인 줄 알았던 커브를 난데없이, 그것도 훌륭한 퀄리티로 던져서 깜짝 놀랐어요. Lyons와 비슷한 종류의 파워커브인데 암스피드가 워낙 빨라서요. 많이 안 던져도 존에 하나 박아두니까 타자들 허리가 자동으로 빠지더군요. 그동안 포심 원피치로 던지려니 공 1~2개 빠지는 볼 때문에 투구수가 늘어졌는데요. 이거 컨시만 확보되면 패스트볼 커맨드에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배적인 셋업맨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어요. (Siegrist 커브 움짤)

Maness (-)  이번 스캠에서 채찍자국 나게 처맞았는데요. 저게 투수인가 싶었던 재작년보다 더 안 좋았습니다. 워크로드 부족으로 폼이 안 올라왔다더군요. 클럽하우스 이슈 중 스케줄에 불만 있었다는 놈은 인마가 확실합니다. 결국 백필드에서 투구수 늘리고 멀티이닝 던지면서 스캠 마감했습니다. 한결 좋아져서 풀핏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온오프에서 ‘그래서 오승환이 몇 옵션이냐?’는 질문을 많이 접하는데요. 지난 3년간 카즈 불펜에서 WPA 1위는 노예였습니다. Rosie보다 높고 늘리그 통틀어도 8위입니다. 명확한 보직 없는 MRP가 탑30에 이름 올린 건 인마가 유일해요. 등판상황을 제거한 WPA/LI는 탑30 꼬랑지에 걸쳐 있으므로(사실 이마저도 보직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high leverage 상황에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Clutch 부문에서 압도적인 통합 1위지요.

꾸준히 경기 시청한 카즈 팬들에게 놀라운 수치는 아닐 겁니다. 선발 무너졌다. 노예야 나가서 판 짜와라. 1사 만루인데 점수 주면 끝장이다. 노예야 나가서 병살 잡아와라. Rosie/Sieg가 집필한다. 노예야 가서 붓 꺾어 와라. 좌타자든 우타자든 똥이든 된장이든 아몰랑 니가 처리해. 어떤 경기에선 하루에 세 번씩, 체감 상 한 시즌에 150번은 몸 푸는 것 같습니다. 89마일 흙수저, 영원한 비정규직, 영광 없는 자경단, MM과 Mo의 명줄 셔틀-인마가 카즈 불펜 부동의 No.2 되겠습니다.

오승환 ( 선동렬, 구대성 이후 가장 압도적인 클로저를 수출했더니 정대현, 장호연에게 좋아요 누르는 상황이다. 팔색조 프로젝션, 메노예 컴패리즌이 웬 말이냐. 헛스윙 유도가 좁쌀만큼도 안 된다. 오승환이 오승환이려면 포심밖에 없다. 89-91 구속에 생소함으로 버텨봐야 봄승환이다. 숨겨놓은 2-3마일의 여력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장황하게 비관론을 적어놨다가 어제 경기 보고 지웠습니다. 드디어 92-93 찍었거든요. 뿌려지는 순간부터 쭉 뻗는 그 공이었습니다. 이 구위만 유지하면 꿀이에요. 적어도 한 번은 부침을 겪을 텐데 체력만 받쳐주면 관록으로 이겨낼 것 같습니다.

Broxton
(-)  줄 만큼 주고 막을 만큼 막는 피칭이 똑같습니다. 등판 상황을 조절해주는 게 중요해요. low leverage 상황엔 온전히 믿을 만하고 medium leverage는 Lyons와 분담해야 합니다. 업사이드 있는 5~6번 옵션으론 불만 없어요.

Lyons
(-)  초반에 선발 땜빵 뛰어서 그런지 아직도 어색해요. max effort로 집중력 있게 1이닝 막는 게 아니라 가비지 먹으러 나온 느낌입니다. 88-90 구속도 똑같구요. 릴리버로 지난 3년간 피슬래쉬라인이 .197 .244 .336, 좌타 상대 스플릿이 .199 .273 .322였는데요. 피홈런 이슈만 최소화하면 쏠쏠할 듯합니다. 보직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Walden out, 궁수 in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2013 마곤 생각하면 될 거예요. 휴식일이 길어질수록 피OPS가 급격히 상승했던 전례가 있어 애당초 롱맨은 적합지 않았습니다.

Bowman
(-)  악담을 잔뜩 썼다가 지웠습니다. 절박함에 절어 있던 표정이 풀린 걸 보니 퍼붓기 미안해서요. 사실 Bowman이 아니라 Mo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좀스럽긴 해도 비합리적인 무브는 아닙니다. 달리 경험치 급한 자원도 없겠다 얘부터 테스트한다고 손해 볼 건 없으니까요. 계속 보유하려면 결국 트레이드해야 할 텐데 Walden이 조기 복귀라도 하면 난감하겠어요.

만족스럽진 않지만 중간 리포트 이후 공은 약간 좋아졌습니다. 싱커 평속이 92마일까지 올랐고 제구도 나쁘지 않아요. 빠른 템포로 던지는데 부담감 덜어내니 투구 리듬도 생기는군요. Maness 컴패리즌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론 그 구위로 액티브 로스터에서 1년 꼬박 버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구요. 비슷한 타입이란 이유로 Maness의 잠재적 후임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노예는 워낙 유니크해서요. 무엇보다 롱맨 활용을 못해 Miller, Wacha 보릿자루 만들고 Villanueva 주간 출첵 시켰던 MM이 Bowman을 어찌 쓸지 모르겠습니다.

Depth (-)  Walden은 95마일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좋았습니다. 제구도 잘 됐구요. 결국 sore shoulder로 뻗었는데 본인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복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구위가 멀쩡했으니 어느 시점에선가 던지긴 할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희망적으로 예상해도 20이닝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좋은 시점’에 던져주길 바랄 뿐입니다.

Tui는 볼질 재발로 고전했는데 볼질을 해도 7옵션으론 괜찮습니다. 작년에 곧잘 했던 Socolovich 공이 제일 좋더군요. average 커맨드에 plus pitch 보유자라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패전조론 아주 좋고 딱히 수육 아래도 아닌 듯합니다. Harris는 원조 카프가 겪었던 nerve 문제로 고생 중이구요. 좌완 스페셜리스트 Kiekhefer, 마이너 계약으로 물어온 쩌리들, HeyerNielsen 같은 자체생산 쩌리들, 5월부터 가동되는 Reyes, Weaver까지 뎁스는 충분한 편입니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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