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Recap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St .Louis Cardinals 차례가 돌아왔다


하필이면 또 Giants를 만나서 무릎을 꿇었지만, 4년연속 NLCS 진출이라는 무시못할 업적을 달성한, 의미있는 시즌이었다. 2013 Cardinals가 "득실차" 와 "득점권 타율" 이라는 스탯의 한계점을 보여주었다면, 올 해도 (정반대의 방법으로) 득실차가 큰 의미가 없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타자들의 성적을 정리해보고, 2편에서는 Jdzinn님의 투수진 리캡을 기대하시라.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90 72 (NL Central 1위, NLCS 1 4 탈락)

619 득점, 603 실점 (Pythagorean W-L: 83 79)


2014시즌 내내 이 팀은 빈타에 허덕였다고 해도 무방한데, 대체 어느 정도였는지는 사실 감이 잘 안온다. 작년하고 비교해보시면 가장 임팩트를 크게 느낄 수 있다.


 

 Run Scored

Run / Game 

BB 

SO  

HR 

GIDP 

SB (CS) 

 2013

783 

4.83 

481 

1110 

125 

154 

45 (22) 

 2014 

619 

3.82 

471 

1133 

105 

140 

57 (32) 

 

-164 

-1.01 

-10 

+23 

-20 

-14 

+12 (+10) 

어느 한 군데 모자란게 없는 총체적인 하락세가 아름답다. 이렇게 단순하고 무식한 누적 스탯으로만 따져봐도 작년 보다 경기당 평균득점이 무려 1점이나 하락했으니 말 다했다. 사실 팀 성적이 겉으로 크게 깔 내용이 없어서 어물쩍 넘어가긴 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무려 164점을 적게 낸 Offensive Decline은 역사적인 수준이었다. 1997년 Florida Marlins가 우승 직후 파이어세일을 한 뒤 1998년에 거의 새로운 로스터로 시즌에 임했는데, 이 때 이들이 기록한 수치도 전년도 대비 73점 하락 수준에 그쳤다 (740점 --> 667점). 2011~12년 Red Sox가 꽤나 비슷했는데 (전년도 대비 141점 하락, 875점 --> 734점), 이들은 대신 성적이 90승에서 69승으로 하락했으니 말이 되지 않는가. 엘리아스 스포츠국에 문의해보고 싶은 수준이다. 


렇게 총체적인 Decline를 겪고도 작년에 비해 딱 7승 덜했다. 팀 타격 컬러가 바뀐 것도 아니다. 여전히 이 팀은 "일단 맞추고 보자"는 타격 철학에, 홈런보단 라인드라이브를 선호하며, 여전히 잘 안 (못) 뛴다. Bourjos와 Wong이 작정하고 뛰었는데도 작년보다 도루 갯수가 12개 남짓 늘었다는 것은 전혀 인상적이지 못하며 (Bourjos가 출루를 못해준 탓이 크다), 더 감소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홈런 수가 무려 20개나 감소했던 것은 놀라운 일이다. 병살 갯수가 154개에서 140개로 줄은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하도 공격이 안돼니까 작년보다 팀 타석수가 (PA) 무려 120개나 감소했다. 딱 리그  평균 수준이었던 BABIP신을 탓할 수도 없다 (.300, 30개팀 중 13위). 


뭐가 문제였던 것일까.


#1 메울 수 없었던 구멍, Right Field


Craig이 시즌 첫 9경기를 34타수 3안타 (.088)로 시작할 때만해도 "저러다가 발동이 걸리겠지" 했다. 4월 30일 Brewers 전에서 4안타 3타점 (2루타 2개 홈런 1개)로 폭발했을 때 모두들 "그럼 그렇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Craig의 2013년 퍼포먼스는 인상깊었고, 이 녀석의 RISP 타율이 제자리를 찾으며 아무리 Down-year를 갖는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삽을 풀 줄은 몰랐었다. Craig은 결국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wRC+ 85을 넘기지 못했으며, 7월의 마지막 날에 쫓겨나듯 Boston으로 이적했다. Craig의 추락 속에 Cardinals의 우익수 자리 생산성은 리그 최하위에 그쳤는데, Craig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포화상태된 외야를 정리해주고 나면 기를 펼 것으로 기대했던 Taveras는 이런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후 9월달에만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20를 기록한 Grichuk에게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2014 Cardinals RF들의 공격지표 (Sugar, Pham 불포함)

 

 Slashing Line

 wRC+

 WAR

 Craig (398AB) 

 .237/.291/.346

 wRC+ 81

 WAR -0.6

 Taveras(248AB)  

 .239/.278/.312

 wRC+ 67

 WAR -1.1

 Grichuk(116AB) 

 .245/.278/.400

 wRC+ 90

 WAR +0.6

 Total

 .230/.279/.329,

 wRC+ 72

 WAR -1.6

2013년 Cardinals 로스터에서 가장 약했던 부분은 Kozma와 DD가 돌아가면서 맡았던 SS 포지션이었다. 그 해 우리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wRC+ 62, .226/.282/.314, WAR -0.4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 구멍을 막기위해서 Mo는 비난을 무릅쓰고 작년 이맘때Johnny Peralta를  용기있게 낚아채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유격수 자리에 있던 구멍은 고스란히 외야 우측으로 이동한 느낌이다.


Cardinals 포지션별 공격 스탯 (Standard)


SplitGPAABRH2B3BHRRBISBCSBBSOBAOBPSLGOPS
as C16265359455156270961154393.263.317.354.670
as 1B1626906396818041517784238136.282.325.441.766
as 2B16266460472136243115122742113.225.283.329.613
as 3B1627366181041673528595398116.270.373.372.745
as SS1626716026416039021773260121.266.335.435.771
as LF1627056129116837020955172110.275.366.433.799
as CF1626525806315421775912441137.266.334.362.696
as RF162670625561482529591438126.237.283.326.609

#2 바뀌지 않는 것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팀의 추구하는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라인드라이브를 많이 치다보면 좋은 일들이 생길거야 ^^" 하는 게 구단의 타격 철학이다. 작년같은 경우는 이런 어프로치가 좋은 결과를 양산했으나, 올 해는 완전 뽀록이 났다고 봐도 무관하다. 무식하게 그냥 라인 드라이브만 친다고 득점력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결과적으로 리


그 최악의 오펜스를 지닌 팀에서 LD% 상위 20걸에 무려 4명의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기이한 일이다. 새로 스태프진


에 합류한 Bill Mueller가 팀 타격 철학을 밑바닥부터 좀 수정해줬으면 한다. 아! 퇴근 모드도 그대로다 (7~9회 




팀 슬래시라인 .236/.308/.331, 거의 Craig 수준).

LD% Ranking Top 20 (NL)

1. Freddie Freeman (31%)

2. Jon Jay (28.3%)

3. Daniel Murphy (28.2%)

11. Matt Adams (24.3%)

14. Matt Carpenter (23.8%)

19. Johnny Peralta (23.0%)

2년 전에는 팀 리캡을 쓰면서 "득실차 조작단이 출동해 점수를 몰아서 내버리는 경향이 있다" 고 적었다. 그 시즌 경기들을 보면 이미 한참 앞서있는 경기에서 추가점을 내서 Blow-out을 만들어버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 짜게 식어버리는 경향이 강했다. 올 시즌은 그래도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 득실차 조작단같은 것은 해체시켜버리는 대신, 그냥 득점 자체를 안했다. 포스트시즌 포함 171경



기 중 2득점 이하로 끝낸 경기가 59경기 (전체의 34.5%), 7득점 이상을 낸 경기가 24경기 






(14%) 이다. 대신 이렇게 저득점 경기에서의승률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정규시즌에서 2득점 이하 경기에서




의 성적은 12승 45패 (승률 21%) 로 리그평균 (15%) 보다 확실히 좋다. 이런 경기들이 있었기에 피타고리안 83승짜




리 팀이 90승을 거둘 수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다.





#3 식물 벤치




2013~2014로 넘어오면서 필자가 가장 크게 기대를 가졌던 부분은 (뭐 당연히 Peralta의 활약도 있었지만) 드디어 벤치다



운 벤치를 가지고 경기 후반에 경쟁력을 가져볼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Peter Bourjos는 4th OF로는 과분한 선수같이 느껴



졌고, Mark Ellis는 바로 전 해까지 컨텐더팀에서 주전 2루수를 보던 선수 아니던가. Memphis에 차고 넘쳤던 외야수 유망



주들을 생각하면 2014년 벤치는 전년도에 비해 큰 업그레이드인듯 보였다.



Sugar Shane .150/.227/.200, wRC+ 23



A.J. Pierzynski .244/.295/.305, wRC+ 72



Tony Cruz .200/.270/.259, wRC+ 51

Mark Ellis .180/.253/.213, wRC+31

Daniel Descalso .242/.333/.311, wRC+ 88

Oscar Taveras .239/.278/.312, wRC+67

Peter Bourjos .231/.294/.348, wRC+ 82



뚜껑을 열어보니 왠걸. 아무리 부상이 있었다지만 Mark Ellis는 해도해도 좀 너무한 성적을 냈다. Bourjos는 4th OF 역할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 보였으며, Sugar Shane과 DD는 이별을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벤치가 이 모양이니 이번엔 경기 중에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선수들의 성적도 (.219/.308/.312, 383PA 4홈런 39타점 34BB 90SO) 에 그쳤고, 올 해 인터리그에서 별로 재미를 못 본 이유도 여기있지 않나 싶다 (8승 12패).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에 적어놓은 선수들 중 Bourjos와 Cruz를 제외하면 모두 바뀔 거라는 점이다.


평점 (A)    -  아무도 없음


평점 (A-)  -  Jon Jay, Johnny Peralta

Jay가 지금 이 순간까지 Cardinals CF로 남아있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정말 몇 안될거다. Bourjos 영입 직후부터 끊임없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던 Jay는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고, 갖은 풍파를 이겨내고 내년 CF 자리도 일단 선점을 해놓은 상태이다. 올 시즌 Jay는 좌투수 상대로 .375/.404/.455 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내면서 본인의 약점을 극복했고, 8월 한 달 간 타율 .382를 기록하면서 Cardinals의 가장 뜨거웠던 한 달을 이끌었다. 볼카운트 0-2에서 타율이 .233에 달했을만큼 정교했으며, 수비가 한물 갔다는 비난도 어느 정도 잠재웠다. 


Peralta는 별로 깔 곳이 없는게, 이적 첫 해부터 팀 내 홈런 1위에다가 생각보다 견실한 수비까지 보여줬으니 이 정도 평점을 줘도 마땅하다고 본다. 그에게 기대한 수준의 활약에서 최대치를 해줬다고 생각하며, 5.8 bWAR로 리그 10위에 랭크되면서 무려 MVP 투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리가 이렇게 어디내놔도 꿀리지않는 유격수를 갖게 된 것은 정확히 10년만이다. 


평점 (B+)  - Matt Holliday, Matt Carpenter, Matt Adams

Matt 3형제는 모조리 B+를 주었는데, 이 녀석들은 더 잘할 수 있는데 각자 다른 이유로 아쉬움이 묻어나는 시즌을 보냈다.


Holliday는 전반기에 끔찍한 수준의 파워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노화로 인한 급격한 다운시즌" 을 염려케했다. 시즌 첫 두 달간 55경기에서 장타 생산이 16개에 그쳤던 것. 그러나 7월달부터 슬슬 달아오르더니, 후반기에 홈런 14개를 몰아치고 20홈런 90타점 라인에 도달한 후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기에는 GB 히터, 후반기에는 FB 히터로 돌아서는 Holliday 커리어 패턴에 적합한 피날레였다. 후반기만 보면 Holliday는 .281/.367/.515, wRC+ 150 (NL 7위) 로 리그 내에서 가장 생산적인 중심타자 중 하나 였고,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준 그의 방망이는 팀의 역전 지구우승에 큰 보탬이 되었으니 B+ 정도는 줘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Holliday의 파워 감소는 그다지 우려할 수준이 아닌게, 놀랍게도 올 시즌 평균 홈런 타구 비거리 1위가 Holliday였다 (평균 418.3ft, 2위는 Giancarlo Stanton 415.3ft). 홈런을 당겨치는 Pull-Swing으로 넘기지 않고 무식한 힘으로 센터쪽 홈런을 양산하는 스타일이라 기본적으로 터졌다 하면 큰 홈런이다. 이 양반의 스윙 스타일과 본인의 고집을 봤을 때 2015시즌에도 Holliday에게 이정도 활약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겠으나, 내후년~커리어 말기에는 풀스윙도 좀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을지...


Matt Adams는 정반대로 용두사미의 시즌을 보냈다. 5월달에는 Rockies와의 시리즈에서 홈런을 몰아쳤으며, 전반기를 .329/.345/.532로 마감했을 때만해도 (wRC+ 140) 오랜만에 Cards 유니폼을 입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1루수를 보게되나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좌투수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으며, 결국 후반기 성적은 wRC+ 80에 그쳤다. 좌투수들을 상대로 타율이 .190에 그쳤는데, NL 1루수가 이 약점을 어느정도 극복해내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Ike Davis 테크를 타는 수가 있다. 좌투수 상대로 FB%가 더 높고 내야플라이를 많이 친 걸 보면 의식적을 띄워서 치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하는지가 내년 시즌 Adams의 키가 될 것이다. 그래도 좌투수 변화구에 전혀 대처를 못하다가 결정적일 때 Kershaw의 커브를 쳐서 넘겨준 걸 기특하게 생각하며 B+를 준다. 



평점 (B)    - Kolten Wong

Wong은 참으로 Up & Down이 심한 시즌을 보냈다. Ellis가 스프링캠프 막판에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개막 첫 20경기에서 .225/.276/.268 에 장타 달랑 1개에 그치면서 Ellis의 복귀와 맞물려 Memphis로 내려갔다. AAA 투수들 공을 신나게 후리던 중 Mark Ellis가 전혀 희망을 보여주지 않자 금방 빅 리그로 콜업되었는데, 6월초에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스윙 메카니즘이 흐트러져서 급격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다가 7월 6일~12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뜬금없이 홈런 5개를 쳤고,또 조용하다가 8월 초에 일주일간 홈런 3개를 몰아쳤다. 이런 패턴이 유지되면서 Free-swinger 홈런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포스트시즌까지 이 캐릭터를 사용해 본인의 존재감을 유지했으니 꽤나 훌륭한 시즌이었다고 볼 수는 있으나, 결과적으로 이렇게 극단적으로 Streaky 한 타자는 정규시즌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 Cardinals 는 올 해 2루수 포지션에서 fWAR 1.7, wRC+ 77을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30개팀 중 20위에 그치는 성적이었다. 파워툴이 진퉁인 것은 좋지만 필자 생각에 Wong같은 2루수 자원은 결국은 리드오프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내년 시즌에 어떤 캐릭터의 타자로 자리를 잡을지 궁금하다.


평점 (B-)  - Yadier Molina, Peter Bourjos

Yadi는 몹쓸 엄지 손가락 부상 때문에 루키 시즌을 제외하면 본인의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경기를 출장하는 데에 그쳤다 (110경기). 그러나 Yadi의 타격 성적 하락은 부상만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ISO를 거의 두배로 뻥튀기며 (0.080 --> .160) 완전히 다른 타자로 한 단계 올라섰던 2011시즌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올 시즌의 Yadi는 변신 전 Yadi와 비슷했다 (2009년). K%가 커리어 최악 수준으로 올라가고 (12.4%) 장타율은 오히려 떨어졌으니 우려되는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다. 앞으로 Yadi로부터 지난 3년간 보여줬던 "Posey 코스프레" 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올 시즌보다는 더 잘 칠 수 있는 타자이다. 



by Doovy 



Posted by Doovy+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Triple A)

League Standing: 79승 64패, .552 (South Divison 4개팀 중 1위)

712득점(리그 9/16위), 593실점(리그 2/16위)


플레이오프: 1차전 탈락(vs Omaha, 1승 3패)


드디어 마지막이다. Memphis는 리그 최고수준의 투수력을 바탕으로 후반기 대약진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최근 몇년간 가장 적은 관중동원을 기록하며 지난 봄 이 팀을 구입한 프런트를 당황케 했는데, 올 겨울 시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 구장 리모델링에 들어감과 동시에 스프링 트레이닝 폐막전을 계획하는 등, 턴어라운드를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양새. Cardinals쪽 인사들도 조만간 몇명 이동한다고 한다. 뭐 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됬고, 몇 안되는 쓸만한 선수들이나 좀 훝어보도록 하자. 정말 몇 안된다, 선수들 명단을 한번 보시라. 반절 이상이 팀을 떠나거나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놈들이다. 


Hitters




Stephen Piscotty: 이분은 유망주 랭킹서 많은 분들이 아주 디테일하고 여러번 다뤄주실테니 패스.


Tommy Pham: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낸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그리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면 이정도는 한다. 특히 Taveras, Grichuk, Piscotty 사이에서 출장시간 확보로 고생하며 삽질하던 4월을 뒤로하고, 5-7월 역시 그리 많은 출장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음에도 기대하던 수준의 200%를 해냈다는 건 정말로 칭찬해줄만 하다. 커리어 가장 낮은 수준의 K%를 바탕으로 advanced tool guy다운 이쁜 스탯, 그리고 코칭스탶들 모두가 극찬한 최고 수준의 디펜스를 선보였으며, 바빕신의 가호를 단단히 받긴 했으나 2010년부터 쭉 3할대 후반의 바빕을 기록중인지라, 어느정도 익스큐스가 되긴 한다는. 뭐 다른 말 필요없다. 보저스가 떠난다면 바로 강력한 5th outfielder 후보로 자리잡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도 '건강하다면' 시즌 중 1순위 콜업후보로 여겨질 것이다.


본인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집나가 원수짓 하는 Luhnow가 Pham을 Cardinals의 Jeter가 될 재능이라 뻥카치던 그 멘트. 참 어쩌다보니 06년 드래프티가 여태 살아 남은게 웃기기도 하고. 원석 뽑아 8년 묵히니 제 몫을 하니, 뭐 McElroy는 19년, Mercado는 21년 쯤 되면 한따까리 하는건가.


Xavier Scruggs: 풀시즌 마이너 넘어오면서부터 쭉 몇년간 어딜가나 ISO 2할 이상을 기록해오고 있는, 괜찮은 똥파워의 소유자. 전형적인 free swinger인데 지난 오프시즌 지독한 체중감량의 영향인지, 아니면 어떻게 메커닉을 좀 건드리는데 성공한건지 K%를 크게 줄이며 처음으로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다. 1루 수비도 평균 이상. 대단한 노력파로 꼽히는 선수로, 클럽하우스서 인기있는 캐릭터이자 리더, 그리고 팬들에게도 항상 살가워 경기장 안밖으로 평이 참 좋다. Matheny와 Mo는 이녀석만 믿고 우타 벤치뱃을 포기하진 않겠지만, 최소한의 기대는 하고있는 모양. 본인도 알고 있는지 현재 윈터리그에서 종종 외야수로 뛰며 외야수비 훈련 중이다. 대학시절엔 쭉 3루수 였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살기 위해 작년부터 3루, 외야 drill을 해오고 있던 지라 트럼보 급 수비는 아닐 터. 최소한의 외야수비와 올해와 같은 수준의 빠따만 쭉 유지할 수 있다면 기회를 받긴 받을 것이다. 힘있는 우타는 이 팀에 귀하지 않나.


Greg Garcia: 지난 한해 AAA서 보냈으니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K%는 5% 상승, BB%는 2% 하락, ISO는 그대로인데다 좌상바 기질은 작년보다 더 심해졌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8월 광분이 없었으면 막말로 지명할당 당해도 할말 없는 성적. 하와이 시절부터 함께 했던 Wong이 같이 내야 콤비를 이루면 환상적일 거라고 기대 많이 하던데 이렇게 발전이 없으면 힘들다. 팀은 Anna와 Kelly를 주워오며 인필더 뎊스를 더욱 단단히 했으며, 만약 다음시즌에도 지난 2년간의 모습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그걸로 거의 끝이 될 것이다.  


이게 전부다.



Pitchers



Tim Cooney: 5월 18일 4이닝 6실점, 5월 23일 4이닝 12안타 6실점, 5월 29일 원히터 셧아웃. 하나 더. 6월 21일 4이닝 8실점, 6월 27일 5이닝 4실점, 이후 연속 2경기 8이닝 2실점, 1실점. 90-93mph fastball, above, above-average 수준의 3가지 변화구, 다소 흔들렸지만 여전히 solid한 command, 뛰어난 BQ 등등, 뭐 이런건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버리자. 대부분의 리포트는 Cooney의 이 또라이같은 기복에 대해 전혀 신경을 안쓰는 것 같은데,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 전문가들은 이런걸 좀 다뤄봐야 하는거 아닌가. 다른 듣보선수들에 비해서도 이상하리만큼 자료가 거의 안올라와서 이부분,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지난시즌 새로 배운 cuve가 급격한 K/9의 상승의 원인이라 직접 밝혓던 Cooney는 올시즌 주 secondary pitch로 changeup을 사용했다고 또 털어놓았다. 참으로 재미있는 놈이다.


Boone Whiting: 작년과 거의 흡사하다. 이 스탯 저 스탯 다 뜯어봐도 작년과 거의 달라진게 없다. 여전히 90-92mph의 fastball(four-seam을 거의 버리고 sinker를 던진다는 말도 있다)과 전매특허인 changeup.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끽해야 Lyons 우완버젼이 맥시멈.


Zach Petrick: UDFA라 좀 더 아끼던 녀석인데 역시 확실한 뭔가가 없는 놈은 한계가 있다. 90-91mph, 최고 93-4mph의 fastball과 curve, changeup을 구사하며, 이 두 변화구는 지난시즌 새로 그립을 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구질들. 올해는 two-seam까지 더하며 총 4가지 공을 던지게 됬지만 성적은 자기 스타일마냥 영 애매하다. BP쪽 리포트를 보면 불펜으로 등판시 94-5mph 뿌릴 수 있나본데, Reyes와 Kaminsky가 내년 AA까지 빠르게 치고올게 분명하고 Cooney와 Lyons가 버티고 있고, 팀은 우완불펜 부족으로 끙끙거리는지라 살고 싶으면 불펜으로 던지고 싶다 자청하는게 나을지도.


Dean Kiekhefer: 철저히 맞춰잡는 유형의 좌완불펜으로, 뭐 최고 88-89mph의 fastball에, 음, throw strike, consistency, low walks, ground balls 등등.


역시 이게 전부다.

Posted by skip55
: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Double A)

League Standing: 68승 72패, .486 (North Divison 3개팀 중 4위)

553득점(리그 7/8위), 611실점(리그 6/8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초반 광분 후 짜게 식어버린 Jrod, 여전히 기복은 심했지만 나름 팀타선의 기둥 역할을 하다 팔려간 Ramsey, 그리고 무릎부상으로 30여 게임만에 시즌을 접은 Wilson 등, Springfield 팀은 뚜렷한 구심점 하나 없이 근 몇년간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투수진이 괜찮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AA를 유망주들의 진위여부를 가릴 가장 중요한 무대로 여기기에, 여기서 아주 조금이라도 싹수를 드러낸 놈들은 다 끄적여 보기로 했다, 주로 투수들 위주로.



Hiters



Jacob Wilson: Wilson은 AA 승격 후 ISO를 2배 가까이 끌어올렸으며 이는 두 구장과 리그의 차이, 이정도 레벨까진 별다른 적응이 필요 없을 Wilson의 성숙도를 감안하면 크게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홈런 수가 크게 줄고(실제로 FB% 자체가 크게 줄고, LD%는 5% 가량 상승) 별다른 기복없이 A+, AA, AFL 모두 3할 언저리의 타율과 어느 리그에서든 2루타 50개 이상 때릴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이는 본인 스스로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으로 2스트라잌 상황서 빠따를 짧게 잡아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확실히 습득했다 말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의도된 변화인 것 같다. Wilson의 인터뷰를 찾으면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 use the whole field니 뭐. 앞서 언급했듯 AFL서도 이런 스타일은 쭉 유지되었다.


Wilson의 2루 수비는 생각보다 꽤 호평을 받고 있다. 입이 쩍 벌어지는 호수비를 자주 연출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에러 없이 견실하게 잡을 건 다 잡아주고, 종종 파인 플레이 이끌어내며 화이팅 다지는 그런 안정적인 스타일. 여기에 팀은 Wilson을 AFL로 보내며 versatility에 대해 강조했다 알려져 있으며, AFL 스탶들은 Wilson을 커리어 최초로 1루에도 수차례 세우며 1,2,3루 수비를 고루 맡겼다. 본인도 자신의 미래가 utility player라는 걸 잘 알고 있는지라 의욕적으로 임한 모양.

 

비슷하게 시니어 졸업하고 아래서부터 좋은성적 꽉꽉 채워 올라왔던 Mcarp와 Craig처럼 올스타로까지 발전하긴 힘들겠으나, 내야백업으로 이정도면 전혀 손색없다. 이런 스타일은 쓸데없이 높은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망할 확률도 낮다. Ramsey가 라커룸 리더였다면 Wilson은 내야수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훈련을 이끌던 on-field 리더였다는 Shildt의 말을 통해 보면 진한 카디널스 플레이어스러움도 엿볼 수 있다. 우린 이런 선수들을 지난 10여년간 능력의 120, 130% 이상 뽑아먹었기에, Wilson이 AAA까지 지금의 gap power와 일관성 있는 존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3루와 1루 수비에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면, 분명 쏠쏠한 백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Aledmys Diaz: BB%를 보면 진짜 이렇게 공격적일 수가 없는데, 팀 내 스탶들은 물론 공격적인 선수는 맞지만 너무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된지라 더 그런 경향이 있다며 확대해석은 피하는 눈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애시당초 평에 비해 나쁘지 않은 세련된 수비와 좋은 gap power, 그리고 이쁜 스윙을 선보이며 돈값 정돈 충분히 해줄 것 같은 모습. 다만 스탶들은 몸쪽 코스 공을 지나치게 잡아 당기려 하는 습성이 종종 약점으로 작용한다며, 좀 더 본능적으로 right-center gap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것도 BP에서나, 또 의식하고 경기에 들어서면 잘 수행해 내는 모습이라니, 결국 첫째도 둘째도 적응, 적응, 적응의 문제 아닌가 싶다. 18개월이란 시간이 참 길긴 긴 법. 물론 그 전에 오프시즌 몸관리 확실하게 해서 아이구 오랜만에 뛰니 근육이 땡기네, 발목이 아프네 따위 일은 없어야 할 것이고.


아직 AA, AAA 어디로 배정될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부상만 없다면 AAA 입성은 시간문제다. 워낙 본게 얼마 없으니 약형을 대체하리란 큰 기대까진 바라지도 않고, 당장은 Wilson과 함께 좋은 유틸로 자리잡을 수 있기 까지만 바래본다. 그 이상은 일단 다음시즌 트랙 레코드를 본 뒤에.


Cody Stanley: Shidlt 감독은 Stanley가 TL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며 아주 내새끼 감싸기에 절정을 보였는데, 뭐 꽤 잘하긴 했다. 27/61, 44%의 도루저지율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었고, 수준급의 blocking 스킬을 선보이며 규정타석 소화한 TL 포수들 중 가장 적은 passed ball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크게 돋보인건 아니지만 포수로선 쓸만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지나친 당겨치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좌중간 타구(Stanley는 좌타자)들을 양산하기 시작. Shildt 역시 Stanley에게 쏟아지던 쉬프트(보통 AA만 되어도 모든 팀들이 다 shift를 쓴다)가 시즌 막판 모두 정상 수비위치로 돌아간 것을 예로 들며 이같은 발전을 칭찬한 바 있다. 실제로 스탯을 조금 까보면, Stanley의 LD%는 2013년 17.7%서 14년 22.3%로 5% 가량 늘었으며, FB%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pFB%(% of pulled flyballs)는 48%서 37%로 줄어들었다. 포수로선 꽤나 중요한 투수들과 야수들의 신뢰 역시나 높다고 하니 이쯤되면 TL에선 최고의 포수라 불려도 과언은 아니었던 것이다. 누구 괜찮은 백업포수를 multi-year deal로 낚지 않는다면 다음시즌 쯤 자연스럽게 고병을 대체하게 될 듯. 고병이 연봉조정 2년차 까지 살아남진 않을 것이다, 설마.


Jonathan Rodriguez: 4월에 진짜 잘했다. 4월 말 즈음 쏠쏠한 우타 파워뱃 하나 탄생하는가 싶었고. 헌데 이 4월 성적을 빼고 5-9월 합산시키면 247/344/348, 104 wRC+가 나온다. 뭐가 진짜인가? RDS를 홈으로 쓰며 19개의 홈런을 넘기던 선수가 Hammonds에 들어와 11개, 그것도 4월에 4개 때렸으니 근 4달간 7개의 홈런이라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다음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Patrick Wisdom: 성적만 봐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답 나온다. 꼭 하나 언급하고 싶은 거, Wick과 다름없을 정도로 변화구에 너무너무너무 약하다. milb.com에 들어가 체크해 보시면 아시겠으나, behind in count서 Wisdom은 0 BB / 77 SO 라는 실로 엽기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OPS .349. 한번 카운트가 몰리거나 2스트라잌 먼저 잡히기 시작하면 가끔 보다보다 답답한 바빕신이 은혜를 내려줄 때 제외하고 대부분 그냥 자동아웃이란 말 아닌가. 이를 어쩌면 좋을까. 물론 강한 어깨와 빠른 반응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는 여전하다고 한다. 멘탈도 좋고 참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데, 흠, 우리가 이런 미완성 정도가 심한 타자를 바로잡을 수 있을련지.



Pitchers





Mike Mayers: 무슨 공식이 있나 싶을 정도로 12년 Kantrovitz가 드래프트 지휘권을 잡은 이후 3라운더 출신들(12년 Tim Cooney, 13년 Mike Mayers)은 스타일이 다 비슷비슷한데(올 3라운더 Trevor Magill과 사인을 못했으니 4라운더 Austin Gomber가 대신이라 치면), 정리해서 최소 6-3의 큰 키에 엄청 빠른건 아니지만 대학 1-2학년때 벌크업을 통해 80mph대 중후반대에서 90mph 초반대까지 끌어올린 구속, 평균 이상의 제구력, 그리고 뚜렷한 plus pitch는 없지만 영리한 BQ와 solid한 1-2가지 off-speed pitch를 보여준다는 정도?


그나마 Mayers의 구속이 가장 빠르다. 92-94mph에 머물며, 최고 97mph까지 찍힌다고. 평속은 Shildt감독과 Booher의 평이니 틀릴일은 없겠으나 최대 97mph이란 건 뻥튀기 되는 Springfield 전광판에 찍힌 구속이기에 95mph 정도로 보는게 적당할 것이다. slider와 changeup을 주 off-speed pitch로 구사하는데, changeup이 꽤 solid한 모양. 거 언젠가부터 changeup이 제 1의 무기가 아닌 투수는 찾아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성적은 위에서 뭘 보든 무난무난 열매를 먹은듯, 참으로 무난.


여담이지만 재활 겸 Springfield에 들린 야디가 Mayers를 보고, 와, 너 피지컬 꽤 훌륭한데? 벌크업 조금 더 하면 아주 탄탄해 지겠구만? 이라 내뱉으며 Mayers의 몸뚱이(?)를 높이 평가했다고. Shildt 감독은 Mayers의 투수로서의 능력 뿐 아니라 불독 마인드를 갖춘 싸움닭이라며 멘탈 측면을 높이 평가했고, Niemann 코치는 매 이닝마다 생각하고 배우는게 있어 보인다며 영리함을 추켜세웠다. 이건 Cooney도 자주 듣던 말인데, 흐음, 참. 현재 본인은 구속 상승도, 뭐 changeup 향상도 뭣도 아닌 command의 향상과 안정화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어디 아픈적도 없고 투구폼도 깔끔한지라 본인 뜻대로 command 안정화만 잘 되면 쓸만한 이닝이터로 굴려볼 수 있을 듯.


Sam Tuivailala: 이미 빅리그에 선을 보여서 딱히 더 할말은 없다. 마이너 스탶들은 하나같이 fastball command와 secondary pitch들이 안정화 되면 아주 훌륭한 불펜투수가 될거라 입을 모았는데 이건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 본인은 AFL서 off-speed pitch들을 테스트해보며 성취감을 느낀 모양이지만 팀은 거기까지 바라지도 않고 그저 upper level hitter들을 좀 더 상대하며 경험 쌓는 측면을 최우선시 하며 보낸거라 알려져 있으니, command에 큰 발전이 없는한 다음시즌 초중반 플랜에 들어갈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아, Niemann 코치에게 curve인가 changeup 그립을 새로 배웠다고 들었다. A+ 투수코치는 뭐하는 양반이었나.


Kurt Heyer: 계속 Vuch의 mid 90s fastball 얘기만 생각나는데, 빨리 불펜으로 전향하는데 살길 아닌가 싶다. command에 더해 하나 정돈 자신있게 써먹는게 있어야지 무난한 것도 아니고 이정도로 하향평준화되어선 선발은 절대 무리. 대학에서 3년간 워낙 많은 공을 던진 전력(2010년 이후 주니어로 드랩된 선수들 중 열손가락에 꼽힌다) 도 왠지 좀 불안하기도 하고, 암튼 생각이 있다면 빨리 불펜으로 돌리길.


Mitch Harris: 지난해 해군 복무 끝내고 5년만에 합류했을때 80mph 초반이던 구속이 몸이 어느정도 익어 1년 반이 시점이 되니 95mph까지 올라왔다. Goold에 따르면 8월 말 평균 fastball velocity가 94-95mph에 이르렀을 정도. 이는 AFL서 Simo 또한 인터뷰로 94-5mph이 평균 구속이라 확인시켜 주었으니 꽤나 훌륭한 구속인 셈이다. 보조구질로 cutter와 changeup을 던지는데, 88mph 선의 cutter가 결정구로 꽤 쓸만하다고. 본인도 둘 중 cutter를 legit out pitch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털어놓았다. AFL 결과는 그럭저럭 평타. 구속이 91-2mph로 줄어서 뭐지 이것도 뻥카인가 싶었지만 Simo가 피곤함이 쌓여 구속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이 점을 꼭 집어 언급했으니 뭐 뻥카는 아니지 싶다. AFL서 changeup을 버리고 새 SF볼을 실험해보겠다 했는데, 어찌 잘 됬는지.


85년생으로, 인간승리의 표본이 될만한 녀석인지라 잘 풀렸으면 한다. 94-5mph의 fastball과 괜찮은 cutter라면 7회 정도 나와 한이닝 막고 들어갈 수준으로 충분할 터.


Joey Donofrio: 성적만 보면 갑중의 갑 릴리버인데, 90-93mph의 fastball과 plus grade라는 sldier를 던진다고 한다. 특히 이 slider에 대한 칭찬이 내부에서 자자하다. 올해 호성적은 fastball command를 비롯 전반적인 command가 많이 나아진게 큰 덕을 봤다고. 여기서 떠오르는 이름은 Keith Butler.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 plus slider라는 건 없는 걸로 치겠다.


Chris Thomas: 88년생으로 나이고 좀 있는 12년 non-draftee 중 한명으로, 드랩되지 못하자 바로 자동차 공장에서 잠시 일하다 운좋게 7월 초 우리 스카우트들 앞에서 공 좀 던져보고 픽업된 전력이 있는 투수. 지난시즌을 맹장 수술에 발목, 사근 등 오만가지 부상으로 통째 날리고 올해 Peoria - Palm Beach - Springfield까지 광속 렙업했다. 대학시절 90-92mph의 공을 던졌는데, 불펜 전향 후 구속이 좀 오른건지 94mph은 자주 찍고 최고 96-7mph까지도 가끔 찍는다고. changeup과 slider를 던지다는데 어느정도인진 알려지지 않았다.


Ryan Sherriff: 11드랩 28라운더로 작년까지 쭉 선발로 뛰다 올해 불펜으로 전향하였다. 선발로 88-92mph의 fastball을 던졌고 changeup과 주로 combination을 맞추던 스타일. 딱히 확실한 무기도 특징도 없는지라 뭐 더 말할 꺼리도 없다. GB%가 높은 것도, 핀포인트 제구력을 갖춘 것도, 구속이 빠른 것도, 확실한 out pitch가 있는것도 뭣도 아니니. 별 얘기가 없는거 보니 딱히 구속이 오르지도 않은 듯 싶고.


Justin Wright: 작달막한 좌완불펜으로 올해도 3년째 AA 재수 중인데, command는 물론 changeup이 한단계 스텦 업 하면서 드디어 AA 레벨을 뛰어 넘었다. 직구 구속은 89-92mph.


Lee Stoppelman: 이거 뭐 작년까지만 해도 신데렐라 될 줄 알았것만 이렇게 제구난조로 힘들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AAA서 똥만 싸다 5월 초 AA 강등 이후 꽤 괜찮았다. 게임 로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32번의 등판 중 25번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7경기에서 그가 실점한 21점을 전부 몰아준 셈. 상남자 스타일인가. 가장 큰 황당함은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코칭 스탶도 100% 모르는 분위기라는 건데, Niemann 코치도 5월 강등 후 Stoppleman을 집중적으로 코칭했다는데 팔각도 살짝 내린 거 빼면 결국 mental 요인이 큰거 '같다'며 다소 김빠지는 평을 내린 바 있다. 뭐가 문제란 말인가.


Seth Blair: 공이라도 빠르면 일찍 방출되진 않는다. 2010 드랩의 Zach Cox - Seth Blair - Tyrell Jenkins - Jordan Swagerty 조합은 정말 판타스틱 한듯. 아아, Swagerty는 몇일전부터 throwing program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다, 더는 기대하시는 분 없으시겠지만.


Sam Gaviglio: 높은 BABIP과 낮은 LOB% 때문에 ERA가 좀 높다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던졌다. 특히 예전 Quad Cities 시절 감독양반이었나, Gavglio 저놈은 좀 지쳐있어야 오히려 잘던지는 스타일이라 말했을때 뭔 말도 안되는 소린가 싶었는데, 12년 QC에서도, 13년 AFL에서도, 14년 Springfield에서도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훨 나은 모습을 보니 자꾸 저 양반 말이 머리 속을 멤도는데, 흠. 까보면 전반기 14경기 3.47 FIP, 8.32 K/9, 3.13 BB/9, 후반기 11경기 2.94 FIP, 7.94 K/9, 2.65 BB/9. 뭐라 그랬더라, 좀 지켜있어야 공끝이 더 지저분해 진다 그랬던가. 


아무튼 지치건 활기차건 간에 Shildt와 Niemann이 꼽은 문제는 결국 breaking ball이 불안하다는 것. 특유의 sinker로 그라운드 볼 유도는 잘 해낼 수 있지만, Maness를 통해 봤듯이 이런 스타일은 피안타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하나쯤 쑥쑥 집어넣는 공이 있어야 어떻게 바빕신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텐데, Maness와 마찬가지로 그런 공은 없다. 당연히 제구도 안되고. 결국 선발은 힘들고 Brad Thompson과 Seth Maness의 뒤를 이어야 할 불펜자원, changeup과 slider 둘 중 하나라도 잘 다듬을 수 있기를.


라고 썻는데 팔려갔다, 하아.


Posted by skip55
:

간밤에 Miller, Jenkins를 Heyward, Walden과 맞바꾸는 블록버스터 딜이 있었다.

이를 반영하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 해 보았다.


(클릭-->확대)


일단 로테이션의 빈자리는 마곤이가 메꾸는 것으로 가정했다. 불펜에는 좌완이 너무 많고 로테이션에는 좌완이 없으니 외부 수혈이 없으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Bourjos와 좌완영감을 팔아서 적당한 4-5선발감을 물어올 수도 있다.



이 트레이드는 여러모로 11년 전의 Drew, Marrero <--> Wainwright, Marquis, King 딜을 떠올리게 한다. 두 구단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메꿔주는 거래를 했으므로, Win-Win 트레이드라고 본다.


Heyward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5년 동안 117 wRC+의 준수한 타격에 탁월한 수비력과 주루능력까지 겸비한 선수이고, 무엇보다도 나이가 25세에 불과하다. 우익수 자리에 Grichuk/Piscotty/Bourjos를 돌려 기용하면 1~2 WAR 정도가 고작이라고 생각되므로, 이 무브는 최소 3-4승의 업그레이드 효과가 있다. 여기에 J-Hey가 FA로이드의 영향으로 타격 포텐을 터뜨리는 날에는, 2004년 Drew 급(8.9 WAR)의 임팩트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Walden 역시 Neshek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꿔줄 것으로 본다.


Miller는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Waino만큼 대박이 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시즌 하반기에 보여준 것처럼 적당한 선에서 볼질을 억제할 수 있다면, 준수한 3선발로 향후 수 년간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이다. 메이저에서 2년 보내는 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한 느낌이었으니,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Jenkins는 이번 AFL에서 간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96마일의 공을 뿌리며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마치 주가가 일시 반등했을 때 손절매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워낙 부상이력도 많고, 로또에 가까운 녀석인데, 어쨌든 재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니 가서 잘 되길 바란다. 어차피 여기 있어봐야 이런 스타일의 투수 유망주는 잘 못키우는 구단이고, 앞뒤로 투수 유망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니 이런 기회에 소속을 바꾸는 게 선수 본인에게도 나을 것이다. 이렇게 둘을 보내고 나니 Craig/Kelly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Miller와 Jenkins는 드랩 때부터 꼽히던 블루칩 유망주로서, 우리가 수도 없이 까기도 하고 칭찬도 했던 애증의 이름들이 아닌가...



이제 Mo가 Heyward를 장기계약으로 묶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인데, 그냥 1년 잘 뛰고 나서 픽 주고 떠나도 후회할 것은 없는 딜이고, 장기계약은 보너스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과연 Heyward를 잡으려면 얼마나 돈을 풀어야 할까? 최근의 초대형 계약 사례들을 보면, Heyward와 계약시 맷잉여의 구단 최고규모 계약 기록(7yr/120M)은 아주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6세의 나이로 완전히 전성기인데다, 최근 Russell Martin의 계약에서 보듯 선수 계약에 있어서 홈런, 타점 같은 것만 따지는 구닥다리 계산법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수비와 주루가 모두 되는데다 컨택이 우수하고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파워 포텐셜을 갖춘 Heyward는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MLB에서 최근 10년간 체결된 가장 큰 규모의 계약들이다.

계약 첫 시즌에 이 선수들이 몇 살이었는지도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


1. Giancarlo Stanton, 13yr/325M (2015-27, 계약 첫 시즌 개막일 기준 25세)

2. Alex Rodriguez, 10yr/275M (2008-17, 32세)

3. Miguel Cabrera, 8yr/248M (2016-23, 32세)

4. Albert Pujols, 10yr/240M (2012-21, 32세)

5. Robinson Cano, 10yr/240M (2014-23, 31세)

6. Joey Votto, 10yr/225M (2014-23, 31세)

7. Clayton Kershaw, 7yr/215M (2014-20, 26세)

8. Prince Fielder, 9yr/214M (2012-20, 27세)

9. Joe Mauer, 8yr/184M (2011-18, 27세)

10. Mark Teixeira, 8yr/180M (2009-16, 28세)

10. Justin Verlander, 7yr/180M (2013-19, 30세)

12. Felix Hernandez, 7yr/175M (2013-19, 26세)

13. Buster Posey, 8yr/167M (2013-21, 26세)

14. CC Sabathia, 7yr/161M (2009-15, 28세)

15. Matt Kemp, 8yr/160M (2012-19, 27세)


이 계약들은 물론 동일한 조건에서 체결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Buster Posey는 나이를 감안하면 무척 저렴해 보이지만, 사실은 연봉조정 1년차 때의 딜이므로, 3년의 연봉조정 디스카운트를 감안한 계약인 것이다.


26세라는 나이와 그에 따른 업사이드, 아직 다 드러내지 못한 엄청난 포텐셜, 폭망 가능성이 낮은 고른 스킬셋, 점점 폭등하고 있는 FA 시세(구단들의 수입은 늘었는데 드래프트와 인터내셔널 마켓에서의 지출 규제로 돈 쓸 곳이 없으니 FA시장에 돈이 계속 몰리는 게 당연하다. 애초에 이번 CBA가 의도한 것이 이거 아니었던가?)를 감안하면, Heyward 측은 내심 King Felix가 받은 7yr/175M  이상을 기대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Poll을 띄워 본다.


Heyward가 내년에 Steamer의 예측대로 타석에서 127 wRC+를 해 주고(대략 올해 Adrian Gonzalez 급 공격 스탯이다), 수비와 주루에서 늘 하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가정할 때, 과연 Heyward와의 연장 계약은 어느 정도의 규모가 적정선일까?



Jason Heyward와의 연장계약은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어야 가능할까?
 
pollcode.com free polls


Posted by FreeRedbird
: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High Single A)

League Standing: 76승 63패, .547 (South Divison 6개팀 중 4위)

623득점(리그 3/12위), 542실점(리그 4/12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모처럼, 정말 모처럼 PB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하였으나, 한다하는 놈들은 건너뛰고 AA로 직행에 밑에서 곧잘하던 타자들의 무덤으로 자리잡으며 줄창 망하기만 하던 이 팀이 이정도 성적을 거둔 것은 정말 오랜만.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 팀이 너무 강했을 뿐이다.


FSL의 투고타저 성향은 과거에 비해 꽤 완화되고 있는데, 투수천국 RDS는 어디 가지 않았다. PB의 홈구장은 투수들의 천국이자, 타자, 특히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에겐 지옥 중의 지옥임을 감안하고 성적을 보셔야 할 것이다. 뭐 어짜피 본인이 계속 쓰고 있는 리뷰는 대부분 스카우팅 위주로 작성중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게 나왔다 치켜 세운지 몇분 지나지도 않았지만, 막상 주목할 선수는 거의 없으니 간략히 훝고 넘어가자. Jenkins 하나만 보고 가셔도 된다.



Hitters


PB가 4년만에 5할 승률을 넘길 수 있었던 비결, 타선이 600 득점을 넘기며 평균 득점 리그 3위를 기록한 것.  


(fangraphs 캡쳐)


Jacob Wilson: 본인은 이 친구를 연말 유망주 리스트 top 10에 넣을까 말까 생각하다 접었는데, AA 편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생각이다.


Breyvic Valera: 고작 몇타석 차이로 규정타석 미달하며 FSL 전체 타율 2위, 출루율 4위 자리를 놓쳤다. 커리어 통틀어 가장 낮은 K%를 기록하였고, 올해는 예년에 비해 2루수로 뛴 비율이 높다지만 여전히 3루, 1루, 유격, 좌익 까지 소화하며 만능 유틸리티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하지만 ISO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0.5으로 2루타조차 구경하기 힘든 수준. 뭐 자신만의 스타일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한 셈인가, TLR이 남아있었다면 적어도 빅리그 맛보기 정도는 보장되었을 텐데. 더 조잘조잘 할 거 없이 예전과 똑같다. 특유의 지독한 컨택과 성숙함, 어디 갔다놔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하이레벨서 1-2년 구르며 여전히 100% 살리지 못하고 있는 비교적 빠른 발과 BB% 약간의 상승 정도 더해질 수 있다면 감독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그런 유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Louis Voit: 로컬 출신으로 대학까지 미주리 주립대를 나온, 밑에 소개할 Nick Petree와 배터리를 이루던 선수. 포수였는데 영 수비가 못봐줄 수준이었는지 작년 instructional league서 지난번에 소개한 Alex De Leon과 함께 1루로 전환하였다. A-에서 워낙 삽질한지라 별거 아닐줄 알았것만 A+까지 2단계 건너뛰고 풀타임 뛰며 밑의 Katz와 완전히 똑같은 성적을 거두며 맹활약. 이게 뽀록인지 아닌진 내년 AA에서 한번 더 까봐야 알 듯.


Mason Katz: Katz는 Peoria에서 승격 후 LD%를 5% 가량 끌어올렸고 Peoria에서 .224 머물던 BABIP도 .317까지 뛰며 꽤 이쁜 스탯을 찍었다.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했으니 생략. 다시 한번, 암만 못 미덥더라도 그나마 팀 내에서 wick 다음으로 raw power가 강한 타자로 주목받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


Charlie Tilson: Goold는 Piscotty, Grichuk 다음으로 이놈을 꼽던데, 글쎄. 기대하던 gap power는 찾아볼 수가 없고, 리드오프로서 BB%도 그닥. 여전히 55-60 GB%를 기록하며 미친듯이 땅볼타굴 양산중인데 좌타에 준족이긴 하다만 그렇다고 무슨 짭물탕 급 스피드도 아니고, 바빕신의 가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노릇. 루상에서 빠른 발 못살리는 건 뭐 Valera보다 심하고, 흠, 어딜 기대해봐야 되는지 모르겠다. AFL 보내 시즌 막판 폭망을 만회할 기회를 주려 했으나 이것도 부상으로 날리고. 드랩 후 2년을 골골 거린지라 이제사 풀타임 2년차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런 스타일로 성장한다면 팀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될 수가 없다.


Bruce Caldwell: 12드랩서 Bret Wiley와 호형호제하며 올라오던 사인데, 흠, 뭐 26.3%의 정신나간 K%가 고개를 젓게 만들지만 그래도 RDS를 끼고 규정타석 채운 선수들 중 ISO 3위를 기록했다. 뽑힐때부터 수비에는 재능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Katz가 시즌 중반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3루수로 뛰기 시작했지만 39경기 11개의 에러로 아직 갈 길이 먼 듯. 그냥 한방에 돋보여서 끄젹여봤다.


Alex Mejia: 12드랩 4라운더로, 뽑힐때부터 내부인사 몇몇이 Craig처럼 꾸준한 성적 찍어주며 맹활약 할 꺼라 전망했다는 말이 있던 선수. PB와 SP 두 곳서 거의 비슷하게 270/310/350 정도 찍었으니 뭐 맹활약이란 말만 빼면 맞는 셈인가. 보기보다 gap power가 있는데 아직 완전히 끄집어내진 못했단 평인지라 hammonds field 끼면 다음시즌 XBH는 좀 늘어날 것 같다. 8개 팀 감독들 투표로 뽑은 BA Texas League best tools 유격수 수비 부분 1위에 올랐는데 실제로 대단히 안정적이라는듯. 마이너 AA서부터 defensive shift를 자주 쓰는데, 영리하고 다른 선수들 위치조정까지 해주는지라 Shildt 감독이 아주 좋아했다는 말도 있다. 뭔가 교묘히 이것저것 이 팀 스타일인지라 반발만 스텦업 해도 윗선의 이쁨을 듬뿍 받을 듯한.



Pitchers

어느정도 나이먹고 여기서 못던지면 진짜 투수도 아니다. 


(fangraphs 캡쳐)


Tyrell Jenkins: 자기마치 3년을 괴롭혀온 어깨 부상을 떨치고, 마침내 건강히 복귀했다. 6월 중순 PB서 복귀전을 가진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시즌을 끝마쳤는데, 기록이 형편없는건 아니지만 뭔가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운동신경을 타고나고 93-95mph, 최고 97mph까지도 찍는 좋은 fastball을 가진 투수답지 않게 괴랄하다. 4.99 K/9 이라, 흠. 그래도 8월 1달간 5번의 선발등판서 2.65 FIP, 7.36 K/9, 3.00 BB/9, 55.7 GB%를 기록하였으니 뭐 1-2달 간의 적응기에 운이 좋았다거나 그 유명한 IQ 피칭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하지만 뻗어 있으면서 선수나 구단이나 놀기만 한게 아니다. 먼저 Jenkins의 긴 스트라이드가 어깨에 무리가 주고 있음을 발견한 구단은 즉각 이녀석 메커닉에 수정을 가했고(두 비디오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거 같은데 아직 비디오까지 확인은 못했다), Midwest League 뛸 당시 감은 충분한데 갈 길은 멀어보인다던 그 changeup도 허구헌날 그립이라도 잡으며 재활한건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 본인 스스로 이제 fastball-changeup 콤보에 curve는 한바퀴 돌고 나서 꺼내는게 패턴이라 말 할 정도. GB%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Westbrook에게 배운 91-93mph의 sinker 구사량이 four seam과 거의 반반을 이룬다는 것 역시 알아두시라.


방금 끝난 AFL서도 여전히 뭔가 괴랄했지만, 괜찮았다. 구속은 여전히 92-5mph을 오갔고, 의도적으로 많은 off-speed pitch들을(어떤 경기는 off-speed 비중을 일부러 50% 넘게 가져갔다고) 섞어 던지는 와중에도 쉽게 위기를 맞진 않았다. 매 경기 등판 후 자기 공을 받았던 포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처하는 등 항상 장난꾸러기 같던 녀석이 꽤나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AFL 팀 투수코치로 동행했던 Simo 역시 건강도, 성적도 뭣도 다 중요하지만 Jenkins의 올 한해는 maturity로 설명될 것 같다며 한층 어른스러워진 Jenkins를 크게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Jonathan Mayo가 AFL을 지켜본 여러 스카우트들 발품팔아 best tools 리뷰 글을 하나 올렸는데 Jenkins의 curve가 best slider 중 하나로 꼽혔다는 소식도. Callis 역시 plus slider라 소개 했다. (Tui의 fastball과 McElory의 speed도 최고 중 하나로 꼽힘) 근데 Jenkins는 slider를 던지지 않기 때문에, 이는 curve로 봐야 할 것이다, 아마 높은 확률로 slurve.


아무튼 더 이상 아프지만 않는다면, 또 좀 더 간결하게 바뀐 딜리버리가 이를 돕는다면, 여전히 92년생인 이 투수에게 다시 기대를 못할 것도 없다. 관뚜껑 열고 벌떡 살아나는 놈 조차도 투수고 참, 진짜 투수만 실링이건 뭐건 한 뭉탱이다.


Mike Mayers: 타자 Wilson과 함께 AA편서 다룰 계획.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수라 길-게 끄적여볼 생각이다.


Sam Tuivailala: 역시 AA편에서, 사실 빅리그 데뷔까지 한지라 뭐 딱히 할 말이 많지도 않고.


Nick Petree: 구속이 지난시즌 막판 '올라서' 88-90mph, 최고 91mph '까지' 찍는, 미주리 주립대의 Greg Maddux라 불리던 2013 드래프티. 늘상 이런 선수 하나씩 드랩 5-10라 쯤 뽑고, 또 매 시즌 하나씩 눈에 확 띄는데 올해는 Petree가 그 주인공인 셈이다. Maness만큼 높은 GB%를 이끌어낼 순 없지만, 반대로 two seam 외에 뭐 하나 잘던지는거 없는 Maness와 달리 몇몇 스카우트들로부터 plus 급이라 평가받는 changeup이 상당히 위력적. 90년생에, ceiling과 floor의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한 투수인지라 어지간하면 다음시즌 AAA까지 치고 올라가지 싶다.


Dixon Llorens: 쿠바 이민자 출신의, 180이 채 안되는 작은 키의 사이드암. 12년 드랩된 이후 쭉 무시무시한 K/9을 기록 중인데, 직구 구속은 90-93mph에 slider가 쓸만하지만 상당부분 특유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deception에 기대는 편이다. 문제는 12년 부터 레벨 올라올 수록 BB/9이 상승중으로, Randy Niemann 코치도 공격적으로 스트라잌 잡으러 들어오질 못하고 계속 풀카운트까지 몰려 많은 볼넷을 내준다며 우려를 표했으니 컨트롤이 좀 걱정되는 편.


Jimmy Reed: 13드랩 6라운더 좌완선발로, 어찌저찌 1년만에 벌써 AA까지 진입했다. 작년에 뽑은 수 많은 재미없는 언더사이즈 좌완들 중 하나로, 그나마 이 친구는 살짝 흥미로운 대학 주니어 까지 불펜으로 뛰다 마지막 해 선발로 전향해 터진 늦깍이 케이스. 90mph 언저리의 fastball과 curve, changeup, slider를 구사하며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컨트롤이 아주 좋은듯. 특히 타자 몸쪽으로 꽉 차게 붙여 넣는 fastball은 구속 이상으로 짜릿한 맛이 있다고 한다. off-speed pitch들 구위가 어느정도인지 뉴스도 없고 감도 안오는데 여부에 따라 선발/불펜이 갈릴 듯.


Iden Nazario: 작년 여름 팔각도를 내리면서 도저히 답이 안나오던 제구가 그럭저럭 좋아졌는데, 덕분인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90mph 초반대의 fastball과 괜찮은 slider를 구사하며, 뭐 그냥저냥 AAA까지 가는 팀 마다 도움 줄 수 있는 그런 투수로 보고 있다.


Corey Littrell: Lacky 딜 때 받아온 6-3/185 체격의 92년생 좌완 선발로, 13드랩 보스턴의 5라운더였다. 13드랩은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무조건 좌투수를 데려오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대단한듯. 그것도 88-91mph의 fastball과 solid한 curve, 그리고 changeup과 cutter를 던지는 유형이니 일관성도 갑 중 갑인 것이다. 보스턴 있을 땐 워크호스 스타일로 Lyons나 Gast급으로 보이는 성적이었는데, 트레이드 되고 정신적 충격이라도 받은건지 RDS 홈으로 끼고 HR/9 1.14를 기록하고 K/9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등 맛이 간 모습만 보이다 시즌을 접었다. 더 찾아보니 Lyons나 Nazario처럼 대학시절 때 최고 95mph까지 찍었다던데 어쩌다 똥볼러가 된건지도 궁금한 친구.


Cory Jones: 초반부터 구속도 안나오고 아무것도 안되더니 결국 뻗었다. 약속된 TJS. 설마 이렇게 빨리 뻗을 줄이야.


Andrew Morales:  10이닝 밑으론 다 짤라버려서 기록엔 없으나 2라운더 Morales도 여기서 몇이닝 던졌다. 대학서 도합 140이닝 가까이 던지고 온지라 몇번 몸만 풀게 하고 바로 셧다운. 드랩 리뷰에서 언급했던 것 이상의 정보는 없지 싶고, 내년 목표는 스캠 종료 후 AA로 바로 배정받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워낙 polish한 스타일이라 그럴법도 한데, Weaver가 아니라 이놈이 Wacha, Gonzo의 뒤를 이을련가, 어째 점점 퀄리티가...


그밖에 Logan Billbrough, Ronnie Shaban, Corey Baker, Danny Miranda 모두 K/BB 등 여타 스탯 보고 괜찮은데? 하시겠으나 전부 시즌 중 AA 올라가서 얻어 터지고 다시 내려왔다. Miranda는 심지어 방출. Baker는 AA 재수했음에도 똥칠을 했으니 길어야 내년일 것이고. A+와 AA의 갭이 크기도 하고, 투수들의 천국에서 탁구장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어정쩡한 투수들은 태반이 도태되기 마련이다.

Posted by skip55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Low Single A)

League Standing: 72승 67패, .518 (Western Divison 8개팀 중 3위)

555득점(리그 13/16위), 570실점(리그 4/16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Midwest League는 NYP 만큼 치우친 투수들의 리그는 아니지만, 역시 꽤나 투수들에게 유리한 리그로 알려져 있다. Chiefs는 득점/실점 기록에서 보이듯 아주 덜떨어진 공격력과 Alex Reyes와 Rob Kaminsky 투톱을 바탕으로 탄탄한 투수력을 과시했다. 



Hitters


(fangraphs 캡쳐)


여러분, 가끔은 억지로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꼭 나쁜 것 만은 아닐 것이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넘기시고 투수들 편만 보셔도 된다.


Mason Katz: 살짝 맛이 가기 시작하던 Uggla의 모습을 ctl^c 그리고 v시켜놓았다. 분명 한방 날릴 파워는 쓸만하다. 팀 내부에서도 Wick과 함께 raw power로는 최고로 여겨지고 있으니. 2루 수비 역시 예상치를 웃돌아 Kruzel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swing의 consistency가 대학타자 치고 너-무 떨어진다. 무슨 조울증 환자마냥 널뛴다. 2할2푼대 BABIP를 보며 운이 많이 없었구만? 하기에 LD%도 10%가 채 안된다. 아무튼 중요한건 이게 아니니 밑을 읽어보시라.


이놈은 나름 드랩 4라운더에 대학 출신이지만, instructional league서 무려 '포수 전환' 훈련을 받아 실전까지 투입되었다. 하,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이녀석은 고교-대학 1학년때까지 포수였고, 이후에 1루와 2루로 전향했다. 중간에 외야 훈련도 좀 받아보고. 특출나게 한 포지션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서 (그렇다고 1루에만 박아두긴 쏠쏠한 어깨와 versatility가 아까웠다고) 계속 여기저기 떠돈 셈. Katz는 7월 PB로 승격되었는데, 여기서 나름 포수 출신이라고 포수 장비 갖추고 불펜서 투수들 공을 좀 받아준 모양이다. 헌데 투수코치 Ace Adams의 눈에 꽤나 괜찮아 보였다고. 이는 곧바로 마이너 상위 책임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며, instructional league서 3주간 굴려본 프런트는 만족감을 표하며 겨울 내 포수 훈련을 계속 해 볼 것을 권했다고 한다.


팀 내부에서나, 한두 기사에서 언급된 강한 어깨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포텐셜이 보였는지 정보가 없다. 뭐 그간 포지션 전환엔 정통했었으니 아주 뻘짓은 아니지 싶은데, 대학 주니어를, 그것도 4라운더를 입단 1년만에 포수로 기용해보려는 시도는 꽤나 과감하다. PB 승격 이후엔 LD%도 15% 정도까진 올라오고 스탯이 꽤 이쁘게 찍혔는데, 얼추 평균적인 수비력을 갖춘 포수로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Hammonds 안방에서 살짝 터져준다면 뭐, 아무것도 못하는 고병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Juan Herrera: 이 팀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녀석. MWL 유격수들 중 가장 화려한 수비를 선보임은 물론, 덤으로 꽤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도 꾸역꾸역 필드에 나와 선수들을 이끄는 '카디널'스러움도 보였으니 궁합조차 좋은 편. 팀 스탶들도 Herrera의 수비야 잘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공격력을 보여줄지는 몰랐다며 사뭇 입가에 미소를 띄웠으니, Rzep에게 정말 땡큐다.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수비가 정말 좋긴 좋은게 분명하다. Mozeliak 조차 지난 8월, Herrera의 수비는 이미 High level서 뛰어도 충분할 수준이라 말했으니. DD같이 보이지 않는 가치가 전부인 선수 말고, 이렇게 뭔가 하나, 둘 특출난 놈들을 백업으로 쓰는 거 아니겠는가. 이제 93년생이라 백업 그 이상으로 터져도 모를 일이다.


C.J. McElroy: 성적이 썩 만족스럽진 않은데 스위치히터 변신한 첫 해 라는걸 감안하면 나쁜 것도 아니다. 사실 필자는 이짓을 왜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현장의 판단이 가장 정확하리라 믿을 수 밖에 없고 당사자도 만족한다니 그러려니 하지만, 쩝. CJ는 본디 오른손잡이에 우타석서 93타수 OPS .782, 좌타석서 397타수 OPS .607를 기록했고, 우타석선 심지어 BB가 K보다도 많다.


아무튼 시즌 내내 준족을 바탕으로 매우 넓은 수비범위를 과시했으며, 이래저래 자기 자신이나 팀 스탶들이나 먹어주는 스피드(40야드 4.32면 진짜 빠른거다)를 어떻게든 활용시키고자 하는 모양세가 진짜 역력하다. 본인은 130경기서 60번 뛰었고, 번트 안타도 기록으론 확인할 수 없으나 PJSTAR 기사에 따르면 무려 25개 가량, 팀은 전폭적 그린라이트에다 Mcgee옹을 수차례 과외식으로 붙여가며 밀어주었으니. 하기사 이정도 장점이면 똑딱질이 본전만 가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긴 할 타입. 얼마나 빨리, 잘 좌타로서 스윙을 몸에 익히느냐의 싸움이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버지가 옛날 옛적 그 투수, Chuck McElory고, 할아버지는 negro league의 포수로 여러 레전드들의 공을 받았던 분이며, 삼촌이 80년대 빠따 좀 치던 Cecil Cooper. 좋은 핏줄이다. 현재 Tilson을 대신해 AFL에 나가 있는데, 1할대 타율에 6개의 도루, 많은 HBP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 중이다.


Carson Kelly: 포수로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평이고, 보이는 성적보다 타격도 그리 형편없는 건 아니란 평인데 잘 모르겠다. 뭐 본인이 싫어도 강제로 희망이 되어야 하는 판. 도루 저지율 33%를 기록했다. 살짝 위로 Jesse Winker나 Clint Coulter, 밑으로 Rio Ruiz 같은 얘들 다 빵빵 터지는데 Kelly는 암만 포수로 전향시켰다고서니 2년째 같은 모습이면 솔직히 실망스러운거 아닌가, 돈 값 좀 해주길. 그리고 구단은 포수들 평가할때 수비만 줄창 언급하지 말고 빠따질도 좀 가치를 둬라 누가 Kelly 수비 발전하는거 모르나 6달 내내 이놈이나 저놈이나 어째 귀구멍에 못이 박히게 수비 얘기만 하나? 포수도 타석 들어선다. 잊은건가?


Vaughn Bryan: 지난 시즌 유망주 랭킹 발표시 BP가 Chris Rivera를 깜짝 슬리퍼 카드로 뽑아들자 질 수 없다며 Keith Law가 슬리퍼로 뽑아든 녀석인데, 뭐 그나마 다른 tool guy들 보단 상태가 낫다. 아마 바깥 양반들은 하나같이 이 팀의 tool guy 흑역사를 모르거나 관심 없는게 분명. 딱히 할말이 없다, 그냥 성적이 이 놈이 뭐 하는 놈이고 어떤 상태에 있는지 증명한다. 스위치 히터로 좋은 운동 신경에 빠른 발, 이것들을 살린 본능적인 외야수비, 그리고 아직 채 깃들지 않은 기본기. 뻔하다.


Rowan Wick: 이미 State College 편에서 다 언급했지만, 다시 자료를 뒤지다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35경기 RF로 뛰며 8개의 assist를 기록했다고. 짱개식으로 4를 곱해 140경기라 치면 무려 32개 아닌가. Kruzel 감독도 자기 평생 본 강견들 중 최상급에 꼽힌다며 Wick의 어깨를 극찬했다. 임마의 똥파워와 어깨는 분명 리얼 중의 리얼이니 뭘 어떻게 해서든 손가락과 눈만 평균수준으로 일으켜세우면 크게 흥할 것이다.



Pitchers


(fangraphs 캡쳐)


뭐 무지 많은데 결국 기승전 레예스/카민스키.


Alex Reyes: 시즌 시작부터 쭉 제구가 안되더니 한 때 BB/9가 거의 7점대까지 치솟았는데, 다행히 7월 말부터 각성이 시작됬다. 가장 기본적인 fastball location 조차 흔들리며 우왕좌왕하던 Reyes는 Simo의 집중최면 끝에 자신의 공에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부쩍 는 자신감은 과감한 인사이드 피칭으로 이어지며 로케이션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learning curve의 오름축에 올라선건지 이 기간 동안 주자 견제와 수비력까지 일취월장하였다 전해지니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다. 더욱이 한참 더울 8월에는 로망인 100mph까지 수차례 레이더건에 찍어버렸으니, BA가 Midwest league 유망주 1위로 꼽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Reyes의 secondary pitch들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curve는 경기장을 찾아 자기들 눈으로 보고 간 몇몇 이들 모두 plus potential이라 인정할 정도, 떨어지는 각이 아주 훌륭하다는 평. changeup도 나쁘지 않다. fastball과 거의 차이 없이 던질 수 있고 실제로 타자들의 허접한 swing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문제는 이번에도 command다. 이 공이건 저 공이건 Reyes의 구위는 너무나 훌륭하지만 이 구위를 살릴 수 있는 command는 아직 갈 길이 멀다. leg kick 동작에서 문제점 등도 지적이 되었는데, 이것은 복잡하니 유망주 랭킹 소개시에 말씀 드리겠다. 더 정통하신 다른 분들이 캐치하셔서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지도.


아무튼 오프시즌 집이 가까운 덕후 Kaminsky와 함께 훈련하기로 했으며, 겨울은 도미니카에 돌아와 보낼 예정이라 한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 느낀다는 curve와 changeup, 그리고 시즌 내내 괴롭혔던 location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Rob Kaminsky: 첫 풀시즌 치고 성적상으론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조금 까고 들어가면 장단점이 확 나뉘어서 마치 지킬 앤 하이드 같은데, 먼저 장점. 특유의 불독 마인드에 GCL 짧은 몇달간 살짝 아리까리 했던 제구도 좋았고 가끔 95mph까지 깜짝깜짝 찍어대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changeup의 발전도도 아주 빠르다는 평. Simo는 또한 runner in scoring postion서 Kaminsky의 집중력을 아주 극찬 했는데, 이게 뭐 헐크처럼 위기만 되면 괴물이 되는건 아니겠지만, 나름 두둑한 배짱과 빼어난 집중력으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가졌음은 증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참 여러모로 야구선수로, 또 투수로 마인드 하나만큼은 이미 올스타 급인 놈이지 싶다.


단점. 가장 괴랄해 보이는 문제는 구속이다. 너무 자주, 또 너무 편차가 크다. 어느 날은 초반 85mph 까지 떨어지다 갑자기 다음 이닝부턴 92-3mph이 나오고, 또 어느날은 평균 91-3mph에 씩씩하게 최고 95mph까지 뿜어댄다는데 예전에 jdzinn님이 언급해 주신 괴랄한 투구폼 때문일까. 구글링 10분만 해보시라. 이렇게 보고 온 사람들 중 평속 차이가 심하기도 힘들다. 또한 드랩 당시 고교레벨 최고의 curve라 불리던 그 curve도 command 문제로 고생을 좀 했다. 마치 changeup과의 등가교환 같은데. Kaminsky 본인도 시즌 대부분 curve 제구에 애를 먹어 fastball/changeup 콤보로 경기를 운영해왔다고 뒤늦게 털어놓았다. 뭐 이런건 시간이 해결해 줄테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오프시즌 동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curve의 위력을 되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fangraphs와의 인터뷰서 스스로를 finesse pitcher보단 power pitcher로 보고 있다 말한 것. 가져오자면, "Right now I think I’m more of a power guy. My velo is better than it’s been my whole life; I think I hit 95 at least once every start and 96 once or twice. Still, being a 5-10, 5-11 lefty with a goal of going seven strong, I have to figure out how to get people out early in the count." 진짠가. 진짜라면 더 괴랄하다. 경기중 95-6mph을 두어차례 찍는 그런 투수가 80마일대 중반 직구를 '일부러' 던질 일은 없지 않겠나.


아, 워낙 말하는걸 좋아하는 꼬맹이라 여러 인터뷰가 있지만 위에 잠깐 소개한 fangraphs 인터뷰가 가장 알짜고 흥미롭다.
링크를 클릭하셔서 한번 보시라. 한때 화제가 되었던 IQ PITCHER란 이런 놈을 두고 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잘만, 정말 잘만 가다듬으면 뭔가 쏠솔한 작품이 만들어질 법도.


Mo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Reyes와 Kaminsky는 내년 봄부터 Peoria에 돌아올 일 없을거라고 이미 공표한 바 있다. 아마도 두 선수 모두 PB서 시작해 높은 확률로 Springfield서 시즌을 마칠 것이고, 이곳에서 순항한다면 2016년 가을 빅리그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Jhonny Polanco: Victor De Leon과 세트로 95mph 이상 시원하게 뿌리는 불펜 유망주 취급받던 놈인데, 부상으로 뻗어 허무하게 방출된 전자와 달리 성공적으로 첫 풀시즌에 안착했다. 여전히 제구 막장에 기록상 크게 달라진 건 없지 싶은데, Kruzel 감독은 secondary pitches(특히 slider)도 많이 좋아졌고 BB/9은 높지만 fastball command도 역시 괄목상대 했다면서 Peoria 합류 전과 후가 완전히 극명한 투수라 극찬했다. 그런가? 현장에서 보는 눈이 정확하리라 믿는다.


Chris Perry: 12드랩 17라운더로, 아무 특징없이 선발로 2013년 Peoria까지 왔다가, 그리 성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왠일로 릴리버로 빨리 변경시킨 케이스. 90mph 초반대 fastball을 던진다고 들었는데 뭐 일각에선 94-5mph까지 나온다는 말도 있다. 저 무지막지한 기록은 구속상승 때문일 수도 있을테고, curve command 상승으로 몇몇 스카우트들로부터 감히 plus potential이란 평을 들을정도로 curve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일수도. 좋게만 해석해보면 94-5mph에 plus potential curve인데, 흠, 다음시즌 아마 AA에서 뛸테니 열심히 트래킹해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겠다. AFL서 얻어터졌으나 계속 어깨 쪽이 좋지 않았다고 하니 익스큐스 해 주자.


Zach Loraine: 13 드래프트 지명자. 대학 마지막 해 포수서 투수로 변신해 2-30라운더 감으로 발돋움한 케이스. 싱싱한 어깨에서 92-94mph, 최고 95-6까지 종종 뽑는 fastball과 out pitch로 slider를 구사하며, 올시즌 좌타 상대를 위해 changeup을 새로 익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좌타 상대로는 쥐약, 갈 길이 멀다. slider 퀄리티는 꽤나 괜찮다는듯. 물론 90년생이라 나이가 많긴 한데 대학 마지막 학년에 투수로 전환한 케이스니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정도면 괜찮은 sleeper.


Artie Reyes: 13드랩 막픽. 작은 신장에 평범한 구속, 3가지 구질 그리고 좋은 work ethic과 bulldong mentality. 앞으로도 각 마이너 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Kevin Herget: 13 드랩 39라운더로, 5-11의 작은 키에 90-1mph의 fastball과 괜찮은 changeup을 던지는 우투수. 구속에 맞지 않는 높은 K/9를 선보이며 시즌 막판 PB 승격까지 이루었는데, 67이닝서 27 BB, 10 WP를 보면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 싶다. Kruzel 감독은 fastball location 성장과 changeup master로서의 결과물을 칭찬하였다. 별거 없는데 changeup이 쓸만하긴 한듯?


Kyle Barraclough: 12드랩 7라운더로 지난해 부상으로 뻗었다가 건강히 복귀했다. Peoria서 1달 잘 던지고 올라갔지만 PB서 고전해 1달 뒤 다시 Peoria로 내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PB서 고전하다니 흠. 어디 있으나 제구는 막장이었지만 92-95mph의 fastball을 무기로 높은 K/9를 유지하며 어린이들을 압살하였다. Loraine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아웃된 뒤 마무리 역할을 맡아 꽤 잘 해 주었단 평. 대학 초반부터 쭉 제구 불안으로 고생했고 90년생으로 리그 평균 나이보다 2살 많은지라 높이 평가하긴 힘들다.


Steven Sabatino: 좌완 Sabatino는 작년 Llorens가 가지고 있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28 1/3 IP)을 1년 만에 바꿔버리며(28 1/3이닝서 35이닝으로) 스타로 떠올랐다. 이친구는 별다른 정보가 없는데, 뭐 뻔하지 않겠는가? 역시 90년생이고 그렇다고 구력이 짧거나 한 것도 아닌지라 기록은 큰 의미 없다.



마지막으로 Cardinals는 오늘 Greg Garcia와 거의 흡사한 스타일의 IF(지만 외야도 소화 가능한) Dean Anna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Memphis에서 뛴 3루수 Scott Moore와 재계약을, 그리고 두 Minor League FA 우완불펜들인 Marcus Hatley, Miguel Socolovich와 마이너리그 계약(+스캠 초청)을 맺었다.


Anna는 밑 댓글 lector님이 언급하신 대로 DD의 행방과 앞으로 팀의 영입행보를 봐야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각이 나올 것 같아 생략하고, 두 투수에 대한 정보나 떠들어볼까 하는데, 88년생 Hatley는 06년 cubs 입단 이후로 8년간 지박령처럼 붙어있다 드디어 chicago를 떠나게 되었다. 6-5/220의 좋은 신장을 바탕으로 내리꽂는 92-95mph의 fastball을 던지며, 평범한 수준의 slider, curve를 구사한다는 듯. 2011년 선발서 불펜 전환 후 쭉 10-12 K/9을 기록중이지만 고질적인 제구불안에 시달리다 올시즌 처음으로 2.49 BB/9라는 투수다운 BB/9를 기록하였다. 아마도 스카우팅 팀이 뭔가 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최소한 Memphis 불펜 한자리 채우기엔 나쁘지 않은 선택. 반면 Socolovich는 86년생 6-1/190의 체격으로 4개 팀 마이너를 떠돌다 2012년 Orioles와 Cubs에서 빅리그에 데뷔하였다. 이때 데이터를 보면 평속 92-3mph에 slider와 changeup을 던지는 투수인듯. 13년 돈 좀 만지러 일본 히로시마 카프에서 뛴 뒤 올해 다시 돌아와 Mets 산하 Las Vegas 탁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불펜투수로 괜찮았던지라 역시 Memphis 불펜서 짭짤한 활약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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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College Spikes


New York-Penn League (Short-Season A)

League Standing: 48승 28패, .632 (Pinckney Divison 6개팀 중 1위)

398득점(리그 1위), 271실점(리그 3위)


포스트시즌: 리그 우승

Semi Final: Hudson Valley Renegades (2승 1패)

Final: Tri-City Valley Cats(2승 1패)


NYP는 전체 3디비젼 1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칭대로 뉴욕주와 펜실베니아 주 도시들을 연고로 자리잡고 있다. 쭉 상당한 투수 친화적 리그로 이어져왔으며, 대부분 리그 방어율 3.5-6선을 유지하고 있으니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리라. 지난해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호성적을 거두었던 State College팀은 올시즌 훨씬 더 나아진 공격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으며, 심기일전 리그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간단한 투타 팀 성적 및 자세한 선수소개는 아래로. 


귀차니즘의 엄청난 압박으로 딱 이 레벨까진 스탯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생각이라 스탯은 fangraphs의 자료를 그대로 캡쳐하였다. 여러분, 여기서 암만 스탯 이쁘게 찍어봐야 대부분 사기입니다, 사기. 풀시즌 레벨인 Peoria부턴 주인장님과 같이 엑셀로 정리해서 올려드릴까 생각중(-)이니 너무 노여워 마시라. 그래도 어느정도 성적 낸 놈들 하나하나 최대한 자세히 자료를 풀려 노력했다.



Hitters


(fangraphs 캡쳐)


State College는 타/출/장, BB, K, HR 할거 없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리그 1-2위를 석권하며 명실상부 NYP 최고의 빠따 팀으로 명성을 휘날렸다. 시즌 초반 35경기만에 14개의 홈런을 후리고 8할의 장타율을 뽐내며 올 초여름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던 Rowan Wick을 중심으로, Wick이 Peoria로 승격하며 빠져나간 시즌 후반은 올 드래프티 상위 라운더들인 Nick Thompson(8R), Danny Diekroeger(10R), Darren Seferina(5R) 등의 더럽게 끈적끈적한 야구로 고득점을 유지하였다. 역시 상위 라운더(6R) 유격수 Andrew Sohn도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으나 갑작스런 어깨부상으로 안타깝게 11경기만에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여러분의 인민의 벽은 Peoria에서 거하게 똥을 싸고 이곳에 심신의 안정을 취하러 내려왔으나, 만만찮은 똥을 싸고 폐기처분되었다. 할 욕이 많으니 밑에서. 이러니 평이 좋건 나쁘건 툴가이를 상위 라운드서 뽑는걸 죽자고 반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튼 들어가보자.


Rowan Wick: 전체 76경기의 절반도 안되는 35경기 뛰고 14개의 홈런으로 리그 싱글시즌 홈런 타이틀(11개)을 갈아 치웠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스윙이 그리 긴 것도 아닌데 툭 치면 빵 넘어가는 엄청난 raw power와 마운드 위에서 95mp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Wick의 새로운 별명이 이 어깨 덕분에 "the Canadian Cannon"이다), two plus tool은 더 이야기하기 지겨우니 집어 치우자. 광분하는 고질라와 같던 Wick은 NYP를 지배하고 Peoria로 넘어가 초반 배가 터질 정도로 삼진을 먹으며 고전하고 말았는데,


Wick 본인은, "NYP 투수들은 대학 막 졸업하거나 이제 GCL 넘어 접어들어 자기 직구에 대한 믿음이 강해 패기 넘치게 직구를 던져대는 반면, Peoria 넘어와 보니 투수들이 변화구 유인구를 너무 많이 던져댄다. 또 좌완 불펜들 레벨이 NYP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라고 털어놓았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MLB TV를 통해 보던, Grichuk와 Adams가 택도 없는 공에 휘두르는 것 보다 더-더-더 형편없는 수준일 터. Wick의 약점이 파악되자 당연히 투수들은 이쪽만 집요하게 물고 넘어졌고, 어느 순간 Wick의 자신감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8월 중순까지 쭉 슬럼프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8월 막판 운인지 극복인지 빠따에 공을 좀 맞추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어느타자건 behind in count 성적이 좋겠는가만, Wick은 거진 60%에 달하는 K%와 3할대 OPS를 기록하며 조금이라도 카운트가 몰릴 시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으니, 결국 이 한가지를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Wick의 운명이 달려있을 것이다. 


시즌종료 후 인터뷰서 instructional league에 참가해 스탶들과 2-strike apporach와 좀 더 contact에 집중하는 법에 대해 열심히 훈련하였다 말하였고, 이쪽 관련 성과와 더불어 한단계 더 승격하는 것이 다음시즌 목표라 밝혔다. 


Nick Thompson: 머리가 무지 좋기로 유명한 올 드랩 8라운더. 높은 IQ에 걸맞게 BQ도 좋고, 또 그에 걸맞게 plate discipline도 아주 훌륭하다. 계약 후 바로 경기에 4번으로 투입된 6월 말 프로 적응이 안된건지 어버버 했는데, 바로 extra work을 자청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친구. 똥싼 6월 빼고 타선의 중심으로 맹활약한 7-8월 성적만 합치면 315/427/455로 MCarp스런 스탯이 뽑힌다. 실제로 raw power도 없고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느린 것도 아니고, 뭐 특별한 장점 하나 없지만 좋은 PD와 gap to gap approach, 그리고 열정적인 플레이와 온오프 필드에서의 성숙한 태도가 돋보이니 뭐 나름 비슷하달까. 어지간하면 다음시즌 Peoria에서 시작할 것이며 여기서도 쏠쏠할 경우 나름 제 2의 Jacob Wilson 정도는 기대해봄직 하다. 역시 무색무취 플레이어들이 궁합은 최고다.


Alex De Leon: 13 드랩 23라운더로 본디 포수였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한 수비력에 비해 펀치력이 아깝다며 작년 instructional league서 1루로 전향했다. 튀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스탯에 1루 수비도 훌륭히 적응하긴 했는데, 뭐 이정도 레벨의 1루수를 주목하긴 좀 그러하니. 일단 풀시즌부터 뛰어봐야 할 듯. 기대는 금물이다.


Danny Diekroeger: 올 드랩 10라운더이자 Stanford 타자, 로 설명은 끝날 터. ss 제외 1,2,3루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좌타다. compact한 스윙에 비해 공이 꽤나 멀리 뻗는다는데 뭐 저 대학 출신이 그래봐야 얼마나 가겠는가, 잘 해야 짭퉁 Piscotty 수준이 불보듯 뻔한데. Walsh와 Piscotty를 거치다보니 이제 그놈의 Stanford 타령도 슬슬 지겹다. 3루수로 출전한 초반 5경기서 에러 6개를 기록하는 등 정신나간 모습을 보이다 다행이도 이내 안정을 찾으며 2,3루 모두 above-average defense를 선보였다고 한다. 정교한 빠따질을 살려 건실한 내야 백업감으로 자리잡으면 좋을 것이다.


Darren Seferina: 올 드랩 5라운더로 리뷰 당시 Kolten Wong 2.0이라 소개하였으나 Wong이 전혀 딴판의 스타일로 성장중인지라 그냥 쬐깐한 발발이 2루수라 평하는게 맞지 싶다. 영리한 주루 플레이부터 공수에서 센스 있으면서, 이쁜 레벨 스윙도 괜찮고 다 좋은데 Wong처럼 plate discipline이 썩. 발발이 치고, 또 이 레벨에서 시작한 대졸치고 K%가 너무 높다. 스윙하는걸 나중에 한번 봐야할 듯.


Colin Radack: 올 드랩 20라운더. 리뷰서 준족에, 어마어마하게 공격적인 approach, 든든한 상체만 보면 gap power 좀 더 뽑아낼 수 있을 스타일이라 적은 바 있다. 둘은 맞고 하난 틀렸다. 빠르긴 하지만 준족 소리 들을만큼 빠르진 않다. 나머지 둘은 그러한듯. 역시나 입단 후 10여 경기 2할 남짓 때린 뒤 7-8월 2달간 313/368/435를 기록했는데 HBP 6 / BB 4까지 보면 결국 복사기와 비슷한 스타일이란 결론이 나온다. 그나저나 13 드랩 대학타자들은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건가, 왜 초장에 하나같이 삽질한 것인지.


Brian O'Keefe: 올 드랩 7라운더. 공수에서 높이 평가받는 포수였지만 데뷔 시즌은 그리 높은 평을 주기 힘들다. 좋은 BB/K를 바탕으로 높은 OBP를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파워가 예상을 밑돌았으며, 무엇보다 38경기 포수 출장하여 11번의 passed ball과 5개의 에러는 영 받아들이기 힘든 수치. CS%는 29%를 기록했다. 어깨 자체는 강하다는 평인데, 풋웍과 송구동작에 문제가 좀 있다는듯. 이제 몇달 프로로 치룬 성적에 큰 가치를 부여하긴 힘들고, 또 대학에서 이미 주전포수이자 클린업히터로 90경기를 치룬지라 체력적 부담에 시달렸다는 말이 있는만큼 다음시즌 성과를 두고봐야.


KPW: scout.com의 정보에 따르면 개떡같은 스탯도 스탯이지만 외야수비시 불안해 하는 모습에 더해 특유의 운동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했다고. 저 위 성적 보면 진짜 웃음밖에 안나온다. 쓸데없이 툴가이 뽑느라 다른데서 돈 아끼지 말고 쓸만한 대학선수들에 돈 퍼주고 Jacob Wilson이나 Nick Thomson 류 타자들이나 잔뜩 뽑는게 낫다, 우린 안된다.



Pitchers


(fangraphs 캡쳐)


여러분, 카디널스는 투수 아니겠나. State College는 암만 투고타저 리그라지만 2년 연속 팀 방어율 '2점대'를 기록하며 무적의 마운드를 다시 한번 뽐냈다. 물론 어디 나사 하나씩 빠졌으니 BA니 BP니 등등에서 물고 빨고 하지 않았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sleeper들로 꼽고 싶다. 보시라.


Daniel Poncedeleon: 올 드랩 9라운더로 드랩 리캡때 이래저래 자세히 설명드린바 있다. 12년 드랩되서 TJS 받고 뻗어있는 Cory Jones와 여러모로 비슷한거 같은데, 그나마 임마는 nerve issue가 제기만 되었지 Jones처럼 대놓고 크고 작은 부상들로 고생한 경력은 없다. 리캡에 적어놓은 대로 State College에서도 선발로 92-94, 최고 95mph까지 찍으며 좋은 구속을 보여주으며, 성적도 훌륭. 시즌 중 Oliver Marmol 감독은 plus stuff에 good curve가 돋보인다 칭찬하였으나, 좀 더 fastball location시 양 사이드를 확실히 이용하며 영리한 모습을 보일 필요는 있다 지적하였다. 실제로 한 스카우트에 따르면 구속에 더해 sinking action도 좋은 fastball은 맘에 들지만 이닝 당 투구수도 많고 무식하게 던지는 성향이 있다 하니, 혼자 땀 좀 빼는 스타일인듯. 마치 작년까지의 누가 떠오르는데, 흠. 리뷰에서 설명드린, 괜찮다는 cutter도 실 경기 들어와선 거의 던지지 않았다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덩치도 좋고 구위, 구속 다 좋아서 잘 안풀리면 불펜으로라도 활용해볼만한 선수. 하지만 작년 컵스가 지적한 nerve issue가 아니더라도 투구폼 자체가 max effort delivery가 언젠가 한번은 뻗어야 될 처지이지 싶다. 다행히 투수코치가 손을 좀 봤는지 시즌 진행되면서 조금 유연해 졌다는 '말'도 있다. 동영상이 없으니 확인은 불가. 사실이라면 여기 투수코치 누군지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꽤 능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Niemann이나 평 좋은 Simo도 그렇고 투수코치들은 참 잘 갖춰놓았다.


Kyle Grana: 작년 언드래프티로 입단한 6-4/245의 당찬 체구를 지닌 우완 불펜. 13.7 K/9는 팀내 최고 기록이자 릴리버 중에서도 리그 2위의 기록이다.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과 씩씩함, 또 빠른 회복력을 바탕으로 연투능력이 좋아 입단 하자마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성공적이다. 작년까진 평균 91-94mph을 기록했었는데 올해도 91-94에 머물렀지만 뭐 힘이 붙은건지 메커닉을 살짝 손본건지 종종 95-6mph도 찍었다고 전해진다. curve와 splitter를 secondary로 던지는데 splitter를 주 구종으로 선택한 듯. 다만 이 구질은 아직 갈 길이 좀 길어보인다는 평이다. 95-6mph 안착까진 바라지도 않고, 보조구질 정비가 잘 된다면 그냥저냥 쓸만한 노예가 될 수 있지 싶다. 로컬 출신으로 아가 때부터 Cards 팬이었다고 한다.


Will Anderson: 이 친구도 선발로 괜찮은 성적 거두었으나 별 특징이 없다. 6-3/205 체격에 91-93mph의 우완선발로 괜찮은 fastball 구속, 그리고 그냥 curve와 changeup. 70이닝 던져 1.41  BB/9면 제구가 상당하지 싶으며, delivery도 이쁘다는 평가. 하지만 보통 이런 선수들은 여러 산하 마이너 리그 팀들의 우승에 공헌한 뒤 안타깝게 사라지곤 한다.


Dewin Perez: release point가 들쑥날쑥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던 90-94mph의 fastball을 던지는 좌완. 3년째 줄어들어 6.XX에 진입한 K/9이 영 불만스러우나 5점대의 막장 BB/K도 올시즌 3.68 BB/K까지 끌어내렸다. 성적은 그닥, 하지만 이정도 빠르기의 공을 던지는 94년생 좌완투수가 볼질을 줄인 것 만으로 다음시즌 살짝 기대해봄직 하지 않을까. 이래뵈도 Farinaro에 이어 팀내 투수들 중 2번째로 어린(94년생) 놈이다.


Trey Nielsen: 이친구 아주 흥미롭다. 찾아보니 13 드랩 리뷰서 주인장님이 대학서 주로 내야수로 뛰었으나 투수로 전환시킬 목적으로 뽑은 놈이라 소개하셨는데, 좀 더 찾아보니 빅리그서 뛰었던 경력이 있는 Scott Nielsen이란 양반의 아들로 일단 혈통은 좋다. 고교 때 투수/야수 겸직하다 대학입학 후 거의 야수로만 뛰었으며, 어깨 썩히기 아까워 3학년때 다시 투수 겸직하기로 결정하고, 또 생각보다 빠르게 감을 찾아 breakout이 기대되던 바로 그 순간. UCL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다. 우리 팀은 한창 투수 전환 진행 중일 때의 좋은 모습을 점찍어 두고 이녀석을 30라운더로 뽑았으나, 피지컬 테스트시 단순 UCL sprain이 아니라 tear가 발견되면서 계약을 포기. 하지만 빅리거 출신 아버지가 나서면서, 사인은 하되 TJS서 건강히 재활함을 증명하기 전까지 계약금을 받지 않겠다는 방식으로 데드라인날 겨우겨우 팀에 합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녀석이다.


뭐 이건 그냥 스토리고, 뽑힐때 부터 재활중인지라 어떤 스타일인지 아무도 몰랐는데, 쭉 지켜보니 생각보다 쓸만하다. breaking ball과 changeup의 구위는 알 수 없으나(구력치고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이런 말에 한두번 속아야), TJS 1년 즈음인 7월부터 대학시절 구속인 92-94mph fastball을 뿌려대기 시작했고, 8월 부턴 역시 선발투수로 95-6mph을 심심찮게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State College의 리그 챔피언쉽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와서 6이닝 원히트 호투했는데, 두 secondary pitch가 제대로 들어가질 않아 거의 직구 하나로 버텼음에도 좋은 성과가 났다 고해성사하기도. 여러모로 Rosenthal만치는 아닐지라도 쓸만한 원석의 냄새가 좀 난다. 괜찮다.


Austin Gomber: 저 위 Poncedeleon과 마찬가지로 드랩 리뷰서 설명을. 구속유지와 changeup grade, 이 두가지가 포인트라 언급했지만 일단 데뷔 시즌은 둘 다 꽝이다. scout.com서 SC취재하는 양반에 따르면 Gomber의 구속은 88-91mph서 머물렀고 off-speed 구질 중에 뭐 하나 튀는 것도 없었다고. 6점대 K/9과 3점대 중반 K/9 역시 뭐. 물론 이제 막 드랩 된 녀석을 두어달 보고 실패했다 평가하는건 정신나간 짓이기에 내년 풀 시즌을 한번 두고봐야 하지 않겠냐만. 가뜩이나 초-중반 구속차가 뚜렷하단 말이 나오는 판에 6-5/205 체격이니 겨울 내 벌크업이나 신경써보는게 어떨지.


Tyler Bray: Mark Worrell.


Fernando Baez: 이 친구는 올시즌 전까지, 아니 올시즌 초반까지도 불펜으로 뛰며 95mph 심심찮게 찍지만 제구 안되는, 그런 투수였다. 하지만 팀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딱 7이닝 던지게 하고 선발로 전환시켰는데, 전환 이후에도 스타일은 똑같았다. 구속은 92-94mph로 살짝 내려갔지만 선발로 뛰면서 어거지로 curve 발전에 치중하게 되면서 이쪽에 성과가 좀 있었던 모양. 결국 어느 레벨에서건 다시 불펜으로 돌아오긴 할텐데, 그때까지 얼마나 curve와 command를 발전시키느냐의 싸움이다.


마지막으로 Joshua Lucas, Jacob Booden, Nick Lomascolo 셋 모두 10 K/9 이상을 기록하며 불펜으로 훌륭했으나 셋 다 90년생이라 이 레벨에서 거둔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윗 레벨에서 망해서 내려와 잘 한 놈도 있고. Booden의 최고 구속은 93mph 정도, Lomascolo는 쌔고 쌘 '그런' 좌완 투수다.



추가로 많은 분들이 관심 많으신 작년 드랩 상위 투수들에 대한 정보도 좀 풀어보자면,


Jack Flaherty는, 더 나은 slider와 changeup을 던지고 싶은 열망을 표했다. changeup이 가장 낫다는 평과 달리 Leveque 인스트럭터는 slider가 최고의 구질이라고 꼽았는데, 흐음. 또 92-3mph이 최고구속이라 하나, 본인 스스로도 이거보다 더 (강하게) 던질 수 있을거라 가볍게 이야기하는거 보니 몸 좀 붙고 요령좀 생기면 못해도 평속 1-2mph은 올라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어디서 배워왔는지 본인은 구속보단 command에 초점을 더 맞추는게 중요하다며 천연덕스럽게 어른인척 하는데, 역시 카디널스 투수.
 
Ronnie Willams는, '최소한' 20파운드 정도의 벌크업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최고 97mph까지 찍었다는 Kantz의 말과 달리 입단 이후 95mph도 안나왔는데 뭐 구속 유지 또는 상승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련지. 팀내에서 attitute에 대한 평이 괜찮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Dobzanski는 레슬러 답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사랑한다고. 이런 유형의 고졸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자기 스스로도 GCL서 curve, changeup 둘 다 별로였고 fastball 하나로 먹고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두 구질 모두 instructional league서 집중 트레이닝 받았다고. 그래도 GCL서 GB 유도 많이 하고 낮은 존 공략에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한단 얘기도 덧붙였다. 또 고딩 리그 시작할때 지가 확인해보니 92-95mph이 나왔었는데, GCL 들어와서 88-91mph 밖에 안나왔었다는 말도 했다. 좀 지나면서 그래도 93mph 정도까지는 나왔다나. 갑자기 이렇게 체계적으로 많이 던지는게 첨인지라 피곤했댄다. 여러모로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적응이 좀 필요하지 싶다. 이거 완전 원석 중의 원석인 삘. 그래도 제구가 나쁘지 않은게 감이 좀 있는건가. 아무튼 다음 시즌 목표는 A볼(Peoria) 진입에 더 나은 breaking ball을 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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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정리 시리즈, 세 번째 순서는 Johnson City Cardinals의 타석이 되겠다.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Advanced Rookie)


시즌 성적 37승 31패, 승률 .544 (West Division, 5팀 중 2위)

325 득점, 340 실점 (득실차 -15, Pyth. 33승 35패)


포스트시즌 성적: 리그 우승

Semifinal  vs Elizabethton Twins 2승 1패

Final  vs Danville Braves 2승 1패


Appalachian League(보통 Appy League로 줄여 쓴다)는 2 디비전, 10팀으로 구성된 루키레벨 리그이다. 1937년에 설립되어 오랜 전통을 가진 리그로, Pioneer League와 함께 루키레벨에서는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로 꼽힌다. 루키레벨에서 관객이 유료로 입장하는 리그 역시 Appy League와 Pioneer League 둘 뿐이다.


Johnson City Cardinals는 마이너스 득실차를 기록했고, 실제로 투타 성적을 봐도 특출난 것 없이 리그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7승 31패의 좋은 성적으로 지구 2위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는데, 마치 메이저리그 팀을 보는 느낌이다. 그러나,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메이저 팀과 달리, JC Cardinals는 계속 전진하여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다. 지난 5년간 세 번째의 정상 등극이니, 이 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메이저 유망주를 배출한다는 마이너리그의 원래 목적에는 별 상관없는 일이기는 하나, 매년 로스터가 대폭 바뀌는 이런 낮은 레벨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하다고 본다.


이 팀은 Casey Turgeon(2B), Casey Grayson(1B)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팀 타격은 99 wRC+로 대략 리그 평균 수준인데, P/D 특히 삼진 비율이 우수한 것이 눈에 띈다. GCL도 그렇고 이런 하위레벨부터 구단 특유의 컨택 중시 철학이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는 느낌이다.


Casey Turgeon은 올해 드래프트 24라운드에서 지명된 신인으로, 리드오프로 기용되어 시즌 내내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해 주었다. University of Florida 시절부터 우수하던 선구안이 그대로 유지되어 프로에 와서도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은 모습인데, 68개의 안타 중 20개를 장타로 기록하여 기대 이상의 장타 생산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작은 체구, 컨택 위주의 스윙, intangible 등 아주 전형적인 Cardinals 미들 인필더인데, 여기에 선구안을 갖추고 있으니 상위 마이너까지는 무난히 순항할 수 있을 듯. 그러나 툴이 부족하다보니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왠지 Greg Garcia 시즌2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Jose Godoy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좌타 포수인데, 역시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8%의 삼진 비율은 Appy League에서 100타석 이상 나온 타자들 중 가장 우수한 수치이다. 포수로 32게임에 나와 45%의 우수한 도루저지율을 기록했으나 패스트볼을 7개나 범하기도 하여 아직 수비 쪽으로는 많이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이런 부분은 차차 보완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Casey Grayson은 대학 시니어로 올해 21라운드에 지명되었고, 이 팀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역시 위의 둘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 주었는데, 나이도 많고 1루수 치고는 파워가 부족하여 아직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 저 2루타 중 절반을 홈런으로 바꿀 수 있다면 또 모를까.


Blake Drake는 올해 18라운더인데 NCAA도 아니고 NAIA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에 잘 적응하여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주로 3번 타순에 기용되었으며, 홈런 6개로 팀 홈런 1위를 차지하였다.


Oscar Mercado는 여전히 스탯이 허접하기는 하나, 작년에 비해 상위리그로 올라왔으면서도 오히려 삼진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볼 때 타석에서 그래도 발전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60게임에서 26개의 도루를 기록, 리그 도루왕을 차지하여 빠른 발을 과시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갑자기 타격감을 폭발시키며 6경기에서 .400의 타율과 7개의 도루를 기록,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여 가을 DNA(?)를 보여주었다. BA는 그를 Appy League 유망주 랭킹 17위에 올렸는데, 그의 운동신경과 스피드를 칭찬하면서도 유격수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송구가 문제라고 하며, 60게임에서 무려 33개의 에러를 범하여 수비율이 고작 .880에 불과하다. 스카우트들은 포지션을 옮길 경우 빠른 발을 살려서 중견수로 기용해 볼 만하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작년에 1.5M이나 계약금을 퍼준 게 무색해질 듯.


Adam Ehrlich는 여기 포함해서 3개 레벨(State College, Palm Beach)에서 뛰었는데 가는 데마다 망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진 역시 팀 성적으로 보면 리그 평균에 가까운 성적으로 평이한 모습이다.


Ian McKinney는 작년 드래프트의 컨셉(?) 중 하나였던 언더사이즈 좌완투수로, 역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뛰어난 컨트롤과 애매한 탈삼진 비율의 조합을 보여주었다. 8월 초에 State College로 승격되었으나 한 경기만 던지고는 "arm soreness"로 DL에 올라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Landon Beck은 올해 드래프트 25라운더로, Johhson City의 개막선 선발을 맡았다. 7월 초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가 3주만에 다시 로테이션으로 복귀했는데, 9이닝당 10개가 넘는 탈삼진이 인상적이다. 인터넷에 별다른 정보가 없어 답답한 투수. 내년에도 잘 던지면 대우가 좀 달라지지 않으려나... 


역시 Steven Farinaro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위의 타자편에 나온 Oscar Mercado와 함께 작년 드랩에서 Kantrovitz가 몰빵을 감행한 투수인데, 아직까지는 실망스럽다. 볼넷이 적은 것은 고무적이나,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K/9 비율이 고작 5.6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무척 아쉽다. Kantrovitz는 Farinaro가 1-2라운드감의 탤런트라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_-;;; 뭐 아직도 나이가 한참 어리니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불펜에서는 콜롬비아 출신의 Jonathan Escudero와 베네수엘라 출신의 Anderson Gerdel이 특히 좋은 활약을 했으며, 역시 베네수엘라 출신의 Ismael Brito도 볼질이 다소 거슬리기는 하나 우수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였다.




다음 편 부터는 우리 블로그 최고의 유망주 전문가인 skip님께 바통을 넘겨 드릴 예정이다. ^^


Next Up: State College Spikes (Short-Season Single A, New York-Pennsylvania League)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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