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정리 시리즈의 두 번째 글에서는 GCL Cardinals를 다루고자 한다.



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Rookie, Complex Level)


시즌 성적 37승 23패, 승률 .617 (East Division, 4팀 중 1위, 전체 2위)

299 득점, 199 실점 (득실차 +100, Pyth. W-L 41승 19패)


포스트시즌 성적: Semifinal vs GCL Red Sox  0승 1패 탈락


GCL은 4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루키레벨 리그이다. Arizona League와 더불어 Complex Level로 DSL이나 VSL보다는 수준이 높으나 Pioneer League나 Appy League보다는 낮은 레벨로 분류된다. 입장료가 없으며 매점과 같은 수익사업도 운영하지 않는 리그로, 관중도 거의 없다. 중남미 리그를 갓 졸업한 선수나 고교/JuCo 출신의 신인이 주로 배정받게 되는 리그로, 경기의 승패보다는 어린 선수들의 육성에 확실히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규시즌은 같은 디비전 팀들끼리만 경기를 하며, 6일 동안 경기하고 일요일은 쉬는 식의 일정을 가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각 디비전의 1위팀인 4팀이 1게임짜리 4강전을 치르고, 이긴 팀끼리 3전 2승제의 시리즈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구조이다.


바로 앞에서 살펴본 DSL Cardinals와 달리, GCL Cardinals는 60경기에서 +100의 득실차를 기록할 만큼 공수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며 지구 1위를 차지하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리그 16팀 중 유일하게 득실차에서 Cards를 능가했던 GCL Red Sox(+102)와 1게임짜리 결승 진출전을 벌인 끝에 7-4로 패배하여 아쉽게 탈락하였다.


GCL은 별도의 올스타전이 없고(관중도 없고 마케팅도 안하는데 올스타전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시즌이 끝나면 13명의 올스타(포지션별 1명+DH+유틸+좌완선발+우완선발+릴리버)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이 팀은 Magneuris Sierra(OF), Michael Pritchard(OF), Malik Collymore(2B) 등 13명 중 무려 3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으며, 이중 Sierra는 .386의 타율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리그 MVP로도 선정되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앞선 DSL Cards와 달리,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스탯들이다. 이를테면 Edmundo Sosa는 리그 평균보다 7%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런 성적으로는 이 팀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이다. Roger Dean Stadium을 홈으로 쓰면서 이런 스탯을 찍다니 다들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다만 홈런치기에는 극악인 홈구장을 쓰다 보니, 팀 홈런 1위가 고작 3개에 그치고 있는 점은 어쩔 수 없다.


비현실적인 BABIP를 기록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낮은 레벨에서는 실력차가 많이 나다 보니 잘맞은 타구가 많아서 BABIP가 높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무엇보다도 리그 평균에 비해 훨씬 우월한 Plate Discipline 스탯들을 보면 이 선수들의 좋은 성적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일일이 스탯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이므로, 위의 표를 천천히 음미하시기 바란다.


이들 중 Edmundo Sosa가 BA의 GCL TOP 20 유망주 리스트에서 10위에 올랐으며, Magneuris Sierra는 16위에 랭크되었다. Sosa는 컨택 스킬과 hand-eye coordination, 갭파워, 빠른 주력, 좋은 수비 레인지와 타구 반응 속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일한 흠이라면 유격수로서 어깨가 약간 아쉽다는 정도이나 이것도 빠른 송구동작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Sierra는 중견수로서 우수한 수비 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으며, 타석에서는 뛰어난 컨택 능력(그는 올해의 GCL 타격왕이다)이 주목받았다. 필드 전역에 라인드라이브를 뿌리는 타자로, 장타는 많이 기대하기 어려운 스윙을 가지고 있다. Sierra는 7월에 구단의 "이달의 마이너리그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Johnson City로 승격된 Sierra는 JC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어 3번 타순에 기용되었는데, 구단의 높은 기대치를 말해준다고 하겠다.


Eliezer Alvarez는 발목 부상으로 7월이 되어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안타의 절반을 장타로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끝에 시즌 종료 후 Sierra와 함께 Johnson City로 승격되었다. Carlos Beltran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3 드랩 12라운더인 Ricardo Bautista와 10라운더 Malik Collymore도 작년의 실패를 뒤로 하고 올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둘은 작년 드랩에서 나름 빠따 포텐을 인정받던 녀석들인데, 비록 GCL 재수생들이긴 하나 툴을 필드에서의 결과물로 바꾸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Collymore는 작년에 삼진 비율이 40% 가까이 될 정도로 컨택이 안되던 선수인데, 이정도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과연 이번에는 툴가이를 제대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인가?


Michael Pritchard는 Non-drafted FA로 입단한 선수인데, 뛰어난 성적을 냈으나 나이가 워낙 많아서 판단은 유보하고자 한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팀은 투수진도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리그 평균에 비해 9이닝당 볼넷 비율이 무려 1.4개나 적은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사실 투타 모두 어지간히 잘하지 않고서는 고작 60게임에서 +100의 득실차를 찍을 수가 없는 것이다.


선발진 중에서는 단연 올해 드랩 전체 34순위 지명으로 2M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Jack Flaherty의 이름이 눈에 띈다. 구단에서 그의 투구수를 엄격히 제한하여 22.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28:1의 K/BB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간단하게 GCL 타자들을 압살해 버렸다. BA는 Flaherty를 GCL 유망주 리스트에서 전체 5위에 올렸는데, 최고 93마일에 이르는 구속은 더 늘릴 여지가 있다고 하며, 체인지업은 future 70 grade를 줄 만 하다고 호평하였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는데 슬라이더도 평균 이상의 구종이 될 포텐셜을 보인다고 한다. 어린 나이와 일천한 투수경험 치곤 제구도 우수한데다 덤으로 그라운드볼 유도까지 잘한다고 하니, 일단은 성공한 픽인 듯. 체격이 좋고 원체 운동신경이 뛰어난 데다가 딜리버리가 비교적 깔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Kaminsky보다 기대가 훨씬 많이 되는 유망주이다.


드랩에서 Flaherty보다도 앞에 뽑혔던 Luke Weaver는 단 6이닝만 던지고 승격되어 여기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2라운드 지명으로 많은 이들의 의구심(욕?)을 자아낸 Andrew Morales도 꼴랑 5이닝만 던지고 GCL을 떠났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Weaver가 6이닝 9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하고 올라간 데 비해, Morales는 5이닝에서 볼넷 3개와 홈런 1개를 허용하며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는 점이다.


로테이션에서 주목할 다른 투수로는 또다른 2라운더 Ronnie Williams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올해 드랩에서 Flaherty와 함께 운동신경 탑을 다투는 투수이다. 97마일의 패스트볼을 쉽게 뿌리는 투수인데 제구도 꽤 안정적이다. 마치 Athletic하면서 제구 되는 애들을 일부러 노리고 뽑은 듯한 모습인데, 이 둘의 조합은 흔치 않은 만큼 이녀석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기대해 본다. 이 레벨에서 4.71의 ERA는 그닥 중요하지는 않다.


고딩+운동신경+컨트롤 조합의 또 다른 결과물인 Bryan Dobzanski는 Flaherty나 Williams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는데, 안정된 제구는 좋았으나 삼진 비율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뭐, 워낙 구력이 짧고 묘한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다보니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지 않을까 싶다. 고교에서 레슬링과 야구를 병행한 보기드문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서 빨리 메이저에 올라와서 벤치클리어링 시 레슬링 기술을 시전해 주길 바란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이 고졸 3인방에 대한 기대가 큰데, 이 셋이 망하면 올해 드랩은 그냥 똥망이니 얘네들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그밖에 도미니카 출신의 Jorge Rodriguez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긴 했으나 96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린다고 하니 내년 시즌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이런 낮은 레벨의 릴리버는 특히 탈삼진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Jery Then을 주목할 만하다. 도미니카 출신의 Then은 올해 7월 Non-drafted FA로 계약한 선수로, 93-95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구속을 97마일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며, 디셉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한다.


Yelson Medina도 불펜에서 훌륭한 투구를 했으나, 시즌 종료 후 약물복용 적발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어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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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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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도 끝났고, 이제부터는 2014 시즌 총정리에 들어가고자 한다.

물론 올해도 첫 타자는 DSL Cardinals이다.



DSL Cardinals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 성적 22승 48패, 승률 .314 (Boca Chica South Division, 10팀 중 9위, 28.5게임차)

249 득점, 338 실점 (득실차 -89, Pyth. W-L 25승 45패)


DSL은 5 디비전, 36팀으로 구성된 거대 규모의 리그이다. 메이저 구단 수 보다 팀이 더 많은 것은 일부 구단이 DSL 팀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작년에 35팀이었던 것이 올해 한 팀 늘어서 36팀이 된 것도 Astros가 팀을 2개로 늘렸기 때문이다. VSL이 5개 팀 규모로 축소되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지금, DSL은 중남미의 10대들을 위한 엔트리 레벨의 리그로서 계속해서 이러한 거대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SL은 도미니카의 교통 사정을 감안하여 같은 디비전 팀끼리만 경기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6일 경기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을 가진다. 미국 본토의 루키리그가 드래프트 후인 6월 하순부터 시작하여 9월 초순까지 경기를 하는 것과 달리, DSL은 5월 말에 시작되어 8월 중에 일정이 마무리된다.


DSL Cardinals는 7월에 5승 21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승률 .314의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이런 성적으로도 지구 꼴찌를 면한 것이 신기한데, 지구 꼴찌는 DSL Reds가 차지했다. 이 팀은 Jonathan Rivera(OF)와 Derian Gonzalez(RHSP),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2014 시즌 DSL의 리그 OPS는 .671에 불과한데, 경기당 득점은 4.98로 괴리가 심하다. 이것은 리그 평균 Fielding Pct가 95.1%에 불과하고 전체 실점 중 무려 26.2%가 비자책점일 만큼 이 리그가 엉성하기 때문이다. 이런 리그의 스탯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OPS가 5할대이고 wRC+가 69에 불과한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공격에서 이렇게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으니 승률이 3할을 간신히 넘길 수밖에 없다.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준 타자는 외야수 Luis Bandes 뿐이다. 2012년 350K의 비교적 큰 계약금을 주고 계약한 Bandes는 작년에 비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내년에 GCL에 데뷔시켜 보면 견적이 나올 듯. 파나마 출신의 올스타 Rivera는 6:71이라는 비극적인 BB:K 비율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70개의 안타 중 장타를 21개나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작년에 100K에 계약한 선수인데, 프로 데뷔 첫 해 치고는 좋은 모습이라고 본다.


작년 인터내셔널 마켓에서 구단 최고액(500K)에 계약한 Carlos Talavera는 좋은 출루능력을 보여 주었으나 1할대의 타율에 머물렀으며, 역시 작년에 400K에 계약한 유격수 Hector Linares는 43 wRC+라는 더욱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Bandes도 2년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내년을 기약해 보도록 하자.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리그 최저 수준의 타격 성적과 달리, 투수쪽은 평균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SL의 수비력은 프로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볼넷이나 삼진과 같은 타자 상대 스탯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보시는 것이 나을 것이다.


선발로 비교적 많은 이닝을 던진 David Oca, Derian Gonzalez, Sandy Alcantara는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Oca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Oca는 5-8(173cm)의 작은 키를 가진 좌완투수인데, 88-91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릴리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볼질 없이 삼진을 잘 잡는 투수는 DSL 레벨에서는 흔치 않으므로, 빨리 본토 리그로 불러올리는 것이 좋을 듯. Derian Gonzalez는 팀에서 유일하게 9이닝당 10개가 넘는 삼진을 기록했으며, 시즌 종료 후 플로리다의 교육리그에도 참가하여 내년 시즌 GCL 승격이 확실시된다. 작년에 비해 볼넷을 절반으로 줄여서 컨트롤 쪽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Alcantara는 작년에 125K의 계약금을 주고 계약한 도미니카 출신의 투수로, 괜찮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불펜은 선발보다도 인상적인 선수가 적은데, Franyel Casadilla와 Juan Alvarez 정도가 그나마 눈에 띈다. 하위 마이너에서 선발로 잘 던지다가도 레벨이 올라가면 불펜으로 밀려나곤 하는데 DSL에서 이미 불펜이고 그나마 Alvarez 정도의 비율스탯도 찍지 못한다면 비전이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팔꿈치/어깨 관리나 기타의 목적으로 구단이 의도적으로 불펜에 두고 뭔가 가르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DSL 레벨은 스탯만으로 선수를 판단하기는 좀 어려우므로, 그냥 이런 선수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 두시길 바란다. 여기서 잘 하던 선수들도 미국 본토의 리그로 옮겨가면 폭망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Oca 같은 멋진 스탯을 보더라도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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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지난주에 "내가 단장이라면 이 오프시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글을 모아서 포스팅을 하겠다고 공지를 드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몇 통의 이메일을 받았고... 다시 그리고 나서 Oscar Taveras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팀의 코어로 성장하거나, 아니면 트레이드 패키지의 중심 축으로 활용되거나, 어느 쪽이더라도 Taveras가 구단의 중장기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 것이었다.



다음의 오프시즌 계획들은 Taveras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작성된 것이므로, 당연히 그가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이미 아무 소용 없는 이야기들이 되어 버렸지만, 수정 없이 그대로 올려 본다. 뭐랄까, 이 글은 우리 블로그가 고인에게 헌정하는 포스팅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Lecter)


1. Tender: Jay, Bourjos, Lynn / Non-tender: Descalso, Cruz 

2. 포수: Yadi, 백업포수
이건 no-brainer입니다. Yadi가 이젠 140게임 이상 뛸 거라고 가정하고 시즌을 준비하면 안됩니다. 4일에 한번, 최소한 5일에 한번씩 또는 여름 낮 경기 등은 백업 포수가 경기를 뛰어줘야 합니다. 대상이 누구인지가 문제인데... 수비 좋지 않은 포수는 Mo가 아예 고려도 하지 않겠죠. FA에서는 나이 많은 David Ross 외에는 없네요. 트레이드 시장에서 Joseph이 되었던 Lobaton이 되었던 Mo가 알아서 잘 데려오길 바랍니다.

3. 내야: Adams, Wong, Carp, Peralta, Garcia, 백업2
- Mo가 Adams의 우타 백업의 보강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있으면 좋긴 하지만 꼭 필요한 piece는 아니라고 봅니다. 데리고 올 선수가 마땅치 않을 수도 있고(Mike Carp?), 정 안 되면 X맨을 아쉬운 대로 쓰면 되거든요. 오히려 전 Holliday가 1루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LF 수비가 below-average에도 못 미치는데, Holliday가 1루를 어느 정도 맡아주면 외야에 자리도 비우고 일석이조이지 싶은데요. 하지만 가능성은 20% 미만으로 봅니다.
- 백업은 DD는 반드시 치우고, Ko는 웬만하면 치우고, GG가 전천후로 한 자리 차지하면 좋겠으나, 비슷한 롤을 맡을 수 있는 베테랑이 있다면 FA 계약도 나쁘지 않습니다(Ellis 시즌 2?) 나머지 한 자리를 우타 백업이 차지하는 모양새가 되겠네요. 시즌 중에 Diaz의 데뷔도 가능하겠습니다.

4. 외야: Holliday, Jay, Taveras, Bourjos, Piscotty
- 할 말이 많은데,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 Jay와 Bourjos는 다 데리고 가되, 누구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Bourjos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지만, Bourjos가 Jay보다 조금 더 좋은 선수인건 명백하죠. Bourjos의 skill이 팀에 희귀하기도 하구요. 게다가 지금 Bourjos의 트레이드 가치는 최하, Jay는 최상입니다. Jay의 올 시즌이 좋았다고는 하나, BABIP와 HBP의 빨이 컸습니다. 스캠 때까지 지켜보다가 하나 트레이드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Taveras 주전, Grichuk 멤피스: 이건 no-brainer라고 생각하는데...Grichuk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선수지만, 아직 메이저 투수들의 공을 칠 준비는 안 되었어요. Taveras는 생각했던 것보다 이름값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풀타임 주면 Grichuk보다는 나을 겁니다. 오히려 Piscotty는 스캠 보고 괜찮다 싶으면 바로 올렸으면 합니다. 마이너에 오래 묵혀둬야 더 배우고 할 것도 없는 것 같아요.
- RF 트레이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지만, 그래도 빅뱃을 물어온다면 이 포지션이겠죠. Stanton, Bautista, Heyward 데려올 거 아니면 트레이드는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데려온다면 Taveras는 반드시 보내야겠구요.

5. 선발: Waino, Lynn, Lackey, Wacha, Miller, (+Garcia)
- Wacha가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값을 비싸게 쳐주면 Lynn 트레이드 시도: Lynn도 현재 트레이드 가치가 최상입니다. 그럼에도 스킬은 작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죠. 올해 좌타 상대로 터진 뽀록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내년에 빡친 모습 여러 번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건강한 게 장점인 녀석이라 막상 트레이드 하려며 아쉬운 게 사실이죠. 아마 내년에도 로테이션을 지킬 것 같습니다.
- FA/트레이드: Lynn이 트레이드 되거나, Lackey가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거나, Wacha가 병원에 가고 싶다 그러면 FA 계약이나 트레이드의 여지가 생기는데요. FA에서는 Scherzer를 Lester보다 좀 더 선호하나 둘 다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트레이드라면 Hamels가 최고입니다. 우리가 연봉을 좀 많이 부담하면 Taveras를 보내지 않고 데리고 올 수 있을 거 같구요(Miller+Grichuk+@). Taveras가 끼면 얘기는 쉬워지겠죠.
- Cmart: 전 FA 트레이드 아무 것도 안 일어나도 빵꾸 나면 Cmart이 메꿀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심지어 Lynn을 트레이드 해도 Cmart이 어느 정도 메꿀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당연히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쉽지가 않죠. 아마 내년도 불펜일 거 같습니다.

6. 불펜: Rosenthal, Cmart, Maness, Gonzales, 베테랑 우완, 나머지 2명
- 영감님이 트레이드 된다고 가정했고, Neshek은 아쉽지만 계약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싸기도 할 것이고 올해가 좀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해요. 불펜이 휑한데 FA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으면 하네요. 베테랑 우완을 최소한 1명, 아니면 2명 이상 계약해도 괜찮습니다. 나머지 자리야 젊은 애들로 채우면 되죠.

- Overall: 참 보강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Yadi와 Waino를 제외하면 다들 good player 수준의 선수들이라 보강해도 티도 안 나고 그렇다고 보강 안하기는 아쉽구요. 마이너 졸업한 젊은 녀석들 자리도 만들어 줘야 하고...Mo가 머리 잘 굴려서 좋은 오프시즌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doovy)

2014-2015 Offseason Plan

Ø  Sen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and Matt Adams to Phillies for Cole Hamels, Ken Giles, and Darin Ruf

n  Phillies Ryan Howard AL team으로 샐러리 덤프 무브를 하도록 돕는다

Ø  Matt Holliday LF에서 1B로 이전

Ø  Sign John Buck (1 year 1M) or David Ross (1 year 1.5M)

n  Tony Cruz에 비해 업그레이드는 아니다. 그러나 경험은 많다.

Ø  Sign Sean Burnett (1 year 1M + team option)

n  로또.

Ø  Acquire Mike Aviles from the Indians, in exchange for Randy Choate & Daniel Descalso

n  Aviles = Rich man’s Descalso

Ø  Re-sign Pat Neshek (3 year 15M)

n  7th inning guy로 남아줄 수 있다면 가치있는 도박이라고 생각. 디스카운트 필히 적용.

Ø  Sign Chad Billingsley (1 year, split contract)

n  역시 로또.

Ø  Hamels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다면?

n  Mets에게 Choate + Miller 패키지로 Jonathan Niese를 찔러본다.

 

2015 Organizational Depth Chart

Rotation: Wainright-Hamels(Niese)-Lynn-Wacha-Lackey (Gonzales-Garcia-Billingsley)

Bullpen : Rosenthal-Giles-Neshek-Maness-Choate-Siegrist (Gonzales-Burnett)

Outfield : Taveras – Jay – Grichuk (Piscotty, Bourjos)

Infield : Carpenter – Peralta – Wong – Holliday (Ruf, Aviles)

Catcher : Yadi (Buck or Ross or Cruz )

 


사실은 이 두 분 외에도 "랜덤한 팬" 분께서 Taveras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만들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하는 안을 보내 주셨는데, Taveras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포스팅을 원치 않는다고 다시 연락을 주셔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하였다.



jdzinn님께서는 Taveras 사후의 상황을 반영하여 다음와 같이 보내 주셨다.


(jdzinn)


1) Jay, Bourjos와 계약하면 95M 가량의 페이롤이 확정된다. 여유 자금은 20~25M로 한다. 원래는 Bourjos 방출을 선호했으나 Taveras의 죽음이 모든 걸 바꿔놨다. 


2) Taveras는 difference maker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내부 옵션이었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선 최고의 트레이드칩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빅딜을 하려면 반드시 Wong을 포함시켜야 한다. 하지만 Wong을 옮기려면 대체자가 필요하다. 강정호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을텐데, 금액도 퍼포먼스도 불확실함 투성이다. 그러므로 Wong의 대체자는 고려하지 않으며, 팜에서 가장 포텐이 충만한 Alex Reyes, 대체자가 없는 Rosie와 함께 NFS로 분류한다. 심지어 Wacha를 포함해 나머진 다 팔아도 좋다. 야디 빼고.. 


3) 이 팀의 내야는 장기 계약자들과 브레이크아웃이 기대되는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현실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포지션은 CF, RF 뿐이다. 필자는 이번 오프시즌이 Jay를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부엔 대체자가 없고, 외부엔 적당한 매물이 없으며, CF를 팔아 CF를 보강한다는 건 우스꽝스런 아이디어다. 즉, 보강을 한다면 RF가 유일하다. 


4) 재경튼의 계약은 카즈가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처음에 생각한 아이디어는 카곤을 찔러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시 2)로 돌아가서 우리는 더이상 빅딜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RF엔 Grichuk, Piscotty가 있으므로 어설픈 보강은 낭비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에겐 네 가지 옵션이 있다. 필자가 선호하는 순서대로 적으면, 


4-1) Yasmani Thomas에게 1억불을 투하한다. 

4-2) Grichuk, Piscotty를 밀어준다. 

4-3) Alex Rios, Nelson Cruz, Michael Cuddyer를 2년 계약(최대 +1년 옵션)으로 노린다. 단, 나이와 수비는 그말싫. 

4-4) 닥주전이 아닌 1B/OF를 노린다. 이를테면 Scott Van Slyke. Michael Morse, Jonny Gomes, Corey Hart. 


5) 카즈 비잉 카즈를 고려해 Piscotty를 밀어주고 페이롤 아끼는 걸 택하겠다. 단, 오프시즌에 1B 연습을 해 돼지의 플래툰 파트너를 겸해야 한다. 원래 3루수였으니 어려운 일이 아니며, 플레잉 타임으로 꼬시면 '제 꿈은 1루수였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Grichuk은 CF 알바를 겸해야 하며, 이렇게 하면 둘 다 500타석을 보장받을 수 있다. Piscotty는 Grichuk보다 한 수 위의 타자이며, 코너OF 수비와 주루는 쌤쌤이다. Taveras가 떠난 지금,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6) DD를 방출해 페이롤을 더욱 아끼고 새로운 전천후 내야 백업을 구한다. 필자는 Aledmys Diaz가 Placido Polanco 타입으로 성장할 거라 믿지만, 4)에서 보강을 패스한 이상 당장 개막전부터 도움이 될 주전급 자원이 필요하다. 여기선 강정호가 옵션이 될 수 있다. 포스팅비 포함 연간 6M까지 질러본다. 이것은 아주 값비싼 복권이며, 의지만으론 영입할 수 없고,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보강이다. 개인적으로 강정호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보지만, 그래도 4-4) 같은 옵션보단 재미나지 않은가-_- 


6-1) 강정호가 안 된다면 다음 타겟은 Jed Lowrie, 그 다음엔 트레이드 시장을 염탐한다. 가치가 많이 떨어진 Brad Miller가 메인 타겟. Rangers에서 자리가 애매한 Odor, Sardinas도 좋다. 방울뱀의 Didi 역시 데리고 있으면 다 뎁스가 된다. 

6-2) 옵션1이 누가 되든 Diaz 자리는 만들어준다고 전제한다. 인마의 스윙은 일정 수준의 컨택을 보장하며 나름 갭파워도 있다. Jacob Wilson, Breyvic Valera의 성장세도 좋으므로 옵션2에 돈 쓰지 않는다. 


7) 고병을 방출하고 백업 포수 보강에 최대 4M을 책정한다. 매물은 모르겠다. 일단 좀 기다려보자. 


7-1) 고병과 계약하고 C/1B를 보강하는 수도 있다. 이를테면 오클의 Norris, Jaso, Vogt. 혹은, 미네의 Josmil Pinto. 거래만 맞는다면 포수 덕후인 이 팀에겐 괜찮은 선택이다. Ramsey가 있었다면 좋은 조각이 될 텐데, 맛스타 트레이드는 정말 정말 최악이었다. 


8) 타선 보강을 마친 뒤 투수진으로 넘어간다. 여유자금이 고스란히 남았다면 Jon Lester, Max Scherzer에게 전액 투하한다. 잔챙이는 필요 없다. James Shields도 나이 때문에 패스. Hamels 대가는 아예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서 Lynn의 가치를 알아본다. 그렇다. Miller가 아니라 Lynn이다. 필자의 로테이션 뎁스차트는 다음과 같다. 


Waino (if healthy) 

Lester / Scherzer (if possible) 

Lynn (if NOT upset) 

Wacha (if healthy) 

Lackey (if 500K) 

Miller (if.. whatever) 

Jaime (if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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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예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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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Martinez 

Tim Cooney 

Marco Gonzales 


8-1) 로테이션에 if가 많으므로 상황에 따라 FA 시장에도 관심은 둔다. Jason Hammel과 Josh 'The Lotto' Johnson이 1순위. 여의치 않으면 바로 예비군에게 기회를 준다. 단, 마곤은 최대한 불펜에 남기는 걸로 한다. 


9) 우완 불펜은 최대한 임팩트 있는 로또를 긁어보도록 한다. 후보는 Motte, Hanrahan, Grilli, Frieri 등 차고 넘친다. 특히, 2년 계약을 홀라당 까먹은 야존못해를 갈궈 인센티브가 주렁주렁 달린 1M 기본급에 합의하도록 한다. 기왕이면 스캠 초청장을 구한말 공명첩처럼 남발해 최대한 복권을 모아두는 게 좋겠다. 


10) 사실 이게 1순윈데, MM을 Van Slyke와 트레이드하고 Maddon이 달라는 대로 준다. 코칭스탭도 싹 갈아치운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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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은 사실 주말 사이에 Red Sox의 남아도는 외야수 중 하나를 받고 맷잉여를 1루로 돌리면서 돼지를 유망주랑 묶어서 다시 트레이드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있었다. 월요일 점심에 이걸 글로 옮겨서 포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비보를 접하고 나니 머릿속이 텅 비어 버렸다. 미리 글을 써 놓았다면 몰라도, 이제와서 더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친구를 있다고 가정하고 글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하여 jdzinn님처럼 Taveras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계획을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오늘까지도 머리가 잘 돌지 않고 있다. 저녁에 접한 마왕의 소식 때문이었을까. (정치적인 입장이나 음악에 대한 취향 같은 걸 떠나서 특히 주인장과 같은 90년대 학번 세대는 대부분 마왕에게 일정 부분 정서적인 빚을 지고 있을 것 같다...)


코어 플레이어를 물어오는 대형 트레이드는 Taveras 사망으로 임팩트 있는 젊은 선수와 뎁스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 코어 선수들은 대부분 그대로 간다고 보고, 벤치 영입 대상이나 몇 명 거론하는 정도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외야는 일단 Bourjos/Grichuk 중 하나가 벤치로 갈 텐데, 당장 Piscotty를 4월부터 쓰지 않는다면 베테랑 백업 외야수가 하나 필요하다고 본다. 트레이드 대상으로 찔러 볼 만한 선수로 Rays의 Matt Joyce와 Brewers의 Gerardo Parra를 꼽아 본다. 벤치에 앉히기는 다소 비싼 선수들이나 현재 Cards의 페이롤 상황은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내야는 DD는 적당히 C+급 유망주 정도 받고 팔아 넘기고, 코사마는 마이너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그냥 AAA에 박아 둔다. 어정쩡한 내야수 둘을 끌고 가느니 역할이 확실한 두 명을 두는 게 낫다고 본다. 진짜 유격수 수비가 되는 선수 + 대타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유격수는 DBacks의 Didi Gregorius/Chris Owings/Nick Ahmed/Cliff Pennington 중 하나를 물어 오는 것을 추천한다. 누가 오더라도 DD보다는 유격수로 수비가 낫고, 공격도 손해볼 것이 없다. DBacks의 새 단장 그리고 TLR CBO의 역량을 한 번 체크해 볼 기회다. 코너수비와 대타를 맡을 백업은 좀 더 어려운데... 이런 선수가 의외로 찾기 어렵다. 떠오르는 선수는 주전으로 쓰기 애매한 레벨이라고 생각되는 Casey McGehee, Matt Dominguez, Luis Valbuena, Will Middlebrooks(Cecchini에게 기회를 준다면. 사실 이녀석과 Cespedes나 기타 외야수를 묶은 딜을 하고 싶었다), 올해 망한 Alberto Callaspo 정도를 벤치에 두면 어떨까 싶다.


그밖에 Yasmani Tomas는 물론 대찬성이나 경쟁이 너무 치열할 듯 하고, 로또로 Brandon McCarthy를 긁어보면 어떨까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아침부터 이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매우 우울합니다.


Oscar Taveras가 주말 사이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동승하고 있던 여자친구도 역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Oscar Taveras

1992-2014




야 이놈아... 뭐가 그렇게 급해서 재능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이리 빨리 가버렸단 말이냐... 

아......

Posted by FreeRedbird
:

가을야구에서 탈락했으니 이제부터는 내년 시즌을 준비할 시기이다.

불판도 갈 겸 해서 현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올려 본다.


페이롤은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 버전과 달라진 것이 없으나, 40인 로스터에는 일부 변동이 있었다.


(클릭-->확대)


여기에 오프시즌 무브 관련 skip님 코멘트를 옮겨 본다.

 

http://www.stltoday.com/sports/baseball/professional/cardinal-beat/jay-set-for-surgery-and-for-cf-in/article_83f7da4c-4541-5056-8ac0-93a2aa050746.html
http://www.robrains.com/CARDSBASEBALL/tabid/91/entryid/2149/cards-betting-off-season-will-make-taveras-more-productive-in-2015.aspx

- 복사기 내년 CF 주전 및 손목 수술(회복 2달 예상)
- Grichuk vs Taveras RF 경쟁
- Taveras는 지난 겨울 쓸데없이 벌크업 한 것 부터 시작해 시즌 중 조절 잘 못한 것 등등, 컨디셔닝 확실히 신경 안쓴 부분을 팀이 영 못마땅해 하는 듯. 수비도 그렇고요. 여튼 따로 겨울내 이래이래 준비하라 오더를 내려줬다 합니다. 베테랑들도 이녀석 그리 고까워하지 않는다던데 참 내년에 야구 못하면 Raz NO.2 되겠네요. 
- 코치 전원 자기들이 떠나지 않는 한 다 컴백한다고........
- 여전히 애덤스를 full-time player로 바라보고 있지만 벤치 우타 파워뱃 보강을 배제하진 않는다는듯
- 파워보강도 시도할 테지만 쉽지 않다는거 자기들도 알고 있는듯
- Waino, Wacha 이상 무
- Randy Choate 트레이드 시킬 듯, LOOGY라는 보직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한 모양이고 흥미롭게도 외부수혈을 생각중이라는군요. 
- 당연하게도 마곤이는 선발로 스캠 합류, 하지만 빅리그 불펜에 짱박힐 수도
- CMART도 선발로 스캠, 뉘앙스보니 말만 번지르르할 뿐 이미 불펜투수
- 연봉조정 대상자 전원 tender 시킬 예정.......
- 물론 말은 저리 해도 뇌가 조금이라도 굴러간다면 DD는 떠나보낼 테고 보저스는 주전으로 뛰고 싶다고 어필했으니 아마 트레이드 되지 싶은데요.
- 승리의 고병



Garcia는 내년에도 상태를 기약할 수 없으므로 일단 전력 외로 치고, Wacha가 겨울 동안 쉬고 스캠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5인 로테이션은 당연히 위와 같이 될 것이다. 여기서 변수는 Lackey에게 걸려 있는 0.5M의 껌값 팀 옵션인데, Red Sox가 Lackey를 트레이드 한 배경에는 "과연 50만불에 은퇴나 태업을 하지 않고 열심히 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깔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Lackey 본인이 내년에 반드시 은퇴 안하고 50만불에 뛸 거라고 최근에 다시 한 번 강조했으니 일단 믿어 보자.


다음은 불펜인데, 현 상태로는 좌완이 세 명이다. (현 상태에서 제일 나은 일곱 명을 고르다 보니 좌완이 셋 들어갔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콜업 1순위인 마곤까지도 좌완이므로 굳이 좌우놀이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좌완을 좀 줄이고 좀 더 믿을 만한 우완 불펜을 구해오는 것이 좋겠다. 오프시즌 동안 좌완영감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좌타자 상대로는 피OPS가 .349에 불과할 만큼 LOOGY로서는 매력이 있으므로, 이런 투수가 필요한 팀에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페셜리스트 활용 능력이 부족하고 마이크로매니징에 관심(소질?)이 없는 MM에게는 이런 투수보다는 Siegrist 같은 무대뽀 파이어볼러가 제격인 듯. Neshek은 요구 금액이 적당하면 잡는 것도 괜찮은데, 더 많은 돈을 기대하고 FA를 택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밖에, Masterson은 당연히 버릴 것이고, 야존못해도 1M 수준의 저렴한 계약이라면 모를까 굳이 잡으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포수는 백업이 문제인데 위의 "승리의 고병"에서 알 수 있듯이 어지간하면 그냥 고병을 쓸 것 같은 분위기이다. -_-;;; 고병이 비록 스탯이 개판이고 출장 횟수가 적긴 해도 연봉조정 가면 한 1M은 받을 것 같은데, 연봉보다도 귀중한 로스터 한 자리에 대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이다. 고병은 공, 수 다 안되는 선수인데,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백업을 구했으면 좋겠다.


내야는 마엘은 당연히 떠날 것이고, 이대로라면 코사마가 백업으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모양이 된다. 한 백 번은 이야기한 것 같은데 코사마, DD 같이 장타/출루가 모두 안되는 미들인필더를 두 명씩 데리고 다닐 이유가 별로 없다. 좀 더 대타로 활용이 가능한 백업을 구해야 할 것이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이지만...


"연봉조정 대상자 전원 tender" 라는 말이 거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연봉조정 신청과 이 선수들을 계속 쓰는 것은 별개이다. 논텐더로 대가 없이 그냥 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뉘앙스로 보이며, Mo는 아마도 DD와 Bourjos를 트레이드 블럭에 올려 놓고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설 것 같다. 이 두 녀석은 시즌이 끝난 뒤 "줄어든 출장 기회"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더 많이 뛰고 싶다고 말을 했으니, 선수를 위해서나 구단을 위해서나 반드시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옵션도 없는 Sugar도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외야 백업도 하나 구해와야 할 것 같다. 내야 백업 쪽에서 파워를 보강한다면, 여기서는 중견수 수비가 되는 대주자 자원을 보강하는 쪽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10/22 내용 추가)


댓글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침 doovy님께서 저에게 오프시즌 아웃룩 포스팅을 제안하셔서, 아예 새로운 포스팅으로 묶어 볼까 합니다.


자, 위와 같은 로스터 및 페이롤 상황에서, 여러분이 Cardinals 단장이라면 이번 오프시즌에 어떤 무브를 통해 전력보강을 할까요?

페이롤은 구단주가 좀 올릴 생각이 있다고 하니 $120M대까지 가능하다고 치고요.


이번에는 필진 뿐 아니라 "독자투고"를 받아 봅니다. 주말 정도까지 저에게 이메일(free_redbird@네이버)로 여러분의 오프시즌 계획을 보내 주시면 다음주 초 쯤에 모아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형식과 분량은 완전히 자유입니다. 그냥 댓글로 참가하셔도 됩니다만, 이메일로 주셔서 한꺼번에 공개하는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Posted by FreeRedbird
:

그렇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2014 시즌도 막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이번 가을야구는 보너스다 라고 생각하고 NLDS부터 지켜봤더라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겁니다. 실력이든 뽀록이든 세 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에 또 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는 비록 지기는 했으나 좀 경기다운 경기를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앞의 경기들에서도 진작 좀 이렇게 해 주지... 그래야 미련은 남아도 후회는 없을 터인데요.



우리 블로그는 공식적으로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대략 11/1 쯤부터 시즌 정리 시리즈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물론 유망주 리스트 작업도 변함없이 있을 예정이고요.


휴식 기간 중에도 부정기적으로 간헐적인 포스팅이 있을 것 같으니 자주 들러 주시기 바랍니다. ^^

Posted by FreeRedbird
: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0승 7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6

San Francisco Giants 88승 74패 (NL West 2위, NL Wild Card 1위) Run Diff. +51


Game 1: Giants 3, Cardinals 0

Game 2: Cardinals 5, Giants 4

Game 3: Giants 5, Cardinals 4 (연장 10회)

Game 4: Giants 6, Cardinals 4


- upcoming matchups -

Game 5: Adam Wainwright @ Madison Bumgarner

Game 6: Lance Lynn vs Jake Peavy (if necessary)

Game 7: John Lackey vs Tim Hudson (if necessary)


Game 4 Recap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맷보배의 선두타자 2루타와 복사기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돼지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선취했고, 이후 상대가 동점을 만든 뒤에는 안타와 병살타, 홈런 등을 조합해서 4-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Bochy 감독은 상태 안좋은 Vogelsong을 재빨리 내리고 Petit을 투입하여 불펜을 가동했고, 결국 Cards는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반면 Giants는 우리 투수들의 볼질과 엉성한 수비를 이용하여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우리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그동안 Wong과 MCarp, 고대병기 등이 주로 삽질을 해 왔는데, 오늘 역적질은 돼지의 몫이었다. 6회말 4-3 한점차 리드, 1사 2, 3루의 위기에서 1루쪽으로 두 개의 땅볼이 굴러갔고, 그 결과는 아웃카운트 한 개와 2실점으로 나타났다. 둘 중 하나라도 돼지가 제대로 처리했으면 동점 정도에서 이닝을 넘길 수 있었을텐데, 연속으로 두 번 뻘짓을 한 덕에 4-5로 역전되었고, 여기서 다시 Posey에게 적시타를 허용하여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투수들의 끝없는 볼질 역시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큰 요인이었는데, 이 경기에서 중간에 등판한 세 명의 투구수-스트라이크 수는 다음과 같다. Choate 11-4, CMart 17-7, Gonzales 16-7. 그러니까 셋이 2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져 그중에 스트라이크가 18개, 볼이 26개였다는 것이다. 이러니 경기가 잘 풀릴 리가 없다.


한편으로는 더블스위치로 6회말에 뜬금없이 고대병기를 투입한 MM의 창의성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Gonzales가 그동안 잘 던져 왔으니 멀티이닝을 맡겨 보겠다는 생각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서 타자로서의 가치가 전무한 고대병기를 투입하다니? 직전 공격이 8번에서 끝났으니 8번의 Grichuk을 빼고 OT를 넣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무브가 아닐까? MM은 고대병기가 AJP보다 우월한 포수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일까? 9회에 고대병기 대신 DD를 대타로 넣은 것을 보면 MM도 고병이 타석에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인정한 셈인데, 그렇다면 수비력을 믿고 더블스위치를 감행했다는 말인가... 감독이 이렇게 고병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면, 프런트는 반드시 이번 오프시즌에 고병을 로스터에서 치워야 할 것이다.



Game 5 Preview: Cardinals @ Giants, Giants lead 3-1

AT&T Park, 10/16 20:07 EDT (10/17 0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 Madison Bumgarner(L)


- 2014 정규시즌 성적 비교



- 2014 포스트시즌 성적 비교




지금 시점에서 스탯 분석 같은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Waino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5차전에 등판할 Waino는 정규시즌에서 2.38 ERA, 2.88 FIP를 찍은 그 투수가 아니다. 포스트시즌 들어 1:1에 가까운 K:BB 비율과 36.1%의 LD%가 말해주듯, 불안한 구위로 힘겹게 상대와 수싸움을 하는 안쓰러운 투수인 것이다. 그나마도 그 수싸움을 이끌어 주었던 Yadi마저 이제 없다. (혹여라도 벼랑 끝에 몰렸다고 Yadi에게 5차전 선발 출장을 시키는 따위의 무리수는 두지 말자.) 심지어 4차전에서 Miller가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불펜소모까지 컸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라고나 할까. 


반면 상대 투수 Bumgarner는 10월 들어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DS에서 Dodgers와 Nats, Tigers가 모두 탈락한 뒤에는 사실상 Bumgarner가 선발투수 원탑이라고 생각했는데, 1차전에서 유감없이 이를 증명해 보였다. 이번에도 그러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정상 컨디션의 Waino와 Yadi를 데리고 붙어도 반반이라고 생각되는데, 지금같은 상태로는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날 확률이 무척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질 때 지더라도 자멸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도 열심히 했는데 상대가 더 잘해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금의 Giants같이 빈틈이 별로 없는 야구를 한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시리즈 내내 우리는 기본적인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아 계속 실점을 하고 역전을 허용해 왔다. 그렇게 스스로 패배하는 야구를 한 결과 이렇게 탈락 직전까지 내몰린 것이다.


이 팀이 진정 90승짜리 실력의 팀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지만(아마도 +16의 득실차가 좀 더 현실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고 고스톱 쳐서 90승을 딴 것도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조금 전 NLDS에서는 Clayton Kershaw를 상대로 무려 두 번이나 승리하지 않았던가. 승부와 상관 없이, 시즌 막판 Brewers를 제끼고 1위를 차지할 때, 그리고 NLDS에서 Dodgers를 넘어설 때의 응집력과 근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0승 7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6

 San Francisco Giants  88승 74패 (NL West 2위, NL Wild Card 1위) Run Diff. +51


Game 1:        Giants 3 : 0  Cardinals        

Game 2:        Giants 4 : 5  Cardinals        

Game 3  Cardinals 4 : 5  Giants             


Game 3 Recap


jdzinn님의 프리뷰에서 "Giants에게 내준 7점 중 6점이 수비 탓이었다" 고 했는데, 이 말이 무색하게 이번에도 5점 중 4점을 수비로 내주고 말았다. 4:0으로 시작한 경기를 끝까지 따라가서 연장으로 끌고 간 것은 칭찬할만하나, 좌타자를 상대하러 나와서 볼넷을 내준 Randy Choate와, 그런 Choate를 마운드에 놔둔 MM이나,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어차피 원정에서 1승 이상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긴 하지만, 현재 로테이션에서 가장 믿을만한 Lackey 경기였기에 3차전 패배는 더더욱 뼈아프다. 이제 정녕 믿을 것은 데이터에 따른 분석이 아닌 샤머니즘 뿐이다. 


실로 오랜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AJP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4타석에서 고작 공 9개를 보는데 그쳤다. :Tony Cruz보다 낫다"는 이유 하나로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이렇게 해서는 Cruz보다 낫다고 보기도 힘들다.



Game 4 Preview: Cardinals at Giants, Giants lead 2-1

 AT&T Park , 10/15 20:07 EDT (10/16 09:07 KST)


시리즈 시작부터 가장 우려되던 4차전은 결국 1승 2패의 열세 속에서 치러지게 생겼다. Miller와 Vogelsong은 양팀 로테이션에서 가장 기대치가 낮은 두 투수로, 이 경기는 5회부터 치열한 불펜싸움이 예상된다. 두 투수 모두 투구수 75개를 넘기는 순간부터 언제든 교체되도 이상할 게 없으며, 특히 양측 모두 단순한 투구패턴 + 좌타자에게 약점을 지닌 터라 타순이 3번째 돌아오게 될 쯤부터는 이닝을 막론하고 불펜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5회 이후부터 불펜을 쉼없이 가동하는 1점승부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된다면, 홈팀 Giants가 유리한 것은 자명하다 (3차전은 좋은 예였다.) Casilla, Romo, Strickland, Affeldt 등이 이어던진다면, Cards의 득점루트는 솔로홈런으로 제한된다. (Giants 불펜이 비록 이번 포스트시즌에 무려 7개의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 중 4개는 Strickland가 내준 것이고 2개는 Machi가 허용한 것이다. Romo-Casilla-Affeldt-Lopez 라인은 여전히 막강하다)


Vogelsong 좌/우 스플릿 (2012 vs 2014)

2012: vs L .249/.312/.402

   vs R .228/.297/.357

2014: vs L .282/.333/.453

   vs R .219/.303/.372


결국 경기의 Key는 Vogelsong이 던지는 사이 어떻게든 2점리드를 창조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Vogelsong은 2년 전에 비해 좌/우 스플릿이 많이 벌어졌고, 요새 홈런에 재미들린 우리 좌타라인이 충분히 공략해볼만한 상대이다. 물론 설령 2점차 리드를 기적적으로 만들어낸다고 해도 9회에 Rosie가 어떤 스릴러를 개봉할지는 모르는 것이지만, 그건 야구의 신에게 맡기고 일단 Vogelsong부터 공략하도록 하자.


Game 4 Match-Up: What to Watch for


 

 Shelby Miller

Ryan Vogelsong

  Season

   183 IP 73BB/127K, 10-9, 3.74

  184.2 IP 58BB/151K, 8-13, 4.00

  Home

   100.1 IP 40/60, 3.41

  100 IP 23BB/85K, 3.06

  Away

   82.2 IP 33/67, 4.14

  84.2 IP 35BB/66K, 5.10

Game Logs (2014) 


N/A

 

  

6.1 IP 7H 4ER 3BB 5K (A) (5/29/2014)

  7 IP 6H 2ER 1BB 8K (H) (7/2/2014)


 Post-season (Career)

 4G (1GS) 10IP 10H 5ER 4BB 9SO,         0-0, ERA 4.50

 5G (5GS) 30.1IP 18H 4ER 12BB 25SO,  3-0, ERA 1.19

 Last Game

 5.2IP 5H 2ER 3BB 4SO (NLDS Game 4)

 5.2IP 2H 1ER 2BB 4SO (NLDS Game 4)


Ryan "October" Vogelsong


2년 전 NLCS에서 폭우 속에서 미친듯이 안타를 뽑아내고 빈틈없는 2루 수비로 시리즈 MVP를 수상했던 (악Ma) rco Scutaro 를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당시 두 차례의 7이닝 1실점 경기로 Cards의 전의상실을 유도했던Vogelsong에게 MVP를 줬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악몽 때문에 우리는 올 시즌 ERA 4.00, FIP 3.85짜리, 그다지 특별할게 없는 Lower-tier 4선발 투수를 상대하는 4차전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심지어 Vogelsong의 후반기 FIP는 4.47에 불과하며, 이보다 안 좋은 수치를 기록했던 NL 선발 투수는 Kyle Kendrick과 Dillon Gee 등을 포함해 4명 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5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Vogelsong은 단 한 차례도 1실점 이상을 한 경기가 없다. Vogelsong은 Gritty함의 전형이며, 홈 팬들의 함성소리를 자신의 에너지로 흡수하는 듯한 모습은 마치 Poor Man's Lackey 느낌이 들게 한다. Vogelsong의 주 레퍼토리는 움직임 좋은 포심 + 투심 + 커터의 3가지 패스트볼 조합이며, 이 3가지 패스트볼이 Vogelsong이 던지는 공의 2/3를 차지한다. 구속은 특별할게 없으나 포심과 커터의 움직임이 워낙 훌륭하기에 Average 수준의 커브와 체인지업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런 메이크업을 지닌 투수이니 주심이 좌우 스트라이크 존을 후하게 잡아주기 시작하면 정말 경기는 답이 없다. 우타자 몸쪽 높은 존은 Vogelsong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이 코스에서의 헛스윙률은 평균 16%, 최대 20%까지 이른다. 


Cardinals Hitters v. Vogelsong


NamePAHHRRBIBBSOBAOBPSLGOPS
Matt Holliday1950223.294.368.294.663
Jon Jay1940202.211.211.211.421
Matt Carpenter1550133.417.533.5831.117
Daniel Descalso1220003.167.167.167.333
Jhonny Peralta1120120.222.364.222.586
Pete Kozma940111.500.556.5001.056
Matt Adams300002.000.000.000.000
Peter Bourjos310000.333.333.333.667
Oscar Taveras310001.333.333.6671.000
Kolten Wong300012.000.333.000.333
Total12928071122.239.305.265.570


Vogelsong이 무서운 점은 그가  7이닝을 먹겠다고 덤벼드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Vogelsong의 정규시즌 32차례 등판 중 7+이닝 소화는 7번에 불과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전 NLCS를 제외하면 6회도 마무리한 적이 없다. 5+이닝만 먹어주고 나면 그는 언제든 팀의 막강한 불펜진에 공을 넘길 준비가 되어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를 잘 알고 있는 Vogelsong은 NLDS 경기에서 시즌 내내 던졌던 것보다 더욱 빠른 공을 뿌렸고, 경기 내내 Nats 타선을 윽박지를 수 있었다. 


(작정하고 힘주고 던지는) 가을 Vogelsong


 

        Season Avg (MPH) 

 NLDS Game 4

 Four Seamer

 91.1 

↑  93.2

 Two Seamer

 91.0

↑ 93.1

 Change Up

 84.1

↑  85.5

   Curve    

 77.5

↑ 77.35

  Cutter  

 88.7

↑ 89.96


Bochy의 빠른 훅 타이밍과 Vogelsong의 초반 전력 투구 패턴을 생각하면 대량 득점은 힘들다 (물론 Vogelsong의 초반 커맨드 난조라는 찬스가 있긴 하지만, 이건 Miller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좌타자 상대로 뻔한 볼배합과 평균 수준의 커맨드를 생각하면 3점 정도는 뽑아낼 수 있다고 본다. 


Shelby "Four-Seamer" Miller


패스트볼의 위력은 Miller라는 투수에게 있어서 처음과 끝이요,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그런 점에서 Miller가 가장 높은 Whiffs per Swing 을 기록했던 경기가 바로 지난 마지막 2차례 등판이었다는 점은 분명 Upside이다. Miller의 패스트볼 컨디션은 시즌 중반 "밀레기" 소리를 듣게 만들었던 그 시절보다는 확실히 낫다 (스윙 당 헛스윙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0%, NLDS 4차전에서 41.67%). 그리고 비록 시리즈는 우리가 지고 있지만 Giants는 지금 공격이 잘 풀리고 있는 타선이 아니다 (Giants RISP 성적 .216/.329/.297).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습한 AT&T 파크의 역풍을 안고 등판하는 플라이볼 투수가 작정하고 위력적인 포심 위주의 피칭을 한다면 5이닝 1실점 정도로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Miller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가운데 이런 예상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자는 DS 4차전 6회에 보여줬던 볼질이 아니라면 Miller가 AT&T 파크에서 "처맞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Giants Hitters v. Miller


NamePAHHRRBIBBSOBAOBPSLGOPS
Brandon Belt800013.000.125.000.125
Gregor Blanco800020.000.250.000.250
Hunter Pence821111.286.375.7141.089
Buster Posey810003.125.125.250.375
Brandon Crawford720002.286.286.286.571
Pablo Sandoval310100.333.333.333.667
Travis Ishikawa211100.500.5002.0002.500
Total47723411.163.234.326.560



Shelby Miller의 포심 비중이야 뭐 프리뷰에서 새삼스럽게 다루는 것조차 민망할만큼 진부한 토픽인데 (패스트볼 비율 72.3%, ML 3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족을 한 번 달아보려 한다. 정규시즌에서 Miller는 좌/우타자 상대로 패스트볼의 비율을 거의 일정하게 가져갔었는데, Miller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를 잠깐 복기해보면 이 경기에서 포심을 좌타자/우타자들을 상대로 나눠던지는 비중이 상당히 달랐다. 


정규시즌

vs LHH --> 포심 69%, 커브 19% (투수 유리 카운트시: 포심 60%, 커브 29%)

vs RHH --> 포심 67%, 커브 20% 


NLDS 4차전

vs LHH --> 포심 89%, 커브 4% (투수 유리 카운트시: 포심 94%)

vs RHH --> 포심 50%, 커터 19%, 싱커 16%, 커브 16% (투수 유리 카운트시: 포심 31%, 커터 38%)


위에 나타난 극단적인 스플릿을 보면, NLDS에서 Dodgers 라인업을 상대로 Miller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Yadi는) 좌타자들 상대로 거의 포심만 던지는 투수였고,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Dodgers 좌타자들을 상대로 5회까지 삼진 4개를 잡고 안타는 1개만을 허용했다 (그것도 Kershaw에게). 대신 우타자들을 상대로는 마치 본인이 무슨 쓰리피치 투수인양 이것저것 다양하게 보여주며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이런 볼배합이 뽀록난 6회에 Crawford-AGon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곧 강판당하긴 했지만, 5회까지는 상당히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Shelby Miller : 포수별 성적

ISplitGIPERASBCSBBSOSO/WBAOBPSLGOPS
Tony Cruz1360.12.834428511.82.236.325.364.690
Yadier Molina50274.03.32155952362.48.236.303.368.671
A.J. Pierzynski635.24.294111252.27.208.270.431.700


DS에서의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게임 플랜과 AJP의 패스트볼 선호 경향 (철저히 본인 편의를 위한) 을 생각하면, Miller는 좌타자들을 상대로 거의 땡-포심 승부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타격감이 좋지 않은 Brandon Crawford, 패스트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Brandon Belt 를 상대로 이런 승부는 나쁘지 않다. 어차피 Miller도 5이닝만 막아주면 성공 아니던가.


Holliday & Peralta


팀내 최고 연봉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잉여 우타자들은 좀 각성을 할 필요가 있다. Holliday는 Dodgers와의 DS 1차전에서 쓰리런을 치며 상쾌한 가을을 시작했지만, 그 이후 24타수 3안타 (모두 싱글) 1볼넷 4삼진이다. 바빕신의 장난을 고려한다고 해도 3번 타순에서 얻어낸 프로덕션이 6경기에서 단타 3개에 볼넷 하나라니, 끔찍한 수준이다.  Peralta 역시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23타수 5안타 4볼넷 5삼진 (.217/.333/.261)을 기록 중인데, Holliday와 마찬가지로 장타는 개나 줘버린 상황이다. 


아무리 잉여라고는 하지만 한번쯤 장타를 보여줄 때가 됬는데, Vogelsong 상대 전적이 좋았으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보자. 사실 믿어보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도 없다. 



Game Prediction - Cardinals 4 : 2 Giants


이 경기를 이기려면 Miller가 일단 최소 Dodgers 전만큼은 해줘야 한다. 그리고 Vogelsong은 "어라 내 커터가 왜 안듣지" 하면서 4회쯤 머리를 긁적이면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한다. 그 정도로 선발 매치업에서 승부가 갈리고 나면 그제서야 어찌어찌 1승을 짜낼 수 있을 것이다. 진다면 4점차 이상의 완패를 예상한다.




Upcoming Matches


Game 5:   Cardinals at Giants                                                     Adam Wainwright vs  Madison Bumgarner 

Game 6:        Giants at Cardinals  (If necessary)                                 Jake Peavy  vs Lance Lynn

Game 7:        Giants at Cardinals  (If necessary)                                Tim Hudson  vs John Lackey



Go CARDINALS!!!!!!!!!!!!!


Posted by Doovy+
:

Game 2 Recap

-Cardinals 5 : 4 Giants


Tony La Russa만큼 치열한 야구를 추구했던 감독이 얼마나 있을까? 2006년과 2011년 우승에 그의 명민한 매니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의 카즈가 지금처럼 끈질긴 팀이었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정규시즌엔 잘하지만 플옵만 가면 정줄 놓은 플레이로 곧잘 자멸하는 팀, 그것이 당시의 Cardinals였다.

 

때문에 멍청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럽고, 불펜 운용과 작전 구사에 티끌만한 재능도 없는 MM의 팀이 '좀비' 소리를 듣는다는 건 아이러니다. 실제로 MM1차전을 엉망진창으로 꾸리는 바람에 2차전 승부마저 벼랑 끝으로 몰았다. GonzalesManess는 멀티 이닝을 던지면 안 됐고, 고대병기가 대타 1옵션으로 기용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팀은 '어떻게든' 2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고, 십수년 전의(가깝게는 2009년의) 자멸을 떠올리던 필자는 몹시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 MM이 부임한 이래 이런 식의 전개는 반복되고 있으며, 이 팀은 실제로 '가을 좀비'인 것이다. Mark Ellis에 의하면 돌감독이 클럽하우스 치안에 관여하는 바도 없다는데 어찌 된 일일까? 사우나에서 허재를 만나 깨물기라도 당한 것일까? 모르겠다. 적어도 허재는 멍청하지 않은 운장인데 말이다. 단순히 시스템의 공으로 돌리기엔 그간의 치적이 가볍지 않다.


 

Game 3 Match Up


 

 John Lackey

Tim Hudson

   Season

   198 IP 206H 47BB/164K, 14-10, 3.82

    189.1 IP 199H 34BB/120K, 9-13, 3.57

   Postseason

  20G 17GS 111 IP 105H 36/86, 7-5, 2.92

   11G 10GS 62IP 61H 20/45, 1-3, 3.19

   Game Log

 -

    7IP 3H 0ER 2BB 6K (A)

 

3차전은 '베테랑 vs 베테랑' 듀얼이다. 111이닝으로 현역 중 플옵 최다이닝을 소화한 Lackey는 지난 경기 호투로 방어율을 2.92까지 떨궜다. 통산 17번의 등판 중 13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아 안정감도 좋다. 웨이노가 지지부진한 현재, 주인장님 말씀대로 이 노장은 우리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다. 바꿔 말하면 3차전만큼은 필승의 필승을 다짐해야 한다는 것. Miller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투수이며, 콩 라인에서 똥 라인으로 갈아탄 에이스는 'Dead Arm Walking'을 촬영 중이다.

 

75년생 Hudson은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대단히 훌륭했던 4, 5월 이후 점점 평범한 피칭을 선보이다 9월엔 아예 끔찍한 투수로 변했다. 지난 내츠 원정에서 7.1이닝 1실점 0BB/8K로 부활했다 해도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의 노장. Hudson은 위대한 프로페셔널이자 불굴의 투사지만 이제는 남은 개스가 많지 않을 것이다. 올해 Busch에서 7이닝 셧아웃으로 털린 걸 제외하며 나머지 스플릿도 긍정적이다. 상대전적이 좋은 야디의 부재가 아쉬울 따름.

 

    -Home : 89 IP 91H 17/64, 3.94

    -Away : 100.1 IP 108H 17/56, 3.23

    -vs Cardinals (2011~2013) : 17.2IP 20H 5/11, 6.62

    -vs Yadi : 15AB .400 .545 .467 1.012 5/1

 


Watch This!


-Backstop : 2차전 고대병기는 엑소시스트급 호러쇼를 선보였다. 시즌 중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수비가 좋아야 수비형 포수지, 방망이가 똥이라고 수비형 포수가 되는 게 아니다. 인마의 수비는 평소에도 그럭저럭 수준인데, 멘탈이 공중부양하면 몽골 국대로도 어림없다는 걸 보여줬다.

 

반면, 진숙희는 2005년 하얀양말의 약 빤 선발진과 호흡을 맞췄던 월시 우승 포수다. 'no brain' 캐릭터라 그런지 플옵 타석에서 생산력도 우수했다. 여기에 빨간양말에서 Lackey 공을 받아본 경험과 Hudson을 많이 상대해봤다는 것까지 덤. 이것은 1초의 고민거리도 안 되는 no brainer. 비록, 고병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가 높다지만 적어도 3차전엔 숙희형을 쓰자.

 

    @Postseason 100AB .300 .372 .520 .892 5HR 17RBI 10BB 13K

    vs Hudson – 21AB .381 .409 .429 .838 1BB 2K

 

필자는 야디의 완전한 셧다운을 선호한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도 그게 좋거니와, 어차피 완전한 상태가 아니면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Wacha를 활용하지 못해 24인 로스터를 돌리는 중인데 자칫하면 23인 로스터가 된다. 비록, 야디의 존재감이 엄중하다 하나 야구는 25명이 하는 팀 스포츠다. 스포츠에서 부상자가 생기는 건 불가항력이며, 특정 선수의 부상은 어떤 이유로도 패배의 핑계가 될 수 없다. 만약, 그 부상자가 대체불가의 자원이라면 그저 스포츠의 얄궂음을 탓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어쨌거나 야디가 로스터에 남는다는 소식이다. 필자의 바람과는 정반대지만 이 결정엔 나름대로 타당한 논거가 있다. 문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당분간 고병이 백스탑을 책임질 거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 MM, 돼지, Neshek, 꼬맹이가 연달아 고병을 찬양하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AJP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선수단이 단기 알바보단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를 신뢰하는 건 당연하지만, 2차전의 고병이 이종범만도 못한 포수였음은 몇 마디 이빨 까는 걸로 덮을 수 없는 팩트다. 긴장감으로 인한 이레귤러로 치부하기엔, 거듭 강조하거니와(!) 고병은 원래 수비가 좋은 포수가 아니다. 이 시기에 누구보다 승리에 목마른 건 선수단이므로 일단은 현장의 판단을 믿는다. 하지만 오프시즌엔 제대로 된 백업포수를 구해야 할 것이다. 이는 뢉좀비, Kottaras 생쇼를 벌인 최근 2년을 넘어, Pagnozzi를 데리고 ㅈㄹ을 하던 시기에 이미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다.

 

-AT&T Park : Dodger StadiumBusch Stadium도 투수 구장이지만 AT&T Park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곳은 파크팩터 93, 홈런팩터 89로 빅리그 30개 구장을 통틀어 가장 투수친화적이다. 점입가경으로 좌타자 홈런팩터는 85에 이르는데, 이번 플옵에서 10개의 좌타 쩍번으로 연명하고 있는 우리로선 밥줄이 완전히 끊기는 셈이다. 당장 2차전에 쏘아올린 4개의 홈런을 여기에 대입하면 WongTaveras의 타구는 더블로 둔갑하며, 오직 돼지의 타구만이 확실하게 담장을 넘어간다. 물론 잉여와 약형 같은 우타 쩍번이 바통을 이어받으면 최선이겠으나 이는 샤머니즘의 영역인 것 같다.

 

홈런이 안 되더라도 여전히 장타는 된다는 점에서 굳이 스윙 폭을 줄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상대의 강한 불펜과 Hudson의 제구력을 고려하면 투구수 뽑아먹기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잘 되고 있는 부분을 어설프게 고치려 하면 부작용만 따른다. 하지만 연타가 필요하단 점에서 필요할 때 진루타는 확실하게 쳐줘야 한다. 우리는 플옵에서 2루에 있는 주자를 싱글로 불어들인 점수가 단 1점도 없을 정도의 굼벵이 팀이다. 차라리 조금 빗맞은 안타가 나와 주면 좋을 텐데 바빕놈은 우릴 버렸다. 주자를 최대한 3루에 모으자. 만약, Hudson의 싱커에 말려 힘들게 나간 주자를 순삭한다면 쩍번으로 돌이킬 기회가 없을 것이다.

 

-Defense : GrichukJay가 놓친 타구는 made 됐어야 했다. 어려운 타구였지만 포켓에 정확하게 넣은 공을 2차 동작에 흘려선 안 된다. 보배와 고병, Wong의 수비는 빅리그 레벨에서 용납할 수 없는 넌센스였다. 여기 열거한 수비 삽질은 모조리 실점으로 연결됐는데, 이는 거인이 득점한 7점 중 6점에 해당될 정도로 막대한 것이었다. 심지어 1차전에 우리가 수비를 제대로 하고 보크 오심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1:0 스코어로 승패가 바뀔 정도.

 

이는 물론 순 억지 가정이다. 상대의 수비 삽질을 이용해 능숙하게 득점으로 연결한 건 어디까지나 거인의 힘이었을 뿐, 세상 어떤 게임도 전자오락처럼 복기할 수는 없다. 다만, 양 팀이 팽팽하게 국지전을 벌이는 시리즈에서 이런 실수는 두 번도 많다. 바빕신의 가호를 받은 상대가 호수비까지 펼치는 와중에 우리는 6~7번씩 실수를 한다? 타구에 운이 없어서 그렇지 승패의 관점에선 정말 하늘이 도왔다. 카즈는 수치만큼 좋은 수비를 하는 팀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7점 중 6점이 웬 말인가. 상대가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면 둘코락스를 쥐어줄 게 아니라 화장실 문고리마저 부셔 없애는 게 경쟁 팀이 할 일이다.

 

-씨불로지 : 설명이 필요 없다. 이제는 보로지, 불로지, 로작가, 로대인 같은 익살맞은 별명마저 사치스럽다. 정말 마지막 기회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 씨맛 + 불로지가 같이 집필을 한다는 의미로 보여 약간 불길하다-_-

 


Prediction


doovy님의 홈 스플릿 + 원정 1+ 홈 리버스시나리오를 지지한다. 여기서 원정 1승이란 당연히 3차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경기가 어떤 내용으로 흐를지, 몇 점이 승리의 고지가 될지는 전혀 모르겠다. 바깥쪽에 후한 구심도, 야디도 없는 원정 Lackey. 포시 통산 1승에 그친 40세의 홈 Hudson. 구장, 날씨, 낮 경기... 변수가 많아도 너무 많다. 한쪽이 일찌감치 멜트다운 되어 일방적인 흐름으로 갈 수도 있다. 순전히 팬심을 담은 뇌피셜로 ‘Cardinals 6 : 3 Giants’에 걸겠다.

 



Go Cardinals!



Posted by jdzinn
: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0승 7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6

San Francisco Giants 88승 74패 (NL West 2위, NL Wild Card 1위) Run Diff. +51


Game 1: Giants 3, Cardinals 0


- upcoming matchups -

Game 2: Lance Lynn vs Jake Peavy

Game 3: John Lackey @ Tim Hudson 

Game 4: Shelby Miller @ Ryan Vogelsong 

Game 5: Adam Wainwright @ Madison Bumgarner (if necessary)

Game 6: Lance Lynn vs Jake Peavy (if necessary)

Game 7: John Lackey vs Tim Hudson (if necessary)


Game 1 Recap


1차전은 Waino가 털리고 타선이 MadBum에게 유린당하면서 3-0으로 완패했다. 물론 이 경기는 단순히 투수들의 활약에 의해 명암이 갈렸던 것은 아니었다. 투수의 구위가 안좋으면 수비라도 도와줘야 하는데 Cards 내야진은 도움은 커녕 번번이 뒷통수를 때렸다. 그리고 NLDS 내내 우리를 외면한 바빕신인지 바빕놈인지는 이번에도 계속해서 상대 편을 들어 주었다. 바빕놈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마땅히 처리되어야 할 타구들이 실책이나 안타로 연결되어서는 Giants와 같이 기본기가 탄탄한 팀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날 Waino의 구위를 봐서는 차라리 포스트시즌 들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Marco Gonzales를 5차전 선발로 내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인데, 그러자니 또 한가인을 빼고 AJP를 넣은 결정이 아쉬워진다. 정 타자를 하나 더 넣고 싶었다면 쓰지도 않는 Wacha를 차라리 뺄 것이지...


자, 이 부분이 아주 맘에 안드는 부분인데, 선발이 일찌감치 내려갔는데도 소위 "롱 릴리버"라는 Wacha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과, 2사 2, 3루의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온 게 고대병기였다는 점이다. Wacha는 이런 날조차 쓰지 않을 거라면 도대체 왜 로스터에 넣었는지, 언제 쓸 생각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Waino 대신 선발로 쓸 가능성이 있다면 이날 구위 점검이라도 해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편 고병의 대타 기용은 AJP를 로스터에 넣은 이유를 확실히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니까 포수를 3명 데려감으로써 고병과 AJP를 플래툰 대타로 쓰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백업포수는 항상 1명은 벤치에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올 시즌 고병은 좌투 상대로 24 wRC+, 우투 상대로 62 wRC+를 기록 중이며, AJP는 좌투 상대로 31 wRC+를, 우투 상대로 87 wRC+를 기록 중이다. 결국 좌/우 상관없이 AJP가 고병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우투 상대 AJP 기용 말고는 이 두 녀석은 대타로 쓸 가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런 자동아웃들을 플래툰 시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Bourjos의 올 시즌 성적은 좌투 상대로 64 wRC+, 우투 상대로 92 wRC+ 였다. 좌/우 상관없이 위의 두 넘보다 낫다. 그냥 Bourjos를 쓰든지, 정 좌투 상대 대타를 넣고 싶었다면 차라리 Scruggs를 로스터에 넣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벤치 구성이 썩 좋지 않은 데다가, MM이 벤치 활용 능력이 좋은 감독도 아니다보니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Game 2 Preview: Cardinals vs Giants, Giants lead 1-0

Busch Stadium, 10/12 20:07 EDT (10/13 09:07 KST)


Probable Starters

Lance Lynn(R) vs Jake Peavy(R)


- 정규시즌 성적 비교



- 포스트시즌 성적 비교




정규시즌 스탯으로 보면 Lynn이 꿀리는 것은 없다. Peavy가 NL로 돌아온 뒤 아주 훌륭한 ERA를 기록하긴 했으나, 낮은 BABIP와 매우 낮은 피홈런 비율에 기인한 것으로, 본질적으로는 AL에 있을 때와 거의 같은 투수이다. 특히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감안하면 이렇게 홈런을 안맞는 것이 대단하다. 물론 AL에서 뛰던 때에 비해 볼질이 줄어든 것은 유의미한 변화이며, 인정해줄 수 있는 발전이지만, 딱 그만큼만 더 나아졌다고 본다. 구속과 구위의 감소를 다양한 변화구의 구사(그는 White Sox 시절부터 커브, 커터, 슬라이더를 아주 골고루 던져오고 있다)로 상쇄하여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그렇다고 쫄 것은 없는 투수이다.


NLDS에서의 투구 내용도 Lynn이 더 좋았다. 비록 2실점을 하긴 했으나 세부스탯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피칭이었다. 반면 Peavy는 무실점으로 Nats 타선을 막긴 했으나 한 눈에 보기에도 바빕신의 도움을 많이 받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것은, Lynn의 어쩔 수 없는 고질적 약점이 집요하게 공략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Lynn의 투구 스타일은 늘 한결같아서 딱히 새로울 것도 없다. 좋은 구위의 패스트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피칭으로,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여 좌타자를 제압할 뚜렷한 무기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올 시즌 좌우 스플릿도 우타 상대 FIP가 2.91인 반면 좌타 상대 FIP는 3.97이다. 좌타 상대로는 삼진은 줄어들고 볼넷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한 승부구가 없으니 존을 과감하게 공략하기가 어렵고, 볼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상대 타선은 Blanco, Panik, Belt, Crawford 등 좌타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Sandoval도 좌투수보다는 우투수에 훨씬 강한 스위치 히터이다. 특히 상위타선에 배치되는 Blanco와 Panik은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고, Belt나 Crawford는 뜬금포에 소질이 있는 타자들로, 다양한 방법으로 Lynn의 투구수를 빼먹고 데미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이건 뭐 누구나 잘 아는 Lynn의 약점이니 이제와서 어떻게 할 방법도 없다. 점수 주는 건 주는 것이고, 여기서는 타자들이 Peavy 특유의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록 1차전에서 MadBum에게 발리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부쩍 홈런 의존도가 높아진 우리 팀 타선을 고려할 때, Peavy와의 상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우리를 버린 바빕놈 따위는 개나 줘 버리자. 홈런은 바빕과 아무 상관이 없지 않은가...!! 오늘은 4점 주면 5점 득점해서 이긴다는 정신으로, 과감한 스윙을 주문해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STATS 


가을야구 첫 프리뷰에서 jdzinn님께서 언급해주신대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Cards는 어떤 팀을 상대하든지 웬만하면 Underdog이다. 그 와중에 만약 대등한 전력으로 비교할 수 있는 팀을 하나 고른다면, 그게 아마 Giants일 것이다. (위 스탯 참조) 팀 홈런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도찐개찐인 팀 배팅 스탯이며, 거북이들만 모아놓은 것 같은 Cardinals보다도 도루 수가 적다. 정규시즌 홈런 수의 차이는 사실 큰 의미가 없는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Giants는 팀 장타율 0.297에 빛나는 반면 우리는 어색하게 "홈런으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상대가 장타력이 낫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팬분들이 정규시즌 96승의 리그 최고승률팀 Nats 보다는 88승으로 간신히 와일드카드 막차를 타낸 Giants를 훨씬 두려워했다. 대체 왜 그랬을까. 


 

 AVG

OBP 

SLG 


HR 

wRC+ 

SB 

BsR 

Cardinals 

.253 (6)

.320 (5) 

.369 (10) 

619 (10) 

105 (15) 

95 (6) 

57 (14) 

-10.8 (15) 

Giants

.255 (4) 

.311 (7) 

.388 (6) 

665 (5) 

132 (7) 

101 (3) 

56 (15) 

-2.2 (10) 



 

ERA 

As Starter 

As Reliver

FIP 

SHO 

UZR 

 Cardinals

3.50 (8) 

3.44 (5)

3.62 (10) 

3.65 (8)

23 (1) 

28.5 (3)

 Giants

3.50 (8)

3.74 (10)

3.01 (3) 

3.58 (7)

12 (3) 

2.9 (7)



피칭 스탯은 마치 "선발은 우리가 낫고, 불펜은 쟤네가 낫다" 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둘 다 Giants가 더 낫다. Wainwright이 Bumgarner와의 피칭 듀얼을 이길 수 있던 시즌 중반 모습이면 모를까, 지금의 Wainwright는 어떤 경기에 내보내도 불안한게 사실이다 (그 정도로 NLDS 1차전에서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2년 전 NLCS에서 2경기 14이닝 2실점으로 Chris Carpenter와의 두 차례 매치업을 모두 승리했던 Ryan Vogelsong은 우리에게 악마같은 존재이며, 커리어 합계 5000+이닝 350+승에 빛나는 Tim Hudson / Jake Peavy 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마치 잘 만든 MacBook처럼 돌아가는 Giants 불펜의 위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저 스탯은 시즌 초 Romo의 삽질이 아니었으면 리그 1위를 했을 성적이다.) 


리그 1위팀을 아주 가뿐하게 무너뜨리고 올라온 Giants의 강점은 1) 우리못잖은 샤머니즘, 2) 열성적인 홈 구장 분위기, 3) 탄탄한 Relief Corp, 그리고 4) NL에서 가장 Tactical 한 매니저, Bruce Bochy의 효과적인 로스터 운용으로 좁혀진다.  NL에서만 20년을 구르며 잔뼈가 굵은 Bochy는 25인 로스터로 26명, 27명의 힘을 낼 수 있는 감독이며, 이에 이번 시리즈는 경기 후반 불펜과 벤치 운용 측면에서 Dodgers와의 시리즈와 정반대의 양상을 띨 것이다. Giants 선수들은 개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Dodgers에 비해 나을게 없어 보이지만, Bochy가 원하는 플레이를 Execute 하는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Giants 팀 희생플라이 1위, 49개).


(비슷한 이유로 필자는 ALCS에서 Showalter가 Yost를 얼마나 발라버릴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90승 72패 (NL Central 1위)         Diff.+16
      Giants : 88승 74패 (NL Wild Card 2위)     Diff.+51

2014 시즌 상대전적 : 4승 3패 Giants 우위 (Run Differential +10 Giants 우위, 30득점 20실점)

NLDS에서 Cardinals의 드라마틱한 Upset 요인을 하나만 꼽자면 (샤머니즘 제외), 상대의 약점을 노출해서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Cardinals는 다음과 같은 극단적인 득점 분포 스탯을 가지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1~6th Inning

 7~9th Inning

  NLDS Game 1

 2H, 2R (2 HR)

 8H, 8R (1HR)

  NLDS Game 2

 2H, 0R

 3H, 2R (1HR)

  NLDS Game 3

 5H, 1R (1 HR)

 6H, 2R (1HR)

  NLDS Game 4

 1H, 0R

 3H, 3R (1HR)

 Total

 24 Innings, 10H, 3R       (3 Solo HRs)

 10 Innings, 20H, 15R   (4 HRs, all non-solo)



NLCS는 정반대 양상이다. Giants가 악마같은 릴리버들을 투입해서 경기 리드를 지키려고 들면 Cards의 샤머니즘에도 한계가 생긴다. 대신 우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난공불락의 선발투수들인 Kershaw나 Greinke를 상대할 필요가 없으므로 최대한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데미지를 주어야 한다. 시리즈의 열쇠는 Bumgarner를 제외한 Giants의 선발투수들 (Peavy, Huddy, Vogelsong)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해 초반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지 여부가 되겠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NLDS에서 보여주었던 공격 리듬은 180도 달라져야한다. 이제는 한 타이밍 빠른 득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미국시간 금요일 새벽 현재, 양팀의 선발 투수들을 Cardinals 쪽만 발표가 난 상태이다. Matheny는 NLDS와 같은 순서로 로테이션을 짰으며, 시리즈가 6~7차전까지 치달을 경우 이 팀의 운명은 Lynn와 Lackey에게 맡겨지게 된다. 7차전 선발로써 Lackey는 사실 어쩌면 우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일지도 모른다.



Game 1:        Giants at Cardinals                                          Madison Bumgarner  vs Adam Wainwright

Game 2:        Giants at Cardinals                                                         Jake Peavy  vs Lance Lynn

Game 3  Cardinals at Giants                                                             John Lackey vs  Tim Hudson 

Game 4:   Cardinals at Giants                                                             Shelby Miller vs  Ryan Vogelsong 

Game 5:   Cardinals at Giants                                                     Adam Wainwright vs  Madison Bumgarner 

Game 6:        Giants at Cardinals  (If necessary)

Game 7:        Giants at Cardinals  (If necessary)


What to Watch For


Second Base


양팀 모두 임팩트있는 신인에게 주전 2루 자리를 맡겼는데, 이 두 녀석의 플레이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이전 쓰레드에서 주인장님이 언급하신대로, 단기전에서는 역시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실수가 없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수주에서 별로 실수가 없는 Joe Panik이 상당히 믿음직스럽다. (NLDS 4경기 7안타, .292/.320/.375) . 반면 "임팩트" 라는 측면에서는 데뷔시즌에 월드시리즈에서 견제사를 당했던 Kolten Wong을 이기기 힘들다. Wong은 강력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승부에 결정적인 한 방을 제공할 수 있으며, 또한 그만큼 엄한 실수를 할 포텐셜도 높다. 이 두 2루수의 명암이 시리즈의 명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ain-Delay


현재 Missouri 주를 휩쓸러 다가오는 Thunderstorm 의 여파로 인해, NLCS 1~2차전은 모두 강우를 동반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4일에 벌어질 3차전에도 AT&T Park에 강수 확률이 64%에 이른다. 우천 딜레이로 인해 조기 투수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거나, 혹은 경기 리듬이 길어져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면 Yusmeiro Petit과 Tim Lincecum을 보유한 Giants가 더 유리하다 (Giants 정규시즌 연장전 승부 9승 4패, Cardinals 7승 6패)


Game 4


그냥 선발 매치업만 놓고 봤을 때, 4차전만큼 우려되는 매치가 없다. Miller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등판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지만, 또 반면으로는 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경기이기도 했다. 지금 와서 본인의 Make-up을 바꿀 수 없으니 Miller는 아주 빡세게 포심을 던져서 첫 3이닝을 잘 막아냈으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포심의 위력이 서서히 떨어지자 급격히 페이스가 하락했다. 원정에서의 Miller는 (올 시즌 원정 ERA 4.14, 작년 4.57) 평소보다 한 단계 아래의 투수이며, 반면 홈에서 던지는 "가을 보겔송" 은 "일반 보겔송" 보다 한 단계 위의 투수이다 (Vogelsong은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연속 1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스트시즌 ERA 순위에서 Sandy Koufax, Christy Matthewson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1.17)). 


Michael Morse 

 

Giants는 NLCS 로스터에 Michael Morse를 포함시켰다. 8월 이후 실전에서 뛴 적이 없는 Morse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해도 Travis Ishikawa보다는 훨씬 위협적인 타자이다. (정규시즌에 Morse는 Cardinals를 상대로 .353/.421/.765로 맹타를 휘둘렀고, Waino 상대로 홈런을 쳤다.) 


한편 Cardinals 역시 기존의 12투수 13야수 체제에서 투수 한 명을 떨구고 야수를 하나 더 데려가는 무브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인물은 AJ Pierzynski로, 확실히 AJP는 경기 후반에 DD에 비해 훨씬 임팩트 있는 타석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다 (샤머니즘 효과 제외.) 허나 시리즈 전체적인 로스터 운용을 생각했을 때 포수로써의 가치가 거의 전무한 AJP를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것은 (그것도 "DD보단 낫다" 라는 이유 하나로) 상당히 어리석을 수 있다. 


Lefty v. Lefty


J.P. Howell, Scott Elbert 는 잊어버리자. Kershaw를 상대로 친 홈런들도 잊어버리자. Adams-M.Carpenter-Kolten Wong, 이 3명의 좌타자들이 NLDS에서 임팩트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마치 Cards 라인업이 "Slugging Lefties"를 기반으로 구성된 느낌이 들 정도이고, ESPN은 연일 Cards 좌타자들의 활약상을 리플레이하느라 바쁘다. 그러나 우리 좌타자들의 생산력이 유지되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상대 좌타자들을 묶은 것이 더 급한 문제이다. 


   Giants L vs. L - .306/.361/.422, wRC+ 126 (ML 1위)

     Cardinals L vs. L - .279/.342/.378, wRC+ 108 (ML 3위)


Giants 불펜에 있는 LOOGY들은 뻔하다. 또 Jeremy Affeldt와 Javier Lopez이다. 이들은 언제든 우리 좌타라인을 무기력하게 만들 것이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미 제 몫을 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좌투수를 무려 3명이나 데려갔는데, 한 명은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았고 다른 한 명은 상대 1번타자와 투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내려갔다. Giants 좌타자들은 올 시즌 리그 내에서 좌투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한 바 있으며 (위 스탯 참조), Marco Gonzales는 LOOGY 역할을 맡기기 힘든 레퍼토리과 리버스 스플릿을 자랑하기에, 결국 Choate과 Freeman이 제 역할을 해줘야한다. (시리즈 시작 전에 어느 정도 LOOGY로 성공한 트랙 레코드가 있는 릴리버 Kevin Siegrist가 Freeman을 대체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다.) 


Game 1 Match Up


 

 Adam Wainwright

Madison Bumgarner

  Season

   227 IP 50BB/179K, 20-9, 2.38

  217.1 IP 43BB/219K, 18-10, 2.98

  Home

   96.1 IP 20/83, 3.27

  91.2 IP 24/101, 4.03

  Away

   130.2 IP 30/96, 1.72

  125.2 IP 19/118, 2.22

  Game Log

4.1 IP 8H 7ER 1BB 4K (H)   

7.2 IP 4H 0ER 2BB 1K (A)

  

  5 IP 6H 4ER 3BB 6K (H)

  7 IP 3H 0ER 1BB 10K (A)


스탯만 보면 1차전은 우려가 앞선다. Bumgarner의 변태스런 극단적 홈/원정 스플릿만 봐도 그렇고, 가장 최근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봐도 그렇다. Bumgarner는 Pirates 원정에서 10K 완봉을 따냈고, 이어서 3차전에서도 에러가 아니었으면 굉장히 잘 던졌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Bumgarner가 Busch에서 우리를 턴 적은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없었으며, Waino 역시 홈에서 Giants를 제대로 잡은 것은 2012년 NLCS (7이닝 1실점) 2013년 완투승 (10K 1실점) 이 마지막이다. 적어도 이번 시리즈에서 Wainwright은 Scutaro나 Pagan을 상대할 필요는 없으니 다행이다 (Pagan 상대전적 .444/.524/.667, Scutaro 상대전적 .308/.286/.385)

Sandoval v. Wainwright : 18AB 6H, 2BB 3K 

    Pence v. Wainwright : 51AB 14H, 2HR 4RBI, 0BB 12K .(275/.275/.471)

    Posey v. Wainwright : 11AB 2H, 1BB 1K 

        Belt v. Wainwright : 11AB 2H, 2 Doubles, 2BB 2K

Crawford v. Wainwright : 18AB 4H, 0BB 5K

그래도 Wainwright에게 한 가지 믿는 구석이 있다면, 정말 어지간 해서는 두 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망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TJS에서 갓 돌아온 시즌 (2012년), DS 5차전에서 Nats 타자 14명을 상대하는 동안 배팅볼을 던져주며 7피안타 3피홈런을 허용했던 Waino는 며칠 후 Giants 라인업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필자는 이런 시나리오가 굉장히 익숙하며, 팔꿈치 통증 역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설령 Best-stuff가 아니더라도, 이 악물고 어떻게든 1차전을 (최소한) 1-run game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기대/희망한다. 

Holliday v. Bumgarner : 16AB 2H, 2BB 5K (.125/.222/.125)

       Jay v. Bumgarner : 11AB 5H, 3 Doubles, 1BB 5K (.455/.500/.727)

      Yadi v. Bumgarner : 14AB 4H (all singles)

  Peralta v. Bumgarner : 9AB 1H (Two-run HR)

  MCarp v. Bumgarner : 5AB 3H, 2 Doubles


Series Prediction - Cardinals in 7

"팬 블로그니까 일단 무조건 승리를 예상하긴 해야되는데 뭔가 질 것 같다..."라는 망설임 때문에 약간 죄책감을 느꼈던 NLDS에 비해, 필자는 이번 시리즈는 조금 더 자신있다. Giants와의 시리즈는 굉장히 까다롭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Downside보단 Upside가 많다. 양팀의 전력은 정말 많은 측면에서 대등하며,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공격에서는 최근 우리가 더 나은 팀이고, 투수력은 상대가 조금 더 나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는 이런 진흙탕 싸움에서 굉장히 큰 이점이다. 

2년 전 우리는 마지막 홈 경기였던 NLCS 5차전을 내주면서 3승 2패의 리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치 패배한 팀처럼 San Francisco 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올해는 반대로 2승 3패로 뒤지는 상황이라고 해도 한결 희망적인 마음으로 St. Louis로 돌아올 수 있다. 홈에서 스플릿, Giants 원정서 1승, 그리고 6-7차전을 연속으로 잡고 복수에 성공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본다.

ESPN 분들은 이렇게 예상하신다고 한다.


참고로 다음은 필자가 정리해 본, ESPN 전문가들의 2014 포스트시즌 예상이다.

 

 Choice

 ESPN's Pick (votes)

 Reality

 적중여부

 NL WC Game

 Pirates or Giants?

 Pirates (39:31)

 Giants 

 X

 AL WC Game

 A's or Royals?

 A's (43:27)

 Royals 

 X

 NLDS #1

 Dodgers or Cards?

 Dodgers (57:13)

 Cardinals (in 4)

 X

 NLDS #2

 Nats or Giants?

 Nationals (66:3)

 Giants (in 4)

 X

 ALDS #1

 Tigers or O's?

 Tigers (40:30)

 Orioles (in 3)

 X

 ALDS #2

 Angels or Royals?

 Angels (53:5)

 Royals (in 3)

 X

 

 

 

 

 0 / 6

우릴 찍어주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지 않은가?


VENGEANCE AWAITS

Let's go CARDINALS!!!!!!!!!!!!!

Posted by Doovy+
:

Game 3 recap

-Cardinals 3 : 1 Dodgers


이 시리즈가 3점 싸움이 될 거라는 예상은 맞아 떨어졌으나 그 내용은 너무나도 황당하다. 수비, 주루같은 스몰볼은 말아먹는 중인데 난데없이 6방의 홈런이 터지며 파워를 과시한 것. 특히, '카프'로 강등된 Carpenter가 '갓보배신님'으로 부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내내 실종됐던 '받쳐놓고 퍼올리기' 스윙을 되찾은 만큼 당분간은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ong은 뭐 이렇게 쓰는 수밖에 없다.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선 코사마와 같지만 나름 리워드도 쏠쏠하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예상대로 시끄러운 시리즈가 되고 있다. 하다하다 침대축구 비유까지 나오니 참참못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10원짜리 가치도 없는 발언에 마음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항상 승리할 수는 없으므로 우리가 패배하는 날도 올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아마도 그날이 카즈가 가장 존중받는 날이 될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작년에 10여통이나 받았던 '현진이한테 쳐발렸네' 문자를 오늘은 한 통도 받지 않았다. 왕년의 SK가 그랬듯, 결국 시간이 약이다. 물론 이번 시리즈가 '그날'이 되진 않길 바란다. 똥시즌을 거쳐 언더독으로 시작해 승기를 잡지 않았는가. 좋은 가을이다. 지금은 좀 더 즐기자. 



What happened to Shelby??


Miller는 9월 30.1이닝 21H 5BB/26K 1.48ERA'로 극적인 부활에 성공했다. 마지막 Cubs 원정에서 4.1이닝 3실점 2BB/8K로 삐끗한 게 옥에티지만, 상대 슬래쉬라인은 .189 .224 .279에 불과하다. 물론 .229의 BABIP와 86.2%에 이르는 LOB%가 눈에 밟힐 것이다. 허나 2.77FIP도 여전히 훌륭한 성적이며, '밀레기' 시절이던 8월 BABIP가 .22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뽀록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당사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열쇠로 향상된 싱커를 꼽고 있다. 근데 이거 연막인가 싶다. 맛스타에게 배운 그립을 써먹기 시작한 게 8월이지만 여전히 그 구사비율은 9%대에 머문다. 심지어 37.4GB%는 월간 스플릿 중 최저. 플라이볼을 유도하는 흑마법 싱커가 아닌 이상에야 정말로 달라진 것은 향상된 커맨드와 커브 사용의 급증이다. 


비록, 60%까지 구사율을 낮췄으나 Miller는 포심을 생명줄로 하는 투수다. 시즌 내내 볼질, 실투 조합으로 출루-장타 콤보를 얻어맞았는데 이제서야 공이 코스를 찌르기 시작한다. 그 결과 작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헛스윙률(11.5%)을 기록하며 아웃피치로 부활한 것. 여기엔 28%까지 구사율을 높인 커브도 한몫 단단히 했다. Miller의 커브는 아웃피치로는 여전히 쓸모가 없지만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는 매우 쏠쏠하다. 


결론은 이렇다. 포심 - 커브 - 커터/체인지업을 7:2:1의 비율로 던지던 Miller는 포심 - 커브 - 투심을 6:3:1로 던지는 걸로 투구패턴을 바꿨다. 자신없는 구종이었던 커터, 체인지업을 버린 게 커맨드 안정을 부른 것일까? 이것은 작년 씨맛의 스텝업과 같은 케이스인데, 이유야 어찌 됐든 포심 부활, 장타 억제, 이닝 먹어주기의 3박자가 맞아 들어가고 있다. 물론 Miller는 Miller이므로 실력을 믿기보단 샤머니즘의 끈을 놓지 말도록 하자. 벌써 4차전인데 이젠 정말 바빕놈이 한 번 도와줄 때도 됐다. 



It's all about Kershaw


Mattingly의 생각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Haren의 9월 스플릿을 믿느니 3일 쉰 Kershaw를 내고 컨디션이 좋은 Greinke로 시리즈를 끝내고 싶었을 것. 글쎄, 이런 무리수는 좀처럼 통하지 않는다. 


시리즈 전략은 이번 경기에서도 유효하다. 선발의 목표는 6이닝 2실점, 흔들리면 빠른 훅으로 교체, 그리고 3점을 선취하면 승리. 단, Kershaw의 투구수를 90개 선에서 제한한다고 하니 까불지 말고 차분하게 공략하자. 지난 1차전은 그냥 천재지변이었을 뿐, Kershaw는 여전히 Kershaw이고 Miller는... 어쨌든 Miller다. 도련님과 Haren의 대리선발 개싸움으로 치달으면 경기는 통제불능이 된다. 그 어느 때보다 겸손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경기이며, 이번 만큼은 기대치 그대로 필승을 다짐해야 한다. 

 


CS 쓰레드를 올릴 수 있길 바라며, 홈에서 끝내자!!





Posted by jdzinn
: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St. Louis Cardinals 90승 7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6

Los Angeles Dodgers 94승 68패 (NL West 1위) Run Diff. +101


Game 1: Cardinals 10, Dodgers 9

Game 2: Dodges 3, Cardinals 2


- upcoming matchups -

Game 3: John Lackey vs 류현진

Game 4: Shelby Miller vs Dan Haren Clayton Kershaw

Game 5: Adam Wainwright @ Clayton Kershaw  Zack Greinke (if necessary)


Game 2 Recap


의외의 대량득점 경기로 흘러간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저득점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단지 결과가 의도한 바와는 달랐을 뿐. 양 팀 선발들이 호투하고 나면 상대 불펜을 공략하고 우리 불펜으로 지켜서 이기는 것이 아마도 가장 유력한 승리 시나리오인 것 같은데, 상대 불펜 공략까지는 성공했으나 우리 불펜도 Kemp에게 홈런을 허용하여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게임 시나리오가 성공적으로 전개되려면 기초적인 플레이에서 오류가 없는 탄탄한 야구를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Wong의 허술한 태그로 병살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후속안타로 2점째를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반면 상대는 유격수 자리에 대수비로 들어간 Rojas가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추가득점을 저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피홈런도 피홈런이지만 이런 기본기의 차이가 1점차 패배를 만든 것 같다.


Wong 녀석은 이날도 Greinke의 노히터를 2루타로 깨뜨리는 등 좋은 히팅 툴을 보여주고 있으나, 수비나 주루에서 가끔 엄한 짓을 하여 중요한 상황에서 신뢰하기가 좀 어렵다. 3차전에서는 다시 좌완 선발을 만나게 되니 1차전처럼 코사마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사마는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더욱 위험한 존재라는 것이 함정이다.



Game 3 Preview: Cardinals vs Dodgers, series tied 1-1

Busch Stadium, 10/6 21:07 EDT (10/7 10:07 KST)


Probable Starters

John Lackey(R) vs Hyun-Jin Ryu(L)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류현진이 더 낫다. 올 시즌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류현진의 FIP는 7위, xFIP는 12위에 랭크되어 1선발급 활약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준으로 보면 Lackey의 FIP는 56위, xFIP는 33위에 해당한다.


Lackey가 앞서는 것이 있다면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Lackey는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7시즌 19경기(16번 선발 등판)에 나와 104 이닝에서 3.03 ERA, 3.12 FIP, 3.82 xFIP를 기록 중이다. 104 이닝은 현역 투수 중 CC Sabathi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구 이닝수이다. 경험이 정말 도움이 될까?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5년 이상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가진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활약을 했다는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Hardball Times의 "Does experience matter in the postseason?", "Do experienced players perform better in the postseason?" 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1946년부터 2008년까지 7게임 짜리 시리즈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투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대비 RA9가 0.08 감소하지만, 5년 미만의 경험을 가진 투수는 0.38 증가하더라는 이야기이다. 엄밀한 분석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그런 데이터가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또다른 변수는 말할 것도 없이 류현진의 컨디션이다. 9월 12일 SF전에 나와서 한 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것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시뮬레이션 피칭 결과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미지수이다.


류뚱이 100%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다면, 이 경기를 이기기는 꽤 힘들 것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변수(경험차, 컨디션)를 감안하면, 경기 당일 두 선발투수의 갭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홈으로 돌아왔으니, 정신줄 놓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를 해야 할 것이다. 잡아야 할 공을 반드시 잡고, 루상에서 더 가아 할 때와 멈출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그런 야구 말이다. 2차전과 같은 저득점 경기, 대략 3-2 승리를 전망해 본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여전히 타선의 화력에서 앞서는 Dodgers가 우위이지만, 여기는 홈이다. 매치업과 구장에서 모두 불리했던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온 것은 나쁘지 않았다. 5차전까지 가서 상대가 Kershaw와 Greinke를 모두 투입하면 무척 힘든 상황이 될 것이므로, 어떻게든 홈에서 시리즈를 끝내도록 하자. 3차전만 잡는다면, 4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확률은 꽤 높다고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Game 1:  Cardinals 10 : 9 Dodgers 

Game 2:  Cardinals at Dodgers 

Game 3:  Dodgers at Cardinals 

Game 4:  Dodgers at Cardinals 

Game 5:  Cardinals at Dodgers

NLDS Game 1 Recap

당초 예상스코어 2:1. jdzinn님은 500원을 거셨지만 필자는 5만원을 걸 마음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Kershaw는 정말 강했고, Grichuk의 홈런 이후에는 오히려 더욱 각을 잡고 던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반면 Wainwright는 올 시즌 최다 피안타 기록 (종전 Cubs전 10피안타) 을 갈아치우며 먼지나게 두들겨맞았다. 포심과 커터가 하나같이 라인드라이브로 연결되며 (LD 38%) 매 번 In-play 되는 공들을 바라볼 때 가슴을 졸이는 모습이 마치 2012년 NLDS 5차전의 Melt-down을 보는 것과 같았다. 올 시즌 OPS .577에 빛나는 상대 8번타자 A.J. Ellis의 투런홈런으로 점수가 6:1이 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이 경기를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보다 "이 경기를 어떻게 하면 덜 고통스럽게 져서 2차전을 대비할까" 를 더 고민하기 시작했다. 


NLDS Game 1, 경기 중 승률 변화 추이 (Baseball-reference.com)


7회 Kershaw의 역사적인 Meltdown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스코어 6:2) Cardinals가 이 경기를 잡아낼 확률은 최저점 5%, Dodgers가 이길 확률은 무려 95%에 달했다. (6:1일 때는 Dodgers의 승리 확률이 98%였다). 그러나 Matt Carpenter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는 순간 그래프의 스파이크를 보시라. 이 플레이 하나에 담겨있는 wWPA 가 무려 49%. 다시 말하면 Matt Carpenter 혼자 팀을 지옥에서 지상으로 끌어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인 랠리와 똑딱똑딱 Up-the-middle 중전안타 퍼레이드로 Kershaw를 무너뜨리고 Holliday의 쓰리런으로 무려 10득점을 해낸 것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기적적인 일이었다. Kershaw를 원정 1차전에서 잡아낸 것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시리즈의 모멘텀은 확실히 우리쪽으로 돌아섰다. (ESPN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러나 긴장을 늦추지 말자. Dodgers는 여전히 전력에서 우리에게 앞서 있으며, 당장 내일도 우리가 Underdog 인 매치업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 이 팀은 7회 그토록 믿던 에이스가 무려 7점을 내주고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경기 후반 3점을 뽑아냈다. 그것도 우리가 "확실히 앞선다" 고 생각했던 불펜진을 상대로 말이다.


긴장을 늦추지 말자. Kershaw는 무너뜨렸지만, Dodgers를 무너뜨린 것은 아니다.


Stats (Credit: Jdzinn)


 

 AVG

OBP 

SLG 


HR 

wRC+ 

SB 

BsR 

Cardinals 

.253 (6)

.320 (5) 

.369 (10) 

619 (10) 

105 (15) 

95 (6) 

57 (14) 

-10.8 (15) 

Dodgers 

.265 (2) 

.333 (1) 

.406(2) 

718 (2) 

134 (6) 

110 (1) 

138 (1) 

1.5 (4) 



 

ERA 

As Starter 

As Reliever

FIP 

SHO 

UZR 

 Cardinals

3.50 (8) 

3.44 (5)

3.62 (10) 

3.65 (8)

23 (1) 

28.5 (3)

 Dodgers

3.40 (4)

3.20 (2)

3.80 (12) 

3.48 (4)

16 (3) 

-8.3 (13)


Series Preview
-Cardinals : 90승 72패 (NL Central 1위), Diff.+16
-Dodgers : 94승 68패 (NL West 1위), Diff.+101


3년 전 쌩뚱맞게 "전 카즈가 싫어요" 를 외치며 Carp를 도발했던 또라이순수청년 Zack Greinke와 다시 한 번 붙게 되었다. Cards가 그토록 싫다는 녀석이 매번 등판 일정 궁합은 우리와 잘 맞아서, 이제 본인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상대해본 NL팀이 바로 Cardinals가 되겠다. 우리도 그가 익숙하고, 그도 우리가 익숙하다. (Greinke 통산 정규시즌 Cardinals전 14G (12GS) 9승 4패 82.1IP ERA 3.17). 


표면적인 약점이 거의 없긴 하지만, Dodgers도 누르면 아픈 부분이 있다. 바로 Kenley Jansen (fWAR 2.0) 이 등판하기 전에 나오는 릴리버들 (합쳐서 fWAR -0.6) 이다. Dodgers의 불펜 ERA (3.80)은 30팀 중 22위에 불과하며, 이는 올 시즌 전체꼴찌 D-Backs의 불펜 ERA (3.92) 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Addison Reed와 Kenley Jansen의 성적차이, 양팀 파크팩터 차이를 생각해보면 정말 충격적인 수치이다)


Dodgers' 이닝별 실점률 - Bullpen Implosion


SplitIPERERAHRSO/WBAOBPSLGOPSIBBROEBAbip
1st inning162.0864.78192.37.273.331.437.76823.317
2nd inning162.0553.06165.48.254.290.388.67817.315
3rd inning162.0573.17174.08.233.284.369.65328.287
4th inning162.0532.94204.06.235.279.380.65937.273
5th inning162.0603.33143.61.253.301.387.68836.309
6th inning161.0512.85193.31.237.288.387.67548.277
7th inning161.0512.8593.15.239.301.330.631613.301
8th inning161.0713.97152.12.227.317.362.679710.280
9th inning134.1493.28113.35.207.280.326.60644.276
Ext inning37.1215.0621.70.306.393.389.78232.382

투고타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평균자책 3.97이란 수치도 수치이거니와, 8회에 무려 2.12로 급하게 추락하는 SO/BB 비율을 눈여겨보시라. 이 팀이 만약 자멸한다면 그 타이밍은 보통 8회인 것이다. 불펜진의 제구 난조 --> 길어지는 이닝 --> 센터라인 수비 집중력 저하 --> ROE (Reached on Error) 증가 --> 폭망...자,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승리의 공식은 이미 나와있다. 

Breaking Greinke


도저히 적수가 없는 듯 보였던 Kershaw 에 비해 Greinke는 상대적으로 만만하다. Greinke의 시즌 등판 일지 (총 32경기 등판) 를 뜯어보면 Game Score 50점 이하의 경기가 무려 7경기, 55점 이하는 무려 11경기나 된다. 피안타 7개 이상을 허용한 경기도 11경기, 3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도 11경기이다. 얼추 짱깨식으로 계산 때려보면 Greinke가 대략 7피안타 3실점 이상을 허용할 확률이 35%나 된다는 것이다. Kershaw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은 확실하나, 그렇다고 해서 Greinke 수준의 투수를 탈탈 털 작정으로 게임에 임해서는 곤란하다. 여전히 우리 게임플랜은 3점을 짜내고 6회, 늦어도 7회 무렵 상대 불펜에서 Brian Wilson, Brandon League 등 희망의 아이콘들을 소환해내는 것이다. 


(아, 그렇게 7~8회가 불안한 팀이 어찌하여 7회 실점률이 (상당히 준수한) 2.85에 불과한가? 원인은 바로 저 161차례의 7회 중에 올 시즌 23차례나 7이닝 이상을 소화한 Kershaw의 무실점 이닝이 20이닝 이상 들어있기 때문이다. 정말 무서운 투수이다.)

Game 2 Match Up


 

 Lance Lynn

Zack Greinke 

  Season

   203.2 IP 72BB/181K, 15-10, 2.74

  202.1 IP 31BB/207K, 17-8, 2.71

  Home

   115 IP 35/92, 2.50

  98.2 IP 21/111, 2.55

  Away

   88.2 IP 34/89K, 3.05

  103 IP 22/96, 2.86 

  Game Log

   2 IP 9H 7ER 2BB 2SO (Away)

   6 IP 4H 2ER 4BB 9SO (Home)

     5.2 IP 6H 4ER 5BB 3K (Away)

     7 IP 4H 1ER 0BB 10K (Home)


Pirates와 Giants의 WC Game 직후 ESPN 애널리스트 Doug Glanville은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날렸다.

"The tough thing about Bumgarner is if you don't get him in the 1st, he gets you in the 9th." (범가너를 1회에 못 털면 9회까지 발린다.)


뭔가 묘하게 설득력있는 이 격언은 Greinke에도 적용된다. Greinke는 경기 초반 커맨드 난조로 고생하는 경향이 커리어 내내 있어왔으며 (통산 1회 ERA 4.19, OPS .744) 올 시즌에는 유난히 그런 경향이 강하다. 피안타율이 3할이 넘고 피OPS는 8할에 근접하니 마치 Travis Wood를 보는것만 같고 (음 괜히 Travis Wood에게 미안하다), 결정적으로 볼삼비율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이다. 선발투수들이 피칭 리듬을 찾지 못하고 1회에 난조를 보이는 것은 흔하게 있는 일이지만, 정말 문제는 Greinke가 1회만 잘 넘기면 2회부터는 Kershaw로 돌변한다는 점이다. 어차피 Greinke를 상대로 대량득점은 힘들기 때문에, 초반에 흔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Zack Greinke's 이닝별 실점률


SplitIPERERABBSOSO/WBAOBPSLGOPS
1st inning32.0164.5010272.70.303.352.447.799
2nd inning32.0102.815326.40.246.273.325.597
3rd inning32.061.697446.29.188.234.316.550
4th inning31.051.454235.75.186.214.265.479
5th inning31.092.616355.83.280.311.352.663
6th inning24.2114.017223.14.286.336.541.877
7th inning14.000.0011818.00.184.216.204.420
8th inning5.246.35362.00.318.400.7731.173

Greinke의 또다른 약점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피홈런 19개 중 무려 7개가 초구 피홈런이며, 초구 피안타율이 무려 .355/.351/.720 에 이른다 (커리어 통산 초구 피홈런 42개, .365/.369/.610.) 이 부분은 Cardinals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 지난 3년간 Cardinals가 Greinke를 상대로 뽑아낸 홈런 총 5개중 3개가 초구 홈런, 다른 1개는 2구째 홈런이었다. (2011년 Berkman, Furcal, 올시즌 Matt Adams). Greinke의 공격적인 성향을 충분히 역이용한다면 우리가 필요한 "3점" 을 뽑아낼 수 있다.


Lance Lynn, Upside & Downside


Upside #1 - Lance Lynn의 후반기 ERA는 무려 2.22에 달하며, 이는 NL 선발투수들 중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Lynn의 스탯은 Nats 에이스 Strasburg와 흡사하다. 평년처럼 후반기에 힘에 부쳐하지 않고 오히려 Waino가 데드암으로 고생할 때 에이스 노릇까지 해주는 장족의 발전이니 기특하지 않을 수가 없다. 


Downside #1 - 허나 후반기 성적은 믿지말자. Lynn보다 더 훌륭한 후반기 성적을 기록했던 Edinson Volquez는 WC 게임에서 호되게 당했으며, 상대 투수 Greinke역시 마지막 한 달 간 5경기 30이닝 5BB 25SO 5승 ERA 2.70을 찍고 시즌을 끝냈다. 


Upside #2 - Finesse 피처보다는 파워피처에 가까운 녀석들이기에  Greinke와 Lynn 둘 다 휴식일을 가질 수록 성적이 좋다. Greinke는 9/28 Rockies전에서 77구를 던진 후 5일만에 등판하는 것이며, Lynn은 9/27 D-Backs 전에서 113구를 던진 Lynn은 6일 휴식후 등판한다. 푹 쉰 Lynn 의 피안타율은 .189에 불과하다. 


Greinke 4일 휴식시 - ERA 3.07, 102.2IP 16BB 112SO

Greinke 5일 휴식시 - ERA 2.03,      62IP 13BB 65SO (.250/.288/.343)


Lynn 4일 휴식시 - ERA 2.98, 121IP 45BB 105SO

Lynn 5일 휴식시 - ERA 2.54, 56.2IP 21BB 48SO

Lynn 6+일 휴식시 - ERA 2.08, 26IP 6BB 28SO (.189/.235/.316)


Upside #3 - 이미 오랜기간 Top Tier Starter로 이름을 떨친 Greinke야 뭐 당연히 포스트시즌 마운드가 익숙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치자면 Lynn도 상당한 구력을 쌓았다. 2011년 릴리버로 던지기 시작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된 Lynn은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하나로 (39.1이닝), 데뷔 4년차에 이번이 벌써 22번째 등판이다.  Lynn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정규시즌에 비해서 상당히 허접하지만, 사실 2012~13시즌의 Lynn과 2014년 Lynn은 조금 다른 투수이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힘에 부쳐하는 모습을 보였던 평년과는 달리 올해는 오히려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한 단계 올라선 만큼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도 더 나을 것으로 믿는다.


Downside #2 - Lefties


어찌보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Lynn은 올 시즌 좌타자 상대 xFIP가 4.47, 우타자 상대로는 3.35로, 스플릿이 1점을 넘는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적어도 스탯상으로 Lynn은 좌타자 상대로 Travis Wood 수준의 투수에 불과하다 (Travis Wood의 xFIP는 4.51이다). 뭐 어쩔 수 없다. 딱히 내세울만한 브레이킹볼이 없으니 결국 패스트볼 위주의 승부를 하게 되고, 좌타자들에게 노출이 되는 것이다. 


상대 주요 좌타자들인 Gordon-Crawford-Ethier-Gonzalez 를 어떻게 묶는지가 관건인데, 다른 것보다 저 4명의 타자들이 모두 패스트볼 커트해내는데는 워낙 관록이 있는 타자들이라서 설령 이 좌타자들에게 큰 걸 얻어맞지 않는다고 해도 Lynn의 투구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 1차전에서 보았듯이, 제아무리 Wainwright이라고 해도 Dodgers 라인업을 원피치 투수가 되어서 상대한다면 투구수 관리는 불가능하다 (4.1이닝 102구)


 

 K%

BB% 

FIP 

xFIP 

 K/9

BB/9 

Whip 

 vs L

 17.2%

 10.8%

 3.97

 4.47

 6.91

 4.15

 1.43

 vs R

 23.8%

6.8% 

 2.91

 3.35

 8.77

 2.50

 1.15



Players to Watch


Dee Gordon은 단순히 Yadi 와 투수에게만 스트레스가 아니다. Gordon은 뛰어난 배트 컨트롤과 미친듯한 주력으로 올 시즌 압도적인 번트안타 1위 (20개)를 기록중이며, Puig 역시 4개의 번트를 내야안타로 전환시켰다. 3루수 Matt Carpenter의 약한 어깨, 패스트볼 79%를 자랑하는 Lynn의 단순한 피칭 레퍼토리와 거대한 체구를 생각하면 Gordon에게 3루 파울라인은 기회의 땅이 되겠다. 결국 Gordon의 번트는 알고도 못 막을 것 같은데, 희망이 있다면 Yadi의 기민한 움직임과 노련한 수싸움 뿐이다. 


Cardinals LOOGYs - 극적인 역전승과 실망스러웠던 에이스의 퍼포먼스에 가려서 욕을 덜 먹고 있긴 하지만, Sam Freeman 과 Randy Choate는 1차전의 역적이 될 뻔 했던 주인공들이다. 5회말 Freeman은 올라오자마자 상대한 두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고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상대 투수 Kershaw였다) Randy Choate는 Adrian Gonzalez에게 투런을 맞고 내려갔다. 우리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불펜진이 Dodgers 좌타자들에게 이렇게 두들겨맞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우며, 특히 Adrian Gonzalez를 상대하라는 아주 구체적인 미션을 가지고 25인 로스터에 몸담고 있는 Choate 는 더 이상의 실수를 용납할 수 없다. 


Randy Choate v. Ethier : 10AB 1H 0BB 3SO

Randy Choate v. Gonzalez : 8AB 2H 0BB 2SO (어제 홈런 포함X)

Randy Choate v. Crawford : 4AB 0H


Kenley Jansen은 리그 내에서 가장 도미넌트한 클로저 중 하나이며, Mattingly는 이미 Jansen에게 8,9회를 모두 맡길 의사가 있음을 표시했다. 만약 실제로 Dodgers 불펜에 다른 만만한 릴리버들을 전혀 만나보지 못하고 Jansen이 2이닝을 던지게 된다면 우리로써는 게임 플랜에 상당히 차질이 있게 된다. (다음날 이동/휴식일이 껴있는 관계로 충분히 조기 등판 가능성이 높긴 하다.) Jansen이 올 시즌 1+이닝을 투구한 적이 딱 2번 있는데, 이 두 경기 모두 8회 2사에서 올라와 4아웃 세이브를 따낸 경기이다. (vs CIN, at ATL) 필자의 예상에 Mattingly가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운용은 Jansen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기는 것, 그 이상은 아닐 것으로 본다. 6아웃 세이브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Matt Holliday 는 현재 25인 로스터에서 가장 Greinke 상대 전적이 좋은 타자이다 (놀랍게도 25인 로스터가 아닌 40인 로스터 기준으로는 A.J. Pierzynski가 Greinke를 상대로 무려 3홈런 8타점을 기록중이다.) 1차전에서 시그너처 무브인 "돌쇠파워 작렬 쓰리런"으로 Mattingly에게 빅엿을 선사했던 Holliday 는 이번에도 철저히 바깥쪽 공으로 승부해올 Greinke 를 상대해야한다. (Holliday는 플레이트 바깥쪽 1/3에 들어오는 공에 올 시즌 타율이 .206에 불과하다.)


결국 우리 타선은 Matt 삼형제가 얼마나 생산적이냐에 달려있다. Holliday, Matt Carpenter 모두 Greinke를 상대로 성공적이었었는데, Matt Adams는 딱히 그렇지 못하다. Greinke는 Adams를 상대로 몸쪽 아래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해 크게 재미를 봤으며, 볼넷 없이 삼진만 5개를 뽑아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최근에 Greinke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타자가 바로 Matt Adams 이기도 하다 (7/19/14). 


Name PA H 2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Jhonny Peralta 55 11 1 0 2 7 8 .229 .327 .292 .619
Matt Holliday 39 12 1 2 7 2 4 .324 .359 .514 .872
Jon Jay 36 8 0 0 0 1 3 .235 .257 .235 .492
Yadier Molina 32 9 2 0 3 1 4 .300 .313 .367 .679
Matt Carpenter 20 6 1 1 1 2 5 .333 .400 .556 .956
Daniel Descalso 13 3 1 0 1 0 2 .231 .231 .308 .538
Matt Adams 12 3 1 1 2 0 5 .250 .250 .583 .833


Yasiel Puig는 끔찍한 8월을 보냈지만 9월 마지막 2주간 아주 훌륭한 생산력을 보였다. Lynn이 걸어올 힘싸움을 피하지않고 되려 힘으로 받아칠 녀석이기에 무섭다. 상대 전적 샘플이 적긴 하지만 5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한 적이 1번 뿐이고, 안타 하나만 쳐도 펄쩍펄쩍 뛰면서 팀 분위기를 고양시킬 녀석이라 그냥 내보내지 않는게 상책이다. 


          Puig vs Lynn : 3AB 2H 2BB

      A. Gon vs Lynn : 8AB 2H 2BB/3K

       Kemp vs Lynn : 10AB 2H 0BB/3K

       Ethier vs Lynn : 10AB 3H 3BB/2K

   A.J. Ellis vs Lynn : 11AB 3H 2더블 0BB/4K

    Ramirez vs Lynn : 7AB 2H 1BB/3K

  Uribe vs Lynn :  4AB 2H 2더블 1BB



Prediction – Cardinals 4 : 3 Dodgers 

결국 이 경기의 승패는 1) Lynn이 경기를 1점차 승부 이내에서 막아주고, 2) Greinke가 6회 이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3) 우리 불펜이 Dodgers에 비해 확연한 우위를 점해주면 우리가 승리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3가지 중 한 개라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 3가지 IF 중 가장 걱정되는 것은 1번, 과연 Lynn이 6회까지 이 경기를 투수전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냐는 점이다. Dodgers 타선은 어제 9점을 냈고, 오늘 또 9점을 낸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Lynn은 대량실점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투구수로 Laboring을 하기 시작한다면 경기 중반 Michael Wacha가 바톤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 어쩌면 진짜 IF는 "과연 MM이 적절한 타이밍에 Lynn에서 불펜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인가" 관건이 되겠다.



BEAT THE DODGERS!!!!!!!!


NLDS GAME 2 LINEUP


Cardinals

3B Matt Carpenter
CF Jon Jay
LF Matt Holliday
1B Matt Adams

SS Jhonny Peralta
C Yadier Molina
2B Kolten Wong
RF Randal Grichuk

P Lance Lynn

Dodgers
2B Dee Gordon
CF Yasiel Puig
1B Adrian Gonzalez
RF Matt Kemp
SS Hanley Ramirez
LF Carl Crawford
3B Juan Uribe
C A.J. Ellis
P Zack Greinke









Posted by Doovy+
:

Numbers


 

 AVG

OBP

SLG

R

HR

wRC+

SB

BsR

Cardinals

.253 (6)

.320 (5)

.369 (10)

619 (10)

105 (15)

95 (6)

57 (14)

-10.8 (15)

Dodgers

.265 (2)

.333 (1)

.406(2)

718 (2)

134 (6)

110 (1)

138 (1)

1.5 (4)



 

ERA

As Starter

As Reliver

FIP

SHO

UZR

 Cardinals

3.50 (8)

3.44 (5)

3.62 (10)

3.65 (8)

23 (1)

28.5 (3)

 Dodgers

3.40 (4)

3.20 (2)

3.80 (12)

3.48 (4)

16 (3)

-8.3 (13)


모든 면에서 다저가 월등하다. Kemp, Crawford가 살아난 후반기 타격은 더 강해졌고, 쩌리 선발을 솎아낸 플옵에서의 정예 로테이션도 돋보인다(류뚱이 건강하다면). 하지만 승부는 숫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맞대결 성적도 3승 4패(홈 2승 1패/ 원정 1승 3패)로 박빙. 다저는 강팀이라 이기지만 카즈는 병신 같아도 이긴다. 2011년, 2012년 DS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상황으로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90승 72패 (NL Central 1위), Diff.+16
-Dodgers : 94승 68패 (NL West 1위), Diff.+101


올해 카즈는 언더독이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모든 팀 중 가장 약하다고 봐도 무방하며, 다저와의 전력차는 4승보단 85점에 이르는 득실차에 가깝다. 그러나 언더독이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면서도 명확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아스날처럼 건방 떨다간 성층권 관광 열차 티켓을 끊게 된다. 무조건 자존심 접고 들어가서 1득점, 1아웃을 쥐어짜내야 한다.

90승을 거두는 동안 카즈는 2점차 이내 승부를 80차례 벌였고, 그 중 55번이 1점 승부였다. 여기서 각각 47승, 32승을 거둬 승률은 대략 .580 정도. 'best of five' 시리즈에 짱깨식으로 대입하면 딱 3승이 떨어진다. 즉, 전략은 명확하다. 어떻게든 저득점 늪야구로 끌고 가서 이긴 병신이 되는 것. 아마도 한 경기 정도는 안드로메다 구경을 갈 텐데 뭐 별로 상관없다. 1점차로 이기든 10점차로 이기든 똑같은 1승이며, CS에 진출하기 위해서 4승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렇다면 공략 지점은 어디일까? 필자가 보기에 우리 똥타선으론 잘 뽑아봐야 3점이다. 상대가 4점을 뽑으면 뒤집기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다(올해 원정 4연전에 총 4득점. 패배한 3경기에선 총 1득점). 따라서 모든 전략, 전술은 3점 고지 탈환을 목표로 해야 한다. 만약 3점을 선점할 기회가 생기면 보내기든 스퀴즈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짜낸 다음 빠른 훅으로 이닝을 썰어 들어가야 한다. 중반까지 3점 이내의 시소게임이라면 그 또한 나쁘지 않다. 불펜에서 엣지를 갖고 있으므로(믿을 수 없지만 그러하다) 경기 후반으로 승부를 몰아갈 수 있다면 대환영이다. 비록 선발 대결에서 약간 밀리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이 팀은 시즌 23번의 셧아웃을 달성했으며, 이게 올해 카즈가 승리했던 방식이다.

필자가 Wacha를 릴리버로 돌리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Miller가 더 좋은 선발이라는 단순한 이유도 있거니와, 일찌감치 개싸움에 돌입했을 때 멀티이닝을 던져줄 우완 릴리버로 이만한 놈이 없다. 딱 2012년 로지가 맡았던 롤인데 Miller는 할 수 없는 일이다. MM이 머리가 있다면 똑바로 생각하길 바란다. 25명을 풀로 돌려도 모자란 판국에 24인 로스터를 돌렸던 작년의 미친 짓을 반복해선 안 된다. 그때는 탑독이어서 가능했을지 모르나 이번엔 아니다. 제발 좀 머리를 써라.

*로테이션이 발표됐습니다. Miller가 4선발, 도련님은 불펜으로 갑니다.



Game 1 Match Up


 

 Adam Wainwright

Clayton Kershaw

  Season

   227 IP 50BB/179K, 20-9, 2.38

  198.1 IP 31BB/239K, 21-3, 1.77

  Home

   96.1 IP 20/83, 3.27

  111 IP 13/137, 1.70

  Away

   130.2 IP 30/96, 1.72

  87.1 IP 18/102, 1.85

  Game Log

   8 IP 1ER 1/7 (A)

  7 IP 0ER 2/13 (H)

  7 IP 3ER 1/8 (A)


카즈는 분명 Kershaw를 가장 잘 상대했던 팀이다. 하지만 더욱 진화해버린 Kershaw를 상대로 과거의 영광은 아무런 쓸모도 없어 보인다. 이번 DS에선 홈경기에만 등판하므로 Busch Stadium 울렁증을 기대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시즌 198이닝만 소화한 이 괴물 투수는 싱싱한 상태로 한계투구수를 120개까지 끌어올릴 것이다. 말인즉슨, 상대의 약점인 불펜을 조기에 소환할 기회조차 찾기 힘들다는 것. 위에서 실컷 시리즈 전략을 제시해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인마를 상대로 얕은 수는 통하지 않는다. 이 경기를 잡으려면 3점도 아니고 2점내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2011년 카프가 그랬듯, 웨이노가 쇼다운으로 맞불을 놓는 수밖에 없다.

데드암으로 똥볼을 던지던 웨이노는 야디의 복귀 이후 무쌍난무를 시전, 9월 ‘Pitcher of the month’에 선정됐다. 성적은 5전 전승에 39이닝 5BB/29K 1.38ERA. 공교롭게도 Kershaw가 2위인데, 역시 5전 전승에 37이닝 8BB/45K 1.95ERA를 기록했다. 웨이노의 다저 원정 커리어는 별 볼 일 없지만 올해만큼은 게임 로그도 좋고 원정 스플릿이 훨씬 좋다. 마지막 등판을 스킵하면서 비축한 체력을 잘 활용한다면 심지는 짧고 똥줄은 뜨거운 경기가 될 것. ‘Schilling vs Morris’ 이후 모처럼 기억에 남을 쇼다운이 기대된다.



Watch This!
-Bozma : 1, 3, 5차전에 좌완을 상대하는 시리즈라 우타 쩌리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비록, 복사신과 Wong이 올해 좌투 상대로 훨씬 좋은 스플릿을 기록했다지만 이번 상대는 Travis Wood 수준이 아니다. ‘보지마’ 듀오의 Kershaw 상대 성적이 우수하므로 법력에 기대를 걸어보자(특히, 코사마의 폭풍 더블은 잊을 수가 없다). 어쨌거나 복사신이 라인업에서 빠질 리는 없으므로 Grichuk은 벤치에서 대기할 이다. 오타케로 빙의해 시리즈 중 공갈 쩍번을 딱 한 번만 작렬시켜줬음 좋겠다. 점수 한 점이 금쪽같은 매치업이라 수비와 주루만 업그레이드 시켜줘도 솔직히 만족이다.

     Bourjos vs Kershaw : 11AB 4H 1HR 0BB/5K
     Kozma vs Kershaw : 5AB 4H 3더블 0BB/0K (정규시즌), 3AB 0H 1IBB (PS)
     Grichuk vs L : .242 .254 .435 3HR


-Running Game : 알리그 와카 결정전은 바빕신과 안티-세이버가 난무하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Derek Norris의 눈물겨운 송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카즈 팬이라면 누구나 야디를 보유하고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Dee Gordon(64SB)을 앞세운 다저는 시즌 138도루로 늘리그에서 가장 빠른 팀이었다. 하지만 야디를 상대로도 뛸 수 있을까? 야디의 위대함은 단순히 CS%가 높은 게 아니라 도루 시도 자체를 원천봉쇄한다는 데 있다. 아마도 Gordon이나 Crawford를 제외하곤 뛰지 못할 것이다. 차라리 뻥야구로 지면 졌지 스몰볼로 발리지는 않길 바란다.

     Dee Gordon vs Yadi – 1SB 3CS

오히려 뛰어야 하는 건 Cardinals다. 상대 Ellis는 올해 48도루를 허용하는 동안 25CS%에 그쳤다. 우리는 싱글 3연타가 나와도 만루를 채우는 게 고작인 개똥주루의 팀이다. 파워는 닭똥, 진루타는 소똥, 심지어 번트 실력마저 지옥의 묵시록이라 주자 아껴봤자 소용없다. Kershaw를 상대로 연타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도루나 런앤힛으로 죽는 쪽이 낫다. 필자는 무모한 야구를 싫어하지만 때로는 모험을 걸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Hanley’s glove : 카즈는 농부의 마음으로 땅볼을 굴리는 팀이다. 기왕이면 Hanley 쪽으로 굴리자. 15E, .963Fld%가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실상은 –15.6UZR/150보다도 더 못하는 수비수다. 알리그 와카 결정전에서 Norris에 버금가는 삽질을 한 Jed Lowrie를 떠올려보자. 이 친구의 수비엔 경기의 승패를 뒤바꿀 만한 힘이 있다. 



Prediction – Cardinals 2 : 1 Dodgers
팬블로그에서 패배를 예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팬심을 듬뿍 담았지만 절대 허황된 시나리오는 아니다. 우리에겐 다저처럼 상대를 넉다운시킬 수 있는 실력이 없다. 하지만 어떤 상대든 이런 스코어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 돈 걸라면 진심 이 스코어에 걸겠다. 물론 500원 정도만... 



이렇게 ESPN의 서포트까지 받고 있다.



Keep the Faith!




Posted by jdzinn
:

그렇게 또, 가을 야구를 하게 되었다.


시즌 중반에는 한때 5할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었고, 7월까지만 해도 플옵 기대가 거의 되지 않았으나, 8월 이후 잉여 등이 제 컨디션을 찾고 마침 맥주집이 DTD를 시전하면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1위를 차지하였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며, 2000년부터 따지면 15시즌 중 무려 11번째의 가을 야구 경험이 된다.



올해 MLB 플레이오프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작년에는 NL이 먼저 시작했으므로, 올해는 AL이 먼저 시작한다.


(미국시간 기준)

9/30 AL Wild Card Game: Royals 9, Athletics 8

10/1 NL Wild Card Game: Pirates vs Giants 


10/2 ALDS 시작: Angels vs Royals, Orioles vs Tigers

10/3 NLDS 시작: Nationals vs NL Wild Card Winner, Cardinals vs Dodgers


10/10 ALCS 시작

10/11 NLCS 시작


10/23 World Series 시작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25인으로 구성되며, 등록 가능한 선수는 8/31 자정 기준으로

a)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거나

b) Disabled List, Bereavement List, Suspended List에 있었던 선수


이들만 플레이오프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다.


단, 이들 중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아예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 MLB 사무국의 허가를 얻어 해당 선수를 빼고 대체선수를 포함시킬 수가 있다. 이 대체선수는 40인 로스터 중 누구라도 가능하다.


올해 8/31 기준 로스터는 아래와 같았다.

특이사항이라면, 8월 31일자로 코사마를 콜업했다는 점이다. (8/25에 Greg Garcia를 Tyler Lyons와 바꿨다가, 8/31에 Lyons를 코사마로 바꿈) 이것은 아마도 플옵때 코사마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다. 코사마가 그렇게 소중한 존재였던 것인가...


Active Roster

Starters - Wainwright, Lynn, Lackey, Miller, Masterson

Relievers - Rosenthal, Neshek, Choate, Freeman, Maness, Martinez, Siegrist

Catchers - Molina, Pierzynski

Infielders - Adams, Wong, Carpenter, Peralta, Kozma, Descalso

Outfielders - Grichuk, Holliday, Jay, Taveras, Bourjos


DL

Wacha, Garcia, Motte, Robinson, Ellis


위의 30명이 일단 플레이오프 로스터 풀이 된다.

그리고 DL에 있던 선수 중 Garcia와 Robinson은 시즌 아웃이므로, 40인 로스터 이내에서 2명까지 대체선수를 지정하여 로스터 풀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니까, 다음 선수들 중에서 2명을 더 골라 쓸 수 있는 것이다.


Pitchers - Butler, Fornataro, Gonzales, Greenwood, Lyons, Rondon, Tuivailala

Catchters - Cruz

Infielders - Garcia, Scruggs, Aledmys Diaz

Outfielders - Pham


로스터는 아마도 투수를 12명 포함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로테이션 4명 중 Waino와 Lynn, Lackey는 확정이고 나머지 한자리는 Miller 혹은 Wacha인데, 아마도 Miller의 차지가 될 것이다.


8명의 불펜진은 일단 Rosie와 Neshek, Choate, Maness, Martinez 정도가 확정이고 여기에 Wacha를 포함하면 두 자리가 남는다. Butler 같은 쩌리들을 빼고 나면 현실적인 후보군은 Sieg와 Freeman, Motte, Masterson, Gonzales 정도인데, 일단 8-9월 두 달 동안 극도의 부진을 보인 Siegrist(하반기 FIP 8.84)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본다. 8월 말 로테이션 제외 후 9월에 꼴랑 세 번 등판한 Masterson도 역시 제외. 그렇다면 Freeman, Gonzales, Motte 셋 중에서 둘을 데려가는 것인데, 여기서는 당연히 배팅볼을 던지고 있는 못해를 버려야 할 것이다. Freeman과 Gonzales는 둘 다 좌완이기는 하나 Freeman은 우타자에게 더 강한 리버스 스플릿을 가지고 있으므로 LOOGY로는 적합하지가 않다. Gonzales를 롱맨 겸 2nd LOOGY로 쓰고 Freeman은 6-7회에 나와 한 이닝을 때우는 용도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이다. 이정도가 주인장의 추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좌완이라는 이유로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못해를 로스터에 넣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백업포수는 8월 말 당시에는 AJP였고, 고대병기는 Yadi의 복귀와 함께 잠시 마이너에 내려가 있던 상황이었으나, 9월의 기용 패턴을 보면 고병이 백업포수로 로스터에 승선할 가능성이 거의 100%이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딱히 바꿀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으니, 8월 31일자 로스터를 그냥 쓰면 될 것이다. 코사마 대신 GG를 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며, 현 시점에서 Garcia가 낫다고 하기도 힘들다. 오히려 코사마는 9월들어 16타석에서 263/364/368로 GG보다도 더 GG스러운 스탯을 찍으며 가을 법력을 시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Scruggs를 대타용으로 데려가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는데, Scruggs는 1루밖에 수비가 안되므로 내야수를 뺄 수가 없어서, 이 경우 불펜투수를 하나 줄여야 한다. Freeman이나 Gonzales가 빠지게 되는데, MM이 좋아할 로스터 구성은 아닌 듯.



정리해 보면, 주인장이 추천하는 NLDS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Starters(4) - Wainwright, Lynn, Lackey, Miller

Relievers(8) - Rosenthal, Maness, Choate, Neshek, Martinez, Wacha, Freeman, Gonzales

Catchers(2) - Molina, Cruz

Infielders(6) - Adams, Wong, Carpenter, Peralta, Descalso, Kozma

Outfielders(5) - Holliday, Jay, Grichuk, Taveras, Bourjos


그러나 불펜에서 좌완이 한 명 빠지고 못해가 들어갈 것 같다. 제발 참아주라... -_-;;;; 



작년 이맘때에 플옵 로스터 예상 글을 쓰면서 벤치가 최대 약점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작년 벤치는 고병, Wong, DD, Sugar, Chambers로 구성되어 있어서, 경기 후반에 대주자 기용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올해의 벤치는 고병, 코사마, DD, Bourjos, Taveras/Grichuk으로, 그나마 외야 자원이 Sugar/Chambers의 좌절스런 조합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Grichuk이 선발 출장할 경우 여전히 경기 후반에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대타감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 내년엔 DD를 파워가 있는 코너 내야 백업 선수로 교체하든지, 아니면 Bourjos를 내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백업으로 바꿔주면 좀 더 짜임새 있는 벤치가 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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