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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8 Cardinals Game Thread: vs Reds (미국시간 8/18-20) 384

by doovy


Padres Series Recap

(미국시간)


8/14    Cardinals      4 : 3     Padres 
8/15    
Cardinals      4 : 2    
 Padres   
8/16    Cardinals      5 : 9    
 Padres 

8/17    Cardinals      7 : 6     Padres 


선발 매치업만 보면 이길 경기는 이기고, 진 경기는 진 시리즈였다고 보여지지만 실상은 다르다. 1차전은 심판이 한 경기를 떠먹여준것과 다름없다고 보여지는데, 9회 Rosie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동안 3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내며 본인이 진정 Joe Borowski의 후계자임을 부르짖었다. 이 몹쓸 녀석은 4차전에서도 등판하자마자 미친듯한 볼질로 Will Venable, Alex Amarista, Solarte 등 Padres 하위타선 타자들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강판되었는데, Seth Maness가 뒤이어 올라와 데미지를 2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내고 Rosie에게는 무려 홀드가 주어졌다. 


이 시리즈 최대 수훈갑은 Jon Jay로, 이번 시리즈에서 13타석에 나와 무려 9차례나 출루했으며, 8타수 5안타 3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8월달 월간 타율 .406, 정규시즌 타율 3할 선에 올라왔다. 1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2차전에선 HBP 신공으로 2득점을 올렸고, 4차전에서도 1회말 상대 선발 Despaigne을 슬로우 훅을 통타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게 초반 리드를 안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는 Jay가 없었으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Jon Jay 8월 슬래쉬 .406/.535/.656 2홈런 8타점)


Waino와 Lynn이 역할바꾸기 놀이에 심취해 서로 꾸역꾸역 모드, "에이스의 향기" 모드를 번갈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꾸준히 엉망인 Shelby Miller는 홈에서 Padres 타선을 상대로 볼질의 향연을 거듭했다. 전혀 놀랍지 않은 모습이다. Lynn이 실질적 에이스이고 Waino가 여전히 커브에만 의존하며 정신못차리는 Miller가 끝까지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야 한다면 이 팀은 85~86승 선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일 것이다.


그리고 Rosie 얘기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피안타율, 구속, 장타 억제 등 모든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제구가 개판이다. 


1차전 투구내용 : 안타-아웃-안타-볼넷-안타(홈에서 아웃)-볼넷-삼진 (Save) 7타자 24구, 12S 12B

4차전 투구내용 : 볼넷-볼넷-삼진-볼넷 (Hold) 4타자 18구, 6S 12B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많이 던지는 마무리 투수라니, 패대기 슬라이더로 잠깐 리그를 호령했던 Carlos Marmol이 생각날 정도이다. Marmol과 Rosie가 얼마나 차이가 나나 해서 찾아보니 그다지 차이가 없다. 현재 Rosie의 제구는 엉망이며, BB/9이 무려 5.27에 이른다. 필자가 찾아보니 1995년부터 지난 20년간 단일 시즌 35세이브 이상을 거둔 마무리 투수가 총 217명이 있었는데, (현재 Rosie 36세이브) 그 중 BB /9이 5.0을 넘긴 투수들은 총 7명 뿐이다. Rosie가 만약 BB/9 수치 5.0 이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8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Joe Borowski의 커리어 최악 수치는 4.3에 불과하다)


Kelvim Escobar (2002)

Shawn Chacon (2004)

Francisco Rodriguez (2009)

Carlos Marmol (2010)

Brian Wilson (2011)

Joel Hanrahan (2012)

John Axford (2012) 

...

Trevor Rosenthal (2014)


이 명단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거뒀던 것은 Marmol로 2010년 무려 6.03 BB/9IP과 함께 38세이브를 거두었다. Rosie는 MM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렇게까지 개판인 제구로 역대 최초로 5.0+ BB/9 과 40세이브를 동시에 돌파하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Cincinnati Reds 
 성적

        Cardinals 66 57패 (NL Central 2위, GB 3.0) Run Differential -8
              Reds   61
 63패  (NL Central 4위, GB 8.5) Run Differential +19

 

※ 2013년 상대전적 8승 4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37 Cardinal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6승 3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7 Cardinals 우위)


안 그래도 시즌 초부터 얄팍한 선수층 때문에 Depth 문제가 불거졌던 Reds는 우려대로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차 (Votto) 떼고 포 (Brandon Phillips) 떼고, 마 (Todd Frazier) 와 상 (Mesoraco)에 의지해서 타선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정작 차 역할을 해줘야 할 Jay Bruce는 졸에 가깝다) 이 팀 하위타선은 과거 우리의 Kozma-DD-Pitcher 라인을 연상시킬만큼 허접하다. Chapman과 Latos의 부상으로 이미 힘들게 시작한 투수진은 Broxton과 Simon의 광분으로 어찌어찌 버텨나갔으나, 최근 Homer Bailey마저 DL에 오르며 Walt Jocketty를 몹시 피곤하게 하고 있다. 이 팀이 5할을 여태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의 Run Differential은 +19로, Pythagorian 승률만 보면 우리보다 훨씬 나은 팀이다. 참고로 Cardinals과 가장 비슷한 Run Differential을 기록중인 팀은 New York Mets로 (-4), 우리보다 13득점을 더 올리고 9점을 더 실점했는데 이미 120게임 이상 치른 이 시점에서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 우리는 거품이 많이 낀 Mets의 시즌을 보고 있는 것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8/18                    Mike Leake  (9-11, 3.59 ERA)       vs        Justin Masterson  (6-7, 5.58 ERA)   

8/19                  Alfredo Simon  (12-8, 3.28 ERA)      vs       John Lackey  (12-8, 3.91 ERA) 

8/20                  Johnny Cueto  (15-6, 2.06 ERA)      vs       Lance Lynn  (13-8, 2.91 ERA)

  • 역시 복불복은 1차전이다. 지난 Marlins 전을 앞두고 가진 Masterson의 불펜세션을 지켜본 Wainwright이 "Masterson 공이 오늘 상당히 좋다. 기대해볼만 하다." 라고 얘기했을 때 뭔가 "키 큰 놈이 싱겁다"는 격언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Masterson이 보란듯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무려 15개의 땅볼을 유도한 게 아닌가. Masterson이 선발등판해서 무사사구를 기록한 경기는 무려 1년 전으로, 2013년 7월 21일 Twins 전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싱커 커맨드가 어느 정도 돌아왔고,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메카닉 문제가 지난 등판을 계기로 수정된 것이라면 Masterson은 로테이션에 한 줄기 희망을 던져 줄 수 있을 것이다. Masterson은 통산 Reds 상대로 3경기 3승 ERA 0.78, 23이닝 5볼넷 21삼진으로 굉장히 강했었다.

  • Mike Leake 는 꾸준함을 무기로 커리어 최초 200이닝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으며, 올 시즌 향상된 K/9 비율 (5.71 --> 7.01) 과 피홈런 문제 개선 (HR/9 비율 1.31 --> 0.98 --> 0.92) 으로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안정감있는 투수로 발전했다. FIP 3.78, xFIP 3.43으로 리그 내 선발투수들 중 14위를 기록중인데, 그의 xFIP 수치는 Adam Wainwright과 거의 흡사하다. 올 시즌 Leake는 Cards 전에 두 번 등판해 8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두 차례 모두 호투한 바 있다. 통산 Leake를 상대로 매우 강했던 Holliday가 무릎 통증과 그로 인한 슬럼프 (최근 17타수 무안타) 때문에 Padres와의 시리즈 3차전 경기를 결장했는데, Holliday가 컨디션이 돌아온다면 이 경기는 해볼만하다.

    • Matt Adams - 1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33/.333/.667

    • Matt Holliday - 28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393/.433/.607

    • Kolten Wong - 7타수 3안타 

    • Matt Carpenter - 16타수 3안타 .188/.222/.188

    • Jon Jay - 24타수 6안타 .250/.308/.292

  • Mike Leake의 초구 피안타율은 .378/.380/.611에 이르며, 올 시즌 피홈런 17개 중 4개가 초구 피홈런이었다. 그다지 대단할 게 없는 레퍼토리와 고만고만한 스터프를 갖고있지만 향상된 제구력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해올 것이기 그냥 기다리면 말려들 수 있다. 이미 Leake의 빠른 승부에 말려들어서 당한 경기가 수두룩하다. Matt Carpenter도 그래서 고전했던 것 같은데, 요즘 잘 맞고 있어서 이번 시리즈는 좀 다를 것이라 기대해본다.

  • 매년 최소 한 두명씩은 나오는 전형적인 전반기 뽀록형 선발투수이자 ((패버리고 싶은 얼굴의 사나이) Alfredo Simon은 전반기 맹활약을 인정받아 올스타전에 (가까스로) 출장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그의 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하다. 풀타임 선발투수로는 올 해가 처음인 Simon은 2012~2013시즌 2년간 도합 148.2이닝을 소화했는데, 올 시즌에는 벌써 148이닝에 도달했고, 약빨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Simon에게 돌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올 시즌에는 Cardinals와 단 한 번도 맞대결 한 적이 없는데, 하필이면 첫 맞대결이 이렇게까지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라니 참 다행이다. Lackey가 무난히 버텨준다면 어렵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Alfredo Simon 전반기 : 12-3 ERA 2.70, 116.2IP 28BB 75SO, oAVG .218

    • Alfredo Simon 후반기 : 0-5 ERA 5.46, 31.1IP 13BB 17SO, oAVG .317

  • Cueto를 피해갔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3차전에 걸렸다. 딱히 뾰족한 수가 없이 그냥 Lynn이 완봉해주길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 예년같으면 Wainwright 대 Cueto의 매치업이 걸리길 바랬겠으나, 지금 시점에서 Cueto를 상대 경기에 가장 내보내고 싶은 투수는 Lance Lynn이다.

      •     Lynn 8월 성적: 3경기 2승 ERA 2.41, 18.2IP 16SO 3BB, FIP 2.34, Whip 1.17

      •    Cueto 8월 성적: 3경기 3승 ERA 2.16, 25.0IP 21SO 6BB, FIP 3.97, Whip 0.88

  • 지난 3년간 Reds를 상대로 치른 12번의 홈 시리즈에서 우리가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것은 딱 한 번 뿐이다. 유난히 상대전적도 좋았고, 운도 따랐고, 무엇보다 지금 Reds의 상태가 너무 안좋다. Rockies 상대로 쿠어스 더블헤더에서 스플릿을 가져오지 못한 점, 4점차 리드를 날려먹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점, 더블헤더 2차전에서 나설 예정이었던 Todd Frazier의 상태가 생각보다 안 좋은 점 등 악조건이 너무 많다. 첫 두 경기를 잡고 Cueto 경기를 내주는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예상한다.


Player to Watch


Chapman vs Rosenthal


며칠 전 같으면 있을 수도 없는 비교지만, 17일 Rockies전에서 4점차 리드를 가지고 등판한 Chapman은 4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9:5 리드였다가 9:10 역전패.) Rosie의 볼질에 비해 Chapman의 볼질은 의외였는데, 뭔가 메카닉에 문제가 있는 듯 싶다. 이 팀이 새로운 종특으로 키우고 있는게 바로 9회 희망고문 아니던가. 양팀 클로저들이 누가누가 개판인가를 경쟁하기 시작한다면 정말 예상하기 힘든 시리즈가 될텐데, 그래도 홈팀인 Cards가 조금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아래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9회 팀 OPS 1위 Reds vs 9회 병살타 1위 Cards

Rk PA AB R H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TB GDP
1 CIN 414 369 45 108 12 44 9 3 32 90 .293 .352 .444 .797 164 7
2 MIN 456 400 65 110 14 62 5 2 50 124 .275 .357 .438 .794 175 9
3 DET 387 355 50 89 15 50 5 2 27 91 .251 .303 .451 .754 160 6
4 CHW 421 379 61 100 10 58 7 2 38 103 .264 .330 .420 .750 159 11
5 OAK 399 351 56 91 12 52 6 1 38 81 .259 .339 .410 .749 144 6
25 STL 360 320 29 66 7 28 4 2 30 84 .206 .284 .303 .587 97 12
26 COL 377 335 34 62 9 32 4 3 36 100 .185 .269 .316 .585 106 5
27 MIL 366 338 32 68 8 32 6 2 17 112 .201 .243 .337 .580 114 2
28 SFG 379 344 29 68 6 27 6 0 29 93 .198 .263 .308 .571 106 4
29 LAD 393 352 27 68 5 26 3 3 34 110 .193 .270 .270 .540 95 10
30 HOU 394 355 20 65 7 19 5 0 31 101 .183 .262 .276 .538 98 8
TOT 11974 10764 1229 2521 257 1182 156 44 976 2902 .234 .302 .358 .660 3858 211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8/18/2014.




Miscellaneous


Padres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결정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했던 Kevin Siegrist가 Memphis로 내려가고 Carlos Martinez가 올라왔다. 어차피 C-Mart는 9월 로스터 확장 때 무조건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이렇게 예정보다 빨리 올라오게 된 것은 Siegrist가 8월 들어 6경기에서 4.2이닝 11피안타 9실점 2BB 4SO로 처참하게 두들겨 맞은 탓이 크다. 자신감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강등되었는데,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면 제구가 문제인 것 같지는 않고 구속이 안나오는 밋밋한 패스트볼을 제대로 제구를 못하니 처맞을 수밖에 없다. 어차피 이 녀석도 9월이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시 보게 될 것이다.


C-Mart는 일단 불펜에 들어올텐데, Rosie의 강등 여부에 따라서 8회 셋업맨으로 올라가게 될 수 있다. 잔여경기가 급속도로 줄고 있으니 빨리 Neshek에게 마무리를 맡기도록 하자. 

Brandon Phillips가 마이너리그 리햅 경기를 뛰고 있는데, 시리즈 최종전에 복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 포스트시즌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Reds 입장에서 굳이 BP의 복귀를 서두를 것 같지는 않지만...Reds가 시리즈를 앞두고 Brandon Phillips를 급히 끌어올렸다. 왜일까... -_- 큰 차이 없을텐데...


Update


Cardinals는 2차전을 앞두고 Mark Ellis를 DL로 보내면서 Memphis에서 Greg Garcia를 불러들였다. 부상 위치가 Oblique Strain인 걸 남은 시즌 내내 끙끙 앓을 듯 한데, Greg Garcia 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어차피 올라올 녀석이 2주 가까이 빨리 올라오게 되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DD를 밀어내주길 부탁한다. 이 녀석은 Natural SS 출신에 2B/3B 알바를 뛸 수 있으므로 간신히 2루만 볼줄 아는 우타자 Mark Ellis 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체 왜 진작 안 올라온 것인지...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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