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Pirates Series Recap

(미국시간)


8/25      Cardinals       3 : 2       Pirates  
8/26      
Cardinals       2 : 5       Pirates  
8/27      Cardinals       1 : 3     
  Pirates  


Phillies 원정에서 이미 상태가 안좋음을 느끼긴 했지만, Pirates 와의 시리즈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이번 경기에도 여지없이 꾸역꾸역을 시전한 Wainwright이 제 역할을 못하기 시작한 것도 꽤 됀 일로, 이미 Yadi의 부상과 Wainwright의 하강 시점이 맞물려 여러가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Phillies-Pirates에게 잇따라 루징시리즈를 하면서 경기차가 1.5경기인데, 이로써 이번 Cubs와의 4연전은 Cardinals가 실질적 디비전 타이틀 레이스에서 포기를 선언할 지 잔류를 선언할 지를 가를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Series Preview:         Cubs         @     Cardinals
 성적

         Cardinals     71 61패 (NL Central 2위, GB 1.5)             
              Cubs       59
 74패 (NL Central 5위, GB 13.5)

 


※ 2011년 상대전적 10승 5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20)

※ 2012년 상대전적 10승 7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33)

※ 2013년 상대전적 12승 7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26)

※ 2014년 상대전적 7승 4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6)

이맘 때쯤 되면 늘 찾아오는 Cubs와의 시리즈로, 5월 14일에 우천 취소된 경기가 스케줄에 포함되었다. 1차전 매치업만 봐도 혈압이 오르는데 2차전에는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며, 게다가 좌완 선발을 3명이나 잇따라 상대해야 하는 벅찬 시리즈가 예상된다. 리그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선발투수를 내보내는 1차전을 극복해야만 3승 1패를 바라볼 수 있겠다. 지난 번 맞대결에서 Cardinals를 6.1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Wainwright과의 매치업을 거의 승리할 뻔 했던 신인 Kyle Hendricks는 이번에는 훨씬 쉬운 상대인 Shelby Miller를 만난다. 1차전을 말린다면 이 시리즈는 잘해야 스플릿이다. 

한 달 만에 다시 보는 Cubs는 로스터가 많이 바뀌었다. 익숙한 얼굴인 Darwin Barney와 Nate Schierholz 등이 빠지고 내야에는 Javier Baez, 외야에는 Jorge Soler, 투수진에는 Wada와 Doubront 이 추가가 되었다. 지난 몇 년 간 야수 수집에 전념을 기울이던 Theo가 이제서야 여태까지 모은 수집품들을 전시하려는 듯 하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8/29                   Kyle Hendricks (5-1, 1.29 ERA)         vs      Shelby Miller (8-9, 4.26 ERA)

8/30 (DH1)          Felix Doubront (2-4, 4.26 ERA)         vs      Justin Masterson  (6-8, 5.88 ERA) 

8/30 (DH2)         Tsuyoshi Wada  (4-1, 2.56 ERA)        vs      TBA

8/31                   Travis Wood  (8-11, 4.72 ERA)          vs      John Lackey (13-8, 3.77 ERA) (낮)



  • 더블헤더 2차전 --> 우리 측에서 누가 나오든 이 경기는 Tsuyoshi Wada에게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Wada는 8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 구속을 수준급의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보완하고 있는 전형적인 Soft-tossing Lefty의 프로필을 지니고 있으며, Randy Wolf나 Eric Stults를 생각해도 무방할 듯 싶다. Wada는 최근 3경기에서 6.2이닝 2실점 --> 5이닝 무실점 --> 6이닝 1피안타 8K 1실점으로 3승을 챙기는 등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 1차전 경기 1시간을 앞둔 현재 우리 측 더블헤더 선발 투수들은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았는데, 일정상 Masterson이 한 경기를 맡고 다른 한 경기는 C-Mart 에게 돌아가지 않을지?

  • 따라서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아내야 하는데... 상대 선발 Felix Doubront는 선발 시켜달라고 찡찡거리다가 도대체 선발 투수로 넣기 힘든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불펜에 강등되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Cubs로 이적했다. 그 이후 바로 DL에 오르면서 컵스 데뷔를 아직도 치르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DL에서 내려온 후 처음으로 등판하게 되었다. (선발등판 하는 것은 6월 20일 A's 전 이후 무려 9주만에 처음이다.) Doubront 상대로 안타를 쳐본 선수는 AJ Pierzynski (6타수 1안타) 와 Matt Adams (2타수 1안타) 가 유일한데, 저 경기는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예전 Royals 시리즈에서 Jonathan Sanchez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 작년 올스타전 출전이 뽀록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4차전 선발 Travis Wood는 이미 Cardinals에 수차례 두들겨 맞은 바 있는 좌완으로, 통산 Cardinals 전 피안타율이 3할에 육박한다. John Lackey는 Orioles전 참사 이후로 잇따라 호투중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4경기 중 가장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경기라고 본다.

  • Cardinals against Travis Wood

    Name PA AB H 2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Matt Holliday 37 34 11 3 3 6 2 10 .324 .378 .676 1.055
    Yadier Molina 34 33 14 4 3 12 0 6 .424 .412 .818 1.230
    Jon Jay 31 27 11 3 0 5 3 1 .407 .467 .519 .985
    Matt Carpenter 29 26 8 1 2 4 2 4 .308 .345 .577 .922


Players to Watch

Yadier Molina

당초 8~12주 진단을 받고 9월 중순~말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던 Yadi가 무려 7주만에 복귀한다. 팀에 한시라도 빨리 복귀하고자 드라마틱한 속도로 회복한 Yadi의 강인한 의지가 돋보인다. Rehab에서도 상태가 나쁘지 않았으니 즉시전력에서 부스트를 기대해본다. 관심이 가는 Wainwright 퍼포먼스와 Yadi의 프레이밍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는 이번 시리즈에서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Lackey와 Masterson이 Yadi 버프를 받아보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Randall Grichuk

파워를 갖춘 RHB 벤치 요원의 부재는 지난 몇년간 Cardinals를 귀찮게 군 골칫거리였고, 이에 대한 목마름은 Ty Wigginton과의 계약이라는 희대의 재앙으로 이어졌었다. 마이너에서도 좌투수들에게는 공포의 존재였던 Randall Grichuk은 이 목마름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Mark Buerhle를 상대로 첫 홈런 맛을 보았던 Grichuk에게 출장기회를 주자. Wada, Doubront, Travis Wood 를 상대로 어떤 데미지를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Go Bi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Phillies Series Recap

-08/22 : Cardinals 4 : 5 Phillies

-08/23 : Cardinals 6 : 5 Phillies

-08/24 : Cardinals 1 : 7 Phillies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에이스는 똥이 됐고, 밀레기는 원래 똥이었고, 새로 들어온 맛스타는 Mike Maroth 이후 처음 겪어보는 사이즈의 똥이다. 불펜은 어떠한가? 뭔가 잔뜩 똥이 마려운 듯 보였던 보로지가 슬슬 괄약근에 TJS를 받을 기세다. 니느님 약빨로 바지춤을 추스르고 있지만 조만간 도미노처럼 무너지며 팬티를 흥건하게 적셔도 이상할 게 없다. 복사기에 의지한 채 숨만 붙어있는 타선은 말 할 것도 없다. 잉여와 돼지의 폼이 떨어진 현재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약형밖에 없을 정도. 게다가 매 경기 2~3번씩 반복되는 뇌주루를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심봉사 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이 든다.

 

사정이 이럴진대 1점차 똥줄 승리 행진으로 성적이 좋아진 건 신기한 일이다. 위닝 멘탈리티가 조금 살아났고, OPSwRC+에 비해 지나치게 낮았던 득점 생산력이 적절한 수준으로 올라오긴 했지만 이 정도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대나무 숲에 가서 외치고 싶다. 지금까진 전부 다 뽀록이었고, 당신들은 모두 속았으며, Phillies 원정은 아주 공평한 결과였다고 말이다. 다만, 뽀록이랑 2개월만 연장계약 할 수는 없을까?

 

Wild Card Race

Brewers (+1.5)

------------------------

Cardinals (+2.0)

Giants

------------------------

Braves -1

Pirates -1.5

Marlins -4

 

Series Preview

-Cardinals : 7059(NL Central 2, 1.5 GB), Diff.-8

-Pirates : 6763(NL Central 3, 5.0 GB), Diff.+7

 

7연패로 난파되는 듯했던 해적떼는 Brewers에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자가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지구 선두는 무리라도 와일드카드는 충분히 사정권이다. 우리는 해적떼와 6경기가 남았는데, Cubs 시리즈를 중간에 끼고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맞대결 성적은 76패로 Cardinals의 우위. 이번에도 한쪽에 치우침 없이 스플릿, 내지는 한쪽이 42패를 거두는 선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뭔가 이기는 것보단 지지 않는 게 중요한 시리즈로 승리를 위한 물량 투하는 Brewers 시리즈까지 아껴두는 게 좋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John Lackey (12-8, 3.88) vs Francisco Liriano (3-10, 4.18)

-Game 2 : Lance Lynn (14-8, 2.78) vs Garrit Cole (7-4, 3.69)

-Game 3 : Adam Wainwright (15-8, 2.52) vs Jeff Locke (5-3, 3.69)

 

해적떼는 대부분의 늘리그 타격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 팀은 잘 치고(타율 3), 파워가 있고(홈런 4), 스피드도 있으며(도루 3), 인내심과 득점력까지(출루율 2, 득점 4) 골고루 갖추고 있다. 다만, 기록만큼 좋은 타선이냐 하면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맥선장을 제외하면 확실한 클래스가 없고, 뭐랄까 좀 어중간한 조합으로 운빨을 받은 느낌이다. LackeyLynn 정도라면 해왔던 대로 QS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밥값을 해줄 것 같다.

 

문제는 상승 추세에 있는 상대 로테이션이다. 시즌 내내 똥을 싸던 Liriano7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면서 LynnLackey를 섞어놓은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다. 상성 상 자력으론 이길 방법이 없으니 컨디션이 좋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만약 승리한다면 3-2, 패배한다면 1-5 정도의 스코어를 예상한다.

 

2차전 역시 Cole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임마는 6월에 2, 7월과 8월에 각각 1번만 등판할 정도로 내구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Braves전을 7이닝 2실점으로 돌파하며 폼을 상당히 끌어올린 바, 이미 여러 번 털린 전적이 있는 Cardinals에겐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니다. 로테이션의 두 믿을맨이 등판하는 1,2차전 중 최소한 한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겠다.

 

3차전은 그냥 웨이노 어깨에 달렸다. 명색이 에이스인데 안정감을 잃었다면 적어도 퐁당퐁당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더 이상 이런 매치업에서 패배할 여유는 없다

 

Watch This!

-without Yadi : 이번 시리즈에서 벅스는 뛸 것이다. 심지어 Carlos Ruiz에게도 능욕을 당하고 있는데 Clint Hurdle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이에 돌감독은 아무 준비도 안 돼 있을 것이고, 진숙희는 헬멧을 집어던질 것이며, 고병은 공무원의 흐릿한 눈빛으로 땅만 바라볼 것이다. 야디가 정말 그립다.

 

-40-Man Roster : Memphis가 쓸데없이 8월 버닝을 하는 바람에 일이 복잡해졌다. 솔직히 남은 경기에 똥을 싸서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으면 좋겠다-_- 선수단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Cardinals는 물량 공세라도 해야 하는 상태라 확장로스터에 대규모 쩌리 유입이 예상된다. 문제는 좀 도움이 될 것 같은 자원들은 40인 로스터에 등록이 안 돼있다는 것. Wacha가 돌아오면 40명이 꽉 차게 되므로 Ortega 같은 쩌리들은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플옵을 대비해 8/31 전까지 Pham, Scruggs, Piscotty를 올려 테스트해보길 바란다. 특히, PhamScruggs는 룰5 드랩 대상으로 어차피 40인 로스터에 등록을 해야하니 이번 기회를 이용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MoMM의 행보로 판단컨대 이는 필자의 바람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엔 '구쩌리가 명쩌리'란 명목으로 듣보 투수들과 코사마나 올려 그 밥에 그 나물을 만들겠지... 하다못해 구역질나는 투구를 하고 있는 맛스타만이라도 내칠 수는 없는 걸까?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8/18 Cardinals 6, Reds 5 (연장 10회)

8/19 Cardinals 5, Reds 4

8/20 Cardinals 7, Reds 3


지난번에 Marlins 시리즈 프리뷰를 쓸 때만 해도 이제 곧 이러다 호흡기 떼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이후 10경기에서 7승 3패, 특히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며 제법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10경기 동안 Brewers와의 승차가 반 게임밖에 줄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쨌든 Reds 시리즈에서는 두 경기 연속 워크오프로 승리하는 등 올 시즌 들어 잘 보기 힘들었던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승패에 초연하고 그냥 야구장에 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은 동아리 마인드가 좀 줄어든 듯하여 조금은 경기 볼 맛이 생긴 것 같다. 옥의 티라면 주구장창 삽질하는 보로지인데, 얘가 싱글A에서 던지던 시절부터 항상 선발감으로 밀어왔던 나로서는 "이게 다 로테이션에 안넣고 불펜에 처박아둔 탓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불펜에서조차 제구가 안되는 녀석이 선발로 갑자기 제구가 잡힐 리도 없어서... 그저 답답할 뿐이다.



오늘 날짜 지구 승차 및 와일드카드 승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NL CENTRAL


1. Brewers

----------------

2. Cardinals -1.5

3. Pirates -6

4. Reds -10.5


이번 스윕으로 우리가 Reds의 호흡기를 확실하게 떼어 버린 느낌이며, Pirates도 맥선장이 부상으로 못나오는 사이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결국 우리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벌어져서 이제는 Brewers와의 양자대결로 점점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질보다 양에 올인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데드라인에는 무더기로 선수보강을 하는 것이 취미이던 Huntington 단장이 정작 이번 여름에는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해적떼의 입장에서는 올해야말로 질러볼 만한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NL WILDCARD


1. Cardinals

2. Giants -2

----------------

3. Braves -3

4. Pirates -4.5

5. Marlins -6


Marlins의 승률이 딱 5할인데, 승률로 보나 승차로 보나 그 아래의 팀들은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인다.

Cards와 Giants는 아직 지구 1위의 가능성이 있으나, Braves는 Nats(현재 10연승 중)와 7게임차까지 벌어져서 와일드카드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에 가깝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69승 57패 .548 (NL Central 2위, 1.5 게임차 / NL Wildcard 1위)  Run Diff. -2

Phillies 56승 71패 .441 (NL East 5위)  Run Diff. -77


늘 득실차 조작에 능했던 Cards이기에, 여전히 마이너스인 득실차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번 시리즈는 Phillie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Philadelphia 원정이라고 하면 2011 NLDS 5차전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ㅎㅎㅎ


Phillies는 동부지구 꼴찌를 달리는 중인데, 고연봉 저퍼포먼스의 노땅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로스터를 보면 향후 몇 년간 암흑기를 견뎌야 할 듯하다. 이런 와중에도 파이어세일을 하지 않고 "우리 물건들이 참 좋은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아무도 못팔았다"고 강변하는 Ruben Amaro Jr.는 현역 단장들 중 가장 무능한 인물 후보로 손색이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Kyle Kendrick             8/12 19:10 EDT (8/13 8:1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David Buchanan               8/13 19:10 EDT (8/12 8:10 KST)

Game 3: Justin Masterson at Jerome Williams          8/13 19:10 EDT (8/14 8:10 KST)


MM은 오프데이를 이용해서 Waino를 하루 땡겨쓰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가 관건이다. Miller의 등판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번 SD 전에서도 6이닝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며 형편없는 투구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Waino를 땡겨도 되는 상태인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의 Waino는 구위나 제구보다는 gut과 pitchability에 의존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느낌이어서, 보고 있으면 불안불안하다. 될 수 있으면 휴식을 많이 줬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팀 사정으로는 혹사나 안 시키면 다행이다. 당장 이번 시리즈에서도 순서를 땡겨서 먼저 나오고 있지 않은가...


1차전을 Waino의 꾸역으로(7이닝 3탈삼진 2볼넷 2실점 뭐 이런 정도를 예상해 본다) 어찌어찌 이기고 나면 2차전에서는 Miller 대 Buchanan이라는 우울한 매치업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의 Miller는 정말 아무런 기대가 되지 않는 상태인데, 상대 Buchanan은 우리가 지난 번 대결에서 인생투를 헌납했던 바로 그 듣보잡 투수가 아니던가. 사실 Buchanan은 그 이후에도 꽤 꾸준한 모습을 보여서(4.25 ERA, 4.19 FIP), 지금은 Phillies 로테이션에서 Hamels에 이은 사실상의 2선발이다.


3차전은 Masterson과 Williams의 대결인데, 그냥 예측불허의 개싸움이 예상된다. 솔직히 Jerome Williams가 Phillies에 와 있었다는 것도 이 프리뷰를 쓰면서 처음 알았다. 올 시즌 들어 벌써 Astros와 Rangers에서 두 번이나 DFA 당하고 세 번째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인데, 다른 팀도 아니고 Astros와 Rangers에서 버려졌다는 것이 이 선수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메이저 선발로는 거의 끝물이라고 본다. 서로 막 치고받다가 마지막에 Neshek이 틀어막으면서 간신히 이기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팀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이런 전력차이라면 사실 스윕도 가능한 수준인데, 2차전의 매치업 때문인지 스윕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냥 2승 1패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Memphis


1. 다 죽어가던 Piscotty가 타자들의 천국 알버쿼키 가서 보약을 좀 먹더니 꿈틀거리며 살아나는 모양세 입니다. 오늘까지 293/354/410. BB/K까지 합쳐 완전 1차 각성 후 Yadi와 비스무리한 스탈이랄까요. 코너외야수 치고 파워가 여전히 아쉽습니다만 팀은 여전히 여기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네요, 그냥 하던대로 쭉 하라고 밀어주고 있습니다. 수차례 언급해 드렸지만 몇일 전 인터뷰에서도 본인은 근육 좀 더 뿔리면 홈런 수 좀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녹음기 틀어놓더군요 허허.


2. Pham이 가능성은 없지만 마이너한 PCL MVP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까지 339 PA, 339/401/503, 9 HR, 14 SB에 정상급 수비. BABIP가 4할이 넘고 GB%도 너무 높아서 어느정도 보정이 필요합니다만 몇년간 시름시름 앓으며 벼랑위에 몰렸던 유망주가 이리 떠오른건 웃을만한 일이죠. Pham이 4th OF라도 잘 자리를 잡으면 이 팀은 Raz 이후 처음으로 쓸만한 툴가이를 자체생산하게 됩니다. Drew는 반칙이었고.


3. David Aardsma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습니다, 불펜진에 빵구가 나기 시작할때 쯤 DL에 올라 재수가 좀 없었죠.




Springfield


1. Blair는 불펜이동 후 구속이 꾸준히 94-5mph 이상 찍히고 있다 합니다. 문제는 제구가 완전 헬이라는거죠. 본인은 여전히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번 겨울을 분명한 터닝 포인트로 삼겠다 얘기 하는데 글쎄 자칫하면 겨울에 방출당할 판인지라. 냉정하게 제구 뿐 아니라 prime secondary pitch로 사용중인 slider도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2. Tui의 경기를 2번째로 지켜보러 왔다던 한 스카우트는 오늘 경기에서도 97mph 이하는 하나도 없었다며 구속에 흡족함을 표했더군요. 구위와 slider의 완성도에 대해서도 저정도면 훌륭하다 칭찬하고 돌아갔댑니다. Tui가 엉겹결에 아주 훌륭한 릴리버 유망주 0순위로 자리를 잡았네요.


3. 여긴 Ramsey 떠나고 Wilson-Diaz 키스톤 아웃에 JROD 부진, Tilson, Valera같은 중간합류파들도 똥만 싸는지라 야수들은 볼게 하나 없고 위 Tui부터 Mayers나 Gaviglio같은 선발들, Butler 냄새가 진동하긴 하지만 Donofrio 같은 불펜부터 이제 막 올라온 Llorens 까지 투수들 위주로 보며 마무리 해야 될 것 같습니다.


4. 말 나온김에 Donofrio 얘기 좀 해보면 12드랩 31라운더로 90-93mph의 fastball에 거의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는 slider를 구사합니다. Memphis 올라가서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유가 slider 의존도가 높아도 너무 높아져서 그랬다는 걸 보면 뭐, 어쨋든 slider 자체는 쓸만하지 싶은데 다른게 없어서 썩 기대가 되진 않더라구요.




Palm Beach


1. Juan Herrera가 어제부로 PB로 승격됬습니다.


2. 여기는 진짜 뭐... Jenkins가 2경기 연속 7이닝 3실점, 2실점으로 막아낸게 고무적이고 Petree는 왜 PB에 계속 내비두는지 모르겠고요.



Peoria


1. Blake McKnight이 밟는 발판을 3루쪽에서 1루쪽으로 바꿨는데 제구에 도움이 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직전 등판에서 난타당하긴 했습니다만. 얘도 좋은경기 아닌경기 차이가 엄청나던데 요새 이런 류 투수들을 눈여겨 보는건가요.


2. Reyes가 97이닝 Kaminsky가 84이닝 던졌는데 Leveque 인스트럭터는 두 선수 이닝 제한을 110이닝으로 걸어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셧다운 하고 자시고 없이 그냥 시즌 말미까지 쭉 던질 수 있겠네요. 그나마 밑에서 좀 기대받는 놈들이라 그런가 단순한 이닝 제한 뿐 아니라 하나하나 아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고 침튀게 얘기하네요.


3. Reyes가 지지난 등판서 6이닝 무볼넷 무실점 11삼진 잡고 난 뒤 인터뷰로 "님들 나 처음으로 fastball/changeup 콤보로 성공을 거둠. changeup이 존에 팍팍 들어갔고 진짜 좋았음. 높은 직구로 헛스윙 유도 + first pitch strike 신경쓴건 덤." 뭐 이런투로 얘길 했는데 흥미롭더군요. 아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Simo가 Peoria 투수코치로 가장 공들이는 것 중 하나가 changeup 장착 안 된 투수들 장착시키는 일이지요, 흠. 여전히 본능적으로 overthrow하는게 문제로 꼽히는거 같은데, 뭐 이건 현 시점에선 어쩔 수 없다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4. Kaminsky는 여기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건 뭐냐는 질문에 changeup과 fastball command를 꼽았습니다. Simo는 Kaminsky의 command와 운동신경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네요. 요새 Jaime가 Jupiter서 재활 중인데 Kaminsky녀석이 살랑사랑 거리며 접근해 둘이 붙어다닌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5. Polanco와 Barraclough가 각각 제 2의 Tui가 되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Tui만큼 구속은 안나오지만 94-6mph씩 기복없이 찍어주고 둘 다 제구 막장인 투수들...


6. Wick은 어제도 오늘도 열심히 선풍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이정도까지 무너질줄은 몰랐는데 이쯤되면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지 싶은데요.




GCL


1. 몇몇 선수들 소개나 좀 해보죠. 94년생 6-2/175 우완투수 Jorge Rodriguez는 최고 96mph까지 나오는 fastball이 위력적입니다. 제구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 레벨에선 이정도 공 어느정도 제구만 할 줄 알면 성적 팍팍 나오는지라 5경기 선발, 27.2이닝 7/21 BB/K, 0.98 ERA 기록하며 순항 중입니다. 보조구질로 curve와 changeup을 던진다네요.


2. Julio Mateo란 투수는 95년생 6-3/180 우완인데, 90-92mph fastball에 마찬가지로 curve, changeup을 던집니다. 얜 기교파인듯.


3. Frederis Parra는 94년생 6-3/162 우완으로, 이 친구도 46.2 이닝 15/34 BB/K, 2.70 ERA로 성적이 괜찮습니다. 90-93mph의 fastball에 나이에 비해 제법 괜찮은 curve, changeup을 던진다 하고, 아직 근육이 많이 붙지도 않았고 공 던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터라 어떤 스타일로 자라게 될지 팀에서도 기대가 많다는군요.


4. 유망주 랭킹서 후순위 표 좀 꽤 얻지 싶은 Collymore는 들쑥날쑥 스윙이 꽤나 안정화를 찾고 있다는군요. 고딩치고 아주 몸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3루타 8개에 도루 7개, 홈런 하나 이런거 보면 당장은 발발이 쪽에 가까운 것 같고.


5. 2년 전에 international signing 글 썻을때 소개한 녀석도 있네요 하. Joshua Lopez란 96년생 포수인데 아주 똥을 싸고 있습니다만 어깨도 좋고 포수로서 민첩함이 돋보이는 녀석이죠. 남미 어린이 특유의 산만함이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합니다, Audry Perez랑 비슷한 과인듯.


6. Flaherty와 Dobzanski는 순항 중입니다, 둘에 대한 별도 소식은 없는데 시즌 끝날때 쯤이면 뭐 하나 쯤 들어올꺼 같아요.


퀄리티가 참 저질이네요, 제가 요새 너무 바쁘기도 하고 아시다시피 팜에 임팩트 있는 소식들이 씨가 마른지라 쩝 ㅠ

Posted by skip55
:

by doovy


Padres Series Recap

(미국시간)


8/14    Cardinals      4 : 3     Padres 
8/15    
Cardinals      4 : 2    
 Padres   
8/16    Cardinals      5 : 9    
 Padres 

8/17    Cardinals      7 : 6     Padres 


선발 매치업만 보면 이길 경기는 이기고, 진 경기는 진 시리즈였다고 보여지지만 실상은 다르다. 1차전은 심판이 한 경기를 떠먹여준것과 다름없다고 보여지는데, 9회 Rosie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동안 3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내며 본인이 진정 Joe Borowski의 후계자임을 부르짖었다. 이 몹쓸 녀석은 4차전에서도 등판하자마자 미친듯한 볼질로 Will Venable, Alex Amarista, Solarte 등 Padres 하위타선 타자들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강판되었는데, Seth Maness가 뒤이어 올라와 데미지를 2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내고 Rosie에게는 무려 홀드가 주어졌다. 


이 시리즈 최대 수훈갑은 Jon Jay로, 이번 시리즈에서 13타석에 나와 무려 9차례나 출루했으며, 8타수 5안타 3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8월달 월간 타율 .406, 정규시즌 타율 3할 선에 올라왔다. 1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2차전에선 HBP 신공으로 2득점을 올렸고, 4차전에서도 1회말 상대 선발 Despaigne을 슬로우 훅을 통타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게 초반 리드를 안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는 Jay가 없었으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Jon Jay 8월 슬래쉬 .406/.535/.656 2홈런 8타점)


Waino와 Lynn이 역할바꾸기 놀이에 심취해 서로 꾸역꾸역 모드, "에이스의 향기" 모드를 번갈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꾸준히 엉망인 Shelby Miller는 홈에서 Padres 타선을 상대로 볼질의 향연을 거듭했다. 전혀 놀랍지 않은 모습이다. Lynn이 실질적 에이스이고 Waino가 여전히 커브에만 의존하며 정신못차리는 Miller가 끝까지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야 한다면 이 팀은 85~86승 선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일 것이다.


그리고 Rosie 얘기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피안타율, 구속, 장타 억제 등 모든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제구가 개판이다. 


1차전 투구내용 : 안타-아웃-안타-볼넷-안타(홈에서 아웃)-볼넷-삼진 (Save) 7타자 24구, 12S 12B

4차전 투구내용 : 볼넷-볼넷-삼진-볼넷 (Hold) 4타자 18구, 6S 12B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많이 던지는 마무리 투수라니, 패대기 슬라이더로 잠깐 리그를 호령했던 Carlos Marmol이 생각날 정도이다. Marmol과 Rosie가 얼마나 차이가 나나 해서 찾아보니 그다지 차이가 없다. 현재 Rosie의 제구는 엉망이며, BB/9이 무려 5.27에 이른다. 필자가 찾아보니 1995년부터 지난 20년간 단일 시즌 35세이브 이상을 거둔 마무리 투수가 총 217명이 있었는데, (현재 Rosie 36세이브) 그 중 BB /9이 5.0을 넘긴 투수들은 총 7명 뿐이다. Rosie가 만약 BB/9 수치 5.0 이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8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Joe Borowski의 커리어 최악 수치는 4.3에 불과하다)


Kelvim Escobar (2002)

Shawn Chacon (2004)

Francisco Rodriguez (2009)

Carlos Marmol (2010)

Brian Wilson (2011)

Joel Hanrahan (2012)

John Axford (2012) 

...

Trevor Rosenthal (2014)


이 명단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거뒀던 것은 Marmol로 2010년 무려 6.03 BB/9IP과 함께 38세이브를 거두었다. Rosie는 MM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렇게까지 개판인 제구로 역대 최초로 5.0+ BB/9 과 40세이브를 동시에 돌파하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Cincinnati Reds 
 성적

        Cardinals 66 57패 (NL Central 2위, GB 3.0) Run Differential -8
              Reds   61
 63패  (NL Central 4위, GB 8.5) Run Differential +19

 

※ 2013년 상대전적 8승 4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37 Cardinal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6승 3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7 Cardinals 우위)


안 그래도 시즌 초부터 얄팍한 선수층 때문에 Depth 문제가 불거졌던 Reds는 우려대로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차 (Votto) 떼고 포 (Brandon Phillips) 떼고, 마 (Todd Frazier) 와 상 (Mesoraco)에 의지해서 타선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정작 차 역할을 해줘야 할 Jay Bruce는 졸에 가깝다) 이 팀 하위타선은 과거 우리의 Kozma-DD-Pitcher 라인을 연상시킬만큼 허접하다. Chapman과 Latos의 부상으로 이미 힘들게 시작한 투수진은 Broxton과 Simon의 광분으로 어찌어찌 버텨나갔으나, 최근 Homer Bailey마저 DL에 오르며 Walt Jocketty를 몹시 피곤하게 하고 있다. 이 팀이 5할을 여태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의 Run Differential은 +19로, Pythagorian 승률만 보면 우리보다 훨씬 나은 팀이다. 참고로 Cardinals과 가장 비슷한 Run Differential을 기록중인 팀은 New York Mets로 (-4), 우리보다 13득점을 더 올리고 9점을 더 실점했는데 이미 120게임 이상 치른 이 시점에서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 우리는 거품이 많이 낀 Mets의 시즌을 보고 있는 것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8/18                    Mike Leake  (9-11, 3.59 ERA)       vs        Justin Masterson  (6-7, 5.58 ERA)   

8/19                  Alfredo Simon  (12-8, 3.28 ERA)      vs       John Lackey  (12-8, 3.91 ERA) 

8/20                  Johnny Cueto  (15-6, 2.06 ERA)      vs       Lance Lynn  (13-8, 2.91 ERA)

  • 역시 복불복은 1차전이다. 지난 Marlins 전을 앞두고 가진 Masterson의 불펜세션을 지켜본 Wainwright이 "Masterson 공이 오늘 상당히 좋다. 기대해볼만 하다." 라고 얘기했을 때 뭔가 "키 큰 놈이 싱겁다"는 격언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Masterson이 보란듯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무려 15개의 땅볼을 유도한 게 아닌가. Masterson이 선발등판해서 무사사구를 기록한 경기는 무려 1년 전으로, 2013년 7월 21일 Twins 전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싱커 커맨드가 어느 정도 돌아왔고,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메카닉 문제가 지난 등판을 계기로 수정된 것이라면 Masterson은 로테이션에 한 줄기 희망을 던져 줄 수 있을 것이다. Masterson은 통산 Reds 상대로 3경기 3승 ERA 0.78, 23이닝 5볼넷 21삼진으로 굉장히 강했었다.

  • Mike Leake 는 꾸준함을 무기로 커리어 최초 200이닝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으며, 올 시즌 향상된 K/9 비율 (5.71 --> 7.01) 과 피홈런 문제 개선 (HR/9 비율 1.31 --> 0.98 --> 0.92) 으로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안정감있는 투수로 발전했다. FIP 3.78, xFIP 3.43으로 리그 내 선발투수들 중 14위를 기록중인데, 그의 xFIP 수치는 Adam Wainwright과 거의 흡사하다. 올 시즌 Leake는 Cards 전에 두 번 등판해 8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두 차례 모두 호투한 바 있다. 통산 Leake를 상대로 매우 강했던 Holliday가 무릎 통증과 그로 인한 슬럼프 (최근 17타수 무안타) 때문에 Padres와의 시리즈 3차전 경기를 결장했는데, Holliday가 컨디션이 돌아온다면 이 경기는 해볼만하다.

    • Matt Adams - 12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33/.333/.667

    • Matt Holliday - 28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393/.433/.607

    • Kolten Wong - 7타수 3안타 

    • Matt Carpenter - 16타수 3안타 .188/.222/.188

    • Jon Jay - 24타수 6안타 .250/.308/.292

  • Mike Leake의 초구 피안타율은 .378/.380/.611에 이르며, 올 시즌 피홈런 17개 중 4개가 초구 피홈런이었다. 그다지 대단할 게 없는 레퍼토리와 고만고만한 스터프를 갖고있지만 향상된 제구력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해올 것이기 그냥 기다리면 말려들 수 있다. 이미 Leake의 빠른 승부에 말려들어서 당한 경기가 수두룩하다. Matt Carpenter도 그래서 고전했던 것 같은데, 요즘 잘 맞고 있어서 이번 시리즈는 좀 다를 것이라 기대해본다.

  • 매년 최소 한 두명씩은 나오는 전형적인 전반기 뽀록형 선발투수이자 ((패버리고 싶은 얼굴의 사나이) Alfredo Simon은 전반기 맹활약을 인정받아 올스타전에 (가까스로) 출장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그의 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하다. 풀타임 선발투수로는 올 해가 처음인 Simon은 2012~2013시즌 2년간 도합 148.2이닝을 소화했는데, 올 시즌에는 벌써 148이닝에 도달했고, 약빨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Simon에게 돌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올 시즌에는 Cardinals와 단 한 번도 맞대결 한 적이 없는데, 하필이면 첫 맞대결이 이렇게까지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라니 참 다행이다. Lackey가 무난히 버텨준다면 어렵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Alfredo Simon 전반기 : 12-3 ERA 2.70, 116.2IP 28BB 75SO, oAVG .218

    • Alfredo Simon 후반기 : 0-5 ERA 5.46, 31.1IP 13BB 17SO, oAVG .317

  • Cueto를 피해갔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3차전에 걸렸다. 딱히 뾰족한 수가 없이 그냥 Lynn이 완봉해주길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 예년같으면 Wainwright 대 Cueto의 매치업이 걸리길 바랬겠으나, 지금 시점에서 Cueto를 상대 경기에 가장 내보내고 싶은 투수는 Lance Lynn이다.

      •     Lynn 8월 성적: 3경기 2승 ERA 2.41, 18.2IP 16SO 3BB, FIP 2.34, Whip 1.17

      •    Cueto 8월 성적: 3경기 3승 ERA 2.16, 25.0IP 21SO 6BB, FIP 3.97, Whip 0.88

  • 지난 3년간 Reds를 상대로 치른 12번의 홈 시리즈에서 우리가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것은 딱 한 번 뿐이다. 유난히 상대전적도 좋았고, 운도 따랐고, 무엇보다 지금 Reds의 상태가 너무 안좋다. Rockies 상대로 쿠어스 더블헤더에서 스플릿을 가져오지 못한 점, 4점차 리드를 날려먹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점, 더블헤더 2차전에서 나설 예정이었던 Todd Frazier의 상태가 생각보다 안 좋은 점 등 악조건이 너무 많다. 첫 두 경기를 잡고 Cueto 경기를 내주는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예상한다.


Player to Watch


Chapman vs Rosenthal


며칠 전 같으면 있을 수도 없는 비교지만, 17일 Rockies전에서 4점차 리드를 가지고 등판한 Chapman은 4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9:5 리드였다가 9:10 역전패.) Rosie의 볼질에 비해 Chapman의 볼질은 의외였는데, 뭔가 메카닉에 문제가 있는 듯 싶다. 이 팀이 새로운 종특으로 키우고 있는게 바로 9회 희망고문 아니던가. 양팀 클로저들이 누가누가 개판인가를 경쟁하기 시작한다면 정말 예상하기 힘든 시리즈가 될텐데, 그래도 홈팀인 Cards가 조금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아래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9회 팀 OPS 1위 Reds vs 9회 병살타 1위 Cards

Rk PA AB R H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TB GDP
1 CIN 414 369 45 108 12 44 9 3 32 90 .293 .352 .444 .797 164 7
2 MIN 456 400 65 110 14 62 5 2 50 124 .275 .357 .438 .794 175 9
3 DET 387 355 50 89 15 50 5 2 27 91 .251 .303 .451 .754 160 6
4 CHW 421 379 61 100 10 58 7 2 38 103 .264 .330 .420 .750 159 11
5 OAK 399 351 56 91 12 52 6 1 38 81 .259 .339 .410 .749 144 6
25 STL 360 320 29 66 7 28 4 2 30 84 .206 .284 .303 .587 97 12
26 COL 377 335 34 62 9 32 4 3 36 100 .185 .269 .316 .585 106 5
27 MIL 366 338 32 68 8 32 6 2 17 112 .201 .243 .337 .580 114 2
28 SFG 379 344 29 68 6 27 6 0 29 93 .198 .263 .308 .571 106 4
29 LAD 393 352 27 68 5 26 3 3 34 110 .193 .270 .270 .540 95 10
30 HOU 394 355 20 65 7 19 5 0 31 101 .183 .262 .276 .538 98 8
TOT 11974 10764 1229 2521 257 1182 156 44 976 2902 .234 .302 .358 .660 3858 211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8/18/2014.




Miscellaneous


Padres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결정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했던 Kevin Siegrist가 Memphis로 내려가고 Carlos Martinez가 올라왔다. 어차피 C-Mart는 9월 로스터 확장 때 무조건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이렇게 예정보다 빨리 올라오게 된 것은 Siegrist가 8월 들어 6경기에서 4.2이닝 11피안타 9실점 2BB 4SO로 처참하게 두들겨 맞은 탓이 크다. 자신감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강등되었는데,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면 제구가 문제인 것 같지는 않고 구속이 안나오는 밋밋한 패스트볼을 제대로 제구를 못하니 처맞을 수밖에 없다. 어차피 이 녀석도 9월이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시 보게 될 것이다.


C-Mart는 일단 불펜에 들어올텐데, Rosie의 강등 여부에 따라서 8회 셋업맨으로 올라가게 될 수 있다. 잔여경기가 급속도로 줄고 있으니 빨리 Neshek에게 마무리를 맡기도록 하자. 

Brandon Phillips가 마이너리그 리햅 경기를 뛰고 있는데, 시리즈 최종전에 복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 포스트시즌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Reds 입장에서 굳이 BP의 복귀를 서두를 것 같지는 않지만...Reds가 시리즈를 앞두고 Brandon Phillips를 급히 끌어올렸다. 왜일까... -_- 큰 차이 없을텐데...


Update


Cardinals는 2차전을 앞두고 Mark Ellis를 DL로 보내면서 Memphis에서 Greg Garcia를 불러들였다. 부상 위치가 Oblique Strain인 걸 남은 시즌 내내 끙끙 앓을 듯 한데, Greg Garcia 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어차피 올라올 녀석이 2주 가까이 빨리 올라오게 되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DD를 밀어내주길 부탁한다. 이 녀석은 Natural SS 출신에 2B/3B 알바를 뛸 수 있으므로 간신히 2루만 볼줄 아는 우타자 Mark Ellis 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체 왜 진작 안 올라온 것인지...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Marlins Series Recap

-08/11 : Cardinals 5 : 6 Marlins

-08/12 : Cardinals 0 : 3 Marlins

-08/13 : Cardinals 5 : 2 Marlins

 

맛스타의 등판을 앞두고 2패를 당했으나 스윕만은 하지도, 당하지도 않는 종특을 발휘했다. 이런 식의 애매한 성적으로 가을 야구는 요원한 일이다. 남은 일정이 좋아도 소용없다. 이 시리즈도 소위 좋은 일정 중 하나가 아니었던가.

 

Wild Card Race

Brewers

-----------------------------

Pirates

Cardinals (0.5)

-----------------------------

Giants 0.5

Braves 2.5

Reds 3.5

 

벅스보다 한 게임 덜 치른 상태에서 와카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실차 8로 이만큼 버티다니 그야말로 하늘의 보살핌이다. 당장 이번 시리즈에 스윕을 당해 Braves 자리로 내려앉아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6356(NL Central 3, 2.0 GB), Diff. -8

-Padres : 5762(NL West 3, 10.5 GB), .Diff -10

 

이 시리즈에서 꿀을 빠는 건 Cardinals가 아니다. Padres는 최근 5연승 포함, 10경기에서 8승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홀로 신계를 호령하던 타선이 반등에 성공하며 올스타전 이후 늘리그 득점 3, OPS 2위를 기록 중. 반면, 우리는 득점 14위로 인간계 최악의 타선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상대 Bud Black에게 이번 시리즈를 전망해 달라고 하면 댁 따위가 나댈 상대가 아닙니다, 우린...’이라고 할 것 같다. 그럼 필자는 라고 대답하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John Lackey (12-8, 3.98) vs Eric Stults (5-13, 4.76)

-Game 2 : Lance Lynn (12-8, 2.97) vs Tyson Ross (11-10, 2.63)

-Game 3 : Shelby Miller (8-9, 4.17) vs Jesse Hahn (7-3, 2.52)

 

Stults는 평균 87.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허접 좌완 똥볼러다.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혀온 타입인데, 최근 두 경기를 모두 6.1이닝 1실점으로 막으며 기세마저 좋다. 그래도 90마일 패스트볼에 쳐발리는 우리 타선에겐 반가운 상대. 통산 13타수 6안타로 강했던 Mark Ellis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Lackey는 괜찮을 것이다. 제구가 안 되는 날 하필 Camden Yard 원정이라니, 그저 wrong place, wrong time에 걸린 운수 나쁜 날로 해두자.

 

2차전은 Tyson Ross의 판타지 오너로서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훌륭한 스터프의 투심-슬라이더 투수는 우리에게 도검불침의 절대자나 다름없다. 지난 맞대결에서 5볼넷의 자비에도 불구하고 6이닝 1실점 7K로 발렸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오직 승리할 수 있다면 1-0, 혹은 2-1 스코어뿐으로 최소 7이닝 이상 쳐발릴 것으로 예상된다.

 

Jesse Hahn도 마찬가지다. 얘는 포심-투심-커브 조합인데, 이 또한 우리로선 대적불가. 지난 맞대결에선 7이닝 1실점으로 쳐발렸던 바 있다.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shaky한 모습을 보였지만 인간계 최악의 타선을 상대로 무난하게 리바운딩에 성공할 것 같다.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새삼 느끼는 게 있다. 우리에게 경기의 주도권이 전혀 없다는 사실 말이다. 팀의 강점은 없으면서 광범위하고 분명한 취약점만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대 선발이나 소개하는 프리뷰가 되고 만다. 멀쩡한 웨이노와 그럭저럭 도련님의 원투펀치 시절엔 그나마 할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누구를 만나든 병림픽을 시전하다가 똥줄 21, 혹은 희망고문 12... 그게 전부다.

 

Watch This!

-Oscar Taveras



Taveras 붙박이 주전이 된 날 홈런을 친 뒤 .195 .267 .244를 기록 중이다. 당겨치기 일변도에 90마일 패스트볼에도 적응을 못해 아웃사이드 패스트볼에 파운딩을 당하고 있다. 게다가 중견수는 도저히 볼 수 없고, 우익수에선 16.6UZR/150, 거기에 운동능력은 똥이고 어깨마저 기대 이하다. 크레기, 크레기 했지만 이놈은 한술 더 떠 핵배레기 그 자체다.

 

하지만 버스트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애당초 패스트볼을 치지 못하는 타자였다면 탑프로스펙트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원래는 밀어치기도 할 줄 아는 놈이고, 운동능력과 송구도 average~average+는 된다. 단순히 순진한 희망을 품고 중견수 테스트를 했던 게 아니다. 이는 다년간의 트랙레코드와 작년 시범경기에서 다 증명이 됐던 부분. 실망스러운 스피드와 GB%도 이미 유망주 리스트에서 리포트 했던 것이라 놀라울 게 없다.

 

결국 이놈도 Craig과 마찬가지로 발목 부상 이후 폼을 끌어올린 데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 필자는 차라리 패스트볼에 파운딩을 당하는 게 변화구에 선풍기 돌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후자는 그러다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젊은 하이-프로파일의 타자가 전자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폼 저하로 인한 이레귤러일 확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선 이 기형적인 스탯과 퍼포먼스가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또한 Craig과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적응기라기 보단 회복기에 해당되므로 타석에서가 아니라 오프시즌에 풀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Grichuk, Piscotty가 똑같이 똥방망이를 휘두르더라도 수비와 주루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어 지금의 핵베레기보단 나을 것이다. 문제는 Taveras를 마이너로 돌려보는 게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클럽하우스의 내홍을 감수하고 Craig을 내친 Mo 입장에선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자를 올려봤자 팀에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리 없으므로 확장로스터까진 이대로 갈 수밖에... 정말 여러모로 더러운 시즌이다.

 

Taveras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 건 분명하지만 이 팀에 절실하게 필요한 재능을 이놈만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터지든, 망하든 우린 내년에도 임마를 봐야 한다. 물론 오프시즌에 빅딜을 감행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 그런데 이 팀이 페이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중계권 계약 갱신이 다가오고 있지만 말이다.


**추가

죄송합니다. 3연전인 줄 알았는데 4연전이었군요-_-

현지 시간 일요일에 Adam Wainwright vs Odrisamer Despaigne 경기가 있습니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Orioles Series Recap

8/8 Orioles 12, Cardinals 2

8/9 Orioles 10, Cardinals 3

8/10 Cardinals 8, Orioles 3


이곳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주말 오전에 경기를 보는 것은 대체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어찌어찌 마지막 경기를 가져와서 스윕은 면했지만, 진짜 Contender와 Pretender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시리즈였다고 생각된다. 첫 두 게임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22점을 실점, 그야말로 복날 개 맞듯 두드려맞았는데, 문득 한때 우리 타선도 이러던 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사실 그건 그렇게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3년만 돌아보더라도, 2011년 팀 득점 NL 1위, 2012년 2위, 2013년 1위로 항상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자랑해 왔던 것이다.


물론 이전 2년과 달리 작년의 득점 1위는 비정상적인 RISP에서의 클러치 능력(.377 BABIP)에 힘입은 것이었으니, 언제든 평균으로 회귀할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평균 회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 반대로 움직여서, 현재까지의 올 시즌 RISP BABIP는 .279에 불과하다. (NL 14위) 다들 아시다시피 BABIP 및 타율은 BABIP신의 가호가 필요하므로 일정 부분 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비교적 타자 본인들의 역량이 더 많이 반영되는 출루와 장타가 더욱 중요한 것인데, 현재의 컨택/라인드라이브 어프로치로는 이걸 자력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 마치 천수답처럼,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Mitchell Page --> Hal McRae --> Big Mac --> John Mabry를 겪어보니, 새삼 타격코치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Mo가 데드라인에 투수만 보강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되는데, 당장 구멍이 난 선발진을 때우고, 타격은 물 떠놓고 BABIP신에게 비는 셈이다. (실제로 Mo가 트레이드 하고 나서 "we'll eventually hit"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팀의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선택이지만, 솔직히 지금의 이 팀은 어지간한 타자 한 명 어디서 데려오는 정도로는 답도 없고, 팀의 운명을 바꿀 만한 Tulo나 Stanton 같은 레벨의 타자는 아예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으며, 게다가 로스터에 여기저기 부실한 데가 많아 올인 트레이드 한방으로 플옵 진출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도 힘들었다. 심지어 Miller나 Gonzalez 같은 녀석들이 선발로 계속 잘 던져주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BABIP신의 후한 인심을 기대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_-;;; 과연 이게 최선인지는 심히 의문이지만, 당시 상황에서 딱히 다른 멋진 무브가 가능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뭐, 아무도 예상 못하는 기발한 트레이드를 감행하는 Billy Beane도 있지만, 솔직히 Mo랑 Beane이 동급은 아니라고 본다. -_-;; 그리고, 이 트레이드로 인해 승패와 관계없이 벤치에서 히히덕거리던 로스터 마피아가 일부 해체되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음 오프시즌에는 좀 더 적극적인 로스터 체질 개선과 벤치 업그레이드, 코칭스탭 인선이 있기를 바란다.


이번 시리즈에서 새로 데려온 Masterson과 Lackey가 탈탈 털렸는데, Lackey는 조만간 다시 반등해줄 것으로 믿지만(4월에도 두 경기 연속 Yankees 및 Orioles에게 난타당하고 나서 리바운드한 바 있다), Masterson은 지금까지 지켜본 것으로는 회의적이다. 무엇보다도, 구속이 여전히 안 나오고 있다. 다음 두 경기 정도에서도 주무기인 싱커가 계속 88마일대에서 형성된다면,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뭐, 기대치라는 게 남아있다면 말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Marlins (시즌 상대전적 1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62승 54패 .534 (NL Central 2위, 2 게임차 / NL Wildcard 1위)  Run Diff. -7

Marlins 57승 60패 .487 (NL East 3위)  Run Diff. -35


이번 시리즈는 Marlins와의 원정 3연전이다. 이렇게 야구를 못하는데도 아직도 2게임차 지구 2위라는게 참 신기하다. 게다가 무려 와일드카드 1위이다..!


현재 NL 중부지구의 순위 및 승차는 다음과 같다.


1. Brewers

2. Cardinals -2

3. Pirates -2.5

4. Reds -5


또한, 와일드카드 순위 및 승차는 다음과 같다. 승차는 2위인 해적떼 기준이며, 여기다 반 게임을 더하면 Cards와의 차이가 된다.


1. Cardinals

2. Pirates

3. Giants -0.5

4. Braves -2

5. Reds -2.5

6. Marlins -5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at Tom Koehler                    8/11 19:10 EDT (8/12 8:10 KST)

Game 2: Adam Wainwright at Jarred Cosart             8/12 19:10 EDT (8/13 8:10 KST)

Game 3: Justin Masterson at Nathan Eovaldi           8/13 19:10 EDT (8/14 8:10 KST)


이 시리즈의 첫 선발은 Miller인데, 최근 3경기에서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다만, 올 시즌들어 상대 팀들이 존을 벗어나는 브레이킹볼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Marlins 타선의 O-Swing%은 30.4%로 NL 12위에 불과하여, 별로 상성이 좋은 상대는 아니다. 지난 7월 5일 경기에서도 5.1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대략 이정도 결과를 예상해 본다. 타선이 Koehler에게 4점 이상 내 줘야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대략 반반이라고 본다.


2차전은 Waino와 Astros에서 건너온 Cosart의 대결이다. 올 시즌이 이미 거의 물건너간 Marlins가 유망주들을 내주고 Cosart를 영입한 것은 특이한 무브였는데, 아마도 개조해서 좋은 선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Cosart는 95마일의 포심과 좋은 커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 밖의 구종들은 무척 부실하다. 역시 빠른 패스트볼 이외에 특별한 장점이 없었던 Henderson Alvarez나 Nate Eovaldi의 성공 사례도 있으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선발보다는 마무리로 더 적합한 투수로 보인다. 이전 프리뷰에서 Doovy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우리는 이런 미완성의 투수 유망주는 비교적 잘 상대해 왔으며, 바로 직전 시리즈의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 Gausman도 예외가 아니었으므로,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3차전은 아마도 질 것이다. 역시 Masterson은 이미 기대치가 거의 바닥인 것 같다. -_-;;



Statistics



팀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팀 스탯으로 보면 양 팀의 전력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우리는 주루를 아주 못하고, 저쪽은 삼진을 잘 당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Red Sox Series Recap

(미국시간)


8/5     
Cardinals  3 : 2   Red Sox  
8/6     
Cardinals  1 : 2   Red Sox 

8/7     Cardinals  5 : 2   Red Sox 


2013 시즌 양대리그 디펜딩 챔피언에 최고 승률팀, 그리고 그들이 붙었던 2013 월드시리즈의 리매치라기에는 참으로 초라한 시리즈였다. 상대 타선을 매 경기 2점으로 막아낸 선발 투수들의 역투에 칭찬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고도 스윕에 실패한 타자들의 여전한 무기력함에 짜증을 내야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시리즈였다. 2차전에서 Shelby Miller와 Joe Kelly는 절친답게 나란히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투수전을 펼쳤는데, 이런 매치업에서 이런 투수전이 나오다니 이건 마치 Tyler Lyons와 Gavin Floyd가 붙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호투를 펼쳤던 지난 5월 6일 Braves전에 필적할 수준이 아닌가. 1,2차전을 나눠갖고 가진 3차전은 Kolten Wong의 멀티홈런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나오면서 의외로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Waino에 대해 잠시 짚어보자면... 


후반기 3차례 등판에서 17이닝 13실점, 10BB 12SO. 리바운드가 절실했던 Wainwright은 3차전에서 7이닝 122구 2실점의 혼신의 역투를 펼쳤는데, "에이스의 향기"를 풍겼다기보다는 다음 등판에 대한 우려를 촉발한 찝찝한 모습이었다. Brooksbaseball에서 참조한 아래 차트를 보시면 최근 들어 Wainwright의 Cutter 사용 비중은 시즌 최저 수준인 23.8%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한창좋던 5~6월에 비해서 현저히 낮아진 수치이다. 반면 커브 의존도는 20%중반대에서 급격히 올라간 31퍼센트이다. 경기 보신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Wainwright은 커터가 예전만큼 잘 듣지 않으면서 커브 의존도가 높아져있고, 묘하게도 Yadi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부터 이러한 현상이 생겼다.


또한 Wainwright의 레퍼토리에서 가장 만만하고도 Hittable한 구질을 꼽자면 역시 89~91마일대에서 형성되는 그다지 특징없는 포심인데, 커터가 잘 들어갈 때는 포심의 장타 억제도 비교적 효과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8월들어서 Waino 포심의 상대 ISO는 0.8로 급격히 치솟았으며 (기존 0.3수준), 커터를 던졌을 때 헛스윙이 나올 확률은 5월부터 14.43-->13.67-->9.03-->7.69로 점점 줄고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의 Waino은 평균 이상의 Cutter 없이는 그다지 대단한 투수가 아니며, 반드시 Cutter의 구위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Red Sox전에서의 퍼포먼스가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일지도 모른다.












S


















Series Preview: Cardinals at Orioles


 성적
Cardinals 61 52패 (NL Central 2위, GB 1.0) Run Differential +5

   Orioles 65 49 (AL East 1)               Run Differential +36


※ 2011년 상대전적 3승 0패 Cardinals 우위

※ 2011년 이후 양팀 첫 맞대결


AL East 팀들과의 어색한 맞대결 시리즈, 그 대미를 장식할 팀은 Orioles이다. Orioles는 하향 평준화 양상이 뚜렷한 AL 동부지구에서 가장 적은 전력 누수를 자랑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7월 이후 22승 10패로 ML 전체 1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2승 6패의 호성적을 통해 4게임차의 안정적인 지구 선두를 수성중이다. 초반에는 Nelson Cruz의 광분이 식으면 서서히 기세가 사그러들 줄 알았는데, 시즌 초 삽질을 거듭하던 Chris Tillman과 Kevin Gausman이 로테이션에서 힘을 내주고 불펜이 생각보다 잘 버텨주면서 오히려 훨씬 두터운 전력을 갖춘 듯 보이던 Detroit Tigers보다도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팀은 최근 8경기 평균 3.1득점으로 화력이 주춤한듯 보이지만, 이는 Nelson Cruz와 Adam Jones가 이번 달 들어 1할대 타율에 그치는 부진에 빠져 팀 공격 흐름을 끊어먹은 탓이 크다. Caleb Joseph의 Matt Wieters를 잊게 해주는 맹활약을 펼치는데다, J.J. Hardy가 드디어 이름값을 시작했고, Markakis도 스탯 작업을 하고 있는 탓에 전혀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 기본적으로 홈런으로 점수를 뽑는 게 익숙한 팀인데다가 홈구장 Camden Yard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번 시리즈에서 상대팀의 빈타에 기댈 구석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Hot / Cold Orioles (8월 성적) 

 

     Adam Jones --> 7경기 28타수 3안타 .107/.138/.107

     Nelson Cruz --> 6경기 22타수 3안타 .136/.167/.182

 Chris Davis -->  7경기 21타수 4안타 .190/.250/.524 (2홈런)


Manny Machado --> .310/.370/.379 

        J.J. Hardy --> .360/.385/.480

    Caleb Joseph --> .353/.353/1.118 (4홈런 7타점)

    Nick Markakis --> .407/.500/.704 (2홈런)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8/8               Justin Masterson (5-6, 5.63 ERA)     vs     Chris Tillman (8-5, 3.78 ERA) 
8/9                  John Lackey
 (12-7, 3.01 ERA)     vs     Ubaldo Jimenez (3-8, 4.52 ERA)

8/10                  Lance Lynn (11-8, 3.13 ERA)     vs     Kevin Gausman (6-3, 3.77 ERA) 


  • 인터리그 10경기에서 0승 1패 ERA 6.35에 빛나는 Chris Tillman이 커리어 통산 처음으로 NL팀을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Tillman은 전반기에 그토록 똥을 싸다가 전반기 막판부터 슬슬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 후반기에는 4경기 24.2이닝 4BB 21K 평균자책 2.19로 슬슬 팀이 기대하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내내 불안하던 컨트롤이 후반기에 크게 좋아졌으며 (BB/9 수치가 전반기 3.65 --> 후반기 1.46으로 하락), 피안타율도 후반기 들어 .204에 불과하다. 우리 선발 Masterson은 우타자가 즐비한 라인업이라면 해볼만한데, Orioles 라인업은 Nick Markakis와 Chris Davis를 제외하면 전원 우타자로 구성되어있다. Masterson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볼티모어 원정인데 (아래 상대전적 참조), Tillman의 패스트볼 커맨드가 잡히기 전에 초반에 털어버리는 경기 흐름 (그런 흐름 본지 참 오래됬다) 이 아니라면 이 경기는 힘들 듯 싶다. 심지어 그렇게 될 경우도 타격전 끝에 Orioles 불펜에 말릴듯. 

  • 이번 시리즈는 Cardinals의 2014 정규시즌 마지막 인터리그 경기이며, AL 원정이기에 지명타자를 써야한다. 달랑 3게임만 치르고 바로 NL 구장인 Miami로 내려가야 하기에 굳이 Memphis에서 DH용 야수를 수혈해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Randall Grichuk?). MM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는 용도로 DH를 쓰겠다고 했으니 LF Jay, CF Bourjos를 쓰면서 Holliday에게 DH를 맡기는 것이 유력하다. 요즘 대타 말고는 출장기회를 거의 못잡고 있는 DD도 이번 시리즈에서 좋든 싫은 Peralta를 DH로 밀어내고 얼굴을 들이밀 가능성이 높다 (누가 예뻐한다고...) 이변이 없는 한 Cardinals 측에서 DH를 돌려야 할 경기는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 두 AL 출신 이적생의 vs Orioles 상대전적

      • Lackey

        • vs Orioles : 26선발 14승 7패 ERA 3.70, 175IP 139K 41BB (.264/.308/.396)

        • at Camden Yards : 12선발 6승 4패 ERA 3.64, 81.2IP 59K 19BB (.262/.304/.396) 

        • 최근(7/5/14) 등판: 5.1IP 10H 5ER 11K 2HR (Nick Hundley, Nelson Cruz)

      • Masterson

        • vs Orioles : 15경기 (11선발) 6승 5패 ERA 5.04, 69.2IP 59K 23BB (.264/.334/.387)

        • at Camden Yards : 8경기 (6선발) 2승 3패 ERA 6.98, 40IP 40K 14BB (.302/.372/.466)

        • 최근(5/22/14) 등판: 5.2IP 8H 5ER 3BB 2K 1HR (Ryan Flaherty)

  • 3차전 선발투수는 루키투수 Kevin Gausman으로 잡혀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Bud Norris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Jimenez의 복귀로 인해 Orioles는 로테이션 순서가 꼬였다). Bud Norris가 나온다면 반갑지 않은 매치업이 되겠으나 (통산 8승 6패 ERA 3.23) Kevin Gausman이 나온다면 이 경기는 해볼만하다. 물론 우리 타선이 강력한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투수들에게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Jimmy Nelson 경기처럼 아직 완성되지 않은 투수 유망주들에게 탈탈 털릴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실질적 에이스 Lance Lynn이 등판하는 경기가 아닌가.

  • 전력상으로 보나 촉으로 보나  Orioles는 올 시즌 내내 Cardinals 보다 야구를 잘했던 팀이다. 그러기에 이번 시리즈는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예상해본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Brewers Series Recap

-08/01 : Cardinals 4 : 7 Brewers

-08/02 : Cardinals 9 : 7 Brewers

-08/03 : Cardinals 3 : 2 Brewers

 

지리멸렬했던 파즈 시리즈에 이어 웨이노가 붕괴됐을 때는 마침내 시즌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느닷없이 관 뚜껑을 열고 나오는 착한 좀비야구를 시전, 1위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이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 들어온 두 명의 선발투수였는데 결과는 예상과 같았다. 분명 Lackey는 팀에 작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조각이지만 맛스타줭이 과연 밀똥이나 페라리보다 나은 자원일까?

 

Series Preview

-Cardinals : 5951(NL Central 2, 1.0 GB), Diff.+2

-Red Sox : 4962(AL East 5, 13.5 GB), Diff.-57

 

허울만 좋은 월드시리즈 리매치. 불과 1년 전만 해도 양대 리그 최고의 타격을 선보였던 팀들이 이제는 알리그와 늘리그에서 각각 득점 14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특히 삭스는 Lester, Lackey, Miller를 팔아버리며 본격적인 탱킹에 돌입했다. 매치업만 봐도 스윕을 노릴 만한 시리즈이므로 나쁜 좀비야구를 보여줄 적기인 것 같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척하다가 2, 3차전에 내리 고꾸라지는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유니폼을 바꿔 입은 크레기와 페라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적하자마자 패스트볼을 당겨 쳐 더블로 만들어낸 크레기가 매부리코에게 빅엿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Lance Lynn (11-8, 2.98) vs Rubby De La Rosa (3-4, 3.64)

-Game 2 : Shelby Miller (8-8, 4.14) vs Joe Kelly (2-2, 4.37)

-Game 3 : Adam Wainwright (13-6, 2.26) vs Brandon Workman (1-4, 4.08)

 

지난 등판에서 Lynn의 딜레이드 빡침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분노조절장애를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지만 이닝이 끝날 때까지 발작을 버퍼링시킴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시킨 것. 실로 의학적 연구 사례라 할 만하다. 상대 De La Rosa94마일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우완으로 무색무취한 모습이 뭔가 카즈 투수 같다는 인상을 준다. 좌타자 상대 ISO.243에 달할 정도라서 공략법은 뻔하다.

 

2차전 매치업을 보면 빅뱅, 아마겟돈, 혹성탈출, 대통일장이론 같은 단어가 마구 떠오른다. 이것은 마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의 야구판 버전과도 같은, 모든 야구팬들이 꿈꾸었으나 결코 실현되지는 못했던 세기의 대결인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무대를 시저스 팰리스로 옮겨 마이클 버퍼에게 선수 소개를 맡기고 싶을 지경. 절대 놓치지 마시라. Kevin Brown vs Randy Johnson의 개막전 맞대결이 15년 전이었으니 이런 매치업을 보려면 또 그만큼을 기다려야 한다.

 

3차전은 가장 맥 빠지고 예상하기 힘든 경기다. 아무리 전력 보강을 해봤자 웨이노가 부활하지 못하면 다 쓸데없는 일. 이기든 지든 시리즈 피날레 디버프로 핵노잼 경기를 예상한다. 어차피 축제는 2차전 아닌가.

 

Worth Noting

-sore wrist로 내리 일주일을 결장한 복사기가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foot sorenessday-to-day 상태인 크레기 또한 출장에 이상이 없을 것.

 

-우리에게 빅엿을 선사했던 약 파피는 올해 좌투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뻥야구 클래스는 여전한데 어떻게 막을 것인가.

 

-1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약형은 1개만 더 치면 카즈의 단일 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타이틀 홀더는 물론 Edgar Renteria.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Padres Series Recap

7/29 Padres 3, Cardinals 1

7/30 Padres 12, Cardinals 1

7/31 Cardinals 6, Padres 2


에이 아무리 그래도 역대급 허접타선을 보유한 Padres를 상대로 2승 1패는 하지 싶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2차전에서 형편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12-1로 대패했을 때는 스윕이 유력해 보였고, 이대로 가면 5할 승률도 위험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상대 선발 Ross와 Hahn에게 막힌 것도 답답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도 돌아가면서 뻘짓들을 하니 이건 누구 탓이라고 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뭐 굳이 꼽자면 MM, Mabry, Lilliquist 탓이라고 해 두자.


어쨌든, 2차전의 앞 뒤에 발표된 두 트레이드의 충격요법이 먹힌 것인지, 3차전에서는 Taveras가 투런홈런을 날리고 Miller가 볼넷을 하나도 안주는(이게 더 놀랍다) 보기드문 모습들이 나오면서 스윕을 면할 수 있었다. 이제 Taveras가 공식적으로 주전 RF가 되었으니, 제발 좀 정신차리고 기대치의 반만이라도 쳐주길 바란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시즌 상대전적 5승 4패)

팀 성적

Cardinals 57승 50패 .533 (NL Central 2위, 2 게임차)  Run Diff. +2

Brewers 60승 49패 .550 (NL Central 1위)  Run Diff. +29


이번 시리즈는 우리보다 2게임 앞서 있는 지구 1위 Brewers와의 주말 홈 3연전이다. 1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왜 이렇게 기대가 안되는 것일까... -_-;;;


현재 NL 중부지구의 순위 및 승차는 다음과 같다.


1. Brewers

2. Cardinals -2

3. Pirates -2.5

4. Reds -5.5


최근 Reds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선두다툼에서 멀어졌다. Reds는 Latos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설이 돌았으나, 딜은 일어나지 않았다.


상위 2팀은 모두 데드라인 마켓에서 선수들을 질렀다. Cards가 Masterson과 Lackey 두 선발을 추가하는 동안, Brewers는 DBacks에 마이너리거 2명을 주고 Gerardo Parra를 데려왔다. 매년 뭔가 적극적으로 전력보강을 시도해 온 Pirates의 Huntington 단장이 올해는 조용히 넘어간 것이 특이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Wily Peralta                  8/1 20:15 EDT (8/2 9:15 KST)

Game 2: Justin Masterson vs Jimmy Nelson  Kyle Lohse    8/2 19:15 EDT (8/3 8:15 KST)

Game 3: Lance Lynn vs Kyle Lohse Matt Garza                8/3 14:15 EDT (8/4 3:15 KST)


우리 로테이션은 Waino로부터 시작하는데, 이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선발 일정을 짠 듯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순서대로라면 Waino 뒤가 Lynn인데, 2차전에 Masterson을 배정하고 Lynn은 하루 더 휴식을 주었다. 매년 하반기가 되면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온 Lynn이므로, 기회가 있을 때 조금씩 더 휴식을 주는 것은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상대 선발 셋이 모두 만만치 않은데, 요즘 다소 방전된 모습을 보이는 Waino가 1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해주는지가 시리즈를 좌우할 것이다. Masterson의 데뷔전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Ramsey를 지불하고 로또를 산 것이니 추첨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도록 하자. 3차전은 아마도 늘 한결같은 Lohse에게 말리는 경기가 예상된다.


(추가: Jimmy Nelson이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서 등판이 취소되었고, 이에 따라 상대 선발투수들이 한 경기씩 당겨지게 되었다. 2차전에 Lohse, 3차전에 Garza가 나온다고 한다.)



음.. 오늘은 이것저것 많이 써볼까 했고 나름 할 말도 많이 있는데... 이 새벽에(현재시간 2:55) 둘째가 잠을 안자고 계속 울어대고 있어서 더이상 글을 쓰기가 힘들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또 부실한 프리뷰가 되어 버리는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 드린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문만 무성하고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틀 사이에 Mo가 두 건의 지름을 신고했다. 그것도 소문이 무성하던 선수들이 아닌, 뜬금없는 선택들이었다.

이미 댓글로 많이 논의가 되었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Indians에 James Ramsey를 보내고 Justin Masterson을 받음


Masterson은 지난 4년간 짝수 해에는 4-5선발급 투구를, 홀수 해에는 에이스급 활약을 해 왔는데, 올해는 짝수 해 삽질의 정도가 매우 심해져서 9이닝당 볼넷 비율이 5.14에 이르렀다. 구속은 작년 대비 무려 2.5 mph가 줄어 패스트볼 평속이 89마일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녀석을 왜 데려왔나 싶기도 하겠지만, 댓글로 언급했다시피 올해 전반기의 부진이 무릎부상으로 인해 메카닉이 망가진 것에 기인한다는 저쪽 투수코치 Mickey Callaway의 분석이 있었고, 아마 Cards 쪽에서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일단 무릎은 다 나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니,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구속과 투구폼을 잘 살펴보도록 하자.


Masterson은 2미터에 가까운 큰 키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잔뜩 구부리고 사이드암 딜리버리로 공을 던지기 때문에, 릴리스 포인트가 매우 낮은 편이다. 한마디로 큰 키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투수이다. 아래 사진을 보시라. 대신 밸런스가 좋기는 하다.


게다가 그의 레퍼토리는 체인지업이 없이 포심/싱커/슬라이더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좌타자 상대로는 그야말로 답이 없다. 실제로 그의 커리어 스플릿을 보면 우타 상대 FIP가 3.02인데 반해 좌타 상대 FIP는 무려 4.52 이다. 이런 그가 여지껏 선발로 버텨오면서 때때로 에이스 역할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커리어 통산 56.5%에 이르는 극단적인 그라운드볼 성향을 바탕으로 장타 허용을 일정 선에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에 기인한다. 이러한 그라운드볼 성향 역시 Cards가 영입하는 데 한 몫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Indians의 내야 수비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의 수준이므로, 단순히 동료 수비수들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Masterson은 올해 연봉조정 3년차로, 연봉조정을 피해 9.76M에 계약하였다.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데, 혹 남은 기간 잘 던지더라도 장기계약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너무 들쭉날쭉한 데다가, 내구성에 의구심이 많이 든다. 그냥 두 달짜리 로또라고 생각하면 된다.



트레이드 대가로 보낸 Ramsey는 올해 Springfield에서 300/389/527, 161 wRC+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결국 CF로 계속 뛸 수 있을 것인가가 그의 커리어를 크게 좌우할 것인데, Cards는 CF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고, Indians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 트레이드를 받아들였을 것이다. 아니, Indians는 수비력을 크게 개의치 않는 팀 운영을 해오고 있으므로, 안되더라도 된다고 치고 그냥 계속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Indians의 외야진은 David Murphy가 올해 말이면 FA가 되고, Bourn은 아직 2년 더 남아 있지만 계속 DL을 들락거리고 있으므로, 조만간 빅리그에서 Ramsey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Ramsey의 빅리그 성적은 David Murphy의 커리어 성적(272/334/432, 102 wRC+) 정도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2. Red Sox에 Allen Craig, Joe Kelly를 보내고 John Lackey, Corey Littrell을 받음


앞의 것은 애피타이저이고, 이것이 메인디쉬가 되겠다. Craig, Kelly를 내주고 Lackey를 영입한 것이다..!!


John Lackey는 3.60 ERA, 3.56 FIP를 기록 중으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꽤 안정적인 피칭을 해 주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Lackey는 계약 기간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은 덕에 내년 시즌에 0.5M의 헐값 옵션이 구단에게 있는 상태이며, 이것이 Lackey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78년 10월생으로 시즌이 끝나면 36세가 되는 것을 감안하면 "50만불 받고 뛰느니 은퇴하겠다"며 계약 수정을 요구하거나 태업을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데, 어쨌든 올해 정도 성적을 내년에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1년 후에 마지막으로 한 번 크게 땡길 기회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Cards가 QO를 하지 않는 한 3년 36M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듯. 이 영입은 정말 맘에 든다.



Craig은 다들 아시다시피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당겨치기를 못하게 되어 파워가 사라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Red Sox는 이걸 고칠 수 있다는 쪽에 건 것이다. 다들 2011-2012년의 인상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으니, 그런 기대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녀석을 4개월 간 지켜본 주인장은 글쎄;;; 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당겨치기가 어느정도 살아난다고 해도, 홈런 보다는 그린몬스터 벽에 맞고 떨어지는 2루타가 많아질 듯하다. 심지어 다리가 느리니 개중 일부는 단타가 될 수도 있다. -_-;; 대략 270/320/440 정도의 리바운드를 예상해 본다.


문제는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는 것인데... 1루에는 Napoli가 있고 DH에 Ortiz가 있으니 외야에 나갈 수밖에 없다. 좌익수는 Cespedes의 차지가 될 것 같으니 우익수를 봐야 하는데, Craig의 저질 레인지를 감안하면 Fenway에서 우익수를 맡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코너 외야수로서 저 정도 빠따 성적에 -5 UZR/150 이하의 우익수라면 요즘의 저득점 환경에서는 풀타임시 2 WAR쯤 될 듯하다. 향후 3년간 25.5M의 연봉이 남아 있으니, 대략 FA시세 기준으로는 시장시세와 유사한 정도라고 하겠다. 물론, 타격이 저만큼 반등하고,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일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의 이야기이다.


Joe "Ferrari" Kelly는 올해 들어 삼진이 증가하고 볼넷은 감소했으며 그라운드볼 비율이 더욱 높아지는 등 나름 진보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조금은 아쉽게 되었다. 올해 Henderson Alvarez나 Nathan Eovaldi, Garrett Richards 등이 한꺼번에 터진 것을 보더라도, 95마일을 던지는 선발은 항상 포텐셜이 있는 것이다. 현 상태로는 5선발감이지만, 제구력을 좀 더 개선하거나 브레이킹볼을 더 가다듬으면 안정적인 4선발 정도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하면, 일단 무브 자체는 만족스럽다. Ramsey는 어차피 이 팀에 자리가 없었고, Craig의 모습을 매일매일 보는 것도 괴로웠으며, Kelly는 포텐셜에 한계가 있는 선수였다. 이정도 희생으로 확실한 2-3선발 카드 한 장과 로또 한 장을 사온 것은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이 무브로 인해 Taveras가 매일 출장할 수 있게 된 것도 좋은 점이다. Taveras의 메이저 적응 여부는 여전히 변수이나, 계속 기용하면 설마 지난 4개월 동안의 Craig보다 못칠 것 같지는 않다. 타선에서의 변화를 보수적으로 0이라고 봐도, 로테이션에서 Lackey와 Masterson이 Kelly/CMart/MaGon 등을 대체한 효과는 잔여 시즌 동안 2승 이상 될 것 같다. 여기에 Wacha가 복귀하여 Miller를 로테이션에서 밀어낸다면 더욱 업글 효과가 크겠지만, 복귀 여부나 시점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한편으로는 CF로 계속 기용되던 Ramsey가 없어지고 Taveras가 RF로 고정되면서, 복사기의 직업 안정성이 높아졌다. Bourjos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습이고, Grichuk은 여전히 컨택에 문제가 많으므로, 적어도 1-2년간은 복사기를 계속 쓰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상위 마이너에 딱히 복사기보다 나은 CF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트레이드가 알려진 후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꽤 안좋아졌던 모양인데, 자기들끼리 워낙 친했으니 기분은 나빴을 것이다. 그러나, 다들 지적하셨듯이 이런 선수들 간의 우정, 형제애만 가지고 야구를 할 수는 없다. 팀 잘 돌아갈 때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렇게 잘 안될 때에는 서로 친하다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고, Mo는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결단을 내려 주었다.


한편으로는 Rays가 생각보다 적은 대가를 받고 Price를 판 것을 보니 약간 아쉽기도 한데, 어차피 Price와 장기계약은 힘들다고 보면, 내년에 단돈 0.5M에 Lackey를 쓰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다음은 이 무브들을 반영한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업데이트 결과이다.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