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줄이 쫙 그어진 녀석들은 대학가거나 대학에 1년 더 머물리고 결정한 녀석들이며, 퍼렇게 된 녀석들은 아직 거취가 불분명한 녀석들입니다. 뻘건 녀석들은 하위라운더지만 한번 쳐다볼만한 녀석들이구요. 빨강파랑 섞인 녀석들은 쓸만한데 계약안한 놈들.


1-10라운더 리뷰도 거의 완성되어서 다음주, 만약 올릴 타이밍이 여의치 않으면 다음 오프데이에 올릴 생각입니다.




11round, 1B Justin Bellinger (L/L)

St. Sebastian’s High School

1995/08/18

6-6/236


큼지막한 체구의 고졸 1루수입니다. 기록이야 뭐 5할에 가까운 타율에, 약즈마냥 만루에서 고의사구 골라 나가는 등, 그런 수준이구요. 12살때 400피트짜리 홈런을 때렸을 정도로 체구에 걸맞는 파워가 일품입니다. Kantrovitz는 사인만 한다면 raw power는 마이너 최고로 평가받을거라 콕찝어 얘기 하기까지. 무엇보다 몇몇 분들에겐 친숙하실 State College 감독 Oliver Marmol이 2년간 Bellinger의 personal hitting instructor(Schumaker, Holliday 등과 빅맥의 관계처럼)였단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요. 덕분에 세세한 정보들까지 쉽게 손에 넣었을 겁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소식 전해드린 것 처럼 Duke가기로 결정("the Cardinals made an offer but it was not enough to pass on an education") 했죠. 쫑입니다.




12round, LHP Jordan DeLorenzo (L/L)

University of West Florida

1992/09/08

6-1/205


Division II 소속 팀의 에이스로, 87 이닝간 78K, 20BB, 0.93 ERA를 기록했습니다. 3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는 등, 명실상부 Division II 통틀어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더군요.


딱봐도 부드러운 투구폼을 바탕으로, 마곤이와 비슷한 fastball 구속/구위에 curve, changeup을 던집니다. 마곤이처럼 위력적인 the shot은 없고, curve가 고교때부터 쓸만했다던데 작년 여름부터 열심히 slider를 갈고 닦아 본인은 이제 slider가 자기 최고 secondary pitch라더군요?


버지니아 지역 Division I 선수들 주축으로 구성된 2013 Valley League서 58.2 이닝, 64K, 9BB, 1.68 ERA로 아주 잘 던졌고, 곧바로 Cape Cod League 초청받아 좀 던졌습니다. 여기선 6 이닝 6K, 2BB, 무실점. 좀 더 나은 타자들을 상대하면 어떠려나, 자기 능력에 약간 불안함이 있었는데 여름 Division I 타자들 요리하면서 자신감을 가진게 이번시즌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여기저기 코치들 말 좀 들어보니 이게 이번시즌 breakout에 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다른거 뭐 있나 보면, 우리 팀이 참 좋아하는 초딩때부터 선수 출신, 또는 야구를 잘 아는 아버지에게 잘 관리되어온 투수에요. 덕분에 15살때 까지 오로지 fastball만 던졌고, 고딩때도 아버지의 개입(?) 하에 이닝제한을 걸고 던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투구폼도 그렇고 제가 다 뒤져본건 아닙니다만 medical history는 꽤 깨끗할 듯.


조금은 식상하고 뻔한, 그런 좌완선발입니다. Luhnow 때부터, 이런 체구의, 이런 스타일의 좌완선발감을 5-15 라운드 사이에서 둘셋씩 꼭 뽑고 있지요.




13round, RHP Matt Pearce (R/R)

Polk State College

1994/02/24

6-3/205


Juco 출신으로 82.2 이닝간 73K, 8BB, 2.61 ERA를 기록했습니다. 완투도 4번이나 했네요.


이친구는 진짜 정보가 전무합니다. Johnson City 6선발 중 하나로 자리잡았는데, 이쪽 소스에서 말 나오는거 찾아 조만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4round, C Chris Shaw (R/R)

Midland College

1994/04/25

6-0/165


일단 이것부터. 14-16픽 지명자들은 아직 계약을 안했습니다. 그렇다고 위 Bellinger나 다른 선수들처럼 거취를 결정했단 뉴스도 나오지 않고 있는터라 이 3명의 선수가 팀에 합류 할지 어떨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Shaw 역시 Juco인 Midland College 출신으로, 지난시즌 포수와 1루수를 오가며 클린업히터로 맹활약, 팀이 JC 월드시리즈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는데 1등 공신이었으며, 올해도 57경기서 384/471/707, 14 HR 라는 만화나 게임에서 나올법한 성적을 찍었습니다.


무엇보다 배트 스피드가 인상적이라 하구요. 지난시즌 타의로 1루 겸직한 이유가 자기보다 수비 잘하는 선수 포수 시키고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서였다 하니, 추측컨데 수비보단 공격쪽에서 높이 평가받는 스타일로 파악됩니다. 쭉 이런 스타일은 입단 후 포수로 오래 머무르지 않았죠. 덤으로 팀메이트로서의 역할도 높이 평가받고 있네요.




15round, RHP Matt Ditman (R/R)

Rice University

1992/08/13

6-1/205


Rice 대학 입학 첫 시즌엔 그냥 흔하디 흔한 불펜 캐쳐 였는데 1년 후 투수로 전환, 패전처리로 18 이닝을 던지며 감을 잡았고, 주니어 시즌인 올해 예상보다 빠르게 포텐을 터트려 주전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입니다. 68.2 이닝간 77K, 12BB, 1.83 ERA를 기록했구요. 6.4:1의 BB/K는 Kyle Freeland에 이어 Division I 소속 투수들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네요.


90-92mph대의 fastball을 던지는데 구속은 돋보이지 않지만 movement가 괜찮아 쓸만하단 평이구요. 다른 무엇보다 curve가 legit plus급이라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마운드에 선지 2년 된 선수가 낙차큰 위력적인 curve를 던진다니. 아직 마운드 위에서 던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지라 fastball 구속 1-2mph 더 올라올 가능성 역시 충분하구요. 모두가 Motte처럼 되는건 아니라지만,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 출신 투수들 대부분 93-4mph 정돈 어렵지 않게 찍으니까요. 우리 팜에서도 David Carpenter, Jason Motte, Robert Stock, Zack Loraine 등등... BB/K에서 보시듯, 제구도 훌륭합니다. 특히 집요하고 정교한 low zone 공략이 일품이라네요. 애초에 투수가 되었어야 할 녀석이었나 봅니다.


Rice가 College World Series에 나가서 협상이 지연되는 줄 알았는데, 진즉 떨어지고도 아직 계약 소식이 없는거 보면 4학년 돌아갈 마음이 있는건가 싶기도 한데요. 데드라인까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어짜피 불펜투수라 맥시멈인 10만 쥐어주면 어지간하면 사인하지 싶은데요.


이런 스토리 있고 나이에 상관없이 나름의 발전 가능성이 남은 선수들, 전 참 좋아합니다. 2년 구력에 low 90s fastball +에 plus curve, good command면 괜찮은 프로필이죠.




16round, SS Tristan Hildebrandt (R/R)

Esperanza High School

1996/05/27

5-9/170


고딩답게 말해봐야 터무니없을 만화같은 성적입니다. 외소한 덩치에 어울리는 짧은 스윙과 공격적인 어프로치, 화려하진 않지만 좋은 footwork과 넓은 수비범위, 부드러운 손놀림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갖췄구요. 한마디로 특출난 툴 없이 뭐든 기본 이상 해주는 그런 선수랄까요. 60야드 6.9초대의 스피드라 타고난 준족도 아닙니다. 원래 고딩들은 덩어리들 주축으로 뽑는데 가끔 이런 얘들도 뽑곤 하죠, 작년 5라운더 좌완 McKinney 같은.


소속팀 마무리투수로도 종종 등판했고, 정확히 알 순 없지만 투수로 롱런하긴 택도 없는 수준에서 지난해 구속이 확 뛰었다더군요. 뭐 얼추 현재는 빅리그 유격수 평균 정도 arm strength이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대학 진학하지 않겠나 싶었는데, 드랩 후 짧은 인터뷰 내용보면 바로 프로로 뛰어들 의향도 꽤 있어 보입니다. 재미없는 픽.




17round, RHP Dustin Beggs (R/R)

Georgia Perimeter College

1993/06/14

6-3/180


Juco 출신으로 예전 KBO에서 자주 보던,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방식으로 무려 103.1이닝을 소화하며 125K, 13BB, 1.65 ERA를 기록했습니다. 125K는 리그 1위 기록. 미국 아마추어도 이렇게 투수를 막 굴리는 경우가 있군요.


그런데 뭐, 6월 중순 일찌감치 계약 안하고 켄터키 대학 편입할 것이라 공표했구요. 본인 입으로 Cards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드래프트 1-2주 전 한 스카우트 전화 받고서야 알았다고 털어놓았으니 뭐 그냥 5월 중순 쯤 수차례 전체 scout들 회동하면서 얘 어디서 나왔지? 괜찮은데? 하며 사전 의견조율 없이 쿡 찔러본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18round, OF Blake Drake (R/R)

Concordia University

1993/07/11

6-1/175


고교 졸업 당시 Division I, II 소속 학교들서 오퍼를 못 받아 울며 겨자먹기로 NAIA 소속 대학에 진학한 Drake는 49경기서 320/394/460에 21SB(24번 시도)를 기록했습니다. 전형적인 리드오프 히터로, 강한 어깨와 다이나믹한 수비력도 호평이구요. 작년 49경기서 11/17, 올해 55경기서 17/23의 BB/K를 기록했고 OBP의 상당부분을 HBP로 충당(?)했으니 꽤나 공격적인 타입이라 생각됩니다.


작년 여름 Divison I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West Coast League에서 뛰었는데요. 여기서 50경기 출장, 291/339/414에 홈런 3개, 도루 20개를 기록하면서 그저 NAIA 레벨의 허접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리그는 나무빠따 써서 리그 방어율이 3점대 후반에 머무는 꽤 투수친화적 리그인지라 그리 형편없는 성적이 아닙니다, 확인해보니 저 위 성적보다 좋은 활약한 타자 그리 많진 않더군요.


타격폼이 비디오 두개가 각기 달라서 뭐라 적어야 할지 좀 곤혹스러운데, 하나는 별로 특별할 거 없지만 다른 하난 좀 독특하네요, 이런 타격폼 쓰는 선수들 몇 있는데, 그 왜 배트 세우고 손목을 머리까지 치켜 들어 배트 슬금슬금 돌리는 폼 있잖습니까? 이거는 적어놨다가 나중에 비디오 등 확보가 되면 그 즈음 포스팅에 언급토록 하겠습니다.


Johnson City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으며, 똑딱이 치고 스윙이 좀 길어 프로적응에 애먹지 않을려나 싶었는데 초반 기세가 아주 좋습니다.




19round, OF Dominic Thompson-Williams(L/L)

Iowa Western College

1995/04/21

6-0/180


또 Juco 출신이군요. 4할이 넘는 타율에 20도루를 기록했습니다. DTW는 고교시절 Iowa 주 통틀어 가장 잘나가는 high school football/baseball player 중 하나였으며, 당시엔 투수도 했었는데 arm strength에 대한 평이 꽤 좋았다네요. 스피드를 비롯해 전체적인 운동신경이 꽤 괜찮은 녀석인것 같습니다. 작년 고딩 Kaminsky가 94년생이고 이놈아가 95년생이니 사실상 고딩픽이나 다름없네요.


19라운드, 이쯤에서 건드려볼 덩어리로는 훌륭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정도 덩어리가 이 선에서 계약을 할련지? 10만불에 만족할까요?




20round, OF Collin Radack (R/R)

Hendrix College

1992/03/30

6-3/205


Division III서 이런저런 상을 휩쓴 준족입니다. 이번시즌 43경기서 401/471/549, 3HR, 34SB(37번 시도), 17/11 BB/K를 기록했구요. 통산 BB-IBB와 HBP가 같을 정도로 엄청나게 공격적인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이게 리드오프 발발이에게 그리 좋은 특성은 아닌데 말이죠. 대신 타격폼은 이쁘더군요, 받쳐놓고 때리는데 능하다 표현하면 되려나요? 든든한 상체만 보면 gap power 좀 더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쪽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외에 지난해 Alaskan Summer League서 맹활약 하며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력이 있더군요. Midwest를 주관하는 Dirk Kinney와 Mike Roberts, 두 Area Scout가 공동으로 관찰하던 녀석이라 합니다.


이쯤되면 대학생들 중 여름에 나무 빠따들고 그럭저럭 치는 놈은 전원 리스트에 적어두고 우선적으로 관리하는게 분명한듯.


State College로 배정되었습니다.




21round, 1B Casey Grayson (L/L)

University of Houston

1991/08/24

6-1/215


2012시즌 통째로 날린 심각한 햄 스트링 부상, 2013시즌 중반 ACL 부상으로 고생하며 Mcarp처럼 대학을 5년이나 다닌 시니어입니다. 마지막 시즌 팀의 주포로 65경기서 320/440/469, 6개의 홈런과 52BB/28K라는 아주 인상적인 BB/K를 기록했네요. 시즌 막판 2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갈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루수로서 수비도 준수하다는 평입니다.


루키레벨 Johnson City에 배정받아 주전 1루수이자 클린업 히터로 출장 중이에요.




22round, RHP Derek Casey (R/R)

Hanover High School

1996/02/15

6-2/190


고졸 우완투수로, 평균 90mph대 초반, 최고 95-96mph의 fastball과 간간히 번뜩이는 curve, 갈길 먼 changeup을 구사합니다. 나이에 비해 제구는 괜찮은 편이구요. 팀이 투수를 뽑을 때 최고덕목으로 생각하는 운동신경도 돋보인다 알려졌습니다. 


이친구는 별로 알 필요가 없는게, 일전에 지역신문인 Richmond Times-Dispatch에서 이미 Cubs의 3-4라운드에 계약금 90만불로 퉁치잔 오퍼를 거절했다 밝혔던 만큼, 대학진학 가능성 100% 입니다. Dobzanski와의 사인으로 확인도장 찍었네요.




23round, 3B Joe Gillette (R/R)

Scotts Valley High School

1995/12/15

6-1/190


역시 고딩야수로 훌륭한 운동능력과 제법 근육질의 몸, plus arm, raw power와 speed 모두 평균이상의 포텐을 가진 5-tool 덩어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줄 돈이 없어서...




24round, 2B Casey Turgeon (L/R)

University of Florida

1992/09/28

5-10/160


플로리다 대학 주전 2루수이자 리드오프 히터로 62경기서 255/360/350, 4HR, 4SB를 기록했습니다. 썩 매력적인 스탯이 아닌데 타율과 출루율의 큰 갭을 설명해줄 34BB, 16K에 그나마 눈이 가네요. 비록 타율은 낮지만 컴팩트한 스윙은 나름 돋보인다는데요. 자주 뛰진 않으나 작고 빠른 체구에 걸맞게 스피드도 평균 이상은 간다 합니다. 이런 체구의 미들 인필더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intangible한 면모들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


작달막한 체격에 어울리게 배트를 짧게 잡고 Tilson마냥 히팅 포인트도 앞쪽에 쏠려 있는지라 복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타입이구요. 흥미롭게도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보니 조금만 더 벌크업 해서 비거리를 늘린다면 기대 이상으로 발전할 지 모른다, 보이는 스탯보단 괜찮은 선수다 따위 말이 제법 있습니다. 스카우트들 눈엔 뭐가 보인걸까요? 덕분에 상위 라운더 감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떨어진 건 조금 의외라는데, 본인은 큰 욕심없는지 4학년 돌아가지 않고 그냥 계약했네요.


고교졸업 당시 Mets로부터 22라운드 지명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역시 Johnson City로 배정되었고 주전 2루수로 출장 중, 여기까지 소개한 선수들 중 초반 페이스 가장 좋네요.




25round, RHP Landon Beck(R/R)

Anderson University

1992/12/09

6-3/215


Division II 소속 대학 주니어로, 72.2 이닝간 90K, 24BB, 5.20 ERA를 기록했습니다. 신입생때 선발/불펜 오가며 먼지나게 털리고, 2학년때 불펜으로 고정, 마무리투수로 나름 쏠쏠(32 이닝, 34K, 16BB, 3.09 ERA)한 성적을 거둔 뒤, 다시 3학년 들어 선발로 복귀했는데요.


일단 11.17의 K/9은 리그 전체 1위에, 높은 BB/9로 2년간 고생하던 것 감안하면 2.99 BB/9는 분명 긍정적인 사인입니다. 그런데 피안타율이나 방어율은 또 상당히 높아요. 정보가 없어서 이게 어디서 기인한건지 해석이 불가능한데, 72.2이닝간 완투 5번, 홈런 8방 허용, 폭투 11개, 또 Anderson 대학이 소속 리그에서 가장 약한 팀 중 하나로 분류되는 것 정도 감안할 수 있을 듯. 제구도 여전히 오락가락 하지 않나 싶고, Lynn 마냥 꾸역꾸역 쳐 맞으면서 이닝 쳐 먹은 경우도 꽤 될 듯 싶고, 동료들의 덕도 썩 못보지 않았을까 싶고요.


어떤 폼으로 뭘 던지고 구속은 얼마나 나오는지 암만 찾아봐도 없네요. 저 위에 Matt Pearce와 함께 앞으로 살펴보겠습니다.


Johnson City 6선발 중 하나로 합류했습니다.




26round, RHP Tyler Bray(R/R)

University of Louisiana-Monroe

1991/10/03

6-5/200


큰 키에 깡마른 우완투수, 자동적으로 정통파를 떠올리시겠지만 아닙니다. 사이드암이에요, 그것도 불펜. 깡마르고 장대같은 놈이 사이드로 던지는거 보면 영 어정쩡해서 살짝 웃 깁니다. 시니어 시즌 33경기서 67 이닝 69K, 20BB, 3.36 ERA를 기록했구요. 홈런을 하나도 허용안한 것과 HBP가 무려 14개나 되는 것이 흥미로운데, 공이 무겁고 과감한 인사이드 승부를 즐겨 한다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세이브와 승 나란히 팀내 1위를 차지한 아주 훌륭한 노예였네요.


fastball 구속은 지난시즌 86-88mph, 올해 91-93mph로 기록되었는데, 아무래도 벌크업(작년에 비해 25lbs 증량, 그렇다면 이전엔 6-5에 175lbs였단 겁니다) 덕을 톡톡히 본 것 같구요. 나쁘지 않은 slider로 콤보를 이룹니다.


남부 지역 담당으로 Seth Maness와 Mike Mayers를 스카우팅한 Nick Brannon이 관찰하던 선수라 하구요. Brannon과 스카우팅 팀은 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전해집니다. 아버지가 마이너리거 출신이고 동생이 작년 드랩 Dbacks 6라운더로 야구 집안이란 것도 플러스가 되었을 테구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스카우팅 팀은 어릴 때 부터 기본기 잘 교육받은 투수들이 딜리버리부터 여타 몸관리 까지 잘되어 있다고 대놓고 쪽쪽 물고 빨죠.


State College 불펜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이런 투수들은 low minor는 대부분 휩쓰는데, AA 올라와서부터가 문제죠. 이친군 어떨련지, 그나마 여태 망한 동류들보단 구속이 좀 나오는 편이긴 한데요...




27round, C Cole Lankford (L/R)

Texas A&M University

1992/09/03

6-0/185


신입생때 Wacha와 잠깐 호흡 맞춰본 경험이 있는 Texas A&M 출신 포수 겸 1루수입니다. 올시즌 61경기서 319/344/422, 5 HR를 기록하고 팀 MVP를 차지했더군요. 지난시즌 352/384/514에 비해 여러모로 악화되었는데 MVP라, 리그가 허접한건지 팀 타자들이 어디처럼 식물인건지. 2013 Cape Cod League 37경기를 소화했지만 245/259/309, 무홈런 2/19 BB/K로 크게 삽질했습니다. 이때는 포수가 아닌 확실한 1B였네요. 대학에서도 주로 1루로 뛰었습니다.


영 애매한데... 뭔가 눈으로 보고 뽑았겠죠?


Johnson City로 배정되었는데 흥미롭게도 뽑긴 포수로 뽑아놓고, 대학 주 포지션인 1루도 아닌 3루수로 출전 중입니다.


여러가지로 ?인 선수.




28round, RHP Tyler Dunnington (R/R)

Colorado Mesa University

1992/02/25

6-2/195


대학 시니어 불펜 투수로, Division II 소속 대학을 챔피언쉽 시리즈로 이끌었습니다. 아니 이끌었다 하긴 좀 그렇군요, 12경기 14.1 이닝 24K, 11BB, 5.60 ERA면. fastball-slider 레퍼토리에 slider를 결정구로 쓴다 알려졌습니다. 구속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시니어들과 다르게 실력이 안되서인지, 자리가 없어서인지 GCL로 배정받았습니다.




29round, RHP Bryan Dobzanski (R/R)

Delsea Regional High School

1995/08/31

6-4/220


모두가 대학을 가는줄만 알았고, 본인도 루이빌 대학 진학에 95% 기울었다 얘기했던 터라 제가 이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가장 먼저 지워버린 선수였습니다만, 팀이 Bellinger와 위 22,23라운더 대신 오퍼할 수 있는 최대 금액 70만불을 오퍼하며 마음을 돌린 투수입니다. 예, 이번 드랩은 투수몰빵인 셈이죠. 기록은 46 이닝 68K 10BB, 0.91 ERA로, 아무래도 레슬링과 병행하다 보니 많이 던지진 않았어요. 심지어 풀타임 선발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투수로서 아주 좋은 사이즈에 두말하면 입 아플 훌륭한 운동신경, 평균 90mph대 초반, 최고 94mph의 sinking action 따라주는 fastball과 짧은 구력에 비해 상당히 괜찮은 command, 갈길 멀지만 역시 짧은 구력 탓이라 어느정도 익스큐즈 해줄 수 있는 secondary pitch들을 던집니다. 분명 키워볼만한 원석임은 분명해요. 특히 scout들은 좀 더 던지다 보면 구속 하나는 확실히 늘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합니다. Cards가 뽑은 걸 보고 과감히 Rosenthal과 비교하는 이도 있더군요.


헌데 딜리버리는 그리 깨끗하지 않습니다. arm action이 썩. 뭐랄까, 던지는 팔을 뒤로 너무 과격하게 젖혀 길게 끌고나오는데, 언젠가 팔꿈치 한번 아작날꺼 같아요. 탄탄한 몸과 레슬링을 바탕으로 밸런스는 참 잡혔습니다만, Leveque와 Davis, Niemann같은 투수코치들 손 좀 타야될 것 같습니다.


딴소리지만 레슬링에 대단히 두각을 보였습니다, 2년 연속 무패 행진에, 역시 2년 연속 220파운드급 주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더군요. 적당한 성깔과 배짱만 뒷받침 해준다면 벤치 클리어링시 엄청난 힘이 되지 않을까 싶...


플로리다서 8월 말까지 머물게 될 것이라 본인 입으로 얘기했으니 100% 확률로 GCL 배치될 겁니다.




30round, RHP Josh Wirsu (R/R)

Georgia Southern University

1993/09/04

6-0/190


2014 시즌 96이닝 92K, 37BB, 2.44 ERA를 기록한 대학 주니어입니다. Rockies의 3라운더 Sam Howard에 이어 소속팀 2선발로 뛰었으며, sinking action 괜찮은 low 90s fastball과 slider를 주무기로 구사합니다. BB/9 좋은 편이 아닙니다만, 결국 pitchability로 먹고사는 투수라는데, 뭐 Glavine 같은 건가요.


암만 봐도 적당히 로우 마이너에서 선발로 뛰다 어느 시점에서든 필연적으로 불펜 전향해야 조금이라도 오래 붙어 있을 프로필인데, Johnson City 6선발 중 하나로 일단 배치는 받았습니다.




31round, 3B Julian Barzilli (R/R)

Whittier College

1990/11/16

6-0/185


캘리포니아 토박이인 이 친구는 Division III 소속 학교서 40경기 387/497/845, 17 HR, 52 RBI라는 아주 터무니없는 스탯을 찍으며 리그를 씹어먹었습니다. Division III, 별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소속학교 코치는 Barzilli가 리그 최고의 타자였고, 3루 수비도 plus 수준에 훌륭한 팀 리더 였다 극찬하더군요.


GCL 배정받았습니다.




32round, RHP Anthony Herron, Jr. (R/R)

Affton High School

1996/02/29

6-2/195


여기도 다시 한번. 32-35픽 지명된 선수들은 아직 사인하지 않았습니다.


Herron은 로컬 고딩투수입니다. 탄탄한 상하체에 타고난 운동신경, 군더더기 없이 싱크가 잘 맞는 딜리버리도 훌륭하구요. 누가 가르쳐줬는지 참 깔끔해요. fastball 구속은 88-91mph로 아직 자기 그릇만큼 안나오지만 얼마든지 상승할 여지가 있으며, 뭣보다 꽤 묵직하게 박혀 들어갑니다. 고딩치고 특이하게 splitter를 main offspeed pitch로 구사하며 curve와 slider 던질 줄 안다는데요. 후자 둘은 영 별로지만(꼭 구별하자면 curve가 더 낫고, 더 자주 던진다고 합니다) 주무기인 살짝 떨어지는 splitter는 많은 swing&miss를 이끌어낸다는군요.


프로필이 꽤나 땡기긴 하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계약 안 하겠지요.




33round, RHP Dominic Moreno (R/R)

Texas Tech University

1993/03/12

5-11/190


2014 시즌 22경기 중 8경기 선발/14경기 불펜 등판, 66 이닝 56K, 24BB, 3.14 ERA를 기록했습니다. 레퍼토리가 sinker/slider 둘이 전부(뭐 curve니 뭐니 던질 줄은 아나봅니다만)라 해도 과언이 아닌 투수입니다. sinker 구속은 87-88mph, 최고 90mph까지 찍히구요. 역시 sinkerballer답게 first pitch strike 집중하며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는 스타일. command는 소속팀 코치 입에서 제구 잘 들어가는 날은 아주 좋은 투수네 어쩌네 하는거 보니 그냥 그런듯 싶습니다.


30라운드 넘어가면서 뽑는 투수들이 대부분 이렇죠 뭐.




34round, SS George Iskenderian (R/R)

Indian River State College

1994/02/28

6-1/190


간만에 JC출신 등장이네요. Kaminsky와 동향 출신 유격수입니다. 373/407/453, 10/18 BB/K를 기록. 원래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 full scholarship 받고 들어갔는데 출장시간 문제인지 뭣 때문인지 1년만 다니고 JC로 옮겼습니다. 당시 괜찮은 운동신경과 꽤나 빠른 발, 그리고 뱃 스피드가 강점으로 꼽혔다는데, 어울리지 않게 스윙이 너무 커서 부진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JC가서 얼마나 고쳐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JC출신이 아직까지 계약 안하고 있는 걸 보니 재수하는 쪽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만.




35round, RHP Michael Bono (R/R)

Buchanan High School

1996/11/03

6-1/177


역동적으로 내리꽃는 투구폼이 참 맘에드는 고졸투수입니다만 사인 안한다고 합니다.


어짜피 볼 일 없는 놈을...




36round, RHP Cody Schumacher (R/R)

Missouri State University

1990/12/01

6-1/190


가까운 미주리 주립대 출신입니다. 77 이닝 66K, 26BB, 2.45 ERA. 2013시즌 5경기 등판 후 labrum 부상으로 시즌아웃, 덕분에 1년 쉬어서 이친구도 5년 다닌 셈인지라 나이가 많죠. 로딩이 길어서 어깨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더군요.


뒤져봐도 뭘 던지는지, labrum 수술 이후 구속이나 구위가 어느정도인지 나오질 않습니다만, 최소한 시즌 막판 120개 가까이 던지고 다음경기 무리없이 소화하고, 하는거 보면 일단 건강하긴 한 것 같습니다.


State College 선발진에 합류했네요.




37round, OF Chase Raffield (L/R)

Georgia State Unversity

1991/08/27

6-0/185


조지아 주립대 시니어로, 56경기서 .356의 타율에 .650의 장타율, 1.099의 OPS, 그리고 14개의 홈런을 뽑아낸 슬러거입니다. 전체 NCAA를 통틀어 홈런 7위, 타점 11위. 27/29의 BB/K도 훌륭합니다.


역시 나이가 많은데, 2010년 수비연습 도중 무릎 인대 대부분이 끊어지는 아주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2년을 날리고 2012년 역시 11경기 뛰고 무릎 부상이 재발해 나머지 시즌 다 날렸습니다. 거진 3년을 재활에 매진한 셈이죠. 올해 유독 부상으로 몇달이 아니라 수년 고생한 대학 시니어들을 많이 뽑는 '느낌'이에요.


부상 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명확하지 않지만 그닥 tool은 돋보이지 않는다는데, 아무래도 얘는 분석팀이 민 픽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State College 외야진에 합류 했습니다.




38round, LHP Sasha Kuebel (R/L)

University of Iowa

1992/07/02

6-1/200


아이오와 대학 주니어로, 17경기(15경기 선발), 89 1/3 이닝, 61K, 19BB, 4.53 ERA를 기록했습니다. St. Louis 태생에 고등학교까지 쭉 살았던 로컬 출신이구요. 고교 졸업 당시 2011 드래프트 31라운드서 A's의 지명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대학을 택했죠. 입학 하자마자 2번의 완투를 펼치며 그 해 Louisville Slugger Freshman All-America team에 선정되는 등,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나 싶었지만 이후 2년간 아쉽게도 줄창 부진한 모습만 보여주며 끝자락까지 내려오고 말았네요.


upper 80s, 가끔 90mph 찍히는 two seam과 curve를 주무기로 changeup, cutter도 구사합니다. 시즌 중반 delivery 교정과 curve, cutter 구사비율을 늘린 뒤 크게 좋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이 때 모습이 BIG 10 학교들 살펴보는 Scout인 Charles Peterson(작년 Malik Collymore를 스카우팅한)의 눈에 띈 모양이에요. 지명하고 Peterson과 Kantorvitz의 입에선 pitch ability, competitiveness, keeping hiters off-balance, throwing strikes같은 말이 튀어나왔는데, 감 오실 겁니다. 


더불어 대단히 좋은 팀메이트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던 Cardinal Player도 David Eckstein이었다네요. 


...


GCL 배정받았습니다.




39round, 2B Kyle Ruchim (R/R)

Northwestern University

1992/08/11

5-10/180


Northwestern 출신 시니어. 바로 위에서 언급한 Charles Peterson이 오랫동안 주목하고 있던 선수로, 주니어 시즌 .365의 타율에 리그 2루타 1위 타이틀을 따내며 All-Big Ten Team에 선정되며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운 없게도 가장 중요한 이번 시즌, 첫 2경기 뛰고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터져 수술대 위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시즌아웃. 


아직 사인 안했고, 룰 상 본인이 원한다면 2015 시즌 뛸 수 있을텐데, 지명 후 인터뷰에서 "This is the best franchise in baseball and to be able to join that is such a privilege. I couldn’t pass that up" 라 말하는거 보면 계약하는 쪽으로 기울었지 않나 싶어요.


2루가 주 포지션이고 팀도 사인한다면 2루로 뛰게 할 예정이나, SS와 OF, 그리고 살짝 마무리 투수까지 소화한 적 있습니다. 투수로서 기록이나 fastball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은 거 보니 최소한 야수로서 arm strength는 합격점 이상일듯.


팀에 합류한다면 가장 만나보고 싶은 플레이어로 MCarp를 꼽았습니다. 얼추 비슷한 스타일이긴 해요, 얼추.




40round, RHP Davis Ward (R/R)

Ouachita Baptist University

1992/02/23

6-0/196


Divison II 소속 대학 시니어로 마지막 시즌을 110 2/3 이닝, 87K, 16BB, 2.60 ERA로 훌륭히 마무리한 우완투수입니다. Ward를 눈여겨 본 Area Scout Dick Kinney씨는 Ward의 제구와 cutter를 높이 평가했고, 분석팀 역시 이녀석의 구질 가리지 않고 존에 정확히 넣을 줄 아는 능력을 눈여겨 봤다더군요. 이런 스타일이 다 그렇듯 fastball velocity는 잘나와야 90-91mph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Kantrovtiz는 Ward의 트렉 레코드와 GB 양산력, 그리고 다시 한번 제구력을 꼽으며 단순히 upper 80s guy로 치부해선 안된다 밝혔지요. 자, 이쯤 되면 어떤 투수인지 감이 와도 확실히 오시리라.


Ward 본인은 드래프트 이후 인터뷰에서 fastball에 더해 cutter와 chnageup을 구사하며, 총 6가지 각기 다른 구질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구질이든 맘먹은 대로 던질 수 있다면서 그 무엇보다 제구에 자신감을 펼쳐 보였습니다.


GCL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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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Rockies Series Recap
-6/23 : Cardinals 8 : 0 Rockies
-6/24 : Cardinals 5 : 10 Rockies
-2/25 : Cardinals 9 : 6 Rockies


힘겨운 서부 원정 10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시작했다. 친환경 녹색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 평균 +7득점에 역전승까지 일구다니 산은 역시 위대하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Marco Gonzales의 데뷔전이었는데 결과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3회까지 칼제구를 앞세운 완벽한 피칭이 돋보였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자마자 곧바로 난타를 당했던 것. 스태미너를 기르고 커맨드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만이 살길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리포트에서 가혹한 혹평을 날렸던 필자 입장에선 딜리버리 수정 여부가 가장 궁금했는데, 보조구질을 던질 때 디딤발이 주저앉는 정도가 완화됐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아무래도 완벽한 수정은 불가능할텐데 향후 이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4회부터 체인지업이 상대를 전혀 현혹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야디가 볼배합을 가져가는 데 애를 먹었던 장면이 영 마음에 걸린다.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일지 모르지만 딜리버리로 인한 구질 노출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tipping 문제가 아니라도 내구성과 릴리스 포인트 안정을 위해선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 유능한 투수코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Series Preview
-Cardinals : 43승 36패 (NL Central 2위, 4.5 GB), Diff. +31
-Dodgers : 44승 36패 (NL West 2위, 3.0 GB), Diff. +41


Dodger Stadium에서의 NLCS 리턴매치. 불의의 HBP 하나 때문에 더러운 야구를 하는 팀으로 비난 받았던 Cardinals 팬들은 벌써부터 피로함을 느낄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류현진으로 인한 다저스 팬덤도 차츰 안정세에 들어선 듯하니 잡음 없는 선의의 경쟁이 되길 바란다. 사실 프로 스포츠에서 팬덤끼리 충돌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며, 명문 팀끼리 라이벌리가 형성된다면 보는 재미가 배가 되어 나쁠 게 없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다시는 붙고 싶지 않은 팀이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지리멸렬한 시즌의 하이라이트쯤 되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과거 Brewers 시리즈처럼 선수단 전체가 대결했던 구도는 회복하기 어렵지만 Dodgers와는 딱히 얽혀있는 갈등이랄 것도 없다. Bucs와의 DS처럼 서로 존중하는 더비가 되길 바라는 바, 따지고 보면 지금 Dodgers 팬들만큼 우리 식물원을 높이 쳐주는 사람들도 없다는 게 재미있다.

어쨌든 시즌 초 늘리그의 양강으로 평가받았던 두 팀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양대리그 공동 1위로 군림하는 최강의 로테이션(방어율 3.13)과 허약한 불펜(각각 NL 10위, 12위)을 보유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Dodgers의 방망이는 최소 중박 이상(NL 득점 3위, OPS 3위, 홈런 6위, 도루 1위)을 쳐주고 있다는 점에서 Cardinals와는 다르다. 실제로 최근 17경기에서 12승을 거두며 Giants와의 게임차를 단숨에 좁혔는데, 현재의 비정상적인 홈 승률(18-20)만 회복하면 금세 서부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기세에서 분명 우리보다 앞서있는 상대이므로 법력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참 어려운 상황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10-3, 2.08) vs Josh Beckett (5-4, 2.28)
-Game 2 : Carlos Martinez (1-3, 4.33) vs Hyun-Jin Ryu (9-3, 3.06)
-Game 3 : Lance Lynn (8-5, 2.90) vs Zack Greinke (9-4, 2.89)
-Game 4 : Shelby Miller (7-6, 3.75) vs Clayton Kershaw (8-2, 2.24)

Jaime와 도련님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상대 로테이션을 보면 숨이 턱 막힌다. 당대 최고 투수에 사이영 위너, 천적인 국산 돼지에 no-no 달성자까지 빈틈이 안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우리의 녹화사업이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랄까? 어차피 Buchanan에게도 털리는 타선이니 우리는 우리의 야구(그게 뭔지 모르겠지만)를 하면 그만이다.

이번 시리즈의 현실적인 목표인 스플릿 달성을 위해선 웨이노가 등판하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Rockies 시리즈에서 상당한 불펜 소모가 있었으므로 에이스의 위엄이 절실하다. 그동안 웨이노의 워크로드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 만큼은 120개를 던지더라도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으면 한다. 상대 Beckett이 no-no 증후군도 없이 안정적이므로 이 경기는 아주 타이트한 전개가 될 것이다. 하산한 잉여, 부진한 야디, 믈브의 박주영 크레기에겐 기대할 게 없다. 기세가 오른 돼지와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 복사기만 믿고 가자.

2차전은 답이 안 나온다. C-Mart은 선발 전환 후 잘 던지고 있고, 실제로 불펜보다 선발에 훨씬 적합한 체질이지만 매치업 상대가 너무 안 좋다. Cardinals 킬러에 최적화 되어 있는 국산 돼지가 돌연 토레스화 되지 않는 한 이번에도 무난하게 털릴 것이다. 이런 경기에 sugar, DD, 고병이 벤치에 있다니 정말 환상적이지 않은가? 적당히 희망고문 하는 전개가 예상되는데 소득 없는 필승조 출혈만은 참아주길 바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2) 3차전은 Lynn만 믿고 간다. 린레기는 분노조절장애를 넘어 린느님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카즈 팬들의 회개를 유발하고 있다. 요즘은 호아킨의 PK를 막아낸 이운재처럼 특유의 썩소가 멋있어 보일 지경(곧 지구가 멸망할 것 같다). 이게 일시적인 뽀록인지 아닌지 제대로 판가름 할 무대가 될 것이다. 상대 Greinke가 올해 6이닝을 못 넘기며 '이기는 Wacha'처럼 던지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1.86 BB/9에도 불구하고 답잖게 이닝 당 피안타가 1을 넘고, 좌우 스플릿이 거꾸로(vs L : .253 .288 .352/ vs R : .262 .308 .448) 되는 등 좀 이상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3) 적극적인 어프로치로 연타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듯하다.

Cardinals는 Kershaw를 상대로 항상 알차게 재미를 봤으나 이번에는 접어두는 편이 좋겠다. no-no를 포함, 최근 무쌍난무를 시전 중인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의 마운드 높이가 너무 낮다. 애당초 건강해도 전혀 믿음이 안 가는 Miller는 back stiffness로 조기 강판을 당한 상태. 정상적으로 출격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체는 튼튼한데 타이어 휠이 플라스틱이었다는 걸로 밝혀진 페라리의 부재가 아쉬운 순간이다. 어쨌든 이번 시리즈는 1,3차전을 필승모드로 가면서 2,4차전은 뽀록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Watch This!
-Kill The Flash : 슬럼프에 빠진 야디가 이번 시리즈에서 반드시 해줘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상대의 스피드를 봉쇄하는 것. Dodger는 상당한 차이로 팀 도루 1위(81개)에 올라있는데, 이게 다 Flash로 진화한 Dee Gordon(40SB) 덕분이다. Hanley, Puig 등의 나머지 자잘한 친구들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나 임마의 스피드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방망이가 안 되더라도 수비와 게임 콜링 부분에서 야디의 책임이 막중하다.

-Mark Ellis : Ellis의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두 명의 좌완을 포함한 막강 로테이션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친정팀 투수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Ellis가 하위타선의 복병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나름 연봉도 많이 받는데 솔직히 한 번은 해줄 때도 됐다.

-Bullpen : Stubbs와 Tulo가 투구수를 20개 넘게 뽑아먹는 바람에 보로지가 이틀은 쉬게 생겼다. 현재 Cardinals는 한가인과 갓셱이 필승조를 맡고 있는데 한가인마저 하루 정도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 나머지 불펜이라곤 야존못해, 좌탄두, 상록수에 코나파러 온 쩌리가 추가된 정도다. 이러다 한동안 탄핵소추의 대상이었던 땅볼꼬맹이 이름에 '느님'을 붙여줄지도 모르겠다. 맹구맹구의 불펜 운용을 전혀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일단은 선발이 길게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 말 나온김에 Mo는 일 좀 하길 바란다. 도대체 이게 어딜 봐서 컨텐더의 불펜 뎁스인가.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Phillies Series Recap

6/19 Phillies 4, Cardinals 1

6/20 Phillies 5, Cardinals 1

6/21 Cardinals 4, Phillies 1

6/22 Cardinals 5, Phillies 3


둘째 출생 후 6월 들어 거의 전혀 신경을 못쓰다가, 대략 Nats 시리즈부터 다시 게임을 보기 시작했는데, Mets, Philles 시리즈까지 3시리즈에서 본 Cards라는 팀은 5월 말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아주 친숙한 모습이었다. 위압감이 없는 식물스런 타선은 플옵진출보다는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리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그나마 이 10연전에서 7승을 거둔 것은 투수들, 특히 선발들이 분전해 준 것이 컸다. 이긴 7경기에서 실점은 총 11점에 불과했으며, 진 3경기를 포함해도 10경기에서의 실점은 총 23점, 경기당 2.3점에 불과했다. 이렇게 던지면 타자들이 아무리 못해도 많이 이길 수밖에 없다. 뭐,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3점을 먼저 주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역전한 것은 칭찬해 주도록 하자.


자, 그런데 이제 팀을 캐리해주던 선발진의 2/5가 DL에 가게 되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Garcia는 솔직히 오래 버텨줄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으나, Wacha의 부상은 타격이 크다. 어깨의 Stress Reaction이라니 이게 무슨 부상인지 잘 모르겠는데, 장기 결장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Wacha가 두어 달 쯤 드러눕게 된다면, 와일드카드 경쟁조차 버겁게 될 것이다.


두 투수의 DL행을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Mo의 표정이 참 안쓰럽다. 몇 달 사이에 한 10년쯤 늙은 듯.

(공홈 링크)





Series Preview: Cardinals at Rocki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41승 35패 .539 (NL Central 2위, 5.5게임차)  Run Diff. +25

Rockies 34승 41패 .453 (NL West 3위)  Run Diff. -7


그렇게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태에서, 등산을 가게 되었다.


Rockies와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Rockies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기세는 없어지고, 최근 6연패로 한없이 침몰하고 있는 중이다. CarGo, Arenado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결국은 얄팍한 투수 뎁스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6연패하는 동안 Rockies는 무려 46점을 실점하였는데, 경기당 7.7점에 해당한다. 과연 우리 식물 타선이 이런 허접스런 상대 투수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진진하다. 무딘 창과 종이 방패의 대결!! 진정한 약자를 가려보자!!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Jhoulys Chacin                         6/23 20:40 EDT (6/24 9:4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Jorge De La Rosa                    6/24 20:40 EDT (6/25 9:40 KST)

Game 3: ??? Marco Gonzales at Christian Bergman(?)                             6/25 15:10 EDT (6/26 4:10 KST)


1차전은 Lynn과 Chacin의 매치업이다. 상대 선발 Chacin은 작년에 보여준 발전한 모습이 뽀록이었는지 다시 2012년과 유사한 허접스런 모습 - 그저 그런 삼진비율과 볼질의 결합 - 으로 돌아가 있으며, 한때 91마일을 상회하던 패스트볼 구속도 88마일대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지금 팀 타선으로는 한 4점 정도 뽑는게 한계일 것이다. Lynn이 쓸데없이 경기 초반에 빡치지만 않으면 어찌어찌 이길 수는 있을 듯. 얘는 오프시즌에 강제로 분노조절 프로그램이라도 이수시켜야 할 것 같다.


2차전의 상대 선발 Jorge De La Rosa는 Chacin과 마찬가지로 별 특징없는 평균이하의 투수로 전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6월 들어 8.20 ERA, 6.30 FIP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녀석을 털 수 있느냐가 우리 타선의 진정한 식물성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우리 역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Miller가 선발 등판하니, 예측불허의 발암성 경기가 예상된다.


3차전은 원래 Garcia의 턴인데, 이 글을 쓰는 현재 아직 누가 땜빵선발로 올라올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페라리 선생께서는 아직도 리햅이 더 필요하다고 하니 누군가 다른 투수가 콜업되어야만 한다. Memphis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18일에 Zach Petrick, 19일에 Tyler Lyons, 20일에 Angel Castro가 등판했는데, 이중 유일하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Lyons가 잠깐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나마도 Castro는 대체용병으로 한국에 온다는 소문이 있다...) 상대 선발은 Bergman이라는 듣보잡 투수가 올라올 차례인데, 지난 번 등판때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맞아 3차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상대 선발로 누가 나오던 간에 Lyons가 탈탈 털릴 것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추가: 3차전 선발로 Marco Gonzales가 콜업되어 메이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부상 대체 콜업의 경우 강등 10일 이내라도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Lyons의 콜업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도 굳이 Gonzales를 올리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Lyons에 대한 기대가 없는 모양이다. 아무리 마곤이가 산동네 출신이라지만 쿠어스에서 메이저 데뷔라니, 작년에 프로에 입문한 어린이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은데...)



예측불허의 2, 3차전은 하나씩 나눠가질 듯 하므로, 1차전을 이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Lynn이 빡치지 않도록 주위에서 잘 보살펴 주어야 할 것이다. 글구 모처럼의 등산길이니 맷 잉여는 제발 홈런 좀 쳐라...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Rockies는 참 팀컬러가 확실한 팀이다.

홈구장이 워낙 특별한 환경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로 극단적인 팀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게임 쓰레드 로테이션에 복귀하긴 했는데 당분간은 글을 길게 쓰기가 힘들 것 같다. 다소 부실한 프리뷰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 ^^


자리를 비운 3주 동안 수고해주신 doovy님, jdzinn님께 감사드리며...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Mets Series Recap

(미국시간)


6/16      Cardinals           6 : 2             Mets 
6/17      
Cardinals           5 : 2            
 Mets 
6/18      Cardinals           2 : 3            
 Mets 


상대가 Mets이니만큼 위닝 시리즈에 대한 만족감보다는 스윕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시리즈였다. Waino의 결장으로 1차전을 맡아준 Carlos Martinez-Nick Greenwood 조합은 합작 7.1이닝 2실점 (1자책)으로 최상의 결과를 냈고, 2차전 Wacha도 지난 경기에서의 구속 저하로 인한 몸상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3차전에서는 Lynn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주는 가운데 타선이 Colon에게 다시 한 번 당했는데, 대체 왜 아직도 Bartolo Colon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고전해야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리드오프 홈런을 쳤던 Matt Carpenter의 말을 빌리자면, "그 양반은 플레이트 양쪽으로 직구를 꽂는 것밖에 하질 않는다"는데, 이 직구를 제대로 공략해낸 타자는 Carpenter 본인을 제외하면 Jon Jay, Yadi, 그리고 DD 뿐이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성적

        Cardinals 39 33패 (NL Central 2위, GB 3.5Run Differential +27
          
Phillies 32 38패  (NL East 4위, GB 5.0Run Differential -28

 

※ 2012년 상대전적 5승 2패 Phillies 우위 

 

Nats, Mets에 이은 NL 동부팀 초청 홈 스탠드의 마지막 시리즈, Phillies 4연전이다. 다음 스케줄이 Rockies-Dodgers-Giants로 이어지는 빡센 NL 서부 원정길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달 마지막 홈 시리즈에서 Phillies를 상대로 최소 3승은 거두고 떠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단순한 전력비교에서 Phillies는 우리보다 열세에 있으나, (Howard-Utley-Rollins가 아직도 팀의 코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Padres 3연전 스윕 --> Cubs 3연전 1승 2패 --> Braves 3연전 스윕 = 최근 7승 2패). 특히 Braves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안타를 때려낸 점은 Colon에게 단 4안타로 묶였던 우리와 크게 대조된다.


확연한 상승세의 Shelby Miller, 복귀 후 실망스러웠던 적이 거의 없었던 Jaime Garcia,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제 컨디션일 것으로 기대되는 Wainwright까지 모두 나서니 선발 매치업에서는 어떤 경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러나 이 팀이 선발 매치업에서 밀려서 경기를 진 것이 대체 몇 차례나 되는가. 늘 우리의 문제는 "상승세" 라는 말이 창피할 수준의 공격력이며, 특히 이 팀의 푸르름을 이끌어낼 수 있는 3차전 선발 Cole Hamels나 4차전 Kyle Kendrick은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9                      David Buchanan (2-3, 5.97 ERA)  vs   Shelby Miller (7-5, 3.42 ERA) 

6/20                            A.J. Burnett (4-6, 4.17 ERA vs   Jaime Garcia (3-0, 3.72 ERA)

6/21                           Cole Hamels (2-3, 2.78 ERA)  vs   Adam Wainwright (9-3, 2.15 ERA) 

6/22                          Kyle Kendrick (3-6, 3.97 ERA)  vs   Michael Wacha (5-5, 2.05 ERA) 

  • 필자는 지난 Yankees 시리즈에서 상대 선발 Chase Whitley를 개무시하는 프리뷰를 썼다가 그 녀석에게 인생투를 헌납하는 우리 타선을 보고 게거품을 문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아보려한다. 그러나 1차전 상대 선발 David Buchanan은 정말 별볼일 없는 투수다.

    •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출신인 이 25세의 Georgia State 출신 우완투수는 당초 Cliff Lee의 부상 공백을 메우러 올라왔으나 "커피 한 잔의 여유" 이후 불펜 혹은 AAA로 강등당할 투수였다. 그러나 Lee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벌써 5차례나 선발등판했는데, 최근 3경기 17이닝에서 피홈런이 6개로 허접한 구위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5BB/21SO의 비율은 칭찬할 만 하며, 땅볼 유도용 커터도 장착하고 있는데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볼질을 하다가 자멸하는 깡패구위형 루키가 아니라,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승부를 걸어오는 타입인데 구속이 90마일 수준에 그친다. 차라리 이런 투수들을 상대로는 우리 타선에 조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 A.J. Burnett이야 뭐 지난 수 년간 하도 자주 만났던 투수이며, Burnett 본인도 Busch 방문이 익숙할 것이다. 15년차 베테랑 Burnett은 올 4월만해도 6경기에서 37.2이닝을 소화하는동안 17BB/28SO의 바람직하지 못한 제구를 보여주면서도 장타를 제어하며 (피홈런 1개) ERA 2.15을 기록했으나, 5월부터 몹쓸 제구가 드디어 뽀록이 나기 시작, 스탯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올 시즌 4볼넷 이상 경기가 6경기, 6볼넷 이상 경기가 4경기에 이른다. Burnett의 볼질이야 언제봐도 반가우니 끈기있게 물고 늘어지면 충분히 조기강판이 가능하다고 보며, Garcia가 홈에서 폭망하는 일은 흔하지 않으니 기대할만한 경기이다.

    • Cardinals vs. Burnett

      • Adams 9타수 1안타 4삼진

      • Craig 12타수 2안타 3삼진

      • Yadi 25타수 4안타 .160/.185/.200

      • M. Carpenter 21타수 9안타 .429/.520/.714

      • M. Ellis 34타수 9안타 5타점 .265/.324/.441

      • M. Holliday 26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269/.345/.462

      • Jon Jay 20타수 6안타 .300/.391/.400

      • Descalso 15타수 4안타 .267/.389/.400

      • Peralta 20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 Ryan Howard는 이번 Turner Field 원정에서 13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매 경기 2타점씩을 기록하며 팀의 지구 라이벌전 스윕에 앞장섰다. 약점이 너무도 분명한 Howard는 더 이상 예전처럼 MVP의 향기를 풍기지는 않지만, 최근 워낙 잘맞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Randy Choate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 Garcia를 상대로 12타수 2안타로 꽁꽁 묶였으나 일단 맞았다 하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 극악의 5월을 보냈던 Domonic Brown (5월 한 달간 3홈런 17타점 .146/.200/.303) 은 Braves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반면 우리 Jon Jay는 6월달 들어 43타수 16안타 타율 .372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록 장타는 없지만 이 정도면 복사기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동력은 다 가져다 쓰는 느낌이다. 좌투수 상대로 올 시즌 .391을 기록하고 있어서 안 그래도 융통성 부족한 MM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Nationals Series Recap
-6/13 : Cardinals 1 : 0 Nationals
-6/14 : Cardinals 4 : 1 Nationals
-6/15 : Cardinals 5 : 2 Nationals


상대의 막강 원-투-쓰리펀치를 상대로 우리의 쩌-리-짱펀치가 등판한 시리즈라 기대감이 전무했으나 난데없이 스윕을 달성했다. 선발진의 연이은 역투도 인상적이었지만 돼지의 3경기 연속 결승포야말로 진정한 하이라이트. difference maker가 필요했던 팀에 내린 한 조각 베이컨이라 부를 만하다. 그동안 좀 살아난다 싶었던 타자들의 반등이 채 5경기를 못 가곤 했는데 이번 돼지의 상승세는 좀 길게 갔으면 한다. 아울러 작년 6전 전승, 올해 5승 2패로 호구를 잡아버린 Nats와의 건설적 관계도 오래오래 이어가도록 하자.

Series Preview
-Cardinals : 37승 32패 (NL Central 2위, 3.5 GB), Diff. +21
-Mets : 31승 38패 (NL East 4위, 5.5 GB), Diff. -6


NL 동부 팀과 펼치는 홈 10연전 중 두 번째 시리즈. Mets는 올해 역시 허접한 전력으로 루징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승수를 더 까먹었다. 겉보기엔 상승세를 타고 있는 Cardinals의 좋은 먹잇감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즌 초 원정 4연전에서 3패를 당하며 쳐발렸던 우리가 누굴 보고 먹잇감 운운하겠는가. 사실 말이 좋아 상승세지 Cardinals의 현실은 빛 좋은 개살구와 같다. 오직 로테이션의 집단 광분이 돋보였을 뿐,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동안 팀의 평균 득점은 고작 3.4점에 그쳤다. 이마저도 돼지의 뜬금포에 의지한 것이라 근본적인 문제점은 조금도 고쳐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호구 꿈나무에게 76구 완투를 당한 딱 그 수준이 우리의 현실이므로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자.

Probable Starters
-Game 1 : Carlos Martinez (0-3, 4.67) vs Jacob deGrom (0-3, 3.44)
-Game 2 : Michael Wacha (4-5, 2.88) vs Jon Niese (3-3, 2.54)
-Game 3 : Lance Lynn (7-4, 3.16) vs Bartolo Colon (6-5, 4.15)


이번 시리즈의 매치업은 컨셉이 확실해서 재밌다. 우선 1차전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순결한 루키들 간의 맞대결. 카즈 팬이라면 누구나 C-Mart의 선발 등판에 흥미가 동하겠지만 50~60개의 투구수 제한이 예고됐으므로 길어야 4이닝이 전부일 것이다. 결국 이 경기는 Martinez-Greenwood가 이어 던지는 tandem rotation인 셈. 어차피 웨이노가 돌아오면 곧바로 불펜으로 돌아가야 하니 별다른 의미를 두기 어렵다. 상대 deGrom은 빅리그에 올라와 준수한 활약을 펼치다 점점 뽀록이 나고 있는데, 그래도 spot starter가 나서는 우리보단 사정이 낫다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이라면 불펜 싸움을 예상하겠지만 대변전쟁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우리는 보로지가 휴식일을 가질 타이밍이고, 상대 또한 육수자카의 조기 강판으로 전날 불펜 워크로드가 과했던 게 변수다.


2차전은 투승타타 이단아끼리의 맞대결. 지난 프리뷰에서 도련님을 디스했다가 약간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한 번에 리드를 날려먹는 못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정말로 스탯 사기꾼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 도련님이 등판한 14경기에서 팀이 9패를 당했던 게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반면 Niese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우걱우걱하며 2실점 이하의 호투를 계속했음에도 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도련님과는 달리 진짜로 운이 없었던 케이스인데 그냥 계속 불운하길 바란다. 매년 우리를 알차게 털어먹었던 호환, 마마급 투수이므로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3차전은 투승타타의 모범이자 직구 덕후이기도 한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Colon은 최근 5경기에서 35.1이닝 7실점의 역투로 4승을 쓸어담고 있다. 직구 공략으론 우주 최악인 우리 타선과의 상성이 안 좋은데다, 시즌 초 7이닝 1실점 8K로 탈탈 털렸던 전력이 있어 영 불안한 게임. 지난 경기에서 인생역투를 펼친 Lynn의 기세가 한 경기만 더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홈에서 약팀을 상대로 최소 2승을 거둬야 할 시리즈지만 매치업만 놓고 보면 스윕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Watch This!
-Carp & Wong : 타선의 쿵짝이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을 수 있을까? 카프와 웡이 끌어주면 중심타선이 끊어먹고, 중심타선이 끌어줄 만하면 테이블세터가 출루를 못한다. 5안타 경기로 궤도에 오르는 듯했던 카프는 이후 34타수 5안타로 똥을 뿌직뿌직 쌌고, 웡은 한술 더 떠 16타석 무안타 무출루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벌이다 간디에게 싸대기 맞고 간신히 안타 하나를 쳤다. 돼지와 잉여가 홈런포를 가동하고, 크레기가 생산력이 있는 척이라도 할 때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이번 시리즈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에 있으므로 타선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deGrom, Niese, Colon 정도의 투수를 상대로 벌벌 떨어야 한다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Worth Noting
-Tyler Lyons가 Memphis에서 리햅 등판을 가졌다. 솔직히 Lyons는 그냥 AAA 선수인데 리햅이란 표현을 쓰는 게 좀 이상하다.

-Kevin Siegrist는 불펜 세션 경과가 좋으면 미국시간으로 화요일에 리햅 등판을 가질 예정. 한편, Joe Kelly의 복귀까진 2~3주가 남았다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선수는 축구 경기에서도 보지 못했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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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Rays Series Recap

(미국시간)


6/10    Cardinals      1 : 0     Rays 
6/11    
Cardinals      3 : 6     Rays   


스윕을 어떻게든 피해가는 팀이기에 1승 1패를 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지난 Jays 시리즈에서 예상밖의 선전을 했기에 좋은 기세를 이어가길 바랬지만, 1차전에서 Jake Odorrizi 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내는 데 그친 타선은 정말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Waino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달랑 3안타를 치고 이겼으니 어찌보면 스플릿도 감지덕지인 시리즈였다.

 

Wacha는 2차전에서 구속 감소가 완연했으며 삼진 없이 볼넷만 4개를 내줬는데, 몸이 다친 것만 아니길 바란다. Wacha는 지난 5일 Royals전에서도 헛스윙률이 3.2%에 그쳤는데, 이는 자신의 올 시즌 평균 (10.5%)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였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면 빨리 말하고 DL가서 쉬다오도록 했으면 한다.



Series Preview:  Washington Nationals at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34 32 (NL Central 2위, GB 5.5)            Run Differential +14
        Nationals  35
 29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44

※ 2013년 상대전적 6승 0패 Cardinal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2승 2패 동률

 

 최근 13경기 10승 3패의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Nationals와의 부담스러운 주말 3연전. 심지어 리그 최고 승률팀 Giants를 상대로 스윕 직전까지 갔었던 최근 Nats의 분위기는 실로 무섭다. 1차전 상대투수는 Zimmermann은 18이닝 연속 무실점의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Strasburg는 더욱 완성도가 높은 투수가 되어가고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골골거리다가 Nats 데뷔전까지 망치며 Dombrowski에게 사기꾼 오명을 씌울 뻔했던 Fister는 그 경기 이후 완전히 제 컨디션을 회복, 예전의 stuff를 그대로 보여주며 Nats 로테이션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늘 약했던 상대투수 Zimmermann을 어떻게든 잡고 1차전을 가져간다면 위닝 시리즈를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지난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냈던 Shelby Miller가 정말 "Pitchability"에서 한 걸음 발전된 모습을 이룩한 것이라면 (확실히 Jays전은 훌륭했다) 2차전 Strasburg vs Miller 경기는 꽤나 볼만한 박빙의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차전을 이기는 팀이 위닝시리즈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3차전 홈르시아는 지난 Jays 원정에서 여태껏 보지 못했던 안정감으로 팀에게 2경기 연속 영봉승을 선사했는데, 이번 등판도 홈 낮경기인만큼 기대를 해본다. Fister는 한번쯤 털릴떄가 되었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3                 Jordan Zimmermann   (5-2, 3.17 ERA)       vs       Lance Lynn  (6-4, 3.49 ERA)   

6/14                 Stephen Strasburg    (6-4, 2.99 ERA)       vs      Shelby Miller  (7-5, 3.59 ERA) 

6/15                 Doug Fister             (5-1, 2.68 ERA)       vs      Jaime Garcia  (2-0, 4.26 ERA)



  • Gallardo에 이어 제2의 호구 꿈나무인 Jordan Zimmermann의 페이스가 무섭다. 5월까지만해도 7이닝을 넘겨본 것이 달랑 2번, QS를 해낸 것이 달랑 5번 (11차례 선발등판)에 불과했었던 Zimmermann은 6월 3일 Phillies전에서 8이닝 4K 무실점, 6월 8일 Padres 원정에서 무사사구 12K 완봉을 해냈다. 최근 18이닝 연속 무실점에다가 라인드라이브 허용률이 17%도 채 되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믿을 것은 상대 전적 뿐이다.

    • Cardinals v. 호구꿈나무

      • 복사기- 18타수 8안타, .444/.474/.444

      • Yadi - 16타수 8안타 3타점 1더블, .500/.529/.563

      • Matt-돼지 - 상대전적 없음, 그러나 1차전 선발 출장 예상

      • Matt-보배 - 14타수 3안타 4타점

      • Matt-잉여 - 1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50/.400/.438

      • 크레기 - 8타수 3안타 1홈런

      • DD - 8타수 3안타 1더블, .375/.444/.500 (안돼!!)

    • 호구꿈나무 역대 Cards전 성적

      • 7경기 (7선발) 0승 4패 ERA 7.03, Whip 1.49, 39.1이닝 51피안타 34실점 (31자책)

      • 최근 맞대결 - 7IP 7H 4R 1ER 2BB 6SO(4월 19일)

    • Zimmermann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최근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히 상승했고, 특히 Padres전에서는 패스트볼 비중이 무려 72%에까지 이를정도로 신이 나서 속구를 뿌려댄 바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패스트볼 비중이 55%-->65%-->68%-->7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체인지업을 무려 22%나 섞어던졌던 지난 번 Cardinals 맞대결과는 (4/19)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Zimmermann의 패스트볼 헛스윙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8.9% (커리어 6.6, 작년 6.2%) 까지 올라갔다는 점인데, 지금 Cardinals 타선은 이렇게 파워피칭을 하는 투수들을 상대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올라 존을 파운딩하고 있는 Zimmermann을 상대로 상대전적 + 법력을 발동, 어떻게든 초반에 득점하지 못한다면 질질 끌려가는 답답한 경기를 예상한다.

 

  • 시즌 초 이상하리만큼 패스트볼이 많이 맞아나갔던 Strasburg는 4월 20일 Cardinals 전부터 슬슬 피칭감을 잡은 이후 (지난 맞대결 6IP 5H 2ER 9K) 여태껏 쭉 그 페이스를 이어오고 있다. 5월부터 내준 볼넷 수가 53.1이닝동안 7개에 불과한데, Strasburg의 BB/9이 2.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커리어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70%도 안되는 LOB%와 .350을 웃도는 BAbip (현재 ML 1위) 를 생각하면 운이 좋았다고 하기도 어렵다. 지금의 Strasburg는 우리가 만났던 그 어느 때보다도 제구가 잘되고 있으며, Matt Williams 감독의 말마따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시작하는 Strasburg"의 Secondary 피치들은 좀처럼 띄우기 어렵다. Jake Odorizzi 상대로 2안타에 그쳤으며 Grant Balfour에게 아웃카운트 7개를 연속으로 헌납했던 이 식물원 입장에서는 여간 버거운 상대가 아니다.

    • Strasburg 첫 5경기 -->27IP 29H 16ER 3HR, 10BB/42SO, ERA 5.33, oOPS .741

    • Cardinals 전 이후 --> 60.1IP 58H 13ER 3HR, 9BB/66SO, ERA 1.94, oOPS .623 (BAbip .340)


       

  • Lance Lynn은 그냥 뭐 이것저것 잴 거 없이 일단 잘 던져줘야하는 상황이다. 한때 승리의 아이콘이었던 Lynn은 Yankee전 Shutout의 약빨이 슬슬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2경기에서 8.1IP 14H 8BB 8SO로 Laboring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Jays 시리즈에서 MM은 "Lynn이 1차전을 던지고 나서 상대 타선 상대법을 Miller와 Garcia에게 귀뜸해준 것이 2,3차전의 호투로 이어졌다" 며 Lynn을 칭찬했는데, 바람직한 일이긴 하지만 매번 상대 타선을 알아내기 위해 5이닝 110구를 던지며 땀을 비오듯이 흘려야하는 것은 아니다. Lynn을 상대로 6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중인 Danny Espinosa는 특히 조심하도록 하자.

    • 더우면 땀나고 땀나면 힘든 육수남 Lynn  

      • 낮경기 - ERA 4.43 / 밤경기 - ERA 3.16 (2014)

      • 낮경기 - ERA 4.49 / 밤경기 - ERA 3.45 (커리어)
  • 과거 Ryan Zimmerman 혼자 고군분투하던 Nats 타선은 이제 옛말이다. Anthony Rendon, Ian Desmond, Jayson Werth 등 피해가야할 지뢰들이 한 둘이 아니다. Denard Span은 11경기에서 2루타가 7개이며, Adam LaRoche는 본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슬래시라인을 기록중이다.

    • Nationals 주요 타자들 6월달 성적

  • 현재 Nats 불펜은 리그 내에서 가장 실점률이 적은데, 더블스위치를 남발하지 않는 효율적인 불펜 운용과 다양한 스타일의 투수들로 2.17이라는 사기적인 불펜 팀방어율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이는 강력한 선발진이 거의 승계할 주자를 남기지 않은 탓으로, 득점권에서의 상대 피안타율이라던가 장타 제어력 (HR/FB에서는 두 팀 모두 리그 최고 수준) 에서는 우리도 만만찮다. 홈 팀의 이점을 생각하면 불펜싸움에서는 양팀이 치열할듯 싶은데, MM의 더블 스위치 및 알고리듬 페티쉬와 장작쌓기를 즐기는 우리 선발 투수들의 Laboring 경향을 종합해서 생각하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리해지지 않을까 싶다.

  •  

     WSH

    STL 

    Bullpen ERA

    2.17 (ML 1위) 

     3.67 (ML 13위)

    Bullpen FIP

    2.98 (ML 2위) 

     3.07 (ML 4위)

    승계주자실점률

    31% (ML 23위, 18/59)

    27% (ML 14위, 24/88)

     wOBA in RISP

     .289 (ML 6위)

    .293 (ML 7위) 


Player to Watch


Matt Adams

 

리딩히터 맷돼지가 DL에서 복귀한다. 리햅에서 별 이상이 없었으니 아마 첫 경기부터 1루수로 선발출장하지 않을까 싶고, Craig이 우익수, 중견수로는 Zimmermann 상대전적이 좋은 Jay가 선발출장할 것을 예상한다.

 

Craig은 5월 7일부터 지금 근 6주째 휴식일없이 모든 경기에 선발출장 하고 있는데, 6월달 들어 42타수 9안타 0홈런 3타점 .250/.262/.512 (장타는 2루타 2개) 로 도저히 장타 생산을 못하고 있다. 5월달 반등이 무색하게 6월에는 처참하던 시즌 초 모습으로 돌아가버렸다. 이번 시리즈에는 좌완 선발투수가 전혀 등판하지 않으니 한 경기 정도는 RF Taveras, 1B Adams로 가보는 것은 어떨지?

 

Sandy Leon

 

MM은 Peter Bourjos, Kolten Wong 에게 누상에서 더 공격적인 주루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때맞춰서 Nats는 이번 시리즈부터 주전 포수 Wilson Ramos를 DL에 등재시키고 Organization 내에서 최고 수비형 포수로 꼽혔던 Sandy Leon을 승격시켰다. 스위치히터인 Leon은 2008년부터 무려 4차례나 BA 선정 Nats 구단 내부에서 Top Defensive Catcher로 선정된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로, 큰 발전이 없는 타격을 제외하고는 도루 저지 / 게임콜링/ 어깨 등 포수가 갖춰야될 모든 덕목을 고루 갖추었다. 사실 Ramos가 부상 후유증으로 타구에 별로 힘을 싣지 못하고 있던 터라 딱히 Offensive Downgrade라고 보기도 힘들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번 시리즈가 껄끄러울 이유가 하나 더 늘은 셈이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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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Jays Series Recap
-6/6 : Cardinals 1 : 3 Blue Jays
-6/7 : Cardinals 5 : 0 Blue Jays
-6/8 : Cardinals 5 : 0 Blue Jays


직전 13경기 3승 10패의 막장 성적으로 파죽지세의 Jays 원정을 떠나 멸망이 예상됐으나 뜬금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차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스윕이 순조로워 보였는데 남은 두 경기를 난데없이 셧아웃 시켜버린 것. 특히 Miller의 완봉은 영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아무래도 태양의 흑점이 이상 징후를 보였던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Grichuk의 마수걸이포, 카프의 홈런, 고병의 불꽃 타점 등 진귀한 볼거리가 많은 시리즈였다. 복사기의 존재가 ‘파란 복사기들’의 준동을 막아준 것일까?

Series Preview
-Cardinals : 33승 31패 (NL Central 2위, 5.0 GB), Diff. +16
-Rays : 24승 41패 (AL East 5위, 15.0 GB), Diff. -54


휴식일 사이에 끼어있는 2연전 미니시리즈. 최근 Rays는 10연패를 간신히 끊은 뒤 다시 3연패를 이어가며 진정한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Evan Longoria(7HR, 104 wRC+)가 Craig(6HR, 94wRC+)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찍어주고 있다는 점만 봐도 이 팀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다. 반면, Cardinals는 성공적인 Jays 원정과 휴식일을 거쳐 원투펀치가 모두 등판하므로 제대로 꿀을 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허나 이럴 때 실망감을 가득 안겨주는 것이 팀의 종특이므로 스플릿을 예상한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8-3, 2.31) vs Jake Odorizzi (2-6, 5.31)
-Game 2 : Michael Wacha (4-4, 2.61) vs Erik Bedard (3-4, 3.61)


Odorizzi는 11.08 K%로 발군의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지만 제구 불안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372 BABIP와 3.15 FIP는 무시해도 좋다, 평균 5이닝도 먹어주지 못하는 투수에게 좋은 세이버 수치란 이미지 세탁용일 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다운그레이드 Lynn이랄까? 현재의 Rays 타선엔 웨이노를 괴롭힐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으므로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작년 같으면 득실차 조작하기 딱 좋은 경기인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 없어 안타깝다.

2차전엔 잘 던지는 척하는 Wahca가 등판한다. 도련님은 그럭저럭 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고 있지만 팀의 리드를 한 방에 날려먹는 못된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 상대 Bedard가 건강할 때는 쓸 만한 투수인데다, 지난 등판에서 팀의 10연패를 끊어주며 기세가 올랐으므로 아주 타이트한 접전이 예상된다. Jays 시리즈에서 균형을 깨트렸던 Grichuk처럼 우리 우타자 중 누군가 한 방을 날려주는 게 절실한 게임이다.


Watch This!
-Yadi : 야디는 Jays와의 3연전에서 내리 포수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것이 얼마나 이례적이고 희한한 일인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MM은 mental break 차원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DH로는 출장했으니 몸에 이상은 없는 것 같다. 필자가 이 시점에서 코칭 스탭을 개편하지 않는 프런트오피스를 비토한다면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팀에서 야디가 지고 있는 부담은 너무 과해 보이며, 그 절반 이상은 무능력한 코칭 스탭 때문인 것 같다. 카즈 팬들에게 있어 야디가 무너진다는 건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포의 영역에 해당되는 일이다. 아무리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라 해도 어디까지나 팀의 케어가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Worth Noting
-잉여는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Rays 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장할 듯하다. 솔직히 DL 간다고 표도 안 날테니 잠깐 쉬었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strained left calf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Adams가 Memphis에서 리햅을 시작했다. 주말 시리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forearm strain으로 DL에 갔던 Siegrist는 조만간 불펜 세션에 들어갈 것 같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데, 부위가 부위인지라 성공적으로 복귀만 한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페라리는 아직도 가볍게 던지는 수준. Diego Costa는 벌써 복귀해서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건만 이놈은 정비소에서 튜닝이라도 하는 모양이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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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Memphis Redbirds


1. 선수 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큰 어깨 수술을 받았던 John Gast가 1년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왔습니다. 4월 말부터 EST에서 자체 연습경기 등판 중이었고, 지난 6월 2일 PB서 한차례 등판한 뒤 어제 드디어 Memphis 복귀전을 치뤘는데요. 5 IP, 4 H, 1실점, 1/3 BB/K를 기록했습니다. 지켜본 이는 간간히 제구가 몰리며 자주 정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공끝이 지저분해서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평하네요.


2. Grichuk은 빅리그와 AAA 투수들의 가장 큰 차이는 로케이션이라 꼽았습니다. 마이너에선 가끔 높은 공 실투도 자주 들어와 장타로 연결시키곤 했는데 여기선 녹녹치 않다는 듯. 그래도 한번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면서 좀 더 침착하게, 또 자신감을 가지고 뛰고 있음을 씩식하게 밝혔습니다.


3. Kurt Heyer가 다시 AA로 돌아갔습니다. 복날 개 쳐맞듯 두들겨 맞았는데 역시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죠. AA서도 제대로 못하던 얘를 왜 올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마만큼 현 어퍼마이너 투수 뎁스가 개판이란 소리겠지요.


4. Grichuk과 Taveras가 빅리그에 드나들기 시작하며 출장시간을 잡기 시작한 Tommy Pham은 5월 1달간 396/463/708을 기록하며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6월도 페이스 괜찮네요. 건강하기만 했어도 지금쯤 빅리그 데뷔는 했을텐데, 참 운이 없습니다. Grichuk이 정기적 출장시간 보장을 통해 발전할 시간이 필요한만큼 뭐 자리 바꿈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AA Springfield Cardinals


1. 지난 주, 드.디.어 Seth Blair의 불펜행이 결정됬습니다. K/9과 BB/9, FIP 모두 5점대에 머무르는 등, 선발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모습이었는데 팀도 이제는 포기한 것 같네요. 한번 지켜봅시다.


2. Marco Gonzales가 승격 후 4경기서 22 IP, 2.86 ERA, 1.92 FIP, 10.64 K/9, 2.05 BB/9으로 대단히 좋습니다. 요새 뭐 중점적으로 하고 있냔 질문엔 curve를 changeup 수준까지 올리려 노력중이란 허황된 말을 늘어놓았구요.

그간 두개의 리포트가 나왔는데 5월에 나온 BP의 Jeff Moore는 직구는 구속이나 무브먼트 모두 그닥이라 제구질 똑바로 안되면 살아남기 힘든 수준, 체인지업은 65-70 스케일이라는 극찬, 커브는 좌타상대로 밸런스 뺏기엔 괜찮겠지만 우타상대로 존에 밀어넣다간 쳐맞을 구질이라 평했습니다. 제구는 괜찮다네요. mechanic도 별 문제 없다 보고, 전체적으로 이대로 가면 쓸만한 3-4선발 급이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며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5월 중순 접한 BA의 Aaron Fitt의 평은, "아주 잘 다듬어졌고, 심판이 콜을 제대로 안 불어줘도 당황하는 기색 없음. 작년 대학투수들 changeup 중 단연 최고. fastball과 curve의 제구와 주자견제도 좋음. 운동신경 굿. 구속이 후달려 프런트라인급은 힘들지만 좋은 선발 투수가 될 것. 만나보면 성격도 아주 좋음." 으로 요약 가능합니다. Moore는 직접 경기장에서 본 것 같더라구요.


3. 85년생 예비역 중위 Mitch Harris가 AA까지 당도했습니다. 지난시즌 State College서 나쁘지 않았고, 올 시즌 2단계 건너 뛰어 PB서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DL에 올랐었죠. 4월 말 PB 로스터에 등재된 후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5월 중순 AA로 승격되었는데, 뭐 이후 딱히 돋보이는 기록은 아닙니다만 꾸역꾸역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Shildt 말에 따르면 겨우 한두차례 보이던 94-95mph 구속도 점점 자주 눈에 띄고, SF볼의 완성도도 조금씩 채워가는 등, 점진적인 발전이 눈에 보인다는듯. 짠한 스토리의 소유자들은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4. 올라오자마자 폭망 한 Walsh와 달리 Jacob Wilson의 현재까지 AA 성적은 아주 좋습니다. 25경기 289/356/489, 142wRC+ 로 Roger Dean에서 Hammonds로 넘어오며 ISO를 2배 끌어올렸고,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 Field Coordinator Mark DeJohn 등의 스탶들로부터 work ethic 역시 크게 칭찬받고 있다는군요. DeJohn은 예전엔 BP에서 그렇게 잘 치더니 경기만 들어가면 2할 겨우 치는 타자처럼 골골 거리던게 도통 이해가 안갔는데 바야흐로 입단 2년 차인 현재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Mike Shidt는 Wilson의 수비가 팀 내 어느 2루수에 비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수비력을 극찬하네요.


5. 4월 29일 이후 쭉 결장중인 Aledmys Diaz는 2주전 쯤 세인트루이스에 와서 어깨 상태 검진을 받고 계속 재활 중이었습니다. 이 때 본인 입으로 2주 안에 돌아가고 싶다 말했는데, 마침 빠르면 한국시간 금요일 쯤 복귀할 수 있다는 기사가 뜨는군요. 사실 이렇게 길어질 타입의 부상은 아니었는데, 역시18개월 동안 야구를 안한게 크긴 큰가 봅니다.


6. Ramsey 역시 어깨 부상으로 계속 결장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큰 부상 아닌데 쓸데없이 길어지네요.


7. 재활 막바지의 Tyler Lyons가 내일 Springfield서 rehab 첫 등판을 가집니다. 


8. 총체적 난국에 빠져 AA로 내려온 Lee Stoppelman은 복귀 후 작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 중인데, 특히 팔각도를 좀 더 내린게 주요히 먹혔다고 합니다. 다른 좌완 둘 Justin Wright와 Ryan Sherriff는 각각 확연히 좋아진 제구와 묵직한 two seam을 바탕으로 살아남는 모양세입니다만, 답 안나오던 Anthony Ferrara는 방출통보를 받았네요. 앞으로 가는 길에 행운이 있기를.



A+ Palm Beach Cardinals


1. Sam Tuivailala는 24.1 IP, 3.70 ERA, 2.18 FIP, 13.69 K/9, 4.07 BB/9을 기록 중인데, 컨트롤이 좀 잡히기 시작한 5월부터 성적만 따지면 BB/9은 무려(?) 3.00 근처까지 떨어집니다. 본인은 물론 제구도 제구지만 직구 하나만 던질 줄 알던 2년 전에 비해 curve와 changeup의 완성도가 많이 올라온 것이 가장 큰 발전이라 꼽더군요. 제구 뿐 아니라 first-pitch strike와 항상 유리한 카운트를 유지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말했습니다. Tui는 현재 FSL 릴리버들 중 K/9 부분 1위에 랭크 중인데요. 92년 10월 생으로 여전히 만 21살, 어린 나이인지라 2년 정도 묵히면 괜찮은 middle innining reliever 정도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씩 발전하는게 눈에 보이는 파이어볼러는 귀한 자원이죠.


2. Robert Stock 아직 기억들 하시나 모르겠군요. 외줄타기 신나게 하다 뜬금없이 EST로 내려갔었는데 부상이 아닌, 컨트롤이 너무 개판(9.64 BB/9)이라 mechanic 뜯어고치러 내려간거 였다네요. Paul Davis 코치와 leg synchronization에 초점을 두고 수정을 가했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글쎄요. 입단한지 벌써 6년이 지났고, 위 Tui만큼 구속도 안나오는데 참, 벼랑 끝에 외로이 서 있습니다.



A Peoria Chiefs


1. Izzy가 roving instructor로 돌아다닌다는데, 요새 집 근처 Peoria에 있다는군요. 인터뷰를 했는데,


" 이 레벨(A)에서 가장 중요한건 strike zone에 공을 얼마나 꾸준히 집어넣냐 못하냐임. 자기 구질 전부 다. 볼넷 줄줄이 주기 시작하면 발전이란 없다는걸 다들 알아야 함. 난 여기서 누가 AA레벨서 던질 수 있을만한 재능이냐를 판단하고 있음. 일단 AA에 가야 팀이 임마가 빅리그 레벨에서 써먹을 놈인가 아닌가를 면밀히 들여다보기 시작해서 AA 도달이 팀이나 선수에게나 중요. 여기 몇놈 big arm들이 있는데, 불펜투수 Chris Perry, Jhonny Polanco를 꼽을 수 있음. Polanco가 특히 아주 인상적. 직구 뿐 아니라 요새 breaking ball의 발전이 눈에 띄고, 좋은 changeup도 갖췄음. 내 생각에 불펜 투수는 모름지기 공 하나가 가져오는 결과에 너무 연연하면 안됨. short memory가 중요함. 잘하건 못하건 빨리빨리 잊어버려야. 솔직히 불펜투수의 마인드라는건 가르쳐줄 수 있다기 보다 타고나는 경향이 크다 생각함."


2. Carson Kelly가 태어난 뒤 Kelly의 아버지가 작은 유아용 침대에 가져다 놓은 첫번째 물건이 바로 야구빠따 였다고 합니다. 진성야빠 부모를 둔 셈이죠. 결국 골수 Cubs 팬인 아버지 Kelly는 Cubs 유니폼과 여타 용품들로 Kelly를 태어나서부터 야구와 땔래야 땔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군요. 아무튼 근 한달간 LD가 30%에 육박하며 신나게 때리던 5월 급추락하며 현재 226/303/379, 92 wRC+로 그리 좋지 않습니다만, BB/K 나쁘지 않고 .226의 BABIP를 고려하면 뭐 보이는 숫자만큼 최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쨋든 이런 류는 한번 빵 터지면 그 순간부터 질주하는 스타일. 더 진득히 지켜봐야죠. 도루저지율은 여전히 40%를 기록중입니다.


3. Alex Reyes는 fastball command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영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질 못하네요. 갈수록 제구가 맘 먹은대로 안들어가고 급해져만 간다는데, 덕분에 6.56 BB/9를 기록하며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습니다. 2년 전 Miller 마냥 한차례 등판을 건너 뛰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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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by Doovy


Royals Series Recap

(미국시간)


6/2    Cardinals     0 : 6      Royals 
6/3    
Cardinals     7 : 8      Royals 

6/4    Cardinals     5 : 2      Royals  (연장 11회)

6/5    Cardinals     2 : 3      Royals 

 

Giants 4연전에서 내려갈 데까지 내려갔던 경기력은 매년 쏠쏠히 재미를 보았던 I-70 시리즈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1차전에서 Duffy에게 영봉패를 당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Kolten Wong이 만루홈런을 치고 7:6으로 모처럼 타선이 활발하게 돌아간 경기에서 불펜이 역적질을 해버리면서 경기를 날려먹은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3차전은 Waino 가 승리를 떠먹여주려고 하자 Rosie가 상을 엎어버리면서 분위기가 몹시 안좋았으나, 맷보배가 엉망이 된 경기를 혼자 힘으로 어찌어찌 이겨내며 4연패를 끊어냈다. 4차전은 그냥 요새 Cardinals 다운 답답한 경기로, Yordano Ventura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Pitch Value로 봤을 때 현재 Cardinals 타자들 중 패스트볼 상대 Pitch Value가 리그 60위 내에 드는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팀내 1위 Matt Holliday). 현재 이 팀은 "깡패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투수가 존 안에 빠른 공만 꽂을 수 있다면 라인업 전원이 상록수가 되어버리는 수준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Blue Jays
 성적

        Cardinals 31 30패   (NL CENTRAL 2위, GB 5.0  Run Differential +8
       Blue Jays 37
 24패   (AL EAST 1)                    Run Differential +51

 

 

투타가 이렇게까지 따로놀고, 케미스트리 문제까지 대두되는 와중에 하필이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Blue Jays 원정이라니, 정말 끔찍한 타이밍이다. Blue Jays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화력이 올 시즌 풀가동되고 있으며, Soft-Tossing Lefty의 최종진화형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Mark Buerhle 와 보기만 해도 부러운 파워히터 Edwin Encarnacion의 광분이 겹치며 5월 한 달간 리그 최다인 21승 (9패) 를 쓸어담았다. Encarnacion이 5월에 친 홈런 숫자가 15개, Cardinals의 5월 한 달간 팀홈런이 11개이니 말 다했다.

 

리그 홈런 압도적 1위 (83개) ISO 1위 (0.187), wRC+ 1위 (117) 에 빛나는 Jays는 약점이 없는 팀은 아니지만, 지금 페이스로만 봐서는 어떤 약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팀은 지난 주 리그 승률 1위팀 Oakland 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Detroit 원정에서 스윕을 일궈내고 홈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Anibal Sanchez-Rick Porcello-Verlander를 상대로). 똑딱질 싸움에서 1승 3패를 하고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하락세가 완연한 이 팀과는 정반대의 행보이다.

 

Jays의 선발진은 R.A. Dickey가 자서전 출간 이후 포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우리가 지금 이 팀을 상대로 승산이 있으려면 선발 매치업에서의 우위가 절실하다. 아마도 NL시절에 많이 상대해보고 많이 털어봤던 좌완 J.A. Happ과 너클볼 위력이 감소된 R.A. Dickey를 상대하면서, 우리쪽에선 구위가 깡패인 Waino와 Wacha를 동시에 출격시킨다면 어찌어찌 나쁜 결과를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슬프게도 선발 매치업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일단 매치업을 확인해보자.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6                              Lance Lynn  (6-3, 3.48 ERA)  vs      Marcus Stroman    (2-0, 7.30 ERA) 

6/7                                   Shelby Miller  (6-5, 4.06 ERA)  vs    Mark Buehrle         (10-1, 2.10 ERA)

6/8                                   Jaime Garcia  (1-0, 5.47 ERA)  vs    Drew Hutchinson    (4-3, 4.00 ERA)


  • 무시무시한 대포군단을 상대로 패스트볼 덕후 2명이 연달아 등판이라니, Rogers Centre 외야에 홈런볼 수집꾼들에게는 그저 신나는 3연전이 될 듯 싶다. 두 녀석 다 포심을 빼면 시체인 투수들인데, Rogers Centre에서 이런 식으로 던져서 버틸 수 있는 포심일려면 3년 전 Verlander 정도는 되야한다.

    • Fastball 비중 ML Top 5

      1. Bartolo Colon (84.8%)

      2. Justin Masterson (77.9%)

      3. Lance Lynn (76.2%)

      4. Josh Collmenter (74.9%)

      5. Shelby Miller (72.9%)

    • Blue Jays vs Fastball

      •  Jose Bautista (Pitch Value at 14.9, ranked 3rd)

      •  Edwin Encarnacion (Pitch Value at 9.7, ranked 17th)

      •  Melky Cabrera (Pitch Value at 4.4)

  • 1차전 상대 선발 Marcus Stroman은 5'9 / 185Ib의 언더사이즈 프레임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구위가 무서운 투수로, Blue Jays가 좋아하는 "뭔가 하자가 있어서 남들이 꺼려하는 고졸 우완" 프로필에 딱 맞는 2012년 1라운더이다. Stroman이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는 올 시즌 Jays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플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Jays의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균구속 95.3mph의 포심과 91마일대의 커터, 그리고 80마일대 초반에서 형성되는 커브가 주무기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완성도는 떨어진다. 커브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우타자들 상대로 구사율이 34퍼센트까지 올라가는 반면 슬라이더는 앞서있는 카운트가 아니면 거의 던지지 않는다. 언더사이즈 + 파워암 조합을 보면 우리 Carlos Martinez가 생각나는데, C-Mart보다 선발투수로써의 완성도가 더 높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등판에서 Royals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잘 던지고 내려갔는데, 지금 우리 타선은 Royals보다 나을 게 없으므로 그다지 기대는 안된다. Stroman의 패스트볼은 최소 지금 Miller보다는 움직임이 더 지저분하다. (Brooks Baseball Movement Chart 기준)

  • Lancy Lynn은 지난 등판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내가 경기에서 나가는 순간은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못 던질 때 뿐" 이라는 멋진 대사로 3.1이닝 8실점한 투수다운 간지를 제대로 과시했다. Lynn의 포심은 올 해 스탯상으로는 더 안좋아진 모습인데, 이는 구위의 하락이라기보단 위기 상황에서 패스트볼로 위기를 타파하려고 존 안에 우겨넣다가 장타를 많이 허용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Blue Jays 전에서 Lynn 이 그토록 회피해야할 "Big Inning"은 말 그대로 "Big Inning" 이 될 수 있다.

    • Lance Lynn 4-Seamer 

      • oAVG .211, oSLG .329, ISO .118 (2013)

      • oAVG .245, oSLG .371, ISO .126 (2014)

  •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만한 경기는 3차전이다. Jays는 좌투수 상대 경기에서는 Juan Francisco와 Adam Lind (+ Colby Rasmus), 두 클래식 좌상바들을 벤치에 앉히고 Dioner Navarro를 DH로 사용하며 Eric Kratz, Kevin Pillar 등으로 하위타선을 구성하면서 최대한 우타자들을 많이 라인업에 박아두는데, 이럴 경우 확실히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우투수 상대시보다 떨어진다. 또한 Jose Reyes 역시 올 시즌 우타석에서 훨씬 덜 위력적이며, 좌투수 킬러인 Edwin Encarnacion은 허리통증으로 이번 시리즈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Bautista와의 승부는 무조건 피해간다고 치고, Encarnacion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Garcia가 어찌저찌 버텨볼 수 있지 않을지...물론 그렇다고 해도 Kratz나 Navarro의 좌투 상대 펀치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 vs Left

      • Juan Francisco .091/.250/.127

      • Adam Lind .118/.211/.118

      • Jose Reyes .218/.318/.345

  • 80%대의 잔루율과 넉넉한 득점지원 탓도 있지만, Buehrle의 약진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는 부분은 커리어 내내 10% 선을 왔다갔다했던 HR/FB%가 올 해 2.4%로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그는 81.1이닝동안 2개의 피홈런을 기록중인데 (공교롭게도 모두 Red Sox전), 대체 이 수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리그 최악의 똑딱이 타선을 가진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의 궁합이다. St. Louis 출신으로 늘 Cardinals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Buehrle는 2006년 이후로 8년만에 고향연고팀을 상대로 등판하며, 이게 커리어 2번째 Cardinals전 등판이다 (첫 등판 2006년, 7이닝 4실점 2피홈런 승리)

    • Fangraph의 분석에 따르면 Buehrle는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싱커를 던지는 비율이 무려 41%에 이르며 (기존 7~8%대), 이 어프로치를 채택한 이후 루킹삼진 비율이 무려 60%대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올 시즌 Buehrle의 K/9 은 커리어 수준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달라진 어프로치가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 및 장타 억제력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Craig과 Holliday를 필두로 많은 병살을 적립하지 않을까 싶은데...왠지 2012년 NLCS에서 Zito에게 당하던 모습이 재현될듯 싶다. 사실 우리 타자들의 페이스가 구려도 Buehrle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은 하는데, 3~4점을 뽑더라도 우리 선발 투수가 Miller기 때문에 전혀 기대가 안되는 경기이다.

Miscellaneous

  • 양팀은 20011년 인터리그에서 만난 이후 3년만에 맞대결인데, 이 때 우리는 홈에서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그 중 3차전은 Ricky Romero에게 4피안타 완봉을 당한 경기였는데, 되돌아보면 드라마틱했던 2011 정규시즌에서 가장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기간이 아니었다 싶다.

  • Colby 의 트레이드 이후 양팀간의 첫 맞대결이지만 이제 막 Rehab을 시작했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듯 하다. Anthony Gose가 3연전 내내 얼굴을 비출 것이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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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랩은 이 글에서 달리죠.


0. 2013 Draft Review


드래프트를 고작 1년 뒤 리뷰하는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작년 드랩서 특히 94-95년생 원석들을 많이 뽑았는데, Kantrovitz도 이를 의식하며 얘네들은 2-3년은 두고봐야 윤곽이 드러나니 좀 기다려달란 말 대놓고 내던진 바 있구요. 아무 기대도 되지 않지만 어쨋든 묵묵히 기다려보는게 맞는 말이긴 합니다.


뭐 그럼에도 한번 쓱 둘러보자면, 두 1라운더 Marco Gonzales와 Rob Kaminsky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기대치만큼 순항중입니다. 마곤이는 생각보다 제구가 더 좋은 거 같더라구요 기록이나 두어차례 접한 리포트를 보면. 여기에 나름 투수 중엔 대학야구의 그렉 매덕스란 별명이 붙었던 9라운더 Nick Petree와 40라운더 Arturo Reyes가 각각 A+, A레벨서 선발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현 풀시즌 4개 팀들 속한 작년 드랩 야수들 중에선 눈에 띄는 이가 없네요. 2012 드랩 1년째 시점과 비교해 보면 참 답답한데, 이는 우리 스스로 Mercado와 Farinaro에 몰빵하느라 워낙 대학 출신들을 심심하게 뽑았기도 하고, 조금 더 넓게 봐서 2013 드래프트 클래스 자체가 양질 모두 평균 이하인 영향도 클 겁니다.


과연 두 1라운더 좌완이 Jaime와 비슷, 또는 반수 아래 급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맘먹고 여닐곱명 뽑은 툴가이들 중 한놈, 정말 이번에 딱 한놈이라도 터트릴 수 있을 것인가,


Zach Loraine, Arturo Reyes 같은 하위라운더 투수들 중 어떻게 한놈 불펜쩌리급으로 라도 성장 가능할까,


뭐 이 정도 지켜볼 포인트 되겠습니다. TJS 후 재활중인 다크호스 Blake Higgins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구요, 다른 뽑기 다 망한 뒤 하나 남은 뽑기가 왠지 잭팟일지도 모른다는 덧없는 상상이랄까.


아무튼 2013드랩은 평균이하의 드랩이에요, 조금 답답했고, 여전히 그 답답함이 느껴지는.



1. 2014 Draft Class의 특징


어짜피 지나간 일은 왈가왈부해봐야 돌아오지 않는 법. 내일 드랩이나 이야기 해 봅시다.


드랩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고졸, 대졸, 좌완, 우완, 어떤 유형이건 가릴 것 없이 투수들만 지천에 널린 드랩입니다. 드래프트가 임박한 시점에서 호프먼과 페디가 TJS로 나가떨어지고 프리랜드도 팔꿈치에 ?가 가는 등, 많은 대졸 투수들이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있고 반대급부로 에이켄과 투상을 필두로 한 고졸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중이구요.


야수들은 그나마 괜찮은 고졸 툴가이들이 몇 있긴 합니다만, 대학 타자들은 쓸만한 선수들이 극히 드물다는 평입니다. 저 밑에 Kantrovitz가 자체적으로 짧게 분석한 말도 있으니 아래로 내려가시라.



2. Minor depth chart


C: Carson Kelly(A)


1B: Jonathan Rodrigeuz(AA)

2B: Jacob Wilson(AA), Breyvic Valera(A+)

3B: Patrick Wisdom(AA)

SS: Greg Garcia(AAA), Aledmys Diaz(AA), Juan Herrera(A), Oscar Mercado(EST)


CF: Randal Grichuk(AAA), James Ramsey(AA), Charlie Tilson(A+)

OF: Oscar Taveras(AAA), Stephen Piscotty(AAA)


SP: Tim Cooney(AAA), Zach Petrick(AAA), Marco Gonzales(AA), Alex Reyes(A), Rob Kaminsky(A)


후보 선정은 제 임의입니다. 한눈에 딱 봐도 어디가 취약한지 답 나오죠. 작년이랑 똑같아요, 포수, 그리고 3루. 모 KBO팀 처럼 포지션 보고 뽑는 멍청한 드랩전략을 추구할 멍청한 스카우팅 팀(“We’re trying not to let need influence what we’re doing. Some of these players may not reach the big leagues for four or five years. And there’s no telling what can happen at the big league level.  There’s trades that can be made.  There are injuries that can happen.”)도 아닙니다만, 막상 순번에 뽑아봄직한 쓸만한 포텐의 포수와 3루수도 없습니다. 끽해야 저기 억지로 끼어넣은 Wisdom 수준? 


이렇게 Yadi와 Mcarp의 중요도는 오늘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만 갑니다.



3. 픽 현황


1라운드 27픽

1라운드 34픽(Carlos Beltran 보상픽)

2라운드 68픽

2라운드 71픽 (Competitive Balance Pick)


3라운드 부터 쭉 막픽으로 40라운드 까지 이어집니다.


2개의 픽이 더해진 덕분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총 pool은 위에서 12번째구요.



4. 주목할 만한 뉴스들

  • 솔직히 뉴스다운 뉴스는 여기가 전부 아니겠습니까
  • 드랩을 1주일 남긴 시점부터 여느 해 처럼 모든 스카우팅 팀은 세인트루이스에 총집결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mock draft을 바꾸면서 때로는 목소리 높여 가며 컨센서스를 찾아가고 있다는군요. 이번 드랩은 북가주(Northern California) Area Scout로 Kolten Wong, Stephen Piscotty, Marco Gonzales, Carson Kelly 스카우팅을 총 책임지며 수년간 팀의 최상위 픽에 크게 영향을 미쳐 온 Matt Swanson이 미드웨스트 크로스체커로 승진하고 BP서 Jason Parks를 보좌하던 Zach Mortimer가 지난 가을 이 지역 새 Area Scout로 임명되 치루게 되는 첫 드랩입니다.

  • 그리고 작년엔 St. Louis, Florida, Houstion, LA 이렇게 4곳에서 지역 workout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St.Louis 워크아웃을 폐지하고 흥미롭게도 North Carolina를 추가했습니다. UNC와 NC State, Wake Forest, East Carolina 등의 대학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버지니아 지역 선수들도 이쪽 워크아웃에 참여했을테죠.

  • 소스에 따르면 Kantrovitz는 작년보다 더 적은 인원이 계약할 수도 있다는 말을 흘렸습니다. 이는 복합적 의미를 지니겠지만 최소한 작년만큼 심심한, 재미없는, 허탈한 드랩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어프로치가 예상되지 않겠나, 싶은데요.

  • 작년 TOP 3 픽 중 고딩이 2명(Kaminsky와 Mercado)이었던 건 모두 아시죠. 그런데 드랩 룸을 들어갈 당시에는 고딩 둘을 뽑을 생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즉 어딘가 상황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전략의 큰 축을 바꿔버린 거죠. 글쎄요, Mercado에 1.5M 퍼준게 이해가 안될 뿐 Gonzo나 Kaminsky는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론 Mo도 그렇고, 예전에 jdzinn님이 언급하셨던 것과 같이 이 팀 인사들은 하나같이 순간적인 대응이나 발빠르고 명민한 움직임과는 거리가 좀 먼 듯한 느낌. 작년의 경험이 올해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Kantrovitz는 Wacha 뽑을 땐 Wacha가 여기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는데 이거 왠 떡이냐 하며 뽑았고, Gonzo 뽑을 때는 딱 이쯤에서 뽑으려 생각하던 녀석이었단 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 대략 10명 정도는 무조건 27픽보다 앞에서 뽑힐꺼라 생각하고 있고, 10픽 이후 향방은 당일 흐름에 따라 꽤 크게 바뀔수도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합니다. 일단 앞서 언급한 10명 제외하고 15명 정도를 후보군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는군요. 재수없게 10+15명 다 빠져나가면 또 패닉모드로 들어갈...
  • 마지막으로 Chris Crawford과 이후 터져나온 또다른 익명의 소스?에 따르면 1라 두개의 픽 중 하나로 어떤 고딩 좌투수를 노리고 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5. 관심있다는 놈들&Mock에 자주 뜨던 놈들 10명


Luis Ortiz(1995년생, Sanger HS, 6-3/220, RHP)


대부분의 mock draft에서 줄기차게 우리가 관심이 있다 거론한 투수입니다. 2년 전 까지 돼지 체형였는데 작년 꽤나 감량하면서 구속도 오르는 등 주가를 올린 케이스로, 넉넉한 덩치에 딜리버리도 좋고, 92-94, 최고 97mph의 직구는 구속 뿐 아니라 구위도 좋습니다. 간간히 높이 형성된 실투로 장타 쳐 맞곤 한다는게 단점입니다만. 브레이킹볼도 plus potential로 여겨지는데 각도도 좋고 제구도 좋다고 합니다. 체인지업은 투피치 프로필 좋은 여느 고딩들 다 그렇듯 이제 걸음마에 간간히 번뜩임이 보인다는 광고멘트 나오고 있구요. 전체적인 제구력도 고딩치고 괜찮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올시즌 forearm strain으로 고생 좀 했는데 혹자들은 이게 elbow issue와 관련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게 현재 가장 관건입니다. 다행히 부상에서 돌아와 구속이나 이닝소화에 어려움을 겪진 않았구요. 체형에 비해 운동신경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고딩치고 floor 높고 ceiling은 여타 투수들에 비해 낮은 그런 투수인지라 팀이 건강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1라운드 2개의 픽 중 하나로 선택받을 가능성 낮지 않을 겁니다. '그거'요? 묻지 마십시오, 적어도 리포트상으론 work ethic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Foster Griffin(1995, The First Academy, 6-5/195, LHP)


5월 초까지 여러 mock에서 마친 짠 것 처럼 27픽으로 찍었던 그 남자. 이후에도 간간히 연결되던 Foster Griffin입니다. lanky한 체격에 90mph 초반대 fastball, above average changeup, good control, 뭐 이정도로 요약 가능 하겠네요. 워낙 말라서 살 좀 찌우면 조금이라도 구속이 오를것이라 예상되는건 뭐 너무 당연하구요.


Wacha나 마곤이와 비슷하게 third pitch 문제 지적받고 있고, 따지자면 slider보단 curve 완성도가 더 높다 합니다. 이녀석도 딱 cards 스타일이죠.



Brandon Finnegan(1993, TCU, Junior, 5-11/185, LHP)


체구는 작지만 작년 드래프티들과 달리 93-95mph의 직구에 80mph대 초반의 slider를 구사하는 좌투숩니다. max effort까진 아니지만 좀 무리가 가는 투구폼에 체격까지 더해서 롱런 가능성, 선발보단 불펜이 어울린단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mock에 이름 많이 걸리는 중.


3라운드 넘어가면 모를까 우리쪽에서 1-2라운드에 눈독들일 타입이 아니긴해요.



Monte Harrison(1995, Lee's Summit West HS, 6-4/180, OF, R/R)


로컬입니다, Rosenthal이 졸업한 고등학교 출신이에요. five tool player로, 드랩 참가자들 통틀어 최고의 운동신경을 갖춘 녀석이라 소개되고 있습니다. 97-98mph까지 뿜어대는 plus-plus arm, raw power에 본능적인 수비센스, 그리고 평균 이상의 speed까지, 아주 매력적인 덩어리죠. 풋볼과 농구를 병행하느라 야구 구력이 얼마되지 않아 제대로 탄력받으면 쭉쭉 성장할 녀석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선수 여럿이 이 팀에 들어와서 폭망하는걸 끊임없이 지켜보고 있는지라 제발 이런 덩어리는 뽑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풋볼도 잘하고(4 star WR recruit) 농구도 자유투라인 근처서 덩크 팡팡 터트리는지라 대학진학서 꼬셔 내려면 결국 돈도 좀 써야될 것 같은데, 또 3-10라운드서 개털들 쭉 뽑으면서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폭탄 하나 떠 안는건, 글쎄요. 저는 별로.


고딩야수들 수준이 떨어진다는 Kantrovitz의 말과 대비되게 scout.com이 밑 Wilson과 함께 우리의 고려대상 중 하나라 밝힌 바 있습니다.



Marcus Wilson(1996, Serra HS, 6-3/175, OF, R/R)


윗놈처럼 역시나 운동신경이 뛰어난 고딩 외야수입니다. 설명 필요없이 모든 운동능력 뛰어난 고딩 야수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붙여넣기하면 됩니다. Harrison과 Wilson, 두 녀석 말고 고딩 SS인 Jacob Gatewood도 super high risk, high return에 부합하는 녀석인데, 이녀석도 초반 mock엔 좀 얼굴을 비췄지요. 안됩니다. 10년을 돌이켜 덩어리는 단 한놈도 평타조차 치지 못한게 우리의 현실이에요.



Luke Weaver(1993, FSU, Junior, 6-2/170, RHP)


BA 소스에서 우리가 관심있다 나온 대학투수입니다. 역시 우리가 좋아하는 프로필 중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대학입학 후 급성장 테크를 탄 전력. 쓰잘데기 없는 잡종 스윙맨에서 당당히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평균 92-93mph, 최고 97mph까지 뿜는 묵직한 직구에 above average changeup을 구사하구요. 쓸만한 breaking ball이 없고 운동신경은 괜찮은데 체구가 그리 이상적이진 않는지라 이쪽에서도 ?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도 뭐, 우리 스타일.


동영상까지 체크하진 않았지만 앞서 두 투수와 마찬가지로 프로필만 보면 우리가 좋아할만한 투수는 확실합니다, BA가 헛짚은건 아닌 듯 해요.



Braxton Davidson(1996, T.C. Roberson HS, 6-3/215, OF, L/L)


이 친구는 Scout.com 소스에서 가장 최근 소스로 우리가 관심을 드러냈다며 밝힌 놈입니다. 마침 주목해봐야 할 North Carolina 주 고등학교 출신이구요. 떡대도 좋고 타고난 힘이 아주 장사입니다. 그렇다고 힘만 쌘 바보도 아니고 세련된 Plate Discipline에 어깨도 평균 이상이라 RF로 써먹기 충분한 수준이라 하구요. 다른 부분들은 그닥. 하지만 방망이 포텐셜만 놓고 따지면 감히 드랩 최상위권이라 해도 오바는 아니라고 합니다.


덩치와 타고난 힘, 그리고 고딩치고 세련된 어프로치. 고졸 타자를 꼭 뽑으려면 이런 얘를 뽑아야죠.



Alex Blandino(1992, Stanford, Junior, 6-0/190, 3B, L/R)


얘도 몇몇 소스에서 언급했는데...


pure hitter로 CAPE COD LEAGUE + STANFORD 조합을 등에 업고 우리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친구는 누구와 달리 3B수비 괜찮고, 여차하면 2B로도 뛸 수 있다는군요.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Justus Sheffield(1996, Tullahoma HS, 6-1/180, LHP)


Kaminsky와 비슷한 스타일의 좌완입니다, Kaminsky만큼 curve에 호평 꼬리표가 달리진 않지만 제구와 chnageup의 완성도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이랄까요. 동영상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리포트 상으론 깔끔한 딜리버리에 좋은 운동신경, 제구도 훌륭하다고 합니다. Keith Law의 마지막 mock draft 27픽이었습니다. 전 이 픽 반댑니다.



Jack Flaherty(1995, Harvard-Westlake HS, 6-3/190, RHP)


역시 Scout.com발 소스입니다. 몇몇 팀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는데 대학 진학 의지가 커서 데려가려면 돈 두둑히 줘야될꺼라 뱉어놓은 상태라는군요. 고교시절 투수이자 3루수로 맹활약 했지만,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은 야수보단 투수로 더 자질이 있다 평가하고 있답니다. 투수에 집중하면 구속이나 여러 구종의 완성도를 빠른 속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거라 말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현재로선 뭐 하나 튀는 구질도 뭣도 없는 상태란 것이겠죠.


Tyrell Jenkins...



A.J. Reed(1993, Kenturky, Junior, 6-4/245, 1B, L/L)


볼거 없다던 올 드랩 대학 최고의 타자 중 하나입니다. 모교 1선발 역할도 소화해내면서 마곤이처럼 two way player로 뛰었죠. 좌타로 파워좋고 본래 약점이 좀 보이는 스타일인데 올해 컨택에 확실히 눈을 뜨며 한단계 아니고 두단계 스텦 업, 2학년 시즌보다 ops가 3할 가까이 뛴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1루 이외의 포지션은 느리고 민첩하질 않아 힘들어 보이지만 어깨는 꽤나 강견이라 상황봐서 외야 전향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말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팀 스카우트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갔단 말이 돌았습니다.

 


Ronnie Williams(1996, American HS, 6-0/170, RHP)


10명 소개하려는데 12명이 되버렸군요. Scout.com 에서 우리가 2라운드 픽으로 고려중이란 소스를 흘렸습니다. 고딩 시니어 시즌 90mph을 오가던 구속이 92-95mph까지 뛰며 주가를 끌어올렸구요. 크게 돋보이진 않지만 스카우트들로부터 curve와 changeup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얜 여기저기 1-2라운드 후보 명단에도 없는데, 모교 코치는 2-5라운드에서 뽑힐꺼라 전망중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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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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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Series Recap
-5/29 : Cardinals 5 : 6 Giants
-5/30 : Cardinals 4 : 9 Giants
-5/31 : Cardinals 2 : 0 Giants
-6/1 : Cardinals 0 : 8 Giants


역시나 좋은 시절은 Reds 원정까지였다. 똥방망이 팀을 상대로 꾸역꾸역 승을 챙기다가 정상적인 타격을 하는 팀을 만나니 곧바로 털린다. Petit 같은 허접을 상대로 갓 빅리그에 데뷔한 minor league guy가 홈런을 쳐줘야 홈에서 스윕을 면할 수 있는 클래스, 이것이 Cardinals의 현실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30승 27패 (NL Central 2위, 4.0 GB, ML 홈런 29위), Diff. +13
-Royals : 26승 30패 (AL Central 5위, 6.5 GB, ML 홈런 30위), Diff. -23


홈/원정 2연전을 번갈아 치르는 총 4연전의 I-70 series다. Royals는 AL 득점 14위, 홈런 통합 꼴찌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 식물원이 이들을 가리켜 ‘니 똥 굵다’라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Busch Stadium에서의 2연전엔 Hosmer/Butler가 플래툰으로 출장할 수밖에 없고, 좌완 두 명을 포함한 상대 선발 또한 만만치 않으므로 이번 시리즈는 예고된 대변전쟁이다. 양 팀이 0홈런으로 맞서며 연장 13회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Danny Duffy (2-5, 3.57) vs Shelby Miller (6-4, 3.94)
-Game 2 : James Shields (6-3, 3.36) vs Jaime Garcia (1-0, 4.12)
-Game 3 : Adam Wainwright (8-3, 2.32) vs Jason Vargas (5-2, 3.39)
-Game 4 : Michael Wacha (4-3, 2.45) vs Yordano Ventura (2-5, 3.45)


Duffy는 지난 Astros 전에서 약간의 구속 저하를 보이며 호되게 털렸는데, Ned Yost는 일시적인 데드암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고 오른손잡이가 된 것도 아니므로 우리를 터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 경기는 한심한 투수들을 상대로 한심하게 잔루를 적립하다 4점째를 선취하는 쪽이 가져가는 전개가 될 것 같다. Davis – Holland로 이어지는 상대의 막강 필승조가 나오기 전에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야겠다.

2차전엔 Shields가 나오므로 이미 졌다.

3차전부턴 장소를 Kauffman Stadium으로 옮긴다. 반드시 잡아줘야 하는 웨이노의 매치업 상대가 하필이면 Vargas라 부담스럽다. 모범 FA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 피칭 내용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는데 왼손으로 똥볼을 뿌린다는 자체가 문제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이 친구의 홈/원정 스플릿이 매우 괴랄하다는 것(홈 : 5.26/ 원정 : 1.60).


4차전은 떠오르는 영건들의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Ventura는 삼진을 장착한 C-Mart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팔꿈치에 이상 신호를 보인 직후 Astros 전에서 거하게 털린 바 있다. 여전히 최고 100마일의 구속을 찍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닌 듯. 화려해 보이지만 스태미너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타입이라 인내심을 갖고 공략하는 게 답이다. 어차피 칠 능력도 없으니까 그냥 방망이 들고 서 있다가 5~6회를 공략하자.

Watch This!
-Class : 작년 초반의 잉여는 굿이라도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불운했다. 퍼포먼스로 보나, 수치로 보나 후반기 대반격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떨까? 작년과 동일한 BABIP에 11.9 BB%, 16.0 K%, .356 RISP로 수치상으론 멀쩡하다. 그런데 경기를 보면 아주 이상한 점이 있다. 예년 같으면 ‘오~ 최소 더블’을 외쳤을 타구가 외야수 글러브에 평범하게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게 비단 필자만은 아닐 듯하다. 그 무식하게 뻗어나가던 타구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없어졌다. Cardinals로 이적한 2009년 이후 잉여의 FB Distance는 평균 295피트였다. 하지만 작년 284피트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준 뒤 올해는 277피트로 더 줄어들었다. 이로써 올해 .105의 ISO가 설명된다. 잉여의 타구는 더 이상 뻗지 않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어느 정도 중립 보정이 이뤄지겠으나 작년 수준의 반전은 포기하는 게 좋겠다. 커리어 로우 수준의 LD%, GB/FB마저 이를 뒷받침한다.

비록 ‘잉여’라고 불렸지만 Cardinals는 이제 팀 내 최고의 클래스를 잃었다. 피지컬이 망조에 든 Craig은 제 앞가림하기에 급급하며, 돼지나 약형은 재능이 모자라고, 야디는 코치 역할까지 하느라 바쁘다. 이러니 카프와 Wong이 쌍끌이로 캐리하는 경기조차 점수가 안 났던 것이다. Cardinals가 쩌리들 대체엔 일가견이 있다고 하지만 클래스를 무슨 수로 벌충할 수 있을까?

뭐겠는가. Taveras밖에 없다. 올봄 Piscotty에게조차 밀렸던 놈이건만 아쉬울 때는 역시 재능이 최고인 모양이다. 루키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게 다소 터무니없지만 이제는 이놈이 멱살 잡고 팀을 하드캐리 하는 수밖에 없다. 말인즉슨, MM이 라인업을 잘 짜줘야 한다는 뜻이다-_-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C-Mart을 롱맨으로 돌린 건 잘 한 일이다. 그러니 감독 양반, 한 번만 더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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