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rjos 트레이드 및 약랄타 계약을 반영하여 40인 로스터를 업데이트하였다.


(클릭 --> 확대)



약랄타의 계약은 앞의 2년에 더 연봉을 많이 주는 front-loaded 형태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때문에 back-loaded로 설계하는 것이 구단에 유리하지만, Cards의 경우는 당장 페이롤에 여유가 있으므로 이렇게 하여 뒤쪽의 유동성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래는 "약"에 대해 장문의 글을 쓸 생각이었으나, 이미 계약하고 나서 시간이 흘러서 포스팅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어차피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약을 근절할 확실한 의지가 없어 보이므로, 약이라는 주제는 언젠가 또 다루게 될 것 같으니 그때 또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올해는 12월 12일에 Rule 5 Draft가 열린다. 더 이상 40인 로스터의 변동이 없다고 하면,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보호되지 않고 노출되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선수들이 더 많이 있지만, 별 의미없는 이름은 제외했다.)


Major League Phase

Seth Blair(RHSP), Anthony Garcia(OF), John Gast(LHSP), Nick Greenwood(LHRP), Tommy Pham(OF), Jonathan Rodriguez(1B/OF), Xavier Scruggs(1B), Cody Stanley(C), Robert Stock(RHRP), Jordan Swagerty(RHRP), Colin Walsh(2B), Boone Whiting(RHSP), Justin Wright(LHRP)


AAA Phase

Mitch Harris(RHRP), Hector Hernandez(LHSP), Jake Lemmerman(INF), Nick Longmire(OF), Kevin Thomas(RHRP), Chris Swauger(OF)


AA Phase는 생략.


MLB, AAA, AA Phase에 대해 설명하면... MLB Phase는 흔히 알고 있는,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Rule 5 Draft이다. 여기서 지명하면 즉시 지명 팀의 40인 로스터에 편입되며, 내년 시즌을 반드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서 보내야 한다. 25인 로스터에서 빼게 되면 웨이버 공시와 함께 DFA가 되어 다른 팀이 자유롭게 클레임할 수 있으며, 아무도 클레임하지 않으면 원소속 구단에 돌아가게 된다. (이때 선수 본인이 원소속 구단 복귀를 거부하고 FA가 될 수도 있다.) 원소속 팀에 대한 보상금은 $50,000이다.


AAA Phase는 40인 로스터 및 AAA reserve list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AAA reserve list는 38명이므로, 사실상 보호선수 78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라고 할 수 있다. AA Phase는 여기에 37명의 AA reserve list를 또 추가하여 보호한 뒤 남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지명될 경우 해당 선수는 지명 팀의 AAA 혹은 AA reserve list에만 들어가면 되며, 내년 시즌에 어떤 레벨에서 뛰더라도 상관이 없다. 즉 AAA Phase에서 지명했다고 반드시 1년 내내 AAA에서 뛰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AAA나 AA Phase에서 지명되면 돌아올 가능성은 0% 이다. 원소속 팀에 대한 보상금은 AAA Phase가 $12,000이고 AA Phase는 $4,000이다.



MLB Phase에서는 Boone Whiting 정도가 지명이 유력해 보인다. 과거에 Broderick 같은 선수가 지명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Whiting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재 40인 로스터에 여유가 있으니 자리가 없어서 보호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직 40인 로스터에 넣어서 메이저 계약을 줄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듯하다.


AAA Phase에서는 Hector Hernandez가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 Harris나 Longmire(-_-) 같은 선수가 지명될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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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8) - Memphis Redbird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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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Triple A)

시즌 성적 69승 75패 (North Division, 4팀 중 2위, 1게임차)

634 득점, 611 실점 (득실차 +23, Pyth. W-L 74승 70패)


지난시즌 57승 87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완전히 꼴아박은 Memphis는 Oscar Taveras와 Michael Wacha, 두 괴물을 앞세워 사고 한번 치나 싶었으나, Taveras의 이른 시즌아웃과 연이은 투수들의 승격 도미노로 다시 한번 주저앉고 말았다. 한시즌 동안 빅리그 팀에 데뷔후 자리잡는 루키들이 많을수록 상위 마이너 팀들은 고통받는 법. 어쩔 수 없는 일이다.

Memphis는 리그 중하위권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지만, 많은 투수들이 빅리그를 오르내리는 가운데서 자기 몫을 확실히하며 리그 방어율 2위를 차지하는 등, 훌륭한 투수력을 뽐냈다. 시즌 극후반까지 디비전 1위 자리를 두고 다투었고, Cardinals는 막판 Ramsey와 Stoppelman, Almarante 등을 투입하며 Memphis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지원하였으나 아쉽게 1게임차로 탈락하고 말았다.

쭉 보면 사실 저니맨들도 많고, 이미 팀을 나갔거나 더 언급할 필요 없는 선수들도 꽤 있는 등, 여닐곱명을 제외하면 딱히 들여다 볼 것도 없지 않나 싶다.

리그 올스타엔 Brock Peterson(1B)과 Michael Wacha(SP)가 선정되었다.


밑 기록은 투수는 10 IP,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RC+ 순 정렬.

투타 합쳐 25명도 안되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물으시겠지만, 팀을 떠난 선수는 다 제외시켰다. 다음시즌은 Springfield편에서 소개해드린 많은 선수들(Piscotty, Ramsey, Cooney, Stoppelman, Almarante, Scruggs)과 Lyons, Freeman, Whiting, Fornataro, Rondon, Garcia, O'Neill, Perez 같이 되돌아올 선수들, 그리고 새로 팀에 합류한 Grichuk, Moore, Easley, 이렇게 3부류가 이 팀을 이끌게 될 듯. 적어도 타선은 상당히 강력할 듯 하다.

쓸 놈들도 거의 없으니 쓸데없는 말들도 보태 좀 길게 써보도록 하겠다.


Pitchers




John Gast: Lyons야 많이들 눈으로 확인들 하셨고, Gast를 좀 다뤄볼 생각이다. 참 박복하다. 대학시절 TJS와 오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꼬인 인생, 이제사 잘 좀 풀리나 싶더니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 뻗어버리며 안 풀리는 놈은 안풀린다는 말의 표본이 되버렸다. 참고로 승격 후 구속이 왜 저모양이냐 말이 나왔었는데, 이미 승격 1-2주 전부터 통증이 느껴진 걸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참고 던져왔다고 한다. Gast가 받은 수술은 사실 알고보면 굉장히 심각한 수술이다. Jake Peavy가 2010년 7월 받았던 광배근 수술과 완전히 동일하며, 집도의도 같은 사람이다. 이 부상을 겪은 다른 투수들로는 Kerry Wood, Tom Gordon, Brad Penny 등이 있는데, 이들이 30-40%의 lat muscle tear를 겪으며 수술 없이 재활에 성공했다면, Peavy와 Gast는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힘줄이 완전히(100%) 끊어진 상태. Peavy의 수술 당시 집도의가 속한 병원 동료 의사들도 수십명 집합해 스크린으로 지켜 볼 정도로 단 한번도 시도된 적 없던, 위험부담이 큰 수술로 알려졌으며, 집도의는 Peavy에게 이것으로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다고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Peavy는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지켜본 것 처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수술과 본인의 괴물같은 재활의지 덕분에 이듬해 5월 중 복귀할 수 있었다. Gast의 경우에도 이와 같길 기도해봐야 할 듯. 일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한다. 이런 수술 받은 선수에게 당장 다음시즌 뭔가 기대하는건 무리수고, 그저 선수생활 잘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싶다.


Sam Freeman: Joe Kelly, Tyrell Jenkins, C.J. McElroy와 함께 팀내 최고의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이 좌완투수는 겨울내 너클커브를 익혔다 전해졌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는지 때려치우고 fastball-changeup-slider 패턴으로 돌아섰다. 원래 fastball-slider콤비였는데, 시즌 후반 인터뷰에 따르면 changeup을 primary secondary pitch로 구사한다는 듯. 몇몇분들이 예전에 언급해주셨지만, 역시 체인지업 잘던지는 투수 뽑는건 우연이 아니다. BB/9이 다소 높은걸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시즌이었고, 특히 시즌 중반 근 2달간 25이닝인가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좌완계투에게 꼭 필요한 무기, 평범한 수준의 slider만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면 훌륭한 LOOGY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Boone Whiting: Whiting의 직구 구속은 89-91mph에 머물지만, 전력투구시 종종 93-4mph이 찍힌다고 전해진다. 그냥 밋밋한 four seam인지라 조금만 삐긋하거나 몰리면 장타로 쭉쭉 뻗어나가기 일수인데, 때문에 집떠난 Brent Strom은 지난 8월 fastball movement 증가를 위해 release point를 좀 더 앞으로 당기라 주문하였다고 전해진다. 보조구질로 changeup과 slider를 구사하며, 이 중 changeup은 직구와 동일한 arm action에서 나오는지라 까다로운 구질이라 평가받고 있다. Walters, Maness 류 답지 않게 종종 fastball command에 애를 먹으며 난조를 보이지만 전체적인 command는 괜찮은 편. BA에선 rule 5 draft 선정대상 중 하나로 꼽았던데, 6-7회 정도 책임질 불펜으로 써먹고자 할 구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딱 그정도 실링.


Eric Fornataro

아, 이녀석은 좀 특별히 길게 쓰고 싶다. 사실 몇주전에 이런저런 소스를 운좋게 접해 길게 써놓은 부분이 있어서... 계획은 유망주리스트때 기회가 있으면 끄적여볼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각설하고, 평균 96-7mph, 최고 99mph도 가끔 찍는 좋은 fastball과 꽤 쓸만한 curve 콤보, 구위에 비해 낮은 K%와 높은 GB% 등의 특징으로 Mitchell Boggs, Luke Gregerson과 비교되며 큰 기대를 안겨주었던 Fornataro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사실 5월 중순까지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를 기록중이었는데, 5월 말 들어 갑작스레 큰 부진에 빠졌고, 이후 oblique strain으로 DL에 등재되어 10여일간 결장한 뒤 부터 점점 맛이 가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와 또 먼지나게 터지던 Fornataro는 결국 6월 말 같은 부위 부상으로 다시 DL에 올랐으며, 1달이 지난 7월 말 복귀하였으나 끝까지 자신의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

Fornataro 본인에 따르면 역시나 통증은 4월 말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몇 주 지나면 없어지겠거니 하며 참고 던졌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고, 비례하여 직구 구속도 뚝 떨어졌다고 한다. 정상일 때의 80% 밖에 힘을 낼 수 없었다고. 잠깐 쉬고 돌아와 어느정도 구속도 돌아오고 괜찮겠다 싶었으나 다시 부상부위가 부어오르며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고, 스탭들은 확실히 나아지기 전까지 shut down 시키기로 결정, 한달간 푹 쉬고 느지막히 복귀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즌 막판 Fornataro의 구속은 96-7mph을 오가며 건강함을 입증하였으나, 계속되는 부상으로 sync가 안 맞는 탓에 mechanic이 뒤죽박죽, 공을 낮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듯. 덕분에 또 다시 난타.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기에 이른다.

Fornataro는 추운 날씨에(4월이 유달리 추웠다) 잦은 등판이 문제가 생기는데 일조했다 판단하여 오프시즌 트레이너와 함께 스트레칭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것이며, 게임 전 스트레칭 플랜에 여러모로 변화를 꿰할 생각임을 밝혔다. 한시즌 통으로 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이정도 구속과 땅볼유도 능력, 배짱까지 갖춘 불펜투수는 좀 더 두고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련지. 2014시즌 sleeper중 하나로 꼽고 싶다.


Jorge Rondon: 이런 얘기가 있다. 실화다. 올 스캠에서 Rondon의 피칭을 다른 마이너리거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한 마이너리거가 옆에 있던 동료투수에게, "야, 저녀석 slider구속이 너 fastball 구속이랑 비슷한거 같어."라고 농을 던지고 지나갔다. 이게 Rondon이다. 평균 96-98mph의 fastball, 89-90mph의 hard slider. 구위 하난 죽여주는 놈이다. 그러나 성적은 날이 갈수록 아스트랄해지고 있는데, 올시즌 제구는 여전히 엉망인데다 설상가상 K%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그나마 기대해볼만한건 후반기 성적(23 IP, 3.13 ERA, 3BB, 18K, 55%가 넘는 GB%)으로, 잠깐의 뽀록인지 뭔가 click된건지 알 수 없지만 평균 BB/9이 5점대가 넘어가는 녀석이 저렇게 낮은 BB%를 두어달간 기록해주었다. Rondon에게 다음시즌은 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며, 후반기의 모습이 다음시즌 전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자.



Hitters




Oscar Taveras, Kolten Wong: 패스


Greg Garcia: 전반기,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Garcia는 결국 이게 한계인가 싶었으나, 8월 368/471/529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금 가치를 끌어 올렸다. 특별히 뭔가 변화를 준 건 아니고 투수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PCL 서부해안 원정길에 올라 자신감을 되찾은게 크다는듯.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Garcia는 SS, 2B, 3B 세포지션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하며, 막판 맹활약을 바탕으로 PCL서 3할이상의 타율을 기록해준다면, 2할 후반대 타율에 높은 출루율, 그리고 내야 3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명석한 유틸리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Mike O'Neill: PCL 올라와서도 짧지만 여전한 모습 보여주었다. 저번에도 똑같이 언급했지만, 주루에서 많은 상승을 이뤄냈고 여전히 컨택과 PD는 정말 최고수준이나,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년에는 Piscotty, Ramsey, Grichuk과 함께 경쟁해야 될텐데... 사실 다른팀에서 기회를 찾아보는게 본인에겐 더 이로울 듯 싶다.


Tommy Pham: AA를 씹어먹고 PCL에 안착한 Pham은 썩 좋지않은 성적을 거뒀는데, 역시 어깨부상 후유증 때문이었다. Pham은 5월 중 왼쪽어깨 부상으로 DL에 올랐으며 slight tear가 발견되었는데, 바로 수술하지 않고 통증을 참고 뛸 수 있으니 시즌종료 후 바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돌아와 AA서 그럭저럭 버텨주었는데, AAA 올라온 뒤 성적은 성적대로 곤두박질치고 통증은 통증대로 악화되며 결국 7월 중 시즌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다. 자, 이쯤되면 Pham의 부상기록을 한번 보자.

  • 2010년 8월, Pham은 오른쪽 손몬에 HBP를 맞아 시즌을 접었다. 
  • 2011년 5월 중순, Pham은 외야수비시 왼쪽 손목을 다쳤으며, 시즌을 접었다. 
  • 2012년 4월, Pham은 스프링 트레이닝서 다이빙캐치를 하다 다친 오른쪽 어깨가 악화되며 문제를 일으켰고, 역시, 추가로 12경기를 출전 후 무리라고 판단, 시즌을 접었다.
  • 2013년 7월, 5월에 다친 왼쪽 어깨 찢어진 부위가 부어오르며 더 이상 참고 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시즌을 접었다.

나마 2010년은 8월까지 버티기라도 했지, 3년째 각기 다른 부위를 골고루 다쳐댄다. 이미 AAA 야수진은 Piscotty, Ramsey, Grichuk, O'Neill인데, 글쎄, 기회가 주어지긴 할 지 모르겠다. 분명 이대로 포기하긴 아까운 재능이지만, 이정도 injury history면 뭔갈 기대하는게 이상할 것 같다.


이것으로 마이너리그 리뷰는 끝이 났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여러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좋은 정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다음은 빅리그 팀 투타 리뷰, 또는 Peralta 계약 등을 반영한 로스터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주인장님께서 판단하시고 올려주실듯. 미국은 오늘부터 땡스기빙이라 한국시간 월요일까지는 아무런 소식들이 없을테고, 요 몇일간은 블로그도 좀 썰렁하겠군요.

땡스기빙이 지나면 윈터미팅이 한자리수로 접근하고, 아마 윈터미팅 기간 전후로 내야백업 영입을 확정지은 뒤, 굉장히 이른 타이밍에 팀의 오프시즌은 끝이날 듯 합니다. 그 즈음 저희 블로그 유망주 리스트도 한참 작업중이겠네요. 더욱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리스트의 15-20번은 가장 다양한 선수들이 포진할 것 같은지라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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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7) - Springfield Cardinal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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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Double A)

시즌 성적 64승 74패 (North Division, 4팀 중 3위, 8.5게임차)

607 득점, 619 실점 (득실차 -12, Pyth. W-L 68승 70패)


2012 Texas League 챔피언 Springfield는 Michael Wacha와 Carlos Martinez가 너무나도 빨리 승격하고, 각각 부상에서 돌아와 빠른 속도로 올라올 것만 같았던 Jordan Swagerty, Tyrell Jenkins 두 하이실링 투수들이 최악의 한해를 보내며 맛도 못보는 등, 재능있는 선수들의 부재로 고전하였다. 밑에 정리한 스탯만 봐도 Cooney와 막판 합류한 Petrick을 제외하면 쓸만한 선발투수가 전무. 그나마 타선은 Hammonds Field를 홈으로 쓰는 팀 답게 리그 홈런 2위 Scruggs와 타율 2위 O'Neill, Ramsey, Piscotty 등이 자기 몫을 해 주었다.

Texas League 역시 전/후반기 1위팀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데, Springfield는 전, 후반 모두 4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사정권안에 제대로 한번 들어보지도 못한채 무너지고 만다. 심지어 9연패로 시즌을 마감. 2009년 처음 마이너 감독직을 맡은 뒤 단 한번도 루징시즌을 기록하지 않고, 10-12 3년간 가는 곳마다 우승트로피를 들며 승승장구하던 Mike Shildt 감독도 첫 쓴맛을 경험하였다.

리그 올 스타엔 Ruben Gotay(3B), Chris Swauger(OF, Tommy Pham의 대체), Tim Cooney(LHP, Keith Butler의 대체), Kevin Thomas(RHP), Heath Wyatt(RHP)가 선정되었다.


밑 기록은 투수는 10 IP,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RC+ 순 정렬.

또한 밑 두수들 중 Deryk Hooker와 Richard Castillo는 FA를 선언하며 팀을 떠났고, Zach Russell은 방출되었다.


Pitchers




Kevin Thomas: Fornataro, Ferrrara와 함께 마이너에 남은 몇안되는 08 드랩의 자산. 쭉 선발로 테스트하다 나이도 있고 재능의 한계도 뚜렷한지라 작년부터 불펜으로 전환하였다. 기록이 아주 좋은데, 26살 투수가 24살이 리그평균 나이인 곳에서 뛰며 거둔 성적이란 것을 감안해야한다. 91-92mph, 최고 94mph까지 나오는 sinker는 지난해 springfield 소속 투수들이 뽑은 "팀 동료로부터 물려받고 싶은 구질" 1위에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올해 기록한 50%의 GB%은 커리어 로우. 내내 sinker 외에는 모든 구질이 평균에도 못미치며 애를 먹었으나, 2년간 slider를 부지런히 연습해 지금은 solide-average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AAA에서 선전할 시 로또 뽑는 식으로 한번 쯤 테스트해봄직한 투수.


Tim Cooney: 작년 3라운더 Cooney는 AA 승격 후 K/9을 폭등시키며 가치를 크게 끌어 올렸다. cutter를 좀 남용하는 편이었는데 Springfield 승격 후 fastball구사 빈도를 높인 것이 그럴법한 이유로 꼽히는 듯 한데, 딱히 확실히 보도된 적이 없어 자세히 다룰 수는 없다. 90-93mph의 fastball과 평균 이상의 changeup, curve, 그리고 발전중인 cutter를 구사하며, 아주 절묘한 컨트롤/커맨드를 자랑한다. 특히 코치진으로부터 특유의 공격적이면서 정교한 볼배합이 예술이라 극찬받는다던데, 뭐 Wake Forest도 명문사립이지만 몇몇 아이비리그 학교들의 리크루팅을 뿌리친 경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Ramsey도 그렇고, Piscotty도 그렇고, 2012년 상위 라운더들은 머리보고 뽑은듯? 깔끔한 딜리버리와 좋은 내구도를 갖춘 Cooney는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3-5선발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Boone Whiting: AAA편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Lee Stoppelman: 신데렐라 Stoppelman은 AA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명은 PB편에서 충분히 했으니 패스.


Jose Almarante: 희귀하디 희귀한 아이티 출신 88년생 우완불펜 투수. movement를 동반한 low-to mid 90s fastball와 함께 쓸만한 curve 및 평범한 splitter를 구사한다고 전해진다. 동영상 하나, 제대로 된 리포트 하나 본 적 없어서 조심스럽지만, 그가 던지는 모습을 지켜본 이의 말에 따르면 deception을 동반하는 조금 특이한 투구폼이라는 듯. 올해 PB와 Springfield에서의 표본은 확연히 갈리긴 하지만 통산기록보면 GB%도 꽤 높게 나온다. K/9이 크게 위압적이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 일단 어떤 투수인지부터 좀 자세히 알아야 뭐라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Zach Petrick: Petrick에 대한 설명은 사실 TOP 7 Project에 서 자세하게 다룬 바 있고, 이 자리에선 좀 까보도록 하겠다. 언드래프티에서 단숨에 3레벨을 돌파한 Petrick은 AA 입성후 여전히 좋은 제구 및 결코 줄어들지 않는 구속(평균 91-93mph, 최고 94mph), 그리고 두 offspeed pitch의 발전도 쭉 이어갔으나, 라인업이 한바퀴 돌고 난 뒤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해지며, Shelby Miller마냥 pitch count에도 약점도 드러냈다. 역시 아직 하이레벨서 풀타임 선발로 뛰기엔 부족한게 많은 듯. 뭐 여기가 한계라 치더라도 최소한 괜찮은 불펜감은 될 듯 싶다. 언드래프티나 주어진 그릇을 깨버리고 더 크게 발돋움하는 선수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본인이 2달 전 과감히 랭크시킨 것 만큼 고평가 받을 선수는 아니지 싶다.


Justin Wright: 작은 신장에 90mph 초반의 fastball, 그리고 괜찮은 curve를 던지는 좌완불펜.


Heath Wyatt: Mark Worrell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것이다. 비슷한 유형이다. side arm에 80mph 중반대 fastball. 심지어 Worrell보다 공이 더 느리지만, 제구는 훨씬 안정적인 편. 이런말 하기 미안하지만 Worrell의 미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Seth Blair: 애증의 Blair. 5월 들어 몇경기 호투하고 여기저기서 칭찬이 들리며 서광이 좀 비추나 싶었것만 이내 무너졌다. 올해도 또 망했다. 긴 말 필요없이 이제는 불펜으로 돌아서야 할 때다. 전력투구시 어렵지 않게 뿜어댈 90mph 중반대 fastball과 55-60점의 curve, 생각보다 쓸만한 changeup. Adam Ottavino의 교훈을 잊지 말자.


Anthony Ferrara: 한참 선발투수로 팀의 부진에 일조하다 AFL가서 계투로 뛰었다. 직구 평균 87-88mph, curve, 그리고 changeup. below average command. 하.



Hitters




Thomas Pham: 6월까지 188 PA서 157 wRC+, 높은 BB%, 여전히 최고 수준의 외야수비를 자랑하던 Pham은 AAA로 승격한다. 기나긴 부상악몽을 떨쳐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듯 싶었으나, 아아... Memphis편에서 이야기하자.


Xavier Scruggs: 리그 홈런 2위. 힘 하나는 진짜다. 그게 다지만. 스윙에 약점이 뚜렷한 87년생 1루수가 빅리그에 발을 드리밀어 보긴 힘들지 않을까.


Mike O'Neill: 올해도 딱 자기 이미지에 걸맞는 아름다운 스탯을 찍었다. 겨울 내 스피드 증강 훈련에 더해 마이너 인스트럭터로 새로이 임명된 윌리 맥기옹의 베이스러닝 노하우와 여타 코치들의 가르침을 받아 12년 12/10에 해당하던 SB/CS를 18/4까지 늘렸다. 중견수 수비가 평균만 되면 정말 중용될 수 있을텐데, 올해도 고작 6경기 출장에 그친거 보니 여전히 알바뛰는 수준에 그치는 듯. 한술 더 떠 스카우트들은 O'Neill이 빅리그에서도 이정도의 BB%를 유지할 수 없으리라 예상중이라 한다. 일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며, 최소한 형식상으로라도 다음시즌 빅리그 외야백업 한자리를 두고 Jay, Sugar와 다툴 것이다.


Stephen Piscotty: Piscotty에 대해서도 워낙 떠든게 많아서 별로 할 말이 없다. 초반 리그적응과 이후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100%가 된 8월 크게 활약했는데, AFL에서도 3주간 배트를 놓고 있어 감을 찾느라 초반 몇경기 날린 뒤 맹타를 휘두르며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 처럼 2차 벌크업을 계획중이며, 이 계획이 얼마나 피스카티의 비거리를 늘려주느냐에 그의 진짜 가치가 결졍될 듯 하다. 팜 시스템 내 외야수들 중 어깨도 가장 강하고, 변화구 대응이나 투수와의 수싸움에도 상당히 영리하며, 체격에 비해 스피드도 꽤 빠른지라 파워 문제만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면, 상당히 좋은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James Ramsey: PB를 1달동안 휩쓸고 온 Ramsey는 초반 리그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하였으나, 이내 숨겨둔 장타실력을 과시하는 등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8월 초 HBP 때문에 손가락에 금이 갔으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는 딱 자기 이미지다운 의지를 선보였으며, 마음과는 달리 손가락이 정상이 아닌지라 스탯만 깍아먹었다. AA 올라오고 이틀만에 연장전 패배한 팀의 분위기를 추스리고, 2013 루키들을 개인적으로 챙기는 등, makeup 하나는 이미 세계 최고인 선수. 타구판단과 어깨, 수비범위 등 수비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팜 내에서 가장 빠른 주자 중 한명이라 여겨지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K%를 줄이기 위해 어프로치에 어느정도 조정이 가해져야 할 것이며, 좌상바 기질 및 지나친 기복 역시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 장단점이 워낙 뚜렷한 선수라 뻔한 말이지만 얼마나 단점을 커버하느냐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컨택만 조금 더 나아져도 훌륭한 백업감으론 충분할 듯.


Colin Walsh: A+에서 훌륭한 PD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Walsh는 AA 올라와 크게 부진하는데, 뭐 BB%나 LD%등이 양호하니 다른건 그렇다 치더라도 전혀 TL+Hammonds Field 버프를 못받으며 134 PA서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세부스탯이 그리 나쁘진 않은만큼 이번시즌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


Cody Stanley: 이제 아무도 이 포수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다.


Luis Mateo: 보이는 기록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는데 소속팀 감독이나 hitting instructor나 칭찬하기 바쁘다. 여기저기 수비 땜방 다니면서도 각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 보여주었다 하고, 스탯보다 스윙의 질이 괜찮다는게 그 이유인데, 글쎄. Walsh가 아닌 이녀석이 A레벨서 A+를 건너뛰고 AA로 바로 승격해왔는데, 인사이더들에게 보이는 그 무언가가 있기라도 한건가.


Audry Perez: 암만 팜 내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포수 중 하나라지만 Texas League에서 1.4 BB%, 59 wRC+라는 경이적인 스탯을 기록하면 어쩌라는 건지. 그리고 이런 허수아비 같은 포수를 40인 로스터에 등재시키는 건 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요샌 건성으로 플레이해 Mike Shildt한테 혼나는 일이 없는듯. 우리 진짜 마이너에 싹수 보이는 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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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6) - Palm Beach Cardinal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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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State College Spikes

Peoria Chiefs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High Single A)

시즌 성적 64승 71패 (South Division, 6팀 중 5위, 15게임차)

518 득점, 551 실점 (득실차 -33, Pyth. W-L 64승 71패)


FSL은 역시나 투수친화적 리그(카디널스 산하 A+ 이하로는 전부 정도여부를 떠나 투수들에게 유리하며, 반대로 AAA와 AA는 타자들에게 유리)로, 리그 경기 평균 득점은 4.15, 평균 방어율 3.70로 비교적 낮은 모습을 보였다. 특 히 이미 많은 분들이 친숙하실 Palm Beach의 홈구장이자 카디널스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인 Roger Dean Stadium은 이곳을 거처가는 몇몇 마이너 투수들이 지금까지 뛰어온 구장 중 최고의 투수구장이라 꼽을만큼 악명높은 구장이다.

앞 서 Peoria편에서 주인장님이 소개해 주신 것 처럼, FSL도 전/후반기 성적을 나눠 각 1위팀 4팀이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며, Palm Beach는 어중간한 투수력과 바닥을 기는 타선덕에 전반기 .426의 승률을 기록하였고, 후반기 Popkins와 Rodriguez가 폭발하며 잠시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522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하기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탈락하였다.

올스타엔 Jonathan Rodriguez(1B)와 Stephen Piscotty(RF)가 선정된 바 있다.


밑 기록은 투수는 10 IP,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RC+ 순 정렬.


Pitchers




Zach Petrick: Petrick은 Peoria에 이어 이곳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선보이며 Springfield로 승격하였다. 전에 Arthur Adams 투수코치에게 체인지업을 새로 배워 쏠솔히 써먹었다는 이야기를 소개해드린 바 있다. Springfield에서 보다 자세히 얘기해볼 생각.


Joe Cuda: 5-9의 작달막한 투수. low 90s fastball과 쓸만한 curve, 넘치는 승부욕 정도로 특징을 꼽을 수 있다.


Lee Stoppelman: 2012 드랩 24라운드 출신 신데렐라로, 4학년 졸업할때 까지 야구를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을 정도로 사실 프로무대 진출에 큰 뜻이 없었던 좌완계투. 카디널스는 Stoppelman을 설득해 프로무대에 끌어들였고, Stoppelman 역시 이 선택에 후회없을 만큼 대단히 높은 swing&miss%와 low 90s fastball, sweeping curve, changeup, low 3/4 arm slot에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deception 등을 바탕으로 A+에서 AA까지 성공적으로 쓸어담았다. AFL에선 이유모를 제구 난조로 고생했지만 여전히 높은 K%를 과시. 2014시즌 AAA서 시작할 것이며, 좌투영감이 맛이 가거나 항상 부상의 위험에 도사리고 있는 Siegrist에게 또 문제가 생길시 Sam Freeman과 함께 유력한 승격후보로 꼽힐 것이다.


Tim Cooney: 역시 Springfield편에서 다룰 예정.


Dean Kiekhefer: 80mph 중후반대의 묵직한 sinker와 slider, changeup, 그리고 훌륭한 command/control를 갖춘 좌완계투. 전형적인 organizational player다.


Danny Miranda: 위 Kiekhefer와 비슷한 좌완계투. 하지만 역시나 공이 딱히 빠른것도, 지저분한 것도 아니라 K%가 낮으며, 그렇다고 LOOGY치고 slider가 좋은 것도 아닌데다, 대학시절부터 새가슴기질이 있다는 꼬리표를 달고 온 녀석이라 딱히 기대는 안생긴다. 역시 organizational player.


Ryan Sherriff: K/9, BB/9만 봐도 한 눈에 특징이 드러나는 컨트롤 피쳐. 지난 8월 원히터 셧아웃을 기록하는 등 더이상 PB 레벨에선 보여줄 게 없는 녀석이다. 사실 왜 Sprigfield에서 다시 PB로 강등되 왔는지 모르겠다, AA에서 충분히 잘 던지고 있었는데. 본인 스스로도 잘 이해가 안간다고 했으니. 80mph 중후반의 fastball과 slider, changeup을 던지며, 냉정하게 Nick Additon의 뒤를 이어 몇년동안 마이너 뎊스를 지켜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Marco Gonzales: 이건 뭐 말이 필요한가. 몇주 안으로 다가올 유망주 리스트에서 많은 분들이 현미경으로 분석하듯 소개해 주실 것이다, 패스.


Sam Gaviglio: DL에서 시즌 대부분을 보낸 Gaviglio는 시즌막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긴 공백을 make up하기 위해 출전한 AFL에서도 88-89mph의 파워 싱커를 바탕으로 많은 땅볼 유도 + 훌륭한 제구력 콤보로 상승세를 이었다. Maness와 똑같은 과로 보시면 되겠다. 뭐 Maness보다 덜 공격적인대신 더 영리하다 표현하면 적당하려나? 밑에서 소개할 Heyer와 함께 카디널스가 사랑하는 지독한 workholic 스타일이다.


Ronnie Shaban: Shaban은 Palm Beach 투수코치 Arthur Adams가 개인적으로 Lee Stoppelman과 함께 주목해야 할 2인의 투수로 꼽은 녀석인데, 91-94mph의 직구와 평균 이상의 두가지 breaking ball(뭔진 모르겠다)을 던진다고 알려져 있다. 말따라 주목 하기엔 불펜투수 치고 너무 K/9과 BB/9 비율이 형편없는데, 그래도 가장 가까이서 함께한 투수코치가 꼽은 녀석이니만큼 Springfield에서 어떻게 던지나 한번 봐야 할 듯.


Iden Nazario: 좌완계투. 위에 나온 좌완들과는 좀 다른 스타일인데, 대학시절부터 쭉 제구에 답이 안나오던 Nazario는 지난 여름 코칭스탶의 권유로 좀 더 side arm에 가깝게 딜리버리를 변경하였고, 어째 이게 제구 안정화에 좀 도움이 된건지 매년 6.0을 넘겨오던 BB/9을 4.0 안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좀 더 파고들어, 여름 기준, 즉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25 IP, 17 H, 9 BB, 33 K, 2.88 ERA로 꽤나 쓸만한 수준. 대학시절 최고 95mph까지 던질 수 있는 좋은 어깨를 타고난 선수였으나, 현재 high 80 - low 90대를 드나드는 fastball과 slider를 구사한다 알려져있다.


Kurt Heyer: 작년 드랩 6라운더 Heyer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역사상 최고 투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그게 밥먹여주진 않고, 평균 88-91mph의 별볼일 없는 fastball을 비롯 plus 구질 하나 없는 이른바 IQ피쳐로 뭐 어떤 성적을 찍던 별다른 기대가 안가는 편. 다만 지난 가을 John Vuch는 짧은 이닝 투구시 구속이 확 뛴다는 점을 거론하며 장차 Siegrist, Fornataro, Blazek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바 있다. 사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릴리버로 변경하는게 님도 좋고 나도 좋은 길 아니겠는가?


Robert Stock: 투수전향 후 1-2년 안에 급성장 할 것이란 몇몇 내부인사들의 말은 틀렸다. 92-95mph의 직구는 나쁘지 않으나, 여전히 제구는 오락가락이다. 뭐 secondary pitch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모르겠고. 다만 올해 Braves에서 각성한 David Carpenter 같은 경우처럼 이렇게 몇년 진흙탕에 뒹굴다 뻥 터지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니, 없다 생각하고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Jordan Swagerty: 수년간 TJS 수술 뒤 잘못된 투수가 거의 없었는데, 이녀석은 운나쁘게 맛이 갔다. 1-2mph 느려진 구속이야 큰 걱정은 안되지만 당장 심각한 문제는 변화구 제구가 '전혀' 안먹히고 있다는 것. 지난 여름 Brent Strom은 상당히 쌘 말투로 '전혀'를 강조했다. 시즌종료 전 미리 Swagerty의 시즌을 셧다운시켜 버린것도 뭔가 석연찮은 점. 뭔 가 수술부위나 몸에 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것인지? 빠른 복귀로 빅리그 불펜에 또다른 힘이 되줄거라 기대했는데, 스캠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현재 불펜의 힘은 커녕 본인 투수인생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부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Hitters




James Ramsey: 작년 내내 귀가 참 많이 간지러웠을 것이다. Ramsey는 초반 미친듯한 맹타로 오버드래프티라는 오명을 씻었는데, 개막 후 1달 뒤 Springfield로 승격하였다. Spirngfield 편에서 자세히 다룰 생각.


Jonathan Rodriguez: 1년 더 Palm Beach서 재수를 택한 JROD는 BB% 2.6% 상승, K% 8.1% 하락, LD% 2.5% 상승, 그리고 ISO .045 상승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작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며 규정타석을 채운 FSL 타자들 중 당당히 wRC+ 1위를 기록했다. 물론 리그 평균나이 보다 1살 많은 나이라는걸 감안해야 겠으나, 극단적 투수구장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걸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노릇. 뜬금없는 21개의 도루 수치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괜찮은 보너스다. 1루엔 Craig과 Adams가 있고, JROD가 이들을 쫓아낼 ceiling의 소유자도 아니기에 시즌 중반부터 간간히 외야수비 연습중이며, 잘 하는지 어쩐진 모르겠지만 어깨는 쓸만한 편. 더해서 꾸역꾸역 커리어 시작할 당시 포지션이었던 3루도 알바정도 뛸 수 있다면 어떻게 펀치력 갖춘 유틸리티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열릴수도 있다. 아마도 2014 시즌 Springfield 주전 1루수일듯.


David Popkins: Zach Petrick이 2012 언드래프티로 AA까지 호성적을 거두며 올라와 큰 주목을 받았다면, Popkins는 Petrick의 타자 버젼이다. 본인은 심지어 언드래프티 신화를 기대하는 마음에 무리인걸 알면서도 TOP 20리스트의 마지막을 이녀석으로 채우기도 했다. 아마 sleeper소개시 이녀석을 맡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6-3/215의 건장한 체구에 라인드라이브 타구 양산에 특화된 타자로 꽤나 예쁜 스윙을 보여준다. 스위치히터로, 본디 오른손잡이지만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왼손으로 타격하는 법을 배워 일찍부터 스위치 히팅을 시작했기에 좌우편차도 크지 않은 편. 수비는 튀진 않지만 routine play 꼬박 잡아주는 잘나갈때 맷잉여와 비슷한 수비력을 갖췄다고 한다. 대학시절 불펜 알바 뛰며 90mph대 초반 구속을 찍었다던데, 입단 후 평가는 그리 어깨가 좋지 않다 하니 이 부분에선 좀 엇갈린다. sleeper!


Stephen Piscotty: AFL을 통해 주가를 한없이 끌어올린, Ramsey와 마찬가지로 뽑힐땐 아 이거 뭐냐 싶었으나 현재 Taveras 바로 뒤 야수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는 Piscotty. 이녀석도 뭐 그간 포스팅이나 리플을 통해 떠든게 너무 많아서 달리 할 얘기가 없다. RDS+FSL을 끼고서 꽤나 좋은 스탯.


Colin Walsh: 지난해 MWL을 씹어먹고 AF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Adams나 Taveras처럼 A+를 건너뛰고 AA 직행 설 까지 나올만큼 큰 기대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 Walsh는, 광활한 RDS 담장을 자주 넘기진 못했지만 자신의 장점인 plate discipline을 무기로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루 수비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 잘나가던 Walsh는 그러나 Springfield 승격 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는데... 다음편에 다시 다뤄보기로 하자.


Starlin Rodriguez: Wisdom과 함께 가장 실망스러운 야수 유망주로 꼽아야 될 녀석. 특유의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Hammonds Field를 발판삼아 빵 터질 것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12년 Palm Beach시절보다 모든 면에서 나빠졌다. SROD의 문제에 대해 Derrick May instructor는 SROD가 타석에서 너무 조급한 모습을 보인다며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투수와 싸워줘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정녕 툴가이들은 이 팀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인가. Mcarp와 Wong에 막혀 시즌 중 포지션을 중견수로 전향했으며, 기본적인 실수도 저지르는 등 당연히 미숙했다지만 좋은 수비수로 발전할 가능성은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Patrick Wisdom: Wisdom은 데뷔 첫 해 NYP에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으나, 이내 자신의 가치를 폭락시켰던 대학 소포모어 시절로 돌아가고 말았다. 좋은 운동신경과 센스를 바탕으로 여전히 수비는 준 골글급으로 인정받고 있고, plus potential의 파워도 봐줄만 하다지만, 지나치게 낮은 LD%와 low level에서 조차 이렇게 높은 K%를 기록하고 있는건 분명 염려스럽다. 특히나 낮은 LD%는 Peoria에서 이곳으로 승격 후 스윙교정을 통해 좀 더 라인드라이브 타구 양산에 집중했음에도 Peoria시절과 거의 같은 수치를 기록하며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뭐 스윙이라는게 그렇게 뚝딱 바뀌는게 아니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1라운드 보충픽에 Kelly가 포수로 가면서 유일무이하게 남은 3루 유망주가 아닌가. 최소한 똥파워라도 좀 확실히 과시하길 바란다.


Anthony Garica: 실망스러운 선수 3연타. 왜 그를 지켜본 많은 전문가들이 쓸만한 유망주로 평가하지 않았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한해였다. 멋지게 카운터어택을 날려줄 거라 예상했것만. Garcia는 여전히 한번 걸리면 크게 넘어갈 것 같은 호쾌한 스윙을 자랑하며 13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긴 스윙의 약점과 plate discipline의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역시나 Derrick May instructor에 따르면, 파워는 분명 인상적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자신만의 스트라잌존을 확실히 컨트롤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어째 남미출신 꼬마들 중 이 레벨에서 plate discipline 지적 안 받는 놈이 없는듯. 한 해 크게 삽질했지만 여전히 92년생 어린 나이니만큼, 이대로 놓아버리기엔 좀 아까운 녀석. 아, 혹평받던 수비는 꽤 늘었다고 한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Jacob Wilson: MWL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FSL로 승격한 Wilson은 대삽을 들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상당히 양호한 BB%와 K%에 1할대 BABIP를 고려하면 기록만큼 끔찍하진 않은듯. 개인적으론 Walsh가 AA서 썩 좋지 않았던지라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는 Wilson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물론 Wilson이 Walsh에 비해 드랩 시절부터 훨씬 괜찮은 타격능력을 갖췄다 평가받긴 했지만. 아무튼 괜찮은 sleeper.


Alex Mejia: 작년 4라운더. 제대로 망했다. 내부인사들로부터 준수한 수비에 내야수비를 진두지휘하는 유격수로서의 훌륭한 리더쉽, 프로에와서 빵 발현될 수 있는 깜짝 갭파워 등 칭찬 릴레이를 받던 Mejia는 Peoria에선 똑딱질이라도 제대로 하였으나, Palm Beach 승격 후 코사마보다도 못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ASU 출신 상위라운더들은 하나같이 왜 이모양인가.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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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5) - Peoria Chief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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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College Spikes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Single A)

시즌 성적 68승 69패 (Western Division, 8팀 중 4위, 4게임차)

573 득점, 546 실점 (득실차 +27, Pyth. W-L 72승 65패)


Midwest League는 2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Single A 레벨의 리그이며, 전후반기의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양 디비전의 전/후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MWL은 다소 투수친화적 이미지가 있는데,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4.47점, 평균 ERA는 3.84, 평균 OPS는 .703 이었다. 한편, 싱글A는 프로에 입단한 꼬꼬마들이 보통 처음 겪게 되는 풀시즌 마이너리그로, 유망주로서 옥석이 처음 가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2004년 이후 9년만에 Cards 산하의 팀이 된 Peoria Chiefs는 전반기를 38승 29패, 지구 3위의 호성적으로 마쳤으나 후반기에는 30승 40패로 부진하여 시즌 통합 성적도 5할 아래로 떨어졌고,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 팀은 올해 Jacob Wilson(2B)과 Breyvic Valera(UT)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또한 투수 스탯의 경우 BB/9 및 K/BB에서 BB는 "BB-IBB+HBP"를 적용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Chiefs의 팀 wRC+는 92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역시 Jacob Wilson부터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2012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Wilson은 올 시즌 Peoria의 2루수 및 DH로서 126 wRC+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시즌 후반에 Palm Beach로 승격되었다. 풀시즌을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5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했으며, 409 PA에서 삼진을 54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꽤 기대할만한 새로운 미들인필드 유망주로 보고 있는데, 2루수가 아니라 유격수였다면 정말 기대치가 엄청나게 치솟았을 것이다. 유격수 전환 같은 것까지 꿈꾸지는 말고, 일단은 드랩 당시 3루수였던 녀석이 2루에 안착했다는 것에 만족하도록 하자.


Charlie Tilson은 시즌 내내 Peoria에 머무르며 주로 중견수로 출장하였는데, 3할 타율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이런 낮은 레벨에서 .349의 출루율과 15개의 도루(팀내 1위이긴 하다)는 "쌕쌕이 리드오프 유망주"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수비에서는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좀 더 볼넷을 많이 고르고 공격적인 주루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reyvic Valera도 스탯 상으로는 Tilson과 유사한 시즌을 보냈다. 562 타석에서 삼진이 30개에 불과하여 K/PA 비율이 5.3%밖에 되지 않을만큼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았다. 어차피 파워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이므로 이넘도 좀더 스피드를 살려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포지션이 궁금한데... 올해 2B, 3B, SS, LF, RF, DH 6개의 포지션에서 최소 7회 이상 선발 출장하였다. 아무래도 출장기회를 주고 싶은 꼬꼬마들이 많다 보니 본의아니게 점점 멀티포지셔너가 되고 있는 모습인데, 이런 타격 스타일로 코너 아웃필더가 되는 것은 경쟁력이 없으니 그냥 진득하게 미들인필더로 키웠으면 한다.


Patric Wisdon은 13개의 홈런을 비롯하여 팀내에서 Wilso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타를 기록했으나, 지나치게 삼진을 많이 당하여 타율이 .231에 머물렀다. 8월에 Palm Beach에 콜업되었다.


작년 4라운더 Alex Mejia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Palm Beach로 콜업되었는데, 그쪽에서는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Palm Beach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한편, C.J. McElloy와 Ildemaro Vargas, Carson Kelly 등은 모두 매우 실망스런 시즌을 보냈으며, Adam Ehrlich는 어깨 부상으로 6월 초에 시즌아웃 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진은 3.54 ERA, 3.43 FIP를 기록하여 리그 평균보다 다소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Kyle Helisek은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드나드는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버팀목이었다. 작년 드래프트 30라운더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마이너리그 이닝이터이다. 그밖에 Joe Cuda와 Cory Jones 정도가 선발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GCL과 JC에서 비현실적인 K/BB 비율을 기록하여 주목받았던 Silfredo Garcia는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와서 갑자기 한계를 드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


물론 "실망"을 이야기하자면 Tyrell Jenkins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Peoria에서 허접한 성적을 기록한 후 잠시 Palm Beach에 올라갔다가 결국 어깨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는데, 아직 다듬어야 할 곳 투성이인 녀석이 이렇게 몸까지 건강하지 않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올해 Peoria에 기대주가 제법 많았는데 기대만큼 해준 녀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불펜에는 좋은 활약을 보인 투수들이 많았는데, Petrick이나 Baker 등은 이후의 Palm Beach나 Springfield 편에서 다시 언급될 것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Dixon Llorens는 팀의 클로저로 활약했는데, 시즌 중후반에는 27이닝 무실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린 것이 다소 아쉽다. 이 사이드암 투수의 위력은 무려 13.5에 달하는 K/9에 잘 나타나 있는데, 상위레벨에서 좌타자에게 얼마나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느냐가 그의 장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작년 여름에 투수로 전환한 Samuel Tuivailala는 ERA로 보면 별로지만, FIP나 kwERA로 보면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9이닝당 6개에 가까운 볼넷이 아쉽지만, 그 두 배가 넘는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00마일을 심심치 않게 찍는다고 하니 컨트롤이 조금만 더 잡히면 또다른 불펜 파이어볼러 유망주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



Next Up: Palm Beach Cardinals (Single A Advanced, Florida State League)




< 이후 시리즈 진행에 대한 공지>


* Palm Beach, Springfield, Memphis 세 팀은 모두 skip님께서 맡아 주시겠습니다.


* 이후 메이저 팀 투수(주인장), 타자(Grady Frew님), 총평(주인장)의 순으로 포스팅하고 시리즈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Grady Frew님께서는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댓글을 권장합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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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College Spikes

New York-Penn League (Low Single A)

시즌 성적 48승 27패 (Pinckney Division, 6팀 중 1위, 5게임차)

354 득점, 261 실점 (득실차 +93, Pyth. W-L 48승 27패)


NYP 리그는 극도의 투수친화적인 리그로, 리그 방어율이 3.19, 한경기 평균득점이 3.9점(대다수 마이너 리그들은 4.3-4.4가 평균)에 그친다. 마이너에서 가장 후진 구장을 사용하던 Batavia와의 계약이 끝나고 카디널스는 동 리그 팀 State College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는데, 투타에서 리그 최고수준의 위력을 뽐내며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투고타저 속에서 State College 타선은 수많은 라인드라이브 히터들의 2루타 폭탄에 힘입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리그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Steven Ramos(OF), Jimmy Bosco(OF), Ronald Castillo(OF), David Washington(1B), Cesar Valera(SS/2B) 5명의 타자가 올스타에 선정. State College는 산하 마이너팀들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팀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스탯은 Minor League Central에서 긁어왔으며, 역시 개개인의 스카우팅 리포트와 실링 및 소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풀시즌에 접어드는 Palm Beach서부턴 어느정도 스탯도 중점에 맞춰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수는 50 BF,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OBA 순 정렬.

투수 중 저 밑 언저리에 있는 Ben O'Shea는 시즌종료 후 방출되었다.



Pitchers




Jacob Booden: 계투로 팀에서 가장 높은 K/9을 기록한 Booden은 88-93mph fastball과 slider를 던진다고 알려져 있다.


Andrew Pierce: 2013년 8라운드 픽으로, 6-3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그러나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88-91mph의 평범한 fastball과 slurve(본인은 slider라 한다), curve를 구사하며, 냉정히 둘 다 그리 위력적이진 않다는듯. 고로 뻔하지만 이것저것 패턴 바꿔가며 타자와 머리싸움 하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5라운더 McKinney와 함께 뭘 보고, 또 뭘 기대하고 뽑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 픽 중 하나.


Kyle Webb: 독특한 side arm delivery가 눈에 띄며, 주무기로 curve를 구사한다. 또한 전투적인 마인드가 눈에 띈다는 듯. 그리고 낮은 BB/9과 K/9. 대충 어떤 선순인지 눈에 보이실 것이다.


Mitch Harris: 2008년 13라운더, 당시 대학 시니어 우완투수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투수였으나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라 5년간 의무 군복무를 마치고 이제사 자신의 꿈을 쫓기위해 팀에 합류하였다. 85년생으로 A-에서 뛰기엔 나이가 많아도 너무 많지만, 처음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시 80mph 초반이던 fastball이 시즌 말미 평균 91-93, 최고 95mph까지 레이더건에 찍히며 점점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고 있고, 주무기로 쓰던 cutter와 split finger fastball도 시간이 흐를수록 정교함이 더해졌다고 전해진다. 로또 긁어보는 셈 치고 지켜보면 또 하나의 인간승리를 지켜보게 될 지도?


Jhonny Polanco: Nicaragua 출신 파이어볼러. 아직 mechanic이 불안정한지 어떤 날은 초구부터 97mph찍고 쭉 95mph 언저리에 머물지만, 또 어떤 날은 90-92mph을 기록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구속이 좀 덜 나오는 날도 큰 타격받지 않고 효율적인 릴리버의 모습을 보였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인듯. off speed pitch들도 나쁘지 않다는 평인데 정확히 뭘 던지고 어느정도 포텐셜을 지녔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팀 내 가장 하이실링 투수들 중 하나.


Nick Petree: 2013 드래프트 9라운더로 대학리그의 Greg Maddux로 불렸으며, Missouri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나온 로컬 출신이다. 팀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throwing program을 통해 80mph 중후반대를 웃돌던 평군구속을 90mph 언저리까지 살짝 끌어올렸으며, 훌륭한 changeup과 plus-plus command를 자랑한다. 저 멀리 Brad Thompson부터 P.J. Walters, Boone Whiting, Sam Gaviglio, 그리고 현재 우리 품에 안겨있는 Seth Maness까지 그간 한명씩 쭉 뽑아왔던 스타일의 연장선.


Victor De Leon: Polanco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평균 94-5mph, 최고 97mph의 fastball이 위력적인 future late-inning reliever. 여전히 기복이 심하지만 조금씩 제구가 나아지고 있으며, curve(이게 보는 사람에 따라 curve인지 slider인지 말이 다르다)의 발전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 curve는 특히 depth도 괜찮고, 무엇보다 이제 제법 존 안에 꾸준히 밀어넣을 수 있다고 한다. State College에서 가장 어린 투수(아니, 그나마 리그평균보다 어린 투수)중 하나로 어떻게든 제구가 평범한 수준까지만 올라와준다면 2-3년안에 빅리그 승격 후보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Juan Bautista: Carlos Martinez와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93년생 우완투수로, 이전부터 changeup 하나는 마이너 시스템 전체를 통틀어 탑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직구 구속은 90mph 초반대에 머무는 수준으로, 타고난 체격조건도 시원치 않고, 제구가 돋보이지도 않는데다, 그렇다고 영리한 스타일도 아니라는 것. 나름 승부욕은 있는 편이라 전해진다. 집떠난 Brent Strom이 꾸준히 지켜보고 기대하던 선수인데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터지긴 할련지. 솔직히 회의적이다. 그나마 나이가 깡패라고 여전히 팀에서 가장 어린 투수.



Batters




Brett Wiley: Busch Stadium에서 1시간도 안 걸리는 Jefferson CC출신 91년생 2루수. 본디 유격수 였고 드랩 당시 평도 유격수로 롱런할 수 있을것이란 평이었는데, 2루로 전향하였다. 작년 Johnson City, 올해 State College에서 각각 wRC+ 148, 170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쉽게도 시즌 막판 PED 복용 사실이 드러나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만다. 약빨이었던가. 좌타자로, 2012시즌 좌투상대로 쥐약이었으나 결과에 비해 과정은 괜찮았다 전해지는데, 2013시즌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적은 표본이지만 좌투상대로 곧 잘 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고난 스피드는 평균 이하지만 전반적인 센스와 경기이해도가 돋보이며, 어깨도 강해서 2루 수비는 무난히 해내는 편인듯. 잘 풀리면 빅리그 유틸리티 감.


Ronald Castillo: 2010년 입단한 92년생 도미니칸 외야수. 6-5/200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지만 입단 후 보여주는 모습은 그냥 똑딱이.  BP에서 보여주는 힘은 괜찮다는데 실제 경기에선 아직 발현이 전혀 안된다고 전해진다. 별다른 정보가 없다.


Bruce Caldwell: 좋은 선구안이 돋보이는 91년생 좌타 2루수. 위 Brett Wiley와 대단히 흡사한 유형이다. Wiley가 2012 드랩 13라운더, Caldwell이 15라운더. 둘 다 6피트가 채 안되는 신장에 듣보 JC에서 소속리그를 씹어먹었고, 포지션 전향부터 스피드, 센스 등등 Wiley에게 했던 표현 그대로 적어도 별반 다를바 없을것이다. 둘을 비교해보자면 수비나 versatility 면에서 Wiley가 좀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듯. Wiley와 호형호제하며 내년 low A서 첫 풀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시 잘 풀리면 빅리그 유틸리티 감.


Jimmy Bosco: 2013 드래프트 13라운드 픽으로 5-9/170의 작달막한, sugar shane 유형의 선수. 뭐 더 이야기 할 것도 없이 그냥 sugar shane이다. 조금 더 느리고 그만큼 더 갭파워가 있다는 점이 살짝 다른듯. 기록에서 보이듯 고루고루 잘해서 State College 팀의 complete package로 불렸다.


Steven Ramos: 리그 타격왕. 리그 평균보다 2살 많은 나이에 거둔 성적이라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2010년 입단 후 그냥 발만 빠르고 2할 중후반대에 머물러 이대로 방출되겠거니 싶었는데, 2013시즌 자기 체구에 맞게 방망이를 짧게 고쳐잡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똑딱이로 거듭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스피드와 맞추는 재주 외에 다른 장점은 전무. BB%도 입단 이후 한번도 6%를 넘지 못했다. 상당히 빠른 발을 이용한 중견수로서의 수비범위가 높이 평가받는듯. 아마도 다음시즌 Peoria의 1번타자로 풀시즌 첫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며, 23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하기 나름에 따라 빠르게 승격, 또는 방출될 것이다.


David Washington: 한심한 off-field 사고(다른 사람도 아니고 경찰과 시비가 붙었다)로 오랜기간 자리를 비웠던 Washington은 10개의 홈런과 12.9%의 높은 BB%를 과시하며 주목받았다. 92-3년생들이 주로 뛰는 리그서 90년생이 거둔 성적이긴 한데, 어쨋든 힘 하나는 괜찮은듯. 다만 지나치게 긴 스윙 때문에 상위레벨로 올라갈시 컨택에 문제점을 보이며 자멸할 확률이 매우 크다. 포지션도 1루고, 큰 기대는 금물이다.


Mason Katz: 대학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고 뽑은 2013 드랩 4라운더. 컨퍼런스 하나 씹어먹고 온 Jacob Wilson과 비슷한 부류라면 부류인데 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물론 투고타저 감안하면 밥값은 했다 봐야겠지만. instructional league에서 minor hitting instructor Derrick May에 의해 캠프에서 가장 타구질이 좋은 선수로 꼽힌 만큼 내년을 한번 더 지켜봐야할 듯. 어느정도 수비가 되는 Wilson과 달리 2루수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닌지라 좀 애매하긴 하다. 아아, 2013 드랩은 최악의 드랩이었던 2007년의 재림이 될지도 모르겠다.


Carson Kelly: 너무 많이 언급하지 않았나, 패스. 요즘 들어오는 정보들을 보면 BA나 Keith Law같은 평가자들은 보이는 숫자나 포수 컨버젼 같은 변수들을 놓고도 여전히 Kelly를 상당히 고평가 중이다. 재능도 재능이고 드랩 때 소개한대로 꽤나 독종이라 instructional league에서 가장 늦게까지 배팅케이지에서 연습하고 들어가던 선수라고 한다.



Next Up: Peoria Chiefs (Single A, Midwest League)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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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3) - Johnson City Cardinals 편

(이전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Rookie Advanced)

시즌 성적 36승 31패 (West Division, 5팀 중 4위, 4게임차)

338 득점, 294 실점 (득실차 +44, Pyth. W-L 38승 29패)


Appalachian League는 2 디비전, 10팀의 아담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 리그이며, 보통 줄여서 Appy League라고 부른다. 미국 본토에 있는 4개의 루키리그 중에서 GCL이나 AZL에 비해 Appy League와 Pioneer League가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아서, Rookie Advanced로 분류된다.


최근 5년간 항상 지구 1, 2위로 시즌을 마쳤던 전통의 강호 Johnson City Cardinals는 36승 31패로 올 시즌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Bristol White Sox가 무려 .308의 승률을 기록하며 혼자 꼴아박은 덕분에 이 성적을 가지고도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여담이지만 Johnson City가 2000년대 후반부터 매년 컨텐더로 군림하고 있는 것은 GCL Cardinals가 생겨서 좀 더 덜 다음어진 어린 선수들이 GCL로 가고 있어 로스터의 질이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 팀은 올해 Kenny Peoples-Walls(SS), Rowan Wick(C/RF), Vaughn Bryan(CF) 세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Minor League Central 사이트에서는 batted ball profile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런 낮은 레벨에서의 데이터는 신뢰도가 별로 없을 것 같으므로 무시하도록 하겠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올해 Appy League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3점, 리그 평균 OPS는 .684로 투고타저의 양상을 보였다. 참고로 작년의 경기당 득점은 4.85점이었다. 1년 사이에 리그 평균 득점이 0.55점이나 감소한 것이다. 한편, JC 타선의 팀 wRC+는 107로, 리그 평균에 비해 우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유망주는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출장하여 138 wRC+를 기록한 "인민의 벽" Kenny Peoples-Walls이다. 71개의 안타 중 장타가 22개에 달하며, 도루도 59게임에서 9개를 성공시켰는데, 15 BB/73 K로 K:BB 비율이 거의 5대 1에 가까울 만큼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이렇게 싹수가 보이는 어린 유망주가 보이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다만 구단은 그를 외야로 옮기기로 했다고 하는데, 코사마를 1년 내내 유격수 주전으로 쓰고 하이 마이너에 뎁스도 없는 주제에 너무 오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40 wRC+로 팀 wRC+ 1위에 오른 Justin Ringo는 올해 드래프트 28라운드에 지명된 Justin Ringo이다. 대학 시니어였던 만큼 루키레벨을 씹어먹었다고 해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Cards 구단이 나름 이런 선수들을 쏠쏠하게 잘 활용하는 편이고, 마침 또 Stanford 팀 동료였던 Piscotty도 상위레벨에서 잘나가고 있으니, 내년 풀시즌 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다.


2012년 1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Brett Wiley는 Johnson City에서 훌륭한 활약을 한 후 7월 31일에 State College로 승격되었으나, 플옵 직전에 암페타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Rowan Wick은 2012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캐나다 출신의 유망주로, 시즌 초에는 주전 포수로 출장하다가 Steve Bean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타율이 다소 아쉽지만 1할에 가까운 순출루율과 홈런 10개로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Ronnierd Garcia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09년에 계약하였으며, 작년 시즌은 GCL에서 보냈다. 17개의 2루타 포함 24개의 장타로 장타 수에서 팀내 1위에 올랐다. 포지션도 코너 내야인 데다 나이도 많아 그닥 기대되지는 않는다.


Vaughn Bryan은 올해 드래프트 35라운드에 지명되어 입단하였다. 5개의 3루타와 13개의 도루에서 알 수 있듯이, 빠른 발이 강점인 외야수이다. Adron Chambers과의 선수인 듯.


그밖에 Steve Bean과 Lance Jeffries는 매우 실망스런 한 해를 보냈다. Bean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 핑계를 대더라도, Jeffries는 드랩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제 슬슬 기대를 접어야 할 듯.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진도 리그 평균보다는 다소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선발 투수중에는 역시 Alex Reyes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마이너를 주름잡던(?) Cards의 투수 유망주들이 거의 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버린 지금, 포텐셜의 관점에서 Reyes를 넘어설 투수 유망주는 아마도 없는 것 같다. 선발로서 9이닝당 10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며, 볼넷도 리그 평균과 비교해 크게 많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나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마도 시즌 총정리 후 유망주 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게 될 터이니 여기서는 이정도로 넘어가고자 한다.


Blake McKnight은 올해 드래프트 38라운더이다. 9이닝당 1.2개의 매우 낮은 볼넷 비율이 인상적인데, 역시 대학 시니어 드래프티이므로 내년 풀시즌 리그 성적을 지켜보도록 하자. 한편 도미니카 출신의 Dailyn Martinez는 2.28의 그럴싸한 ERA를 기록했으나 K/9가 4.4에 불과하여 뽀록으로 보인다.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불펜에는 클로저 Fernando Baez를 비롯하여 Loraine, Sabatino, Holback, Lomascolo 등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 투수들이 많았는데, Loraine이나 Sabatino는 나이가 많은 편이고, Baez나 Lomascolo는 볼질이 심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Michael Holback이 맘에 드는데, 올해 드래프트 25라운더로 93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이다. 시즌 후반에는 로테이션에 합류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Next Up: State College Spikes (Short Season A, NY-Penn League)




< 특별 공지 >


이 시즌 총정리 시리즈의 맨 마지막에는 메이저리그 Cardinals의 투수/야수에 대한 정리 글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쪽 컨텐츠를 담당하시던 doovy님께서 11-12월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번 총정리 글은 집필하기가 어려우실 것 같다고 합니다.


이에 St. Louis Cardinals의 투수 편 및 타자 편에 대해 객원 투고를 받아볼까 합니다. 희망하시는 분은 이 글에 투수/야수 중 원하시는 쪽을 명시하여 댓글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자가 없는 경우는 제가 담당합니다만, 적어도 하나 정도는 누군가 맡아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_-;;;;;

글의 양식은 완전 자유입니다.


참고로 doovy님의 작년 총정리 글을 링크해 드립니다. 투수편 야수편

위의 글이 너무 고퀄이라 엄두가 안나시면... 제가 썼던 2011년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투수/야수가 같이 있습니다. 2011년 총평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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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Rookie)

시즌 성적 24승 35패 (East Division, 4팀 중 3위, 25.5게임차)

234 득점, 269 실점 (득실차 -35, Pyth. W-L 26승 33패)


DSL에서 뛰던 중남미 선수들이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 넘어와 경험하는 체험장이자, 당해 드랩에서 뽑힌 고졸들, 그리고 일부 대졸선수들이 short season이나 그 이상 레벨로 올라가기 전 컨디션을 점검하는 곳으로, 리그자체가 투수친화적인데다 악명높은 Roger Dean Stadium을 홈으로 쓰는 탓에 타자들이 제 몫을 하기에 상당히 힘든 곳이다.

최근 몇년간 5할 승률은 꼬박 넘겨주던 GCL Cardinals는 유달리 어리고 원석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많이 뽑은 2013 드랩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단 한명의 올스타 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주인장님과 달리 스탯은 Minor League Central에서 통째로 긁어왔으며,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wRC+ 계산은 생략하였다. 개인적으로 short-season까지의 성적은 리그를 압도하거나, 맨틀 속까지 파고들지 않는 이상 그리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특히 리그평균 나이(19.5세)보다 나이많은 선수들의 활약은 더욱) 개개인의 스카우팅 리포트와 실링, 및 소개에 초점을 맞추었으니 그 점 착안하여 읽어주시길.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선수는 모조리 구해 첨부하였다.

투수는 50 BF,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OBA 순 정렬함.



Pitchers




Kyle Grana: 6-4/225의,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갖춘 2013년 undraftee로 입단한 대졸 우완투수. 평균 91-94mph의 fastball과 괜찮은 command를 갖췄으며, 과감한 inside pitching을 즐긴다고 전해진다. 대학시절 선발투수였으나 입단 이후 바로 릴리버로 전환하였으며, 이는 생존가능성 뿐 아니라 Grana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고무팔과 같은 연투능력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듯. fastball을 받춰 줄 curve와 split-finger fastball의 향상에 주력 중이며, 적지않은 나이와 완성도를 고려해볼 때 다음시즌 Peori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Kender Villegas: Venezuela 출신 우완투수로, 최고구속 91mph의 평범한 fastball과 plus pontential의 changeup, 그리고 curve를 구사한다. 직구구속 안나오고 changeup 주무기로 삼는 투수들이 거진 다 그렇지만, 공격적인 패턴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며, 집떠난 Brent Strom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표정이나 별다른 행동의 변화가 없는 타고난 배짱을 지닌 투수라 평한 바 있다. 거두절미하고 한마디로 그냥 별 거 없는 투수.


Rob Kaminsky: 2013 드랩 1라운더. 유망주 리스트에서 많은 분들이 집중적으로 다뤄 줄 것이기에 거창한 소개는 피하고자 한다. 짧은 기간 동안 알려진 대로 90-93mph, 최고 94mph의 fastball과 plus-plus potential의 curve, 까보니 생각보다 쓸만한 changeup을 구사했으며, plus poise와 대단한 work ethic도 칭찬받았다. 다만 좀 더 자신의 공을 믿고 자신있게 던질 필요가 있다 하며, fastball command와 pick-off move를 중점에 두고 훈련받았다 전해진다. 두말 할 것 없이 Alex Reyes와 함께 low minor에서 가장 돋보이는 쌍포.


Ian McKinney: 2013 드래프트 5라운드 픽으로, 2013 GCL Cardinals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투수. 87-89mph의 fastball은 구속은 별로지만 command가 괜찮은 편이며, slider, curve 그리고 changeup을 섞어 던진다. 깔끔한 투구폼과 1루 견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는 침착함이 돋보인다는 듯. 그러나 5라운드 감이라 하기엔 실링 자체가 너무나 부족한 선수로, 고졸임에도 발전가능성이 높지 않은 완성형 선수인지라 secondary pitches 발전 이외에는 크게 기대할 바가 없어 보인다. 잘커줘야 불펜 감 정도 아닐련지? 이런 투수를 왜 5라운드라는 상위 라운드에서 뽑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Dewin Perez: Columbia 출신의 Kaminsky와 동갑내기 좌완으로, 체격조건과 좋은 운동능력까지 비슷하다. 2년 전 입단 당시보다 구속을 끌어 올려 좌투수로 평균이상인 90-94mph의 natural sinking action이 돋보이는 fastball과 solid average curve, 그리고 changeup을 구사. 기록에서 보이듯 문제는 제구인데, 아직 release point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Steven Farianro: 2013 드래프트 10라운드 이후 총 지명자들 다 통틀어 두번째로 높은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입단한 거물. 평균 89-91mph, 최고 92mph의 fastball과 괜찮은 curve, changeup을 구사했다. 까놓고 보니 changeup도 생각보다 쓸만하다던데, 막상 본인은 이 구질에 자신이 없어서 소극적으로 구사하는게 문제라는 듯. 다른 팀들에 비해 유독 Farinaro를 높이 평가한 Kantrovitz 팀에 따르면 최고 94mph까지 찍는다던데, 당장 목격된 바로는 92mph 선에서 그치는 듯 하다. 그 외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적인 스타일이며,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 패턴과 괜찮은 제구력이 이하 장점으로 꼽힌다. Oscar Mercado와 이녀석을 위해 상위라운드에서 이상하 놈들 쭉 뽑은 듯 하니, 이녀석의 성장이 Kantovitz의 2013 드랩 성과를 크게 좌지우지 할 것이다. 구속이 오를지? 구속이 아니라면 어떤 면에서 두각을 나타낼련지? 둘 다 아니라면 수없는 고졸 잔혹사의 하나로 또 망할지도.


Issac Silva: 2012년 사인한 도미니카 출신 좌완으로, 90-93mph two seam의 movement가 괜찮은 편인데 구력이 짧아서인지 괜찮은 fastball을 가지고 있음에도 타자들을 확실히 요리하는 요령이 부족하다고. 여느 투수들 처럼 curve와 changeup을 보조구질로 사용한다. 제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며, 역시 짧은 구력 탓에 수비와 주자견제에도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갈 길이 멀고 험하다.


Juan Perez: Venezuela 출신의 95년생 우완투수로, BB/9이 무려 9.0에 육박하는 막장 fireballer다. 6-2/195의 괜찮은 체격조건에 92-97mph의 훌륭한 fastball과 가끔 번뜩이는 above average curve, 그리고 평균수준은 가는 changeup을 구사하지만, 막장 제구력을 향상 시키지 못하면 답이 없을 듯. 그나마 mechanic적 문제라기 보단 mental problem(정확히 무엇인진 모른다)으로 인해 스트라잌을 꼳아넣기 힘들어 한다 알려져있고, 워낙 어린 선수이니만큼 진득히 한번 기다려볼만 하다. GCL Cardinals 감독 Steve Turco는 이녀석을 팀내 one of the highest ceiling prospects로 꼽았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Batters




Jake Stone: 2013 드랩 27라운더 1루수. 성적은 가장 돋보이나 GCL 평균 나이보다 3살 많은 실정을 감안하면 의미가 없다. 대학땐 3루와 1루를 겸했는데 입단 후 1루로 고정된거 보면 3루 수비도 별로 아닌가 추측되는 등, 사람 일 모르는 거라지만 별다른 기대 않는게 좋을듯. 이나이면 적어도 한방에 JC는 박살내 줘야 뭐 눈길이라도 보낼텐데.


Eliier Rodriguez: 2013 드랩 14라운더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스위치 포수. 포수로서의 수비력은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아 보이지만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는 능력과 고교생치고 썩 괜찮은 plate discipline이 돋보인다. 이는 적은 표본에 신뢰도도 낮지만 기록에서도 어느정도 드러나는듯. Kantrovitz는 드래프트 당시 포수로서의 재능도 결코 나쁘지 않다 이야기한 바 있다.


Leobaldo Pina: 2011년 international signing 중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고 입단한 Venezuela 출신 유격수. 2010년 Carlos Martinez와 2012년 Alex Reyes를 감안하면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계약금이 50만불도 안되는 수준이다. 2년을 DSL에서 뛴 뒤 올해 비로소 미국무대에 첫 발을 내딧었는데, 특히 넓은 수비범위를 바탕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볼넷따위 필요없다 무조건 휘두른다' 스타일로, 타격에서도 리그평균에 가까운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다. 6-2/160의 프레임을 감안하면 근육이 더 붙을 시 어느정도의 파워 성장도 예상되어 지고 있으며, BQ도 높고 순간순간 센스가 돋보이는 등, 장기적으로 한번 지켜볼만한 미들 인필더 유망주.


Ricardo Bautista: 2013 드래프트 12라운드 픽으로, 당시 리포트에 소개한 것 처럼 Carlos Beltran Academy 출신이다. 처음 GCL에 배치되고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고생했는데, 11/66(.167)로 삽질할 만큼 한 뒤, 어느정도 새 환경에 적응한 마지막 10경기에서 11/28(.393)로 맹활약하며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특히 66타석간 20번이나 삼진당하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28타석 5삼진으로 K%를 크게 줄인 것이 긍정적. Steve Turco감독은 Bautista의 스윙에 대해 극찬한 바 있으며, 아직까지 BP에서의 모습이 실전에서 100% 다 보여지지 않고 있다는 말도 추가하였다. RF로 롱런할 수 있을만큼 어깨도 강한다는 듯. 95년 12월 생(17세)으로 GCL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다.


Oscar Mercado: Kantrovitz 인생의 오점이 될지도 모를 선수. GCL 성적만 놓고 보면 일단 뭐 발은 꽤 빠른 것 같고, 에러 숫자와 상관없이 잠재적인 수비력이 꽤 높이 평가받는 듯 하다. espn insider 소스에 따르면 GCL서 뛰는 Mercado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백업 인필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평가. 물론 instructional league에서 마이너리그 타격 인스트럭터 Derrick May는 Mason Katz와 함께 가장 성장세가 눈에 띄는 야수로 Mercado를 손에 꼽았으니만큼, Mercado가 본인의 이러한 악평에 엿을 먹일 확률도 없진 않다. 제발 좀 그래주었으면.


Chris Rivera: 2013 드랩 6라운더. 드랩 전 높은 BA 랭킹(no.119)을 자랑했으며, 드랩을 코앞에 두고 Jim Callis로부터 여전히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 중 하나라 평가받은 high ceiling. 작년까지만 해도 1라운드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Mercado 마냥 극악의 타격생산력을 선보이며 주가가 급락하였다. 유격수로 쭉 자리잡을 수 있는 좋은 운동신경의 소유자로 시즌 초반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케 하였으나, 이내 짜게 식었다. Mercado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까지 자신의 운동신경을 타격 생산력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 Mercado와 달리 유격수로 망하더라도 운동신경과 강한 어깨를 잘 살릴 수 있는 포수(실제 몇몇 팀들은 pre-draft workout시 포수로 테스트하였다)나, 마운드 위에서 최고 94mph까지 뿌릴 수 있는 투수로 컨버젼이 가능한 것도 꽤 매력적이다. Rivera의 사이닝 보너스는 정확히 Mercado의 1/10이란 것도 잊지말자.


Malik Collymore: 2013년 드랩 10라운드 픽으로, 드랩된 선수들 중 운동능력으로는 확실한 1등인 선수이다. 종종 호쾌한 파워스윙을 선보였다 하나, 여전히 언제 짧게 치고 언제 크게 휘둘러야 하는 지 헤매는 등, 전반적인 approach에 손 볼 구석이 산더미다. 딱 농구 처음 시작한 강백호 스타일. Cardinals는 입단 후 첫 시즌은 타자들의 mechanic을 크게 바꾸지 않는 시스템을 운용중이며, Collymore 역시 일단 자기 하고 싶은데로, 자기 스타일대로 리그에 적응하게 내버려 두었다. 당연히 결과는 기록에서 보이듯 폭망. 스캠에서부터 타격이건 수비건 할 것 없이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픽으로, 최소한 2-3년은 머리속에서 지워두는게 모두의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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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013 시즌 총정리에 들어가고자 한다.

메이저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갔던 관계로 작년보다 시작이 늦었다. 일주일에 3팀 정도를 리뷰하는 속도로 달려볼까 한다.


그 시작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가장 낮은 레벨인 DSL이다.


DSL Cardinals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 성적 35승 36패 (Boca Chica South Division, 8팀 중 5위, 15게임차)

317 득점, 283 실점 (득실차 +34, Pyth. W-L 39승 32패)


DSL은 5 디비전, 35팀으로 구성된 거대 리그인데, 도미니카에서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모든 경기는 같은 디비전 팀끼리만 치르도록 되어 있다. 메이저 구단이 30개인데도 팀이 35개인 것은 Pirates, Orioles 등 일부 구단이 DSL 팀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안 문제와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VSL이 거의 망해가고 있으므로, DSL은 중남미의 10대들을 위한 엔트리 레벨의 리그로서 계속해서 이러한 거대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SL Cardinals는 8월 초까지만 해도 31승 21패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후 12연패의 수모를 겪으며 결국 5할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이 팀은 Edmundo Sosa(SS)와 Frederis Parra(RHSP),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Minor League Central 사이트에서는 batted ball profile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런 낮은 레벨에서의 데이터는 신뢰도가 별로 없을 것 같으므로 무시하도록 하겠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DSL은 매년 투고타저의 양상을 보이는데, 올해도 역시 OPS가 .647에 불과하여 타격이 매우 약한 모습이다. DSL Cards의 팀 wRC+는 98로, 대략 리그 평균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 팀 타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로는 올스타 Edmundo Sosa(SS)를 비롯하여 Bladimil Franco(OF), Robelys Reyes(3B), Allen Cordoba(SS/2B), Magneuris Sierra(CF)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Sosa가 눈에 띄는데, 볼넷이 삼진보다 많을 뿐 아니라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구단의 Director of International Operations인 Moises Rodriguez에 따르면, 타석에서 필드 전체를 활용할 줄 안다고 하며, 발도 나름 빠르고, 유격수로서 수비도 괜찮다고 하니 앞으로 주목해야 할 유망주이다. Franco는 이전에 들어본 적 없는 녀석인데(-_-) 올해 성적은 매우 좋았다. 아쉽게도 부상으로 인해 많은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다. Reyes는 좋은 성적을 거둔 끝에 8월말에는 Johnson City로 승격되었는데, 올해로 벌써 DSL 4수째였고 나이도 많아서 그다지 큰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진은 전반적으로 리그 평균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다만 개별 선수들의 스탯을 보면 대체로 이닝수가 적어서, 샘플사이즈의 문제가 있음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선발 투수들은 대체로 스탯의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Julio Mateo와 Ramon Santos가 눈에 띈다. 둘 다 작년에 계약한 선수들로, Mateo의 경우는 125K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았다. 불펜에서는 클로저 Yeison Medina가 1점대의 ERA, FIP, kwERA를 기록하였는데, 훌륭한 스탯이기는 하나 역시 28 2/3이닝의 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 Medina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89-92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한다.



DSL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매년 하는 이야기지만 루키레벨, 특히 DSL은 별로 할 말이 없어서 참 어렵다. 얘네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도 하고, 이런 낮은 레벨에서는 스탯이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차피 이들이 상위리그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우리는 미국 본토의 풀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를 다시 가지게 될 것이다.



Next Up: GCL Cardinals (Rookie, Gulf Coast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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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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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정리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현재의 40인 로스터와 페이롤 현황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40인 로스터의 변동사항은 아래와 같다.


FA: Carlos Beltran(Qualifying Offer), Chris Carpenter, Rafael Furcal, Edward Mujica, Jake Westbrook

방출: Adron Chambers, Brock Peterson, Rob Johnson



이렇게 변동된 뒤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은 아래와 같다.





연봉 조정 대상자는 모두 5명이다. 이들의 예상 연봉은 Matt Swartz가 개발한 MLBTR의 예측 모델에 의한 것이다.


Axford는 작년에 super 2 해당자였기 때문에, 아직도 세 번의 연봉 조정이 더 남아 있다. 좋은 릴리버이긴 하나 5.7M은 클로저가 아닌 한 다소 부담스러운 연봉이다. Motte, Garcia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Axford는 연봉 때문에 트레이드 매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연봉 부담 때문에 넌텐더를 하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므로, 트레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Salas는 워낙 저렴하므로 넌텐더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역시 트레이드 시 throw-in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Descalso는 타석에서 식물에 가깝긴 하나 어설프게라도 내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정도 연봉에서는 계속 내야 유틸로서의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후리세가 문제인데... 올해 보여준 모습으로는 4.4M의 연봉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붙박이 주전으로 쓰기에는 타격이 너무 안좋아졌는데, DD와는 달리 가능한 포지션도 3루 뿐이고 그나마 3루 수비도 레인지가 너무 좋지 않아서, 현재의 상태로는 "대타"가 가장 적절한 포지션인 것 같다. 과연 우타 대타에게 4.4M을 줄 필요가 있는 것인지...?


복사기 역시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수비의 측면에서 (적어도 스탯으로는) 리그 평균 수준의 CF인 관계로, 올 시즌 1.9 WAR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오프시즌 무브 여하에 따라 주전으로 남을 수도 있고 벤치에 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3.4M의 연봉이라면 일단 한 시즌 데리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프시즌 전력보강은 일단 Mo가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천명한 가운데, Beltran이 QO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큰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 QO 제안을 받은 선수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은 미국시간(ET)으로 11월 11일 오후 5시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6일 오전 6시가 되겠다. 과연 트란형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자.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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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즌이 끝났다.

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서, 통산 12번째의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시리즈 내내 저하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하고 말았다. 2004년의 설욕을 갚아주길 바랬는데... 오히려 빚만 더 늘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올 시즌은 2006 시즌의 정 반대인 것 같다. 2006년 팀은 정규시즌에 그렇게 막장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다가 포스트시즌 들어서 갑자기 한 경기 할 때마다 부쩍부쩍 발전하더니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서는 전력상으로 한 수 위였던 Tigers를 4-1로 간단하게 꺾어버렸다. 2013 팀은 정규시즌에 리그 최다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컨디션이 저하되었다. Wacha와 젊은 불펜 파이어볼러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단지 몇 명의 힘만으로 Red Sox를 꺾을 수는 없었다.


오프시즌에 돌입한 Mo와 프런트에게는 전력보강이라는 숙제가 주어지게 되었다. 사실 97승짜리 강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외로 이 팀은 명백한 구멍을 몇 군데 가지고 있어서, 마음만 독하게 먹는다면 확실하게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잘나갔던 과거의 추억에 대한 감상에만 젖어 있기에는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팀의 모습이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YESTERDAY'S GONE.


화려했던 2011년의 기억도,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한 2013 시즌도 이제 끝났다. 그간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단장과 프런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냉정함이다. 얼마나 그 "냉정함"을 발휘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지켜보고자 한다.



우리 블로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말쯤에 마이너 및 메이저 시즌 총정리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 뒤에는, 우리 블로그의 최대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유망주 리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힐링을 위한 음악 투척.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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