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World Series Game 5 Recap


Cardinals 1 : 3  Red Sox 


결과만 놓고 보자면 최악의 홈스탠드였다. Craig의 투혼에 힘입어 3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리드를 잡은 것 까지는 쾌조의 출발이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4차전 경기를 놓쳤을 때만해도 (비록 펜웨이행을 확정지은 것은 아쉬웠으나) 5차전 홈 Wainwright을 생각하면 전망이 그렇게까지 어둡지는 않았다. 허나 5차전에서 만난 Lester는 1차전보다 더욱 빈틈없는 피칭으로 우리를 압도했고, Waino는 Lester에 비해 육안으로 봐도 실투가 많은 수준이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에 탈삼진을 많이 솎아내는 패턴은 Waino를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1:1의 균형을 지켜낸 5회까지만 해도 경기는 괜찮아보였으나, David Ross에게 좌측 파울라인 바로 옆에 떨어지는 결정적인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이 결승점이 되어버렸다. David Ross는 이 날 Lester의 커터를 절묘하게 프레이밍하며 (소위 "미트질") Lester의 호투를 이끌었는데, 이뿐아니라 심지어 8번타자로 나서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대단한 수훈을 세웠다. 6차전에서도 선발 출장하지 않을까 싶다.


변한 게 없는 경기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패턴" 이라고 지목할 수 있던 부분, 혹은 바뀌기 원했던 부분들이 전부 그대로였다. Big Papi는 여전히 본즈놀이를 이어갔으며, 우리 타선의 식물원은 건재했다 (Freese가 비록 2안타를 치긴 했으나). CMart-Rosie의 계투는 여전히 화려하고도 깔끔했는데,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굳이 선발출장한 Craig의 투지는 칭찬해줄만 하나, 현 컨디션에서 좌투수 상대로 그가 Adams보다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6:                          Michael Wacha vs  John Lackey 


Game 7:                    Joe Kelly (Tentative) vs  Jake Peavy  (If Necessary) 


당연한 소리지만 7차전 선발 Peavy가 몹시 불안한 Red Sox 입장에서는 6차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4,5차전을 내리 지고 원정을 와버린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6차전 티켓값이 한 장에 $2000달러까지 올라가는 폭리가 만연한 가운데, Boston은 현재 홈에서 진행될 세리머니와 퍼레이드만 잔뜩 기대하고 있다. 5차전 승리 이후 사실상 "우승 예감" 모드로 들어간 이 상황이 몹시 굴욕적이고 기분 나쁘지만, 사실 우리가 홈 3경기에서 보여준 저질스러운 경기력을 생각하면 남들을 까기보다는 반성하는데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묘하게 생각나는 것이 2005년 Astros와의 NLCS 5차전인데, 3승 1패로 앞서있던 Astros는 5차전에서 당시 Astros 팬들과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놓고 이미 이긴 것처럼 샴페인을 따기 시작했다. 이 설레발에 분노한 당시 우리 팀 3번타자가 Minute Maid를 아주 조용하게 만드는 홈런을 치면서 그들의 잔치를 망쳐놓았던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팀 라인업에는 이런 포스와 존재감으로 경기 결과를 좌우할만한 선수가 없으며, 이 점이 Cardinals를 끝까지 매 시리즈에서 Underdog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 때문에 Oswalt-Clemens를 NLCS에서 사용해버린 휴스턴은 WS에서 힘을 못쓰고 무너져버렸으니 효과 만점이다.



Game 6

Fenway Park, 10/30 20:07 ET (10/31 9:07 KST)


Probable Starters


    Michael Wacha (R)   64.2 IP, 9.05 K/9, 1.71 BB/9, 43.3 GB%, 2.78 ERA, 2.92 FIP, 3.36 xFIP, 1.1 WAR

        John Lackey (R) 189.1 IP, 7.65 K/9, 1.90 BB/9, 46.8 GB%, 3.52 ERA, 3.86 FIP, 3.49 xFIP, 3.2 WAR


자, 또 와카다. 

포스트시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1.00 피안타율 .122의 와카다.

최초로 단일 포스트시즌 5승을 노리는 와카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통산 포스트시즌 4승의 와카다. 

NLDS 4차전, 그것도 원정 Elimination Game에서 8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갔던 와카다. 

Clayton Kershaw와의 매치업을 한 시리즈에 두 번 이긴 와카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이미 팀에게 귀중한 원정 1승을 선물한 와카다.

WS 2차전이 끝나고 나서 21세 청년에게 대체 뭘 더 얼마나 요구할 수 있을까, 라고 며칠 전에 생각했었는데, 그 상황이 와버리고 말았다.


Wacha는 지난 등판에서 Ortiz에게 승부하다가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을 허용했는데, 사실 이 홈런은 Wacha의 실투라고 하기보다는 그린몬스터 활용에 도가 튼 Ortiz 특유의 바깥쪽 공 공략법과 아무래도 어쩔수 없는 두 선수간의 경험차이의 산물이라고 본다. Fenway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쌀쌀한 날씨를 이미 한 번 이겨낸 바 있으며, NLDS Elimination 게임도 치러본 Wacha이기에 경기 외적 요인에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Wacha를 한 번 상대해본 Sox 라인업의 리듬 끊는 방해작전에 말릴까 두려운데, Yadi가 중간에서 잘 다독이리라 믿는다.


Ortiz와 Lester의 WS MVP급 퍼포먼스 + Johnny Gomes의 임팩트있는 한 방에 가려져서 그렇지,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 Cardinals에게 가장 큰 데미지를 주고 있는 요인들 중 하나는 Sox 2루수 Pedroia의 수비다. 타격감도 슬슬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 Ortiz 막느라 Pedroia에게 소홀했다가는 정말 혼날 수 있다고 본다.


5차전까지 양팀 타격 성적은 도찐개찐으로 못치고 있는데, 사실 타율 .733 OPS 2.017 2홈런 6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Papi의 성적을 포함한 게 저 정도라면 Red Sox 라인업의 식물성도 정말 끔찍한 수준이다. 양팀 타선이 모두 팀 OPS가 6할도 안되는 상태로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도 있는데, 단순히 "투수전" 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좀 지나치게 답답한 경기력이다.


Cardinals : .218/.274/.303/.577, 12BB 37SO

 Red Sox  : .205/.268/.317/.585, 14BB 50SO



커리어 내내 구원등판이라고는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Lackey는 4차전 구원등판에서 17구를 던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사실 투구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우리 타자들이 성급한 승부로 내야 팝업을 치고 물러난 탓이 크다. 2차전 선발등판 95구 --> 2일 휴식 후 구원등판 17구 --> 2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인 상황이기에 체력적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Farrell도 아마 Lackey를 길게 가져갈 생각은 없을텐데 (아무래도 투수코치 출신인 양반인데 -_-) 과연 어떤 훅을 어느 타이밍에 넣을지가 관건이다. 지금 하는 패턴으로 봐서는 또 Doubront일 가능성이 높고, 저쪽에서 Ryan Dempster는 우리측 Shelby Miller와 거의 비슷하게 "사실상 전력외" 취급을 받고있는듯 하다. 


Lackey은 91~92마일대의 투심과 포심을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상당히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쓸만한 커브를 가지고 있으나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구질들은 거의 아니다. 피로도가 쌓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공략 못할 투수가 아니다. 물론 4차전 Buchholz의 미트볼에 쩔쩔맸던 타선을 생각하면 이 경기도 희망이 없으나, 우리 타선이 득실차 조작단을 출동시킬 때 어디 예고하고 출전시키던가. 잊지말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타선이 가장 빵빵 터졌던 경기는 상대 투수가 Kershaw였다.



Lineup & Bench in Game 6


Cardinals - Game 6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82/.245/.255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61/.393/.500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76/.288/.534

Craig DH         .284/.335/.503, 136 wRC+   .259/.310/.37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379/.373

Adams 1B         .284/.335/.503, 136 wRC+   .259/.310/.37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78/.275/.267

Jay CF             .276/.351/.370, 104 wRC+   .200/.275/.200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Wacha P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자, 올 시즌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라인업 카드이다. Craig이 DH로 나온 것은 당연하나 굳이 4번으로 배치한 점은 좀 의외인데, 지난 경기에서 보셨듯이 Craig은 전력질주가 힘들어서 담장을 때리고도 단타에 그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데 굳이 저렇게 라인업 중간에 박아놓은 모습은 우려가 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오늘 경기의 주전 유격수는 DD로 결정되었는데, 식물원에 무슨 나무를 심어놓든 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일터...그래도 작년 NLDS에서의 광분모드를 생각하면서 잠깐이라도 입가에 미소를 올렸던 필자는 그냥 바보인걸까?



 Red Sox - Game 6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365/.431/.46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60/.310/.320

      Ortiz DH         .309/.395/.564, 152 wRC+   .279/.418/.651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s LF         .259/.360/.482, 129 wRC+   .242/.342/.515

Victorino RF        .303/.385/.445, 128 wRC+    .294/.400/.353

Bogaerts 3B         .247/.344/.426, 109 wRC+   .152/.200/.212

     Drew SS        .253/.333/.423, 109 wRC+   .091/.111/.136

     Ross C         .216/.298/.382,   86 wRC+    .308/.357/.462

   Lackey P                                                                 

 


Bench: Salty (C), Daniel Nava(LF/R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Sox 라인업도 큰 변화는 없다. 예상했던대로 David Ross가 마스크를 쓴 가운데, 등 부상으로 결장했던 Victorino가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점을 제외하면 지난 며칠간 상대하던 그 라인업 그대로이다. 아직 등이 온전치 못할 Victorino의 투입은 아무래도 수비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 Ortiz가 Gomes 대신 Napoli라는 갑옷을 끼고 다시 출장하니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All in all...


1. 뭐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7차전까지 끌고간다면 7차전 선발은 Joe Kelly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6차전은 Wainwright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불펜 대기를 한다고 하는데, 경기가 연장으로 가지 않는 이상 큰 의미 없는 얘기이다. 


2. 져도 좋다. 다만 후회없는 한 판을 해주길 바란다. 97승팀 팬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도 피곤한 시즌이었다. 제발 식물원 때문에 지지는 말자. 지나친 부탁이려나...?


3. 혹시 이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면,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번 프리뷰가 제 공식적인 이번 시즌 마지막 프리뷰이다. 이 포스팅을 빌어 2013시즌 올 해도 바다건너 쌩판 모르는 애들이 공놀이 하는 것을 지켜보며 울고 웃었던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으며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 팀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팀이란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신 주인장님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


Go Cardinals...!!!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Game 1: Red Sox 8, Cardinals 1

Game 2: Cardinals 4, Red Sox 2

Game 3: Cardinals 5, Red Sox 4

Game 4: Red Sox 4, Cardinals 2

Series Tied, 2-2


3차전에서 진루방해 끝내기라는 굉장히 개성적인 방법으로 승리를 얻더니, 4차전에서는 견제사를 당하며 패배하는 또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뭐가 나올까... 9회말 동점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주자가 견제 에러로 3루까지 간 다음 보크로 득점하면서 이기는 시나리오라면 좀 재미있으려나?


이런 어이없는 상상이나 하면서 일부러 재미를 찾아야 할 만큼, 이 시리즈는 재미가 없다. 1차전 프리뷰 때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현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양 팀 감독은 경쟁적으로 돌탱이 짓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어딘가 나사가 빠진 느낌이다. 둘 중 어느 팀의 팬도 아닌 회사 동료가 4차전이 끝난 뒤 "요즘 월드시리즈가 재밌다"는 말을 했다. 어쩌면, 남들이 보기엔 이것도 재미있는 시리즈일지도 모르겠다. 댓글에 있었던 것처럼, 단지 NLCS에서 우리가 너무 진이 빠져버린 탓에 뭘 해도 재미가 없는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우리가 이 팀에 너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탓일 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렇게까지 저 식물같은 녀석들에게 쉴드를 쳐 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우리 선수들은 지금 너무 경기력이 저하되어 있다. 대타로 나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Craig이 정상적인 컨디션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지만, 선수 한 명이 빠졌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팀도 아니다.


외형상으로는 저득점의 투수전이 계속되는 듯한 모습이지만, 실상은 투수들이 잘던지는 게 아니라 타자들이 못 치고 있는 것일 뿐이다. 3차전의 Peavy나 4차전 Buchholz의 공은 전혀 위력적이지 않았고, 대량득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정도의 허접한 모습이었지만, Cards 타선은 그저 계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차전에 95개의 공을 던진 Lackey가 이틀 쉬고 릴리버로 등판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해서도,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에 따라, 그리고 매 순간에 따라 up and down이라는 게 있게 마련이겠지만,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이르기까지 연중무휴로 down되어 있기만 한 후리세나 복사기 같은 녀석들은 정말 보고 있기가 괴롭다. 그렇다고 DD와 Sugar를 대신 내보내 봐야 별로 달라질 것도 없어서, 남은 시리즈 내내 결국 얘네들을 볼 거라는 현실이 더욱 우울하다.


이번 플옵 들어 특히 Cards의 선수 육성에 대해 집중적인 조명이 이루어졌다. 마이너때부터 다같이 뛰어 왔기 때문에 brotherhood 같은 걸 느낀다나 뭐라나... 끈끈한 형제애와 우정이 있으면 뭘 하겠는가, 야구를 못 하는데. 니들은 보이스카웃이 아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란 말이다...! 이 시리즈의 결과와 상관없이, 오프시즌에는 로스터 재정비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야구장에 어울리지 않는 식물들은 식물원으로 보내길 바란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이렇게 해서 시리즈는 적어도 6차전까지는 무조건 가게 되었다. 재미없는 시리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기는 병x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5차전을 이겨서 3승 2패를 만들면 여전히 우승 확률은 높아 보인다. 상대도 그렇게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서로 열심히 삽질을 하다 보면 나머지 두 게임 중 하나는 이길 것 같기 때문이다.



Game 5

Busch Stadium, 10/28 20:07 ET (10/29 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241.2 IP, 8.16 K/9, 1.30 BB/9, 49.1 GB%, 2.94 ERA, 2.55 FIP, 2.80 xFIP, 6.2 fWAR

Jon Lester(L) 213.1 IP, 7.47 K/9, 2.83 BB/9, 45.0 GB%, 3.75 ERA, 3.59 FIP, 3.90 xFIP, 4.3 fWAR


이 경기도 점수가 많이 날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되지 않아서, 2점 이상 실점해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Waino의 어깨가 무겁다. 그래도 여긴 홈이니까, 훌륭한 투구를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푸념을 좀 하자면, 주인장은 현재 지방 출장 중이다. 오전 내내 미팅이 있어서 5차전도 아마 경기시간엔 못 볼 것 같고 나중에 다시보기로 볼 것 같은데... 이 식물 녀석들아, 밤에 잠도 안 자고 모텔방에서 노트북으로 프리뷰를 쓰고 있는 팬의 마음도 좀 헤아려 주란 말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World Series Game 3 Recap


Cardinals 5 : 4  Red Sox 


자칫하다가 시리즈 모멘텀이 넘어갈 수 있던 상황을 무사히 버텨냈다. 어차피 시 리즈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에 2승 1패의 시리즈 리드는 단순한 승리의 부산물일 뿐이다. 접전 끝에 얻은 Walk-off 승리와 그로 인한 모멘텀 획득, 상대 불펜 소모와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 경험 등 얻은 것이 굉장히 많은 경기였다 (물론 날린 찬스가 너무 많아서 속터지기도 했으나...) 


3차전 키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면...


#1 RISP 4-for-15 & 12LOB


타선은 빛과 그림자를 모두 보여주었다. Holliday는 혼자 3타점을 올렸으며, Adams도 안타 2개, Yadi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심지어 식물원의 대빵인 Freese도 볼넷을 두 개나 골라나갔다. 1,2차전에서 토탈 14안타 5득점에 그쳤던 데 반해 훨씬 타선이 살아난 느낌은 분명히 든다. 


그러나 12안타와 상대 에러 2개를 묶어서 5득점은 많이 아쉽다. 극적으로 이기긴 했으나, 이 경기는 RISP에서 조금 더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Peavy가 초반에 흔들릴 때 털어버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데, Buchholz를 상대로도 이렇게 상대 선발 투수에게 Settle-in 할 여유를 줘버리면 Red Sox의 강력한 불펜에 경기가 말려버릴 수가 있다.


#2 Joe Kelly 의 인생투


하루 휴식을 가진 후 장소를 Busch로 옮겨서 치르는 월드시리즈 3차전이었던 만큼, 경기 초반 분위기를 누가 어떻게 제압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했다. 양팀 모두 Fenway에서 벌어진 일들은 잊고 사실상 St. Louis에서의 3-game-series를 치르는 마인드셋으로 경기에 임하는 이 상황. 그런 의미에서 경기 초반 Kelly의 "다 내 밑으로 조용히해" 모드의 공격적인 피칭, 특히 1회 거의 패스트볼 올인 모드로 98마일짜리 공을 "걍' 꽂아버리면서 Ellsbury를 삼진 잡는 모습, 3회 Salty와 Stephen Drew를 그들이 취약한 브레이킹볼로 낚아서 연속 삼진 처리하는 모습에서 많은 Cards 팬들의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지 않았을지.


사족을 달자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Kelly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는데, 사실 Kelly의 어쩔 수 없는 선발투수로써의 극명한 Ceiling에도(제구불안 + Secondary Pitch 부족 + 체력 부족) 불구하고, 가끔은 지나칠정도로 날렵한 몸놀림과 가볍고 경쾌한 투구폼, 뭔가 괜히 간지나보이는 안경과 마운드 위에서 풍기는 뭔가 묘한 "어린 파이터" 모드가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속으로만 치면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 그만의 고속 싱커. 좀 과장을 보태서 월드시리즈 3차전은 Kelly라는 투수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3 Uehara를 무너뜨리다


잘 알려진대로 Sox 클로저 Uehara의 올 시즌 후반기는 말 그대로 Untouchable, Unhittable 그 자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 패턴은 계속 유지가 되었으며, 3차전 경기 전까지 Uehara의 포스트시즌 기록은 9경기 등판에서 10이닝 5피안타 1실점 13K. 스트라이크 비율은 79%에 달했다. 포스트시즌 Sox 마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옵션은 사실 Lester도, Lackey도 아닌 Uehara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Uehara가 투구수 3개로 패전을 안았다. Craig의 몸쪽으로 붙인 공이 몰리면서 초구 2루타를 허용했으며, 컨택 능력 (복사 능력) 하나는 쓸만한 (?) Jon Jay가 2루로 바운드 큰 땅볼을 때리면서 그다지 


선발투수로 일본에서 오래 뛰어온 Uehara에게는 모욕적인 언사일 수도 있겠으나, 올 시즌 무려 구원으로 85.1이닝을 소화해온 (정규시즌 74.1이닝 + 포스트시즌 10.1이닝) 만 38세 베테랑 투수에게 아무래도 체력 문제를 언급하지 않기가 힘들다. Uehara가 정규시즌 후반기만큼 막강한 옵션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 기세가 3차전을 통해서 조금 주춤하게 되었다면, 남은 경기들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월드시리즈 같은 무대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어디있겠냐마는, 그래도 (진부하지만) 이 경기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4차전을 이길 경우 우리는 3승 1패의 리드를 잡게 되고, 이는 5차전 World Series Clincher를 앞두고 홈에서 스태프 에이스 Wainwright가 나서게 됨을 의미한다. 원정에서의 1승 1패 스플릿 이후 홈 3-4-5차전을 잡는 패턴은 2006년 Detroit Tigers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던 패턴으로, 현재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이며, 동시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다. 

4차전을 질 경우 우리는 현재 "Pending" 상태인 보스턴행 비행기 티켓을 컨펌하게 될 것이다. 6차전 Wacha v. Lackey의 매치업은 매치업 자체가 힘들어 보인다기보다는 다시 Napoli-Ortiz 쌍포를 중심타선에 설치하게 될 Sox 타선을 Fenway에서 상대해야되기에 굉장히 부담스럽다. Red Sox는 어떻게든 홈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하려면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황이기에, 또한 5차전 Wainwright보다는 4차전 Lynn이 훨씬 상대하기 편할 것이기에 아마도 각잡고 덤비게 될 것이다. 

또 한 차례 양팀이 총력을 다하는 피튀기는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내일 Wainwright가 등판하는 Cardinals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불펜 운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ame 4

Busch Stadium, 10/27 20:07 ET (10/27 9:07 KST)


Probable Starters


         Lance Lynn(R)  201.2 IP, 8.84 K/9, 3.39 BB/9, 43.1 GB%, 3.97 ERA, 3.28 FIP, 3.66 xFIP, 3.3 WAR

     Clay Buchholz (R) 108.1 IP, 7.98 K/9, 2.99 BB/9, 47.7 GB%, 1.74 ERA, 2.78 FIP, 3.41 xFIP, 3.2 WAR


놀랍게도 Postseason 등판 횟수 카테고리에서 Cardinals 프랜차이즈 리더는 고작 3년차 투수인 애송이 (?) Lance Lynn이다. 2011년 불펜에서 원포인트부터 스윙맨 역할까지 궂은 일을 맡아한데 이어, 2012년과 올 해는 선발투수로 출장한 그는, 이번 등판으로 벌써 포스트시즌 20경기째를 나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프리뷰에서 Intangible factor들을 언급하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포스트시즌 경험이라는 모호한 카테고리에서 2012 NLCS에서의 멘붕을 거울삼아 아주 살짝 거듭난 듯 한 Playoff 20경기 베테랑의 Lynn이 생전 처음 Busch 마운드에 올라오는 Buchholz보다는 낫지 않을지?


사실 Lynn에게 거는 기대는 당초 크지 않았으나, 어제 Kelly가 빠른 공으로 상대 라인업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Lynn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진 게 사실이다. Lynn이 다른 것은 몰라도 선발투수로써의 경험과 Breaking-stuff의 완성도 면에서 Kelly보다 딱히 못한 부분은 없기에 "린육이" 정도만 해주면 정말 감사할 듯 싶다. 


정규시즌 초반 사이영 레이스를 이끌었던 Clay Buchholz는 6월 첫째주까지 9승 무패 평균자책 1.71의 말도 안되는 페이스와 Jered Weaver를 연상시키는 스탯을 찍었었고, 이 기간 동안 쌓아놓은 기록 덕분에 정규시즌을 엄청난 성적으로 마감했다 (12승 1패 평균자책 1.74). 그러나 9월초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 Buchholz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으며 (마지막 2경기 6이닝 3실점-7이닝 3실점), 포스트시즌에서 Buchholz의 등판 일지는 다음과 같다. 


확실히 피곤하긴 한 Clay Buchholz


Rk Series Date Opp IP H R ER BB SO HR ERA Pit Str StL StS GB FB LD
2013 Postseason Year Series Opp IP H R ER BB SO HR ERA Pit Str StL StS GB FB LD
2 ALDS g3 Oct 7 @ TBR 6.0 7 3 3 3 5 1 4.50 104 64 14 10 5 14 5
3 ALCS g2 Oct 13 DET 5.2 8 5 5 0 6 2 6.17 82 53 10 8 6 13 7
4 ALCS g6 Oct 19 DET 5.0 4 2 2 2 4 0 5.40 85 56 13 7 9 5 3
21.2 25 12 12 6 18 4 4.98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27/2013.


특히 주목할 부분은 2경기 연속 85구 이하에서 강판되었다는 점인데, Red Sox 코치진에서 Buchholz의 컨디션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정규시즌 최종전을 포함해 최근 4차례 등판에서 홈런 5개를 허용한 점 (그 전까지는 시즌 내내 딸랑 2개) 등, 투구 인터벌이 정규시즌 24.3초 (커리어 25.1초)에서 포스트시즌들어 무려 33초대까지 올라갔다는 점 (1구 1구 사이에 휴식을 더 많이 취하고 있다는 점) 등 여러가지 Factor들을 감안했을 때 Buchholz의 페이스가 떨어진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Fangraph 발췌, Jeff Sullivan의 기사)


Buchholz는 설령 엄청나게 난타를 당하지 않더라도 이 경기에서 타자들을 압도하기보다는 매 타자와의 카운트에서 Laboring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어제 Felix Doubront가 2이닝을 소화했기에, 혹시라도 5회 이전에 Buchholz가 내려가게 된다면 Busch에서 던진 경험이 많은 친숙한 얼굴 Ryan Dempster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오랜만에 Dempster 를 만나는 것도 바람직할텐데, 그럴려면 Buchholz를 최대한 괴롭혀서 투구수를 늘려주도록 하자. 


Ryan Dempster v. Cardinals - 올릴테면 올려보시던가.


PA AB H 2B 3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Yadier Molina 51 43 16 3 0 0 3 6 1 .372 .449 .442 .891
Matt Holliday 28 28 10 0 0 2 3 0 5 .357 .357 .571 .929
Jon Jay 21 18 4 0 1 0 0 2 5 .222 .300 .333 .633
Carlos Beltran 19 15 7 0 0 1 4 3 1 .467 .579 .667 1.246
David Freese 16 13 3 1 0 0 0 3 3 .231 .375 .308 .683
Total 149 130 42 4 1 3 10 15 19 .323 .397 .438 .836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Play Index Tool Used
Generated 10/27/2013.




Lineup & Bench in Game 4


Cardinals - Game 4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82/.245/.255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61/.393/.500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76/.288/.534

Adams 1B         .284/.335/.503, 136 wRC+   .259/.310/.37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379/.373

Jay CF             .276/.351/.370, 104 wRC+   .200/.275/.20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78/.275/.267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Lynn P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Allen Craig (1B/R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3차전에서 절름발이 영웅으로 떠오른 Allen Craig은 X-Ray 촬영 결과 일단 큰 이상은 없다고 하며, 경기 후반 충분히 대타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시리즈가 최소 5차전까지 남아있는 상황속에 더블 스위치 혹은 대수비를 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기껏해야 대타로 한 타석 이후 출루시 대주자로 교체될 듯 싶다. 나머지 라인업은 3차전과 거의 동등한 가운데, Descalso가 선발 유격수로 나온 것이 거의 유일한 변화이다. 




 Red Sox - Game 4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365/.431/.462

     Nava RF        .303/.385/.445, 128 wRC+    .294/.400/.353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60/.310/.320

    Ortiz 1B          .309/.395/.564, 152 wRC+   .279/.418/.651

  Gomes LF         .259/.360/.482, 129 wRC+   .242/.342/.515

Bogaerts 3B         .247/.344/.426, 109 wRC+   .152/.200/.212

     Drew SS        .253/.333/.423, 109 wRC+   .091/.111/.136

     Ross C         .216/.298/.382,   86 wRC+    .308/.357/.462

Buchholz P                                                                 

 


Bench: Salty (C), Victorino (LF/RF), Mike Carp(1B/L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Mike Napoli (C/1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Sox는 Salty에 대한 문책의 일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David Ross에게 마스크를 씌웠으며 (Buchholz의 포스트시즌 3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Salty가 마스크를 썼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있는 유격수 Stephen Drew를 빼지 않고 그대로 주전으로 투입했다 (경기 전에는 Middlebrook를 3루로 넣고 Bogaerts를 유격수로 넣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만 해도 Victorino가 라인업에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Tightness로 결장했고, Johnny Gomes와 Nava가 코너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식물원" 까지는 아니라도 상대 라인업의 7-8-9번 타순은 상당히 무기력해보이는 것이 사실인데, 특히 조심해야할 인물은 식물원 입구에 서계신 6번타자 겁없는 신인 Xander Bogaerts이다. Bogaerts는 월드시리즈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긴 하지만,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며, 현재 Sox 라인업에서 의외의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보고있다.



All in all...


1. 경기 직후 각종 소시얼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보스턴 팬들은 잇따라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는 류의 감정실린 반응을 전해왔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New England 지역 언론들은 안그래도 아쉬운 한점차 패배로 감정이 상해있는 팬들을 자극시키기 위해 "월드시리즈에서 이딴 식으로 경기를 끝내는게 어딨음?" 류의 기사를 마구 퍼부었고, 이 후폭풍은 아마도 Red Sox가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작년 WC게임에서 Infield-Fly 드립으로 헛소리를 지껄이는 언론과 팬들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은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은 상대가 보스턴이라, 또 무대가 월드시리즈이다보니 더한 것 같다. 


리플레이 한 번 보시고 말씀들 하시지, 대체 그게 Interference가 아니면 무엇이 Interference란 말인가...Sour Losers. 


2. 홈 어드밴티지 없이 경기를 하는 만큼 시리즈를 2승1패로 앞서고 있어도 쫓기는 마음이 든다. 6,7차전 펜웨이 경기를 생각하면 아마도 3차전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정상적인 마인드의 선수들은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Take it day-by-day"의 Cardinals 식 클럽하우스 분위기, 전반적으로 침착하고 절제되어있는 베테랑들의 존재가 크게 느껴진다. 특히 (Beltran, Holliday는 말할 것도 없고) 필드 위에서는 아쉽게도 전혀 도움을 못 주고 있는 Chris Carpenter, Jake Westbrook, Rafael Furcal, Jason Motte의 공로도 인정하고 넘어가고 싶다. 댓글에서 한 번 언급하셨듯이 "야구 제일 못하는 팀" 처럼 경기하다가 다음 날 툭툭 털고 다시 제대로 게임하는 이 팀의 바람직한 종특을 보면 Winning Culture의 자양분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동시에 분위기를 타는 팀 컬러를 가진 Brewers, A's같은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게 아닐까 싶은데..


3. 이런 말은 처음 해보는 것 같은데,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게 되면 이번 프리뷰가 제가 쓰는 올 시즌 마지막 프리뷰가 된다. 6차전 프리뷰를 쓸 일이 없기를, 제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 


Go Cardinal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Game 1: Red Sox 8, Cardinals 1

Game 2: Cardinals 4, Red Sox 2


Fenway에서 월드시리즈를 시작하는 일정은 루키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 같고, 그 부담은 1차전의 저질적인 플레이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데, 이렇게 저질 경기로 자멸하며 사기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것도 종특이지만, 다음날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털고 경기에 임하는 것 또한 이 팀의 종특이다. 2차전에서는 전날 삽질의 영향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2-2 카운트에서 대담한 더블스틸을 감행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여유를 보였다. 4-2로 리드를 잡은 뒤의 3이닝은 CMart - Rosie가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는데, 여지껏 이 팀 팬질을 하면서 이렇게 강력한 셋업맨과 클로저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둘은 과거 2006년 우승팀의 Kinney - Wainwright 루키 필승조보다도 더 강한 느낌이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3: Joe Kelly vs Jake Peavy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Red Sox는 결국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Buchholz 대신 Peavy를 3차전에 내기로 하였다. Red Sox는 약점이 거의 없는 강팀이지만, 바로 여기가 그들의 아킬레스건이다. 정규시즌 초중반에 매우 믿을만한 선발 투수였던 Buchholz는 DL에 다녀온 뒤로 9월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Peavy가 ALCS 4차전에서 Tigers에게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3차전에 낼 만큼 Buchhloz의 상태는 좋지 않은 것이다.


이 3, 4차전이 시리즈의 모멘텀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다. 비록 우리 쪽 선발들도 아주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상대보다는 나은 것 같다. 최소한 몸들은 멀쩡하지 않은가? 게다가 상대는 아마도 Napoli를 벤치로 돌리고 Ortiz에게 1루를 맡길 모양이다. 1루 수비는 아마도 구멍이 될 것이니,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1루쪽을 노리도록 하자. 특히 좌타자들은 작정하고 1루선상 쪽으로 잡아당겨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내야땅볼 때는 무조건 전력 질주하여 1루에서의 실책을 유도해 보자.



Game 3

Busch Stadium, 10/26 20:07 ET (10/27 9:07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Jake Peavy(R) 144.2 IP, 7.53 K/9, 2.24 BB/9, 32.7 GB%, 4.17 ERA, 3.96 FIP, 4.03 xFIP, 2.4 fWAR


우리의 선발은 페라리이다. 자주 그래왔듯이, 대략 5-6이닝에 2실점 정도 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 줄 것이다.


Red Sox는 Peavy를 선발로 내세운다. Peavy는 커리어 내내 플라이볼 투수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보이고 있다. 과거 Padres의 에이스였던 시절, 2005년과 2006년 NLDS에서 Cardinals를 상대로 모두 1차전 선발로 나왔고, Cards 타선은 2년 연속으로 그를 아주 먼지나게 털어 주었다. (2005 NLDS 1차전 4.1이닝 8안타 8실점, 2006 NLDS 1차전 5.1이닝 11안타 5실점) 이제는 그때보다 구속도 1마일 정도 줄었고, 탈삼진도 이닝당 2개 정도 줄어들었다. 이번에도 털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Craig이 어제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고는 하나, 당장 선발 1루수로 출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껏해야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온 뒤 더블스위치로 들어가서 1-2이닝 정도 수비를 하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며, 그나마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비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Wong이나 DD 대신 Craig을 대타로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업그레이드이다.



화끈하게 Peavy를 털어 버리고 시리즈 리드를 잡기를 바란다. 돼지가 이제 한 방 날려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World Series Game 1 Recap


 Red Sox  8 : 1 Cardinals


9년만에 펼쳐진 월드시리즈 1차전은 생각보다 상당히 싱겁게 끝났다. 아니, 이는 극히 중립적인 위치에서나 쓸 수 있는 표현이고, 팬블로그인 이 곳에서 사심을 듬뿍 담아 말하자면 당황스럽고도 고통스러운 경기였다. 


선두타자 Ellsbury에게 볼넷을 내줄 때부터 "아 오늘 Wainwright의 커브 커맨드가 좋지는 않구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텨내는 피칭에 달인이 된 Wainwright이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겠으나, 상대 라인업은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중 하나인 David Ortiz를 Featuring하는 Sox 라인업이고, 매 플레이 하나 하나에 평소보다 몇 배의 노력과 분석이 들어간 월드시리즈 1차전이기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음타자 Victorino의 타구도 비록 아웃이었으나 상당히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였으며 (왜 Victorino가 굳이 우타석에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어지는 Pedroia의 안타에 "아, 여기서 제발 끊자..."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에러, 에러, 말도 안되는 에러들...종특...


아픔을 잠시 참고 잠깐 1차전 키포인트 몇 가지를 Defensive Snafu들 및 키플레이들을 복기해보자.


1회말 1사 1,2루에서 Ortiz 2루 땅볼


Ortiz의 타구를 잡은 Carpenter가 2루로 가볍게 토스를 할 때만해도 타자주자의 속도를 감안했을 떄 "아 병살 가겠네!" 싶어서 무릎을 쳤던 장면이다. 그러나 이어서 Kozma가 토스된 공을 그냥 흘려버리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유격수 Kozma의 Track Record를 감안했을 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이 정도는 사실 "하긴 Kozma인데 뭐 이 정도 예상했다 훗" 하면서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Napoli 좌중간 2루타


Mike Napoli의 좌중간 Gapper는 Waino의 실투였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Jay를 제치고 선발 출장한 중견수 Sugar가 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 중간에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1루에 있던 Ortiz까지 홈에 여유있게 들어왔다. 사실 경기 흐름 상 Sugar가 공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한들 Ortiz가 어떻게든 홈을 밟긴 밟았을 것 같으나, Kozma의 에러로 인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경기가 더욱 "망조"의 길로 접어들 게 된 것에 분명히 공헌을 한 플레이이다. 


2회말 선두타자 Stephen Drew


공수 양면에서 너무도 요새 탐스러워 보이는 상대 유격수 Stephen Drew 가 마운드 위로 힘없는 팝업을 치고 하릴없이 1루로 뛰어가는 도중, Wainwright과 Yadi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인해 이 공이 Waino의 발 밑으로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Waino와 Yadi는 서로 멋쩍어하면서 웃어넘기려고 했으나 그러기에 무대가 너무 잔인하게 컸다. 참고로 이 공은 내야안타로 처리되었다. (Ordinary Effort Clause는 외야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알아봐야겠다)


2회말 1사 1,2루에서 Shane Victorino 유격수 땅볼


타구가 3-유간으로 깊기도 했으며, Victorino의 스피드를 고려했을 때 이 타구를 병살 처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Kozma 이 실책 직후 Matheny의 표정은 정말 가관이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David Ortiz 우익수 플라이


이미 4:0의 리드를 잡은 상황, 주자는 만루. Ortiz는 Pesky Pole을 넘기겠다는 심산이 드러나는 특유의 당겨치기 스윙으로 일관했다. 1구 커브 이후 2구, 3구를 연달아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특히 3구째에 93마일 패스트볼을 높이 찔러넣어서 헛스윙을 유도한 것도 사실 운이 좋았던 상황이었다. 


문제는 4구에 바로 다음 공을 거의 같은 구질 같은 코스로 집어넣어 주었다. ALCS 2차전 만루홈런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갑자기 눈앞이 하얘졌으나, 많은 Cards 팬들을 불쌍하게 여기사 Beltran이 어마어마한 펜스플레이로 만루홈런 공을 건져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DH 대열에 껴있는 Papi같은 타자에게, 그것도 만루에서, 이런 식의 하이 패스트볼 어프로치는 정말 곤란하다고 생각하며 (그것도 Waino의 포심이 92~93마일 수준에 그치는 상황 속에서), 왜 Yadi와 Waino가 이런 위험한 볼배합으로 승부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David Freese 투수 앞 병살타


우리 후리세는 그냥 추억을 곱씹게 해주는 액자...사진걸이...뭐 이런건가? 차라리 삼진을 당하지 어떻게 거기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투수 앞 땅볼을 쳐주는지...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2: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Game 3:         Joe Kelly vs Jake Peavy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선발 투수 매치업에 변화가 생겼는데, 3차전에 Peavy가 나오고 4차전에 Buchholz가 나선다. 어차피 두 경기 모두 Kelly나 Lynn이 주는 신뢰도는 비슷하기 때문에 큰 변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Buchholz 대신 Peavy를 상대한다는 점은 크게 다르다. 이 부분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넘어간 후에 걱정해도 늦지 않겠으니 자세한 분석은 생략하도록 하겠으나, Buchholz의 상태가 확실히 안좋긴 했던 것 같다.


Game 2

Fenway Park, 10/24 20:07 ET (10/24 9:07 KST)


Probable Starters


    Michael Wacha(R)   64.2 IP, 9.05 K/9, 1.71 BB/9, 43.3 GB%, 2.78 ERA, 2.92 FIP, 3.36 xFIP, 1.1 WAR

        John Lackey(R) 189.1 IP, 7.65 K/9, 1.90 BB/9, 46.8 GB%, 3.52 ERA, 3.86 FIP, 3.49 xFIP, 3.2 WAR


Lackey는 올 해가 커리어 처음으로 BB/9를 1점대로 마감한 시즌이며, 제구 향상에 힘입어 상당히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아무래도 Sox 입단 후 치맥 먹튀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렇지, 사실 Angels 시절만 해도 파이터기질이 넘쳐나던 괜찮은 투수였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도 두 경기 12이닝 4실점으로 선전하고 있긴 한데, 어제 Lester 보다는 우리 입장에서 더 나은 매치업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특히 Grind-out 하는 우리 타자들 특성상 커터로 존을 공략하는 Lester보다는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 레퍼토리를 갖춘 Lackey를 상대로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2차전은 타선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Lineup & Bench in Game 1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  Game 2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67/.250/.262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56/.383/.538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44/.261/.444

Adams 1B         .284/.335/.503, 136 wRC+   .268/.333/.39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56/.356/.359

Craig DH          .315/.373/.457, 135 wRC+   없음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9/.250/.297

Jay CF             .276/.351/.370, 104 wRC+   .206/.282/.206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은근히 변화를 많이 준 라인업인데,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1) Beltran이 무사히 선발 출장했다는 점, 2) Craig 대신 Adams가 4번타자로 올라왔다는 점, 3) 주전 유격수에 DD가 들어왔다는 점이다. 어제 좌완 Lester를 상대로 Craig을 넣어보았으나 사실 Craig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고 (당연하다 실전을 뛴지가 벌써 몇 주 쨰인데...) 지금 Adams를 4번에 넣은 것은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Kozma의 결장은 문책성인지 아니면 "Get your head cleared" 식의 "오늘은 좀 쉬어" 모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DD의 선발 유격수 출장이 단순한 좌/우 놀이의 산물로 보이지는 않는다. DD는 포스트시즌들어서 16타수 2안타로 식물원의 한 축을 형성하고있다.




Red Sox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400/.467/.525

Victorino RF        .294/.351/.451, 119 wRC+    .237/.341/.34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56/.311/.308

Ortiz DH             .309/.395/.564, 152 wRC+   .200/.349/.486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z LF           .247/.344/.426, 109 wRC+   .200/.259/.280

Saltalamacchia C .273/.338/.466, 117 wRC+    .231/.259/.269

Drew SS             .253/.333/.423, 109 wRC+   .086/.111/.143 

Bogaerts 3B        .250/.320/.364, 86 wRC+     .500/.727/1.000



Bench: David Ross(C), Daniel Nava(LF/RF), Mike Carp(1B/L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어제 Lester 경기 때 선발 출장해서 좋은 활약을 했으나 역시 Sox의 주전은 Salty이다. 예상대로 2차전에는 Salty가 7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따라서 Bogaerts가 9번타자로 내려갔는데, Descalso를 9번에 놓아야하는 우리랑은 참으로 극명한 차이이다. 


흑색과 황색으로 뒤덮인 PNC 파크에서의 Elimination 경기를 잡아주었던 Wacha이지만, PNC 파크는 Wacha가 몇 번 던져보았던 구장이다. Kershaw를 상대로 두 차례 매치업을 모두 딴 부분은 물론 경이적이었으나, 이 두 경기는 모두 홈 관중의 압도적 응원 속에 던진 경기들이었다. 이번 경기는 Fenway 원정. 월드시리즈 2차전. 팀은 어제 7점차 대패. 상대는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억울하지 않을 타선. 올 시즌 Cardinals가 루키 Wacha의 어깨에 지운 짐 중 가장 무거운 짐이 아닐까 싶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Wacha의 Composure와 투수로써의 성숙도, 정신적 안정감 등은 이미 탑 클래스이다. 다만 여태까지의 트랙 레코드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하고 무서운 상황에서 등판을 하기에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Lackey에게 Outperform 당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나, 아무래도 NLCS 및 DS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한 데미지를 줄인 후 경기 중후반 불펜싸움까지만 무사히 이어준다면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관전 포인트로는 1) 좌타자가 6명이 배치된 상대 라인업 상대로 Wacha 표 체인지업의 위력, 2) 그리고 상당히 추워진 날씨 (영상 8도, 허나 체감온도 3도) 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All in all...


1. Fenway에서 스플릿을 가져간 후 Busch로 돌아오는 것이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기대한 시나리오였다. 1차전 패배가 아쉽긴 했으나, 그렇다고 이 시나리오가 물건너간 것은 아니다. 경기를 질 때는 대체 이 팀이 어떻게 97승을 했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고 Demoralizing하게 지는 이 팀의 종특이 하필이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발동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반면으로는 빨리 잊어버리기에 좋은 경기라는 생각도 든다. 이 경기는 Wacha의 호투에 기대지말고 Lackey를 털어서 이기도록 하자. 이기고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시리즈는 아직 충분히 해볼만 하다. 


2. Lester의 바세린 게이트때문에 말이 많은데, 사실 Cardinals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한 것도 없고, Cardinals 측에서도 "바세린을 발랐건 후시딘을 발랐건 이 경기는 우리가 말아먹은 것임" 것을 암묵적으로 잘 알고 있다. 다만 웃기는 것은 Sox 측에서 "핑계대지마라 찌질하게" 라는 식이었는데, 이 경기를 설령 우리가 25:0으로 이겼어도 (혹은 졌어도) 바세린을 바른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특히나 7전 4승제의 시리즈를 진행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도 바세린 탓을 하고 있지 않은데, 기회가 생길때마다 저렇게 우월감에 도취되는 저런 모습...필자가 왜 Red Sox를 참지 못하는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 아침에 혹시 저혈압이어서 고생이신 분들, Boston Sports Journalism의 극치를 달리는 다음 칼럼을 한 번 읽어보시길. 링크


Go Cardinal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NLCS Recap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Game 3: Dodgers 3, Cardinals 0

Game 4: Cardinals 4, Dodgers 2

Game 5: Dodgers 6, Cardinals 4

Game 6: Cardinals 9, Dodgers 0


국내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Dodgers와의 대결은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 주었다. 개인적으로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플옵 시리즈는 처음이었다. 어쨌든 바다 건너에서의 공놀이는 국내에서의 욕설과 저주, 폭언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결국 시리즈를 이겨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특히 Cards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류현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7차전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6차전에서 Kershaw를 털어서 시리즈를 끝낸 것은 다행이었다고 본다.


용호상박의 두 팀이 대결한 이 시리즈는 결국 게임플랜과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보는데, 특히 6차전에서 Matt Carpenter가 Kershaw를 상대로 무한 커트를 시전한 끝에 11구째의 낮은 슬라이더를 통타하여 2루타를 날린 장면이 백미였다. 이 타석을 보면서 "이런 경기는 절대로 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이 이닝에서 Kershaw를 상대로 무려 4점을 득점하여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날 평생 먹을 욕을 한국에서 다 먹은 불쌍한 주심을 위해 한 마디 하자면, 3회 Matt Adams 타석에서의 그 애매한 공들은 모두 실제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다. (이 BrooksBaseball의 pitch F/X 데이터를 보면 4구째와 6구째는 모두 볼임을 알 수 있다) 단지 볼을 볼이라고 판정했을 뿐인데 그렇게 욕을 하고, 더 나아가 경기 패배를 순전히 심판 탓으로 돌리는 일부 팬들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경기 외적으로는 마치 old school vs new school 처럼 이미지가 형성되어, Cards가 고리타분한 꼰대 집단으로 매도되기도 했는데, 이런 모습은 지난 2011년 NLCS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Brewers 선수들이 시리즈가 시작되기도 전에 신나게 입을 털었고, 필드에서는 별 시덥잖은 beast mode를 들고 나와서 설쳤다. 결과도 그때와 똑같이 4승 2패 승리이다. 마지막 6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압승한 것까지 똑같다. (2011년 6차전 12-6 승) 오히려 진지하게 조용히 게임에 임했던 2012년 Giants에게 NLCS에서 패해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21세기 들어 네 번째의 정상 도전이다. 2004년에는 실패했고 2006년과 2011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상대는 바로 그 2004년에 우리를 스윕했던 Red Sox이다. 솔직히 그때는 너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는가? 당시 한참 취업준비를 하던 주인장은 1차전이 있던 날 토익(-_-)을 봤는데, 집에 와서 TV를 켰다가 7-9로 지고 있는 스코어를 보고 황당해 했던 기억이 난다. 이 경기는 9-9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결국 Bellhorn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9-11로 졌다. 그리고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려서 스윕당하고 말았다... 그때의 설욕을 되갚아 줄 기회가 온 것이다. 


한편, 이 두 팀의 대결은 양 리그 최고승률, 최고득실차 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AL 최고승률 팀과 NL 최고승률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지난 1999년의 Yankees - Braves 시리즈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Pitching Matchup

Game 1: Adam Wainwright at Jon Lester

Game 2: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Game 3: Joe Kelly vs Clay Buchholz

Game 4: Lance Lynn vs Jake Peavy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Clay Buchholz (if necessary)


선발투수는 양 팀 모두 아직 1, 2차전만 발표된 상태이다. Mo가 Miller를 로테이션에 넣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고, Lynn은 여전히 그다지 미덥지 못하므로, 아마 Kelly가 3차전에 나올 것이다. Red Sox 쪽은 Buchholz의 구속 저하와 부진 때문에 고민인 모양인데, 그렇다고 해서 ALCS 4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Peavy와 순서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Game 1

Fenway Park, 10/23 20:07 ET (10/24 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241.2 IP, 8.16 K/9, 1.30 BB/9, 49.1 GB%, 2.94 ERA, 2.55 FIP, 2.80 xFIP, 6.2 fWAR

Jon Lester(L) 213.1 IP, 7.47 K/9, 2.83 BB/9, 45.0 GB%, 3.75 ERA, 3.59 FIP, 3.90 xFIP, 4.3 fWAR


NLCS가 6차전에서 끝난 덕분에, Waino를 1차전 선발로 낼 수 있게 되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월드시리즈의 원정 1차전에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다.


Lester는 패스트볼 외에도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섞어 던지는 투수이다. Cards가 전반적으로 좌완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NLCS에서 보았듯이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류현진보다는 패스트볼 -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는 Kershaw가 더 상대할만 했었기 때문에, 체인지업의 비중이 적고 패스트볼과 브레이킹 볼을 많이 던지는 Lester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본다.



Probable Lineup & Bench in Game 1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67/.250/.262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56/.383/.538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44/.261/.444

Craig DH          .315/.373/.457, 135 wRC+   없음

Molina C         .319/.359/.477, 134 wRC+   .256/.356/.359

Adams 1B        .284/.335/.503, 136 wRC+   .268/.333/.39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9/.250/.297

Jay CF            .276/.351/.370, 104 wRC+   .206/.282/.206

Kozma SS        .217/.275/.273, 50 wRC+    .200/.333/.240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Daniel Descalso(2B/3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원정경기에서는 Craig이 DH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엄청난 업그레이드인데, 만약 Craig이 안나올 경우 Holliday를 DH로 옮기고 Sugar를 선발 출장시키는 정도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다만 40일 넘게 실전을 뛰지 않은 Craig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문제인데, Craig의 컨디션은 시리즈 내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니 CF 자리에는 Sugar가 대신 기용될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은 1차전이니 Jay를 예상해 본다. 다만, Jay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3차전쯤부터는 아예 Sugar가 붙박이 선발 출장을 하게 될 것이다. 후리세는 DD로 바꿔도 솔직히 거기서 거기여서... 3루는 그냥 답이 없는 것 같다. 유격수는 코사마를 계속 기용하여 수비라도 강화하는 쪽이 나을 듯.


안그래도 허접한 벤치에서 Chambers를 빼면서 더욱 벤치가 약해졌다. Wong을 남기고 Chambers를 뺐다는 것은 여차하면 보배를 코너 외야로 옮길 의사가 있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홈에서의 게임 시에는 Adams가 1루에 선발 출장하고 Craig은 벤치에서 대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더블스위치 등을 통해 일부라도 글러브를 끼고 필드에 나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선발 보험용인 Miller는 그렇다 치더라도, 거의 쓰지 않는 Mujica를 빼고 Chambers를 벤치에 두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Red Sox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400/.467/.525

Victorino RF      .294/.351/.451, 119 wRC+    .237/.341/.34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56/.311/.308

Ortiz DH            .309/.395/.564, 152 wRC+   .200/.349/.486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z LF         .247/.344/.426, 109 wRC+   .200/.259/.280

Drew SS           .253/.333/.423, 109 wRC+   .086/.111/.143 

Bogaerts 3B      .250/.320/.364, 86 wRC+     .500/.727/1.000

Ross C             .216/.298/.382, 86 wRC+    .333/.400/.556


Bench: Jarrod Saltalamacchia(C), Daniel Nava(LF/RF), Mike Carp(1B/L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Red Sox는 ALDS때부터 계속 투수 11명, 야수 14명의 로스터를 가져가고 있다. 주전포수는 원래 Salty인데, 플옵 들어서 Lester가 등판하는 날에는 Ross가 선발 출장하고 있으므로 이번에도 Ross의 1차전 선발 출장을 예상해 본다. 2차전부터는 다시 Salty가 복귀할 것이고, 이에 따라 타선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LF 자리에 공수 모두 더 우수한 Nava 대신 Gomez가 자꾸 선발 출장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다. 한편, 플옵 초반에는 Middlebrooks가 3루에 선발 출장하다가 ALCS 후반부터 Bogaerts로 바뀌었는데, Bogaerts가 슬슬 각성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우려된다. 11타석에서 볼넷을 5개나 골라낼 정도로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아주 성가신 상대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빼먹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타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스피드와 파워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는 까다로운 타선이다. 수비력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수는 Busch Stadium에서 열리는 3-5차전이다. Red Sox의 화력이 DH와 1루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Ortiz와 Napoli 중 한 명은 벤치로 가게 되어 타선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다. 올해 1년 내내 한 번도 홈플레이트 뒤에 앉은 적이 없는 Napoli를 포수로 쓰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Carp와 Middlebrooks는 언제든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는 위협적인 대타이며, Berry는 매우 뛰어난 대주자이다. 스타팅 멤버들의 수비력이 LF 빼곤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대수비는 별로 필요가 없다. 벤치의 depth에서는 Red Sox가 확실히 한 수 위이다.


올 시즌 중반부터 클로저로 맹활약을 해 온 Uehara는 12.2 K/9, 1.61 FIP, 2.08 xFIP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그의 3.3 fWAR은 불펜투수 중 1위이다. 셋업을 맡고 있는 Tazawa와 Breslow도 매우 좋은 릴리버들이다. 다만 나머지 투수들은 대체로 볼질이 많고 기복이 있는 투수들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들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또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은데, 상대가 선발 - Breslow - Tazawa - Uehara로만 이어던지게 만들면 점수를 많이 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선발을 최대한 빨리 내리고 볼질이 많은 투수들이 6-7회에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종합해 보면,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Cardinals의 우위라고 생각되나, 야수쪽은 타석에서의 성적이 애매한 가운데 주루와 수비에서는 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며, 벤치의 depth까지 고려하면 Red Sox쪽이 더 좋은 것 같다. 진부한 표현을 빌리자면,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MLB 30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팀 스탯을 보면 역시 투수력이 우수한 Cards와 공격력이 우수한 Red Sox가 명확하게 대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Cards의 타선이 컨택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Red Sox는 출루와 장타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 투수쪽도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이는데, Red Sox 투수진이 삼진을 더 잘 잡는 반면에, Cards의 투수들은 볼넷을 적게 주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쪽으로 더 특화되어 있다.



Prediction: Cardinals in 6


Cards in 6 이나 Red Sox in 7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팬심을 담아 이쪽으로 예상해 본다. Fenway 원정 7차전에 Kelly나 Lynn이 나와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므로, 어떻게든 Wacha가 나오는 6차전에서 끝내야 할 것이다. 첫 원정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 어드밴티지에다 상대 중심타선이 한 명 빠지는 3-5차전에서 2승 1패를 한 뒤, 다시 적지로 가서 6차전에서 Wacha의 호투를 등에 업고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정말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04 NLCS, 06 NLCS, 11 WS의 뒤를 잇는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NLCS Game 5 Recap 

(미국시간)


10/16    Cardinals      4 : 6    Dodgers


Kelly 대 Greinke의 매치업을 한 시리즈에 2번이나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처음부터 예상하지도 않았다. 아쉬운 패배이긴 헀으나, 그렇다고 충격적인 패배는 아니었다. 9회 Kenley Jansen을 상대로 연속안타로 점수를 뽑아낸 부분은 사실 상당히 긍정적이며, Matt Carpenter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최근 2경기 8타수 3안타). Yadi가 비록 흐름을 끊는 치명적 병살 2개를 날리긴 했으나, 정상적인 마인드의 팬들이시라면 지금 Yadi를 깔 분은 없으실 것이다. 


6차전 Kershaw와 7차전 류현진은 분명 부담스럽지만, 시리즈가 5차전에서 4승 1패로 끝날 것이라고 처음부터 예상한 분들은 얼마나 되려는지? 우리가 부담스러운 것에 비해 폭주중인 신인투수를 6차전에서, 명실상부한 상대 에이스를 7차전에서, 그것도 원정에서 상대해야하는 Dodgers의 부담은 사실 훨씬 크다. Cardinals는 홈에서 58승 28패로 거의 7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중인 팀이며, 뭔가 다들 망각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정규시즌 97승을 거두었으며 현재 시리즈를 이기고 있는 팀은 Cardinals이다. 물론 마치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도대체 누가 이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는 것인지 헛갈리게 만드는 헤드라인들이 많지만 말이다.


안그래도 제한다와 광분한 언론들 때문에 한글을 읽을 수 있는 Cards 팬들에게는 충분히 정신적으로 힘든 시리즈인데, Mickey Mouse 드립에 Flip-the-bat 까지, 그리고 5개월 전 경질 문턱까지 갔던 상대 감독의 "우리는 국민팀 ^^;;" 드립에 필자는 뒷골이 땡길 지경이다. 사실 WS보다 더 재미있는게 NLCS인데, 올 해는 재미보다는 피곤함이 더하다. 자, 제발 6차전에서 끝내도록 하자.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Game 6 Preview: Los Angeles Dodgers at St. Louis Cardinals (Cardinals Lead 3-2)

 성적

        Cardinals 97 65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Giants     
92승 70패 (NL West 1위)     Run Differential +67

 

※ 2012년 정규시즌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6승 6패 동률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Game 3:    Dodgers 3, Cardinals 0

Game 4:  Cardinals 4, Dodgers 2

Game 5:    Dodgers 6, Cardinals 4

Game 6:    Dodgers at Cardinals 

Game 7:    Dodgers at Cardinals  (if neccessary)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 NLCS GAME 6           Clayton Kershaw (16-9, 1.83 ERA)     vs      Michael Wacha  (4-1, 2.37 ERA)


    과연 어느 팀이 Clayton Kershaw를 만나는 경기에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굳이 한 팀을 꼽자면 Cardinals일 것이다. 작년 시즌에 무더운 날 제구난조로 고생하며 땀 뻘뻘 흘리면서 8실점으로 털렸던 한 경기를 제외하면 Kershaw의 통산 기록은 사실 나쁜 편이 아니나, 유난히 Cardinals 타선을 상대로 평소보다 많은 볼넷 + 적은 삼진을 기록했었다. Busch에서 37이닝을 던지며 SO/BB 수치가 2.0에 불과한 것은 Kershaw에게는 거의 굴욕에 가깝다.


    Kershaw at Busch (Career) - 2승 3패 ERA 3.65, 37IP 16BB 32SO 15ER, 7.8K/9


    I Year IP H R ER BB SO BF WHIP SO/9 SO/BB
    2008 7.0 3 1 1 4 7 27 1.000 9.0 1.75
    2009 8.0 4 0 0 2 7 29 0.750 7.9 3.50
    2010 4.1 8 5 4 3 1 23 2.538 2.1 0.33
    2011 6.0 6 0 0 2 8 25 1.333 12.0 4.00
    2012 5.2 7 8 8 3 4 28 1.765 6.4 1.33
    2013 6.0 6 2 2 2 5 24 1.333 7.5 2.50
    Career Total 37.0 34 16 15 16 32 156 1.351 7.8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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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8/2013.


    Michael Wacha's Curve


    최근 등판한 3경기 중 2경기에서 노히터에 도전했고, Black-out된 PNC 파크에서의 Elimination 경기를 간지나게 잡아줬으며 2차전 Kershaw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Wacha의 최근 활약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인데, Fangraph의 분석에 따르면 Wacha의 구속은 릴리버로 등판할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시즌 중반 불펜에서 데뷔했을 당시 95.5마일의 평균 구속을 찍던 Wacha는 이후 선발 기회를 잡았을 때는 93.3마일로 구속이 하락했었는데, 아껴놓은 힘을 폭발시키는지 최근 3경기 구속은 릴리버로 던질 때와 같은 수치인 평균 95.5마일이다 (또한 경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7회 8회까지 97마일 패스트볼이 계속 찍히는 모습이었다).


    Wacha는 정규시즌 막판 선발 등판에서는 거의 커브를 던지지 않았으나 (3개) 최근 2경기에서는 각각 13개, 14개의 커브를 구사한 바 있는데, 이게 제대로 먹히면서 인생투를 던질 수 있었다. 아무리 뛰어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Dodgers 라인업은 투피치로 6이닝 7이닝을 버텨낼 만한 라인업이 아니며, 평소보다 더욱 잘 들어가고 있는 커브의 위력이 아니었다면 지난 등판에서의 화려한 피칭은 힘들었을 것이다. 


    Beltran & Holliday


    2006년, 지금은 팀 동료가 된 한 루키 투수의 말도 안되는 궤적의 커브에 삼진을 당했던 그 순간이 Beltran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WS 문턱에 가까이 다가섰던 순간이었다. 작년에도 거의 WS에 다 왔었으나 뜬금없는 Zito의 흑마법에 말려버리면서 일이 꼬여버렸는데, 올 해는 6,7차전이 홈이고 또다시 Clincher Game 찬스를 앞두고 있으니 "가을 본즈" Beltran도 슬슬 마음이 설렐 법 하다.


    Beltran in Postseason - 통산 44경기 16홈런 35타점 .317/.443/.717, 이번 시리즈 4타점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말도 안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Beltran 같은 선수가 커리어 정규시즌 2064경기, 포스트시즌 44경기를 통틀어 한 번도 WS 진출과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은 참 희한하다 (더 신기한 것은 Beltran이 포스트시즌에 올라올 때마다 무조건 NLCS까지는 올라갔다는 점이다). WS 문턱에 1승만을 남겨놓은 상황은 이번이 2004년 (7차전) 2006년 (7차전) 2012년 (7차전) 에 이어서 벌써 4번째이다.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WS를 향한 진격에 선봉에 서는 것은 어떨까!


    Cardinals v. Kershaw (Career)


    AB H 2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Matt Holliday 35 10 1 1 2 10 8 .286 .444 .400 .844
    Carlos Beltran 24 5 2 0 1 3 9 .208 .286 .292 .577
    Yadier Molina 24 6 2 0 1 3 4 .250 .333 .333 .667
    David Freese 17 4 2 0 2 2 2 .235 .300 .353 .653
    Matt Carpenter 15 3 0 0 1 0 2 .200 .200 .333 .533
    Jon Jay 7 1 1 0 1 1 3 .143 .222 .286 .508
    Pete Kozma 7 4 3 0 3 0 0 .571 .571 1.000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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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8/2013.


    Holliday같은 경우는 거의 식물 수준이었던 작년 (물론 어머님의 병환이 있긴 했으나) 포스트시즌에 비하면 올 해는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으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강력한 투수들을 만날 때마다 맷잉여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라인드라이브 타격에 뭔가 더 기대를 하게 되는데, Kershaw 상대로 삼진보다 볼넷이 훨씬 많다는 점은 특히나 고무적이다. 개인적으로 6차전 성패는 이 두 선수의 밥값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며, 이 둘이 삽을 풀 경우 Yadi가 아무리 속죄포를 날리고 MCarp이 제정신을 차린다고 해도 경기는 여간해선 힘들 것으로 본다.


    Miscellaneous


    David Freese가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썼던 4차전 프리뷰가 무색하게 당일날 바로 선발 출장을 했는데, 여전한 잉여력을 과시했다. DD보다 과연 나은 선택일까? 싶은 상황인데 STL PD의 Bernie는 "David Freese. Game 6. Just Sayin'." 이라며 묘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요새 스윙 하는걸로 봐서는 전혀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Kershaw를 상대로는 17타수 4안타 (.235)에 2루타가 2개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Allen Craig이 혹시 모를 WS 진출을 대비해 재활중인 Garcia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다는 소식이다. 이런 페이스라면 WS 진출시  DH나 PH 자리를 노리고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o Cards!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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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Game 3: Dodgers 3, Cardinals 0

Game 4: Cardinals 4, Dodgers 2


홈에서 2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이동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3차전은 류현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와 마치 뇌를 홈구장에 두고 온 것 같은 수비/주루 본헤드 플레이가 시너지를 발휘하여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적에게 모멘텀이 넘어가는 듯 했으나, 다행히도 4차전에서는 Lynn이 5.1이닝 2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아주는 동안 돼지를 제외한 맷 형제가 Nolasco를 공략하여 초반에 리드를 잡았고, 이를 잘 지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Sugar가 대타 홈런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내준 것도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홈런은 2006 NLCS에서 So Taguchi의 홈런 만큼이나 뜬금없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상대에게 준 심리적 데미지도 컸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무브는 MM이 6회에 대수비로 코사마를 투입한 것이다. 코사마는 6회에 Uribe의 깊숙한 3유간 타구를 잡아 병살로 연결시켰고, 7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Punto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잽싸게 2루에 들어가 픽오프를 성공시켰다. 두 플레이 모두 상대의 추격 의지에 얼음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오늘 Lynn의 훅을 다소 길게 가져가긴 했으나, 어쨌든 플옵 들어와서 MM의 경기운영은 정규시즌 때에 비해 훨씬 매끄러운 느낌이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5: Joe Kelly at Zack Greinke

Game 6: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if neccessary)

Game 7: Adam Wainwright vs 류현진 (if neccessary)


특별한 변동은 없으며, 5차전부터는 앞에서 한 번씩 만났던 선발 투수들의 리매치가 이어진다. 3승 1패로 앞선 마당에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에서 끊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Game 5

Dodger Stadium, 10/16 16:00 ET (10/17 5:00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Zack Greinke(R) 177.2 IP, 7.50 K/9, 2.33 BB/9, 45.6 GB%, 2.63 ERA, 3.23 FIP, 3.45 xFIP, 2.9 fWAR


우리의 선발은 1차전에서 Ramirez를 맞힌 뒤로 갑자기 수백만의 안티를 거느리게 된 페라리이다. 1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아 줬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내야 수비가 가장 좋은 라인업을 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즉 코사마를 유격수로, DD를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키는 것이다. 후리세는 어제 오늘 뛰는 모습을 보니 상태가 영 아닌 것 같다.


Greinke는 1차전때 언급했던 것처럼 항상 기분 나쁜 녀석이다. 2년 전에 그렇게 찌질하던 녀석이 LA에 가서 어울리지도 않는 상남자 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저 웃지요. 이번엔 제발 좀 털어 주자.


비록 6, 7차전이 홈경기이고 Wacha와 Waino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지만, 상대 선발인 Kershaw와 류현진도 정말 힘든 투수들이다. 작년에도 3승 1패까지 잡아놓고 시리즈를 날린 기억이 있지 않은가?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 같은 것을 주지 말고, 아예 이대로 LA에서 시리즈를 마무리지었으면 한다. 가능하다면 Waino와 Wacha를 월드시리즈 1, 2차전에 내보내는 쪽이 더 좋지 않겠는가? ^^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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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NLCS Game 3 Recap 

(미국시간)


10/14    Cardinals      0 : 3     Dodgers


적지에 와서 치르는 첫 경기,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경기, 시리즈 스코어 0-2로 수세에 몰린 총연봉 2억달러짜리 "World Series or Bust" 모드의 상대팀, 광분한 Dodgers 팬들...NLCS 3차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예상은 맞긴 맞았는데, 우려했던 어떤 것 때문도 아니었다. 그것도 팀 Playoff 역사에 남을만한 졸전이었기에 상대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다. 졸전의 중심에는 뻘수비로 팽팽하던 균형을 깬 Jon Jay가 있었으나, 사실 복기해보면 (경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Jay만 까기에는 팀 전반적으로 너무도 무기력한 경기였다. "저 루키에요" 를 외치는 듯한 Kolten Wong의 수비, 소녀어꺠 Crawford에게 "어서 날 잡아줘" 하는 듯안 DD의 뇌주루, 정규시즌 전반기 한창 운없을 때처럼 1-2간으로 강한 땅볼을 치는 맷잉여, 아직도 예전만 못한 Matt Carpenter까지...


류현진의 7이닝 쾌투를 흠집내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Pitcher-Friendly한 구심의 든든한 버프에 힘입어 Wainwright-류현진은 볼만한 투수전을 이어갔으며, 양팀 투수들은 NLCS 3차전다운 퀄리티있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Wainwright의 커브는 솔직히 Pirates전보다 못할 게 없어 보였고, 우리 에이스는 독이 오른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실점 5탈삼진 무사사구의 호투를 하고도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Momentum은 넘어갔다. 특히 Adrian Gonzalez와 Yasiel Puig는 22이닝 연속 무득점을 깬 것을 크게 축하하며 의도적으로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었고, 이는 결국 경기 막판 추가득점으로까지 이어졌다. Momentum이란 것은 한 경기 한 경기로 넘어가고 또 넘어올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 기가 살아나고 있는 Dodgers 타선의 모습이 무기력한 우리 타선과 상당히 대조되는 것은 사실이다. "Worst game ever at the worst timing" 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말 졸전이었던 경기, 빨리 잊어버리고 4차전을 준비하도록 하자.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Game 4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Los Angeles Dodgers (Cardinals Lead 2-1)
 성적

        Cardinals 97 65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Giants     
92승 70패 (NL West 1위)     Run Differential +67

 

※ 2012년 정규시즌 상대전적 3승 4패 Dodgers 우위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Game 3:    Dodgers 3, Cardinals 0

Game 4:  Cardinals at Dodgers

Game 5:  Cardinals at Dodgers

Game 6:    Dodgers at Cardinals  (if neccessary)

Game 7:    Dodgers at Cardinals  (if neccessary)


비록 굉장히 Demoralizing한 패배를 당했으나, 시리즈는 아직도 우리에게 유리하다. 4,5차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홈에서 Clincher를 노릴 수 있으며, 설령 두 경기 다 진다고 해도 1,2차전을 벌어놓은 덕분에 하루 추스리고 Busch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보장되어있다. 기가 죽을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6,7차전을 원정에서 치를 Dodgers 입장에서는 4,5차전을 거의 Must-win으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시리즈 리드를 회복하려고 할 게 자명한 상황이며, 이렇기에 4차전 선발로 Greinke를 3일 휴식 후 등판시킨다는 말도 있었다. 이 시나리오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가능성이 살아 있는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경기 시작이 2시간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 갑자기 Greinke가 깜짝 등판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 NLCS GAME 4           Ricky Nolasco (13-11, 3.70 ERA)     vs      Lance Lynn  (15-10, 3.97 ERA)



    Upside - Ricky Nolasco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만 31세의 Nolasco에게 이런 말은 좀 미안하지만, 감히 단언컨대 이번 시리즈에 나올 수 있는 투수 매치업 중 가장 질이 떨어지는 경기. 아래 상대 전적을 보시면 Nolasco를 상대로 우리 타자들은 상당히 잘 친 기록이 있다. 27타수에서 장타를 6개나 뽑아낸 Matt Holliday가 Nolasco와의 조우를 반가워 할 것이며, Jon Jay도 상대 전적만 보면 4차전에서 뭔가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Beltran은 물론이고 심지어 선발출장이 유력한 DD 역시 Nolasco를 상대로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했다. 


    Cardinals v. Nolasco (Career)


    PAH2B3BHRRBIBBSOBAOBPSLGOPS
    Carlos Beltran53160013611.340.415.404.819
    Matt Holliday2712312712.462.481.8851.366
    Jon Jay157100201.538.571.6151.187
    Daniel Descalso144100012.308.357.385.742
    Yadier Molina123000001.273.333.273.606
    Matt Carpenter61000110.200.333.200.533
    Matt Adams50000003.000.000.000.000
    Total1574961314926.340.387.45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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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5/2013.


    Ricky Nolasco at Home (다저스 이적 후) - 7경기 (6선발) 36.1IP 30K 10BB, ERA 2.48, 피홈런 1개


    Downside - Slumping Offense


    그러나 단순히 상대 전적만 가지고 희망을 논하기에는 현재 Cardinals의 집단적 타격 슬럼프가 좀 심한 편이다. 굳이 상기시키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만, NLCS에서 Cardinals는 3경기 30이닝에서 4득점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14이닝에서는 득점이 없다. 같은 기간동안 3경기 30이닝 5득점에 그친 Dodgers도 크게 나은 상황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제 경기에서 (운이 작용했건 안했건) Puig와 Adrian Gonzalez가 공격력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Nolasco는 커리어 내내 굉장히 Streaky했던 투수로, 잘 되는 투구 리듬에서는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수준의 압도적인 모습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슬럼프가 상당히 오래가는 투수이다. 정규시즌 막판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잃었으며, 마지막 QS는 9월 9일이었다 (이후로 3경기 11이닝 18실점 의 부진).


    9월 25일 Giants 전을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을 한 적이 없는데, 무려 3주만에 등판하는 만큼 투구 리듬과 경기 감각이 조금은 무뎌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솔직히 지금 공격력이 더 내려갈 곳이 없을만큼 내려간 이 상황에서 Nolasco를 만나는 것은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 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5차전 Greinke와 6차전 Kershaw는 더더욱 암울하다.


    Variable - Lance Lynn


    우리 쪽 선발 Lynn은 이에 반해 NLDS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바 있으며, NLCS 1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바 있어 경기감각 및 투구 리듬에 있어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특히 Lynn은 1차전에서 2이닝을 소화한 것이 몸을 푸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는데, 뭐 언제는 Lynn이 컨디션이 안좋은 적이 있었는가...특히 작년 NLCS 5차전에서의 붕괴를 생각하면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으며, 1차전에서 소화한 투구수가 있기에 초반에 흔들리면 바로바로 Shelby Miller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은 웬만하면 75%대의 패스트볼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Hard-thrower Lance Lynn이 과연 Puig를 살살 달래가며 잘 잡을 수 있을지 부분이다. Wainwright은 커브와 커터로 본능에 충실한 야수와도 같은 Puig를 타석에서 잘 조련했고, Wacha 역시 마찬가지였다. Lynn이 과연 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 특히 무서운 부분은 Lynn이 4차전 선발로 낙점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Dodger Stadium에서 잘 던져서" 와 "Dodgers 상대로 잘 던져서" 였는데, Lynn의 올 시즌 Dodgers 전 호투 경기는 5월 24일에 나온 것으로 (6이닝 2피안타 9K 무실점), 이는 6월 초 Puig가 콜업되서 Dodgers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되기 전이었다. Lynn이 딱히 Dodgers를 상대로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상당히 민망할 정도로 적은 양의 샘플이다. 


    Lynn은 정규시즌 막판 호투하면서 "부활"했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의 호투는 모두 비컨텐더 팀들을 상대로 나온 것이었다. (MIL-COL-MIL-CHC).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고 Pirates처럼 잘 짜여진 타선을 만나자 Lynn은 바로 한계를 드러냈는데, Dodgers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따라서 최대한 꾸역꾸역을 시전해주고 너무 늦기전에 Shelby Miller를 등판시키는 것이 경기의 열쇠로 보며, 이 모든 것은 단체로 부진에 빠진 타선이 살아난다는 전제 하에 하는 이야기이다. 



    Miscellaneous


    David Freese가 4차전, 5차전 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Descalso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는 무려 2홈런을 치며 까방권을 획득했던 DD였으나, 지금은 식물 수준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wRC+ 80, 포스트시즌 11타수 무안타). Freese의 경우 Mo가 "Not too serious" 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로스터 제외를 생각할 상황 같지는 않으며, 필요할 경우 대타로 나올 수는 있을 듯 싶으나, 정말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홈에서 벌어지는 6차전 전까지는 얼굴 보기가 힘들 것 같다. 


    Cardinals는 안 그래도 허약한 벤치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24명으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해서 Freese를 제외하고 다른 야수를 로스터에 추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Freese를 NLCS 로스터에서 제외하게 되면 Freese가 WS에서도 뛸 수 없다). 뭐 그렇다고 딱히 추가할만한 야수가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Rob Johnson? -_-) 


    NLCS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겠으나 Allen Craig이 혹시 모를 WS 진출을 대비해 시뮬레이션 경기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한다는 소식이다. 지금 DD도 없이 Sugar, Chambers, Cruz, Wong으로 구성된 벤치를 볼 생각하면 가슴이 갑갑하며, Craig의 빈 자리가 너무도 아쉬운 상황에 그나마 희망고문이라도 당해보고싶다.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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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NLCS의 첫 두 경기는 1승 1패도 괜찮다 싶을 정도의 어려운 매치업이었으나, 모두 짜릿한 1점자 승리를 거두고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숨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찬스를 누가 더 잘 살리느냐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5세 이하의 루키들이 주축인 투수진이 고비 때마다 병살 내지 삼진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 꼬꼬마들을 그때그때 마운드에 올라가서 다독여가며 투수와 수비를 지휘하고 있는 Yadi는 정말 포수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3: Adam Wainwright at 류현진

Game 4: Lance Lynn at Ricky Nolasco

Game 5: Joe Kelly at Zack Greinke

Game 6: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Game 7: Adam Wainwright vs 류현진


궁지에 몰린 Mattingly가 Greinke와 Kershaw를 한 경기씩 땡겨 쓰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순서대로 4차전에 Nolasco를 내보내기로 한 모양이다. 우리는 4차전에 Lynn을 내세우기로 했는데, Miller보다 Lynn이 정말 나은 옵션인지는 모르겠다. MM에 의하면 9월에 Miller의 구위가 많이 죽은 것이 주 이유인 것 같은데, Lynn도 NLDS때 던지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닥 나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1차전 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가지고 Lynn이 낫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길 빈다...) 어차피 둘 다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이들 둘은 나오는 순서만 다를 뿐 그냥 1+1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Game 3

Dodger Stadium, 10/14 20:07 ET (10/15 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241.2 IP, 8/16 K/9, 1.30 BB/9, 49.1 GB%, 2.94 ERA, 2.55 FIP, 2.80 xFIP, 6.2 fWAR

류현진(L) 192.0 IP, 7.22 K/9, 2.30 BB/9, 50.6 GB%, 3.00 ERA, 3.24 FIP, 3.46 xFIP, 3.1 fWAR


3차전은 잘 알려진 대로 Waino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비록 국내 언론이 지나치게 류현진 위주의 시각으로 시즌 내내 편파적인 보도를 하면서 다른 팀 팬들에게 반감도 많이 샀지만, 위의 스탯을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류현진은 무척 훌륭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의 성공 비결은 Waino와 똑같다. 즉, 삼진 많이 잡고, 볼넷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하는 것이다. 단지 Waino보다 삼진을 좀 덜 잡고, 볼넷을 좀 더 내주다보니, ERA나 FIP가 좀 떨어지지만, 저 정도면 충분히 우수한 스탯이다. 특히나 올시즌 내내 좌완에게 고전해 온 Cards 타선이고, 그나마 좌완에 강한 Craig마저 없는 것을 감안하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불펜에서 상대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벤치가 다소 약하다는 약점이 불펜의 강함으로 상쇄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벤치도 Mattingly가 계속 중요한 순간에 Michael Young을 투입하고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 그닥 차이가 없어 보인다. 3차전 역시 저득점의 투수전이 예상되는데, 공을 많이 봐서 류현진을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고 불펜/벤치 대결로 유도하면 아마도 Mattingly가 또 자멸할 것이다. 오죽하면 ESPN의 시리즈 프리뷰(insider only)에서 Dodgers의 X-Factor로 Mattingly를 꼽았겠는가? 현역시절의 Mattingly는 정말 훌륭한 선수였지만... 그동안 우리가 많이 보아 왔듯이,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된다는 보장은 없는 것 같다.


5, 6차전에서 Greinke와 Kershaw를 또 만날 경우, 시리즈의 향방은 알 수 없다. 상대가 앞으로도 계속 고비마다 병살타나 치고 삼진만 먹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주자가 자꾸 나가면 결국은 점수가 나게 마련인 것이다.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지금, 아예 LA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는 각오로 3, 4차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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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어제 심야까지 이어진 경기를 보고 나서 아침에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하필 낮 경기라서 도저히 프리뷰를 제대로 작성할 시간이 없었기에 ㅠㅠ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경기 시간이 얼마 안남은 상황이라서 일단 포스팅 자체에 의미를 두도록 하겠다. 


NLCS Game 1 Recap 

(미국시간)


10/11    Cardinals      3 : 2     Dodgers

Greinke를 내고 경기를 진 Dodgers는 소위 "선빵"을 맞고 시리즈를 시작한 셈이다. 주심의 존이 지나치게 Greinke에 후한 부분이 있었으나,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8이닝 4안타 2실점 10K를 기록한 Greinke의 피칭은 분명 칭찬할만한 것이었다. 


  • Dodgers 타선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Joe Kelly는 이 경기를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었다. 작년 NLCS에서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든 Ryan Vogelsong에 꿀릴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Kenley Jansen이 소환된 시점은 현지 시각 12시 20분경. 2차전 경기가 현지시각 오후 3시에 시작하는 낮경기임을 감안했을 적에 Dodgers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양팀은 3회 나란히 2점을 낸 이후 무려 9이닝동안 1점도 못내는 무기력함을 보여주었는데, Dodgers의 시즌 막판 득점 슬럼프를 생각하면 뭔가 Cardinals의 "짜게 식은 모드"와 굉장히 비슷하다. McGwire가 전염시키고 다니는 병인지 모르겠다.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Game 2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Los Angeles Dodgers
 성적

        Cardinals 97 65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Giants     
92승 70패 (NL West 1위)     

 

※ 2012년 정규시즌 상대전적 3승 4패 Dodgers 우위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Dodgers at Cardinals 

Game 3:  Cardinals at Dodgers

Game 4:  Cardinals at Dodgers

Game 5:  Cardinals at Dodgers

Game 6:    Dodgers at Cardinals  (if neccessary)

Game 7:    Dodgers at Cardinals  (if neccessary)



1차전 승리는 기분이 좋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작년 NLCS에서도 우리는 1차전에서 Mad-Bum 이라는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악마와도 같은 Marco Scutaro와 Ryan Vogelsong에게 말려서 시리즈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 NLCS GAME 2           Clayton Kershaw (16-7, 1.83 ERA)     vs      Michael Wacha  (4-1, 2.78 ERA)


    설레발이지만 지난 2경기에서 Wacha가 보여준 모습만 따지면 Kershaw에게 밀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Wacha의 선전은 공격적 성향 + 성급함으로 무장한 Pirates 라인업과 Wacha의 상성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Pirates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Dodgers Lineup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rinding-at-every-at-bat라는 철학을 가진 Mark McGwire가 타격 코치로 일하는 이상, Dodgers는 Pirates보다 훨씬 참을성 있게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 Wacha의 투구 리듬을 깨려고 작정하고 카운트를 길게 가져가면서 괴롭힐 것이 자명한데,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보이는 리드오프 Carl Crawford같은 타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역시 관전 포인트는 열흘만에 세번째 등판을 가지는 Kershaw의 피로도일텐데, 초반에 Kershaw를 흔들어서 리드를 잡는다면 Wacha가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않을지.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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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DS Recap


Game 1: Cardinals 9, Pirates 1

Game 2: Pirates 7, Cardinals 1

Game 3: Pirates 5, Cardinals 3

Game 4: Cardinals 2, Pirates 1

Game 5: Cardinals 6, Pirates 1


시즌 내내 선두다툼을 벌였던 해적떼와의 NLDS는 결국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Wainwright의 1실점 완투에 힘입은 Cards의 승리로 끝났다. 5차전은 이상하리만치 긴장감이 들지 않았는데, 물론 Waino가 등판하는 홈경기라는 것도 이유였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마지막 한 경기에 시즌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런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3년간 이 팀은 소위 "elimination game"을 9번 치렀고, 8번 승리했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NLCS 7차전에서 Giants에게 진 것이었다.


2000년 이후 Cardinals는 14시즌 동안 올해 포함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 중 8번은 NLCS에 올라갔다. 요즘 우리는 무의식 중에 마치 플레이오프를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 3년 연속 NLCS 진출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성과인데 말이다.


We’re spoiled, really. Watching postseason baseball and experiencing the thrills and the triumphs of October is no longer a privilege in St. Louis. It is a way of life, a part of the cityscape, and a cherished tradition that rarely fails to raise spirits and cause hearts to flutter.

      - Bernie Miklasz, St. Louis Post Dispatch



양 팀 감독은 시리즈 종료 후 서로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신사적인 매너로 게임에 임해서, 이런저런 개드립을 일삼으며 입으로 야구를 하려고 했던 2011 Brewers 등과는 사뭇 다른 좋은 인상을 주었다. 무려 21년간의 연속 루징 시즌을 마감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Pirates 구단과 팬들에게 주인장도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우리가 떨어뜨린 상대방에게 차마 "축하한다"는 말까지는 못 하겠으나, 어쨌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고 싶다.


이 시리즈는 결국 다섯 경기 모두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Lynn이 털리고 Cole에게 완벽하게 막힌 2차전과 Liriano를 공략하지 못한 3차전은 패했고, Waino와 Wacha가 호투한 1, 4, 5차전을 이겨서 NLCS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따가 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벤치가 허접한 지금 전력으로는 경기 후반에 딱히 무슨 변화를 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선발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중반에 리드를 잡지 않으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전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있는 LA Dodgers와의 대결이다. Dodgers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다. Dodgers의 팀 분석이나 Dodgers의 입장에서 바라본 NLCS 프리뷰는 아마 인터넷에 1000개 이상 있지 않을까? ㅎㅎ 다른 게시판이나 블로그, 혹은 해외야구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NLCS Pitching Matchup

Game 1: Joe Kelly vs Zack Greinke

Game 2: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Game 3: Adam Wainwright at TBD (류현진/Nolasco)

Game 4: TBD(Miller/Lynn) at TBD (Nolasco/류현진)


현재 Cards는 3차전 선발까지를 예고했고, Dodgers는 2차전 선발까지만 발표한 상태이다.


Game 1

Busch Stadium, 10/11 20:37 ET (10/12 9:37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Zack Greinke(R) 177.2 IP, 7.50 K/9, 2.33 BB/9, 45.6 GB%, 2.63 ERA, 3.23 FIP, 3.45 xFIP, 2.9 fWAR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바람직한 1차전 매치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믿음직스런 Waino나 Wacha를 1차전에 내지 못하고 페라리 조육삼 선생을 등판시키는 반면, 상대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인 Greinke를 첫 경기에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Joe "Ferrari" Kelly는 저 스탯 라인이 그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다소 아쉬운 탈삼진 능력을 51%의 그라운드볼 유도로 메꾸는 pitch-to-contact 스타일의 투수이다. 95마일의 투심이 그의 주무기이자 밥줄이다.


Zack Greinke는 그다지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투수이다.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고,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입만 털지 않으면, 아마도 괜찮은 투수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2011년 NLCS 때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시리즈가 시작하기도 전에 Brewers 선수들은 참 많이도 궁시렁거렸는데, 특히 Greinke가 Carpenter를 잘근 잘근 씹은 것이 양 팀간의 불쾌한 감정에 불을 붙였다. ("우리도 걔들 별로 안 좋아한다" 라던 Berkman의 퉁명스런 인터뷰가 기억난다.) 물론, 야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Cards 타선은 1차전과 5차전에서 두 번 Greinke를 만나 두 번 모두 탈탈 털어 주었다. 올해에는 그때와 달리 자극적인 언사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인터뷰를 마쳤는데, 그래도 이 녀석은 여전히 불쾌하다. 이 녀석만큼은 계속, 주욱 만날 때마다 잘 털어 주었으면 좋겠다.



Probable Lineup & Bench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NLDS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053/.143/.053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22/.333/.611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300/.333/.500

Adams 1B        .284/.335/.503, 136 wRC+   .316/.381/.526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400/.529

Jay CF            .276/.351/.370, 104 wRC+   .188/.350/.188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8/.278/.375

Kozma SS        .217/.275/.273, 50 wRC+    .400/.455/.500

Pitcher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Daniel Descalso(2B/3B/SS), Shane Robinson(OF), Adron Chambers(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Lance Lynn/Shelby Miller


유격수는 5차전에서의 호수비(물론 뻘수비도 있었지만)와 갑자기 잘 맞고 있는 방망이 덕에 아마도 당분간 코사마가 계속 선발 출장할 것이다. 보배가 살아나 주기만 하면 그닥 흠 잡을 곳이 없는, 고른 라인업이다. 코사마의 50 wRC+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은 또 어디서 무슨 버프를 받았는지 갑자기 광분 중이고...


Cards의 최대 약점은 벤치의 허접함이다. 이 벤치는 그야말로 순수한 의미의 백업 집단으로, 대수비/대주자 외에 딱히 활용도가 없다. 내셔널리그 게임에서 경기 후반에 내보낼 대타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은 꽤 큰 문제이다. 동점으로 연장에 가거나 하면 이런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으므로, 최대한 초중반에 리드를 잡고 불펜을 총동원하여 걸어 잠그는 식으로 가야 할 것이다. Craig의 부재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Dodgers

Lineup

Crawford LF   .283/.329/.407, 108 wRC+   .353/.421/.882

M Ellis 2B      .270/.323/.351, 92 wRC+    .267/.389/.400

Ramirez SS    .345/.402/.638, 191 wRC+   .500/.556/1.063

Gonzalez 1B   .293/.342/.461, 124 wRC+   .333/.333/.500

Puig RF          .319/.391/.534, 160 wRC+   .471/.500/.529

Uribe 3B          .278/.331/.438, 116 wRC+  .375/.375/.813

Schumaker CF .263/.332/.332, 93 wRC+    .231/.313/.231

A Ellis C         .238/.318/.364, 95 wRC+    .333/.467/.500 


Bench: Tim Federowitz(C) Andre Ethier(OF), Michael Young(1B/3B), Andy Van Slyke(OF), Nick Punto(UT), Dee Gordon(SS)

Bullpen: Kenley Jansen, Brian Wilson, J.P. Howell(L), Chris Withrow, Paco Rodriguez(L), Ronald Belisario, Chris Capuano(L), Edinson Volquez, Carlos Marmol


Dodgers는 NLCS 로스터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며, 시리즈 시작 직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한다. 위의 로스터는 NLDS 때의 로스터를 기준으로 한 예상 로스터이다.


NLDS에서는 Dee Gordon이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나, Mattingly 감독은 Young과 Ethier를 대타로 기용한 것 이외에는 벤치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7게임짜리 시리즈임을 감안하면 대주자 외에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Gordon보다는 투수를 한 명 더 데리고 갈 수도 있다. 이 경우 Volquez의 로스터 포함이 예상된다.


(수정: Dodgers의 NLCS 로스터가 발표되어 이를 반영하였다. Paco Rodriguez와 Chris Capuano를 빼고 Edinson Volquez와 Carlos Marmol을 포함시켰는데, 좌완 불펜은 Howell 한 명 뿐이다. 아무리 Cards 타선이 우타위주라지만 볼질 전문 Marmol이 Capuano보다 과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인데... 우리에게는 전혀 나쁠 것 없는 로스터 변동이다.)


Ethier가 컨디션이 좋다면 Skip 대신 CF로 출장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상당히 강력한 라인업이다. 전반적으로 고른 느낌의 Cards 라인업과는 달리, 이 라인업은 몇 명에게 화력이 집중된 느낌인데, 그 몇 명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NLDS에서는 쩌리들까지 펄펄 날아서, 확실히 Braves 투수진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벤치는 이쪽도 그렇게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Young이나 Ethier는 Wong이나 Sugar 보다는 좋은 대타 옵션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팀 스탯으로 보면 거의 용호상박으로 보인다.



Prediction: Cardinals in 7

여기는 Cardinals 팬 블로그이다. 설마 다른 예상이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이 시리즈는 일찍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최소 6차전 이상 갈 것 같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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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NLDS Game 4 Recap 

(미국시간)


10/3    Cardinals    9 : 1     Pirates 

10/4    Cardinals    1 : 7     Pirates 


10/6     Pirates      5 : 3    Cardinals

10/7     Pirates      1 : 2    Cardinals  


 

Elimination Game이라는 막중한 부담을 가지고 등판한 Wacha는 Strasburg나 전성기 Mussina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8회 1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이 퍼포먼스가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지는 필자가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다 아실 듯 하니 짧게 줄이겠다. 답답하게 Charlie Morton을 상대로 고전하던 타선에서는 Beltran이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나가고, 이어서 Holliday가 우중간으로 후린 타구가 의외로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가며 투런 홈런이 되었는데, 이 홈런이 결승점이 되었다. Holliday는 작년 Kris Medlen 상대로 친 홈런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승부에 결정적인 홈런을 기록했는데, 올 해는 이거 말고도 더 많이 쳐줬으면 한다.


3차전 패배로 어려워보였던 이번 시리즈는 Wacha의 인생투 덕분에 시리즈 동점에 이어서 에이스가 출격하는 홈 5차전이라는 희망적인 상황까지 왔다. 지난 3시즌 동안 Elimination Game에서 7승 1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둔 Cards이기에 "포스트시즌 경험 충만" 이라는 모호한 어드밴티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Game 5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Pittsburgh Pirates  [Series Tied 2-2]

 성적

        Cardinals 98 64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Pirates  94 68패 (NL Central 2위, WC 1위)  Run Differential +57 

 

※ 2013년 상대전적 10승 11패 Cardinals 열세, Run Differential -2 (87득점 85실점)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NLDS GAME 5            Gerrit Cole  (10-7, 3.30 ERA)     vs      Adam Wainwright  (19-9, 2.94 ERA)



  • 5차전은 Dodgers-Braves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남에 따라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밤경기로 펼쳐진다 (현지 시각 7시). 일단 좀 지겨웠던 그림자 변수라던가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게 다행이고, 날씨도 맑겠으나 저녁에는 상당히 추워진다는 현지 제보이다.  


  • Wainwright은 1차전에서 탁월한 컨디션, 전반적인 모든 구질에 대한 훌륭한 커맨드, 그리고 스태프 에이스답게 마운드 위에서의 뛰어난 Composure를 자랑하며 7이닝 9K 1실점의 흠잡을데 없는 피칭을 했다. 작년 NLDS 5차전에서 Nationals 타선에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홈런 3개를 두들겨맞는 끔찍한 경험이 있긴 한데, 그 때는 아무래도 TJS 복귀 첫 시즌에 치르는 플레이오프라 힘이 많이 부쳐있던 상태였고,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는 "자신있다" 는 올해 NL 다승왕님의 말씀.


    "The fact of the matter is last year I pitched a good Game 1, a terrible Game 5, and a good Game 4 of the NLCS. There is no guarantee my stuff would have returned in the World Series had we even got there. That's just the truth of the matter. My stuff was hit or miss all year long...This year I have all the confidence in the world in my stuff. It's just a completely different situation."


    무엇보다 5일을 푹 쉬고 등판한다는 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예상해본다. 


  • 역시 문제는 1차전 폭발 이후 3경기에서 6득점에 그친 타선인데, 상대 Gerrit Cole의 구위와 슬럼프 탈출을 못해서 애가 타는 Matt Carpenter + David Freese의 컨디션을 생각하면 이 경기에서 Cole를 Burnett마냥 털어버리는 것은 힘들 것이다. 최대한 공을 많이 보고 괴롭혀서 빨리 내려버리는 수밖에 없는데, 지난 번 등판에서 보여준 Cole의 공격적인 피칭 (86구 중 스트라이크 56개)과 훌륭한 투심을 생각해보면 이도 쉽지 않을 듯 싶다.


  • Clint Hurdle은 이미 같은 라인업으로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고, MM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하게 확답하기 힘든 부분은 주전 유격수로 누가 나올지인데, 좌우놀이를 떠나서 NLDS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Descalso 보다는 작년 DS에서 1홈런 5타점을 기록했으며 올 해 DS에서도 6타수 3안타로 마치 DS를 위해서 컨디션 조절을 한 것처럼 뻥카를 치고 있는 코사마의 출장이 유력하다고 본다 (코사마 DS성적은 22타수 7안타, 정규시즌 wRC+는 50).



    뭐랄까...이런 Elimination Game이 지난 몇년간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아니면 4차전에서 너무 X줄을 타고 경기를 지켜보다가 5차전에서 상황이 훨씬 나아져서 그런 것인지, 생각보다 긴장감이 덜하다.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라고, Waino가 등판을 하는 경기라고 해서 반드시 이기라는 법은 없으며, 특히 지금처럼 타선의 응집력과 유기성이 완전히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경기도 이기기 힘들다. 2011년 NLDS 5차전에서 Phillies는 홈에서 Halladay를 내고도 패배한 바 있고, 2012년 DS 5차전에서는 Nats가 홈에서 초반에 6:0 리드를 잡았음에도 경기를 내준 바 있다. 이러한 일이 우리에게 생기지 말란 법이 있는가.  


    모멘텀은 넘어왔다. 

    Waino-Yadi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타자들의 각성을 기대해본다. 주말에는 Dodgers와의 NLCS 프리뷰로 찾아뵐 수 있기를.







Go Cards!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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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 Divisional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Pittsburgh Pirates  94승 68패(NL Wild Card 1위) Run Diff. +57


Game 1: Cardinals 9, Pirates 1

Game 2: Pirates 7, Cardinals 1

Game 3: Pirates 5, Cardinals 3


1차전을 이길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후 두 게임을 내리 빼앗기면서 탈락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3차전은 코사마의 상큼한 송구 에러로 시작하여, 좌우를 넓게 잡아주는 주심의 존과 잘 맞은 타구들이 상대 수비에 계속 걸리는 불운 속에서 고생하다가, 결국 불펜이 박빙의 상황에서 Alvarez와 Martin을 막지 못하면서 졌다. Maness가 병살을 유도하지 못하고 SF를 허용하여 점수를 내준 부분이나 Siegrist가 Alvarez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장면은 물론 아쉬웠고, 불펜 기용 순서를 좀 바꿨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인 것 같다. 이날 MM의 투수기용은 비교적 상식적으로 이루어졌고, 그들은 정규시즌에 대체로 자기 임무를 잘 수행해 왔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심판이나 불운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Beltran의 동점 홈런 이후 Yadi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의 도망갈 찬스에서 후리세가 병살타를 친 장면은 무척 뼈아픈 것이었다. 후리세 이넘은 오늘 4타수 무안타로 NLDS 슬래쉬 스탯이 200/273/200이 되었는데... 벤치가 너무 허접하다 보니 마땅한 대체 주전감도 없는 것이 더 안타깝다. 후리세를 빼려면 코사마와 DD를 모두 선발 출장시켜야 되는데, DD는 현재 NLDS에서 아예 무안타 행진 중이다. -_-;;;



Game 4

PNC Park, 10/7 15:07 ET (10/8 4:07 KST)


Probable Starters

Michael Wacha(R) 64.2 IP, 9.05 K/9, 2.64 BB/9, 44.3 GB%, 2.78 ERA, 2.92 FIP, 3.36 xFIP, 1.1 fWAR

Charlie Morton(R) 116.0 IP, 6.59 K/9, 2.79 BB/9, 62.9 GB%, 3.26 ERA, 3.60 FIP, 3.69 xFIP, 1.3 fWAR


4차전의 선발은 이미 알려진 대로 Wacha가 낙점을 받았다. 시즌의 운명이 걸린 부담감 만땅의 경기이고 특히 시꺼먼 옷을 입은 해적 팬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적지임을 감안하면, 역시 5이닝 투구수 100개의 laboring을 종종 보여주는 Miller보다는 빠른 호흡으로 타자와 신속하게 승부를 가져가는 Wacha 쪽이 나은 선택인 것 같다. 참고로 Wacha의 선발등판시 투구 인터벌(Pace)은 평균 19.5초로 매우 빠른 편이다.


상대 선발은 작년에 TJ 수술을 받은 후 시즌 중반에 복귀한 Charlie Morton이다. 2차전 때에도 언급했다시피, 올해의 해적떼 투수진은 몰래 Dave Duncan의 가르침이라도 받은 것처럼 다들 그라운드볼 유도와 볼넷 억제에 치중하고 있는데, 특히 Morton은 이러한 Duncan 투구 철학의 수제자라고 할 만하다. 탈삼진 능력은 평균에 다소 못 미치지만 62.9%의 압도적인 그라운드볼 비율과 2.79 BB/9의 좋은 제구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해 왔다. 62.9%의 그라운드볼 비율은 올 시즌 50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들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1위는 63.0%의 Jaime Garcia이다. -_-;;)


올 시즌 우리는 Morton과 세 번 맞대결을 했다. 그 결과는...

 - 8/1(PNC) 6 IP, 10 H, 5 R, 1 BB, 5 K

 - 8/13(Busch) 6 IP, 7 H, 2 R, 2 BB, 3 K

 - 9/8(Busch) 1.2 IP, 6 H, 5 R, 2 BB, 0 K


세 번 중 두 번은 우리 타선이 잘 털었으며, 특히 마지막 대결에서는 2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되었다. 사실 우리 타선은 예전부터 유난히 그라운드볼 안타를 잘 만드는 것으로 주목을 받아 왔기에(링크 참조), 이런 투수와의 상성은 괜찮은 편이다. Fangraphs의 스플릿 데이터를 보면 우리 팀 타선의 타구 종류 별 성적 및 NL에서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 라인드라이브 350 wRC+, NL 7위

 - 플라이볼 114 wRC+, NL 10위

 - 그라운드볼 35 wRC+, NL 3위


그라운드볼은 원래 생산력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타 팀에 비해서는 확실히 그라운드볼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는 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는 거의 선발 매치업의 우열대로 흘러온 듯한 느낌이다. 응원하는 팀을 잠시 접어두고 다음 매치업에서 이길 것 같은 투수를 골라 보시기 바란다.

- Wainwright vs Burnett

- Lynn vs Cole

- Kelly vs Liriano

- Wacha vs Morton


당연히 Waino, Cole, Liriano, Wacha라고 본다. 그리고 앞의 세 경기는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그러니 4차전은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ㅎㅎ


반드시 홈으로 돌아가서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NLDS Game 2 Recap 

(미국시간)


10/3    Cardinals    9 : 1     Pirates 

10/4    Cardinals    1 : 7     Pirates 


완패한 2차전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긍정적인 장면이라고는 2006년 NLCS 이후 무려 7년만에 구경하는 Yadi의 포스트시즌 홈런 장면과 무려 5주만에 구경하는 Mujica의 삼자범퇴 이닝 뿐이었다.


결국 우려한대로 홈 1,2차전을 스플릿하면서 부담 백배의 상대 Liriano를 호랑이굴 PNC에서 상대하게 되었다. Lance Lynn이 예상보다 더 우르르 무너진 탓도 있었으나, 그것만 탓하기에는 상대 신인 투수 Gerrit Cole을 상대로 전혀 점수를 내지 못한 탓이 컸다.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찍어누른 강심장 Cole의 호투가 돋보였던 경기로, 이렇게 되면 시리즈 5차전에서 Cole이 또 나올 가능성도 크다. 워낙 자주 붙었던 A.J. Burnett에 비해, 말로만 들었던 Cole의 묵직한 패스트볼은 난공불락이었다. 어제 A's의 Sonny Gray만 봐도 그렇지만, 요새는 신인 투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경험 부족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4차전과 5차전 선발 매치업 예상은 다음과 같다. 


GAME 4 at Pittsburgh 10/7       Michael Wacha (4-1, 2.86 ERA)     vs       Charlie Morton  (7-4, 3.26 ERA)

GAME 5 in St. Louis 10/9            Gerrit Cole  (10-7, 3.30 ERA)     vs      Adam Wainwright  (19-9, 2.96 ERA)


결국 4차전 선발투수는 Michael Wacha로 정해졌다. 시즌 막판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탓도 있겠으나, 공격적인 Pirates 라인업을 상대로는 훌륭한 체인지업을 지닌 Wacha가 패스트볼덕후 Miller에 비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칫하다가 팀의 시즌이 끝날 수도 있는 원정 3,4차전에서 하필이면 신인 투수 2명을 투입하는 드문 상황이 펼쳐졌는데, 2013 Cardinals는 늘 이런 식으로 위기를 타개해온 팀이기에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하다. 다만 3차전을 패배하고 Elimination Game 상황에서 4차전을 치르게 될 경우, 아무리 마운드 위에서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보이는 Wacha라 할지라도 버텨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년만에 여기까지 올라온 Pirates 팬들은 PNC 파크를 도르트문드 구장화 시키고 있다.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Game 3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Pittsburgh Pirates  [Series Tied 1-1]

 성적

        Cardinals 98 64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Pirates  94 68패  (NL Central 2위, WC 1위)  Run Differential +57 

 

※ 2013년 상대전적 10승 11패 Cardinals 열세, Run Differential -2 (87득점 85실점)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GAME 3 at Pittsburgh 10/6            Joe Kelly (10-5, 2.95 ERA)     vs       Francisco Liriano  (16-8, 3.02 ERA)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결국 양팀의 올 시즌 농사를 가를 경기는 이번 시즌에만 우리에게 3패를 안긴 대마왕 Francisco Liriano를 상대로 치러진다. 긴 설명이 필요없이 올 시즌 NL Central 레이스를 관심있게 지켜보신 분이라면 Liriano가 Cardinals를 상대로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잘 기억하실듯. Liriano의 폭풍 슬라이더에 우리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고, 등판일지를 자세히 보시면 8이닝 95구, 9이닝 94구 등 Liriano처럼 고질적 제구불안 문제가 있는 투수들이 기록하기 힘든 스탯들이 포함되어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등판이 거듭될수록 Liriano의 Swinging-Strike 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5개 --> 12개 --> 6개). 이는 스카우팅 리포트와 투구패턴 분석을 통해 Liriano의 슬라이더에 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뜻인데, 문제는 마지막 경기에서 거의 노히터를 당할뻔 했다는 점이다 -_-.


David Cameron의 분석에 따르면 Liriano는 현재 보통 투수들과는 반대로 "슬라이더를 Primary Pitch로 쓰고 패스트볼을 Change-of-pace 용 세컨더리 피치로 쓰는" 굉장히 변태적인 피칭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NLWC 게임에서 Reds 좌타자들을 상대로 던진 투구수 90개 중 44개가 슬라이더, 23개가 패스트볼에 그쳤는데, 이는 Reds가 어쩔수 없이 좌타자들을 라인업에 많이 배치를 해야하는 팀이라서 Liriano가 슬라이더를 평소보다 더 많이 구사할 여유가 있었다고 해도 굉장히 많은 수치이다. 올 시즌 Liriano의 슬라이더 비중은 36.3%, 패스트볼은 41%대로, 이는 혜성처럼 등장했던 Liriano의 폭발적인 2006년 시즌보다 더욱 심한 슬라이더 의존비율이다.


Liriano v. Cardinals (2013) - 3경기 24이닝 10피안타 2자책 5BB 20K

RkDateOpp ▾RsltIPHRERBBSOERAPitStrStLStS
3Jul 29STLW,9-27.0411282.16102611615
4Aug 14@STLW,5-19.0411162.6894642112
5Aug 30STLW,5-08.0200262.579559206
161.01345454631633.02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6/2013.

Liriano만큼 압도적이진 않았으나 Kelly가 Pirates를 상대로 거둔 성적도 인정을 해주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올 시즌 3차례 Pirates전에 선발 등판해 3경기 모두 "조육일"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3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Cardinals는 PNC파크에서 3승 7패의 안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데, 그 3승 중 2승이 Kelly가 배달한 승리이다. 어쩌면 PNC에서 누군가 Liriano를 상대해야 된다면, Kelly가 가장 적격의 인물일 지도 모르는 것이다. 


Kelly v. Pirates (2013) - (로테이션 진입 이후) 3경기 18이닝 15피안타 2자책 9BB 13K



Rk Date Opp ▾ Rslt Dec IP H R ER BB SO Pit Str StL StS
5 Apr 15 @ PIT W,10-6 2.0 1 0 0 0 1 27 18 3 3
6 Apr 26 PIT W,9-1 1.0 2 0 0 0 1 11 9 2 1
7 Apr 27 PIT L,3-5 BL(0-1) 0.1 3 4 4 1 1 20 10 0 4
8 Aug 1 @ PIT W,13-0 W(2-3) 6.0 3 0 0 4 4 102 60 24 2
9 Sep 1 @ PIT W,7-2 W(7-3) 6.0 4 1 1 2 5 104 68 21 5
10 Sep 6 PIT W,12-8 W(8-3) 6.0 8 1 1 3 4 105 63 19 7
124.0 124 42 37 44 79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6/2013.


Player to Watch


Pedro Alvarez


힘이 장사인 줄은 알고 있었으나 요새 타격감이 올라온 줄은 모르고 있었다. Alvarez도 몰아치는 걸로는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선수로, 연이틀 홈런을 날린 터라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이다. Kelly를 상대로 15타수 4안타에 2루타 1개 홈런이 1개 있다. 9월 27일부터 지금까지 6경기에서 4홈런 6타점이다. 각별히 조심해서 상대하도록 하자. 


Joe Kelly


Pirates의 Clint Hurdle은 "Kelly를 상대로 우리가 고전했던 것은 상대해본 경험이 없어서 그의 패턴을 읽어내는 데 시간이 걸린 것 뿐" 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이다. Kelly는 Pirates전 첫 등판에서 6이닝동안 주자를 7명밖에 내보내지 않았으나, 3번째 등판에서는 무려 11명을 내보내고도 1실점으로 틀어막는 "법력"을 과시한 바 있다.


3차전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굉장히 불리한 경기이다. 상대 투수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유했으며 정규시즌에 우리를 씹어먹은 바 있고, 상대팀 구장에서 우리는 승률이 3할이다. 상대팀 팬들은 핫도그 먹을 시간도 아까워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키느라 포스트시즌인데 가게 매출들이 올라가질 않고 있다고 한다. 20년만에 여기까지 온 Pirates 팬들은 여기서 끝내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 경기만 어떻게든 잡아내면 Pirates는 시리즈를 뒤집기에는 너무 큰 충격을 받을 듯 싶다. Charlie Morton은 Elimination Game에 내보낼 만한 투수가 아니며, 믿는 도끼 Liriano에 발등을 찍히고 나면 이 시리즈는 우리 쪽으로 확 기울어진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기적을 노려보자. 



이 프리뷰가 이번 시즌 제 마지막 프리뷰가 되지 않길 바라며,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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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주인장.


게임 쓰레드를 만들어 중계방 놀이를 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3시즌째인데, 그 3시즌 내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있다. 이렇게 정규시즌 끝난 뒤에도 프리뷰를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이왕이면 10월 말까지 계속 썼으면 한다. ㅎㅎ


NL Divisional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Pittsburgh Pirates  94승 68패(NL Wild Card 1위) Run Diff. +57


Game 1: Cardinals 9, Pirates 1


시즌 내내 바로 뒤통수 뒤에서 바싹 쫓아왔던, 심지어 중간에 얼마간은 우리를 추월하기도 했었던 징글징글한 해적떼와의 NLDS는 9-1 낙승으로 1차전을 가져오며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지구 우승을 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Liriano가 1차전에 나왔다면 이렇게 쉽게 승리를 거두었을 것 같지는 않기에...


3회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여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지만,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Yadi의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하고 1루에서 제법 날렵한 수비를 보여준 맷돼지가 참 인상적이었다. 돼지가 보기보다 운동신경이 괜찮은 듯 하다.


이 경기는 공/수/주 모두 대체로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경기였다고 본다. 8점차에서 9회에 Rosie를 마운드에 올린 MM만 빼고는 말이다. 이런 때 Mujica를 안 쓸 거면 도대체 언제 쓸 생각인지 묻고 싶다. 더구나 다음날 낮경기가 바로 있고 선발은 아직 다소 불안감이 남아있는 Lynn인데, 클로저를 이런 때 낭비해도 되는 것인지?



Game 2

Busch Stadium, 10/4 13:07 ET (10/5 2:07 KST)


현지 시각 오후 1시, 한국 시각 새벽 2시라는 진짜 엄한 시각에 경기가 시작된다. 한국에서 이걸 본다는 건 거의 밤을 샌다는 이야기인데... 주인장은 어차피 오전에 지방출장이 잡혀 있는 관계로 그냥 경기를 다 보고 이따 고속버스에서 푹 자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_-;;


Probable Starters

Lance Lynn(R) 201.2 IP, 8.84 K/9, 3.39 BB/9, 43.1 GB%, 3.97 ERA, 3.28 FIP, 3.66 xFIP, 3.3 fWAR

Gerrit Cole(R) 117.1 IP, 7.67 K/9, 2.15 BB/9, 49.1 GB%, 3.22 ERA, 2.91 FIP, 3.14 xFIP, 2.3 fWAR


2차전은 Lynn과 Cole이 선발로 맞대결을 벌인다. Lynn은 6월에서 8월까지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 한때는 불펜 강등 가능성까지 거론되었는데, 시즌 막판 4경기에서 26이닝 34K 4실점으로 매우 훌륭한 투구를 하여 결국 2선발로 낙점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올 시즌 홈/원정 스플릿(홈에서 2.82 ERA, 2.69 FIP / 원정에서 5.15 ERA, 3.88 FIP)도 상당 부분 감안이 되었을 것이다. 올 시즌 Pirates 상대로는 5번 선발 등판하였는데, 시즌 초중반의 등판에서는 잘 던졌다가 8월의 마지막 두 번 등판에서는 5.1이닝 4실점, 4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8월에는 해적떼 뿐 아니라 다른 팀들을 상대로도 밥먹듯 난타당하던 때이므로 이러한 최근 성적만을 보고 특별히 Pirates에 약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만약 Lynn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훅을 빨리 가져가서 일찌감치 불펜 물량전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어차피 내일은 휴식일이다.


Gerrit Cole은 올 시즌 중반에 데뷔한 신인으로, 유망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누구나 익히 들어왔을 이름이다. 메이저에 올라오자마자 이정도 성적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재미있는 것은 한때 파이어볼러로 명성을 떨치던 모습과 달리 메이저에서는 투심의 구사 비율을 높이며 그라운드볼 유도와 볼넷 억제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Dave Duncan의 투구 철학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모습은 Cole 뿐 아니라 올 시즌 거의 모든 해적떼 소속 투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해적 프런트와 코칭스탭의 입김이 있는 듯하다. 어쨌거나,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은 Cole이 제구와 그라운드볼 유도까지 되니 상대하기가 꽤 까다로운 투수가 되어 버렸다. 정규시즌에는 우리와 만난 적도 없어서, 더욱 쉽지 않은 승부가 될 듯 하다. 특히 첫 대면에서 공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신중하게 상대 투수를 파악하는 어프로치가 필요할 것 같다.


Lineup

경기 시작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관계로 양 팀 라인업이 나와 있다.


Pirates

Marte LF

Walker 2B

McCutchen CF

Morneau 1B

Byrd RF

Alvarez 3B

Martin C

Mercer SS

Cole P


Cardinals

Carpenter 2B

Beltran RF

Holliday LF

Adams 1B

Molina C

Jay CF

Freese 3B

Descalso SS

Lynn P


어제와 거의 같은 라인업인데, 해적떼 선발 유격수가 Mercer로 바뀌었다.



3차전은 해적떼의 본거지에서 Liriano를 상대하게 되어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므로,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서 2승을 확보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결국은 20년만에 가을 야구에 나선 Pirates가 Reds를 완파하고 NLDS에 올라왔다. 중심 타자들의 대부분이 좌타자인 Reds 라인업이 Liriano 2.0을 상대로 고전할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고, 이미 정규시즌 막판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경기력이 저하되었던 Reds였기에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단판 승부에 Johnny Cueto를 넣었던 Baker의 결정, 그리고 다른 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Cueto를 넣을 수 밖에 없었던 Reds의 상황도 안타깝다.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Game 1 Preview:  Pittsburgh Pirates  vs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98 64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Pirates  94 68패  (NL Central 2위, WC 1위)  Run Differential +57 

 

※ 2013년 상대전적 9승 10패 Cardinals 열세, Run Differential -2 (87득점 85실점)



Upside


정규시즌 마지막 홈스탠드에서 Nats-Cubs를 잇따라 스윕하고 6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Cardinals는 좋은 분위기 + 주전들 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NLDS를 앞둔 Tune-up 차원에서 지난 등판을 72구로 마무리한 Wainwright은 상대에게 Liriano급의 부담을 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Staff Ace이며,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올 시즌 홈에서 ERA 2.53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래는 양팀 선발 투수들이 기록한 이번 시즌 정규시즌 상대 전적. 사실 성적 자체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올 시즌만 Burnett하고 벌써 6번을 맞대결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많이 붙었었다니 -_-). 등판 일지를 잘 보시면 잘 던진 경기는 모조리 Pittsburgh였고, Busch에 와서는 우리가 원하는 버넷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적당히 두들겨 맞았었다. 


Waino의 경우 올 시즌 Pirates를 상대로 3차례 등판했는데, 등판 할 때마다 경기 내용이 나아졌었다. 


Wainwright v. Pirates (2013)


Rk Date Opp ▾ Rslt IP H R ER BB SO HR ERA Pit
9 Jul 31 @ PIT L,4-5 7.0 8 4 4 1 6 1 2.61 108
10 Aug 13 PIT W,4-3 7.0 5 3 3 3 6 2 2.71 122
11 Sep 7 PIT W,5-0 7.0 2 0 0 2 8 0 3.03 100
241.2 223 83 79 35 219 15 2.94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3/2013.

Burnett v. Cardinals (2013)

Rk Date Opp ▾ Rslt IP H R ER BB SO ERA Pit
4 Apr 17 STL W,5-0 7.0 1 0 0 0 8 2.62 101
5 Apr 27 @ STL W,5-3 6.0 5 2 2 3 6 2.83 111
6 Jul 30(1) STL W,2-1 7.0 3 1 1 3 9 2.86 113
7 Aug 15 @ STL L,5-6 4.1 8 5 5 1 4 3.18 76
8 Aug 31 STL W,7-1 7.0 4 1 1 1 6 3.09 92
9 Sep 6 @ STL L,8-12 3.0 6 5 5 1 4 3.31 65
191.0 165 79 70 67 209 3.30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3/2013.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GAME 1 in St. Louis 10/3       A.J. Burnett  (10-11, 3.30 ERA)     vs      Adam Wainwright  (19-9, 2.66 ERA)

GAME 2 in St. Louis 10/4         Gerritt Cole  (10-7, 3.22 ERA)     vs      Lance Lynn (15-10, 3.97 ERA)


GAME 3 at Pittsburgh 10/6            Joe Kelly (10-5, 2.95 ERA)     vs       Francisco Liriano  (16-8, 3.02 ERA)

GAME 4 at Pittsburgh 10/7       Shelby Miller (15-9, 3.06 ERA)     vs       Charlie Morton  (7-4, 3.26 ERA)


GAME 5 in St. Louis 10/9        A.J. Burnett  (10-11, 3.30 ERA)     vs      Adam Wainwright  (19-9, 2.96 ERA)


  • 이 경기의 Key는 Burnett의 좌우 스플릿이다.


    Yadi와 MCarp, 두 MVP후보가 Burnett을 상대로 완전히 다른 성적을 기록 중이다. A.J. Burnett은 우타자를 씹어먹을 수 있는 투구 레퍼토리를 가지고 커리어를 이어온 투수이기에 놀라울 것은 없으나, 이 나이를 먹고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198로 시즌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사뭇 놀랍다 (Jose Fernandez-Strasburg에 이어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리그 3위). 


    허나 좌타자 상대로 Burnett은 공격적인 피칭을 못하고 있으며, 올 시즌 좌타자 상대 BB%가 11.4%에 이른다. 이는 Tyler Chatwood, Ian Kennedy 보다도 안좋은 수치로, 그런 면에서 차라리 이 경기 하나만 놓고 본다면 Allen Craig이 건강했어도 Matt Adams가 더 효과적인 공격옵션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탄탄한 선발진과 Grilli-Melancon 콤비의 필승조는 Pirates의 강점이지만, Burnett의 투구수를 늘려서 일찍 강판을 시킨다면 Pirates의 약한 릴리버들을 발라버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발 유격수로는 코식물 대신 DD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좌타자들이 밥값을 해준다면 Burnett에게 3~4점 뽑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나, 좌타자들이 함부로 덤빈다면 완전히 말려버릴 수도 있다. October Swing이네 어쩌네 하던 David Freese는 이번 경기에서 식물노릇이나 하지 말길 바란다.


    Cardinals v. Burnett


    PA H 2B 3B HR RBI BB SO BA ▾ OBP SLG OPS
    Matt Carpenter 25 9 2 2 0 1 4 2 .429 .520 .714 1.234
    Jon Jay 23 6 2 0 0 2 1 6 .300 .391 .400 .791
    Daniel Descalso 18 4 0 1 0 3 2 4 .267 .389 .400 .789
    Matt Holliday 29 7 2 0 1 6 3 11 .269 .345 .462 .806
    Carlos Beltran 42 12 2 0 2 12 2 7 .300 .333 .500 .833
    Yadier Molina 27 4 1 0 0 2 1 2 .160 .185 .200 .385
    Allen Craig 12 2 0 0 0 0 0 3 .167 .167 .167 .333
    Matt Adams 9 1 0 0 0 0 0 4 .111 .111 .111 .222
    David Freese 11 1 1 0 0 0 0 5 .091 .091 .182 .273
    Total 228 50 11 3 3 27 16 54 .242 .307 .367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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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3/2013.


    Wainwright v. Pirates


    PA H 2B 3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Andrew McCutchen 31 12 4 1 1 3 2 4 .429 .452 .750 1.202
    Russell Martin 30 10 2 0 0 2 4 3 .400 .500 .480 .980
    Garrett Jones 28 8 0 0 0 3 0 6 .286 .286 .286 .571
    Clint Barmes 23 7 3 0 1 2 1 4 .333 .391 .619 1.010
    Neil Walker 22 6 0 0 1 6 3 2 .316 .409 .474 .883
    Pedro Alvarez 21 4 1 0 1 6 2 7 .211 .286 .421 .707
    Marlon Byrd 17 4 1 0 0 0 0 7 .235 .235 .294 .529
    Jose Tabata 17 6 0 1 1 3 1 2 .375 .412 .688 1.099
    John Buck 15 2 0 0 1 1 0 3 .143 .200 .357 .557
    Total 228 62 11 2 7 27 18 43 .302 .368 .478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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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3/2013.


     

Player to Watch


Matt Adams


정규시즌 막판에 너무 잘해준 우리 맷돼지이기에 더 뭔가 부탁하기도 미안하지만, Craig이 사실상 시즌아웃으로 나가떨어진 마당에 Adams 없는 타선은 생각할 수 없다. 특히 Burnett을 상대로 우타자들이 고전할 확률이 크기에 Adams가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한다. 


Adam Wainwright


의외의 인물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이 경기, 이 시리즈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선수를 빼먹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진부하지만 결국은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을 안 얘기할 수가 없다. 이 시리즈의 향방과 전체적인 분위기는 Wainwright의 어깨에 달려있다.


특히나 상대전적에서 크게 안좋았던 Francisco Liriano를 원정 3차전에서 상대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홈에서 스플릿을 거둘 경우 엄청난 심리적 부담감을 갖고 PNC Park로 이동하게 된다. NLWC 게임에서도 보았듯이, 20년만에 가을 야구라는 것을 해보는 Pittsburgh 팬들은 마치 Celtic Park나 Westfalen을 연상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홈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종종 Loose했던 정규시즌 경기들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홈에서 반드시 이길 경기를 잡고 가지 않으면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도 있다. 


Miscellaneous


  • 4차전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그냥 촉으로 Miller를 넣어보았다. Miller는 현 로스터에 들어있는 선수들 중 올 시즌 단 한 번도 릴리버로 스트레칭을 해본 적이 없는 몇 안되는 투수이다. 

  • NLDS 2차전이 정규방송이 아닌 MLB Network에 편성이 되는 바람에 Sports Bar에 가지 않는 이상 경기를 보기가 힘들게 생겼다. TBS는 왜 이런 태클을 거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Hardball Times에 나온 Greg Simons의 공감가는 한 마디.


    "This is the kind of setup that seems to work against St. Louis. When the team is good in the regular season, the postseason seems to go poorly. When the Redbirds struggle to make the playoffs, they tend to play deep into October. Anything from an NLDS loss via sweep to a 4-0 World Series win would be reasonable for the Cardinals. "


    첫 단추를 잘 끼도록 하자!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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