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님께서 15라운드 지명자까지 분석해 주신 것(1-5라운드, 6-15라운드)에 이어서, 16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skip님만큼 자세한 리포트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이것은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하고, 하위 라운드로 갈 수록 정보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까지 드래프트는 총 50라운드에 걸쳐서 지명이 이루어졌으나, 새로운 CBA에 따라 올해부터는 40라운드로 규모가 축소되었다. 어차피 40라운드 중후반대에 가면 "계약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고딩 로또 픽이 많이 이루어졌었는데, 사이닝 보너스 풀 제도의 도입에 따라 이런 애들과 계약하기가 매우 힘들어졌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이로 인해 입단하는 신인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므로, 이러한 부족분은 드래프트 되지 않은 녀석들 중에서 몇 명을 건져서 사인을 한다던가, 아니면 중남미 꼬마들을 좀 더 계약하는 것을 통해 메꿔야 할 것이다.


각 선수의 정보는 "이름, 포지션, Bat/Throw, 키(인치-피트), 몸무게(파운드), 생년월일(월/일/년), 학교, 학년" 순으로 되어 있다. 고딩은 모두 졸업반이므로 학년이 생략되었다. 학교는 이름만 있으면 일반 4년제 대학이고, CC는 Community College, JC는 Junior College, HS는 고등학교이다. 이미 계약한 선수는 계약 여부를 표시하였다.



참고: Baseball America의 Draft Database에 가면, 현재까지의 계약 상황 및 남은 드랩 풀 머니의 규모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College Splits에 가면, NCAA Div I 리그 스탯을 볼 수 있다.




16. Joseph Scanio, RHP, R/R, 6-4, 230, 01/30/90, Northwestern State, SR -계약-

Scanio는 로컬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Cardinals 팬이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 커리어를 St. Charles Community College에서 시작했는데, 이후 Northwestern State 대학교로 옮기면서 릴리버가 되었다. 패스트볼/슬라이더의 조합을 가지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67이닝에 나와 72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투구 자세는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_-;;



17. Christopher Perry, RHP, L/R, 6-2, 215, 07/15/90, Methodist Univ., JR -계약-

Perry는 고교 졸업 후 UNC Wilmington에 진학한 뒤에는 야구를 하지 않았으나, Methodist로 학교를 옮긴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은 14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하여 15번 게임에 나와서 92.2 이닝에서 132K/23BB의 매우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런 훌륭한 스탯에도 불구하고 17라운드까지 남아있었던 것은, Methodist 대학교 팀이 NCAA Div III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던지는 것을 보아야 견적이 나올 듯.


18. Jeremy Schaffer, 1B, R/R, 6-1, 215, 01/16/90, Tulane, SR -계약-

Schaffer는 BA TOP 500 리스트에서 361위에 랭크되었다. Tulane 대학교에서는 포수로 활약하였으나, 그의 포수 수비는 허접하다는 평이 지배적이고, 위에서 보듯이 드래프트에서도 아예 포지션이 1루수로 되어 있다. 1루수로도 통할 정도의 방망이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어쩌면 제 2의 Matt Adams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를 해 본다. 그의 올 시즌 park/schedule adjusted OPS는 1.009였고, wOBA는 무려 .441 이었다. Tulane은 나름 DIv I 소속 학교이니 나름 빠따질을 꽤 잘한 셈이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2010년 Cape Cod 리그에서 2할도 안되는 타율로 매우 부진했었다는 것...


19. Steven Gallardo, RHP, R/R, 5-11, 180, 10/28/92, Long Beach CC, J2 -계약-

Gallardo는 올해 4월 ECC Compton 팀을 상대로 10이닝 17K 노히터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마지막 10회초에도 상대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한다. 77이닝에서 98삼진을 기록했는데, 90마일 초반의 패스트볼과 쓸만한 커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덩치가 작아서 구속이 더 붙을 것 같지는 않다.


20. Matt Young, OF/RHP, R/R, 6-3, 230, 08/17/90, Cal State - Dominguez Hills, JR -계약-

Young은 올 시즌 40게임에서 .357/.417/.626의 batting line과 함께 9개의 홈런과 26개의 도루를 기록하였는데, 그가 속한 컨퍼런스에서 홈런과 도루 모두 1위였다. (Cal State - Domiguez Hills는 NCAA Div II 팀이다.) 2부리그 기록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우나 어쨌든 나름 스피드와 파워를 두루 갖춘 athletic한 유망주인 것 같다.


21. Jacoby Almaraz, 1B, L/R, 6-3, 185, 05/06/92, Angelina JC, J2 -계약-

Jacoby Almaraz는 Cardinals 프런트에서 cross-checker로 일하고 있는 Joe Almaraz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는 고교

졸업반이던 2010년과 JC 1학년이던 2011년에 각각 Padres와 Braves에 의해 지명되었으나 고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 때문인지 일찌감치 계약하였다. 별다른 정보를 찾지 못했는데, NJCAA 소속 선수의 스탯은 정말 찾기가 힘든 것 같다. -_-;; 그나마 Gallardo처럼 노히터라도 던지면 지역 언론에 소개라도 되는데 말이다...


22. Casey Schroeder, C, S/R, 6-2, 190, 07/12/93, Ottawa-Glandorf HS

간만에 등장하는 고딩 픽이다. Schroeder는 포수로서 좋은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Kentucky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계약에 대한 소식이 없는데, 결국 계약금이 관건이 될 듯. Ramsey 계약 이후 남는 돈은 결국 Trey Williams 계약에 베팅될 것이므로, Williams 계약 성사 여부가 이런 하위 라운드 고딩들의 운명을 좌우할 것 같다.


23. Tate Matheny, CF, R/R, 6-0, 175, 02/09/94, Westminster Christian Academy HS

Tate Matheny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현 감독 Mike Matheny의 아들이다. 중견수인 그는 Westminster 팀을 2년 연속 State champion으로 이끈 주역으로, 올 시즌에는 무려 2.021 OPS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픽은 Mike Matheny와 사전 상의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Chris Duncan이 Dave Duncan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더 많이 욕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Mike Matheny는 이 지명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하며, 특별 디스카운트 같은 것은 전혀 제공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Tate Matheny는 Missouri State 대학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동안 스카우트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계약금을 받지 않는 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분명하게 말해 왔다고 한다. (구단들이 물어보면 액수를 정확히 말해 주었다는데, 얼마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를 모르고 지명하지는 않았을 텐데... 과연 Cardinals가 Matheny 가족이 생각하는 만큼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4. Lee Stoppelman, LHP, L/L, 6-2, 210, 05/24/90, Univ of Central Missouri State, SR -계약-

Stoppelman은 미주리 출신의 로컬 키드로, 올 시즌 79.2 이닝에서 89삼진, 1.47 ERA를 기록했다. Univ of Central Missouri State는 NCAA Div II 소속이다. 80마일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나, 사이드암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브레이킹볼이 꽤 쓸만한 것 같다.


25. Dixon Llorens, RHP, R/R, 5-10, 170, 11/18/92, Miami-Dade CC, J2 -계약-

Llorens는 BA TOP 500 드랩 리스트에서 483위에 랭크되었던 유망주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으나, 그의 90마일대 초반 패스트볼과 하드 슬라이더는 둘 다 20-80 스케일에서 50점을 받고 있다. 그는 South Carolina에 편입할 예정으로 계약이 다소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Cardinals는 의외로 Llorens와 일찌감치 계약하는 데 성공하였다. 재빠르게 키워서 메이저리그 불펜에 빨리 합류시키는 것도 좋을 듯.


26. Steve Sabatino, LHP, L/L, 6-1, 195, 03/08/90, Notre Dame, SR -계약-

Steve Sabatino

Sabatino는 2학년 때 Notre Dame의 2선발로 뛰었으나, 작년 시즌은 TJ 수술을 받고 쉬었다. 올 시즌에는 릴리버로 뛰었는데, 시즌 성적은 35.1이닝에서 34K/20BB로, TJ 수술 직후여서 그런지 아직 제구력이 불안한 편이다.


27. Joey Cuda, RHP, R/R, 5-9, 195, 09/13/89, Eckerd College, SR -계약-

Cuda

Cuda는 올 시즌에 86.1이닝에 나와 무려 114개의 삼진을 기록했는데, 리그의 강팀인 Tampa를 상대로 14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딩 때에는 풋볼 선수로도 활약했을 만큼, 나름 운동신경은 좋은 편이다. 그는 지명 직후 계약하여 곧바로 Batavia에 합류하였다.


28. Dodson McPherson, OF, L/L, 6-1, 210, 08/03/90, Wingate, SR -계약-

계속해서 대학 시니어의 지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쯤되면 계약금의 문제라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저평가된 시니어들을 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올해 타석에서 .330/.434/.575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작년에는 나무 배트를 사용하는 Valley League에서 .325/.394/.541을 기록하기도 했다.


29. Andy Hillis, RHP, R/R, 6-6, 218, 11/06/90, Lee Univ, SO

Hills는 이미 고딩때이던 2009년에 49라운드에서 Cardinals의 지명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계약을 거절하고 Tennessee 대학에 진학하였으나, 이후 TJ 수술을 받고 Lee 대학으로 옮겼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가 매력적인 투수로, 올 시즌 기록은 29.2이닝에서 24K/11BB 이다. 2학년이지만 나이 때문에 드래프트 대상이 된 케이스로, 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30. Kyle Helisek, LHP, L/L, 6-0, 170, 04/23/90, Villanova, SR -계약-

Kyle Helisek

Helisek은 올 시즌 66이닝에서 40K/37BB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트볼은 별로이나 체인지업과 커브를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고 한다. -_-;;; 좌완으로 독특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서 LOOGY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31. Joey Donofrio, RHP, R/R, 6-0, 195, 05/10/89, California, SR -계약-

그야말로 대학 시니어의 쓰나미가 이어지고 있다. Donofrio는 불펜투수로 올 시즌 38.1이닝에서 43K/11BB의 좋은 비율을 기록하였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은 쓸만하지만 그 밖의 구종들은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2. Eduardo Oquendo, SS, S/R, 5-6, 160, 08/23/92, Olney Central CC, J1

Eduardo Oquendo는 3루코치 Jose Oquendo의 아들이다. 1학년이어서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데, Oquendo의 아들이니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거의 Jose Altuve와 비슷한 덩치의 언더사이즈 유격수로, 올해 .246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한다.


33. Ronnie Shaban, RHP/1B, L/R, 6-0, 203, 03/08/90, Virginia Tech, SR -계약-

A 49th-round draft pick of the Baltimore Orioles, Ronnie Shaban decided to come back to Virginia Tech for his senior baseball season. Shaban has had trouble staying on the field, though, having to deal with three  hamstring injuries. (Virginia Tech Athletics)

Shaban은 작년 드래프트 49라운드에서 Orioles에 지명되었으나, 계약하지 않고 학교에 돌아왔다. 그러나, 시즌 초에 투구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뒤로, 그는 올 시즌에 거의 출장을 하지 못하여 몸값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의 패스트볼은 80마일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으나, 스카우트들은 그가 타자를 그만두고 투수에만 집중하면 구속을 좀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Virginia Tech에서 1루수 겸 클로저로 뛰었다.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햄스트링은 현재 100% 회복되었다고 한다.


34. Mark Trentacosta, LHP, L/L, 6-3, 210, 09/30/90, US Irvine, JR -계약-

Mark Trentacosta

그는 Irvine의 불펜 투수로 올 시즌 34 이닝에서 26K/5BB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West Coast League에서 11세이브로 세이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5. Ben O'Shea, LHP, L/L, 6-6, 250, 09/09/91, Tampa, JR -계약-

Baseball: Ben O

BA TOP 500에서 392위에 랭크된 투수이다. 솔직히 드래프트 랭킹이라는게 400위와 500위의 차이가 얼마나 될 지는 의문이나.. 어쨌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유망주를 이런 늦은 라운드에 건져서 계약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는 작년에 White Sox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하지 않았는데, 이후 Maryland에서 학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결국 Tampa로 학교를 옮겼다. 올 시즌 그는 92.1 이닝에서 73K/13BB를 기록하였는데, 6-6, 250의 좋은 떡대에서 나오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은 꽤 쓸만하나 보조 구질은 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6. Alex Swim, C, L/R, 6-0, 03/26/91, Elon Univ, JR

역시 BA TOP 500 리스트에 포함된 유망주로, 올 시즌에는 .357/.394/.448을 기록하였다. 파워는 별로 없으나, 올 시즌 241 AB에서 삼진을 단 13개만 당했을 만큼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다. 좋은 어깨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어서 포수로 실패할 경우 4th OF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37. Derrick May Jr., OF, R/R, 6-2, 185, 11/09/93, Tatnall HS

낮익은 이름들이 많이 보이는데... Cards 마이너리그 Hitting coordinator인 Derrick May의 아들이다. 고교 야구에는 초현실적인 스탯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May도 .448/.514/.793의 Bonds급 성적을 기록했다. Div I 소속인 Villanova 대학에서 야구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과연 프로행을 선택할 지 잘 모르겠다.


38. Javier Machuca, LHP, L/L, 6-3, 200, Turabo JC(Puerto Rico), J2 -계약-

이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완투수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정보가 없다.


39. Mike Aldrete, RHP/SS, R/R, 5-10, 165, 09/30/89, San Jose State, JR -계약-

이번에는 벤치 코치의 아들을 뽑았다. 3일째의 25명 중에서 프런트나 코칭스탭의 아들을 뽑은 게 벌써 몇 명째인지도 헷갈릴 만큼, 진짜 엄청나게 많이 뽑고 있다. 릴리버와 유격수로 뛰었는데, 마운드에서는 28.1 이닝에서 28K/13BB를 기록했으며, 타석에서는 .136/.240/.136으로 부진했다. 처음부터 릴리버로 키워질 듯.


40. Ian Rice, C/3B, R/R, 6-0, 195, 08/19/93, Madison Academy HS

ian rice.jpg

Rice는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포수로, 소속팀을 Alabama state champion에 올려놓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한다. 다음은 그가 나무 배트로 대형 홈런을 치는 동영상이다.



그는 Chipola Junior College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는데, 명문 학교가 아니라 JuCo이므로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큰 돈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기사에 나온 코치의 말을 보더라도, 적당한 계약금으로 충분히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여기까지 해서 skip님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의 모든 지명자들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다. 어떻게들 보셨는지...?



Cardinals의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특히 Ramsey나 Wisdom같은 플레이어를 일찌감치 뽑은 데 대해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는데... 이렇게 드래프트를 정리하면서 살펴보니 드래프트가 전체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계산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는 생각이 든다. Wacha가 19픽에 남아 있었던 것은 아마도 예상을 벗어난 행운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Piscotty를 찍고 싶었겠지만, 서플 픽이 돌아올 때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과감하게 Ramsey를 질러서 돈을 아끼는 선택을 했다. Kantrovitz는 아마도 드랩 초반에 대학 시니어를 지명하여 11라운드까지 돈을 아껴 두자는 생각을 했고, 시니어들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이 하필 Ramsey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Ramsey를 지명하고, 결국 계산대로 Piscotty도 36픽에서 차지하였다. 대딩이면서 raw한 Wisdom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첫날 픽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픽이긴 한데... 이렇게 해서 아낀 돈으로 다음 픽에서 Bean을 지명하고, 그 뒤에 Carson Kelly와 Trey Williams까지 지명하여 나름 주어진 풀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2라운드에서 Kelly를 지명하는 대신 23픽에서 Trahan이나 Schaffer, 혹은 Ty Hensley를 지명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었겠지만, 이런 루트를 택했다면 앞에서 돈을 많이 쓰게 되어 36픽에서 (솔직히 무척 갖고 싶었을) Piscotty를 지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것이 대학 시니어의 대량 지명인데... 44명의 지명자 중 무려 13명이 대학 시니어이다. Ramsey 같은 픽은 드랩 머니를 아껴서 나중에 지르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고 해도, 드래프트 중후반 라운드에서도 계속해서 시니어를 지명한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보기가 어렵다. 어쨌든 "늙은 유망주"는 나름 메이저리그에서 저평가된 그룹임이 확실하므로, Kantrovitz는 남들이 어린 툴가이에 환호하고 있을 때 자기만의 방식으로 market inefficiency를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이들이 수퍼스타가 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어쨌든 현재까지의 경험을 볼 때 Cards가 드랩한 툴가이들은 대부분 망한 반면, 대학 시니어는 Allen Craig과 같은 좋은 플레이어를 배출해 왔다. 자신 없는 쪽을 포기하고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분명히 생각해 볼 만한 전략이다.


또한, 프런트나 코칭스탭의 아들들을 잔뜩 지명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이렇게 많이 지명했다면 뭔가 의도가 깔려있지 않나 의심스럽다. 만약 아버지와 구단과의 관계를 이용해서 지명자의 레버리지를 압박하려는 생각이라면, 이것은 극도로 영악한 전략일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맞는 것인지, 정말 최선의 선택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적어도 이 드래프트는 Kantrovitz의 계산대로 흘러간 것 같다. 첫날 Ramsey와 Wisdom 픽으로 비록 팬들에게는 욕을 먹었지만, 그날 인터뷰에서 "We are thrilled with our five picks tonight"이라고 말한 것은 거의 진심이었을 것 같다. 3일 동안의 드래프트가 모두 끝난 뒤에는, 아마도 그의 staff들과 함께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Baseball America는 Cards의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fascinat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철저한 계산 아래 "steal"과 "reach"가 반복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드래프트가 명작인지 망작인지는, 3-4년이 지나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사실 드래프트가 전부는 아니고, 이 이후의 선수 육성이 또 매우 중요한 것인데... Nationals의 Mike Rizzo 단장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장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선수 위주로 뽑는다"는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좋은 원석을 많이 뽑아도 제대로 다듬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냥 픽과 계약금을 날리는 것일 뿐이다. Kantrovitz의 드래프트와 Cards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과연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White Sox Series Recap

(미국시간)


6/12     
White Sox    6 : 1  Cardinals

6/13     White Sox    0 : 1  Cardinals

6/14     White Sox    3 : 5  Cardinals

Wainwright vs Quintana 라는 반드시 이겨야할 매치업에서 불펜의 삽질과 11안타 1득점 7잔루의 비생산적인 야구 + 불펜의 붕괴로 1차전을 완패할때만 해도 이번 시리즈는 상당히 암울했다. 그러나 2차전 Lynn의 12K 역투에 이어 Motte이 9회 Konerko를 GIDP로 잡아내면서 올 시즌 첫 1:0승리를 만들어냈고, 3차전엔 Westbrook이 드디어 QS를 기록한데다 중심타선이 모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의외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기록을 찾아보진 않았으나 3연전에서 상대팀보다 적은 득점을 하고 위닝 시리즈를 챙긴 것은 올 시즌 처음이 아닌가 싶다. 시리즈 승부처는 역시 2차전 9회초에 Motte이 Konerko에게 커터를 던지는 장면으로, 만약 포심을 던졌다면 걍 2타점 2루타 맞고 지지 않았을까 싶다. 

2차전의 좋은 분위기를 3차전으로 이어가면서 6월 7일 휴스턴전 14-2 Blowout 이후 무려 일주일만에 3점 이상을 득점했는데, 이 기간동안 5경기에서 7점을 내고 2승 3패를 거두었다. 개인적으로 5경기에서 7점을 내고 2승을 거둔 게 신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긍정적진 부분은 역시 3차전 Freese의 반전과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Motte의 커터, 그리고 서브룩의 커맨드 발전 (적어도 Walk은 줄었으니)으로 볼 수 있겠다. 





Series Preview: Royals at Cardinals

Cardinals 33 31패 (NL Central 2위, GB 3) Run Differential +53
   Royals 27
 34 (AL Central 4위, GB 6Run Differential -27

※ 2011년 맞대결: 4승 2패 Cardinals 우위, 최근 3년간 맞대결 12승 5패 Cardinals 우위


미주리 라이벌 Kansas City Royals가 연례 행사인 Busch Stadium 방문에 나선다. Royals는 시즌 초 주전 포수로 낙점됬던 Salvador Perez가 시즌 아웃되고 Hosmer가 극악의 슬럼프에 빠지면서 4월에 6승 15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5월 이후 성적은 21승 19패로 우리보다 낫다. 이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발투수인 Felipe Paulino가 DL에 오르면서 마운드 운영이 힘들어졌는데, 선발 투수들의 무게감은 그로 인해 상당히 떨어진다. 그러나 Broxton, Crow, Collins, Holland를 위시한 불펜은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Brewers와의 시리즈에서 불펜이 상당히 많이 가동되었다는 점이다 (3경기 10.2이닝). Royals는 홈에서 Brewers를 상대로 매 경기 1점차 승리를 가져가면서 5월1일 이후 거의 6주만에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는데, 특히 2차전과 3차전에서 연이틀 John Axford에게 블론을 선사하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불펜이 불안한 우리로써는 최대한 1점차 승부를 피하고 이 팀의 만만한 선발투수들을 두들겨 장타쇼를 펼치는 것이 승부의 열쇠라고 본다.


Royals - Projected Lineup

1

LF

Alex Gordon

2

2B

Yuniesky Betancourt

3

1B

Billy Butler

4

RF

                   Eric Hosmer

5

3B

Mike Moustakas

6

CF

Jeff Francoeur

7

SS

Alcides Escobar

8

C

Humberto Quintero

9

RHP

Vin Mazzaro


기존 DH이자 팀 공격의 핵심인 Butler를 라인업에 넣기 위해서 1루수 Hosmer를 RF로 돌리고 Francoeur를 중견수로 놓는 등 공격력 유지를 위해 수비를 많이 희생하게 되는 Royals Lineup이다. Hosmer은 운동신경이 아주 좋은 1루수 중 하나지만 Francoeur 대신 RF를 본다면 팀 수비력은 당연히 어느 정도 떨어지게 마련이고, 1B Butler 역시 1루에서 Hosmer보다 수비가 떨어지는 선수이다. CF Francoeur도 뭐...이런 점들이 Royals의 NL팀 구장 성적에 영향을 안 미친다고 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많이 날려주도록 하자.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5
                 Vin Mazzaro (2-1, 3.60 ERA) vs Kyle Lohse (6-1, 2.90 ERA) 
6/16                  Bruce Chen
 (5-6, 4.44 ERA) vs Joe Kelly (0-0, 1.80 ERA)

6/17               Luis Mendoza (2-3, 4.89 ERA) vs Adam Wainwright (5-7, 4.75 ERA)


  • Cardinals vs. Mazzaro


    Matt Holliday: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Rafael Furcal: 3타수 무안타


    Mazzaro vs. Cardinals


    2경기 (2선발) 5.73 ERA, 11이닝 13안타 7자책 5BB 7K 

  • 지난 Indians 전 Lohse의 로느님 모드는 절실할 때 나온 상당히 값진 호투였으며, 커리어 ERA가 4.56인 선수가 6월 중순까지 Sub-3 ERA를 찍어주고 있는 모습은 아무리 투고타저라지만 기특하다. 그러다가도 이 녀석이 얼마를 받고 있나를 생각하면 쓰다듬어 주려던 손을 다시 집어넣게 된다. 


    Lohse vs. Royals

    Career: 6-5 3.97 ERA, 115.2이닝 75K 40BB 128피안타 57실점, WHIP 1.45

    가장 최근 등판: 2009년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6K 무실점 (승)


    Royals vs. Lohse


    Humberto Quintero: 13타수 5안타 

         Jeff Francoeur: 13타수 3안타

      Alcides Escobar: 7타수 2안타 2타점


    Bruce Chen의 Cardinals 상대전적은 커리어 1승 3패 5.24 ERA로 상당히 안좋지만, 대부분의 맞대결은 10년도 넘은 기록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0년으로,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Soft-throwing Lefty의 전형으로, 각성한 Freese와 Craig + T. Greene의 뜬금 Gap-Power가 있다면 점수 내기 쉬운 투수이다(물론 지난번에 Josh Tomlin에 대해 같은 설레발을 친 적이 있으나...Bruce Chen을 상대로 무슨 다른 말을 할지 모르겠다)


    결국 2차전은 Joe Kelly가 어느 정도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텐데, 스스로 자멸할 가능성이 적은 투수인데다 땅볼 유도형 투수들에게 약한 Royals 라인업을 생각하면 데뷔 첫 승을 노리기에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   vs. Adam Wainwright

   Alcides Escobar: 13타수 2안타

        Alex Gordon: 7타수 무안타

Humberto Quintero: 6타수 1안타

          Billy Butler: 3타수 2안타

  • Waino의 경기 내용은 차차 나아지는 추세로, Mets 전 난타의 충격을 서서히 덜어내고 있는 것 같다. 홈에서 Royals 라인업 상대라면 충분히 믿을만하다고 본다. 

Statistics


위에서 언급한대로 Royals 불펜은 올시즌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렇게 불펜 Workload가 많이 쌓인 팀들은 보통 시즌 후반부에 고전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아래 스탯은 불펜 방어율 기준으로 정렬한 것으로, Royals는 리그 5위, Cards는 24위이다. 무엇보다 전체 5위 수준의 ERA를 지키면서 2위보다 20이닝가량 많은 235.2이닝 (30개팀 중 1위)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7월쯤 되면 힘에 부치겠지만 우리는 당장 이 팀의 불펜을 3일 연속 상대해야 한다. 


RK TEAM GP W L ERA SV IP QS ER R BB SO BAA
1 Baltimore 63 14 5 2.41 23 216.2 0 58 69 62 175 0.219
2 Cincinnati 59 15 9 2.69 18 177.1 0 53 55 70 207 0.209
3 NY Yankees 61 6 4 2.7 18 166.2 0 50 54 66 162 0.233
4 Pittsburgh 62 12 4 2.77 22 194.2 0 60 71 85 184 0.227
5 Kansas City 61 9 9 2.83 16 235.2 0 74 80 90 215 0.232
24 St. Louis 63 4 11 4.31 13 177.2 0 85 89 65 153 0.248





Player to Watch


David Freese


댓글에서 지적하신대로 Freese는 밀어치면 잘 치는 타자인데 왜 지난 몇 주간 이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White Sox전 3차전에서 친 장타들은 모두 Center/Right Center Gap 쪽으로 친 타구로, 이런 타구들이 자주 나와야 Freese가 Freese답게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텐데 말이다. Post-Dispatch Bernie에 따르면 올 시즌 바깥쪽 직구에 대해 타율이 1할이 안되고 있다는데, 아마 이 부분이 개선이 된다면 조만간 Freese의 스탯작업 및 Hot Streak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시리즈에 등판하는 Royals 선발 투수들 중 바깥쪽에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꽂을 수 있는 선수는 없다. Matheny도 Freese의 BP를 보고 고무되었다고 하니까 이번 시리즈 양질의 타구를 한번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Miscellaneous


  • Carlos Beltran은 본인을 17년전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Royals를 상대로 커리어 첫 경기에 나선다. (95년 2라운더)

  • 드래프트에서 뽑은 신인들과 사인하고 그들을 위한 로스터 무브 때문에 한창 바쁜 와중에 Rangers에서 DFA된 John Gaub이란 좌완투수를 데려왔다. 85년생 좌완으로 2006년 드래프트 21라운드 출신인데, 아마 Freeman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데려간 게 아닌가 싶다. Strauss의 기사에 따르면 주전들의 잇따른 DL행 --> 내부 수혈로 인한 멤피스 자원 고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무브도 비슷한 성향을 띤다. Gaub는 컵스 AAA에서 3년간 좌완 릴리프로 뛰며 상당히 괜찮은 K/9을 기록했으나 역시 BB/9는 극악의 수준이며, Clay Zapada 이상의 Ceiling이 있는 선수는 아닌 것 같다. 아마 K/9에 고무되서 데려온 게 아닐지...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Indians Series(Home) Recap
(미국시간)
6/8 Indians 6, Cardinals 2
6/9 Cardinals 2, Indians 0

6/10 Indians 4, Cardinals 1


분명히 상대 선발은 Tomlin - Masterson - Jimenez 였는데, 스코어를 보면 마치 Maddux - Glavine - Smoltz와 대결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결과이다. 경기 내용도 스코어만큼이나 무기력했는데, 거듭된 부상과 삽질로 인해 선수단과 코칭 스탭은 물론 프런트까지도 많이 지친 것 같다. John Mozeliak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관적인 어조로 말하는 모습도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 Mozeliak은 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니지 않은가? 과거 채팅방에서 키보드 워리어들과 정면으로 맞짱을 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억지로나마 위안거리를 찾아보면, Kelly가 5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정도인 것 같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White Sox

팀 성적
Cardinals 31승 30패 (NL Central 3위, 2 게임차) Run Diff. +55
White Sox 33승 27패 (AL Central 1위) Run Diff. +35


AL 중부지구는 시즌 개막 전에는 전반적인 약세 속에 Tigers가 가장 유력한 컨텐더로 꼽혔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White Sox와 Indians가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White Sox는 선발 전환한 Chris Sale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Adam Dunn과 Jake Peavy, Alex Rios가 모두 부활하면서 돈 한 푼 안들이고도 거물 FA들을 영입한 것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듯한 Paul Konerko와 저니맨에서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잡은 Alejandro De Aza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6/12 Adam Wainwright vs Jose Quintana

6/13 Lance Lynn vs Jake Peavy

6/14 Jake Westbrook vs Gavin Floyd


그나마 요즘 로테이션에서 가장 의지할 만한 Wainwright와 Lynn이 나서므로 타선이 좀 힘을 내 주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시리즈이다. Quintana는 Danks의 DL행으로 로테이션에 들어간 땜빵 선발인데, 89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좌완으로 구위가 뛰어나지는 않으나 볼넷을 적게 내주면서 실점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땜빵치고는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다. Peavy는 5월 중순부터 다소 방전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요즘 우리 타선의 분위기로는 공략이 잘 될지 솔직히 의문이다.


Westbrook과 Floyd가 맞붙는 3차전은 Westbrook이 몇 점을 내줄 지 알 수 없으니 최대한 득점을 많이 해야 하는데... Floyd의 올 시즌 HR/9가 1.75에 달할 만큼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아예 작정하고 장타를 노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삼진은 많고 볼넷도 적은데 홈런을 유난히 많이 허용하는 것이 마치 지난 Astros 시리즈의 Happ이나 Norris와 비슷한 느낌인데, Norris에게 그러했듯이 공격적인 어프로치로 초반에 리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일단 제구가 안정되고 탈삼진을 시전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이것은 꼭 Floyd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상대 선발 셋이 모두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이므로(셋의 GB%는 Quintana 38.8%, Floyd 43.1%, Peavy 32.6%), 초반부터 장타를 노리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Addison Reed, Matt Thornton, Jesse Crain, Nate Jones 등 우수한 릴리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White Sox와 불펜 대결을 벌이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이번에는 인터리그이므로, 랭킹을 MLB 전체 30팀 중에서의 순위로 매겨 보았다.

AL이 좀더 공격력이 우세한 리그임을 감안하여 보시기 바란다.


Player to Watch

Beltran/Holliday/Craig/Molina/Freese: 위에서 적었듯이 이번에 상대하는 선발 투수들을 무너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홈런이다. 이들의 뜬금포가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솔로홈런이라도 좋으니 막 휘두르기 바란다.


Furcal: 6월들어 10게임 45PA에서 .167/.200/.238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드오프가 이렇게 심하게 삽질을 해서는 득점이 잘 될 리가 없다. 언제쯤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상대 타선은 현재 AL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Paul Konerko(wRC+ 188, AL 1위)를 필두로 Dunn(wRC+ 146), De Aza(125), Pierzynski(122), Rios(114) 등 위협적인 타자들이 즐비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홈에서 열리는 시리즈여서 상대가 DH를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인데... Dunn을 LF로 기용하고 Viciedo를 벤치에 앉히는 라인업이 예상된다.


Miscellanies

-  Beltran이 타순이 매일 바뀌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_-;; 개인적으로는 Beltran을 그냥 2번에 박아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고 있으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Matheny가 라인업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Bean과 Wisdom에 이어서 Wacha도 계약을 했다고 한다. 빠른 계약은 빠른 프로무대 적응의 지름길이다. 쓸데없이 시간끌지 말고 다들 빨리빨리 계약하길 바란다. 도대체 Ramsey는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것인지... 보통 대학 시니어들이 제일 빨리 계약하지 않던가?


- NCAA Div III 출신의 1루수 Jordan Walton이 non drafted FA로 계약하여 Batavia에 합류한다고 한다. 드래프트가 40라운드로 축소되었으니 이렇게 드랩이 되지 않은 녀석들을 좀 더 열심히 뒤져서 숨어 있는 보석들을 많이 발굴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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