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Pirates Series Recap
(미국시간)
4/15 Cardinals 10 : 6 Pirates
4/16 Cardinals Postponed Pirates
4/17 Cardinals 0 : 5 Pirates
Brewers 시리즈 스윕을 눈앞에서 놓치고 원정길에 올랐음을 생각하면 1차전 가뿐한 승리는 기대 이상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Sanchez 를 막 털으려는 순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었고, 3차전에는 A.J. Burnett 의 현란하고도 노련한 피칭 및 잇따른 야수 직선타의 불운 속에 One-hitter 를 당하고야 말았다. Shelby Miller 는 경기 초반 공이 몰리면서 두들겨 맞았지만 차차 안정을 찾으며 6이닝 2실점으로 버텨내는 좋은 경험을 쌓았는데, 팀 전체로 봤을 때는 이게 거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1승 1패라는 무난한 결과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시리즈였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팀 성적
Cardinals 8승 6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26
Phillies 6승 9패 (NL East 3위) Run Differential -22
※ 2012년 상대전적 5승 2패 Phillies 우위
지난 시즌 우리가 두번째로 약했던 팀 (1위 Braves, 상대전적 1승 5패) Phillies 와의 대결로, 껄끄러운 구장 Citizens Bank Park에서 무려 4경기 (4경기 모두 밤경기) 를 치러야하는 시리즈이다. 상대를 지켜보면 긍정적인 요소는 많다. 이름값만으로는 리그 최강인 Phillies 로테이션이지만 이들 중 Cliff Lee 만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으며, 타선은 최근 몇 경기에서 한심한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5경기 7득점, 팀타율 .191). 가장 최근에는 Reds와의 3연전에서 깔끔하게 스윕을 당했으며, 특히 3차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2의 완패를 당했기에, 방금 One-hitter를 당하고 필라델피아로 이동한 우리에게는 최적의 상대이다. 시즌 초 이 팀이 흔들리는 데에는 Phillies 투수진의 핵심 멤버라고 할 수 있는 Carlos Ruiz 가 없는 탓도 있는 듯 싶다.
선발 매치업, 타선의 짜임새, 어느 것 하나 딱히 밀리는 것은 없지만, Cardinals 불펜은 현재로써는 사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위닝 시리즈를 장담하기 힘든 상태이다. 선발투수들이 흔들리는 첫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시나리오가 이상적이겠지만, 그건 좀 힘들어보이고 그냥 2승 2패를 예상해본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4/18 Cole Hamels (0-2, 7.56 ERA) vs Adam Wainwright (2-1, 2.05 ERA)
4/19 Roy Halladay (1-2, 7.63 ERA) vs Jaime Garcia (1-0, 1.86 ERA)
4/20 Cliff Lee (2-0, 1.52 ERA) vs Lance Lynn (2-0, 5.40 ERA)
4/21 Kyle Kendrick (1-1, 3.38 ERA) vs Jake Westbrook (1-1, 0.00 ERA)
투수들의 네임밸류로만 보면 참으로 무서운 4연전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Hamels와 Doc은 커리어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으며, 특히 Doc의 부진은 일시적이라기보단 클래스의 강등을 상징하는 듯 싶다. Cliff Lee 와 Lynn이 대결하는 3차전에서의 확실한 열세가 점쳐지긴 하지만, 나머지 1,2,4차전의 선발 매치업에서는 딸릴 게 없다.
지난 수년간 리그를 호령하던 Roy Halladay의 부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많지만 여기서 잠깐 간추려 보자면, 모든 구질에 대한 전반적인 커맨드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Halladay의 구위, 투심의 무브먼트, 브레이킹 볼의 각은 이 정도의 붕괴를 일으킬만큼 크게 쇠퇴한 것이 아니지만, 이 공들에 대한 커맨드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가장 단편적으로 이를 보여주는 것이 SO/BB 인데, 5년전부터 5.28 --> 5.94 --> 7.30 --> 6.29 라는 엽기적 숫자를 찍다가 작년에 3.67로 급격히 하락하더니 올해는 2.00 (15이닝 14삼진 7볼넷) 까지 내려갔다. Halladay는 시즌 첫 2차례 등판에서 잇따라 난타를 당하다가 3번째 등판에서 8이닝 1실점으로 간만에 잘 던졌는데, 예전의 그 Doc이 돌아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3번째 등판 상대팀은 Stanton이 빠진 Marlins 라인업이었으며, Doc은 고작 87구만에 8이닝을 소화했는데, 그 중 땅볼 아웃이 14개, Swinging Strike은 단 6개였다. 간단히 말해서 현재의 Doc은 "커맨드 저하 --> 실투 증가 --> 피홈런 + 볼넷 증가"라는 악순환 때문에 고생 중이며, 이 문제를 단 며칠만에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정 Garcia와 만나는 2차전은 의외로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Garcia는 Citizens Bank Park에서 2차례 선발 등판, 13이닝 2실점으로 상당히 선방한 과거가 있다)
1차전 선발 Cole Hamels 역시 Doc 과 마찬가지로 첫 2경기를 말아드시고 3번째 등판에서야 비로소 그다운 피칭을 했다 (vs Marlins 6이닝 무실점). Doc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첫 2경기에 비해 더 나은 체인지업 구위 및 스트라익/볼 비율을 보였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참을성 없는 Marlins 타자들에게 볼넷 3개를 내준 것을 보면 이 양반도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다. 현재 Doc보다 더 상태가 나을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1차전에 지난 경기 12K 완봉에 빛나는 에이스 Wainwright을 내보내기에 1차전은 우리 쪽 우위를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4차전은 정말 예상하기 힘든 경기인데, 작년에 우리에게 완봉의 치욕을 안겼던 Kyle Kendrick과 작년 Phillies를 상대로 의외의 선전을 펼친 Westy의 대결이 준비되어있다. Westy는 7년만의 완봉 후 흥분한 나머지 Pirates에게 두들겨 맞았으나 우천 덕분에 아직까지 평균자책 0을 이어나가고 있다. Phillies 라인업에는 Westy를 상대로 잘쳤던 타자들이 수두룩해 큰 기대는 하지 않겠으나, 타자들이 Kendrick에게 두번 당하지만 않는다면 4차전도 승산은 충분한 게임이다.
Westbrook vs. Phillies
|
AB |
H |
2B |
HR |
RBI |
BB |
SO |
BA |
OBP |
SLG |
OPS |
Michael Young |
27 |
11 |
2 |
1 |
4 |
3 |
5 |
.407 |
.467 |
.593 |
1.059 |
Jimmy Rollins |
15 |
6 |
1 |
0 |
0 |
1 |
4 |
.400 |
.438 |
.467 |
.904 |
Laynce Nix |
11 |
4 |
1 |
1 |
2 |
1 |
1 |
.364 |
.417 |
.727 |
1.144 |
Ryan Howard |
5 |
2 |
0 |
0 |
1 |
5 |
0 |
.400 |
.700 |
.400 |
1.100 |
Chase Utley |
8 |
2 |
0 |
0 |
0 |
0 |
2 |
.250 |
.250 |
.250 |
.500 |
Total |
94 |
30 |
5 |
2 |
9 |
12 |
16 |
.319 |
.396 |
.436 |
.832 |
Statistics
양팀 불펜 비교 (4/18) - 방화본색
| Cardinals | Phillies |
Bullpen ERA | 6.08 (ML 뒤에서 1위, 2위 Cubs) | 5.01 (뒤에서 4위, 5위 Astros) |
Bullpen BABIP | .333 | .348 |
Bullpen LOB% | 60.7% (뒤에서 1위) | 66.8% (뒤에서 5위) |
WHIP | 1.50 (뒤에서 5위) | 1.55 (뒤에서 1위) |
비록 Phillies 불펜이 우리 불펜 못지않게 삽질을 하고 있긴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우리 불펜보다 나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우리 불펜에는 상대의 주요 좌타자들을 묶을만한 투수가 딱히 없는 상황 속에서 Walk-off의 부담까지 안고 싸워야하는 반면, 상대는 적어도 Jonathan Papelbon이라는 노련한 마무리 투수를 가지고 우리보다 훨씬 체계적인 불펜 운용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만만한 선발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layer to Watch
Allen Craig
시즌 개막 전 장기계약 선물을 받은 3인방 중 Waino와 Motte의 향방은 완연히 엇갈리고 있다. (Motte DL등재, Waino 쾌조의 출발) 이제 미지근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Craig도 슬슬 뜨거워질 때가 왔는데, 특히 Hamels, Lee 와 같은 출중한 좌투수들을 두들기려면 중심타선에서 Craig의 활약이 필요하다. 물론 이 역할은 Freese가 분담해주었으면 이상적이겠지만, Craig이 조금 더 가능성있어 보인다.
Craig vs. Lee : 10타수 4안타 .400/.455/.800
Craig vs. Hamels: 8타수 2안타 (홈런 1, 2루타 1)
Craig vs. Doc : 10타수 무안타 4삼진
Randy Choate/Marc Rzepczynski
Phillies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1) 다들 나이가 참 많다는 점 2) 좌타자가 무지 많다는 점이다. 얼마 전 Reds 상대 시리즈에서 Phillies 라인업에는 포수 Kratz와 Michael Young, 투수 타석을 제외하면 5명의 순수 좌타자와 1명의 스위치 히터 (Freddy Galvis)가 들어있었다. 이런 팀을 상대로 뛰어난 LOOGY를 가지고 있다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으나, 우리의 현실은 대략 Randy Choate와 Rzepczynski, 그리고 좌타자 상대로는 Salas 로 변신하는 Boggs까지......한숨이 절로 나온다. 결국 MM은 이 둘을 가지고 어떻게든 경기 중후반 승부처를 넘겨보려 할텐데, 이들이 망가진다면 이번 시리즈는 선발이 아니고 불펜 때문에 1승 3패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특히 3년이란 시간을 까마득하게 느끼게 해주는 Randy Choate의 경우는 좀 문제가 심각하다. Choate는 LOOGY로 전업한 이후로 쭉 싱커-슬라이더 조합의 투-피치 투수였는데, 사이드암 투수 특유의 deceptive한 딜리버리 덕분에 지난 3년간 11.0 --> 11.6 --> 10.2%의 꽤 쓸만한 Swinging-strike % 를 기록해왔었다 (아마 이런 부분들을 믿고 3년 계약을 한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러나 올 해 이 수치는 3.6%로 떨어졌고, LOOGY에게 있어서 이런 수준의 스탯은 용납이 안된다. 게다가 싱커 구속은 작년보다 1마일이 (작년 86.6) 떨어진 평균 85.3마일에 그치고 있으며, 당초 기대했던 "좌타자 상대로 힘없는 땅볼 유도" 대신 "등판하자마자 볼질 ^^" 을 시전하고 있다. 올 시즌 Choate가 잡아낸 아웃 카운트는 7개 (와 생각보다 많다) 였는데, 그 중 2개가 플라이볼, 3개가 라인 드라이브 -_-, 그리고 달랑 2개만이 땅볼이다. 그 땅볼 2개 중 하나는 3-0 카운트에서 Votto가 건드려서 도와준 것이었다.
Choate vs. Phillies
|
PA |
AB |
H |
HR |
RBI |
BB |
SO |
BA |
OBP |
SLG |
Ryan Howard |
8 |
7 |
0 |
0 |
0 |
1 |
3 |
.000 |
.125 |
.000 |
Chase Utley |
7 |
7 |
1 |
0 |
0 |
0 |
3 |
.143 |
.143 |
.143 |
Jimmy Rollins |
4 |
3 |
1 |
0 |
0 |
1 |
0 |
.333 |
.500 |
.333 |
Total |
21 |
18 |
2 |
0 |
0 |
3 |
6 |
.111 |
.238 |
.111 |
Go Cards!
by Doo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