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의 시작에 앞서, 현재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클릭-->확대)



Butler가 AAA로 강등된 후, 아직 누가 올라올지 발표되지 않아 25인 로스터에는 24명만 있는 상태이다.


스케줄 상 26일부터 시작되는 Braves 시리즈에 가서야 5선발이 필요하게 되므로, 하반기의 첫 시리즈인 Padres와의 홈 3연전에서는 페라리가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Butler 대신 굳이 불펜투수를 콜업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Rob Johnson의 합류로 포수를 3명 쓰면서 벤치의 포지션 플레이어가 너무 부족하게 되었으므로, 여기서는 일단 포지션 플레이어, 특히 내야수를 올려서 벤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 지금이야말로 40인 로스터에 있으면서 유일하게 AAA에 있는 내야수, Jackson을 올려 볼 찬스이다. 이왕이면 올려서 Padres와의 3연전 중 두 경기 정도에 Jackson을 유격수로 선발 출장 시켜보면 어떨까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7월 31일) 2주 남긴 시점에서 정리해보는 포스팅이다. 이미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들을 체크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는 중복이 될 수 있겠으며, 이 블로그에 들리시는 분들 수준의 정보력을 봤을 때 약간은 지루한 포스팅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도 트레이드 데드라인인데 그냥 넘길 수는 없고, 현재까지 물망에 오른 선수들 및 이번 데드라인 어프로치 관련 키워드들을 전반적으로 한 번 짚고 넘어가볼까 한다. 

(써놓은 포스팅이 제 불찰로 날아가는 바람에 급히 다시 쓰느라 허접하게 되었습니다...양해 바랍니다)


Keyword #1: Wait-and-See (Again)


먼저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Mozeliak의 지난 3년간 트레이드 데드라인 Move 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25인 로스터의 "즉시 전력 향상 및 약점 보완" 을 노린 Move들만 포함했으며, 단순한 로스터 정리와 마이너리그 선수들 이적은 제외했다.

2010년

7월 7일: FA Mike McDougal 영입 

7월 31일: Ryan Ludwick 보내고 Nick Greenwood, Jake Westbrook 영입

8월 2일: FA Nate Roberson 영입 

8월 19일: David Carpenter 보내고 Pedro Feliz 영입

2011년

7월 27일: Rasmus, Tallet, P.J. Walters, Miller 내보내고 Dotel, Edwin Jackson, Corey Patterson, Rzep 영입

7월 31일: Alex Castellanos 보내고 Rafael Furcal 영입

8월 11일: FA Arthur Rhodes 영입

2012년

7월 14일: FA Brian Fuentes 영입 

7월 31일: Zack Cox 보내고 Edward Mujica 영입



지난 3년간의 패턴을 봤을 적에 Mo의 결정적인 Move들은 보통 데드라인 직전 혹은 당일날 나왔다. Cardinals는 지난 3년간 엄청난 구멍이나 확실한 약점을 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이한 적이 없었으며, 팜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칩으로 쓰는데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경과를 지켜보면서 Under-the-radar로 움직이는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다. 올 해도 비슷하다. 마땅히 구미에 맞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Internal options (내부 옵션들)이 어떻게 진행되나 경과를 지켜보다가 7월 마지막 주에 전화통을 잡지 않을까 싶다. 

이번 데드라인이 평년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고질적인 불펜의 좌완 릴리버 고갈 현상이 올 해는 없다는 점이다. 2011년 큰 성공을 불러온 Rzep/Rhodes 영입과, 비록 폭망헀지만 혹시나 하는 미련에 질러본 Brian Fuentes 영입 모두 Cardinals의 전형적 좌완 릴리버 고갈 문제 때문이 아니었던가. 올해는 오프시즌에 잡아놓은 Randy Choate를 필두로 Kevin Siegrist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Sam Freeman도 대기 중이고 그 뒤로는 여차하면 Tyler Lyons까지도 LOOGY로 뛸 재량이 되기에 좌완 릴리버는 딱히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년같았으면 Matt Thornton 영입전에 분명히 찝적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eyword #2 - Shortstop Shortage


지난 3년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포스팅/기사에서 꾸준히 Cardinals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은 Middle-infield였다. 이제 그런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도 [자체생산] 올스타 2루수가 있기 때문이다. 1984년 Tom Herr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맷보배의 휘황찬란한 시즌

전반기 ML 2루수 WAR 5걸                                               [비교] 2008년 전반기 ML 2루수 WAR 5걸

1. Matt Carpenter 4.3                                                    1. Chase Utley 5.2 

2. Dustin Pedroia 3.6                                                    2. Ian Kinsler 4.7

3. Robinson Cano 3.5                                                   3. Dan Uggla 3.5

4. Jason Kipnis 3.3                                                      4. Dustin Pedroia 3.2  

5. Omar Infante 2.4                                                       5. Brian Roberts 3.1


Shortstop이란 포지션에서 Upgrade를 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특히 현재 상황처럼 기존 유격수가 "수비는 쓸만한 Natural SS인데 공격력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는 더더욱 그렇다. 그나마 가장 마지막으로 유격수 자리에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던 경우가 2011년 Furcal 영입이었는데, 당시는 전반기에 주로 유격수를 보던 Ryan Theriot의 수비가 도저히 봐줄 수 없던 수준이었던 탓에 Natural SS인 Furcal을 데려왔던 것이지, 공격력에서의 업그레이드를 크게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Theriot는 2011년 전반기에 wRC+ 93을, Furcal은 영입 후 wRC+ 105를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공격력 업그레이드까지 되었지만, 이것은 의도한 효과는 아니었다.

요새 욕을 많이 먹고있는 Pete Kozma의 경우 Theriot 만큼만 쳐줘도 이 정도로 한숨을 자아내지는 않을 것이다. 시즌 초 Kershaw 상대로 3연타석 초구 안타를 쳤던 이 전직 1라운더의 wRC+ 는 현재 50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Mariners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Brendan Ryan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치이며, 시즌 초 "대략 wOBA를 .280으로 잡고 ML 평균 득점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wRC+ 70쯤 쳐줄 것" 이라고 말씀하신 주인장님의 예상치보다도 낮다. 일단 나와있는 매물들을 살펴보자면...



Alexei Ramirez (CWS)

Upside - 올해 연봉 7M, 향후 2년간 19.5M에 쓸 수 있다. 넒은 Range와 강한 어깨에 Renteria를 연상시키는 체구와 유연함을 갖췄다. 올 시즌 UZR 수치로만 보면 (ML 7위, 5.0) Kozma에 비해 낮지만, 쌓아온 트랙 레코드와 신체조건, 그리고 경기 집중력과 경험으로 보면 이 매물은 수비에서도 Kozma에 비해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한다.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이 코사마에 비해 업그레이드이며, 팀에게 연간 30도루도 선사해줄 수 있다. 어차피 올 시즌은 글러먹고 "나도 셀러다"를 외친 CWS 입장에서 Ramirez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는 않을 텐데, 과연 탑 유망주들을 지키면서 영입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Downside - 업그레이드이긴 업그레이드가 확실한데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인지 모르겠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이건 뭐 Kozma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10M을 줘야하며, 올 해가 32세 시즌이다. 원래 이보다는 더 나은 생산성을 보여주는 선수인데, 무슨 일인지 슬래시라인이 지난 2년간 합쳐서 .271/.295/.360 OPS .655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Kozma의 AAA 통산 슬래시라인과 흡사하다. 분명 Underachieving 하고 있긴 하지만 작정하고 세일에 나선 CWS 측에서 Salary Dump에 목을 매는 것도 아니다. 물론 재능 자체로만 보면 Kozma보다 나은 성적을 찍어줄 수 있다는 점은 자명하지만, 현저한 하락세에 들어선 32세 유격수의 33, 34세 시즌을 위해 투수 유망주들을 선뜻 포기하기는 힘들다. Kozma 4를 쓰다가 신규 계약으로 Kozma 4S를 사는 느낌이다. 


Jimmy Rollins (PHI)

Upside - 싸다. 연봉이 싼게 아니고 (올해도 11M, 내년도 11M) 나이가 많은 유격수이니만큼 Phillies 측에서 대단한 대가를 요구할 수가 없다. 경험많은 스위치히터이며 Clubhouse에 굉장히 긍정적인 Presence가 될 것이다. 공격에서는 큰 폭이든 작은 폭이든 확실히 Kozma보다 업그레이드이다. 

Downside - Rollins의 생산력은 많이 하락했으며 생각보다 큰 업그레이드가 아닐 수 있다. 올 해가 35세 시즌이다. 수비에서 그의 하락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확인이 된 바 있다. 공격에서 미약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수비에서는 Kozma에 비해 큰 폭의 다운그레이드를 감수해야 한다. 쭈그러든 레인지와 Bruised Foot으로 인한 베이스러닝 넘버의 하락 역시 반갑지가 않다. Phillies 측에서 아무리 계산을 두드려봐도 Mid-level 유망주 좀 받으려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팔아버릴 것 같지는 않다. 



Asdrubal Cabrera (CLE)

Upside - Indians의 Chris Antonetti가 이미 작년 오프시즌부터 Top-Pitching Prospect 2명을 달라면서 찝적거렸으나, Mo'의 방침은 확고하다. 어차피 큰 업그레이드가 힘든 포지션이기 떄문에 당장의 소폭 전력 향상을 위해 탑 유망주를 2명이나 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Cabrera는 wRC+ 100 이상을 찍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공격형 유격수로, 28세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과 유격수가 이 정도 장타력을 지녔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지난 3년간 Cabrera보다 높은 ISO를 기록한 유격수는 Tulo, Hardy, Han-Ram 뿐이다. 팜에서 Francisco Lindor가 크고 있고 적당한 Stop-gap 유격수인 Mike Aviles까지 데리고 있는 Indians가 겉보기보다 꽤나 A-Cab 매수에 애가 타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Downside - Indians가 또 애매하게 컨텐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즉시전력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 투수 쪽 업그레이드에 좌완 불펜 혹은 유망주까지 고명으로 얹어서 달라고 할텐데, Mo가 고작 A-Cab 정도를 쓰려고 이렇게까지 출혈할 이유가 없다. Joe Kelly + Tyler Lyons 정도로 어찌어찌 해보면 모를까, 디비전 레이스를 하는 팀이 즉시전력감 투수를 시즌중에 무턱대고 출혈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게다가 A-Cab의 수비는 Kozma에 비해 확실한 다운그레이드이다. A-Cab이 AAV 10M 수준으로 3~4년 묶여있다면 모를까......지금 A-Cabrera 관련 루머는 ESPN의 Buster Olney 발 소스를 제외하고는 딱히 확인된 바가 없으며, 다른 소스들도 모두 Olney의 보도를 재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Overall: 트레이드로 물어올 수 있는 유격수들 중 현재 팀 상황에 맞는 매물은 거의 없다. 리그 유격수들 중 Kozma의 Offensive Production은 당당히 꼴찌이다. 그러나 8번타자가 못친다는 이유로 한 팀의 플레이오프 당락이 좌우되지는 않는다. 리그 8번타자들의 평균 슬래시라인은 .241/.306/.350이며, Kozma는 .233/.278/.293을 기록 중이며, 전반기 막판 약 2주간 27타수 2안타의 슬럼프에 빠지기 전까지는 (6월 21일 기점) .256/.302/.326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었다. 즉, 6월 21일까지의 슬래시라인으로만 치면 Kozma가 딱히 리그 평균 8번타자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물론 Kozma의 해도 너무한 프로덕션 레벨에 필자도 불만이 가슴에 가득하며, 리그 평균을 컨텐더 팀 (그것도 지구 1위) 에게 대입하면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이미 오류의 시작이라는 점도 자각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현 시점에서 Kozma 말고 어떤 유격수를 데려다놓아도 Offensive Upgrade는 이루어지지만 (-_-) 그 Upgrade의 폭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며, 수비 Downgrade 혹은 계획 이상의 유망주 출혈이라는 댓가를 치러야할 수도 있다. 매물들 중에는 그나마 타격에서 리바운드를 할 가능성이 있는 Alexei Ramirez가 가장 괜찮은 옵션이며, Internal Options (가령 Ryan Jackson)을 알아보는 것 역시 현명한 길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Keyword #3 - Starters Shortage


역시 올 해도 선발 투수 영입건이 데드라인을 맞이하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프링캠프 때만해도 선발 투수가 7~8명은 족히 되보였으며 4월에는 로테이션 전원이 집단 광분 현상을 보였던 팀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점만 봐도 확실히 선발투수 쪽 Depth는 아무리 두터워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A-Cabrera 영입 루머같은 경우는 "Cardinals 쟤네는 팜에 투수들이 넘쳐나니까..." 라는 점을 전제로 생겨난 루머인데, 젊고 싱싱한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긴 하지만 넘쳐난다고 해서 남들에게 퍼줄 정도로 넘쳐나는 것은 아니다. 

로테이션 강화의 가장 큰 목적은 1) Lynn, Miller의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인한 보험 마련과 2) 250이닝 페이스로 이닝을 잡수시고 계신 에이스 Wainwright의 Workload 분담과 보호, 3) 변수만 많고 답은 없어보이는 5선발 공석 채우기로 볼 수 있다. (왠지 이렇게 써놓으니 Kyle Lohse가 여태껏 이 역할들을 해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일단 매물들을 살펴보자.


이번 시즌 성적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아니었다면 Norris에게 Cardinals가 공격적으로 달려들었을 수도 있다


Bud Norris (HOU)

Upside - Astros의 오랜 터줏대감이자 우리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Norris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매물들 중에 Cliff Lee-Matt Garza에 이어서 탑에 랭크되어 있다. 컨텐더 팀에서 4-5선발로 뛰기에는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가졌으며 3M밖에 받지 않는 저렴함, 또 구단 컨트롤 하에 2년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이 Bud Norris의 최대 장점이다. 영입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올 시즌 로테이션의 강화, 장기적으로는 Westbrook의 후계자로써 4/5선발 옵션이 될 수 있다. 커맨드의 Inconsistency와 실질적인 패스트볼-슬라이더 Two-pitch Pitcher라는 것 때문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Norris를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으나, Mujica와 Shelby만 봐도 그렇듯 단일 구질로 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나와있는 매물중에 가장 현 Cardinals 상황에 맞는 선수인데,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Downside - Cards 팜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Jeff Luhnow와 딜을 해야 한다. 저렴한 선수들로 로스터를 짜놓은 Luhnow는 Salary Dump에 전혀 목을 매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팔면 팔리고 아님 말고, 난 탑 유망주 2명 아니면 안줄꺼임" 식 협상에 기어야 할지도 모른다. Norris가 아니더라도 Top Prospect를 2명 내주는 트레이드는 사실상 일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유망주 출혈을 해서 기껏해야 Westbrook을 약간 나은 버전으로 대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 안하느니만 못한 트레이드이다.  Norris는 또한 지난 3시즌간 9.3 -> 8.4 -> 8.8이었던 K/9 수치가 올 해 무려 6.4로 떨어졌는데, 이게 과연 AL로 이적하느라 그의 슬라이더에 붕붕대줄 투수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점으로 설명이 될련지? 늘어난 피안타는?


Cliff Lee (PHI)

Upside - Wainwright-Lee-Lynn-Miller-Westy의 로테이션이 탄생한다. 아니, 뒤에 3명을 제외하더라도 Wainwright-Lee의 원투펀치라니, 엄청난 사치이다. 이 둘은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며, Lee는 Busch Stadium에서 던지는 것을 즐길 것이다. 우리같은 우완 일색의 로테이션에 Cliff Lee 수준의 탑 클래스 좌완이 가세한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Garza가 좋은 투수이긴 하지만 임팩트로만 치면 Lee를 따를 수 없다.

Downside - Phillies가 Seller가 되지 않는 이상 꿈도 못꿀 일이다. Phillies의 Amaro Jr는 Ryan Howard의 장기 결장 소식 이후에도 "아직 디비전 레이스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면서 "Seller보다는 Buyer"가 될 것이라고 야심찬 발언을 했으나, 공교롭게도 이 인터뷰가 나가자마자 중견수 Ben Revere가 Broken Foot 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정말 시즌 후반이 암담해졌다. 그러나 Phillies의 포지션과 상관없이, 설령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9연패쯤 해주면서 시즌을 포기하더라도, 현재 어떤 Cardinals 선수들보다도 연봉을 많이 받고 있는 Lee를 Mo가 탑 유망주들을 뭉텅이로 던져주면서 데려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Lee는 올 해는 물론 2015년까지 연봉 25M을 받는데, 이는 LA로 간 모 1루수를 떠올리게 하는 금액이며, Cardinals의 구단 경영 방침을 완전히 거스르는 트레이드이다. 왜 Lee 루머에 Cardinals가 언급되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Lee는 가장 최근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는 트레이드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Matt Garza (CHC)

Upside - 작년에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Garza인데, 비슷한 말을 또 쓰게 되었다. Garza는 Cardinals에서 뛸 경우 커리어 넘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로, 플라이볼 투수 + Busch Stadium 이라는 좋은 궁합과 간만에 Contender 팀에서 뛰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Upside는 너무도 자명하다. 부상 복귀 이후 엄청난 페이스로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Workhorse이며, Ryan Dempster나 Scott Feldman같은 타 컵스 출신 선발투수들 보다 더욱 확실한 즉시전력감이다. 

Downside - 같은 디비전의 Cubs에다가 Michael Wacha나 Carlos Martinez 같은 투수들을 넘겨주는 트레이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Garza같은 매물은 지금 Cardinals가 아니더라도 너무 Suitor 들이 많으며, AL East에서 구르던 가닥이 있으니 필자 생각에는 결국은 Blue Jays로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Garza는 이번 주 내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있으며, 지난 Cardinals 전 등판이 Chicago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Cardinals는 현재 너무 많은 팀 내부적인 변수 때문에 (Carpenter, C-Mart, Joe Kelly 등) 다시 한 번 Wait-and-see 어프로치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렇게 미지근한 어프로치로 Garza를 데려오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보인다.

CBS의 Jon Heyman의 보도에 따르면 Cardinals-Cubs 간에 Garza 관련 협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두 팀간의 트레이드는 양팀간의 이해관계만 맞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즉, "같은 디비전 팀에게 유망주를 주지 않는다" 는 불문율은 양팀 프론트 모두 언제든 깰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그 이해관계라는 게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투수 매물의 부족 현상을 틈타 한 몫 잡아보려고 하는 Epstein이 젊은 투수들을 원하는 반면 Mo는 Garza 렌탈을 위해 큰 출혈을 할 의도가 없기 때문이다. 출혈을 할 것이라면 차라리 Jeff Samardzija를 찔러보면 어떨까?

Top Pitching Prospect를 내줄꺼라면...



Aaron Harang, Joe Saunders (SEA)

Upside - Saunders는 전반기 마지막 9경기에서 2.36이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마무리했다. 평년보다 높은 GB%에 힘입어 실점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으며, 로테이션에 좌완이 포함된다는 것은 큰 플러스이다. 연봉도 싸고, 계약도 내년 옵션이 붙어있을 뿐이다. 우리도 좌완 똥볼러를 가져보자.

Harang은 Saunders의 우완 버전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Downside - 둘 다 Upside가 저 정도밖에 없다는 게 Downside이다. 큰 출혈없이 영입이 가능하겠지만, 이런 영입을 위해 왜 출혈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그마저도 아까울 수준이다. Ceiling이 너무 확실하며, Saunders의 경우 SAFECO에서 피홈런률이 줄지 않고 있는 부분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Harang 같은 경우는 깜짝 완봉을 했던 2경기를 제외하면 세부스탯이 한심하다. Dave Duncan이 있었다면 미친 척 제2의 Woody Williams를 기대하고 한번 긁어볼만한 로또겠지만, Lily에게는 현재 있는 투수들 관리도 버거워보인다.


Edinson Volquez (SDP)

Upside - 막판 16경기에서 15패를 당하면서 소리소문없이 몰락해버린 Padres가 Seller 모드로 전환했다는 Danny Knobler의 보도에 Volquez도 매물 명단에 올려본다. Upside랄게 딱히 없지만 굳이 찾아보자면 Volquez의 FIP (3.82)는 ERA (5.74)에 비해 훨씬 봐줄만 하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BABIP가 (.342) 후반기에는 서서히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기는 한다. 

Downside - 볼질의 황제. 지난 4년간 BB/9가 꾸준히 5.0을 넘겼다. 올 해 이 수치는 4.2로 감소했으나, K/9이 덩달아 감소했다. 볼질이 잦고 부상도 심심찮게 당한다. 이닝 소화력도 떨어지고, 헛스윙률도 하락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전력 업그레이드라니, 코웃음만 나온다. 얘를 영입하느니 아무리 두들겨맞아도 그냥 Lynn을 등판시키는 게 낫다. 


Jake Peavy (CWS)

Upside - 부상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만 한다면, NL로 돌아온 Peavy는 Wainwright과 함께 꽤나 위력적인 1-2선발을 구성할 수 있다. 워낙 데뷔를 일찍한 탓에 12년차 투수의 나이가 고작 32세이다. 2014년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써먹을 수 있고, Busch와의 궁합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이스 보호, 이닝 소화력, Lynn/Miller에 대한 보험 등 어떤 기준으로 봐도 꿀리지 않는다. 올해도 SO/BB 수치 (4.40)는 커리어 넘버보다도 더 좋다. 


Downside -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성공적인 복귀전만 치른다면 (토요일 Braves전) 매물로써의 가치와 인기가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따라서 비싸질 것이다. 구단 Control이 남아있는만큼 CWS에서 최소 탑 투수 유망주들 2명을 무조건 먹고 가려고 할 것이다.  본인은 CWS에서 계속 뛰고 싶어한다고 했었으나, 팀이 셀러로 돌아선 이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이 팀에서 의미있는 게임들을 던지고 싶다" 는 모순된 발언을 했다. 



 






Keyword #4 - Established Reliever

올스타 클로저와 리그 최고 셋업맨이 버텨주고 있는데 뭐가 걱정인가, 싶겠지만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이다. 전반기 막판 Matheny의 단순 알고리듬 (8 -> Rosie, 9 -> Mu) 불펜운용은 Mujica의 6경기 연속 등판으로 많은 팬들의 혈압을 올려놓은 바 있다.

 

Rosenthal의 Workload는 사실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닌 게, 43경기 등판은 NL 14위, 45이닝 소화는 NL 릴리버들 중 11위로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Matheny가 Rosie를 쓰는 상황들이 너무 정해져있다는 점인데, High-leverage 8회 상황이 15일 연속 생긴다면 15일 연속 Rosie만 등판할 기세인 점이 문제인 것이다. 철저히 Match-up으로만 등판시킬 Randy Choate야 그렇다쳐도, Kevin Siegrist가 무시받고 있는 점은 이해가 잘 안된다. Rosie 말고 8회를 맡길 투수가 정말 아예 없다면, 이 팀 불펜이 8월즈음부터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작년 신의 한 수 였던 Mujica 영입마냥 Established 릴리버를 하나 물어오는 것이 어쩌면 Shortstop 혹은 선발투수보다 더 중요한 당면과제일지도 모른다. 



Internal Option으로는 최근 AAA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직 노예 Fernando Salas (Memphis에서 11.2이닝 11K 1실점) 가 있는데, Rosie의 역할을 나눠갖기에는 믿음이 안가는 게 현실이다. Marlins의 Ryan Webb, 현재 가치가 많이 내려간 Padres의 Huston Street 정도의 매물을 생각해보지만, 릴리버들 관련 트레이드 루머들 중 Cardinals가 연결된 것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다만 앞으로 일주일 후에 이 상황은 완전히 바뀔 수가 있다. 



       Keyword #5 - Internal Variables


각종 루머들과 보도들을 종합해봤을 때 Cardinals는 Major Move를 추진하기에는 팀에 내부 변수가 너무 많다.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정말 돌아오시는 건가요?


1) Chris Carpenter의 복귀 여부 

당연히 Carpenter의 복귀를 마냥 기다리면서 가만히 있을만큼 Mo' 가 바보는 아니지만, Carpenter의 복귀가 점점 현실화될 수록 선발투수 영입전에서 Cardinals는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Carpenter는 16일에 있었던 Springfield에서의 Rehab 등판에서 2.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는데, 다양한 구질을 모두 시험해보면서 시뮬레이션 등판보다 더 나아진 느낌을 받았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4mph를 찍은 점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며, 오히려 커터의 구속이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86-88마일에서 형성된 점이 긍정적이다. 1회에는 생각보다 공이 좋았으나 이닝이 넘어갈 수록 서서히 힘에 부쳤던 모습은 이게 첫 등판인 점을 고려, 점점 나아질 것으로 생각되며, 8월 15일까지 30일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재활한다면 8월 셋째주 주말, Wrigley 원정에서 그를 보게 될 수도 있다! 

Carpenter가 데드라인까지 남은 2주간 최소 2번은 더 등판할텐데, 꾸준히 긍정적인 사인을 보여준다면 현재 시나리오대로 Joe Kelly로 버텨보다가 Carpenter로 넘어가는 "내부 수혈"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2) Carlos Martinez의 역할

Mo는 Goold와의 인터뷰에서 "C-Mart가 분명 후반기에 팀에 Contribute을 하긴 할텐데, 어떤 역할로 할 지가 문제" 라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동안 C-Mart의 역할을 Re-assess할 것이라고 했다. Carlos Martinez라는 선수의 개인적인 Development를 본다면, 선발 투수로 벌써 몇주를 컨디셔닝을 받아왔던만큼 빅 리그에서도 SP로 등판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시즌 중에 RP->SP->RP로 자꾸 보직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함은 Mo'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Martinez가 빅 리그에서 SP로 데뷔를 하는 게 맞는 초이스인지, 5선발로 로테이션에 끼워넣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에서 더 논의가 필요한 듯 싶다.

3) Lance Lynn, Shelby Miller의 후반기 첫 등판 성적

여름이라 힘 빠진 Lynn과 전반기 막판 부진에서 리바운드하라고 특별히 12일 휴식을 준 Shelby Miller, 둘 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Lynn은 7월 20일 홈에서 Padres를 상대한 뒤 7월 25일 역시 홈에서 Phillies를 상대하는 일정이며, Miller의 경우는 7월 23일 홈에서 Phillies를 상대한 후 28일 Turner Field 원정에서 Braves를 상대한다. Lynn은 작년의 경우 후반기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10K (at Brewers), 두번째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vs Cubs)으로 굉장히 호투하며 "어머 좀 쉬었더니 잘 던지네" 라는 리액션을 유도했으나, 그 이후로 5경기 연속 부진하더니 결국 급기야 8월 중순에는 로테이션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왠지 올해도 비슷한 패턴이 예상된다.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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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은 1-10위를 다뤄보겠습니다.


1. Oscar Taveras, OF

DOB: 1992/06/19, Bats: L, Throws: L

Current: Memphis Redbirds(AAA)

Stat: (AAA) 186 PA, 306/341/462, 5 HR, 5 SB, 106 wRC+, 4.8 BB%, 11.8 K%, 16.9 LD%, .324 BABIP

Stock: STEADY? SLIGHTLY FALLING?


나이를 감안하면 그리 아쉬울 정돈 아니나, Taveras의 성적은 그를 전국 최고의 유망주로 만들어준 지난 2년의 실적만큼 돋보이진 않다.

적응기였던 4월을 지나 슬슬 타오르던 지난 5월 초 2루 도루 중 슬라이딩 실수로 발목을 삐끗한 뒤, 2주면 나을 것 같은 부상이 근 1달 이상 끌다 복귀하였고, 복귀 후에도 주루 플레이나 수비 도중 살짝살짝 발을 저는 등, 100%가 아니었던지라(high ankle sprain은 원래 회복기간이 매우 길다고 한다) 공수에서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지난 6월 23일 부상이 도지며 다시금 아웃된 상황.

Beltran의 거취문제와 Jay의 부진으로 하루라도 빨리 AAA에 적응하고 또 성장해야 할 시간을 부상으로 날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데, wild하지만 control 가능한 특유의 스윙과 필드 전역을 고루 활용할 줄 아는 능력 등을 바탕으로 한 생산력은 여전히 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니 만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 일듯. 또한 Memphis 감독 Pop Warner는 타석에서의 Taveras는 흠잡을데 없이 이미 big league reday 수준으로 평했으나, 수비와 주루(어설픈 슬라이딩이 부상의 원인 아닌가)에선 한단계 레벨 업이 필요하다 한 만큼, 좀 더 빠른 타구 판단력과 주루 플레이시 기본기를 확실히 익힐 필요가 있다.

몇일 전 기사를 보니 한 임신부로부터 뱃속의 아기가 Taveras의 아이라며 양육비를 요구하는 소송에 휘말렸던데, 지난 1월 winter warmup서 비행장에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놓쳐 미국에 못 오는 쌩뚱맞은 경우부터 경기장 밖에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 역시 big leave ready된 선수라면 자제해야 할 부분. BP에 포스팅된 비디오를 보면 경기장 내에서의 열정 만큼은 문제가 될 부분이 없어 보이는데, 필드 밖 생활에 대해서도 신경을 좀 써야 할듯 싶다.



2. Trevor Rosenthal, RHSP

DOB: 1990/05/29, Bats: R, Throws: R

Current: St. Louis Cardinals(MLB)

Stat: (MLB) 43.2 IP, 1.85 ERA, 1.94 FIP, 13.4 K/9, 1.85 BB/9, 0.62 HR/9, 45.4 GB%, 1.67 SIERA, .354 BABIP

Stock: RISING


one of the most dominant relivers in the big league. 뭐 다른 말이 필요한가? 딱봐도 입이 쩍 벌어지는 K/BB 비율은 물론, 작년 PS에서 보여준 멋진 curve에 이어 plus changeup까지 장착하며 starter or closer 어느 쪽으로도 리그를 지배할 포텐셜을 뽐내는 중이다. 많은 분들이 rosie를 선발투수로 기용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겠지만 현재 팀의 의향은 closer 쪽으로 기울어 있는 듯 하다.



3. Shelby Miller, RHSP

DOB: 1990/10/10, Bats: R, Throws: R

Current: St. Louis Cardinals(MLB)

Stat: (MLB) 104.2 IP, 2.92 ERA, 3.08 FIP, 9.63 K/9, 2.49 BB/9, 0.86 HR/9, 36.7 GB%, 3.23 SIERA, .289 BABIP

Stock: RISING


이녀석 역시 뭐 주절주절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직구 하나만 가지고도 이정도 성적이 가능하다는게 놀라울 정도로 Miller의 fastball은 구위,구속,제구 모든 부분에서 확실한 plus-plus pitch다. 하지만 체력적 요인인지, 스캠에서 한차례 가다듬었던 balance가 오락가락하는 문제가 재발한건지 최근 급속도로 fastball command가 흔들리며 무너지고 있고, 이에 팀은 Miller에게 rebounding하기 충분한 2주의 break를 보장해 준 상황. 시즌 중 갑작스런 변경, 또는 발전을 꾀하는건 어렵겠지만, 이제 슬슬 curve나 changeup을 다듬거나, 또는 간간히 테스트해보고 있는 two seam, 또는 cutter 등의 추가로 레퍼토리의 다양화를 생각해볼 타이밍이다.

작년 전반기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Miller는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승승장구하다 벽에 부딪힌 지금의 부진 역시 Miller가 진짜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한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을 터. 휴식을 마치곧 돌아와 한단계 더 레벨 업 할 Miller를 기대해 보자.



4. Carlos Martinez, RHSP

DOB: 1991/09/21, Bats: R, Throws: R

Current: St. Louis Cardinals(MLB)

Stat: (MLB) 10 IP, 3.60 ERA, 2.36 FIP, 9.9 K/9, 2.7 BB/9, 0.0 HR/9, 60 GB%, 2.33 SIERA, .360 BABIP

        (AAA) 41 IP, 1.98 ERA, 3.20 FIP, 7.68 K/9, 3.51 BB/9, 0.22 HR/9, 57 GB%, .283 BABIP

          (AA) 11.2 IP, 2.31 ERA, 3.29 FIP, 6.94 K/9, 0.77 BB/9, 0.77 HR/9, 51.4 GB%, .278 BABIP

Stock: STEADY


VISA 문제로 스캠을 통째로 날리며 우려를 낳았던 CMART는 4월 중순, 생각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어 AA에 합류했고, 또 모든이들의 예상을 깨며 단 2경기 선발등판 이후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plus-plus fastball과 생각했던 것 보다 훌륭했던 breaking ball stuff는 합격점 그 이상이었지만, 제구에 아쉬움을 보이며 쇼케이스를 끝냈고, 이후 선발수업을 위해 AAA로 내려갔다.

구속/구위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작년부터 기록중인 낮은 K/9에서 추측가능하듯, 애초에 생각했던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게 성장했는데, four seam과 two seam의 비율을 대략 6:4 정도에 맞춰, 작년부터 익히기 시작한 two seam으로 GB% 유도에 상당히 공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필요할땐 언제든 97-8mph의 four seam을 꾸겨넣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워할(?) 일은 아닌듯. 오히려 여기에 changeup, curve 둘 다 plus pitch로서 포텐셜을 드러내고 있으니, 잘만하면 4가지 plus pitch를 던지는 괴물이 탄생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몇일 전 다시 빅리그 불펜에 합류했으며, 개인적으론 선발로 한참 많은 이닝을 소화해 봐야 할 녀석을 자꾸 불펜에 대기시키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지금 이정도 공을 던지는 녀석을 마냥 마이너에서만 썩히기도 아까운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소심한 소녀감성의 소유자에 Miller와 정 반대로 변화구 구사를 본능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탓에 팀 내부에선 마무리 감으로 거론조차 제대로 안되는거 같은데, 기왕 올려서 써 볼 생각이면 크게 이기는/지는 경기만 노리지 말고 겸사겸사 작년 rosie 정도 롤로 한번 테스트 해 봄이 좋지 않을련지.



5. Michael Wacha, RHSP

DOB: 1991/07/01, Bats: R, Throws: R

Current: Memphis Redbirds(MLB)

Stat: (MLB) 17.2 IP, 4.58 ERA, 3.63 FIP, 7.13 K/9, 2.04 BB/9, 1.02 HR/9, 47.3 GB%, 3.79 SIERA, .283 BABIP

        (AAA) 68 IP, 2.78 ERA, 3.80 FIP, 6.88 K/9, 2.38 BB/9, 0.93 HR/9, 34 GB%, .245 BABIP

Stock: RISING


드래프트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빅리그에 데뷔, 3번의 선발등판을 가진 Wacha는 선발로도 부족함 없는 fastball velocity와 훌륭한 changeup, 그리고 괜찮은 command를 바탕으로 1,3번째 경기 호투를 이끌어 냈으나, 신인 특유의 inconsistent한 면(2번째 경기에서 changeup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던 멘붕 등)을 피해가진 못했다. 

Wacha의 workload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중이었기에 애초에 빅리그에 오래 데리고 있을 의향이 없던 팀은, 이 꺽다리 투수를 마이너로 내려 보내며 1) third pitch, 즉 curve를 좀 더 예리하게 다듬고 strike zone 어디에나 꼳을 수 있도록 발전 시킬 것, 2) 한결같이 bottom line 공략이 가능한 제구력을 기르라는 숙제를 내 주었다. 여기에 Waino나 Carp에 비해 몸무게도 20-30lbs 가량 덜 나가는 lanky한 신체조건에 3) 적절한 bulk up이 동반된다면 부족한 fastball 구위도 일정부분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이 3가지 과제가 확실히 이행된다면 다음시즌 성공적으로 빅리그 선발에 안착하는데 별 어려움 없을 듯.

사실 AAA 성적만 보면 FIP, K/9, GB% 등등 뭐하나 크게 돋보이는 부분이 없다. LOB%도 80%를 넘고 있고. 그럼에도 mid season TOP 50 prospects 랭킹서 BA 12위, BP 24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 중 하나로 거듭나고, John Mozeliak에게 당장 선발 한자리가 구멍날 시 CMART보다 Wacha를 먼저 꼽는다 평가받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기록 이상의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6. Kolten Wong, 2B

DOB: 1990/10/10, Bats: L, Throws: R

Current: Memphis Redbirds(AAA)

Stat: (AAA) 363 PA, 298/360/455, 7 HR, 13 SB, 113 wRC+, 8.0 BB%, 12.7 K%, 12.3 LD%, .327 BABIP

Stock: RISING


plus hit, plus glove란 평에 걸맞게, 올해도 3할 언저리의 타율과 센스 있고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이고 있다.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Wong 스스로 "나는 aggressive hitter이지만, leadoff hitter로서 출루에 많은 부분 신경써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라고 말 한 것. 실제로 Wong의 BB%는 4월 4.9%, 5월 7.1%, 6월 10.8%로 상승세이며, Con% 역시 4월 87.9%, 5월 82.6%, 6월 81.5%로 매달 하락세이다. 본능을 자제하고 자신의 미래에 어울리는 역할을 위해 스스로를 개조하고 있는 셈. 나쁘지 않다. 13번의 도루 시도에서 1번 빼고 모두 성공한 것 역시(지난해 32번 시도 21번 성공, 65.6%) 한층 발전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증거이다.

7 월 초 현재 Wong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데, 작년에도 이맘 때 체력문제로 고생한 걸로 기억한다. 워낙 energy 소모가 많은 스타일이라 어쩔 수 없는 면은 이해하지만, 확실한 빅리그 주전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좀 더 체력향상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낮은 LD%와 달마다 들쑥날쑥한 장타생산력도 조금 거슬리는 부분.



7. Matt Adams, 1B

DOB: 1988/08/31, Bats: L, Throws: R

Current: St. Louis Cardinals(AAA)

Stat: (MLB) 138 PA, 315/370/551, 7 HR, 0 SB, 159 wRC+, 8.0 BB%, 22.5 K%, 19.8 LD%, .371 BABIP

Stock: RISING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Adams는 벤치멤버로 더 이상 요구할 게 없을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들쭉날쭉한 출장시간 속에서도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좀 고전하다 다시 궤도에 올랐는데, 이건 Adams를 데리고 video room에 밥먹듯 드나들었다던 주루요정 형님에게 일정 부분 공을 돌려야 하지 않을련지 ㅋ

각설하고, 작년에 고생했던 outsize strike zone에 뚝뚝 떨어지는 변화구 적응력이 꽤 늘었고, 표본이 너무 작아 의미없다지만 마이너에서처럼 LHP 상대로도 뚜렷한 약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프시즌 민첩함을 기르기 위한 특별훈련과 감량, 그리고 Oquendo와의 1:1 훈련 덕분에 수비에서도 날으는 돼지를 몇차례 선보이는 등, 기대한 것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덤.

몇몇 소스들에 따르면 여러 팀들이 Adams 트레이드를 제의하였다고 하나, 팀은 Adams가 long-term plan에 속해 있다며 이를 모두 거부하였다고 한다. Beltran이 떠난다면 바로 내년부터, Beltran이 남더라도 1-2년안에 어떤 식으로든 1B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8.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Current: Palm Beach Cardinals(A+), DL(Lat Strain)

YTD Stat: (A+) 10 IP, 4.50 ERA, 2.30 FIP, 5.40 K/9, 0.90 BB/9, 0.0 HR/9, 50 GB%, .361 BABIP

                 (A) 49.1 IP, 4.74 ERA, 4.40 FIP, 6.20 K/9, 4.38 BB/9, 0.73 HR/9, 54.1 GB% .303 BABIP

Stock: RAPIDLY FALLING


완전히 실망이다. mid 90s fastball 빵빵 꼳아줄 것 같던 운동신경 만빵, 신체조건 만빵의 Jenkins는 Dave Duncan 귀신이라도 들린건지 엉뚱하게 91-93mph의 two-seam baller로 자리잡았다. 뭐 여기까진 위 CMART처럼 그럴 수 있다 치지만, thrower에서 pitcher로 확실히 발전중인 CMART와 달리 데뷔 후 매년 역행하고 있는 Jenkins의 BB/9과 K/9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다 답답할 지경이다. 그나마 curve의 성장은 눈여겨 볼만 하다 보고되었는데, 큰 위안이 되진 않는다.

이렇게 Peoria에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Jenkins를 팀은 change of scenery를 통해 좀 자극을 주고자 Palm Beach로 억지로 승격시켰으나, 작년, 그리고 시즌초반에 이어 또다시 어깨부상이 재발하며 꼴랑 2경기 등판 후 DL에 오르며 또 다시 팀을 실망시켰다. 부상 후 몇일 뒤 lat strain이라 밝혀졌으며, Gast가 5월 lat strain으로 아웃된 뒤 아직도 공을 못 잡고 있으니, Jenkins는 사실상 시즌아웃이라 봐도 무관할 것이다.

3년간 별 발전이 없었으면 몸이라도 건강해야 어디다 팔아먹기라도 하지,

이건 뭐...



9.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Current: Palm Beach Cardinals(A+)

Stat: (A+) 285 PA, 246/310/449, 12 HR, 4 SB, 114 wRC+, 6.0 BB%, 26.7 K%, 18.5 LD%, .298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2012년 Midwest League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군림한 Anthony Garcia는 A+승격 후 FSL과 극단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홈구장 Roger Dean Stadium, 두 벽을 넘지 못하며 첫 2달간 대단히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었고, 지나치게 긴 스윙 때문에 high level 올라갈 수록 힘겨워 질 것 이라는 몇몇 전문가들의 혹평이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서자마자 첫 7경기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운 나쁘게 올라올 타이밍에 부상으로 2주간 결장하였지만, 돌아온 뒤에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6월 도합 17경기 출장 .385/.437/.862, EXH 16개를 기록, 팀의 6월 Minor League Player of the month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걸 비로소 적응이 되었다 봐야 되는건지, 단순히 기복이 심하다 봐야되는지, 아님 뭐가 또 있는지, 최악의 4-5월 vs 불붙은 6월 성적만 가지고선 많은 것을 유추해낼 수 없지만, 적어도 제대로 맞으면 거침없이 쭉쭉 뻗어나가는 똥파워 하나 만큼은 분명 매력적이다.

한 레벨 올라오며 조금 더 형편없어진 BB/K에서 보여지듯 결국 얼마나 공을 제대로 맞출 수 있느냐가 문제. 뻔한 말이라지만, 제대로 맞으면 장타건 뭐건 제대로 맞추는 공이 손에 꼽아선 답이 없지 않은가. 지난 수년간 팜 시스템 하에서 이런 타입 hitter의 aggresive approach나 plate discipline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전례는 없으니, 결국 1-2년 내에 swing에 어떤 adjustment를 가해 자신의 똥파워 희생을 최소화 하면서, contact 능력에 향상을 가져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10. Carson Kelly, 3B

DOB: 1994/07/14, Bats: R, Throws: R

Current: State College Spikes(A-)

Stat: ( A) 168 PA, 219/288/301, 2 HR, 0 SB, 69 wRC+, 7.7 BB%, 14.9 K%, 6.3 LD%, .248 BABIP

        (A-) 101 PA, 225/317/315, 1 HR, 1 SB, 96 wRC+, 8.9 BB%, 10.9 K%, 7.7 LD%, .247 BABIP

Stock: FALLING


지난시즌 Rookie Level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였으나 눈에 띄는 raw power를 과시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던 Kelly. John Vuch가 예고한대로 시즌 극초반 EST서 A level Peoria에 합류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고교리그에 비해 빠른 프로의 스피드에 여전히 적응중이며, 아직도 타석에서 운동신경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등, full-time A level을 소화하기엔 부족한 모습을 드러낸 것. 6-7%의 LD%도 가히 충격적이다. State College로 강등된 이후의 성적도 BB/K를 제외하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데, 동갑내기 Astros의 Carlos Correa나 Dodgers의 Corey Seager가 Midwest League서 훌륭히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비록 이들이 더 높은 순번의 1라운더들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좀 답답한 것이 사실.

그러나 State College가 속한 NYP League에서 뛰는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1세로, 이제 막 19세 생일이 지난 Kelly는 여전히 아주 어린축에 속하는지라, 적응과 발전에 필요한 시간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진득하게 지켜봐도 아직은 괜찮다는 말.

얼마 전 State College의 hitting instructor Ramon Ortiz 역시 Kelly가 상대팀 선수들의 호수비로 몇몇 장타를 도둑맞는 등 운이 안따르고 있다며, 재능을 만개하는 것은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니 조급하게 바라볼 필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harlie Tilson, Rob Kaminsky와 함께 최근 2-3년간 Cardinals가 뽑은 고교생들 중 가장 성숙하고 현명한 선수로 꼽히는 만큼 결코 노력이 부족하진 않을 터, 하루라도 빨리 raw talent를 baseball skill로 바꿔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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