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Astros Series Recap 

(미국시간)


6/14     Astros     5 : 2     Cardinals

6/15     Astros     4 : 1     Cardinals

식긴 식을 거라고 알고는 있었으나 이렇게 엄한 타이밍에 식을 줄이야. McHugh (6.2IP 1ER 2BB/6SO) 와 Fister (7.2IP 2ER 1BB/6SO) 에게 각각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안겨줬다. 특히 Wainwright이 슬렁슬렁 잘 막아준 (7IP 4H 0ER 3BB/6SO) 2차전을 놓친 과정이 몹시 뼈아팠다. 특히 5회말에 2루타 2개 (Yadi, Piscotty) + 단타 1개 + 고의사구 1개를 묶어 0점으로 상쇄해버리는 장면은 압권. 절박함 버프가 조금 식은 듯했던 GG가 7회말 간만에 대타로 나와 아슬아슬한 적시타를 치고 1점을 먼저 가져갔을 때는 (93구만에 웨이노를 내린) MM의 작두가 먹히는가 싶었는데, 요새 불안불안했던 시그가 결국 Springer에게 투런을 맞으면서 GG를 쳤다. Academic이나 메이크업 보단 걍 운동능력과 탤런트로 야구하는 Springer가 그냥 멱살잡고 캐리한 경기니 그냥 부러워하면서 지나갈 뿐이다. 



Series Preview:  Texas Rangers  at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35 31패  (NL Central 2위, GB 10.5) Run Differential +67
          
Rangers  43 25패  (AL West 1)                   Run Differential +40

 

2011 월드시리즈 이후 Rangers의 첫 Busch 방문. 상대는 디비전 리더에 5할 +17짜리 팀이고, 매치업도 어렵게 짜여졌다. (그나마 Darvish가 나오지 않는게 다행) 상대는 NL 원정이라 Prince Fielder와 Moreland 둘 중 라인업에서 빼야 하는데 (둘 다 넣어주는게 차라리 나을듯)  1B 빼고 전부 방망이가 터지고 있어서 이로 인한 데미지가 전혀 없다. 최근 Rangers 타선은 굉장히 뜨거운데, 지난 OAK 원정 4연전에서 홈런 11개를 작렬했으며 Rangers의 6월 팀 슬래시가 .280/.340/.489에 15경기 팀홈런 28개에 달한다 (6월달 Rangers 성적 11승 4패, 리그 1위). 


개인사정으로 1차전 이후 쓰레드를 다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6/17                  Cole Hamels  (6-1, 3.14 ERA)    vs     Michael Wacha     (2-6, 4.82 ERA) 

6/18                  Nick Martinez  (1-1, 3.38 ERA)   vs     Carlos Martinez   (7-5, 3.48 ERA)  

6/19                    Martin Perez  (6-4, 3.35 ERA)   vs     Mike Leake         (5-4, 4.08 ERA)   

  • Hamels는 Phillies 시절 자주 붙어봤으니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이다. Hamels는 6월들어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그럴듯한 성적을 찍고 있는데 (2.57 ERA), 현재 무려 7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으며 6경기 연속 2BB 이상 허용했다 (21IP 9BB/14SO). 해석하면 적당히 Hittable 하다는 뜻인데, 이에 속으면 안돼는게 대부분의 데미지가 홈에서 왔다. 원정에서 Hamels는 올 시즌 4승 무패 1.94 ERA를 기록중이며, 41이닝동안 피안타율이 .192에 불과하다. Busch에서 2경기 14.1IP 9BB/17SO, 1.88 ERA로 아주 강했던 점도 유의해야한다. 2점은 뽑을 수 있을지 몰라도 쉽게 무너트릴 상대는 아니다. Wacha가 투수전을 승리로 이끌어줘야한다.

  • Hamels 경기를 잡으면 이 시리즈는 생각보다 쉽게 흘러갈 수 있다. 올 시즌 4월 23일 이후로 승리가 없는 Wacha는 지난 등판 (7IP 3H 2ER) 이 이번 시즌 최고 퍼포먼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14GB/5FB), 흐름을 타고 1차전에서 Hamels를 상대로 업셋을 해줄 것으로 본다.

      • vs. Hamels

          • Peralta - 11AB 4H 3D

          • Holliday - 13AB 4H 1D (.308/.471/.385)

          • Gyorko - 7AB 3H 1D

  • 업데이트 (6/18)
    • 음...짜게 식은 타선과 Wacha의 호전된 상태를 근거로 1차전의 투수전 흐름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Hamels한테 이렇게까지 탈탈 털릴 줄이야. Carp 이하로 전원 우타자 라인업을 가동했는데도 1점도 뽑아내지 못한 것은 의외이다. 역시 5할 이상 팀의 에이스를 만나니까 이렇게 털리는건지....충분히 해볼만했다고 생각했던 Hamels는 Busch를 홈으로 썼으면 정말 좋았을듯 (22IP 12BB/23SO, 1.60 ERA). 1차전에서의 1:0 승리로 Rangers는 어제 승리로 1점차 승부에서 14승 4패, Cards는 4승 9패가 되었다. 양팀에 대한 기대치가 왜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1점차 승부에서의 성적이 저렇게 개판이어서는 호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 2차전 선발은 Nick Martinez이다. 당초 Darvish가 나올 경기였다가 Darvish가 DL에 오르면서 Cesar Ramos와 Nick Martinez 둘 사이의 스팟-스타트 경쟁이었다. 올 시즌 ML에서는 단 2.2이닝밖에 던진 기록이 없으니 무시해도 되지만,  작년 성적만 (7-7, 3.96 ERA, 5.54 K/9, 3.35 BB/9) 놓고 보면 요즘 찾아보기 힘든 Finesse-Flyball 피처이다. 딱히 땅볼 유도가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커맨드가 좋은 편도 아니라 피홈런 이슈를 피해갈 길이 없다. 평범한 레퍼토리 (투심-체인지업 위주 + 불확실한 커브) 떨어지는 구속 (평균 91.1mph, overthrow) 까지, 어찌보면 Reds의 Anthony DeSclafani 유형인데 법력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타선이 짜게 식지만 않았다면 무난히 털어줘야 하는 프로필.
    • 이런 법력 유형은 결국 법력이 얼마나 통하느냐로 승부가 나게 마련이다. 올 시즌 AAA에서 선발로 11경기 나와 64이닝을 던지는 동안 3.98 FIP, 4.50 ERA를 찍었는데 (11BB/42SO), PCL에서 Round Rock 홈구장을 쓰며 64이닝 4피홈런이면 꽤나 인상적이다. AAA레벨에서 피안타율이 .292라면 얼마 전 상대했던 Adam Morgan 보다도 구린 수준. 간만에 기회를 얻었는데 (올 시즌 ML에선 첫 선발 등판) 아마도 생각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4~5실점 정도 하고 물러나게 돼지 않을지. 정상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되는 Carlos Martinez의 매치업으로 아주 적격이다.  이번 시리즈 최대 필승 매치업이니 무조건 예상대로 이겨야한다.
        • C-Mart 최근 3경기 (스트라이크/볼 비율 참조)
          • at MIL (5/30) - 8IP 5H 0R 1BB/8SO, (104P, 72S, 69.2%)
          • vs SFG (6/5)  - 6IP 4H 3R 2BB/7SO, (100P, 60S, 60.0%)
          • at PIT (6/12) - 8.1IP 6H 1R 3BB/5SO, (122P. 85S, 69.7%)
    • 2차전 필승을 가정하면 3차전은 러버게임인데, 상대 선발 프로필이 참 우리랑 안맞는 스타일의 똥볼 좌완이다 (패스트볼 평 93.5에게 똥볼이란 호칭은 실례).  지난 등판 (6/5 at OAK) 에서 Perez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무사사구 경기를 했으며 (7IP 9H 4ER 0BB/2SO) 최근 5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따냈으며 (그 중 4경기 QS),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6이닝 이상 먹어주면서 Swing-and-miss가 드물며 언제 볼질할지 모르는 좌완이라...이런 투수가 Rangers에 하나 더 있지 않았던가? Derek Holland
    • Perez의 최근 페이스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3차전은 Cards 쪽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Perez의 세부스탯을 보면 뭔가 새로운 법력의 소스를 찾은 듯 싶은데, 4.75 K/9, 3.80 BB/9 수치 모두 커리어 최악의 수준인 가운데 강한 타구를 맞는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10%가 늘어났다 (Hard% 32%, 커리어 27.6%). 그럼에도 불구하고 ERA 기준 성적은 Break-out year 수준이다 (3.35 ERA, 5.07 SIERA, 4.72 xFIP). 던지는 공의 65%가 패스트볼이며 패스트볼 커맨드와 로케이션 하나로 먹고사는 유형이니 Gyorko, Peralta, Grichuk 등 1차전 라인업을 다시 내보내면 어렵지않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Cards 타선 올 시즌 좌투 선발 상대 11승 8패). 물론 Leake가 Rangers 상대로 얼마나 버텨주느냐는 완전 다른 문제인데, 꾸역꾸역만 시전해주면 홈팀이 조금 더 유리한 매치업이다. 
      • Mike Leake vs Rangers
        • 추신수 - 8AB 4H 2HR 1D, .500/.556/1.375
        • Desmond - 23AB 8H 2D, .348/.400/.435
        • Fielder - 11AB 3H 1HR, .273/.250/.545

Player to Watch - Kolten Wong


6월 1일 이후로 약 2주간 10경기에서 단 7타석만 소화하며 강등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Hazelbaker (4월달 이후 타율 .172)는 이번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강등 확정. 현재 카즈 로스터의 외야 뎁스만 봤을때 강등은 기정 사실이었고, 타격감이 떨어진 게 사실상 4월 말부터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오래 버텼다. 사실 Hazelbaker로썬 힘들게 찾아온 기회를 Max-out 하려면 강등 후에도 AAA볼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야 나중에 카즈 밖에서도 생명연장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까딱 잘못하면 Adron Chambers같은 테크를 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


Kolten Wong @ Memphis - 7G .429 4HR 11RBI 


대신 마이너 강등 이후 "난 이런 역경도 멋있게 극복하지" 모드로 돌아선 우리 멍발갓이 돌아온다. ("People take it like it's a bad thing. I love playing this game. I don't care if I'm getting paid or not.) CF로 4경기를 소화한 것은 Wong/Grichuk 플래툰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제 타로점괘를 읽듯 본인의 운명을 예측하는 멍발갓은 이런 식의 전개라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 다운그레이드 버전 Delino DeShields Jr. 가 될 것인가? 


"Going up to being demoted, I was feeling like things were starting to click. Everything fell into place exactly the way I knew it was going to. 

- Kolten Wong


2차전 Rangers 라인업 (업데이트 예정)

  • 1. Shin-Soo Choo, RF (L)
  • 2. Ian Desmond, CF (R)
  • 3. Nomar Mazara, LF (L)
  • 4. Adrian Beltre, 3B (R)
  • 5. Prince Fielder, 1B (L)
  • 6. Rougned Odor, 2B (L)
  • 7. Jurickson Profar, SS (R)
  • 8. Robert Chirinos, C (R)
  • 9. Nick Martinez, RHP


2차전 Cardinals 라인업  (업데이트 예정)

  • 1. Matt Carpenter, 2B (L)
  • 2. Kolten Wong, CF (L)
  • 3. Matt Holliday, LF (R)
  • 4. Stephen Piscotty, RF (R)
  • 5. Matt Adams, 1B (L)
  • 6. Johnny Peralta, 3B (R)
  • 7. Yadier Molina, C (R)
  • 8. Aledmys Diaz, SS (R)
  • 9. Carlos Martinez, RHP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3R) Zach Gallen

School: UNC

DOB: 8/3/95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185

Ranking: BA: 97, MLB: 137, D1: 83, Scout: 91


Gallen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sophomore 시절(2015년) 부터인데, 12경기 선발 등판 84 IP, 72 H, 6 HR, 19/74 BB/K, 2.79 ERA를 기록하며 All ACC second team에 선정되었고, 이후 여름 Cape Cod서 6경기 선발, 28 IP, 24 H, 9/34 BB/K, 3.21 ERA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6년, Gallen은 13경기 선발, 90.2 IP, 68 H, 2 HR, 21/95 BB/K, 2.68 ERA로 거의 모든 부분, 특히 K/9이 크게 상승하며 더 좋아진 secondary pitches와 최상급을 달리는 command를 자랑했다. 나아진 세부 성적에도 불구 Connor Jones, TJ Zeuch 등에 밀려 ALL ACC third team으로 작년보다 밀리는 불운을 겪기도.


감히 어느 정도 레벨이 되는 드래프티 투수들을 통틀어 가장 polish한 투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Gallen의 command, pitchability 그리고 makeup은 최상급. 89-92mph의 평범한 fastball이지만 movement가 나쁘지 않고, 훌륭한 제구로 거의 실투를 허용하지 않는다. cutter도 압도적이진 않으나 빅리그 수준에서도 나쁘지 않다 평할 수 있을 만큼 쓸만한 편이며, curve와 changeup 중 전자는 올시즌 어느정도 발전을 이끌어 내긴 한 모양. 물론 여전히 secondary pitches 중 cutter 구사 비율이 상당히 높을 정도로 아직 나머지 두 구질은 타이밍을 뺏거나 존에 쑤셔박는 용도 이외로 쓰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난데없이 수비가 상당히 괜찮다는 평이 보이던데 좀 뒤져보니 고교시절 middle infielder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었다고.


망하더라도 Maness 역할 정도는 '가뿐히' 기대해봄직한 안전한 투수. 다음시즌 AA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큰 어려움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현재의 잘 가다듬어진 모습에서 curve 또는 changeup 중 하나만 cutter의 overuse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써먹을 수 있다면 4선발 정도는 문제없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교 이후 특별한 부상경력도 없고 딜리버리도 깨끗한 만큼 '맥시멈' 자체생산 Kyle Lohse 정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시즌 초반 거의 리그를 씹어먹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다 중반 이후 잠잠해진 점과 종종 경기 후반 구속이 87-90mph까지 떨어진다는 리포트가 둘셋 잡히는 걸 보면 올 겨울 확실한 체력 훈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Gallen은 생각만큼 리포트가 많지 않아 여기 노가다를 준비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히려 curve보다 chagneup이 좋을 수도 있겠다.


2월 20일

RHP Jr. Zac Gallen, North Carolina - 89-92, T94, firm split change, 11 K in 7.2 IP vs. UCLA

2월 26일

Zac Gallen sharp yet again today for UNC. Mostly 90-91 with movement. Good 83-85 mph cutter. Mid-70s curve. A few effective CHs.

3월 11일

First inning was easy to see why Zac Gallen is moving up draft boards; 7 pitches, 7 FBs, all 90-93, all for strikes

3월 11일

Final line on RHP Zac Gallen today against : 8.0 IP, 4 H, 1 R, 1 BB, 8 K, only took him 84 pitches and FB was 90-93

3월 18일

Zac Gallen strikes out 3 in the 1st. Commanding the bottom of the zone well. FB 89-91 T92. Cutter looks like FB out of his hand.


3월 24일

. Jr. RHP Zac Gallen continues to pound lower quads of zone Up to 93, sitting 89-91/92 w angle. Cutter is cons. offering @ 83/4

4월 23일

Wake coach Tom Walter said he thought Zac Gallen was the best pitcher he's seen this year. Very impressed with the changeup.








Jeremy Martinez

School: USC

DOB: 12/29/94

Position: C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200

Ranking: BA: 202, MLB: 137, D1: 112, Scout: 77


대학 포수 top10 중 하나. 신입생때 297/380/368, 소포모어 296/395/367, 2년간 때려낸 홈런이 2개에 불과할 만큼 지독한 똑딱이 중 똑딱이 였으나, 올 시즌 스윙에 몇가지 수정작업(정확히 뭐라고 알려진 바 없다)을 거친 뒤 56경기 376/460/563, 6 HR으로 폭팔하며 최근 약간 맛이 간 듯한 USC baseball team의 희망이 되어 주었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3년간 BB/K 비율이 무려 71/43이라는 것. 올시즌 BB%가 조금 하락하긴 했지만 56 경기를 소화하며 단 12개의 삼진에 그치며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거의 신의 경지를 선보였다. 이정도면 Matt Thaiss와도 감히 견줘볼 만 하다.


수비 또한 나쁘지 않다. 아니, 역시나 올시즌 큰 발전을 이뤄냈다. 44.4의 CS%와 함께 56경기서 단 4개의 PB만을 허용. 2015년 시니어 선배에게 밀려 주로 1루수로 출장하며 13번의 도루 시도 중 고작 3번 잡아낸 것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다만 solid한 어깨와 송구실력과는 별개로 아직 투수리드나 전반적인 receving skill이 안정적이라 말하긴 힘들다는 평이니 만큼 좀 더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한 것도 사실.


정확히 스윙에 어떤 교정작업을 거쳤는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아 판단하기가 애매한데, 전반적인 스카우트들이 평은 올시즌 0.1 가까이 상승한 ISO에도 불구하고 작달만한 체격과 본능적으로 필드 전역을 활용하려 하는 습성 등을 거론하며 회의적인 반응.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위에서 언급한 환상적인 PD와 좋은 똑딱질, 그리고 발전중인 수비(올시즌 도루 저지 뿐 아니라 플레이트에서의 민첩한 움직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이 있다)까지 더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포수 재원이다.


아래는 USC 코치 Dan Hubbs의 말, Mcarp과인듯?


“There have been times I would get into work at 7:45a.m. and Jeremy would be walking out of the batting cages because he couldn’t hit with us before practice because he had a class. He’s just obsessed with being a great baseball player, and that’s what separates guys."


굿 픽.







5R) Walker Robins

School: George County High School

DOB: 11/18/97

Position: 1B/OF

Bats/Throws: L/L

Height/Weight: 6'3''/210

Ranking: BA: 116, MLB: 93, D1: 84, Scout: -


Carlson과 마찬가지로 잘 다듬어진 고딩타자. compact한 swing덩치와는 달리 장타에만 집착하지 않는 approach가 눈에 띈다. 특히 타구에 백스핀을 거는 기술이 훌륭하다고. Carlson이 raw power를 가장 높이 평가 받지만 얼핏 보기엔 hitting 툴이 더 나아보이듯, Robins는 생긴 것과 덩치만 봐선 무식하게 휘두를 것 같지만 의외로 리포트 상으론 Carlson보다 더 빠른 bat speed와 유연한 bat control 솜씨를 지닌듯 싶다.


미래의 골드글러브 1루수 감이라 평가받을 만큼 민첩한 움직임이 돋보인다는데, 팀은 벌써부터 1루에 묶어두기 보단 강한 어깨를 살려 외야로 먼저 써 볼 생각인 듯. 운동능력이 돋보이진 않아도 Carlson과 마찬가지로 쓸만한지라 코너외야 수비가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왠만하면 벌어지지 말아야 할 시나리오겠지만, 타자로서 망하면 투수로서 제 2의 삶을 기획해도 될 정도로 자질이 괜찮은 편. 90mph 초반대 fastball과 secondary pitches의 감이 나쁘지 않아 큰 의미는 없지만 72.2 이닝 동안 0.67 ERA와 함께 no-hitter와 perfect game을 각 한번씩 기록했을 정도. 심지어 Robbins 본인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팀은 자신을 타자로 보고 있지만 소수의 몇몇 팀은 투수로서 관심을 보였었다고.


우리를 제외하면 가장 관심있던 팀은 Padres와 Brewers, 그리고 Astros라고 한다.


아래는 Callis가 드랩 전 지역 라디오에 나와 말한 평가로, 짧은 3 문단이지만 대부분의 리포트가 이 틀에서 99% 벗어나지 않는다. Callis가 mlb.com을 통해 지면 또는 방송으로 소개한 적 없는 내용이니, 쓱 보시길.


"I think he's one of the more intriguing high school, two-way guys in the draft. Lefty who can be in the low 90s and has some feel for secondary pitches, but he's going to get drafted as a hitter because I think he's one of the more interesting high school hitters in the country."


Read more here: http://www.sunherald.com/sports/spt-columns-blogs/patrick-ochs/article79687267.html#storylink=cpy


"He's left-handed and although he's a big guy, it's a fairly compact swing. He doesn't sell out and just swing for the fences. You feel like he's going to hit for average. Kind of a flatter swing right now, but I could see him adding some loft. He has bat speed and strength, so he should be at least an average power guy."


"There's some people who say for a first baseman they're not sure about the power, but I think he's a gifted enough hitter and he has the bat speed and the strength that you can make some adjustments so maybe he'll hit for a little less average and more power. I wouldn't say the power stands out right now because -- and this isn't a criticism -- but he's not trying to jack everything out of the park and showing off. He's more concerned with making consistent, hard contact and he does that."








6R) Tommy Edman

School: Stanford

DOB: 5/9/95

Position: SS

Bats/Throws: S/R

Height/Weight: 5'10''/180

Ranking: BA: 475


Stanford University. 전공은 math and computer science. 야구를 병행하며 저 전공으로 학점 3.84. 어디 Google 입사한 엔지니어의 그것인가 싶겠으나 아니다. 높은 strike zone에 대한 이해도를 제외하면 별달리 내세울 점이 없는 우리 6라운더의 탁월한 academic achievement다. 2015년 Cape Cod서 39경기, 318/382/405, 2 HR, 8 SB 13/18 BB/K를 기록하며 All Star에 선정되었는데 아마 이때 Cape Cod 활약자라면 가산점 50%를 주고 보는 우리의 눈에 들었던 것 같다.


정말로 그렇게 볼 게 없는가? 하는 분들을 위해 15, 16년 2년간 Edman의 스탯을 적어본다.


2015: 56 G, 296/383/377, 1 HR, 4 SB, 27/16 BB/K

2016: 54 G, 286/358/371, 0 HR, 8 SB, 25/16 BB/K


다행히 은퇴 이후 프런트 오피스에서 일 할 계획을 벌써부터 세워두었다. 성실함은 물론, 아버지인 John Edman은 Stanford에 버금가는 명문 Williams College를 졸업한 재원으로 좋은 머리까지 유전받은 듯 보이니 필드에서 재능을 썩히기 보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7-8년 뒤 Flores의 뒤를 이어받는게 어떨까. 자기가 뽑은 선수가 자기 자리를 물려받는다면 Flores도 분명 감격에 겨울 것이다.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작게는 analyst, 크게 future scouting director를 뽑은 팀의 '창의성' 하나는 확실히 인정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Stanford 내야수를 누가 자꾸 추천하는지 모르겠지만 (내부에 애교심 넘치는 동문이 있는게 분명하다) 이쯤되면 많이 챙겨 주고도 남았으니 그만 좀 하자.







7R) Anderw Knizner

School: North Carolina State

DOB: 2/3/95

Position: C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200

Ranking: BA: 257, MLB: 195, D1: 150, Scout: -


일단 한가지 먼저 언급하고 싶은 건, 스윙이 정말 예쁘다, 본인도 막눈이지만 이녀석의 스윙이 진짜라는 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동영상을 찾아 한번 쓱 보시길 권한다. 랭킹이 이만치 높은 건 스윙빨이 반은 되지 않을까.


Krizner는 신입생 시절 주전 3루수로 Louisville Slugger Freshman All-American에 선정될 만큼 타격에 재능이 보였으나 코칭스탶은 무슨 생각인지, 또 무얼 본건지 쓸데없이 포수로 전향시킨다. 그리고 2년간 plate disciplne 부분서 보여준 성장을 제외하면 신입생 시절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 전혀 없다. 고교시절 유격수였기 때문에 포수 경험이 문자 그대로 '전무'한지라, 우리 마이너의 모 포수와 마찬가지로 수비에 전념하기 위해 방망이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한 듯 싶다.


물론 꼭 뻘짓이라 볼 수 없는 것이, 수비가 단순히 몇가지 지표로만 보면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 전환 1년차부터 CS% 51%, 이번시즌 43.2%를 기록하며 도루저지에 있어서는 괴력을 선보였다. PB도 작년 57경기 16개 허용에서 올해 55경기 9개로 많이 줄었으며, 이런 발전을 바탕으로 preseason third team All-American에 선정되었으니 성공이라면 성공일 터이다.


그럼에도 본인은 Knizner의 공격 재능을 썩힌 것에 대한 불만으로 이를 용인하기 어렵다. 먼저 성적을 보자면,


2015: 57 G, 317/360/426, 10 2B, 5 HR, 12/18 BB/K

2016: 55 G, 290/359/367, 5 2B, 4 HR, 20/35 BB/K


2015 년 Cape Cod서 부진한 뒤 나온 리포트엔 Knizner의 스윙에 대한 예찬과 동시에 좋은 모습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편차가 너무 큼과 분명 above average에서 plus 사이 raw power가 보임에도 게임에서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나있다. 이후 시즌 중 나온 리포트에도 똑같이, batting practice서 보이는 plus raw power가 translate되지 않고 있다고 적혀있다. 무거운 포수 장비를 갖춰 입고 구르던 시간에 전국레벨로 인정받던 방망이를 한번이라도 더 휘둘렀더라면? 물론 그렇다면 높은 확률로 전체 200번대 이후에 뽑힐 일도 없었겠지만.


Cards는 타격 재능이 돋보이는 포수를 타 포지션으로 일찍 전향시키는데 주저함이 없는 구단이다. Matt Adams, Anthony Garcia, Luke Voit, 이미 망한 것 같지만 Alex De Leon과 Elier Rodriguez까지. 물론 전례들과 달리 Knizner의 수비가 나쁘지 않기에 계속 포수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이나, 포수라는 포지션이 좋은 타격 재능을 방해하고 있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 아니겠는가.


공부를 아주 잘한다. Industrial Engineering 전공으로 GPA가 무려 3.98, CoSIDA Academic All-American first team에 선정된 바 있다. 프로필 사진에 책이 있는 이유. 역시 망하면 무려 포수 출신 Analyst


아래는 Perfect Game의 writer Jheremy Brown의 말, 위 참고한 리포트는 모두 D1Baseball 발이니 다른 출처다.

2월 20일

Another day, another stadium that C Andrew Knizner clears w/ a HR in BP. Ball is flying out during batting practice.







8R) Sam Tewes

School: Wichita State

DOB: 2/6/95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5''/200

Ranking: BA: 159


몇년간 비슷한 순번에 Cory Jones, Daniel Pocedeleon을 뽑아 보더니만 좀 더 과감한 실험을 해보고 싶었는지 지난 3월 31일 James Andrews 박사 집도하에 TJS를 받은 lanky한 투수를 선택했다. 본인의 기억으론 3-10라운드에 오만 부상경력이 화려한 투수들을 뽑은 전례들은 있어도, 큰 수술을 받은지 2달 밖에 안되는 녀석을 지른건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앞서 언급한 두 투수와 마찬가지로 91-95mph의 fastball과 hard cutter/slider, 괜찮은 command의 조합을 바탕으로 건강했다면 아마 5라운드 밖을 벗어나진 않았을 터. BA 2016 preseason College top 100 prospects ranking 33위에 선정된 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또한 2013년 Bluejays가 Nebraska 주 최고 고딩 유망주 중 하나인 Tewes에게 4라운드 계약을 제안할 정도로(이후 Tewes가 교육의 중요성 어쩌고 운운하며 완강히 나가자 부담없는 22라운드에 지명했다) 재능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선발 자리를 꿰찬 Tewes는 2014 시즌 후 Collegiate Baseball Freshman All American에 선정되며 날아오르는 듯 했으나, 2015 시즌 5경기 출장 후 shoulder inflammation으로 나머지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2016년 TJS까지 이르게 된 것.


Jones는 잠시 반짝한 뒤 2년간 재활만 시키다 작년 rule 5 AAA phase때 Orioles로 떠나보냈고, Poncedeleon은 여전히 조마조마 하지만 그래도 무탈히 AA에 안착 중이다. 한층 리스크가 커진 Tewes는 어떤 결과가 나올련지. 몇 경기 안되는 2016년 리포트에 따르면 컨트롤이 완전히 무너지긴 했어도 다행히 스터프는 그대로 였다고 한다. 부디 건강히 돌아오길 빈다. 이런 픽이 하나 정도 성공해줘야 더 상위 순번에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형 선수를 뽑을 수 있을테니까.


아래는 Flores의 말이다.


“We’re hoping that he returns to health again and that we can like him again in a Cardinal uniform. On our board, it was someone who provided a shot at some tremendous value.”







9R) Matt Fiedler

School: Minesota

DOB: 3/2/95

Position: OF/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0''/195

Ranking: None


BIG 10 Player of the Year 수상자로, 2010년 이후 팀의 첫 BIG 10 우승을 이끌었으며, 마곤이처럼 투수/타자 겸업을 한 선수들 중 베스트에게 주어지는 John Olerud Award finalist로 꼽혔다. 물론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은 야수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투수로서의 성적(16경기 선발 등판, 89.2 IP, 86 H, 39/65 BB/K, 4.32 ERA)은 딱히 인상적이지 않다.


15-16 시즌 58경기서 366/411/525, 8 HR, 14 SB (15 ATT), 18/28 BB/K를 기록했다. 작년 소포모어 시즌은 51경기, 310/367/425, 4 HR, 18 SB, 18/15 BB/K. 또한 지난 여름 나무배트를 쓰는 Northwood League에 출전하여 41경기, 354/418/558, 8 HR, 9 SB라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수비에 대해선 별다른 리포트가 없다. 다만 마운드 위에서 91mph 정도 fastball을 꾸준히 던진다는 걸 봐선 어깨가 나쁘진 않을듯. 학업을 소흘히 하지 않아 CoSIDA Academic All American second team에 선정되었다. 이쯤되면 드랩 둘째 날은야구 뿐 아니라 공부까지 잘하는 선수들만 뽑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속팀 코치 John Anderson의 말을 빌려오자면,


"He’s a throwback guy. He’s just a passionate, high baseball IQ guy, just loves playing the game. He’s not a tool guy, never gonna be a high draft choice. But I surely love having him on our team."


별다른 특징 없이 열심히 뛰는 4th outfielder라는 소리를 정 때문에 수십번 포장해서 하면 이렇게 된다.


돈을 좀 더 아끼기 위해 비슷한 스타일이건 어쨋건 시니어를 뽑았으면 좋았을텐데.


사진만 보면 눈이 방송인 김민교씨와 흡사해보인다, 뭔가 웃기는 재주가 있을지도.







10R) Danny Hudzina

School: Western Kentucky

DOB: 2/27/94

Position: 3B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185

Ranking: None


2일차 마지막 10라운드 픽으로 첫 시니어를 뽑았다. BA TOP 500 명단엔 없으나 preseason best college senior 19위에 랭크되었던 바 있다.


54경기에 출전, 408/470/564, 4HR, 무엇보다 26/12 BB/K 볼삼비가 눈에 들어온다. 2015년엔 52경기 327/369/515, 9 HR, 14/16 BB/K. 홈런이 반토막 난 대신 2루타가 정확히 2배 늘었고, 전반적인 타율과 BB%에 큰 상승을 고려하면 나름의 살 길을 찾아나선 듯 싶다.


3루수지만 고교 시절부터 Mr. Utility로 불리며 2루와 포수를 쭉 병행해 왔다고. 자세한 수비 능력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역시 BA로부터 preseason Best Defensive 3B in Conference USA에 선정된 바 있으니 최소한 평균 이상은 되는 듯 싶다. 포수 겸업 역시 어느정도의 arm strength 없이는 불가능한 일.


더 길게 풀어낼 것 없이, 어떻게든 인필드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똑딱이 유틸리티라 정의하자. GPA가 매우 궁금한데 알 방법이 없다는게 아쉽다. 캡 스페이스를 만들어 내기 위한 버리는 픽(말이 좀 심한가)으로, 왜 이런놈을 둘째날 뽑았는가 의아하신 분들은 11라운더 투수가 사실상 10라운더라 생각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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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1. 23) Delvin Perez

School: International Baseball Academy (Puerto Rico)

DOB: 11/24/1998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165

Ranking: BA: 8, MLB: 9, D1: 6, Scout: 8


Makeup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철저하게 거르는 구단의 암묵적 룰이 드디어 깨졌다. 약형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인성과 약쟁이는 다르다! 따위 이론인가 싶기도 한데, 비단 약 뿐 아니라 태도에 대한 평이 썩 좋지 않은지라.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Taveras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 사람이 180도 바뀌는 일은 흔치않듯, 아마 처음부터 싹수가 안보이는 나태한 놈이었다면 23픽까지 밀려왔을 지라도 안 뽑았을 것이다. 가족들과 오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담당 스카우트를 통해 어느 정도 사정을 파악하고,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젊은 날의 치기'에 불과 하다 판단하였기에 과감히 선택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추측일 뿐이지만.


아무튼 이번 건으로 여기저기서 욕을 먹었지만 지금 이 팀의 talent level이 그런걸 가릴 처지가 아니고, 제대로 키워낼 확률이 희박하다지만 그래도 이러한 변화 자체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본인은 진지하게 Perez란 선수보다도 '변화' 자체를 중점으로 보는 만큼 원론적인 소개 이상으로 길게 조잘조잘 거리고 싶지 않다, 간단히 끝내자, 여기보단 밑에서 할 말이 많다.


유투브에 검색어를 치고 관련 영상을 1분만 틀어봐도 알겠지만 아주 크고 길쭉한 놈이 성큼성큼 걷고 뛰며 빨래줄 같은 송구를 쫙쫙 뿌린다. 우연찮게 벗은 상체를 보게 되었는데 가녀린 체구에 비해 근육의 선명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것이 약빨. 작년에 비해 웨이트를 통해 몸을 크게 불렸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까지 약빨이고 어디까지 노력일련지. 긴 다리와 놀라운 반응속도로 인한 first step은 물론 speed도 평가자에 따라 최소 60, 넉넉히 70 까지 받을만 하며, 역시 수비와 루상에서 모두 돋보인다. 다른 비디오를 보면 6라운더 Analyst가 죽어라 뛰어가 잡아낼 공을 무신경하게 여닐곱 걸음 뛰어 잡아내곤 하니. 어깨 또한 볼 것도 없이 60+. Tool 하나만 놓고 보면 top5 라는게 그냥 나도는 말은 아니었던 듯 싶다. 적어도 수비만 놓고 보면 저 넘치는 tool을 자제하는게 힘들겠다 느껴질 정도로 못인상적이다.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타격이다. 사기적인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bat speed와 말도 안되는 공을 휘둘러 안타로 만들어내는 배드볼 히터의 그것을 제외하면 드랩 진행 당시 몇몇 분들께서 언급해주신 '수비되는 Mercado'가 과언이 아니다. 잘 풀리면 15여개의 홈런과 40+ 2루타를 때려낼 자질이 있지만, 안풀릴 경우 수백만 계약금을 받고 사그라든 많은 남미 SS 유망주들과 다를 바가 없다. 약으로 인해 포커스가 올 봄 분명히 한단계 올라선 파워레벨이 약빨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은데, 사실 그보다는 더 기본적인 plate discipline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 모두가 상상하는 그대로, 아직 여러모로 급하고, 잘 속으며, 상황에 어떤 대응이 최선인지 모르는, 신제품 고사양 컴퓨터에 윈도우 98이 깔려 있는 케이스.


전 스카우트 Rob Ozga의 말을 빌려보자.


"I’ve heard from a few different independent sources that are steadfast in their belief that Perez will be the clear best player from this class within three years or less. To say that said reports have helped push me in the recent direction of Perez as a serious candidate to finish in the top spot on my own board would be more than fair."


"Also for what it’s worth, I’ve heard from a few friends who are far from sold on Perez the hitter. That’s obviously a fair counterpoint to all of the enthusiasm found in the preceding avalanche of words."


그래서 어쩌라고? 답은 뻔하지만 둘 사이에 있다. raw tool guy를 제대로 가공한 전례도, 그럴 능력을 갖춘 사람들도 없는 이 팀에서 Perez가 Taveras 마냥 혼자 쿵쾅거리며 Lindor나 Correa 만치 빠따질을 해내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송구에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는 Mercado와 tools 자체가 레벨이 다른지라 다음시즌 Jupiter에 머물 secret weapon과 스캠서 함께할 Ozzie Smith, field coordinator Mark DeJohn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수비' 하나는 확실히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재까지의 리포트와 팀의 상황을 감안하면, 얼추 gold glove defense, 30+ SB, 그리고 90 wRC+ 정도 기대해보는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혹 키가 더 크고 자연스레 벌크업이 따라오는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그땐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1. 34) Dylan Carlson

School: Elk Grove High School

DOB: 10/24/1998

Position: 1B/OF/LHP

Bats/Throws: S/L

Height/Weight: 6'3''/195

Ranking: BA: 92, MLB: -, D1: 72, Scout: 74


최고 2라운드 선에서 거론되던 Carlson은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던 고딩 야수 Alex Kirilloff의 second round version이라 불렸다고 한다. 정확히 2라운드 중후반 픽으로 언급되던 선수를 2라운드 상위권 보너스를 주며 잡았으니 3일차 만만한 고딩 하나(Murders 같은) 정도 놓친 셈이나 그렇다고 너무 미워하진 말자. 올 봄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케이스로, 실제로 작년 12월 발표된 BA High School Top 100 명단에서도 Robbins와 달리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Carlson의 아버지는 아들의 모교 Elk Grove baseball team의 코치로 십년 넘게 재직중이며, 덕분에 Carlson은 아주 어려서부터 조기교육 아닌 조기교육을 받아왔기에 하체의 회전력을 100% 활용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윙 등,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10살이 되기 전 부터 switch hitting 연습을 했다는데, 본인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시작했다지만 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이 없었을리 만무. raw power 자체는 55+ 정도로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체적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스카우트들 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편. 나이가 나이인 만큼 사진상으론 아직 체계적인 웨이트는 거치지 않은 듯 싶다.


마운드 위에서 90mph 언저리의 fastball을 구사하는 만큼 어깨도 코너 외야로 나쁘지 않고, 빠르진 않지만 시니어 시즌 CF로 상당부분 뛰었을 만큼 운동신경도 합격점. 물론 '나쁘지 않다'와 '합격점'이란 단어를 쓴 것은 그 포지션에 어울리는 정도라는 것이지 그 이상은 절대 아니다.


스피드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줄 수 있다. 그 중에서 최고의 툴은 역시 raw power로 볼 수 있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일지. 오히려 자라온 환경과 성적만 놓고 보면 hitting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지만 여러 스카우팅 리포트의 컨센서스가 raw power로 맞춰져 있으니 일단 그렇게 믿어 볼 생각.


Baseball rat 어쩌고 말이 많은데, work ethic에 대한 칭찬을 빼놓은 리포트가 정말 하나도 없다. 굉장히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듯. 공부도 잘해서 (weighted 된 성적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GPA도 4.0을 기록했다. 이 '성적'이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리뷰에서 얼마나 많이 튀어나올지 쭉 읽어보시라.







1. 34) Dakota Hudson

School: Mississippi State

DOB: 9/14/1994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5''/205

Ranking: BA: 14, MLB: 15, D1: 11, Scout: 10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이 포스팅에 100% 노력이 들어간다면 Hudson과 Jones에 대한 방어에 40% 정도가 들어갔다.


지난 2년간 고작 33.2 이닝을 소화하며 나름 공은 괜찮으나 개떡같은 control의 별 볼일 없는 투수로 드랩 상위 지명은 꿈만 같던 Hudson은, 2015년 여름 Cape Cod서 맹활약(42.2 IP, 41 K, 7 BB, 1.69 ERA)하며 breakout을 맞이한다. 파죽지세의 Hudson은 2016 시즌 초 다소간의 볼질을 제외하면 대단히 위력적이었고, 3월 말 까지 7경기 등판, 48.2 IP, 56 K, 18 BB, 0.92 ERA의 성적을 거둔다.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92-96mph의 movement가 좋은 fastball과 87-91mph의 plus cutter/slider의 조합은 망해도 elite reliever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수준. Cutter의 경우, 본인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던 수명의 리포트와 트윗을 거의 모두 훝어봤지만 plus 아래의 평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의 예외로 Keith Law가 시즌 중반 above average cutter로 평가하였으나, 그는 리포트를 업데이트하며 plus cutter로 말을 바꾸었다. Law는 동시에 Hudson의 fastball 역시 raw velocity because of a lack of movement서 plenty of late movement로 표현을 바꾼 바 있다. Hudson의 fastball은 실로 위력적인데, 본인 입으로 "I would say I'm a power sink pitcher. I have swing and miss stuff through and through." 라 당당히 밝혔으며, 무려 68.2%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GB% (100 IP이 넘는 표본이라 단순한 뽀록이라 하긴 힘들다) 와 정확한 수치가 제공되지 않았지만(그렇기에 이 자료는 100% 믿기 힘들다, 여하튼) 리그 top1 이라는 whiff%가 이를 증명한다.


이외에 낙차 큰 curve와 changeup도 구사하지만 curve는 감이 괜찮다는 말이 다수 나올 뿐 아직 손에 익지 않은 상황이고, changeup의 발전 여부는 역시 아직까진 구사 비율이 아주 낮은지라 미지수. Reyes와 마찬가지로 changeup을 그저 강하게만 던져 느린 직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우리가 18라운드로 뽑은 같은 대학 Austin Sexton이 바로 Hudson의 changeup 선생으로 나서면서 조금 좋아졌다고. Sexton은 Hudson과 계속 붙어다니며 changeup 하나만 제대로 가르쳐줘도 계약금 값은 할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Hudson은 4월 들어 체력 문제인지, 단순히 메커닉이 꼬인 탓인지 짜게 식은 뒤 (4 G, 23.1 IP, 18 K, 8 BB, 7.40 ERA) 5월 이후 다시 부활했다. 4 G, 31.1 IP, 33 K, 4 BB, 0.86 ERA. 특히 이 기간동안 보여준 BB/K는 cape cod에서의 그것과 흡사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2080 baseball의 Corey Turner는 마침 Hudson이 한참 삽질 할 때(4월 중순) 경기장을 찾아 좋을 때와 달리 sinker 비율이 줄고 (fastball command가 흔들리며) cutter 구사가 너무 높아진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제구가 잡힌지 얼마 안되고, 사실상 풀타임 첫 선발인지라 오락가락 할 수 밖에 없음은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물론 fastball command가 간혹 흔들리는 점은 Hudson의 고질병으로 꼽히기에 입단 이후 확실히 잡아 주어야 한다.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꼽히는 두가지는 deliveryfastball demand. 우리가 그간 뽑아온 수많은 투수들과 달리 운동신경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자세히 살펴보니 상당히 많은 이들이 arm action을 비롯한 delivery 이슈를 지적한다. 사실 이렇게 크고 운동신경이 다소 떨어지는 투수가 스무스하게 투구폼을 이어가는 경우 자체가 드물다. 글쎄, 사실 답이 없다, 몸이 익은 delivery를 그거 별로라며 다시 바꿀 수도 없고. 억지로라도 희망적인 점을 하나 끄집어 보자면, 미시시피 주립대학에 새로 부임한 투수 코치는 Hudson의 불펜 피칭을 보자마자 각 secondary pitches와 fastball을 던질 때의 arm slot이 모두 미세하게 달라 지난 가을과 겨울 서둘러 교정작업을 진행시켰다고 한다. Hudson은 드랩 top10 후보로 꼽히며 대학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군림했지만, 그럼에도 모든 면에서 세세한 조정이 조금씩 이뤄지며 완성되어 가고 있는 선수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음이다.


다만 command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이 부분에서 Hudson은 충분히 발전할 여지가 보이는 선수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여전히 풀타임 선발 1년차를 소화했을 뿐이며, curve와 command, 그리고 경기 운영 면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나이지지 퇴보할 일은 없을 터이다. 특히 시즌 막바지, NCAA regionals 투구 전까지 Hudson의 모습은 최소한 average command/control은 단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을 레벨임을 보여주듯 인상적이었다. 다시, Hudson은 2015년 6월, 즉 정확히 1년 전 까지 제구레기 소리를 듣던 선수이며, 올시즌이 자신의 커리어 통틀어 풀타임 첫 시즌, 100이닝을 넘긴 첫 시즌이다.


Hudson 정도 덩치와 구위에 깔끔한 딜리버리, command 까지 갖췄다면 그 선수가 23픽이나 34픽까지 내려올 확률은 제로다. BP의 Chirs Crawford가 언급한 것과 비슷하게 풀자면, 근래 우리는 덜그덕 딜리버리로 중간중간 뻗어대긴 하지만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적지 않은 선수들을 봐 오고 있으며, Hudson은 적어도 마일리지의 이점과 repetation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좋은 범주 내에 속할 지도 모른다. 설령 언젠가 수술대 위에 올라 1년을 날린다 할지라도, 본인은 Gonzo, Kaminsky, Flaherty가 더 큰 그릇으로 짜잔하며 변하는 꼴을 2년 이상 기대하는 쓸데없는 희망보단, 차라리 이런 선수, 이런 픽, 이런 리스크 감수가 100배는 나아 보인다.


5.27 경기를 지켜보며 올린 Kendall Rogers(D1)와 Adam McInturff(BP)의 Hudson에 대한 트윗으로 마무리 짓는다. cutter or slider가 아니라 cutter and slider인듯.


(5.27 MSU에서 찍힌 사진, 높은 확률로 이들 중 둘이 Rogers와 McInturff이다)


5월 27일

. RHP Dakota Hudson with a strong first inning. Commanded 94-95 FB, recorded a K on a 91 mph cutter. Feel for curve.


Like what I'm seeing from Dakota Hudson right now. FB, CU, CB for strikes, CU is filthy, two more K's w/ it in 2nd. 0-0, T3.


Dakota Hudson looked his best the last three pitches of inn. Not pleased. That 89-91 CU is devastating vs LHH. Bumped 96 in 4th.


5월 27일

Easy first for Miss St's Dakota Hudson. FB 95-96; SL 85-86; nasty cutter at 93 on hands of LHB for strikeout for out #1.


Dakota Hudson is nasty! 0-0 86mph breaking ball, 0-1 85mph breaking ball, 0-2 93mph cutter goodnight!







2R) Connor Jones

School: Virginia

DOB: 10/10/1994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200

Ranking: BA: 24, MLB: 21, D1: 21, Scout: 82


Hudson과 Jones 모두에게 환호하는 이는 아마 본인밖에 없을 듯 싶다. 사실 사이즈 크고 durable하며 스터프가 괜찮은 대졸투수는 무슨 문제가 보이던 너나 할 거 없이 다 좋아하는 편이다.


Jones가 사랑받는 이유는 91-94mph의 heavy sinker에서부터 시작한다. 딱히 노력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movement가 동반된다는 이 sinker를 Jones는 투구수 100개가 육박해서도 최고 95-6mph까지 쉽게 던질 수 있다. Secondary pitches로 slider, splitter 그리고 curve를 구사하며, 이 중 slider는 제구와 구위가 종종 오락가락 하긴 하지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above average 수준이란 것이 컨센서스. 다만 스카우트들은 splitter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편인데, 스카우트 출신인 Frankie Piliere와 Rob Ozga는 splitter가 대학 코치들에 의해 일종의 봉인된 있는 상황이며,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지며 발전을 추구할 시 충분히 swing and miss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질이라 평가하고 있다. 반면, Hudson Belinsky를 대표로 하는 BA쪽 필진들은 대부분 현재와 미래 모두 average 이상을 전망하지 않는 듯. Curve는 보여주기식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한편 Jones에 대한 우려는 이미지와 다른 평범한 control과 올시즌 급격히 낮아진 K%로 대표된다. 일단 성적을 보자.


2015: 18 GS, 0 CG, 115.2 IP, 8.79 K/9, 4.05 BB/9, 3.19 ERA

2016: 15 GS, 3 CG, 103.2 IP, 6.25 K/9, 3.30 BB/9, 2.34 ERA


높은 BB/9를 먼저 보며 생각만큼 control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자. 본인은 BB/9이 낮았다면 떨어진 K/9에도 불구하고 Jones가 첫날 막픽으로 뽑힐 일은 없었으리라 확신한다. 길게 조잘거릴 것 없이 BA 필진 JJ Cooper의 말을 빌려보자면,


"Problem for Jones, if you are a sinker/slider guy you have to have plus control. 3.3 BB/9 this year."


떨어진 K%에 방어적 입장인 본인 입장에선 K%보다 오히려 이 control/command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으리라 여겨진다.


K%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Jones의 sinker 자체도 작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존재하고, 지나치게 secondary pitches 중 slider 의존도가 높아져 sinker or slider 패턴이 읽혔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평은 역시 slider 의존도가 아닌 sinker 의존도, 그리고 pitch to contact에 대한 '강제'이다.


Frankie Piliere는 Jones가 팀의 1선발로서 불안정한 불펜을 makeup하기 위해 경기를 더 길게 끌고 가야'만' 하는 과정서 지나치게 pitch to contact(early-count GO)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Rob Ozga의 평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I’ve been low-key critical of Jones lately, but I think some of his underwhelming peripherals can be explained by his dominant ground ball tendencies. He could be one of those guys who learns how to sacrifice a few grounders for more swings and misses once he enters the pro game. He certainly has the stuff to do it, so perhaps getting away from the college environment — much as I like and respect Brian O’Connor and his staff — will help him unleash the beast that is his nasty mid-80s slider more regularly."


정말로 그럴까? 몇가지 자료로 짜맞추어 보자. 우선 GB%. Jones의 GB%는 5월 5일까지 자료에 따르면 무려 67%에 달한다. Puk 38%, Lauer 46%, Shore 55%, Sheffield 51%, Kay 47% 그리고 Duplantier 61% 등. 비슷한 레벨의 대부분 투수들 중 Jones보다 높은 GB%를 기록한 투수는 두명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한 Dakota Hudson과 TJ Zeuch, 76.4(!)%.


이번에는 소속대학 감독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I think Connor Jones pitching deep into the ballgame — really all year, but especially late — is a sign of maturity. It’s somebody that doesn’t get caught up on the velocity on the scoreboard or the strikeouts. He’s pitching to contact; he’s going after hitters and, all of a sudden, you look up and the guy’s deep into the game. And now, after tonight, he’s a 10-game winner."


그럴싸하게 maturity 타령을 하고 있지만 보통 감독이란 양반들의 '이닝을 길게 가져가니 멋져부러' 발언 속에는 "우짜겠노 이까지 왔는데"가 숨어 있다. Virginia 불펜은 3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쓰레기 집합소와 다름이 없는지라 Jones가 등판하는 경기서 최대한 그 선수들을 세이브해야 함은 당연했을 것이고, 이는 결국 한참 리그 레이스 치열함이 절정이던 4월 8일 완투, 15일 Zac Gallen과의 맞대결서 6이닝, 22일 7이닝, 30일 다시 완투, 13일 다시 완투까지 이어졌다는 시나리오는 제법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이닝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 Jones는 당연히 극단적으로 맞춰잡는 피칭을 '강제'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물론 K%의 하락을 외부적인 요인들로만 돌릴 수는 없다. Jones의 공은 pitch to contact에 따른, 혹사 아닌 혹사 때문이라 할지라도 분명 위력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엄청난 GB%를 유도하는 투수에게 저 정도의 control은 치명적이다. 다만 Jones가 마치 Stanford 철학마냥(우리는 Piscotty가 이를 깨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다) Virgina 특유의 철학(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Law에 따르면, "Virginia teaches a specific style of delivery that produces success in the short term but causes problems in the long term")과 팀 상황에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고, 앞서 언급한 두 전 스카우트의 말대로 비단 sinker에 대한 집착 뿐 아니라 splitter의 발전 가능성도 긁어보지 않은 복권이다.


Jones가 프로에 와서 당장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우리 훌륭한 로우레벨 투수코치들이 이를 어떻게 고쳐낼 수 있을지 약간의 기대를 가져보는 것도 과한 기대는 아니리라 믿는다.


하, 누구 하나 쉴드하는게 이렇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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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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