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Brewers Series Recap

(미국시간)


4/24      Cardinals           3 : 0             Brewer
4/25      
Cardinals           5 : 3            
 Brewer

4/26      Cardinals           3 : 6             Brewer


계속해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진 (평균자책 1.99, ML 1위) 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후 5회 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비록 3차전에서 잔루 14개를 남기는 변비야구 탓에 스윕에는 실패했으나, 현재 12승 5패로 지구 1위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Mets에 1게임 뒤진 2위이다. Carlos Martinez가 아주 훌륭한 피칭으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고, 3주간 정신없이 똑딱질을 하던 Holliday는 드디어 손맛을 봤으며, 워싱턴-밀워키로 이어진 원정 6연전을 훌륭한 성적으로 마치고 홈 11연전을 위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Happy flight이 아닌 Depressed flight이다. 25일 경기에서 터진 Wainwright의 청천벽력같은 아킬레스 부상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Wainwright 의 아킬레스 부상은 (몇 시간 후 발표될 MRI 결과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Mo의 인터뷰를 보아하니 시즌 엔딩으로 보는게 맞는 듯 하다. 엄청난 워크로드로 인해 팔과 어깨를 좀 쉬었으면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아예 시즌아웃이 되어버렸으니 정말 말이 씨가 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특히 Brewers전 투구 내용이 좋아서 (4이닝 35구 무실점) 이제 좀 신선놀음하듯 던지는 Waino 특유의 피칭이 살아나나 했는데, 발목을 접질리고 나서 Walking Boot를 신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Carpenter가 언급했듯이, Cardinals는 에이스가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익숙한 팀이긴 하다. (2002 Darryl Kile, 2007-8 Carpenter, 2011 Wainwright, 2015 Wainwright). 그러나 Carpenter 보다 무게감 떨어지는 Lackey와, 아직 풀 시즌을 선발로 치러본 적이 없는 Wacha에게 의존해야 하는 지금, Wainwright의 공백은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Mo는 일단 1) 내부에서 때워보고 2) 안되면 그때가서 외부 영입 (Hamels?) 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는 소견을 밝혔다. 맞는 말이다. 지금 Marco Gonzales와 Cooney에게 기회가 돌아가면서 경험치를 먹여주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Jaime Garcia 역시 전력 외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복귀 희망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갑자기 Gonzales나 Cooney가 왼손버전 Wacha처럼 떠오르지 않는 한, 어디까지나 이들은 정규시즌 용이다. 포스트시즌 그림 및 디비전 레이스 판도가 어느 정도 가려지면 결국 Mo'가 6월 이후 외부 수혈을 알아볼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한다. 투수들로 먹고 사는 팀인 만큼 투수들의 피로도 문제가 한번쯤은 불거질텐데, 그 때 가서 시즌을 망치지 않으려면 지금 약팀들과 붙을 때 많이 이겨놔야한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성적

        Cardinals 12 5 (NL Central 1Run Differential +25
            
Phillies 7 12패 (NL East 5위, GB 7.0Run Differential -34

 

※ 2014년 상대전적 4승 3패 Phillies 우위 

 

에이스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상황에서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Brewers의 허접한 경기력을 매치할 팀이 있다면 바로 Phillies일 것이다. 팀 타율이 0.214에 불과하며, 1득점 이하 경기가 19경기 중 무려 8차례이다. 최근 5경기 성적으로 보면 43이닝에서 고작 10득점에 그쳤으며, 1점-1점-1점-2점-5점에 그쳤다. Ryan Howard 와 Utley가 아직도 이 팀의 중심 타선에 서있으며, 올 시즌 팀에서 가장 4번 타자로 자주 들어온 선수가 Jeff Francoeur (SLG .200) 이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Freddy Galvis, Odubal Herrera 등 운동능력이 좋고 민첩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고, Aaron Harang의 흑마술이 건재한 덕분에 아직 5할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Brewers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얇고 허접한 라인업이다. 


경기당 평균 2.5득점을 내고 있는 상대 라인업과, Hamels 이후로 나오는 투수들의 허접함을 생각해보면 이 시리즈는 스윕을 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Hamels 경기, 혹은 Harang 경기 둘 중 하나는 질 것으로 본다. 3차전 패배 후 3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잊지말자. 이 시리즈는 스플릿 하면 지는거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4/27                          Cole Hamels (0-2, 3.75 ERA)  vs   John Lackey (1-0, 4.34 ERA) 

4/28                Severino Gonzalez (Season Debut vs   Michael Wacha (3-0, 1.33 ERA)

4/29                        Aaron Harang (2-1, 1.37 ERA)  vs   Carlos Martinez (2-0, 1.35 ERA) 

4/30                    David Buchanan (0-4, 7.52 ERA)  vs   Tim Cooney? Carlos Villanueva?

  • 관전 포인트 #1 - Lackey stepping up

군계일학 Hamels를 제외하면 상대 선발진은 지극히 볼품없다. Cliff Lee, Jonathan Pettibone, Sean O'Sullivan 등 선발 투수 3명이 DL에 가있는 탓에 이렇게 누더기로 기운 듯한 패치워크 로테이션으로 근근히 운영을 하고 있다. Hamels만 어떻게든 무너뜨리면 스윕 가능성은 급등할 것이다. Hamels의 통산 Cards 상대 전적은 2승 4패 ERA 3.25, 69 IP 17BB 72SO Whip 1.04로 꽤나 그럴듯한데, Cardinals전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게 무려 8년 전이다 (2007). 몸이 늦게 풀리는 것으로 알려진 Hamels는 2013년부터 3년간 4월 성적이 1승 7패 ERA 4.73에 불과했는데, 올 시즌은 평년보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느낌이다.

좌우 스플릿이 거의 일치하는 Hamels의 패턴과는 별개로 (OPS .682 vs L, .677 vs R) Cards 타자들의 상대전적은 좌우가 크게 나뉜다. Heyward, Carp, Jay, Adams 등 좌타라인이 Hamels를 상대로 전혀 재미를 못본 반면, 우타 Peralta와 Reynolds는 Hamels 상대로 장타를 날린 경험이 있다. 요새 Carp의 신들린듯한 타격감을 생각하면 반전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저득점 경기를 예상한다. 우리 타선이 Hamels에게 7이닝 2실점 정도는 헌납하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이 경기는 Lackey가 얼마나 비등비등한 투수전을 유지해줄 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본다. 상대 타선이 워낙 허접하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게다가 Lackey는 얼마 전 리그 최소 금액 계약을 수정해 성적 인센티브를 잔뜩 넣었기에 (최대 $2M) 스탯을 쌓을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Cardinals vs Cole Hamels
      • MCarp     6타수  무안타 
      • Jay        6타수  1안타        2BB 5SO
      • Holliday  15타수 3안타        2BB 6SO  .200/.294/.267
      • Reynolds 16타수 4안타 2홈런   3BB 6SO .250/.368/.688
      • Peralta    8타수 3안타 3더블    1BB 2SO .375/.375/.750
      • Yadi      24타수 6안타 3더블               .250/.310/.360
      • Heyward 32타수 7안타 4더블    6BB 8SO .219/.359/.344
  • 관전 포인트 #2 - Wacha 4-for-4?

2차전 상대 투수는 원래 상대 불펜에서 롱맨으로 활동하던 Dustin McGowan이었으나, 시리즈를 앞두고 Severino Gonzalez가 콜업, Cardinals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파나마 출신의 22세 우완투수로, 6'1 / 153'' 의 Lanky 하고 깡마른 체구에 Low-90s 패스트볼 + 커브 + 체인지업의 레퍼토리를 장착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13시즌을 A- 볼에서 시작해 시즌 중 A+, AA 레벨로 초고속 승격을 거쳤는데, 딱히 대단한 유망주라서 그렇다기보단 Phillies 팜의 투수 유망주 Depth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작년에는 AA볼에서 27경기에 선발 등판, ERA 4.60에158IP 34BB 115SO를 기록했는데, 피홈런이 무려 23개였다.* AA레벨 진입 후 K/9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 걸 보면 (10.3 --> 6.5 --> 4.6), 어떤 방향으로 봐도 Major-league ready 유망주는 아닌 것이다. 이 팀 라인업이 워낙 생소하고 경험 일천한 허접 투수들한테 쉽게 발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i.e. Chase Whitley), 어찌 되었든 주전 야수들에게 휴식을 좀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맞는 것 같다. 

*확인해보니 Gonzalez가 홈으로 썼던 Phillies 더블A Reading 팀의 홈구장 Firstenergy Field는 홈런이 무지많이 나오는 구장이긴 하다. Springfield의 Hammons Field와  거의 같은 급이다 (구장 평균을 1로 봤을 때 홈런 비율 Hammons Field 1.43, FirstEnergy Field 1.45)

현 로테이션에서 가장 깡패스러운 구위를 자랑하는 Wacha와, 리그 꼴찌 상대 타선, 그리고 Upside를 찾아보기 힘든 허접한 AAA레벨 투수까지...4경기 4승으로 시즌을 출발할 조건은 다 갖춰졌다. Wacha가 좋은 투구 내용을 곁들여서 4승째를 수확한다면 (아직도 "Win" 이 큰 팩터로 작용하는) "4월의 투수 상" 도 가능성 있다.

  • 관전 포인트 #3 - 흑마법사 Aaron Harang

어차피 David Buchanan, Aaron Harang은 둘 다 그냥 별볼일 없는 구위를 가지고 공격적인 피칭과 좋은 커맨드로 승부를 걸어오는 투수들이라, 타자들이 여기 말리기 시작하면 분석이고 뭐고 없다. Buchanan은 사실 Phillies가 아니라면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준의 투수가 아니라고 보기에 솔직히 이 정도 투수도 공략 못하면 안된다고 본다. 평균자책 1.37에 빛나는 Harang은 흑마술에 이제 도가 튼 느낌이다. BABIP가 무려 .208에 불과한데, 이게 정상화된다면 우리가 아는 Mediocrity의 상징같은 투수로 회귀할 것이다. 올 시즌 또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흑마술 신화를 쓰고 있는 Harang의 주무기는 1) 87~88마일 선에서 형성되는 투심 패스트볼과 2) 투심의 커맨드 (BB/9 2.05), 3) 그리고 다양한 보조구질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모두 구사) 이다. 투심으로 맞춰잡는다는 생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투심 비율 30.7%),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5%에 달할만큼 (커리어 60%)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데, "순삭" 이 미들네임인 우리 타선과의 상성이 좋지 않다. 스탯을 보니 O-Contact %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 오는 공을 컨택할 확률) 이 올 시즌 무려 79%에 달하는데 (커리어 65%), 이는 Harang이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잘 찌른다는 뜻도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타자들이 성급히 덤볐다는 뜻이기도 하다. 워낙 Busch가 익숙한 투수이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잘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 

Phillies가 딱히 뭐 러닝 게임을 잘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10SB/3CS) 이 팀은 Cardinals의 탄탄한 투수진을 상대로 점수를 짜내야 하는 입장이니 좀 뛸려고 할 듯 싶다. 특히 Ben Revere, Odubal Herrera, Freddy Galvis 등 1-2번 타순에 포진될 선수들은 모두 뛸 능력이 있다. Yadi의 부상이 심각해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4경기 다 출장할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Cruz 혹은 Cody Stanley가 한 경기 정도는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Stanley는 로스터 스팟 확보를 위해 아마 4차전 전에 Memphis로 내려갈 것이다.)  우리 쪽에서는 Heyward의 부상 심각성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Bourjos의 출장 시간이 갈릴텐데, 상대 포수 Carlos Ruiz 의 소녀어깨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 (올 시즌 도루 8개 중 딱 1개만을 저지) 일단 누상에 나가기만 하면 작정하고 뛸 듯 싶다. 물론 Bourjos가 누상에 어떻게 나갈 것인지가 진정한 문제겠지만... 

Player to Watch

Ryan Howard

Howard는 언제 1할을 쳐도 놀랍지 않지만, 또한 언제 30홈런을 쳐도 놀랍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4안타에 불과한데,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잘 알려진대로 고향에 오면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최근 3년간 vs Cardinals .372/.429/.605, 3홈런 10타점) , Lackey 상대 전적도 좋다 (10타수 3안타 2홈런). 어차피 경기 중반 이후에는 Siegrist - Choate를 동원해 넉넉히 막아내겠지만, 경기 초반 선발투수들은 (특히 Carlos Martinez) 반드시 Howard의 한 방을 조심해야할 것이다.

SP on Game 4

Mo의 발언에 따르면 4차전 선발투수는 모레 발표될 것이라고 하며, Marco Gonzales는 4~5일 후에서 Throwing을 시작할거라니 이번 시리즈에 등판할 확률은 없다. 그러면 Tim Cooney, Tyler Lyons, Zack Petrick, 아니면 롱맨 Carlos Villanueva 정도로 선발 후보를 압축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큰 Upside를 자랑하는 Cooney는 현재 순서대로라면 28일 등판 예정으로 7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한데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안 되어있다는 단점이 있다. Petrick 역시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다. 

Lyons이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고, 23일 경기에 등판했으니 선발 로테이션 순서도 딱 맞게 떨어지기에 어떻게 보면 가장 Logical한 선택이지만, 지난 등판에서 3.2이닝 10피안타를 맞은 바 있다. 이렇게 되면 1~3차전 불펜 Workload가 심하지 않다는 가정 하에 정말 Villanueva의 선발 등판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28일 Memphis 경기 선발 투수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업데이트를 하도록 한다.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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