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ts Series Recap
-5/29 : Cardinals 5 : 6 Giants
-5/30 : Cardinals 4 : 9 Giants
-5/31 : Cardinals 2 : 0 Giants
-6/1 : Cardinals 0 : 8 Giants


역시나 좋은 시절은 Reds 원정까지였다. 똥방망이 팀을 상대로 꾸역꾸역 승을 챙기다가 정상적인 타격을 하는 팀을 만나니 곧바로 털린다. Petit 같은 허접을 상대로 갓 빅리그에 데뷔한 minor league guy가 홈런을 쳐줘야 홈에서 스윕을 면할 수 있는 클래스, 이것이 Cardinals의 현실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30승 27패 (NL Central 2위, 4.0 GB, ML 홈런 29위), Diff. +13
-Royals : 26승 30패 (AL Central 5위, 6.5 GB, ML 홈런 30위), Diff. -23


홈/원정 2연전을 번갈아 치르는 총 4연전의 I-70 series다. Royals는 AL 득점 14위, 홈런 통합 꼴찌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 식물원이 이들을 가리켜 ‘니 똥 굵다’라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Busch Stadium에서의 2연전엔 Hosmer/Butler가 플래툰으로 출장할 수밖에 없고, 좌완 두 명을 포함한 상대 선발 또한 만만치 않으므로 이번 시리즈는 예고된 대변전쟁이다. 양 팀이 0홈런으로 맞서며 연장 13회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Danny Duffy (2-5, 3.57) vs Shelby Miller (6-4, 3.94)
-Game 2 : James Shields (6-3, 3.36) vs Jaime Garcia (1-0, 4.12)
-Game 3 : Adam Wainwright (8-3, 2.32) vs Jason Vargas (5-2, 3.39)
-Game 4 : Michael Wacha (4-3, 2.45) vs Yordano Ventura (2-5, 3.45)


Duffy는 지난 Astros 전에서 약간의 구속 저하를 보이며 호되게 털렸는데, Ned Yost는 일시적인 데드암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고 오른손잡이가 된 것도 아니므로 우리를 터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 경기는 한심한 투수들을 상대로 한심하게 잔루를 적립하다 4점째를 선취하는 쪽이 가져가는 전개가 될 것 같다. Davis – Holland로 이어지는 상대의 막강 필승조가 나오기 전에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야겠다.

2차전엔 Shields가 나오므로 이미 졌다.

3차전부턴 장소를 Kauffman Stadium으로 옮긴다. 반드시 잡아줘야 하는 웨이노의 매치업 상대가 하필이면 Vargas라 부담스럽다. 모범 FA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 피칭 내용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는데 왼손으로 똥볼을 뿌린다는 자체가 문제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이 친구의 홈/원정 스플릿이 매우 괴랄하다는 것(홈 : 5.26/ 원정 : 1.60).


4차전은 떠오르는 영건들의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Ventura는 삼진을 장착한 C-Mart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팔꿈치에 이상 신호를 보인 직후 Astros 전에서 거하게 털린 바 있다. 여전히 최고 100마일의 구속을 찍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닌 듯. 화려해 보이지만 스태미너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타입이라 인내심을 갖고 공략하는 게 답이다. 어차피 칠 능력도 없으니까 그냥 방망이 들고 서 있다가 5~6회를 공략하자.

Watch This!
-Class : 작년 초반의 잉여는 굿이라도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불운했다. 퍼포먼스로 보나, 수치로 보나 후반기 대반격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떨까? 작년과 동일한 BABIP에 11.9 BB%, 16.0 K%, .356 RISP로 수치상으론 멀쩡하다. 그런데 경기를 보면 아주 이상한 점이 있다. 예년 같으면 ‘오~ 최소 더블’을 외쳤을 타구가 외야수 글러브에 평범하게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게 비단 필자만은 아닐 듯하다. 그 무식하게 뻗어나가던 타구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없어졌다. Cardinals로 이적한 2009년 이후 잉여의 FB Distance는 평균 295피트였다. 하지만 작년 284피트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준 뒤 올해는 277피트로 더 줄어들었다. 이로써 올해 .105의 ISO가 설명된다. 잉여의 타구는 더 이상 뻗지 않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어느 정도 중립 보정이 이뤄지겠으나 작년 수준의 반전은 포기하는 게 좋겠다. 커리어 로우 수준의 LD%, GB/FB마저 이를 뒷받침한다.

비록 ‘잉여’라고 불렸지만 Cardinals는 이제 팀 내 최고의 클래스를 잃었다. 피지컬이 망조에 든 Craig은 제 앞가림하기에 급급하며, 돼지나 약형은 재능이 모자라고, 야디는 코치 역할까지 하느라 바쁘다. 이러니 카프와 Wong이 쌍끌이로 캐리하는 경기조차 점수가 안 났던 것이다. Cardinals가 쩌리들 대체엔 일가견이 있다고 하지만 클래스를 무슨 수로 벌충할 수 있을까?

뭐겠는가. Taveras밖에 없다. 올봄 Piscotty에게조차 밀렸던 놈이건만 아쉬울 때는 역시 재능이 최고인 모양이다. 루키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게 다소 터무니없지만 이제는 이놈이 멱살 잡고 팀을 하드캐리 하는 수밖에 없다. 말인즉슨, MM이 라인업을 잘 짜줘야 한다는 뜻이다-_-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C-Mart을 롱맨으로 돌린 건 잘 한 일이다. 그러니 감독 양반, 한 번만 더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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