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phis Redbirds

0. 모든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이 다 끝났다. 성공하면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는 거액의 돈을 만지게 되는 선수들이지만, 상위 라운더 몇십명 제외하면 대부분은 그저 꿈 하나 바라보고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받아가며 몇년째 고생중이다. 잘한 놈이건 못한 놈이건,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1. Tyler O'Neill의 성적을 Mariners/Cards로 나눠보면,


Mariners: 396 PA, 244/328/479, 19 HR, 9 SB, 11.1 BB%, 27.3 K%, 106 wRC+

Cards: 161 PA, 253/304/548, 12 HR, 5 SB, 6.2 BB%, 26.7 K%, 110 wRC+


BB/K가 조금 악화되고 ISO는 껑충 올랐다. 이적 후 600PA 기준 45 HR 페이스면 좋은거 아니냐 뭘 더 바라냐 할 수 있겠으나 이적 전 정말 미친듯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 실제로 마지막 콜로라도 원정서 스탯 세탁 제대로 하기 전까진 wRC+ 100 미만이었다. 무식한 어퍼컷 스윙에 고타율을 바라진 않지만 공갈포로 만족하기엔 아까운 재목이니(시즌 전 BA, BP, MLB.COM 랭킹 모두 50위권에 자리잡았었으니 이 정도 기대가 과하진 않다) 적당한 situational hitting에 제법 눈야구도 좀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은 듯 하지만 16번 뛰어 14번 도루 성공 시켰다.


가끔 트윗 검색해보시라, Mariners 팬들이 이런 개똥같은 투수를 위해 O'Neill을 내준거냐며 틈틈히 욕을 내뱉고 있다.


2. 8월 1달간 Breyvic Valera는 25경기에 나와 346/395/596, 5 HR, 15 XBH를 기록했다. Valera는 2010년 데뷔 후 지금까지 8시즌 통틀어 단 한번도 1시즌 3홈런 이상 때려본 적 없으며, XBH이 가장 많았던 해도 2012년 Peoria 풀타임(128 경기) 뛰며 기록한 24개다. 1년에 3 HR, 24 XBH / 1달에 5 HR, 15 XBH. 박수 한번 쳐주자.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되겠지만 '발사각 수정을 통해 외야에 좋은 타구를 띄워보려 노력 중입니다'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먹히는 경우는 거의 처음 보는듯 싶다.


정작 본인은 승격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defense라고 언급했다.


3. Ryan Helsley는 첫 선발 경기서 5 IP, 7 H, 2 ER, 3/5 BB/K를 기록.


9월 8일자 인터뷰다. 별로 건질건 없다. 볼질을 싫어하는구나, 작년에 처음 배운 cutter 여전히 4th pitch로 굳히려고 연습중이구나 정도 되겠다.


4. 기세등등한 Harrison Bader는 지난 8월 27일 풀 스피드로 뛰어 캐치를 시도하다 벽에 강하게 부딪쳐 몇분 그라운드에 뻗어 있었다. 8월 30일에는 9회 2아웃서 멋진 다이빙 캐치로 경기를 끝내기도. 워낙 무식하게 열심히 뛰는데다 빠따가 잘 안맞아도 어떤 식으로든 기여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 팬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열흘전 쯤 이런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막판 체력 저하(=부진)에 영향이 없다곤 못 할 것이다, 라고 써 놨었다. 올라와 하는거 보니 그냥 첫 승격 이후 할만큼 했는데 재수없게 내려가게 되서 의욕이 안생겼던 건가, 싶다.


  1. 경기 여러번 챙겨보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쓱 봐도 모두가 느꼈겠지만 생각보다 더 빠른 것 같고 어깨와 송구의 정확도도 개인적인 기대치보다 한 레벨 위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4th, 또는 3.5th 정도 기대하는게 맞다, 라고 정리해두고 있었는데, 떨어지는 공들에 대응하는거 봐서 주전 도약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5. Jack Flaherty는 멤피스에서도 1회나 2회 96-97mph 수차례 팡팡 찍고 이후부터 92-95mph선으로 내려갔다. 눈으로 보기 전까진 믿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벌크업을 통해 구속이 뛰어오른 것이라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을듯. 이 망할놈의 구속 상승 가능성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3년 가까이 주문처럼 끄적여왔던걸까.


데뷔 후 두번째 경기는 휙휙 돌리며 쓱 봤는데 공 반개, 한개 정도 빠지는 애무 피치가 많더라. 영리한 녀석인 만큼 마운드 위에서 숨 좀 쉴만해지면 빠르게 자기 커맨드 찾을 것이다. breaking ball이 생각보다 더 밋밋해서 좀 거시기했지만, 이 역시 더 지켜봐야 각 나오지 않을련지. 올해 터진걸 감안하더라도 기대치가 3/4선발 롤로 묵직하게 이닝 팍팍 먹어주는 역할임을 잊진 말자.


6. 2013 시즌 AA, 하이 마이너 입성 이후 처음으로 LOOGY에서 벗어나 우타자 상대로 효율적 시즌을 보낸 Ryan Sherriff. 고생 참 많이 했는데 인복은 제법 있는 듯 하다. 스캠서 Waino가 렌트카 비용을 부담해주더니만 승격 이후 어머니 다니는 회사 사장님이 몇일간 아들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비행기값과 호텔비 전액을 내주었다고 한다.


7. 그럭저럭 쓸만한, 최소한 불펜에서라도 써먹어 볼만한 투수들 정말 잔뜩 쌓였다. 조각을 어떻게 모아 멋들어지게 조립하는가는 온전히 프런트의 능력.

  1. Alex Reyes (MLB/DL)

  2. Luke Weaver (MLB)
  3. Jack Flaherty (MLB)
  4. Dakota Hudson (AAA)
  5. Sandy Alcantara (MLB/Bullpen)
  6. Ryan Helsley (AAA)
  7. Zac Gallen (AAA)
  8. Austin Gomber (AA)
  9. Jordan Hicks (AA/AFL)




Springfield Cardinals

1. 본인의 favorite이라 할 수 있는 Jordan Hicks가 AA로 올라왔다. 96년생의 AA 입성은 배경이 어떻든 박수받아 마땅하나 올라오자마자 DL에 올라 공 하나 안던지고 시즌 마감했다. AFL 건도 있고 8월부터 꽤나 엄격하게 투구수 관리 중이었던지라 놀랄 일은 아니다.


올해도 시즌 초 언오피셜하게 100mph 찍고 이후에도 한두번 90mph대 후반 찍었다는 소스들을 본 적 있는데, 여전히 구속은 경기에 따라 오락가락 한다고 들었다. 체력 자체가 후달리는 놈 같아 보여서 겨울 내 헬스장에 쳐박아 좀 굴려야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어용기자 말대로 만약 AFL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BA건 MLB.COM이건 어디건 하나쯤 top 100에 이름을 올릴지도 모를 일이다. Hicks는 AFL 소속팀 Surprise Saguaros서 가장 어린 선수고, 아마도 AFL 참가하는 선수들 중 가장 어린 선수 TOP5에도 꼽힐 것이다.


어용기자 왈, "Other teams have been interested in dealing for him since last winter, and he was discussed as part of deals for major-league talent."


간단한 논리다, 우리가 쉽게 버린, 버리려는 떡은 똥맛 카레, 남이 탐내는 우리 손 위의 떡은 쫄깃하니 맛난 떡이다.


혹시 Marlins로 Hudson과 함께 넘어가려나?


2. Sandy Alcantara는 빅리그 승격에 대비하여 불펜으로 몇경기 뛰었는데 지난 29일 102mph을 찍었다고 한다.


아, Tim Leveque이 포심 제구 잡으라고 Alcantara가 사랑해 마지 않는 투심을 봉인시킨게 시즌 초 삽질의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단 소식도 있다.


이걸 GB%로만 평가할 순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다시 투심 사용을 허락해준 후반기부터 GB%가 확 늘고 HR/9 등이 대폭 줄어들긴 했다. 물론 그렇다고 고질적인 커맨드 난조나 좌상바, 세컨 피치의 효율성 문제가 가려질 순 없다. 뿌린다 100mph, 아무렇지 않게, 팍팍, 이 워낙 중독성 있어 그렇지 아직 갈 길 먼 놈이다. 자기 입으로 말은 나 이제 curve, changeup, slider 다 자신있게 던져요 어쩌고 떠들던데 이 역시 그럴리 없다. 명감독은 쓰잘데기 없이 Tui같이 밑천 다 나온 애들 그만 쓰고 임마나 자주 등판시켜봐라. 눈으로 견적 좀 내보자.


3.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사장나으리는 Austin Gomber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예정이라 일찌감치 공언(?)했다.


마무리가 정말 좋았다. 8월 1달간 6경기 선발 등판, 39.2 IP, 18 H, 2 HR, 12/44 BB/K, 0.92 ERA. 인터뷰 보니 자기 장점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듯 하다. 이쪽에 쭉 머무르면 100% 불펜서 첫 선을 보이겠지만 어디 매물로 팔리거나 한다면 하위 선발로 몇년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건강에 대한 불안감은 3년간 말도 안되게 많은 이닝 먹어버리며 다 날려버렸고. 지리산 구렁이라도 고아먹은건가.


4. 위로 떠난 Dakota Hudson이 Texas League pitch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어서 위로 떠난 Ryan Helsley는 Florida State League pitcher of the year를 먹었다. 모두 뽕에 취하자.


5. Andrew Knizner에 대해 BA 누군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아직 수비에서 갈 길이 멀다고 끄적여 놨었다. 안좋게 말 할 투수 없다지만 그래도 투수놈들이 종종 이름 언급하는거나 경기 본 팬이 프레이밍 좋다고 칭찬하는거 보니 갈 길이 먼 것 같진 않던데. 기록을 봐도 Peoria서 25번 도루시도 중 10번 잡아 40% CS%, Springfield서 26번 도루시도 중 13번 잡아 50% CS%. 도합 75경기 665 이닝서 PB 3개면 모르긴 몰라도 잡는 재주가 없다곤 할 수 없는거 아닐까. 물론 BA가 맞을지도 모르나 이놈들 시즌 초나 중반에 리포트 한두개 받아놓고 업데이트 안하는게 어제오늘 일이 아닌지라.


다행히 AFL 가니 지쳐서 헉헉 거리는 상태가 아니라면 여러 소스를 통해 수비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6. Zac Gallen 기사가 하나 나와서 보니 Gallen이! 마운드에! 불독 멘탈리티를! 타령하고 있다. 본인은 한계가 정해져있거나 좀 애매한 애들이 그냥 싫다. 사람이, 선수가 싫다는게 아니라 무언가 소식을 전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부 하나마나한 소리만 떠들고 있기 때문. 언론사에 기사 쓰는 놈도 할 말이 없으니 불독 멘탈리티 타령하는게 아니겠나.


그래도 좀 디벼보자면,


As catcher Andrew Knizner put it, “He’s got like 10 pitches and I’m back there calling a game but running out of fingers.”


팔색조! 가장 최근 이런 비스무리한 말을 내뱉었던 선수로는 Kyle Lohse와 Ryan Flanklin이 생각난다. Lohse 만큼만 해줘도 대박이다. 아마 작년에 한번 언급한듯 싶지만 사실 임마 대신 Corbin Burnes가 뽑혔으면 하는 생각을 작년 드랩때부터 해왔다. 올해 Gallen보다 Burnes 주가가 훨씬 뛴듯 해서, 더군다나 맥주네 소속이라 더욱 배가 아픈데 오색조건 팔색조건 십색조건 잘 좀 해주기를.


It’s also allowed St. Louis to encourage Gallen to adopt a curveball. With his high three-quarters delivery, it gives him a 12-to-6, north-south pitch (think clock) to offset his cutter.


Hudson과 함께 열심히 curve 던지고 있는듯. Gomber도 여전히 던지고 있을 것이다. 어제 말했지만 Springfield-Memphis 순회하는 커브 선생님이라도 하나 초빙해야 되는거 아닌가.


7. 못미덥지만 Connor Jones도 AA에 상륙했다. 예전에 jdzinn님 께서 땅볼 유도 하난 무적이니 그래도 쓰임새는 확실하겠단 투로 언급하신바 있는데 지난 9월 1일 AA 데뷔전에서도 6.2 IP, 6 H, 2 ER, 3/2 BB/K, 13/2 GO/FO를 기록했다. 정말 무적이다. 아, 그리고 이걸로 Hudson, Gallen, Jones 작년 드랩 대학투수 3인방 모두 1년 만에 AA 이상 레벨에 안착하는 쾌거를. Flores에게 엄지 한번 치켜세워주자.


8. Randy Arozarena는 기대와는 달리 8월 1달간 210/324/323으로 크게 부진하며 승격 후 195 PA, 252/366/380, 3 HR, 8 SB, 13.8 BB%, 17.4 K%, .299 BABIP, 115 wRC+를 기록했다. 자료 찾다 보니 Described by one evaluator in three words: "raw, raw, raw"란 말이 눈에 들어오는데, 스타일과 달리 상당히 raw한건가. PB와 SP에서 상반된 듯한 모습을 보면 역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 것 같긴하다. 열심히 굴리자.




Palm Beach Cardinals

1. Jake Woodford는 광고되던 싱커가 하늘나라로 완전히 승천하며 그냥 법사도 이런 법사가 없구나, 요샌 96년생 법사도 있구나 싶은데, 또 Flaherty 전례가 생긴지라(비록 Flaherty 만큼 급성장은 힘들더라도) 기대를 완전히 접긴 또 힘들다.


PB 감독 양반은 Woodford가 FSL 방어율 2위를 하고 있는 이유는 기억력(can remember what pitches worked and didn’t work in previous matchups with hitters)과 집중력(pays attention to how hitters react to certain pitches, not just whether or not they put the ball in play) 덕분이라 밝혔다. 기대를 다시 접어야 하나?


물론 좋은 말이다. 96년 10월 생이 벌써 마운드 위에서 저런 점까지 신경쓸 수 있다는건 분명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He's been so focused and he's been one of the most improved players on our club this year." 다른 인터뷰에선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정확히 뭐가 어떻게 발전했다는 건지 언급은 안했다.


아무튼 그렇다.


플옵에서도 1선발로 등판했다, 감독의 믿음이 참으로 단단한 것 같다.


2. 본인이 은근슬쩍 슬리퍼로 밀고 있는 Sam Tewes가 지난 등판(8월 29일)서 6 IP, 7 H, 1 ER, 0/11 BB/K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몸상태 안좋거나 수술 받은 놈 픽들은 하나같이 망해왔는데 임마는 AA 위로 뚫어줄 수 있으려나.


그러고보니 Tewes의 2017 버젼인 Kodi Whitley도 그제 GCL서 PB로 껑충 뛰어 올라왔다. 9월 1일 불펜 등판해 3 IP, 1 H, 1/3 BB/K 무실점투.


3. Delvin Perez와 Alvarez, 두 선수의 추락이 워낙 돋보여서(?) 그렇지 Jeremy Martinez의 삽질도 만만치 않았다. 중간에 EST 1주일 파견가고 했으니 얼마나 맛이 갔었는지 짐작이 간다. 더 심각한게 갔다 온 뒤에도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건데. 사실 작년 비디오에서 본 스윙으로 2할도 못 친다는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RDS와 FSL의 악령에 완전히 잡아먹히기라도 한걸까.


그래도 56경기, 479 이닝 포수로 소화하며 52번 도루 시도 중 23번 잡아내 44% CS%, 2개의 에러와 6개의 PB로 수비에선 괜찮은 모습 보여주었다. 내년 Springfield서 어느정도 반등은 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얼마나 튀어오를 수 있을련지. 가장 미스테리한 부진이다.


4. Leake 트레이드로 얻어온 Rayder Ascanio가 PB에 합류했다. 보는이에 따라 Mariners organization에서 가장 유격 수비가 좋은 놈으로 꼽히기도 했다던데 뭐, 수비를 잘하면 좋은 일이다.




Peoria Chiefs

1. 이 x같은 팀의 2017 시즌 MVP로 1루/2루수 Stefan Tosclair가 선정되었고, Pitcher of the Year로 PB로 승격한 Mike O'Reilly가, 마지막으로 한시즌 동안 가장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에게 수여하는 Ryne Sandberg Award는 Dylan Carlson이 수상했다. 과연 80/80 work ethic 답다.


Trosclair는 2루 수비 연습 죽어라 해서 어떻게든 2루로 박힌다면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가져도 될만하지 싶다.


2. 좌완불펜 Austin Sexston이 slider/changeup 모두 쓸만해서 괜찮다는 말이 있는데 믿어야 할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변태, 아니 마이너한 취향이신 분들은 슬리퍼 컬렉션에 슬쩍 넣어두시라.




State College Spikes

1. Scott Hurst242 PA, 282/354/432, 3 HR, 6 SB, 9.1 BB%, 24 K%, 136 wRC+로 시즌을 끝냈다. 밀어친 타구 비율이 32%에 3루타 6개. Bader보다는 Ramsey와 좀 더 비슷한듯 하다.


2. 괜찮은 raw power 프로필이 따라다니던 C/1B Tyler Lancaster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76경기 출장정지를 먹었다. 111 PA, 255/360/372, 2 HR, 12.6 BB%, 15.3 K%, 126 wRC+를 기록 중이었다. 혹시나 해서 다시 언급하지만 Hurst와 임마 wRC+에서 엿보이듯 NYPL은 꽤 심한 투수친화적 리그다.


3. Hurst 다음으로 잘 친 놈은 Joshua Lopez인데, 기억이 맞다면 Alex Reyes 사인한 2012년에 Reyes 뒤를 이어 Edmundo Sosa와 함께 500k 가까운 돈 주고 데려온 Cardinals 치고 제법 비싼 몸의 포수다. 입단 당시에는 딱 수비형 포수 프로필이었고 실제로 2015년 까지 답안나오는 물빠따였으나 작년 JC서 154 PA, 305/388/468, 5 HR, 137 wRC+를 기록하며 조금 기미를 보이더니 올해 208 PA, 285/348/425, 5 HR, 7.2 BB%, 21.2 K%, 131 wRC+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여전히 스윙이 뻣뻣하긴 한데 하체 활용과 허리 회전이 자연스러워지며 부쩍 힘이 붙었다나.


포수로 266.2 IP을 소화하며 40번의 도루시도 중 17번을 잡아내며 43% CS%와 다소 많은 10개의 PB를 기록했다.


그 밖에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얼마 전 Peoria로 올라간, 정도가 더 심한 수비형 포수 Dennis Ortega와 14살 때 부터 같이 야구를 해왔다고. Ortega는 293 IP을 소화하며 16/19 SB/CS, 54% CS%와 5개의 PB, 그리고 투수들의 호평까지 더하며 Lopez보다 수비면에선 한 수 위다, 빠따가 노답이라 그렇지. 물론 Ortega는 바빕빨이라 해도 작년 성적에 97년생이라 많이 어려 좀 더 지켜볼만하다.


4. 아마도 투수 MVP일 Daniel Castano: three average+ pitches, good command, poise.




Johnson City Cardinals

1. Wadye Ynfante는 부상인지 어디서 삽질하고 징계먹은건지 8월 14일 이후로 나오질 않았다. 187 PA, 299/374/491, 7 HR, 11 SB, 9.1 BB%, 27.3 K%, 23.7 LD%, 133 wRC+로 시즌 종료.


그냥 넘어가도 좋지만 97년생이고 오늘 기준 로우 마이너 최고의 5-tool player라 해도 틀린말은 아닌만큼 좀 더 관심과 사랑을 주셔도 좋다.


2. Delvin Perez도 8월 7일 왼쪽 손가락에 HBP 맞은 이후 그대로 시즌아웃됬다. 말을 좀 애매하게 써놔서 햇갈렸는데 instructional league는 참가한다고 한다, 계속 재활할련지 한경기라도 뛸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리고 BA 챗을 잠깐 보니 Perez 관련 내용이었는데, 작성자가 2016 드랩 당시 많은 스카우트들은 Perez의 활약이 PED 빨이라고 믿고 있었지, 라고 써 놔서 미간에 주름을 하나 더 늘렸다.


성적은 볼 것도 없다.


3. Chase Pinder 209 PA, 320/442/438, 14.8 BB%, 18.7 K%, 146 wRC+로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behind in count에서 평균성적보다 더 높은 avg 찍힌 걸 보면 상당히 완성된 어프로치와 PD가 돋보인다 할 수 있는데, 빅리그는 몰라도 하이 마이너까진 큰 문제없이 진입할 것이다.


드랩리뷰엔 좋은 말만 써 놨지만, 드랩 second day에 뽑힐 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 한편으로는 형 없었으면 사실상 10라운드 안밖에서 뽑힐 놈 아니냐는 혹평도 적지 않았다. 툴이 좀 애매하니. 아무튼 단단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2-3년 안에 좀 더 athletic한 버젼의 Martini로 자리 잡는다면 우리로서도 손해는 아닐 것이다.


4. 투수는 볼 게 없는데, Alvaro Seijas63.1 IP, 8.95 K/9, 2.84 BB/9, 0.28 HR/9, .393 BABIP, 62% LOB%, 4.97 ERA, 3.60 FIP를 기록했다. 7월 중순 이후 리포트를 못봤는데 당시 리포트로는 91-94, T95, secondary pitches도 좋았다고 써 있었다. 몇줄짜리 리포트 하나에 성적만 쓱 보고 평가할 순 없는 노릇인데, 뭐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나쁘게 해석할 것도 없지 않나 싶다는.


Oviedo는 7월 말에 본 트윗에 구속 90-93mph 찍힌지라. 마지막 1경기 제외하면 성적도 썩 아니지 않았나.




AFL

1. Andrew Knizner (C, AA)

2. John Nogowski (1B, AA)

3. Edmundo Sosa (SS, A+)

4. Oscar Mercado (CF, AA)

5. Sandy Alcantara (SP, AA)

6. Jordan Hicks (SP, A+)

7. Josh Lucas (RP, AAA)

8. Arturo Reyes (RP, AAA)


이렇게 8명이 참가한다. Nogowski는 taxi-squad player로, 오직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뛸 수 있다.


여기저기 반응을 보니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놈들(Knizner, Mercado, Alcantara, Hicks) 위주라 스카우팅이 꽤 자세히 이루어질듯 하다. Lucas와 Reyes는 꼭 Cards에서의 미래가 아니라 어디 한 곳에서라도 기회 잡으려면 이 악물고 던져야 될 것 같고. 애매한 갈림길의 분수령에 다다른 Sosa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다. 아무튼 덕분에 11월엔 AFL 결산 리포트를 띄워야 할 듯. 아, Cardinals 선수들은 Surprise Saguaros 팀 소속으로 뛴다.



마지막으로,



Philles에서 꽃길만 걷기를!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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