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Nationals Series Recap

  4/10 Cardinals 6 : 14 Nationals
  4/11 Cardinals 3 : 8 Nationals
  4/12 Cardinals 6 : 1 Nationals


Carpenter, Diaz, Piscotty와 45명의 6번타자로 구성된 로스터에 필요한 건 런프로듀서인가 리드오프인가? 무려 Pujols가 있었음에도 4번타자 찾겠다고 동분서주했던 병갑이가 답을 몰랐을 리 없다. 돼지를 좌익수로 기용한 순간 '어쨌든 수비를 강화해야 했다'는 핑계도 먹히지 않게 됐다. 병갑이나 개백정도 이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 팀은 바로 그들에 의해 이길 수 없게끔 설계되었다. 애초에 '5할 승률 + 와카 컨텐딩'이 목표였노라 우겨봤자 현실은 그조차 빠듯하다. 개막 후 모든 시리즈에서 1승 2패... 공정한 결과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Yankees
  Cardinals - 3승 6패 .333 (NL Central 5위, 3.5 GB), Diff.-14 
  Yankees  - 5승 4패 .556 (AL East 2위, 1.5 GB), Diff.+12


시즌 첫 인터리그를 Yankees 원정으로 치르게 됐다. 어쩌면 잉여와 우리 선수들이 같은 경기장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잉여는 스캠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276 .462 .448을 기록 중. 그저 추억을 사는 데 만족하자. 가격은 1승 2패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Michael Wacha (1-0, 1.50) vs Masahiro Tanaka (0-1, 11.74) 한국시간 08시 05분
  Game 2 – Carlos Martinez (0-1, 3.65) vs CC Sabathia (1-0, 1.64) 한국시간 02시 05분
  Game 3 – Adam Wainwright (0-2, 7.00) vs Michael Pineda (1-1, 3.97) 한국시간 09시 05분


-도련님의 첫 등판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포심이 최고 97마일까지 찍혔고 제구와 체인지업도 좋았다.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와육이로의 부활 가능성은 열어놓은 셈. Tanaka는 볼질과 난타를 곁들여 두 경기를 상콤하게 말아먹었는데, 때맞춰 도착한 7이닝 10K짜리 보약에 싱글벙글할 것이다. 이 경기는 연타보단 뻥야구 뜬금포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


-Brewers 시절 Sabathia에게 무던히도 털렸던 기억이 난다. 세월의 풍파에 병든 노돈으로 전락했다 하나 좌족으로 계속 던지는 한 우린 계속 털릴 듯. Martinez가 길게 잘 던져줘야 할 것이다.


-Pineda는 지난 등판에서 첫 안타, 첫 실점을 허용하기까지 6.2이닝이 걸렸다. QS가 최선인 웨오사에겐 벅찬 상대. 대체 왜 이런 경기를 전국방송으로 잡았는지 모르겠는데 중계진은 만담하느라 바쁠 것이다. 월요일이다. 우린 그저 생업에 충실하자.



Watch This!

-Matt Adams: Cardinals처럼 유망주에게 플레잉타임 주는 방법을 아는 구단은 흔치 않다. 그 노하우의 반에 반이라도 Chelsea FC에 이식시키고 싶을 정도. 하나 Adams에게 주는 기회는 투자라기보단 집착에 가깝다. AAAA에서 정체되는 타자들의 공통점은 공을 보지 못하거나 포지션이 한정적이라는 것인데, 인마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다. 빅리그 1,500타석으로 검증된 팩트다. 더구나 수비 강화하겠다고 Fowler에게 중복투자까지 불사한 마당에 돼지를 좌익수로 쓴다는 건 무슨 논리인가. 개백정은 이번 시리즈에 DH 자리가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났을 것이다. 설사 돼지가 그 기대에 잠시 부합한다 한들, 과연 그것이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 Cardinals는 내셔널리그 구단이다.


-Bullpen: 개백정이라는 희대의 불펜 운용 고자가 감독이었음에도 우리 불펜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다 황금팜 덕분. 하지만 이제 팜은 매말랐고 남은 건 백정과 병갑이의 콜라보뿐이다. 우완 2옵션이 Rosie인 팀에서 왜 Cecil을 데려왔는지 모르겠는데 인마는 곧 뻗을 것이다. 불펜 전향 이후 92~93마일에서 형성되던 Cecil의 구속은 80마일 후반대로 떨어졌다. 애당초 스탯에 비해 영양가 없던 투수가 30세에 구속마저 떨어졌으니 30.5M 전액이 매몰비용으로 처리돼도 이상하지 않다. 전면적인 개편을 준비하되, 기존 자원의 반등을 기다리는 동안은 Bowman에 의지하는 게 좋겠다. 당장 Memphis에서 올릴 만한 투수는 Josh Lucas, Daniel Poncedeleon 정도이며 Rowan Wick에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Worth Noting

-Cardinals의 Yankees 방문은 2003년 이후 처음인데, 당시 개백정과 Giradi는 각각 포수로 출전했다.


-Memphis에서 리햅 중인 Lyons는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각각 3.1이닝, 6이닝을 셧아웃시켰다. 도합 9.1이닝 5안타 1BB/10K. 자리를 만들려면 불쌍한 Socolovich를 DFA 시키거나 Cecil or Sieg를 DL로 보내야 한다. 물론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옆집 할머니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Broxton의 방출.


-올해는 빅리그에 별 관심이 없어 밀브티비 시청을 늘리고 글 비중도 그짝으로 늘리려 한다. 솔직히 Nats 시리즈 1이닝도 안 봤다. skip님의 팜리포트와 묶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Tommy Pham: 31타수 3홈런 .323 .364 .677 2BB/5K. 카메라 각도가 너무 구려서 확인 포기.

-Luke Voit: 26타수 3홈런 .462 .563 .962 6BB/8K. 뭔가 박정태와 로마이어를 섞어 놓은 듯한 메카닉-_-

-Patrick Wisdom: 27타수 1홈런 .333 .406 .519 3BB/9K. 타석에서 뻣뻣함은 불치병인데 확실히 투병에 요령이 생겼음.

-Carson Kelly: 20타수 3홈런 .300 .440 .750 4BB/5K (vs Hader.우월.포심/ vs Blazek.좌월.슬라이더/ vs Espino.좌월.슬라이더) A볼 시절에 비해 진일보했음은 확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생산성을 보이려면 패스트볼을 당겨칠 수 있어야 함. 아니면 후리세처럼 밀어치는 능력을 터득하거나. 둘 다 아직 못함. 기본적으로 박병호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


-Jack Flaherty: 6.2이닝 3안타 1BB/6K 셧아웃, 7이닝 4안타 0BB/4K 셧아웃. 역시 인마가 우리 팜 대장. 다이나믹해진 암스윙이 걱정되지만 벌크업이 동반됐다는 사실에 위안을. 패스트볼은 인사이드를 집요하게 공략하는데 날리는 공들이 좀 있음. 컨트롤과 커맨드의 중간 단계. 각도빨이었는지 스캠 때만은 못하지만 50/55 커브가 준수하며 세컨피치 비중으로 존 안팎에 모두 던짐. 평균 수준 슬라이더는 주로 카운트 잡는 용도, 체인지업은 종종 잘 들어가는데 비중이 높지 않음. 과거 Cooney에게 '가난한 자의 Lee교수' 딱지 붙이며 2선발 업사이드로 고평가했는데 그 우완 버전. 55등급의 4피치 조합, 기복을 줄이면 준수한 커맨드, 공격적인 어프로치가 모두 동일.


-Dakota Hudson: 5.2이닝 3실점 중 1점은 Caldwell의 에러에 의한 비자책. 나머지 2점도 Adolis Garcia의 만세 수비로 인한 불필요한 인사이드파크 홈런. 일단 안정되니 땅볼 공장 + 4피치 조합으로 아주 손쉽게 요리. 하지만 좌타자들이 툭툭 갖다 맞히면 의아할 정도로 히터블. 특히, 하이패스트볼 위력이 떨어지므로 낮은 존을 집요하게 공략 필요. 커터는 확실히 플러스 등급인데 의존도를 낮춰야 함.


-Sandy Alcantara: 100마일이지만 100마일 구위는 아니되 뻥카는 아닌 패스트볼. 아웃피치인 체인지업은 컨시스턴시 부족으로 많이 던지지 못함. 제대로 안 떨어지면 배팅볼인데 그 빈도가 적지 않음.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는 딱 카운트 잡는 용도. 딥카운트에 던질 공이 없고, 뭐랄까 피칭 시퀀스가 상당히 제한적이라 좀 구림. 빅리그 기준 딱 6.0 K/9 수준. 일단 돼지가 뺀 살을 고스란히 이놈에게 붙여야 할 듯. 업사이드와 플로어 모두 조육삼 아래. A볼은 중계가 없지만 그래도 주페보단 나은 건 확실함.


-Eliezer Alvarez: 스캠에서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타석에서의 지능, 컨택 능력으론 무조건 AA~AAA에서 좌초할 타입. 수비가 명존쎄 버전 갓발갓 수준으로 구려도 너무 구림. 손에 바른 기름량이 정성룡과 동일. 현재로선 스윙 얌전하게 하는 Starlin Rodriguez라고 생각하면 정확함.


마지막으로 올해 Cardinals의 운명...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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