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ria Chiefs

Midwest League (Full season A)


시즌 성적 73승 66패, 승률 .525 (Western Division, 8팀 중 3위)

602 득점, 571 실점 (득실차 +31)


포스트시즌 성적: Round 1(3판 2선승제) vs Clinton  2패


Midwest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Peoria는 8팀 중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이는 전/후반기 Split 성적을 반영, 전/후기 1, 2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Peoria는 40승 30패로 09년 이후 처음 전기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뒤, 리그 방어율 4위, 삼진 1위를 기록하는데 공헌한 화려한 투수진이 전부 승격 또는 부상으로 떠나며 붕괴, 후반기 급추락 하였다.


역사적으로 다소 투수친화적인 리그라 알려져 왔던 MWL은 00년대 후반부터 중립으로 기울다 3년 연속 리그 평균 득점이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올 시즌 다시 중립으로 기울었다. 홈구장 Dozer Park는 다소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분류된다.


Instructional League에는 투수 Sandy Alcantara, Junior Fernandez, Derian Gonzalez, Ryan Helsley, John Kilichowski, Jake Woodford, Steven De La Cruz, Jorge Rodriguez와 포수 Chris Chinea, 내야수 Eliezer Alvarez, Edmundo Sosa, 그리고 외야수 Mag Sierra가 참가하였다.


Alcantara, Fernandez, Gonzalez 모두 PB로 승격된 바 있으나, 그냥 여기서 다 다루기로 했으니 아래를 참조하시라.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Magneuris Sierra: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었던 작년의 한을 90% 정도 풀었다. 특히 8월 369/407/495, 7 SB 광분은 막바지 리스트 정리에 나선 몇몇 evaluator들의 이목을 끌며 league top 20, team top 10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고정시키는 지지대가 되었다. 공이 데굴데굴 내야를 벗어나질 않던 작년보다 배는 높은 19.4%의 LD%도 장족의 발전. 역시 히트맵도 봐줄만하게 찍혔으며, 타격폼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 31개의 도루는 MWL 3위 기록이지만, 17번의 CS로 성공률(64%)이 썩 좋진 않다. 100% 경험 문제이니 만큼 자연스레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다.


Michael Gettys와 함께 MWL 최고의 센터필더. 본능적인 감각부터 plus speed를 완벽히 살리는 넓은 수비 범위, above-average arm에 정확도까지 겸비한 송구. 수비 만큼은 65+ 정도 주더라도 오버가 아니다.


2개의 plus 툴, speed에 경험으로 해결할 base running, fielding까지. 결국 문제는 죽으나 사나 빠따다. 후하게 평가하는 이들은 잘 풀리면 호무란 10개 정도 칠 수 있다는데 헛된 기대는 집어치우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워낙 공격적인데다 무게 중심도 앞으로 쏠려 있는 편이라 리드오프 똑딱이 로서 필수적인 많은 BB%를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집떠난 Tilson에게 기대하던 것 마냥 빠른 발과 괜찮은 bat-to-ball 능력을 살려 PB서부터 Memphis까지 쭉 3할 언저리 타율이나 기록해주길 빌어보자.



Eliezer Alvarez: 건강이라는게 이리도 중요한가 보다. 11-14년을 끊임없이 병원신세만 지던 녀석이 건강한 15-16, 2년 내 감히 top10에 넣어도 무방할만큼 뛰어올랐다. 빠른 손놀림과 뱃 스피드,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어프로치, 홈런 기대는 힘들어도 소싯적 Mcarp가 떠오르는 미친 2B 생산력까지. 임마 빠따는 내실은 물론, 보는 맛도 있다.


올 시즌 Eli는 감히 MWL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2.3%의 LD%부터 시작, .476의 장타율은 리그 3위, .404의 출루율은 리그 6위 기록. 팀 MVP도 수상했다.


시즌 막판 어디서 모터라도 빌려온 사람마냥 뛰어다니며 36개의 도루를 적립했지만 잘 쳐줘봐야 55 수준의 스피드. 하지만 타석에서와 같이 기본기가 좋고 영리하다. 두자리수 도루는 충분히 해낼 수준. 수비는 종종 화려한 수비를 선보이나 좋은 운동능력 만큼 호평할 순 없다. 어깨가 좋고 센스도 있는 편이지만 비교적 어린 남미 애들이 다 그렇듯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다. 2루수로서 27개의 에러를 기록.


BA의 Lara-Cinisomo는,


"I think he can be a starting second baseman for a second-division club and a super-utility guy. The bat plays and he’s a smart guy, heady on the field, great bat control." 라고 평했다. 순전 감에 의한 예상이지만 하이 마이너에서 SS 출장을 크게 늘릴수도 있어 보인다, DeJong도 하는데 Eli가 못할게 또 뭐겠는가.


무럭무럭 AA까지 박살내며 꼴보기 싫은 누군가를 빨리 쫒아내 주길 바란다.



Edmundo Sosa: 전자 둘과 묶여 다니는데 성적이 썩. 공격보단 수비에서 좋은 평을 받은 한 해였다. 앞의 Eli가 B- 정도의 수비였다면 Sosa는 'SS'로서 B+ 급으로 평가받았는데, 작년 몇번 말이 나왔을 때도 뭐하나 돋보이는게 없다던 수비였기에 올 시즌 evaluator들에게 받은 호평은 유격수로 롱런이 현실화된 좋은 뉴스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빠따가 영 아니다. 14경기 연속 안타도 치고, 스탯도 리그 평균에 조금 못미치니 나이 감안하면 욕할 성적은 아니라지만 그럼에도 위에 두놈과 묶여 다니는 놈이기에 영 아쉬운 것이다. 파워는 당연히 없고, 딱히 공을 잘 보는 것도 아니고, 발이 빠른 것도 아닌데 센스도 없는지 많이 뛰지도 않아서 도루도 꼴랑 5개. 수비로 먹고 살만큼 수비가 좋은건 또 아니기에 위 2놈과 속도를 맞추려면 JC에서 반짝 터졌던 것 마냥 '숫자로' 뭔가 보여줘야만 한다.


BA Lara-Cinisomo의 수비 평 중에는,


At shortstop, he has above-average range, an above-average arm and excellent hands. He plays with a lot of bounce and with excellent instincts. 호평이다, 1년 만에 전부 above-average로 바뀐게 언제 또 average로 바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호평이다.



그 밖에 주목할 선수는 두 포수 Chris Chinea와 Brian O'Keefe가 있는데, 전자는 암만 뒤져도 드랩 당시의 정보에 멈춰있는지라 패스한다. Brian O'Keefe은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내 유일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수준이라던 수비 발전 역시눈에 확 들어오는데, Chinea보다 더 나은 도루 저지율과 블로킹, 투수 리드 실력을 선보이며 나름 대학 시절 명성을 되찾았다는 평가. 나이가 리그 평균보다 한살 많긴 하지만 약간의 희망을 품고 PB서 테스트 한번 받아볼 자격은 차고 넘침이 증명된 시즌.



Pitchers


(20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Sandy Alcantara: Peoria 투수진은 보기만 해도 행복했던 과거 BIG4와 비할 수는 없지만, 감히 3놈 정도는 어떻게 빅리그에 올라와 이렇게 저렇게 공헌할 확률이 높다 말할 수 있을만큼 하나같이 좋은 구위를 자랑한다. Alcantara는 그 정점에 있는 녀석. 7월 말 승격하여 Angel Perdomo에게 넘겨주었지만 그 시점까지 압도적인 MWL 삼진 1위를 기록중이었고, MWL 거의 모든 선발 등판 경기에서 99mph 또는 100mph을 찍었을 만큼 강력한 어깨의 소유자다.


특히 날씨가 풀리면서 curve와 changeup의 구사빈도와 위력, 효율성이 비례하게 증가한 것이 고무적. 침이 줄줄 나올만큼 위력적이진 않지만, 제구만 좀 더 잡힌다면 둘 다 '쓸만하네,' 즉 55 수준. RDS빨 감안하더라도, 20살의, 그것도 아직 command 들쑥날쑥한 날 것이 A에서의 상승세를 A+에서 꾸준히 이어나가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잘 안착한 것도 점진적인 성장 요인으로 좋은 평 내릴만하다.


BA쪽에서는 command만 잡히면 3선발 감은 충분히 된다며 밀고 있고, BA 뿐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부터 팬들까지 모두의 컨센서스인 것 같다. 내년서부터 two-seam이나 cutter 양념 뿌려주고, 20살 넘었으니 밸런스 무너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웨이트도 좀 시켜 체력적인 면까지 신경 좀 써둔다면 못할 것도 없어보인다. 다행히 오프시즌 어느 정도인진 몰라도 벌크업을 계획중이라 한다.



Junior Fernandez: Alcantara가 구속에 비해 K%가 적어 구위가 똥인거 아니냐, 는 논란을 끽소리 못하게 부숴버렸다면, Junior는 정 반대 케이스. 심지어 감독 양반 인터뷰를 봐도 Alcantara는 big fastball 어쩌고 떠들지만 Junior는 a studnet of the game, very competitive, good guy 이딴 말이 나오고 있다. 좋은 말이지만, 글쎄, 벌써부터 이런 거 기대하진 않았잖은가.


물론 저런 말이 나온다고 Junior의 구위는 똥이다, 라는 논리는 말도 안된다. 제대로 풀자면 한 evaluator의 말대로 아직 '날 것'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Junior’s problem at times is that when he gets into trouble, his solution is to throw harder. And then harder than that." 지난 여름 리포트를 다시 꺼내 읽어보니 여전히 딜리버리 교정 작업도 진행중이라 써 있다. 대충 어떤 상황인지 각 나오잖는가.


다만, 루키시절 신기루를 뒤로 하고 조금씩 드러나는 결과를 보니 애초에 Alcantara 정도의 gas는 아니다. 93-95, T 96mph 정도. plus plus까지 말이 나오던 changeup은 어느새 above-average가 되어 있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plus로 평가 중. 나이가 워낙 깡패인지라 진득히 두고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냉정히 선발보단 불펜 쪽에 길이 있지 않나 싶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나이가 깡패, 더 두고봐야 한다, 좋은 쪽으로 가든 나쁜 족으로 가든.



Derian Gonzalez: Junior 정도의 구속에 3총사 중 가장 polish하지만 반대로 가장 실링이 떨어진다, 쓸만한 three-pitch mix.딱 이 프로필로 2년째 울궈먹고 있다. 누구 하나 스카우팅 리포트 제대로 써주지도 않고, 또 위 2명과 늘 이름은 붙어다니고. 참 x같을 것이다.



Ryan Helsley: 올 시즌 팜에 100mph 찍힌 투수가 셋 있는데, Alex Reyes, Sandy Alcantara 그리고 이 녀석 Ryan Helsley다!


심지어 Alcantara를 big fastball이라 평가한 소속팀 감독도 감히 overpowering fastball이라 떠들었다. 예전에 트윗에서 부상 복귀 후 2번째 경기인가 선발로 나서 초구 구속이 96mph 찍혔단 말을 본 적 있는데, 드랩 당시보다 구속도 더 뛰었다. 보기 전 까진 모르는 일이라지만 BA의 Lara-Cinisomo는 real hammer curveball이란 말을 적어놓기도.


심호흡 한번 하며 여기서 설렘 레벨을 조절하자. 사이즈도 그리 큰 편이 아니고, fastball+curve 이외에 다른 구종들이 아직 거시기해서 결국 불펜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그렇다, 선발 그런거 접어두고, high 90s fastball에 plus curveball, 대충 2-3년 죽어라 던지며 감 좀 익힌 changeup이면 충분히 high-leverage 상황 소화하고도 남을 깜냥 아닌가. 마인드도 좋고. 또 불펜에 맞는 공격적인 피칭까지 선보이니 어깨 잡고 뻗지만 않는다면 2-3년 내에 빅리그서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이 팀은 어떻게 AAA까지 쭉 선발로 밀어붙일 확률이 크다, 늘 그래왔듯이. 다른 이야기지만, 컵스에 연속 2-3년 죽어라 두들겨 쳐 맞고 시장 점령당하다 보면 알아서 단장부터 쭉 정리될테니 그때까지만 참아보자.


자, BA Lara-Cinisomo는 위 투수들 전부 한때나마 top 2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었다고 말했다, 그럼 한놈 남는다.



Jake Woodford: Woodford가 남았다. 위 4선수들보다 돈은 제일 많이 받아갔는데 스터프는 제일 구리다. 95mph까지 나온다던, 그 묵직하다던 fastball은 그냥 91-93mph선에서 놀고 있고, GB%도 확 줄었다. 부상 복귀 이후 영 헬레레한 모습이었던지라 더 실망이 크다. 풀시즌 처음 소화한 고딩이니 너무 짠거 아니냐 싶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1.8M 받고 입단한 1라운더인데 제일 구리다는 평을 받으면 욕 먹어야지.


선수이자 인간으로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이상하게 느낌 쎄하고...


월간 팜 리포트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것에서 감들 잡으셨겠지만, 여전히 뭐가 발전하고 어쩌고 이런 말은 하나도 없다.



그 밖에, Brennan Leitao는 전반기만 하더라도 위 5 명과 함께 거론될 만큼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69.2 IP, 11/61 BB/K, 2.84 ERA), 후반기 데드암 증세로 처참하게 얻어 터지며 망가졌다. 작년에 Matt Pearce가 매노예의 뒤를 이어야 한다며 등장했다면 올해는 Leitao가 그 후계자. 더 이상은 생략한다. Jorge Rodriguez도 불펜 마당쇠로 훌륭한 역할을 소화해주었다. 이놈 저놈 다 승격해버려서 마땅히 쓸만한 선발이 없던 8월에는 선발로 평균 4이닝 정도 소화하며 불펜에서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때 나돌던 것 마냥 불펜에서 막 100mph 뿌리고 그런 것 같진 않으나, max 94-95mph은 충분한 좋은 fastball에 제구도 좀 좋아지고 changeup도 손에 익으면서 얼추 불펜 슬리퍼 정도는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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