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중간 리포트 이후 유망주들 플레잉타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20일 전후로 대부분 정리됐구요. 사실 스캠 재밌는 건 딱 여기까지입니다.

-레귤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경기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 당 2득점에 내야 수비 똥망으로 연전연패였어요.

-무릎 수술로 Oquendo가 아웃됐다는 소식과 함께 Goold발 클럽하우스 이슈가 떴습니다. 경기력 재고하자는 뜻으로 감독, 코어 플레이어들이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는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Peralta, Oquendo 아웃이 제법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Goold : Players and manager have been reluctant to offer details and go on the record with some of the things that were brought up. I know that schedule was one because players wanted to get more work in or wanted to get different work in and felt hamstrung by the schedule or that they weren't communicated to about its goals. I know some of it had to do with minimal things. Matheny mentioned that some of the issues could be as mundane as dress code on flights, and, yes, that's something that can bring about debate. Look at what the Cubs have done by doing away with some of the dress codes. The Cardinals have not. Sports coats are required. Jeans are OK.


There was also some discussion with players who will be remaining back here in Jupiter or are going to open on the DL. There was discussion of their schedule -- but also their role and when to appear with the big-league club. Some of it had to do with who the players want to have a larger voice in the clubhouse -- and who wants one. Matheny said himself that he wanted to have more fun within the walls this season. Other players have said that they would like to see it too and want to know where the room is for that.


It's a very business-like atmosphere around the clubhouse, as you probably know. Is there room in it for only approved levity or all levity? These are things that are necessary to discuss.


작년 막판의 방전 사태를 방지하고자 워크로드를 조절했는데 몇몇 선수들이 이에 불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폼 올리기 힘들다던 노예 외에도 몇 놈 더 있었나 봐요. 스케줄 조정과 그 목적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안 됐답니다. 비행 시 드레스코드처럼 사소한 것들도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얼마 전 Maddon이 자기는 그런 규정 따위 없다고 했죠.


누구는 EST에 머물 것이냐 DL에서 시작할 것이냐로, 누구는 자신의 롤과 빅리그 등장 시기(?)에 대한 것으로, 누구는 클럽하우스에서 더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것으로 논의가 있었다네요. 각각 짐작 가는 선수들이 있는데 마지막은 멍발놈일 것 같군요-_- 한편, MM과 다수의 선수는 클럽하우스를 좀 더 재밌게 만들고 싶답니다. 이미 Leake(big joker라고)가 그랬던가요? 여기 애들은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는 식으로 되게 조용하다고. 지금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business-like 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글쎄요. 분위기 문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복사기, 고병, 코사마 같은 성골 내친 영향이 없지는 않을 텐데요. Cardinals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자는 건지, '다시는 의리볼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자라면 건강한 논의지만 후자라면 성골놈들 5분간 비닐봉지 뒤집어쓰길 권합니다.


자유로운 논의는 얼마든지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TLR 시대도 아니구요. MM 집권 후 이런 일은 처음이니 대충 분위기 알 만합니다. Cubs 대세론에 맞춰 시기도 절묘하군요. 제가 보기에 Mo의 쇄국정책은 야구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고인 물이 깨끗하다고 주장한 김문수 도지사를 다음 GM으로 앉힐 게 아니라면 이젠 정말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Batting/Fielding


-RDS에 비하면 AT&T도 타자구장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람이 정말 극악무도해요.

-어제 경기를 포함, 딱 두 경기에서 홈런파티를 벌였는데요. 그냥 바람 덕분이었습니다. 1나노그람의 희망도 갖지 마세요.

-타선에서 ‘선’이라는 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개별 타자들의 집합이에요. 싱글-싱글-싱글-싱글로 득점 시퀀스가 제한됩니다. RDS와는 별개로 개인 역량 자체가 떨어져요. 특히, 파워 부재가 치명적이구요.
-캠프 중반까지 유망주들 위주로 엄청나게 뛰었는데 장기적으로 팀이 가야 할 방향을 본 듯합니다. 이미 Royals의 성공사례가 있고 팜에 파워 히팅 유망주가 없으니까요.
-Goold 는 팀의 공격력 부재에 대한 걱정을 1~10 스케일로 표현했을 때 8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Cespedes, Upton 등의 보강이 필요하지 않았느냔 불만에 지속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S급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인데 Harper 비딩워에 참전하면 되겠군요. ‘거부할 수 있는 제안을’ 날리고 퇴짜 맞으면 10이라고 하겠지요.



Matt Carpenter ()  공 고르지도 않고 Adam Dunn 뺨치게 선풍기를 돌렸습니다. 스캠 성적이 의미 없는 레벨이지만 이 정도면 기분 나쁩니다. 본인은 어느 정도 디자인된 결과라고 하던데 20일 즈음까지 마실 나온 수준이긴 했어요. 히팅 포인트로 판단컨대 게임 플랜이 작년과 동일한 모양입니다. 좌중간으론 밀린 타구밖에 안 나와요. .270 .360 .480 25홈런 전후로 기대치 고정하면 되겠습니다.

Stephen Piscotty (-중반 이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습니다. 어제 2홈런은 바람 덕이었구요. 며칠 전부터 다시 똑닥거리기 시작했으니 사이클은 나쁘지 않습니다. 어프로치가 워낙 좋아서 걱정 없어요. 스캠 내내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서 장타가 없었는데 이 또한 때 되면 올라올 겁니다. Matt Duffy보다 한 끗발 윗길이라 보면 됩니다. 전 인마가 2번보다 클린업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2014 Craig과 여러모로 비슷해서요. 중압감 견디면서 런프로듀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라 앞선 배치는 좀 낭비라고 봅니다.

Matt Holliday (-)  몸 잘 만들었고 조용하게 페이스 끌어올렸습니다. 타구질이 꽤 좋아졌어요. 홈런 파워는 접고 갭파워 관점에서 보십시오. 좋은 타구는 주로 우중간을 향하는데 더 이상 무식하게 뻗지 않습니다. 특히, A급 투수 상대로는 장타 뽑아낼 여력이 별로 없습니다. quad 부상당하기 전처럼 고타율, 고출루로 클래스는 보여줄 듯해요. 1루 수비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Moss보다 낫고 알바 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Matt Adams ()  뒤로 갈수록 좋아지더니 결국 Moss 밀어냈습니다. 앞뒤로 까딱거리는 걸 버리고 공을 오래 보는 트윅을 가했는데요. 슬슬 몸에 익었는지 이제 좀 타자 같아요. BB%는 의미 없습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타석 퀄리티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타구질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갭투갭 관점이지만 exit velocity 개선됐고 추세가 좋아요. 수차례 기습번트도 시도했고 제법 열심히 준비한 모양이에요. 2014년 수준으론 돌아올 것 같습니다.

Randal Grichuk ( 인마도 마지막 일주일간 공을 많이 봤습니다. 3-2까지 버티다 결국 떨공 삼진이라는 게 아쉽지만 타석 퀄리티 좋았습니다. 선풍기에 비해 높은 타율이 유지될 거예요. 여전히 타구 스피드가 무식한데 외야 깊은 타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라인드라이브였구요. 유의미한 변화인지는 지켜봅시다. 수비에선 중견수로만 나왔는데 인스팅트 부족하단 평가 철회해야 할 듯합니다. 작년보다 좋아졌고 이만하면 골글 컨텐더입니다. arm strength보단 accuracy에 기반한 어시스트 3개 곁들였구요. 전체적으로 작년의 브레이크아웃을 이어갈 분위기인데 역시 팔꿈치가 관건 되겠습니다.

Jedd Gyorko (▼)  Tejada마저 빠지면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습니다. 수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Peralta처럼 잔실수 없는 타입으로 어색한 느낌이 없어요. 오히려 arm은 조금이나마 낫구요. 중계 플레이, 베이스 커버, DP 타이밍 같은 디테일이 약한데 차차 나아지겠죠. 문제는 타격입니다. 이렇게 막 돼먹은 타자 처음 봤어요. 타석 퀄리티가 코사마, 고병 쌍끌이로 싸대기 날릴 수준입니다. 물론 좋을 때야 몰아치겠죠. 근데 안 좋을 땐 과장 없이 투수 수준입니다. up & down 사이클이 단순히 월 단위도 아닐 정도로 길구요. ‘약형이나 Diaz 준비될 때까지 좋은 사이클에 걸리게 해주세요’ 같은 기복신앙에 의지할 게 아니라면 고쳐 써야 합니다. 매부리코 어프로치 장착하는 게 나아요. 계약 기간 4년이나 남았고 당분간 주전이라 이런 컨시로는 안 됩니다.

Yadier Molina (-)  2루 송구만 다듬으면 수비는 다 올라왔습니다. 타격은 뒤처져 있는데 회복하더라도 요단강 건넜어요. 작년 수준만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MM이 스캠 라인업에 포수를 6번에 배치했는데 의중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7번 가야죠.

Kolten Wong (▼)  3할 타율에 속지 마십시오. 바빕신의 하해와 같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붙여놓고 당겨쳐야 좋은 타구가 나오는데 히팅 포인트가 여전히 밀립니다. 컨시 높이고 싶은 모양인데 자기 메커닉부터 알아야지요. 땅꼬마가 중심이동 다 해놓고 상체로 밀어치니 결과야 뻔하지 않겠습니까. 준비해온 건 보여요. 릴랙스하고 카운트 끌고 가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근데 능력이 안 따라줘요. 카운트 싸움 안 됩니다. 타구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막판에 붙여 놓으려는 어프로치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원래대로 해야 돼요.

수비는 정말 난감합니다. 작년에 2루수 실책 1위였는데요. 스캠에서도 5실책으로 전 포지션 통합 1위였습니다. 그나마도 기록원의 관대함 덕을 봤어요. 제가 본 뇌수비가 총 11개였고 대부분이 루틴이었습니다. 멘탈, 펀더멘탈이 똥이란 뜻이죠. 도루도 점프 타이밍이 구려서 1SB 3CS 찍었습니다. 포수가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주위에서 얼쩡거리는 것도 마음에 안 듭니다. Mets 시절 Roger Cedeno 이후 정말 오랜만에 쓰는 말인데 ‘토탈 트래쉬’란 표현이 제격이에요. 미운털 박히니 얼굴만 봐도 짜증나는군요. 업사이드는 그대로 두겠습니다만 플로어는 0WAR로 하향 조정합니다.

Brayan Pena (-)  사람처럼 치는 백업 포수 얼마 만인가요. 좋은 팀메이트구요. 번외로 Eric Fryer는 그동안의 3옵션 포수들과 똑같습니다.

Greg Garcia (-)  공수주에서 덜떨어지던 플레이 하다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펀더멘탈, BQ가 부족한데 팀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구요. 얘야 뭐 많이들 보셔서 장단점 다 알고 계실 겁니다.

Tommy Pham (-)  게임 플랜 확실합니다. 공 정말 많이 보고, 방망이 적게 내고, 자기가 원하는 공 기다렸다가 강하게 휘두릅니다. 안티 매부리코 어프로치죠. 임기응변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서 삼진이 많지만 출루, 장타로 그 이상 뽑아냅니다. 홈런 3개 쳤는데 바람 따위 다 뚫고 가요. 수비, 주루도 되니까 생산성은 보장된 놈인데 플레잉타임이 문제네요. Moss 밀리고 Hazelbaker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100타석 이상 깎이게 생겼습니다. 저는 2번 레귤러로 인마가 최고라고 확신합니다.

Brandon Moss (-)  중간 리포트에서도 좀 미적지근하게 썼죠. 타구질이 그냥 그래요. 어중간하게 뻗다 잡히는 타구가 많구요. 원래도 deep count에서 승부 보는 놈인데 작년처럼 허무하게 물러나진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출장하면 110 wRC+ 정도는 안전해 보였는데요. Pham, Hazelbaker보다 쓰임새는 떨어지면서 1루 3옵션으로 밀려서 플레잉타임 되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Jeremy Hazelbaker ( 상투적이지만 ‘진인사대천명’이란 표현을 안 쓸 수가 없군요. Tejada의 부상으로 로스터 막차 탑승했습니다. ‘어중간한데 팀에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었는데요. 팀이 연전연패하던 시기에 빅샷 두 방 날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분위기 타니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가 ‘골고루 잘한다’로 바뀌는 거 순식간이더군요. 볼넷을 막 고르진 못하는 데 공 많이 보고, 어설프긴 해도 중견수 되고, 아주 빠르진 않아도 스피드 쏠쏠하고, 빨랫줄 송구는 아니지만 arm도 있습니다. 홈런도 대충 넘어가는 게 아니라 맞는 순간 홈런이더군요. ‘어중간하다’와 ‘쓰임새 짱짱맨이다’의 경계에 있는 놈입니다. Harrison Bader가 이런 타입이 아닐까 싶어요. K%가 높아서 결국 컨택이 관건이 될 겁니다. (댓글에 장난으로들 쓰신 것 같은데 진지충 버전으로 '헤이즐베이커'입니다ㅎ)

Ruben Tejada (-)  방망이 쓰레기에 플러스 글러브로 알고 있었는데요. 뜻밖에 똑딱거릴 줄 아는 반면 수비는 평균 수준이더군요.



Rotation

-Leake를 제외하고 페이스가 느렸습니다. Wacha, Jaime는 마지막 등판이라도 괜찮았는데 Waino는 끝까지 안 좋았습니다. 백미는 Martinez였습니다. 2주쯤 늦게 시작했음에도 견줄 상대가 없었어요. ‘건강하다면’ 훌륭한 로테이션입니다. 문제는 뎁스가 완전히 붕괴됐다는 건데요. 어깨 이슈 겪은 Cooney는 arm strength 만들기 바쁘고 Gonzales도 노답이라 6선발이 없습니다. Hefner, McGuire 쓸 수는 없으니 Lyons를 스팟으로 써야 하는데 선발로 노답이긴 매한가지죠. Cooney, Reyes 폼이 올라올 때까진 지금 로테이션으로 악착같이 버텨야 합니다.



Adam Wainwright (▼)  커브는 여전한데 패스트볼 제구와 커터가 난조를 보이면서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마지막 등판에서 Nats 2군조차 요리를 못했어요.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감 찾는 데 1~2턴 걸릴지도 모르지만 곧 반등하겠죠.

Michael Wacha (▼)  스캠 내내 무던히도 처맞다가 5이닝 2피안타 2K 셧아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닥 쳤던 체인지업은 그냥저냥 봐줄 만한 수준인데 포심이 걱정입니다. 집중타 맞은 건 바빕과 로케이션 탓이었다 쳐도 헛스윙 유도가 좀처럼 안 됐어요. 컨디션 최악일 때도 이런 적은 없었으니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구속이 40~50구 이후 90-93으로 떨어지긴 했는데 경기 초반 92-94(T95)일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맥스 97 못 찍었다고 이렇게 된다는 건 납득키 어렵습니다.

중간 리포트 이후 커터 비중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종적인 움직임이 보완된 듯한데 카메라 각도에 의한 착시일지도 모릅니다. 결정적으로 상대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었어요. 커브는 똑같았고 전체적으로 전 모르겠습니다. 계산이 안 됩니다.

Mike Leake ( 작은 체구. 안정된 딜리버리. 이닝 이팅. 빠른 템포. 안정된 커맨드. 포심,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6개 구질을 던지는 땅볼쟁이. 수준급 타격, 수비, 주루. 탁월한 도루 억제 능력. 써놓고 보니 무슨 싸이영 컨텐더 같군요ㅋ 스터프 한계. 장타 리스크. 빅 이닝. up & down. 물론입니다.

영입 당시 댓글이 활발했고 필진들이 바빠 따로 분석 글이 올라가지 않았는데요. 주요사항은 다들 아실 겁니다. ‘최고의 내야 수비 덕을 본 리그 평균 수준의 투수였으므로 FIP에 가까운 성적을 찍을 것 vs 고유의 스타일을 인정해야 하며 구장 이동 효과로 FIP와의 괴리를 퉁 칠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죠. Bucs, Cubs에게 아주 강했다는 건 부록이구요.

저도 세부 스탯, 게임 로그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캠 피칭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굉장히 싫어하는 투수였는데 디테일이 좋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결론만 말하자면 업사이드가 꽤 보입니다. 3.50 ERA 프로젝션에 Kyle Lohse 수준으로 브레이크아웃 가능성까지 열어 놓겠습니다. 재미삼아 폴 한 번 띄워볼까요?


Mike Leake의 예상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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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e Garcia (-)  주자 있을 때 피칭이 시원찮다며 시뮬레이션 게임을 자청했었는데요. 마지막 등판에서 모든 구질 테스트하며 땅볼을 양산했습니다. 구속 표기가 안 됐지만 중간리포트 때와 비슷한 88-90으로 보였습니다. 왼손 법규 손가락 손톱, 물집 문제로 72구만 던졌는데 (믿거나 말거나) 괜찮다네요. 아직 덜 샤프하지만 시즌 시작하기엔 충분합니다.

Carlos Martinez ()  과격한 딜리버리 지적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요. 이젠 롱토스하듯 레그킥도 거의 안 하고 던집니다. 몸이 더 단단해졌고 마운드 위에서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작년 후반기 BB/9이 2.5였는데 Wacha와 비슷한 선(커리어 2.8)에서 정리될 것 같구요. 가장 고무적이었던 건 포심 구위였습니다. pitch value –12.3 찍을 정도로 구속만 빠른 맥거핀이었는데 작년 막판에 whiff%가 눈에 띄게 상승했죠. 뽀록이 아니었는지 인마가 포심으로 헛스윙 몇 개씩 유도하는 거 데뷔 후 처음 봤습니다. 이미 100마일 찍었고 포심, 투심 위주로도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어요. 마지막 등판에서 Mets 레귤러들을 씹어 먹는 바람에 모자란 투구수 채우러 불펜 피칭까지 해야 했습니다. 있는 대로 쥐어짜내서 스캠 실적 채우던 예년과 달리 여력을 남긴 느낌입니다. ‘seriously he looked better than anyone I’ve ever seen throw a live BP’라던 웨이노의 극찬이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었어요. 구위가 거의 풀포텐에 도달한 만큼 실적은 피처빌리티에 따라 결정되겠습니다. 제발 건강하길 바라요. 

Marco Gonzales (▼)  잠깐 좋아지나 싶다가 도루묵 잡쉈습니다. 등판 때마다, 이닝마다 딜리버리가 들쭉날쭉합니다. 고질적인 스태미너 부족으로 40구 이후엔 던질 때마다 폼이 달라져요. 암슬롯을 내리면서 디딤발 착지는 약간 개선됐지만 패스트볼이 손에서 채이는 맛이 없어졌습니다. 딜리버리가 불안정하니까 탄착군 형성이 안 되고, 히터블해지니까 더 도망갑니다. 저는 슬슬 ‘건강하면 4선발’ 프로젝션도 접으려고 합니다. 당장은 구멍 난 선발 뎁스 채워야 되지만 장기적으론 2013년 플옵처럼 써먹는 게 최선인 듯해요.


Bullpen

-재작년 3.62 ERA(NL 10위)였던 불펜은 작년 2.82 ERA(NL 2위)로 크게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두 시즌의 FIP는 각각 3.61, 3.50으로 큰 차이가 없었어요. ‘이긴 병신’ 컨셉이 먹혔던 것뿐이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도 비슷한 컨셉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압도적인 투수들은 아니지만 쉽게 무너질 수준도 아니라서요. 집필은 해도 탈고까지 하진 않을 듯합니다. 외관상 새 얼굴은 오승환 정도지만 작년보다 자리가 잘 잡혔습니다. Sieg가 보조구질을 장착해 리버스 스플릿 리스크가 줄어들었고 7회를 막아줄 투수들도 있습니다. 로스터만 잡아먹던 좌탄두 아웃으로 미주리 비핵화선언을 한 것도 크구요.



Rosenthal (-)  카즈 팬이라면 누구나 인마의 피칭 내용에 불만이 많을 겁니다. 2012-2013 시즌으로 돌아와 달라는 희망도 있을 테구요. 단지, 노예처럼 구르면서도 대단한 실적을 쌓았다는 점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안타깝지만 올해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등판을 제외하면 평균 20개 이상 던진 듯해요. 구위는 살아 있으니 건강하다면 실적은 채울 겁니다.

Siegrist ( 플러스 플러스 포심, 똥슬라이더, 똥체인지업. 27일 전까진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뻥카인 줄 알았던 커브를 난데없이, 그것도 훌륭한 퀄리티로 던져서 깜짝 놀랐어요. Lyons와 비슷한 종류의 파워커브인데 암스피드가 워낙 빨라서요. 많이 안 던져도 존에 하나 박아두니까 타자들 허리가 자동으로 빠지더군요. 그동안 포심 원피치로 던지려니 공 1~2개 빠지는 볼 때문에 투구수가 늘어졌는데요. 이거 컨시만 확보되면 패스트볼 커맨드에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배적인 셋업맨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어요. (Siegrist 커브 움짤)

Maness (-)  이번 스캠에서 채찍자국 나게 처맞았는데요. 저게 투수인가 싶었던 재작년보다 더 안 좋았습니다. 워크로드 부족으로 폼이 안 올라왔다더군요. 클럽하우스 이슈 중 스케줄에 불만 있었다는 놈은 인마가 확실합니다. 결국 백필드에서 투구수 늘리고 멀티이닝 던지면서 스캠 마감했습니다. 한결 좋아져서 풀핏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온오프에서 ‘그래서 오승환이 몇 옵션이냐?’는 질문을 많이 접하는데요. 지난 3년간 카즈 불펜에서 WPA 1위는 노예였습니다. Rosie보다 높고 늘리그 통틀어도 8위입니다. 명확한 보직 없는 MRP가 탑30에 이름 올린 건 인마가 유일해요. 등판상황을 제거한 WPA/LI는 탑30 꼬랑지에 걸쳐 있으므로(사실 이마저도 보직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high leverage 상황에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Clutch 부문에서 압도적인 통합 1위지요.

꾸준히 경기 시청한 카즈 팬들에게 놀라운 수치는 아닐 겁니다. 선발 무너졌다. 노예야 나가서 판 짜와라. 1사 만루인데 점수 주면 끝장이다. 노예야 나가서 병살 잡아와라. Rosie/Sieg가 집필한다. 노예야 가서 붓 꺾어 와라. 좌타자든 우타자든 똥이든 된장이든 아몰랑 니가 처리해. 어떤 경기에선 하루에 세 번씩, 체감 상 한 시즌에 150번은 몸 푸는 것 같습니다. 89마일 흙수저, 영원한 비정규직, 영광 없는 자경단, MM과 Mo의 명줄 셔틀-인마가 카즈 불펜 부동의 No.2 되겠습니다.

오승환 ( 선동렬, 구대성 이후 가장 압도적인 클로저를 수출했더니 정대현, 장호연에게 좋아요 누르는 상황이다. 팔색조 프로젝션, 메노예 컴패리즌이 웬 말이냐. 헛스윙 유도가 좁쌀만큼도 안 된다. 오승환이 오승환이려면 포심밖에 없다. 89-91 구속에 생소함으로 버텨봐야 봄승환이다. 숨겨놓은 2-3마일의 여력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장황하게 비관론을 적어놨다가 어제 경기 보고 지웠습니다. 드디어 92-93 찍었거든요. 뿌려지는 순간부터 쭉 뻗는 그 공이었습니다. 이 구위만 유지하면 꿀이에요. 적어도 한 번은 부침을 겪을 텐데 체력만 받쳐주면 관록으로 이겨낼 것 같습니다.

Broxton
(-)  줄 만큼 주고 막을 만큼 막는 피칭이 똑같습니다. 등판 상황을 조절해주는 게 중요해요. low leverage 상황엔 온전히 믿을 만하고 medium leverage는 Lyons와 분담해야 합니다. 업사이드 있는 5~6번 옵션으론 불만 없어요.

Lyons
(-)  초반에 선발 땜빵 뛰어서 그런지 아직도 어색해요. max effort로 집중력 있게 1이닝 막는 게 아니라 가비지 먹으러 나온 느낌입니다. 88-90 구속도 똑같구요. 릴리버로 지난 3년간 피슬래쉬라인이 .197 .244 .336, 좌타 상대 스플릿이 .199 .273 .322였는데요. 피홈런 이슈만 최소화하면 쏠쏠할 듯합니다. 보직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Walden out, 궁수 in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2013 마곤 생각하면 될 거예요. 휴식일이 길어질수록 피OPS가 급격히 상승했던 전례가 있어 애당초 롱맨은 적합지 않았습니다.

Bowman
(-)  악담을 잔뜩 썼다가 지웠습니다. 절박함에 절어 있던 표정이 풀린 걸 보니 퍼붓기 미안해서요. 사실 Bowman이 아니라 Mo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좀스럽긴 해도 비합리적인 무브는 아닙니다. 달리 경험치 급한 자원도 없겠다 얘부터 테스트한다고 손해 볼 건 없으니까요. 계속 보유하려면 결국 트레이드해야 할 텐데 Walden이 조기 복귀라도 하면 난감하겠어요.

만족스럽진 않지만 중간 리포트 이후 공은 약간 좋아졌습니다. 싱커 평속이 92마일까지 올랐고 제구도 나쁘지 않아요. 빠른 템포로 던지는데 부담감 덜어내니 투구 리듬도 생기는군요. Maness 컴패리즌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론 그 구위로 액티브 로스터에서 1년 꼬박 버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구요. 비슷한 타입이란 이유로 Maness의 잠재적 후임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노예는 워낙 유니크해서요. 무엇보다 롱맨 활용을 못해 Miller, Wacha 보릿자루 만들고 Villanueva 주간 출첵 시켰던 MM이 Bowman을 어찌 쓸지 모르겠습니다.

Depth (-)  Walden은 95마일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좋았습니다. 제구도 잘 됐구요. 결국 sore shoulder로 뻗었는데 본인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복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구위가 멀쩡했으니 어느 시점에선가 던지긴 할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희망적으로 예상해도 20이닝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좋은 시점’에 던져주길 바랄 뿐입니다.

Tui는 볼질 재발로 고전했는데 볼질을 해도 7옵션으론 괜찮습니다. 작년에 곧잘 했던 Socolovich 공이 제일 좋더군요. average 커맨드에 plus pitch 보유자라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패전조론 아주 좋고 딱히 수육 아래도 아닌 듯합니다. Harris는 원조 카프가 겪었던 nerve 문제로 고생 중이구요. 좌완 스페셜리스트 Kiekhefer, 마이너 계약으로 물어온 쩌리들, HeyerNielsen 같은 자체생산 쩌리들, 5월부터 가동되는 Reyes, Weaver까지 뎁스는 충분한 편입니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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